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3:53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전북대, 임대형 민자사업 통해 752명 규모 생활관 신축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통해 75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추가로 신축한다. 전북대는 23일 총장실에서 BTL 사업에 함께하는 창원대학교와 시행사로 선정된 전북미래학사주식회사 등과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학은 사업 인허가 등 행정지원과 승인감독을 하고, 전북미래학사는 설계와 공사, 유지관리 및 운영을 맡는다. 신축 예정인 생활관은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만 3506㎡)로, 사업비는 약 275억 7000만원이다. 치과대학 4호관 인근 부지에 올 7월 착공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1인실 54실와 2인실 379실(658명 수용) 등이 조성되고, 기혼자들을 위한 18실(36명 수용), 장애인을 위한 4실이 들어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북대는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7년 등 3차에 걸친 BTL사업을 통해 5000여 명이 넘는 기숙사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4차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 수용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우리 생활관은 6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며, 우리 생활관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지역과 따뜻하게 동행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
  • 김보현
  • 2020.03.23 17:44

[사상 초유 '4월 개학'] (하) 학교 쉬니 생계 '막막'

개학이 4월로 늦춰지자 학교를 둘러싼 경제활동도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학생이 없어 출근업무납품 등이 중단된 학교 관련 근로자업체들이 받는 타격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 위험보다 생계 위협이 더 목을 죈다고 호소했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비정규직 근로자)과 방과후 강사들의 무(無)급 사태가 겨울방학을 합쳐 4개월을 바라보고 있다. 그나마 급식조리종사자 등 12개 분야 교육공무직원들은 정해진 근무일수를 지키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수당도 미리 지급해 경제난을 일부 해소하도록 전북교육청이 조치했다. 그러나 개인 단기 계약 형태인 방과후 강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개학 연기로 신학기 수업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교육공무직처럼 휴업에 따른 일부 손실 보전을 학교나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원문화센터 수업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취소돼 투잡(겹벌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저리 대출을 급하게 마련했지만, 방과후 강사는 개인사업자나 법인 등록 없이 프리랜서로 근무해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인사업자법인 등록을 하면 개인 창작활동을 직업으로 인정해주는 예술인 복지 혜택지원 사업에서 대부분 제외되기 때문이다. 도내 방과후 강사 김은수 씨는 직무 관련 수익 활동이 모두 막힌 데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정말 생계가 막막하다며 주변에서 적금을 하나둘 깼고 이마저도 없는 경우엔 전혀 직무 관련 없는 단기직을 하거나 빚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급식농가공동구매 교복 업체학원인근 상가 등도 경제적 피해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호소한다. 한 달간 미납된 농산물이 270톤에 달했던 도내 급식농가는 추가 개학연기에 절망했다. 개학이 2주 더 미뤄지면서 사실상 납품 시기를 완전히 놓쳐버린 데다 학교 수업일수 감축으로 급식 기간도 줄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났다. 도내 교복업체들도 울상이다. 전북교육청의 무상 교복 지원으로 학교와 교복업체가 계약을 맺고 공동구매 방식으로 교복 구매가 이뤄지는데, 계약 원칙상 5월말에 하복이 학생들에게 일괄 지급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지체보상금(위약금)을 물어낼 상황이다. A교복업체 관계자는 보통 3월에 학교에서 단체 사이즈 측정을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온라인 개학 가능성이나 학생 접촉 자제 등으로 4월에도 어렵다면서 두 달 제작 납품 과정을 한 달 안에 끝내는 것은 무리다. 하복 입을 시기에 사복을 허용해주는 등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시설이자 민간 수익시설인 학원가에서는 교육시설로서 교육당국 지침에 따르는 책무만 강조하고, 경제적 손실 보전은 이뤄지지 않아 생계난을 견디다 못해 개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가 22일 운영 제한 명령 대상에 학원을 포함하고 어긴 시설에 대한 강력한 행정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도내 학원가도 난감한 상황이다. 전북학원총연합회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더이상 무조건적인 휴원은 감염 예방책이 될 수 없다. 철저한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22 18:15

