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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예술계에서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을 전해왔다. 이들은 판소리, 서예, 미술,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의 문화 토양을 가꿔왔다. 예향 전북의 전통예술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나갈 이들의 바람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눈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전북무형문화재 보전전승 위한 공간 조성 필요 국립민속국악원장이자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인 왕기석 명창은 전북을 대표하는 대규모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이를 창의적으로 담을 수 있는 전북문화예술지원공간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명창은 예향 전북은 그동안 판소리, 농악 등 전통예술과 같은 문화예술자원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왔고, 전북에는 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 100여명이 지정돼있지만 무형문화재를 활성화하고 보전전승하기 위한 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이 없다고 지적하며 다행히 전주에 자리잡은 국립무형문화유산원이 있으니, 하루빨리 전북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이 건립돼 국립무형문화유산원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명실상부 한국문화의 중심지 전북의 자존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의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문화랜드마크로서의 전북의 첨단문화공간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문화예술과 관광을 연계함으로써 문화관광 전문인력의 육성하고 전북 문화예술인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 생활지원을 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다. 윤점용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윤점용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감성으로 풍부해지는 인문학문화예술 융성 기대 윤점용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은 백제문화권의 중심 전북에는 오랫동안 서예와 소리, 한옥을 중점으로 한 전통문화와 예술관광자원이 두꺼운 층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데이터로 조종되는 로봇보다는 감성으로 풍성해지는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융성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997년 출발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지난해 제12회 대회를 마무리하는 등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최고의 세계서예축제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서예진흥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발효돼 더욱 힘을 실어줬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점용 이사장은 전시 후에 기증 받은 세계의 우수한 유명서예가들의 작품들이 도립미술관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어 하루빨리 서예비엔날레관을 개관해야 한다며 서예비엔날레관을 광주비엔날레관 규모로 설립해서 소중한 유명작품들을 상설전시하고 전북예술의 얼굴로서 한옥마을 등 전북의 관광 문화와 연계하면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 지역 중장년층 문화예술인 복지창작지원 힘써야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예술인들의 창작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인 복지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배려에 상응하는 중장년층 작가들을 위한 관심도 촉구했다. 전업미술가들이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예술창작 환경을 확보해야 지역의 문화예술계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다. 문화홍수 시대를 맞았지만 정작 작가들이 누려야 할 문화 혜택의 폭은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미술관이라는 공간에는 작가와 대중이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겨있어요. 지역을 지켜나가는 작가들이 걱정 없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를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해요. 김 관장은 21대 국회에 지역에서 문화예술이 새로운 시각을 입고 생동할 수 있도록 미술관을 비롯한 전시공간에 대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김영오 한옥마을아트홀 대표 △김영오 한옥마을아트홀 대표 신진 예술인 활동에 힘 실어줄 지원사업 신설을 김영오 한옥마을아트홀 대표는 연극공연계 신진예술가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을 신설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실적으로 작품 제작이 가능한 수준의 지원금도 필수라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전북 예술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중진들이 신진이었던 시절에는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현재는 너무나 많은 신진예술가들이 배출되면서 생존 경쟁률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경력이 부족한 신진예술가들은 어렵게 지원사업에 선정되더라도 작품을 창작하는 데 턱없이 부족한 지원금을 받는 데 그쳐요. 출중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젊은 친구들이 문화판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예술계를 떠나고 있어 무척 안타깝습니다. 김영오 대표는 신진예술가들이 다양한 지원사업에서 기성 예술가들과 함께 경쟁하는 처지에 놓인 현실을 인식하고, 현재 진행되는 사업 외에 35~40세 미만의 신진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사업이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애미 금파춤보존회 이사장 △김애미 금파춤보존회 이사장 지역 대표할 무용국악계 인재 양성 힘써야 김애미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소리와 춤의 고장이라 말하는 전라북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소리와 춤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도내 문화재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엄격히 평가하고, 종목을 선별해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도내 문화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제안했다. 도내 무용과와 국악과 재설립을 위한 관심도 당부했다. 지역의 예술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이자 지역 예술인들이 떠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학내 무용과와 국악과가 재설립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이사장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전문성을 비롯한 예술인 지원책 강화를 주문했다. 문화재단이라 함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공정한 평가와 예술 자본의 공평한 분배를 이루어 지역예술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해요. 문화재단의 전문성이 도내 예술가들의 역량과 발맞춰갈 수 있도록 정치계에서도 그 역할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전북의 미술 청년들을 위한 전북청년미술상이 부활한다. 