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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웅장한 지 몰랐습니다. 석불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백제시대 최대 석불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말 그대로 웅장했다. 특히 그동안 보지 못했던 대좌를 보니 그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처음 석불사 입구를 들어갈 때는 의문이 들었다. 작은 마당에 작은 사찰. 이 곳에 보물 45호 석조여래좌상이 있을 법한 공간이 아니었다. 하지만 석불사의 대웅전을 들어서자 큰 석조여래좌상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대좌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부처의 모습이었다. 양 옆에는 우리가 흔히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노란 부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화유리를 통해 볼 수 있는 대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이 대좌는 나무불단에 가려져 있어 그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사찰 관계자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대좌가 모습이 훤히 드러나 장대해진 불상 앞에서 더욱 엄숙해지게 만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대좌를 포함해 불상이 2.68m, 광배가 받침돌을 포함해 3.93m로 백제의 환조 불상 중 가장 크기가 크다. 불상은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 광배(光背), 대좌(臺座)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白眉)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지난달 문화재청은 나무강단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대좌의 주변을 강화유리로 바꾸는 작업을 마쳤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당당한 어깨와 균형잡힌 몸매, 넓은 하체 등에서 서툰 듯 하면서도 탄력적이고 우아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자락은 길게 내려져서 사각형의 대좌를 덮고 있는데, 앞자락은 U자형, 좌우로는 형의 주름이 대칭으로 2단씩 표현되어 있다. 왼손은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려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세번째와 네번째 손가락을 구부려 다리에 올려놓은 손모양을 하고 있다. 광배의 중앙에는 둥근 머리광배가 볼록 나와있고 그 안에 16개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바깥에는 방사선으로 퍼진 것이 특징이다. 몸 광배도 볼록하게 나와있고 바깥부분에는 불꽃무늬를 배경으로 7구의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땀을 흘리는 석불로도 유명하다. 1950년 한국전쟁과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약 보름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전, 1997년 IMF 외환위기,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에도 땀을 흘렸다. 국가의 큰 일이나 흉사가 생길때마다 땀을 흘린다 해서 땀 흘리는 석불이라는 별칭이 붙여질 정도다. 전북의 한 역사학자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과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에 비견되는 백제석불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더욱이 암벽에 조각한 마애불이 아니고 완전히 독립된 입체조각이라는 점에서 백제 석조물의 중요성을 웅변해주는 불상이다. 많은 연구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무형유산을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형유산 전수 교육 교수역량 강화과정Ⅰ을 운영한다. 전승자의 무형유산 교육 강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문교육 과정이다. 주요 내용은 1차 무형유산 교육이론 및 소양 교육, 2차 무형유산 콘텐츠를 활용한 교수전략 개발, 3차 무형유산 교육 현장과 방향 탐색 등이다. 김연수 원장은 무형유산은 세대 간 전승을 통해 보존발전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전승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시행하는 이번 전문교육으로 전승자들이 관련 교수학습법을 습득해 학교 교육 현장에서 활동한다면 교육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축제 현장을 함께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 소리천사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6일까지로, 행사기획홍보무대팀 등 4개 팀 10개 분야로 총 2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소리천사는 축제 하루 전인 9월 15일 활동을 시작해 20일까지 6일간 축제 현장 곳곳에서 활동하게 된다. 축제 중에는 조직위가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전체 교육발대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활동에 필요한 유니폼, 가방, 식사, 간식 등을 제공한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시간 실적 인증을 할 수 있고 자원봉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전북지역 대학의 재학생은 추가로 교내 사회봉사학점을 신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천사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angel)에서 하면 된다. 올해 19회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 일원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행사팀 063-283-3329.