전북 대학들, 온라인 강의 연장…‘시스템 안정화’ 과제

속보=전북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하는 분위기이지만, 시스템 불안정으로 재학생들의 불만이 커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대는 지난 16일부터 2주 동안 시행하고 있는 비대면 수업을 일주일 연장한다. 군산대나 전주대, 원광대도 일주일에서 2주 연장할 계획이다. 우석대도 30일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강의를 한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30일로 예정됐던 도내 대학생들의 등교 시작일은 4월 6일 또는 4월 13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도리어 학생들은 불만이 거세다. 온라인 강의가 진행된 지난 일주일간 사이트 접속 불가능동영상 강의 시청 및 출석확인 어려움 등이 지속된 탓이다. 전북대 A재학생은 동영상을 350회 넘게 클릭했지만 접속에 실패했다며 학교는 사태 책임을 교수님 재량에 떠맡기는가 하면 서버가 안정화됐다고 안내해놓고 실제 일주일 내내 접속하면 여전히 강의나 과제를 볼 수 없었다. 공지 없이 서버 점검하기도 일쑤였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이 같은 온라인 강의 관련 불만과 민원을 대학 홈페이지와 전북일보 제보란에 잇따라 게재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개강 후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해 계속 보완 중이다. 첫째 주는 수습하고 대책을 새로 세우는 과도기였다면, 남은 2주는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는 강의 영상 다운로드, 유튜브 게재 등 동영상 시청 방식을 다양화했고, 전주대는 서버를 증설했다. 우석대도 실시간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전문 시스템 프로그램을 구매증설한다.

  • 대학
  • 김보현
  • 2020.03.22 16:21

[사상 초유 '4월 개학'] (상) 가정·학교 후폭풍

코로나19로 사상 첫 4월 개학을 맞게 됐다. 감염 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임을 공감하지만, 5주 개학 연기 후폭풍은 상당하다. 가정은 장기화된 방콕 돌봄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교육현장은 급변하는 학사일정 수습에 분주하다. 수입이 끊긴 방과후강사와 급식농가공동구매 교복 업체학원인근 상가 피해 등 연쇄적인 경제 타격도 크다. 학교 휴업 장기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장을 두 차례에 걸쳐 짚는다. 3월초 참여가 저조했던 전북 학교 긴급 돌봄 신청률이 개학 연기 3주차를 지나면서 두 배로 올랐다. 3월 첫째 주 초등 긴급돌봄 참여율은 평균 1.1%대(1000여 명)였다. 이후 참여 학생이 꾸준히 늘어나 3월 셋째 주에는 2.3%(2100여 명)다. 전북교육청은 남은 2주 동안 참여율이 5%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초기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가정 돌봄이 많았지만,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이 늘었다. 자녀가 더 쉬어도 부모는 직장을 가야 하는 구조다. 가족돌봄휴가는 열흘까지고, 장기 연차는 직장 내 눈치가 보여 어렵다는 게 돌봄 추가 신청자들의 목소리다. 시민 김동호(39전주 우아동) 씨는 부모님이 급하게 올라오셔서 손자를 맡아줬지만 한 달을 넘기니 너무 힘들어하셨다면서 23일부터 돌봄 교실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10살 쌍둥이를 둔 강모(45전주 송천동) 씨도 한 달째 이어지는 방콕 돌봄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24시간 부대끼면서 하루 세끼간식 만들고 애들 놀아주기가 한계에 다다랐어요. 아이들도 답답하고 지루하고, 부모도 지칩니다. 결국 쌍둥이는 지난 16일부터 매일 한 시간씩 피아노 학원에 다닌다. 아이들이 나서서 등원을 요구했다. 강 씨는 학원 방역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보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원칙이지만 한 시간이라도 돌봄 전쟁에서 해방된 기분이라고 했다. 반강제적 칩거 생활이 길어지자 코로나 우울감을 겪는 가정이 상당하다. 학교 대신 학원긴급돌봄 교실 등으로 특별한 외출이 늘고 있다. 도내 학원 휴원율도 21%(19일 기준)로, 5270곳 중 1107곳만 휴원했다. 5곳 중 4곳이 정상 운영되는 셈이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의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긴급돌봄에 일시적으로 맡기는 경우도 생겼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학교 휴업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가정 돌봄이 우선하기 때문이라며, 학부모들이 취지 맞게 긴급돌봄을 신청하도록 권고했다. 5주 개학 연기로 예측 불가능한 문제가 속출하면서 학교도 진땀을 빼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긴급 돌봄 시 점심을 제공하자 도시락 업체 발굴배출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3~4월 예정된 현장학습과학의 달 행사 일정을 조정하면서 계약금 환불 논란까지 골치다. 무엇보다 수업일이 열흘 감축되면서 학교별로 시험방식과목당 수업시간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느라 분주하다. 김진성 전주 인봉초 교감은 교육과정 재구성, 즉 각 교과별 중복되는 학습 단원을 통합하는 활동을 전 교사가 의논해 결정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다양한 혁신 교육을 준비했는데 이제는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상황이 돼 학생 교육에 있어서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도내 중고교 교사들은 19일 학사일정 변경 긴급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A고 교사는 중고교 수업은 평가 및 성적과 직결되다 보니 수업시수 변경에 예민하다며, 수업일수 감축이 사상 처음이다. 교사들도 긴장되고 혼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19 18:56