완주 모악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치열하게 작업을 해온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71)가 사단법인 모악재를 설립, 전북청년미술상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청년작가를 위한 대회 및 상이 없던 시절, 유 작가가 1990년대 제정해 2000년 초반까지 운영되다가 중단됐다. 임택준(서양화), 강용면(조각), 이반(설치미술), 유경상(도예), 고(故)지용출(판화), 이철규(한국화), 홍선기(서양화), 차유림(서양화), 고보연(설치미술), 이정웅(서양화) 작가들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전북에서 중견작가로 성장해 지역미술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청년미술상은 법인화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전북청년미술상운영위원회를 조직, 매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45세 미만의 청년작가들 중 선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고, 유휴열 미술관에서 데뷔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유 작가는 청년미술상 복원은 수상자들과 전북 미술계 원로 작가, 중견 작가들이 청년작가 발굴에 뜻을 하나로 모았다면서 수상을 통해 전북미술의 독창성과 지역성, 개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청년미술상이 중단된 후 도내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고 김치현 선생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김치현 청년미술상이 운영되고 있다.
구이 허허벌판에 땅을 파고, 살림집과 작업실을 지은지 33년. 10년 뒤 갤러리를 만들고 다시 20년 뒤 수장고를 지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업실과 수장고에는 작품이 쌓여갔다. 평생을 오로지 작품에만 매달린 사람만큼 우리 가족만의 나무와 작품으로 국한시키기보다는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이곳을 오픈한다. 후배양성과 도민들을 위한 전시공간인 유휴열 미술관(완주군 구이면 신뱅이길관장 유가림)이 개관한다. 당초 이곳 미술관은 새로운 시도와 실험정신으로 작품 발표 때마다 주목 받아온 유휴열 작가의 사적인 공간이었다. 하지만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유 작가의 뜻에 동참하는 후배 강용면(조각), 이철규(한국화), 이정웅(서양화) 작가가 힘을 보태면서 전북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미술관은 고창 모양성을 연상시키는 돌담미학이라는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유 작가의 그간 작품을 보관한 1만 여점의 수장고가 있다. 또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를 만들고, 그 옆 작은 미술관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매해 분기별 주제를 정해 기획전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미술관에서는 유 작가의 작품 외에도 전시공간이 부족한 전북의 작가들에게도 개방하고, 청년미술상 수상자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또 미술관을 법인화 해 재단 속의 일부로 운영하면서 타 사립미술관과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재단의 공식명칭은 사단법인 모악재로 보다 체계적인 구조가 완성되면 작가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운영의 폭도 보다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유휴열 미술관은 21일 본격 오픈한다. 유 작가는 미술관은 내 작품뿐 아니라 후배 및 동료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카페 등 수익금으로 재단 및 미술관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휴열 작가는 정읍 출생으로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벨기에 국제 회화전 특별상, 1986년 예술평론가협회 제정 최우수 작가선정 최우수 작가상, 2016년 제1회 한국작가상, 2019년 제1회 전북 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역 영화인의 영화 제작과 연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온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총 7편의 단편영화가 접수됐다. 선정작 중 김휘중 감독의 형태는 전주영상위원회 시나리오스쿨 수강생의 작품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공모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는다.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신청 자격을 만18세에서 만15세로 낮췄다. 누구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영상분야에 도전하도록 한 것. 전주영상위원회는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작품을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영화인과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상 전북지역 거주자이거나 전북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으로, 본인이 연출한 1인 1편의 작품을 낼 수 있다. 접수는 전주영상위원회 이메일(jjfcpr@naver.com)을 통해 진행하며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2020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영화제작 인력 기반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5편 내외의 단편영화를 선정하고 총 2000만원 내외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이 모이는데 올해는 특히 대중의 문화로 자리 잡은 영화영상문화의 트랜드를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 영화인과 전북도민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현재 창작활동 중인 50~60대 중견작가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0 중견예술인 포트폴리오 제작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예술인복지증진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지원사업의 신청기간은 20일부터 24일까지다. 도내에서 20년 이상 활동하고 현재 창작활동 중인 50~60대 중견작가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방문 접수를 진행한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활동시기별 대표작, 작가프로필, 작가노트 등의 활동경력을 체계화해 정리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총 5명의 도내 중견예술인이 선정돼 각자 개성이 담긴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예술가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중견작가 맞춤 지원을 통해 역량 있는 중견작가들의 활동성을 회복하는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청년기부터 현재까지 생산한 창작 결과물을 질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단 관계자는 그간 중견예술인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과 원로세대 간 샌드위치 세대로 지원체계와 방식, 시스템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지원체계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견예술인이 새로운 동력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출범 3년 차인 예술인복지증진센터는 올해도 도내 예술인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창작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과 관련한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1, 7449).