미술관을 떠나 야인 신분이 되어 나는 주어진 일상의 시간을 어떻게 지낼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곤 했다. 일상의 삶 자체가 인생이며, 나에게는 직업에 종속되지 않은 황금 같은 시간이 열려져 있었다. 이것을 평범한 방식으로 소모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자유롭게 가고싶은 곳을 가고, 적절히 즐기면서 사는 게 싫은 것은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휴가라는 것이고, 이를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을 추구하고 누리고 싶다는 욕구였다. 우선 내가 잘 할 수 있는 현대미술에 관한 개인 강좌를 열었고, 벌써 3학기 째 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면서 발표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개인전 2번과 아트 페어 1번, 국제 행위미술 행사 1번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실험적 성격을 갖춘 작가들을 추려 그룹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전북화단이 전반적으로 포퓰리즘에 젖어 있고 상업주의적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대한 반성이었다. 그래서 모두 9명의 작가들이 모여 AX 그룹을 만들게 되었다.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대 사회적 개입을 포함하여 외연을 넓히면서 각자가 자유로운 시대정신을 펼치려는 것이다. 6월 창립전을 앞두고 구체화한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삶의 길과 예술이 일치한다고 믿으며 예술이 사회적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예술적 혁신이 곧 정신적 혁신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예술이 상품화되는 것에 반감을 느끼며 또한 제도적 틀에 안주하는 것을 거부한다. 예술은 날마다 새로워야 하며 그 어떤 강령도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가의 창의성은 가장 궁극적인 인간의 가치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야 한다. AX는 그러한 뜻을 공동으로 발현코자 한다. 선언문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이것을 실현하는 것은 전혀 참여작가들의 몫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로 그 실천 방안을 토의해왔다. 결국 작가들은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고 AX와 결부된 작품의 의도를 두고 논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작품이란 작가 개인의 것이지만, 예술이라는 열린 공론의 장에서 첨예하게 논의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는 AX의 방향성을 결정했다.
전주 갤러리숨의 전시기획 공감-공유전으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김선강 개인전 Birth가 열린다. 생명을 빚다라는 의미의 Birth는 생명을 생산하는 일을 가리킨다. 생명이 만들어지는 고비에는 빛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김선강 작가는 화필촉을 활용한 회화 표현으로 생명에너지의 강렬한 움직임을 실감하도록 했다. 이는 하나의 필촉에 그치지 않고 작품 자체가 화필촉으로 작용한다. 전시 공간을 생명에너지로 가득 채우기 위한 작업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어미의 역할을 부여받은 여성 주체들은 생명에너지를 가진다.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여성의 삶에 담긴 생명에너지의 움직임을 이야기한다. Birth라는 이름으로 전시된 작품들은 그간 작가가 한국 여성이 가지고 있는 생명에너지를 드러내는 표현 요소를 연구해온 흔적이라고 할 것이다. 김선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마쳤다. 현재 여백회, 화기애애, 동질성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올해 전주에서는 한국가곡, 오페라 아리아, 서편제, 비보이, 차이코프스키 발레, 사회메시지를 담은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예술이 펼쳐진다.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관장 성영근)은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인 2020 지역협력 무대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된 6개 단체와 함께 하는 네트워크 간담회를 열고 성공적인 공연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한옥 경업당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전주한벽문화관 성영근 관장을 비롯해 전주시음악협회, 두댄스, 라스트포원, 이음음악협회, 극단 삼육오, 소화무용 등 6개 선정단체 관계자가 참석해 작품의 기획의도와 진행 방향 등을 공유했다. 전주음악협회는 오페라 아리아, 창작가곡으로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밤을 열고 두댄스는 서편제를 모티브로 한 창작춤곡 소리길을 선보인다.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은 비보이, 마임, 꽁트 등 다양한 댄스 장르를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해 LA SHOW에 담았고, 이음음악협회는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적인 발레곡에 설명과 해설을 곁들여 피아노로 연주하는 건반위의 발레를 준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 분야로 선정된 극단 삼육오는 현대사회 이웃 간 마음의 단절을 주제로 하는 연극 베란다 이웃들을, 소화무용은 성소수자를 사회적 약자로 규정하는 현대사회에 물음을 던지고 그들의 목소리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무대 다수의 소수자들-性을 올린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많은 공연예술행사 일정이 하반기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중 공연을 추진하고 야외공연무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이후 공연단체들과 상세 일정을 조율한 후 종합 포스터를 제작해 홈페이지와 공연장에 게시할 예정이다. 