전북대, 207억 규모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출범

전북대학교의 나노탄소 기반 에너지소재 응용기술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사업단장 이중희 교수)가 18일 출범식을 가졌다. 연구센터는 지역의 기초연구 역량 증진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호남제주권에서 11개 사업이 경쟁을 펼쳐 전북대가 선정됐다. 전북대는 과기정통부 및 지방정부로부터 7년간 207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북대 김동원 총장을 비롯해 이중희 연구센터장,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전라북도, 전주시, 완주군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센터의 중심 연구는 나노탄소 기반 에너지 소재 응용에 대한 원천 및 상용화 기술 확보, 이를 통한 미래 신사업 창출과 육성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탄소융합기술원(KCTECH) 등이 공동연구 기관으로 참여하고, 전라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휴비스, ㈜크린앤사이언스, ㈜그래핀올, ㈜오성, ㈜디쏠, ㈜대경산전, 비케이시 등이 출연기관으로 함께한다. 이같은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신개념 나노탄소기반 에너지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에너지 저장변환 장치 응용기술 개발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또 이를 전기자동차나 휴대폰, 전자제품, ESS 산업 등의 에너지 저장 장치로 널리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그간 전북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했던 탄소산업이 새로운 에너지 산업과 접목돼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가 탄소나노에너지 소재 분야 연구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대학
  • 김보현
  • 2020.03.19 18:56