전주문화재단과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이 전주를 대표하는 상설공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상설공연단과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은 지난 18일 전주 한벽극장에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군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을 비롯해 성영근 한벽문화관장, 김범석 한벽문화관 상설공연단장이 참석했으며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의 김여명 대표와 김형태 예술감독, 김선희 기획자가 자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에서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일주말 상설공연을 5~10월 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열게 된다. 전주문화재단은 평일공연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변사또 생일잔치를, 합굿마을은 주말공연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용을 쫓는 사냥꾼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영근 한벽문화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적인 문화도시이자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상징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연 구축을 위해 민과 관이 합심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면서 전주한벽문화관의 상설공연이 전주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공연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개별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열의와 노력으로 수준 높은 공연콘텐츠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올해 고창의 갯벌에 대해 세계자연유산 등재 심사가 논의될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6일 누리집을 통해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올해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협의회는 회의의 정확한 날짜를 논의하는 중이라며 추후 공지는 되도록 빨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중국 푸젠성 성도 푸저우(福州)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 등재를 심사한다. 한국의 갯벌은 고창을 비롯해 충남 서천,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약 1천300㎢를 아우르는 연속유산이다. 세계자연유산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해 910월 현지 실사를 진행했고, 등재 권고(Inscribe)보류(Refer)반려(Defer)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나뉘는 실사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의 갯벌이 등재되면 한국이 보유한 세계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포함해 2건으로 늘어난다.
서울 서초구 패리지 갤러리에서 성낙희 개인전: Modulate전시회가 5월 9일까지 열리고 있다. 추상표현주의 화가 성낙희(Nakhee Sung, 1971~)작품 19점을 전시한다. 성낙희 작가는 수시로 변화하는 생각과 의식의 심리적 여정을 시각언어로 구현하는 추상표현주의 회화와 벽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목처럼 조정하다의 공간감으로 축약된다. 조정이라는 명사가 아닌 동사를 쓴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Sequence(연작)는 공간의 미학이 독특하다. 수직과 수평, 사선으로 그리면서 곡선으로 굴절하는, 색상이 다른 면들은 그 안에 그라데이션으로 처리해 깊이감과 입체감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는 흐르는 듯 율동미도 겸비한다. 가득 차 있는 듯 비워져 있고, 비워져 있는 듯 가득 차 있다. 제목처럼 조정하다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던함이 뛰어나다. 색상 또한 환상적이다. 성낙희 작가는 나의 시각언어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역이고, 역동적으로 쌓이는 과정이 축적되어 점차 조화롭고 균형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구조를 갖는다.고 자신의 미학을 피력한 바 있다. 작가는 1994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미술대학 학사와 1998년 로열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석사를 했다. 그 후 개인전을 여러 차례 열고 수많은 그룹전에 참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창궐해도 삶과 예술은 계속된다. 봄은 코로나 따윈 아랑 곳 하지 않고 찾아오고, 필자는 마스크를 쓰고 전시회에 찾아 간다. 현대추상회화의 거장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과는 또 다른 성낙희 작품의 모던함에 가슴 가득 기쁨이 넘쳐난다.