성영근 전주한벽문화관 관장은 이 자리에서 전주한벽문화관은 공연자가 최고의 기량을 펼쳐내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며 전주에 수준 높은 공연예술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단체들을 위한 더 많은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 5일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65)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위원들은 이 후보의 의지와 추진력은 높이 사면서도 관광경영 부문 전문성과 공공정책의 이해도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는 지난 3일 후보자의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계획 보고를 거쳐 도덕성검증(비공개), 업무능력 검증(공개) 순으로 진행됐다. 도의회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사실상 인사청문을 통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사권자인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조만간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의장이 경과보고서를 검토한 뒤 8일까지 도지사에게 전달하면 인사 절차는 마무리된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상 첫 무관객으로 치러진 영화제인 만큼 폐막이라는 단어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8일 개막해 경쟁 부문 심사 위한 비공개 상영과 일부 온라인 상영 체제로 진행했다. 올 초 전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개막 일정을 한 달 연기했으며, 해마다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졌던 현장 행사와 게스트 초청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전주와 함께 할 116일간(5월 28일~9월 20일)의 영화축제는 아직 100일을 더 남겨두고 있다. 올해는 이준동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세간의 기대감이 집중됐다. 영화제 측도 기존 영화제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21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작품과 축제 프로그램을 온전히 선보일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 위주로 활로를 찾아 열흘간의 축제를 무사히 치러냈다는 평가다. 경쟁 부문 심사를 비공개 상영과 전주프로젝트마켓 행사는 전주영화제작소 및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철저한 방역을 거친 뒤 작품관계자와 심사위원 등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해 진행했다. 영화제와 연계한 특별 전시가 열리는 전주 팔복예술공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올해는 퍼핏 애니메이션과 스톱모션의 대가 퀘이 형제의 작품을 통해 극장 스크린을 넘어선 영화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장내 관람객간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영화제가 열리는 열흘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는 온라인 상영이 진행됐다. 영화관 내 다수가 모여 대형 스크린을 보고 생생한 음향을 감상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결제 후 12시간 이내에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점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상영을 통해 선보인 작품은 모두 97편(장편 58편, 단편 39편 / 해외 44편, 국내 53편). 영화제 측은 지난 5일 오전 기준으로 5000여건의 데이터가 기록됐다며, 온라인 상영 서비스가 종료된 7일 정오를 기준으로 집계하면 온라인 상영 결제건은 6000여건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영화제 프로그램 이벤트인 영특한클래스, 전주톡톡, 전주대담도 올해는 영화의거리 현장이 아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및 오디오클립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극장에서 관객과 영화인이 마주할 수 있는 자리로 장기상영회를 준비했다. 온라인 상영작보다 확대된 규모의 174편(장편 108편, 단편 66편 / 해외 109편, 국내 65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온라인 상영을 6일까지 진행한 후 오는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비롯한 영화의거리 내 상영관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한 상태다. 특히, 급변하는 미디어 플랫폼 시대를 맞아 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기획한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과 같이 관객과의 대화(GV)가 필요한 프로그램은 장기상영회 기간 진행돼야 하는 만큼, 일정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작품의 제작진을 초대해 작품 준비 과정과 경험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현재는 만일을 대비해 영화제 개막식과 시상식 등 행사에 참석한 초청 대상자와 영화 관계자와 스태프 등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등 이상증세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전주시 등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와 안정도를 면밀히 살핀 후에야 장기상영회 시작점을 정할 수 있다며 향후 적어도 2주간은 추이를 집중적으로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장기상영회 일정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 상영회로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논의 중이다. 추후 구체적인 초대 대상자를 확정하면 행사 일정과 장소를 정해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방침이다.