코로나 포비아가 바꾼 일상,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제 다가서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WHO는 3월 11일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선언을 했다. 팬데믹은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염병의 대유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중국 우한 지방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현재(3월 16일) 확진 8,236명, 완치 1,137명, 치료 중 7,024명, 사망 75명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수칙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사람들도 다중이용시설을 피하고 각종 모임의 취소 및 연기, 각급 학교의 개학연기, 휴업연장, 기업의 행사 취소, 스포츠 및 종교 활동 자제 등 사회적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심리를 악용한 공포마케팅이나 가짜 뉴스, 언론의 과도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공포와 혐오를 조장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바꾼 우리의 일상을 살펴보고 전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함께 노력할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신문기사 읽기 <자료1> 거리두기가 바꾼 일상 버스하차벨 미루기, 출입문 어깨로 열기, 공용자전거 안타기, 담뱃불 안 나누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까지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쳤다. 특히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작은 신경전이 자주 빚어진다. 지난 4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역 버스정류장에서 승차한 ㄱ씨(54)는 하마터면 집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지 못할 뻔했다. 하차 승객 4명 중 누구도 벨을 누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ㄱ씨는 나는 솔직히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벨을 만지고 싶지 않아 누르지 않고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요즘 시내버스에서는 2인용 좌석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통로 쪽에 앉아 버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강조되는 거리두기 때문에 앞에 다른 사람이 앉는 것을 막아보려는 심리로 풀이된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용하게 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시내버스 하차벨 미루기와 비슷한 신경전이 수시로 발생한다. ㄴ씨(24, 서울 은평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엘리베이터를 먼저 탄 사람이 나중에 오는 사람을 위해 열림 버튼을 눌러 기다려 주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배려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략) 따릉이(서울)나 타슈(대전)같은 공용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오래 접촉하게 되는 공용자전거를 가능한 한 만지지 않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위기상황에서 발생하는 이런 현상을 반드시 이기적인 행위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본다. 사회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개개인이 벌이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출처: 경향신문 2020.3.6.> <자료2> 코로나 공포에... 지구촌 휩쓰는 사재기 광풍 영국 BBC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마스크와 생필품 등의 사재기가 발생해 가격폭등과 재고 부족 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8일 전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7일 일부 지역에서 시민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비축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마트 등으로 몰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에선 워싱턴주 타코마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대에 진열된 두루마리 휴지가 입고된 지 몇 분 만에 동이 났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사재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가격이 폭등했고, 재고가 부족해 개인별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중략) 전문가들은 사재기가 계속되면 위기상황은 악화될 것이라며 사재기는 재난을 대비하는 행위가 아니라 닥치지 않은 공포에 대한 심리적 방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재기로 인한 가격 폭등 등을 막기 위해선 평소에 가족의 생필품을 여유있게 준비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국민일보 2020.3.9.> <자료3> 신종 코로나 공포 다중이용장소 텅텅 (중략)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는 며칠 전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다. 마트를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입하려 잠시 방문할 뿐이다. 마트 관계자는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물품을 확보해 가져다 놓으면 일부 고객이 대규모로 구입해 간다면서 이마저도 전화로 재고가 있는지 문의해 있을 경우 잠시 들려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마스크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 뿐만 아니라 식재료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등 e커머스모바일 쇼핑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330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티몬 역시 설 직후인 지난달 28일~30일 3일 동안 생활식품류 매출이 전년 대비(2019년 2월 7일~9일)최대 300%대까지 급증했다. 샴푸 비누 등 위생용품은 373%, 화장지 물티슈 등 생필품은 235% 늘었다. 세제섬유유연제 등 세탁용품도 71% 늘었고, 식품류는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공포에 모든 생필품을 집에서 구입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중략) <출처: 전북일보 2020.2.3.> <자료4> 코로나 불안 악용 공포마케팅 활개 코로나 19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부 업체들이 시민들의 불안 심리를 노린 공포 마케팅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지 리필 마스크다. 제조업체는 정부 인증을 받은 기능성 제품으로 광고를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중략) 손 세정제나 공기청정기 제품이 바이러스를 없앤다거나 면역력을 높인다는 광고문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세균과 유해물질을 99.9% 제거한다고 광고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업체 6곳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의 기능성이 인정된 제품은 없다. 주가 상승으로 한 몫을 잡겠다는 꼼수도 여럿 눈에 띈다. 일부 제약, 진단 검사, 바이오 기업은 코로나19 백신 및 진단 장비를 개발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발표, 개인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개발 역량이나 경험, 연구 진척도는 별개로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배부, 기사화한 내용을 토대로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주식 작전세력이 붙으면서 부풀려진 코로나19 개발 소식은 애먼 개인 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0여개종목이 코로나19 테마주로 불리며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코로나 주식등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출처: 국민일보 2020.3.9.> 코로나19 악용보험설계사들 공포 마케팅 내가 가입한 보험으로 코로나19 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공포를 미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호흡기폐 관련 질환 담보 보험 가입을 권유하거나, 보험 리모델링을 제안하는 식이다. 코로나를 이유로 특정 보험에 재가입했다가 보상도 받지 못하고 기존 보험 해약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SNS 등에서는 코로나19 보험 적용이 이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보험설계사들은 코로나19는 완쾌되도 폐가 50% 이상 망가진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미리 대비해야 한다 내 보험, 코로나19 보장이 가능한지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한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불안한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출처: 헤럴드경제 2020.2.25.