전주시가 도서관의 비대면 도서대출 예약서비스를 주말까지 확대운영키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도서관 임시휴관이 연장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12개 도서관에서 시행해 온 비대면 도서대출 예약서비스를 토일요일에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비대면 도서대출 예약서비스의 도서 수령 가능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에서 16시까지였으나 토일요일에도 같은 시간에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무다. 전주시립도서관은 또 시민들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 도서관 신규회원가입 절차도 한시적으로 간편하게 완화키로 했다. 도서관 방문 없이도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입 후 도서관에 전화하면 임시회원 승인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 도서관 신규회원가입 절차도 한시적으로 간편하게 완화키로 했다. 도서관 방문 없이도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입 후 도서관에 전화하면 임시회원 승인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이 장기간 휴관하면서 전자책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자책 대출 권수도 기존 10권에서 15권까지 늘리기로 했다. 전주시립도서관 전자도서관은 총 2만2298종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주시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독서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서대출 예약서비스를 주말까지 확대키로 했다며 시민들의 독서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 도서 대출 예약서비스와 전자책 대출권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올해 소극장지원사업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사업은 2억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북지역 민간 소극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공연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소극장 지원사업에는 전주지역의 우진문화재단, 공연예술소극장 용, 창작극회, 한옥마을아트홀을 비롯해 군산지역의 극단사람세상 등 총 5건이 선정됐다. 우진문화재단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소극장 지원사업을 신청해 5500만원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뒀다. 공연예술소극장 용은 문화공유 창작소 사업을 통해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창작극회와 한옥마을아트홀도 각각 5500만원과 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역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쓰게 됐다. 군산의 극단사람세상에도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소극장 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는 강진학 한일장신대 음악과 겸임교수, 강택수 한국연극협회 전북지부 자문위원, 양한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창작부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총평으로 공간의 중요 이해관계자가 관객인 만큼 시민의 공간 이용 편의성과 함께 운영 단체의 관객개발 노력 및 소통교류 측면도 꼼꼼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총 1억원의 예산을 들인 2020년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는 전주지역의 더클래식아트홀, 전주미술관, 극단한해랑, 문화공간이룸과 완주지역의 제이와이프롭, 순창지역의 방랑싸롱 등 6건이 선정됐다. 더클래식아트홀의 기획과 더불어 전주미술관의 통(統)통(通)한 미술관은 각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순창 방랑싸롱도 2020` 순창 VIBE라는 주제로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전주의 극단한해랑의 기획과 문화공간이룸의 문화와 썸타는 이룸터에도 각 1500만원을 지원한다. 완주의 제이와이프롭도 1000만원을 지원받아 자체 프로그램을 꾸민다. 심사위원으로는 강현정 공공문화연구소 대표, 김광희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전애실 서울특별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간문화시설의 운영 프로그램이 지역과의 문화경제생태계 구축이나 사회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이었다면서 계획의 충실성과 타당성을 평가하면서 기획한 프로그램이 민간문화시설의 정체성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목적성과 일치성을 고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SNS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에게 응원을 전한다. 재단은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재단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재단과 친구 맺고, 코로나19 피해 예술인도 응원하고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려면 기간내 재단 페이스북 채널을 팔로우하고, 예술인을 응원하는 댓글을 단 후 자신의 계정 친구가 게시물을 볼 수 있도록 태그하면 된다. 행사 당첨 결과는 오는 5월 6일 재단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재단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아메리카노 1잔)을 경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정인 재단 홍보팀장은 이번 SNS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도민들이 재단의 SNS 활동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예술계에도 응원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북에서는 나와 이웃의 소소한 일상이 영화가 된다. 기지개를 켜는 봄볕을 받으며 작지만 큰 영화제에서 당신의 작품을 기다린다. 올해 첫 발을 내딛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하루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누구나 가졌을, 누구에게나 같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간들 말이다. 당신과 누군가의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아보세요. 당신도 영화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군산시민예술촌이 주최하고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첫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24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출품할 수 있다. 