전주시립예술단이 토닥토닥 힐링공연을 펼쳐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클래식을 비롯해 시민들의 정서를 다독이기 위한 익숙한 콘텐츠를 위주로 선정했다. 외부실내공연 현장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위생수칙을 이행하며 관람객간 1m의 간격유지를 안내하고 있다. 지난 4일 저녁에는 에코시티 세병공원에서 아카펠라그룹 제니스와 함께 하는 권역별 순회공연을 펼쳤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등 130여명의 예술인이 함께 한 이번 공연은 영화 라이온킹 OST와 바람이 불어오는 곳(김광석 곡), 아이스커피(제니스 곡)로 문을 열었다. 시립교향악단은 카르멘 서곡, 영화 알라딘 메들리, 카르멘 환상곡, 베토벤 바이러스로 클래식의 향연을 펼쳤다. 시립합창단원들도 빠른 박자와 흥겨운 멜로디가 담긴 합창곡을 준비해 시민들과 응원의 마음을 나눴다. 권역별 순회공연의 두번째 순서는 오는 18일 혁신 엽순공연에서 전주시립국악단과 합창단이 함께 하는 무대로 꾸민다. 오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에는 시립예술단 다목적실에서 음악낭독극 어린왕자를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공연기획팀 281-6659.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2차 대전의 두 얼굴을 볼 수 있다. 한 개는 2차세계 대전 당시 루마니아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 사건. 다른 하나는 세계2차대전의 승리를 이끈 구 소련(소비에트연방)의 이오시프 스탈린에 관한 이야기다. 루마니아 출신의 라두 주데와 아드리안 치오플른커 감독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열차의 출구는 1941년 루마니아 이아시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1941년 6월 29일, 루마니아 이아시에서 1만 3000명이 넘는 유대인이 학살된다. 나치와 그 조력자들은 총을 사용해 사람들을 죽이다가 나중에는 기차 화물칸에 이들을 가둔 후 독가스로 질식사시켰다. 이 잔인한 사건을 기록한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 무비다. 은 희생자들의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의 증언을 희생자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영화는 당시 학살의 장면이나 재구성하지 않았다. 그저 인물 사진과 내레이션이라는 단조로운 구성만으로 3시간 가까이 이어진다.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쌓이면서 이 끔찍한 사건은 잊을 수 없는, 잊혀서는 안 되는 기억으로 남게 된다. 영화 말미에는 당시 학살당한 이들의 시체로 거리를 매운 사진들이 공개된다.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전달한다. 벨라루스 출신의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의 위대한 작별은 1924년부터 1953년까지 소비에트 연방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 스탈린의 장례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위대한 지도자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조지아의 인간 백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무자비한 숙청을 단행한 두 얼굴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1953년 3월 5일 스탈린이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미라가 된 스탈린을 장례식장에 옮기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후 신문을 통해 스탈린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고 소련의 국민들은 스탈린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당시 중국, 핀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등 많은 공산주의 국가의 조문단이 방문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소련의 국민들은 모스크바에 마련된 스탈린의 장례식장에 실물을 잠시라도 보기 위해서 모여든다. 소련의 국민들은 그의 숨진 모습을 힐끔힐끔 지나가며 쳐다본 후 눈물을 흘린다. 스탈린의 위상이 어느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다. 영화는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당시의 자료 화면들은 소련 국민의 슬픔과 국장의 모습을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내레이션도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67년 전 촬영된 영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방대한 양의 자료 화면을 편집한 로즈니차 감독의 연출도 인상적이다.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 누군가 만나고 싶을 때 그러니까/ 사랑을 우정을 만나는 하늘아래 달빛플랫폼 그러니까~ 전주가자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를 소재로 한 음원이 발매돼 화제다. 가수 김혜정(51여)의 3번째 앨범 lets go to jeonju가 발매됐다. 총 8곡을 수록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그러니까 전주가자(노르웨이팅커벨 작사/장춘식 작곡/편곡)다. 130BPM의 빠른 템포 곡인 이 노래는 시작과 동시에 웅장한 색소폰 소리가 가득채운다. 마치 기차 기적소리가 연상되는 색소폰 소리는 기차를 타고 전주를 향해 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 노래를 들은 이는 가사 그대로 어디든 떠나고 싶거나,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 때 전주로 놀러가고 싶어진다. 노래 가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추진한 전주역 앞 마중길도 나온다. 그러니까 전주에 가자/ 오르고 내려가는 인생역전/ 수양버들이 느릿느릿 춤추고/ 마중길 이어진 이곳 앨범에 실린 사진도 모두 전주를 배경으로 찍었다. 특히 전주역 앞에서 여행가방을 끌고 찍은 사진은 관광객이 방문한 듯 하다. 김혜정 가수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주가 좋은 도시지만 전주를 대표할만한 곡이 없었다. 