> <자료5> 줄잇는 #기부-기프티콘 2020년판 金 모으기 더 이상 코로나19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12일 인스타그램에서 #인명여고 코로나 기부릴레이 해시태그를 검색하자 인천 인명여고 학생들이 노트나 포스티잇, 스케치북에 또박또박 눌러쓴 응원 메시지를 담은 사진 200여 장이 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교복 대신 사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기부 계좌번호가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는 기부 인증사진들도 올라와 있었다. 20여 년 전에는 금붙이를 들고 직접 줄을 섰지만 이번엔 해시태그 하나로 수많은 게시물들이 연결되는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인명여고 코로나 기부릴레이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용돈을 기부하고 응원메시지를 찍어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그 횟수만큼 교사들이 100원씩 모아 추가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12일 현재까지 400명이 넘게 참여했다. 졸업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학생들이다. 13일 종료시점까지 목표 금액을 100만 원으로 잡았는데 이날 이미 145만 원을 넘었다. 앞서 숙명여대 학생들도 #숙명여대 코로나19 기부해시태그 아래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응원메시지와 금액 달성 현황 등을 해시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이달 5일까지 총 7838만 원이 모여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 다른 해시태그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에는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문 앞에 선물과 메시지를 놔두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다. 간식과 마스크, 손으로 쓴 편지 등을 찍은 사진이 이날 1400개를 넘겼다.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한 소액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가 이모티콘 작가 16명과 합작해 이달 2일 내놓은 기브티콘(Give-ticon)은 12일 현재까지 총 22만 개가 팔려 2억2000만 원을 모았다. 힘내 마스크 챙기세요 등 응원 메시지와 함께 캐릭터들이 들어간 이 이모티콘은 판매 금액 1000원 전액이 기부된다. (중략) 네이버는 개인들의 온라인 소액 기부를 기부처와 연결해주는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 해피빈 페이지에서 기부 목적과 기부처 등을 확인한 뒤 네이버페이 등 온라인 결제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중략) <출처: 동아일보 2020.3.13.> △생각 열기 1. <자료1>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변화된 일상의 모습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세요.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서로 나누어 봅시다. 2. <자료2>를 읽고 코로나 공포로 인한 여러 나라의 사재기 현상을 살펴보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3. <자료3>에서 코로나 공포로 인해 사람들의 소비형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온라인과 오프라인매장을 비교하여 써 보세요. 4. <자료 4>를 읽고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마케팅의 예들을 찾아 봅시다. 5. <자료5>를 읽고 해시태그와 결합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의 예를 찾아 봅시다. △생각 펼치기 1.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해시태그나 캠페인을 벌인다면 어떤 방안들이 있을지 생각해 보고 모둠친구들과 실천 방안을 이야기해 보자. 2. 아래 글을 읽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보고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실천해 보자. 코로나 블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생긴 신조어다. 감염병이 퍼지면서 사람들 간 모임 도는 만남이 줄고 이 때문에 생긴 우울감을 뜻한다. 혹시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건강염려증도 우울감을 키우는 원인이다. 마음 건강이 무너지면 면역력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감염병 유행 상황을 이겨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정신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중략) -긍정적 생각과 연대감이 치료약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된다. 신경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높여준다. 부정적 생각은 줄이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특정한 타인에게 과도한 경계심을 보이거나 희생자에게 비난을 가하는 것은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노래 부르기, 낮잠도 기분 전환에 좋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 우울감이 커졌다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우울감을 줄이는 것도 도움된다. 노래 부르기는 신체 저항력을 높여준다. (중략) 20분 정도 질 높은 낮잠을 자는 파워냅도 정신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님 안부도 자주 확인해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노인들은 젊은 사람보다 활동량을 더 많이 줄인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층 사망자가 늘면서 집 밖 외출을 삼가는 노인도 많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노인들은 평소보다 고립감이 더 심해질 위험이 크다. (중략) 멀리 떨어진 부모님의 안부를 자주 묻는 것도 중요하다. 자식 걱정이 크지만 쉽게 오가지 못하고 연락도 잘 하지 못하는 부모에게는 큰 심리적 위안이 된다. (중략) <출처: 한국경제 2020.3.14.> △용어 설명 1. 인포데믹(Infodemic) 어떤 사안에 대해 부정확하게 증폭되어 부작용을 낳는 정보의 범람을 뜻하는 용어. 2003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데이비드 로스코프의 글에서 정보전염병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에 대한 정보 전달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을 조합하여 정보전염병(infodemic)이라는 조어를 만들고, 잘못된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이 용어는 특정 사안에 대해 왜곡되어 범람하는 정보의 흐름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2. 팬데믹(Pandemic)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 등급을 1~6등급으로 나누는데, 이 가운데 최고 경보 단계인 6등급을 의미 하는 말이다. 대량 살상 전염병이 생겨날 때 이를 팬데믹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말로 하자면 대창궐이라 할 수 있겠다.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나 20세기 초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홍콩 독감이 팬데믹의 대표적 사례다.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기원전 430년경에 아테네에 발생한 역병으로 인구의 4분의 1이 숨졌다고 기록했는데, 이는 팬데믹을 기록한 최초의 기록물로 추정된다. 3.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 이 질환은 초기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등으로 통용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명이나 동물 이름을 피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2월 11일 Corona Virus Disease 2019를 줄인 COVID-19로 명명했으며,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글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4. 해시태그(hashtag) 해시태그는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사용되는 메타데이터 태그로, 해시 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을 모아 분류해서 볼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에서 관련된 내용물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태그이다. 사용자들이 관심 있는 주제의 내용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띄어쓰기 없이 단어나 문구를 쓰고 앞에 해시기호(#)를 붙여 넣는다. 이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해당 해시태그가 포함된 내용물이 모두 표시된다. <출처: 다음백과>