주제와 소재도 제한없이 활짝 열어뒀다. 오는 5월 16일까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작품을 접수한 이후 출품작 중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5월 30일 군산시민예술촌 공연장과 야외광장에서 시상식과 함께 상영회를 가질 계획.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영화의 거리 개복동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한 이번 영화제는 정재훈 총괄감독과 노은정 PD의 아이디어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5년 전 군산에 정착한 이들은 예비 신혼부부다. 이들은 군산시민예술촌에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제안했고, 지역 청소년기획단과 함께 팀을 꾸려 영화제를 준비하게 됐다. 노은정 PD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 취지에 대해 지난 2011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9초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25초, 30초 등 다양한 형태의 숏타임 영화제를 열고 있다면서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첫해인 만큼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영화제 문턱을 낮추고 다양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의 총괄을 담당하는 정재훈 감독도 군산이라는 지역성을 주제로 삼은 만큼, 앞으로도 이어나가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군산시민예술촌 박양기 촌장은 군산개복단편영화제의 둥지가 될 예술촌의 정체성에 대해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영화제에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다. 박 촌장은 일제강점기 이래 2000년대까지 개복동에는 씨네마 우일과 국도극장이 있었고, 이번 영화제는 당시 번화가이자 유명한 영화의 거리에서 여는 자그마한 영화제로 출발한다면서 청년예술가 친구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획한 영화제인만큼 그들의 힘으로 축제의 장을 꾸밀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의 핵심 주제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흔히 CF의 개념으로 읽히는 24초 영상은 참신한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각했다. 어려운 장비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휴대전화 혹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 수 있길 기대했다. 청소년기획단 PLON은 이번 영화제의 숨은 일꾼. 군산의 중고등학생 10여명은 5년 가까이 군산시민예술촌의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며 문화예술분야의 적성을 키워왔다. SNS를 통한 축제 홍보와 영화제 시상식과 행사 전반에서 스태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5월 말 영화제 행사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군산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출품작을 상영하는 야외광장에서는 지역 공예가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리마켓 부스도 마련해 소소한 축제 분위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날 또 다른 묘미는 누구나 레드카펫이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레드카펫이 영화 감독과 배우를 위한 것이었다면 군산개복단편영화제에서는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되도록 했다. 군산시민들은 물론, 영화제를 찾는 누구나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개복동 영화의 거리가 주는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자와 할머니가 함께 할 수도 있고, 오랜만에 만난 학교 동창들과의 만남도 기대할 수 있겠죠.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레드카펫도 그려봅니다. 시민들과 출품자 누구나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군산개복단편영화제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민예술촌 홈페이지(www.gsartzone.kr)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010-4925-5057)에 문의하면 된다.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기 위한 제3회 전북가족영화제의 작품 공모가 시작됐다.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고 전북가족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오는 5월 4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영화에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가치와 느낌을 나누기 위해 열린다. 이에 가족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한 가족 중심의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이 제작한 영화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자리를 꾸밀 계획. 영화제 관계자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영화도시 전주에서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작품을 내고 어울릴 수 있는 영화축제라면서 지역 청소년대학생일반인들이 만든 영화를 관람하면서, 세대간 소통시간을 갖고 이주민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의 길이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전북지역의 청소년과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단, 출품작은 2019년 1월 이후 제작 완료한 작품이어야 한다. 출품 신청서는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 블로그(www.jfff.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이메일(cinesup@naver.com)을 통해 출품작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시상 부문도 다채롭게 문을 열어놨다. 청소년(중고교) 부문에서 전북교육감상, 전북대전주대우석대원광대 총장상을 수여하고 일반 부문에서 전주시장상, 꿈꾸는 가족상, 가족같은 친구상, 푸른 희망상, 참사랑상을 선정한다. 부문별 남우여우주연상 시상 계획도 있다. 이번 영화제는 전주시,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사운드코리아가 후원하며 전북교육청, 전북대학교, 전주대학교, 우석대학교, 원광대학교가 응원을 보탰다. 한편, 이번 영화제 출품작은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회 일정 등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전화 063-253-4045.