이번 곡을 통해 전주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주를 향해 놀러가는 여행객의 마음을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 이하 센터)가 4일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양성평등 사회를 열기 위한 2020년도 신규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가족친화양성평등 분위기 확산 센터는 올해 신규 선정된 가족친화 유관기관 연계사업과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을 중점으로 성평등과 워라밸 문화를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추진하는 가족친화 유관기관 연계사업은 가족친화 인증 컨설팅, 가족친화 직장교육, 가족친화 공동체 조성사업 등을 중점으로 가족친화사회와 가족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또한,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양성평등 관련 업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미디어 리터러시, 젠더와 문화, 혐오프레임 분석 등을 주제로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 수료 후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된 전문강사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곳곳에서 현장 강의에 나서는 등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젠더문화사회적 이슈 적극 대응 제9회 젠더문화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7월에서 9월로 일정을 옮기고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난 상황을 감안해 축제분위기를 탈피하고 포럼과 강연을 위주로 젠더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등 37개 기관단체가 함께 하는 젠더문화축제는 9월 12일 청소년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14~16일 성인지 감수성 인형극, 젠더포럼, 젠더공감토크, 디지털성범죄 주제 특별강연, 여성영화제 등으로 채운다. 이밖에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협력사업을 통해 여성인재아카데미, 양성평등 포스터전시전, 성평등콘텐츠대상, 전국릴레이 양성평등페스티벌을 추진한다. △노사 소통으로 즐거운 일터 실현 센터는 건강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열린 노사 소통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업무능률을 높이고 즐거운 일터 분위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특히, 수직적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역멘토링을 분기마다 실시, 직원들간 세대 차이를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식을 제공함으로써 타부서 직원들과 화합할 수 있는 건강한 일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으로 센터 내 키즈카페를 활용, 직원 자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 4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자녀 돌봄 휴가도 권장하고 있다. 이윤애 센터장은 올해 추진하는 역점사업을 통해 전북지역에 성평등워라밸 문화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의 궁극적인 목표인 성평등 가치가 실현될 수있도록 교육취업지원문화사업 운영에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최은우(38) 작가가경계에 선 사람들로 의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10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2016년 첫 전시회 이후 꾸준히 시도해 온 패턴드로잉 작업을 이번 전시회에서도 보여준다. 작가는 특유의 독특하고 정교한 이미지와 더불어 보는 위치에 따라 색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인터퍼런스(색의 간섭) 효과를 통해 서로 다른 시선의 표현과 의미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주제의식을 더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모습에서 발견한 현대인들의 텅 빈 모습과 감정에서 출발하여 불안이라는 감정의 기원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 작가는 추적의 과정에서 개인들이 마주하는 위태로운 감정과 공포, 절망의 순간을 경계로 명명하고 있으며, 그러한 우리 사회의 무수한 경계에서 버텨나가는 개인들의 모습을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과정에서 섣부른 응원이나 피상적인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단지 이렇게 개인이 강박적으로 개인이 생존을 고민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불안이라는 감정이 내재화하고 그것이 공포로 변해 가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경계가 되는지 탐색할 뿐이다. 최 작가는 2016년 첫 개인전 고립전, 2017년 두 번째 개인전 인간이 그리는 무늬전을 가졌다. 지난 2018년부터는 전주 서노송예술촌에서 물결서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A Flower In the Mouth)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대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이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조직위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이준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올해 전주시네마펀드와 러프컷 내비게이팅 심사위원, 참여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철저한 방역을 거친 뒤 진행됐다. 전주시네마펀드 지원작인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어린 나이에 무녀의 숙명을 안고 살아가는 수진의 이야기를 통해 한 여성의 삶의 궤적을 좇는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작인 춘희막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박혁지 감독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다. 전주넥스트에디션에서 선정된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 프로젝트는 흘러가 버리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는다는 기획으로 출발했다. 에릭 보들레르 감독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입에 꽃이 핀 남자(1922)를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조합한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에 선정된 두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1억 원 내외의 제작투자비를 지원받게 된다. 프로젝트를 완성한 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 관객과 만나게 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독립예술영화인들이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만큼 전주국제영화제가 앞장서서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설렘 가득한 영화 소풍길을 그리는 무주산골영화제가 4일 8번째 개막과 함께 넥스트엑터 고아성 도서를 출간, 하반기를 울림으로 채울 축제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8일까지 5일 간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을 비롯,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공연토크 프로그램, 시상식 등 모든 행사를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해 영화제를 치른다. 