  • 교육일반
  • 기고
  • 2020.03.19 15:12

“전북 학생, 여름방학 최소 1주 이상·1학기 평가는 시험 두 번” 권고

새학기 개학이 5주 뒤로 미뤄지면서 전북지역 학교 학사일정도 변경된다.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3차 개학 연기 발표에 따라 수업일 감축안 등을 18일 발표했다. 수업일수 조정에 따라 도내 학교 1학기는 개학 예정일인 4월 6일부터 8월 12일까지로 계획했다. 학생교사 휴식권을 위해 최소한의 여름방학을 보장한다. 내신 시험 일정은 기존과 유사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1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수업일수 10일 감축을 권고해 초중고교 수업일수는 180일 이상이면 된다. 12학기 각각 90일 수업하는 형태다. 이에 도내 학교에선 여름방학이 줄어들고, 체육대회 등 학교행사나 공휴일 재량휴업이 대부분 생략된다. 8월 13일부터 31일까지가 여름방학 기간이며, 학생교사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중학교는 최소 2주, 고등학교는 최소 1주 이상 여름방학을 확보하도록 한다. 개학 연기로 1학기 1차(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시도교육청도 있지만, 전북교육청은 기존 시험 방식을 학교에 권고한다. 도내 학교장교감교무부장수석교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견 수렴 결과, 학생들에게 지필평가 방식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신 성적이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생들에게는 민감한 사안인데, 고사 횟수가 많을수록 공정성이 높아지고 성적이 부진했다면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입 수시 지원에는 1학기 성적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1차 고사를 수행평가로 진행할 경우 평가에 있어 역피해를 볼 수 있다는 현장 의견도 나왔다. 대신, 수업일수가 촉박한 상황이므로 일부 과목 시험은 생략하거나 하루에 치르는 시험 과목수를 늘려 시험 일정을 축소하도록 한다. 이처럼 전북을 비롯해 각 시도교육청별로 학사일정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결국 수능과 대입 일정이 일주일 정도는 미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대학 수시 접수를 앞두고 학교에서는 8월 31일까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완료하고 학생도 자기소개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학사 일정 연기로 준비기간이 2주밖에 되지 않는다. 수능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도 개학 연기에 일정이 밀리고 있다. 첫 수능 모의평가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월 16일로 연기됐고, 4월 학력평가도 5월 7일로 늦췄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수능 연기 여부에 대해 개학 일정과 종합적 상황을 논의해야 한다. 이달 말쯤 돼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3.18 18:15

개학 연기에 가족돌봄휴가 신청 현재까지 180여건

코로나19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가 사상 초유 4월 개원개학이 예고된 가운데 가족돌봄휴가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익산군산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가족돌봄휴가 신청을 받은 결과 179건이 신청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청별로는 전주 95건, 군산 40건, 익산 30건, 부안 10건, 김제 4건 등이다. 가족돌봄휴가는 남녀고용평등법 제22조에 따라 근로자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및 자녀(만 8세 이하 초등학생 2학년 이하)의 양육으로 인해 긴급하게 가족을 돌보기 위한 목적으로 연간 최대 10일 (무급)휴가를 신청하는 제도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 조치로 기존 무급휴가인 가족돌봄휴가를 유급으로 전환하고 근로자 1인당 5일 이내에서 하루 5만원씩 지원한다. 배우자가 없는 근로자는 최대 10일 동안 가족돌봄휴가 비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이돌봄 휴가를 사용하는데 주저하는 분위기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41)는 개학이 연기된 상황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연가 외에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좋지만 회사 눈치가 보여 부담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차모씨(31여)는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만약 사용하더라도 추후 불이익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관련법(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근로자에 대해 사업주가 가족돌봄휴가를 이유로 해고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등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근로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가족돌봄휴가 등 익명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준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익명신고 시 신고인 정보 입력 시 닉네임과 같은 익명 정보로도 신고 가능하게 하고 또 실명 신고의 경우에도 신고자의 개인정보와 신고내용은 사업장 지도과정에서 철저히 비공개할 것이다며 (코로나19 때문에)개학 연기로 많은 근로자들이 자녀 돌봄으로 걱정이 큰 만큼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홍보 등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엄승현
  • 2020.03.18 16:55