글로벌 K-POP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전북에서 볼 수 있을까. 전북도는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을 맞아 내년 K-POP콘서트를 계획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섭외 명단에는 BTS 등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가수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는 이번 행사가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홍보 1등 공신인 BTS를 반드시 섭외하겠다는 입장이다. BTS는 지난 2016년 부안의 계화도와 석불산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고,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개최될 새만금방조제 옆 벌판에서 앨범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BTS를 세계적 스타로 키운 기획사 대표 방시혁 씨는 전북과 인연이 깊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남원, 어머니는 전주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전북 사람이다. 내년도 K-POP콘서트가 개최될 경우 전 세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돼 전북과 새만금을 알릴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는 올해 10월 BTS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K-POP스타를 섭외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한 K-POP콘서트를 준비해왔다. 실제 지난해 도비 5억, 국비 5억 등 총 10억의 예산을 편성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외국인 입국조차 어려워지고 장소도 K-리그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다. 도는 올해 콘서트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일정을 취소하고 10억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반납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에 다시 예산을 편성, 반드시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BTS는 새만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한 1등 공신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개최가 어려워 취소했지만 반드시 내년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K-POP콘서트가 취소된 만큼, 올해 9월 열린음악회를 유치해 코로나19로 상처받은 도민의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미 도비 2억, 군산시와 김제시가 각각 1억원과 7000만원을, 부안이 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장소는 군산 은파호수공원의 디스코 광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도민의 마음을 달래고자 오는 9월 열린음악회를 개최해 치유의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날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 기념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장독대 옆 감나무에/까치밥 홍시를 서너개 남겨 놓았습니다/지나던 까치가/ 콕콕콕 맛 보고(중략)/까치들은/서로서로/사랑을 나누어 먹으며/살아갑니다. 임복근 아동문학가가 네 번째 동시집 <까치들의 사랑나누기>(아동문학세상)을 펴냈다. 임 작가의 이번 시집은 아이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표현했다. 도움 글을 쓴 엄기원 원로 아동문학가(한국문인협회 고문)는 시 한편 한편마다 동심이 샘솟고 사랑이 넘쳐 나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엄 작가는 까치들의 사랑나누기에서 느끼듯 꿀맛 나는 홍시를 서로 나누어 먹는 까치의 사랑 나눔 정신은 독자가 본받아야 할 일이라며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사랑을 담았고, 모든 이에게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40여 평생을 교단에서 생활하면서 교육은 사랑이라는 정신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동시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느끼게하고, 사랑을 베풀고자 펴냈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임 작가는 1987년 아동문학으로 등단, 한국아동문학회중앙위원, 한국아동문학연구회부회장, 전북아동문학회원, 표현문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아동문학 대상, 한국아동문학 창작상, 전북아동문학상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6년, 다시 4월이다.