이후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추이를 감안해 프로그램별로 무주 및 서울 또는 전국의 극장에서 오프라인 상영회 및 기획전 형태로 분산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아울러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함께 완성한 도서 <넥스트 액터 고아성>이 개막일에 맞춰 4일 정식 출간됐다. 무주산골영화제와 백은하 배우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넥스트 액터(NEXT ACTOR) 시리즈는 한국영화의 다음 10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해 박정민 배우를 시작으로 기획 상영, 토크쇼 등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영화제의 메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영화제와 함께 할 <넥스트 액터 고아성>은 총 8개의 챕터로 나눠 배우이자 평범한 청춘 고아성의 모습을 다채롭게 담았다. 특히, 고아성의 섬세한 필력이 돋보이는 FACES 여섯 개의 얼굴 섹션은 영화 괴물, 여행자, 설국열차, 오피스, 항거: 유관순 이야기 그리고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생생한 현장 사진과 촬영 비하인드가 담겨 읽는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영화 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토끼리(@tokkiri)의 감각적인 일러스트 작업이 더해져 배우 고아성의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제공한다. 백은하 소장은 열다섯 편이 넘는 장편 영화를 거쳐 벌써 데뷔 17년 차에 접어드는 배우 고아성은 이미 완성형 배우이다. 하지만 고아성이라는 이름 앞에 굳이 넥스트 액터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싶었던 것은 그가 여전히 다음을 꿈꾸는 배우이고, 우리는 여전히 이 배우의 다음이 궁금하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아성 배우는 올해 영화제의 넥스트 액터로서 5일 토크 프로그램에 참석해 영화 팬들과 온라인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다.
전북이 낳은 한국 서예계의 큰 인물 강암 송성용 선생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강암 연묵회가 창립 52년째를 맞아 제52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이번 회원전은 스승의 교훈, 나의 좌우명이라는 주제 아래 90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스승에게 물려받은 좌우명뿐 아니라 책과 자연, 이웃 등 주변의 모든 배울 거리에서 얻은 좌우명을 중심으로 창작한 작품을 모아 총 178점을 내걸었다. 전시 도록의 표지에는 강암 선생이 동일 주제로 29세 때에 쓴 작품과 68세에 쓴 작품을 비교해 게재했다. 제자들은 스승의 좇아 배우며 그 서맥을 이으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29세 때에 쌓은 탄탄한 기초가 있었기에 68세 때에 이처럼 창신적인 작품을 창작하실 수 있었을 것이다. 강암연묵회 회원 모두 따라 배워야 할 점이리라. 강암연묵회(회장 김병기)는 1968년 2월에 창립했다. 당시 강암 선생은 1966년 열린 제1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서예부 최고상인 문교부장관상을 수상, 전국적인 명성을 이끌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제자들과 함께 제1회 전라북도 서예전람회를 개최했다. 이는 국전과 같은 양식규모로 열린 최초의 지방 서예전이라는 점에서 전북 예술계의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듬해에는 전북의 각 예술단체들이 합류해 전국 최초로 국전과 같은 형식의 지방 단위 종합 미술전람회인 전라북도 미술전람회가 열렸다. 연묵회는 1982년에 지방 소재의 예술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만과의 국제 교류전을 개최함으로써 서예의 국제교류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2월 강암 선생의 서거 이후 모임 명칭을 강암연묵회로 바꾸고 현재 141명의 회원을 가진 서예단체로서 한국의 서예 부흥을 선도하고 있다. 강암연묵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하 수상한 시절임에도 강암연묵회 회원들의 창작 열기는 뜨겁다며 관마(觀摩)의 의지가 돋보이는 전시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람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전시장에 들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화작가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서양화가 정미정 작가가 전북경찰청 아트홀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30일까지). 정 작가는 인간, 나무, 곤충 등 자연과 생명력있는 유기체를 소재로 느껴지는 감성을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번 초대전의 작품은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형태와 색채를 통해 인간의 숨겨진 내면을 형상화시켜 추상적 기법으로 표현했다. 특히, 생명력으로 만개한 꽃의 이미지는 희망, 기쁨의 이미지로 변화시켜 생동한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 작가는 원광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아시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어린이가 직접 만드는 플리마켓 카붓 세일(Car Boot Sale)이 지난달 30일 완주 산속등대 복합문화공간 내 별빛광장에서 펼쳐졌다. 어린이들이 주체가 되는 신경제관념 현장체험으로 기획된 행사인 만큼 총 19팀의 7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특별한 경험을 만들었다. 더불어 가족들 간의 교류와 함께 어린이들이 경제관념을 익히는 교육의 장이 됐다는 것이 복합문화공간 측의 설명이다. 특히, 카붓 세일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행사를 위해 준비해온 물건과 옷을 정리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구매자에게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설명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행사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산속등대복합문화공간 관계자는 영국에서 시작된 카붓 세일은 자동차 트렁크(car boot)에서 물건을 꺼내어 거래한다는 의미의 행사라며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해 치렀으며, 중장기 프로젝트로 기획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는 전북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지역 예술인들을 적극 후원해나가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전주 우진문화재단에 전액 기부할 방침이다.