2주 더 휴업, 4월 6일 개학…학사 일정 혼란 불가피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을 비롯해 전국 모든 학교가 2주 더 개학을 미룬다. 사상 첫 4월 개학으로, 최선의 감염 예방 차원이지만 학사일정수학능력시험 등 각종 일정 혼선이 불 보듯 해 교육당국의 빠른 수습이 요구된다. 교육부는 17일 브리핑을 열고 밀집도가 높은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사회로 확산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개학을 2주 더 연기해 총 5주간 휴업한다고 밝혔다. 개학예정일은 4월 6일이지만, 교육부는 감염증 추세에 따라 개학 시기방식은 상황에 맞게 다시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가 2주 더 휴업하면서 도내 추가 돌봄학습공백 대책이 시급해졌다. 전북교육청은 추가 휴업기간 기존 긴급 돌봄을 유지하고, 돌봄 교실 내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구매를 지원한다. 도내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막기 위해 온라인 학습방 오늘의 교실도 추가 개설했다. 심화된 가정학습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휴업 종료 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교사 40여 명이 매일 두 차례 학년과목별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한다. 이날 교육부의 3차 개학 연기 발표로 학사 일정도 바뀐다. 각 학교 수업일수가 줄어들고,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이 모두 밀린다. 교육부는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학교장 재량에 따라 10일까지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교육계 최고 관심사는 수능 시험의 연기 여부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시험과 수시 모집 등 대입 일정에 대해 실현가능한 여러 대입 일정 변경(안)을 검토 중이다고 했지만,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수능 시험을 비롯해 모든 대학 입시 일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혼란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선 대입 일정 연기 요구가 강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월 개학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만큼 중간기말고사 일정이 밀려 1학기가 늦게 종료될 경우 9월 7일부터 시작하는 수시 준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 천재지변(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던 사례와 재수생과의 형평성 문제 등도 거론되며 수능 연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17 18:06

대학 온라인 강의 첫 날, 학생 몰려 서버다운…“출첵 어떡하나”

전북지역 온라인 개강 첫날인 16일 오전 11시. 전북대 경영학과 3학년 전지성 씨는 수업을 듣기 위해 노트북을 켰다. 그러나 30분 넘게 온라인 강의 사이트는 먹통이었다. 이 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문구만 화면에 떴고, 강의 시청은커녕 로그인도 할 수 없었다. 이 과목은 본래 시간표에 해당하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로그인 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교수가 낸 퀴즈를 풀어야 출석이 인정되는 수업이었다. 한 시간여를 기다린 전 씨는 서버 다운으로 출석 확인 등을 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북 주요 대학들이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지만, 강의 시스템 서버가 다운되는 등 개강 첫날부터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대는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스마트학습관리시스템의 서버가 다운됐다. 동시간대 인원이 몰린 탓인데, 오후까지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학생 불만이 속출했다. 사이트 접속을 하지 못 하거나 강의 도중 오류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은 출석인정강의 시청 여부 등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고 각 학과는 시스템적인 오류에 속수무책이었다. 일각에선 도내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A학생은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기존 수업자료 PPT만 달랑 올라와 있었다면서 설명없이 간략한 보조자료만 봐선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상 수업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같은 동영상 대신 문서자료과제 대체 수업에 대한 불만이 각 대학 재학생 홈페이지SNS학과 단체 채팅방 등에 잇따라 게재됐다. 도내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가 2주간 이어지는 만큼 발생 문제들을 빠르게 수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온라인 강의 사이트 서버가 다운됐던 전북대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학생이 동영상을 다운로드해서 시청하나 교수가 학생들에게 직접 동영상문서를 전송하는 방식을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학생 출결 확인은 로그인 기록 또는 파일 다운로드 기록으로 확인하거나 교수 재량에 맡기도록 했다.

  • 대학
  • 김보현
  • 2020.03.16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