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이들의 말과 글이 책으로 피어났다. 때로는 사진과 노래로,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담은 이야기는 그날과 오늘을 올곧이 이어준다. 도서출판 문학동네는 세월호 6주기를 맞아 416합창단의 활동이 담긴 산문집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과 세월호를 기억하는 어린이문학 작가들의 2020년 작품집 <슬이는 돌아올 거래>를 펴냈다. 산문집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은 별이 된 아이들을 부르는 세월호 엄마 아빠의 울음이다. 416합창단은 야만적 현실 속에서도 슬픔과 그리움, 희망과 사랑을 노래했다. 그들은 세월호 관련 행사에서뿐 아니라, 쉴새없이 거듭되는 재난 재해 참사의 현장에서 노래했다. 그들의 노래는 일상의 사소한 구체성에 바탕해 있었고, 사람의 목소리로 사람의 슬픔을 감싸서 슬픔을 데리고 슬픔이 없는 나라로 가고 있다.(김훈, 울음에서 노래로 中)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을 찾아가 마음을 함께해왔던 김훈김애란 작가는 416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이 에세이를 완성했다. 잊지 않을게, 어느 별이 되었을까, 약속해 등 416합창단이 직접 녹음한 10곡의 애절하고 아름다운 합창곡도 CD에 담았다. 책 말미에는 하늘로 가는 우체통을 통해 세월호 엄마 아빠의 손편지를 수록했다. 슬픔이 슬픔에게, 고통이 고통에게 전하는 진심은 이들을 지난 6년간 노래하게 했다. 416합창단은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보낸 유가족과 그날 바다에서 돌아온 아이의 가족, 일반 시민단원이 함께 노래하는 모임이다. 지난 2014년 12월 작은 노래모임으로 시작해, 5년 동안 270여 회에 달하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해왔다.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아픔의 현장과 연대하며, 오늘도 함께 노래한다.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에서 애도하는 법을 잊은 시대를 부끄러워한 어린이문학인들은 그날 이후 세월호 기억의 벽을 만들고, 팽목바람길을 냈다. 그리고 2020년, 세월호를 기억하는 어린이문학 작가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작품집 <슬이는 돌아올 거래>를 묶어냈다. 특히, 이번 책은 아이들이 읽을 작품이므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제부터 인물과 단어 등 하나하나를 고르고 골랐다. 절망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희망을 내포하는 동화이고 동시여야 한다는 작가들의 내적 요구가 컸던 까닭이다. 그 결실로 동시인 유하정이영애, 동화작가 김하은윤해연이퐁임정자전경남정재은이 쓴 시와 동화 8편이 이 책에 실렸다. 평론가 송수연오세란과 젊은 사진작가 한수민도 함께했다. 송수연 아동문학평론가는 이 책을 통해 6년이 만든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잊힌 이름을 부르고, 지워진 기억을 되살린다. 당신의 혹은 그의 상실과 눈물을 어떻게 하면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하여 이야기들은 마땅히 이루어져야 했으나 그러하지 못했던 애도에 도달한다고 이야기했다.
햇살을 소란으로/씀바귀, 질경이들이/논두렁을 가로질러 간다/지평선을 이루는/앙다문 바닥들/고요히 광활하다. 지평선 시동인(회장 김유석)이 다섯 번째 동인 시집 <옆을 터주는 것들>(리토피아)을 펴냈다. 지평선 시동인 회원들은 함께 5집을 엮어내며 김제 지평선의 너른 들판을 상상했다. 진한 햇살을 입은 그 풍경은 고요하고도 광활한 자연이었다. 이번 동인 시집에는 기명숙, 김유석, 김인숙, 도혜숙, 배귀선, 안성덕, 이강길, 이세영, 이승훈, 이영종, 임백령, 장종권, 전창옥, 지연 시인이 내놓은 시 67편이 실렸다. 여기에 작년에 시집을 낸 기명숙, 이강길 시인의 대표 시 각 3편과 이승훈 시인의 미술문화칼럼 1편을 더했다. 특히, 이번 동인 시집의 제목 옆을 터주는 것들은 김유석 시인의 시 우리는 무시로에서 가져왔다. 텃밭에 쪼그려 어머니 열무 모종을 솎는다.//뵈다는 이유로 솎아지는 것들//잡초라 불리지도 못하고 뿌리째 뽑혀 버려지는//뽑힌 후에야 그 자리 확연해지는 것들//어머니 손끝에 무작위로 집혀서//옆을 터주는 것들, 나와 너 사이//그 좁은 길을 먼저 따라보았다는 듯이 지평선 시동인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지평선인 김제 지평선의 문화적 자산을 창조적인 정신문화로 계승 발전시키고, 끝 간 데 없이 너른 지평선 끝에 혼돈이 가져올 혼곤한 자유를 짓고자 지난 2010년 김제지역의 시인들이 꾸린 시동인 모임이다.