전주의 목판 인쇄 문화를 바로 알고 완판본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전통판각 교육이 진행된다. 전주 완판본문화관은 전주시가 후원하고 대장경문화학교가 주관하는 전통판각강좌 초급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안준영 목판서화가와 함께 하는 이번 강좌는 주간(오후 2~5시)야간반(오후 7~10시)으로 나눠 오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4개월 간 완판본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각 반의 수강인원은 15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정원을 제한했다. 전통 판각 강좌는 전통 판각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조각도 제작, 음각기본, 음각글자, 양각기본, 양각글자, 워크숍, 목판화 작품 제작 등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지난 2013년 전주의 판각(板刻) 문화 전승을 위해 시작된 전통 판각 강좌는 개설 이후 35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기획전시 100년만에 핀 꽃 완판본 심청전, 목판으로 만나는 뜻밖의 심청전, 호영남 기록문화로 마주보다 등을 통해 교육의 결실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강좌 신청 및 문의는 완판본문화관(063-231-2213)으로 하면 된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3일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재단의 독립성과 그동안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에 집중 질의가 이뤄졌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이날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최영일 위원은 그동안의 재단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전북도의 하청업체라며 자율성과 다양성,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문화관광재단대표가 재단과 전북도와의 위탁관계를 끊어내고 후보자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린 위원은 타 시도는 문화와 관광을 분리해 운영하는데 전북은 예술과 문화를 묶어 관리하다보니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전북도에서 파견공무원을 보내는 것도 이러한 혼선 속 재단 내 직원을 신뢰하지 않아서다. 파견공무원을 보내지 않을 정도의 신뢰높은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오평근 위원은 문화와 관광 두 분야가 연계가 될 수 있지만 구분되어야 하는 것이 더 많다며 현재 재단은 문화적 측면에 많이 치우쳐 있다. 대표로 임명된 후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에 대해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나인권 위원은 현재 후보자가 전주현대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될 경우 운영중인 미술관을 위탁한다고 했다며 현대미술관이 재단의 공모사업에 참여할 경우 특혜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 재단과 관련된 사람이 이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만큼 현대미술관이 재단 공모사업에 응모하지 않도록 약속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재단의 자립도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재단 독립성이 현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앞으로 도와 도의회와 소통을 통해 자립성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는 후보자의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계획 보고를 거쳐 도덕성검증(비공개), 업무능력 검증(공개) 순으로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도덕성 검증은 이 후보자의 재산신고 현황과 납세실적, 부동산 매매 현황, 대출 현황 등을 살펴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VM아트미술관 관장 재임시절 운영방식과 목우회회원 위주 전시 개최 건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비전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 속 문화에 대한 인식개선과 도민들의 향유권 확대 △문화예술의 동력인 예술인 복지개선과 사각지대 예술인들과의 다양한 컨텐츠 협약 적극 추진 △4차 산업화 시대에서의 문화예술관광을 이끌어갈 미래인재 육성 △자체적 제정확보 방안 등을 내놨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큰 결격이 지적되지 않으면서 이 후보가 별 무리 없이 대표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5일 청문 결과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후 의장에게 제출하면, 이후 8일까지 의장이 도지사에게 청문 결과를 송부하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임명이 이뤄진다. 이날 청문위원으로는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소속 정호윤, 이정린, 이병도, 조동용, 김대오, 나인권, 이한기, 최영일 의원이, 의장 추천으로 오평근, 김희수, 박희자 의원이 참여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행복장학금 전달식
전북 평생교육장학진흥원,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장학금 지원
전라북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 꿈키움장학금 전달식 첫 개최
[짤막]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향토인재 장학생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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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희망 장학생 선발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 고시원에 보금자리 튼 4남매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전북의 미래인 인재 육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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