우리 역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의열독립운동 40년사가 장편소설 3부작으로 완성됐다. 정만진의 <한인애국단>(국토)은 우리나라 독립운동 시기 무장의열투쟁 전반을 문학으로 녹여낸 독립운동 장편소설 3부작의 제3편이다. 올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출판한 이번 책에는 독립선열의 구국 정신이 후대에게 계승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독립운동 시기 40년의 의열 투쟁을 두루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이라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제1편은 1910년대 최고의 무장항일운동 단체 대한광복회를 다룬 소설 <대한광복회>이며, 제2편은 1920년대 최고의 무장항일운동단체 의열단을 다룬 소설 <의열단>이다. 3부작을 완성한 제3편 <한인애국단>에서는 190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어난 의열투쟁 전체를 소설에 담아냈다. 전반부에서는 안중근을 비롯한 1900년대 의열 투쟁과 대한광목회의 활동을 다룬다. 또 후반부는 의열단과 이봉창윤봉길김홍일 등 한인애국단 지사들의 거사를 중심으로 했다. 독립운동기 시대의 의열 항쟁사를 담고 있는 만큼 김구이봉창윤봉길이화림이덕주유진만최흥식유상근 등 지사들이 활동한 1930년대 최고의 무장항일운동단체 한인애국단을 제목으로 정했다. 이 책을 쓴 정만진 씨는 사단법인 역사진흥원 초대 이사장과 대구한의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외래교수, 대구외고 교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정읍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펴낸 <대구 독립운동 유적 100곳 답사여행>은 2019 대구시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전주시가 2020 전주독서대전의 주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 14일 송천도서관에서 도서관, 독서, 문화, 교육, 서점계 등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협의체 회의를 갖고 2020 전주독서대전의 주제를 다독다독, 당신을 듣겠습니다로 최종 확정했다. 독서대전을 코로나19의 여파로 힘겨워 하는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위로할 수 있는 책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추진협의체는 다독다독, 당신을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시민이 들려주는 낭독 릴레이 △전주의 역사, 음식, 영화 등을 해설하는 전주를 읽어드립니다 △약을 처방하듯 상황에 맞는 책 처방 △독서동아리와 함께하는 공론과 대화 시민 대토론회 △발달장애인의 이야기를 듣다 나를 알아줘 △만나고 싶은 지역 작가와의 책 수다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제안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 추진협의체 및 민간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목표와 구체적인 실행방법 등을 정할 예정이다. 특히 주제와 부합하는 초청작가 강연, 독서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사업을 중점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명규 추진협의체 위원장(전주시 부시장)은 이번 협의체 회의를 통해 2020 전주독서대전을 시민들의 마음을 듣고 책 읽는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명품 책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선정된 주제를 뒷받침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0 전주독서대전은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 2019 전주독서대전은 당신을 쓰세요를 주제로 선정, 10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했다.
나는 너무 많이 떠돌았다. 오래전 내 안을, 집 밖을 나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멈추질 못해 서러웠다. 밖에는 뭔가 더 나은 삶이, 무지개를 타고 넘어갈 황금빛 찬란한 날개가 있는 줄 알았다는 김형미 그림소설 <불청객>(푸른사상)에 나오는 첫 문단이다. 첫 장부터 마치 작가의 삶에 대한 방황과 자기반성을 통한 자기 검증의 번민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물론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고통이 어디 작가뿐이겠는가. 그러나 첫 문장부터 작가의 고뇌에 찬 숨결이 온몸으로 전해져온다. 살아내는 것에 대한 성찰은 모두를 따라다니는 숙제처럼 여겨진다. 이런 힘겨움을 위로라도 하듯이, 김형미 시인이 지난 겨울 그림 소설이라는 색다른 양식으로 책을 선보였다. 삶에 대한 싸움과 번민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너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왔다. 그래서 불청객을 통해 서로가 위안이 되고 서로의 삶을 채워가자며 서슴없이 손을 내민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방황과 번민 속에서 시간을 채워나간다.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된 자기 검증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는 더욱더 확장된 자기 검증을 향한 고민과 번민이 찾아온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길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 특히나 모든 것이 불명확한 젊은 날의 경우는 더 자신과의 사투가 많으리라.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결국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하는 염원의 간절한 표현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나라는 존재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또 다른나를 향한 외침이 있다. 이는 현재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나를 찾고자 하는 욕망이 표출된 것이다. 작품 속 인물은 자신만의 동그란 굴레 속에서 외친다. 나는 그의 모든 존재를 거부하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의 전 존재를 깨부수고 싶었다. 그리고 간절히 그로부터 이 막막한 혼란스러움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라고. 불청객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나에 대한 욕망과 아직 결정되지 않은 또 다른 나를 찾고자 하는, 끝없는 나 찾기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소설이다. 삶에 대해 가슴앓이를 하는 화자는 바로 우리 모두이기도 하다. 햇살 좋은 사월이다. 봄 햇빛 속에서 불청객과 함께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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