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마스터즈 기념사업은] 전설적 태권도인 품새·호신술 현대적 정리
국기원이 지난 9개월여(2014.11~2015.7)에 걸쳐 진행한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즈 초청 기념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태권도 형성과정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했던 태권도 9대관의 역사적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문체부 기금지원 사업인 이 기념사업은 총사업비 4억여 원이 투입돼 근대화 태권도 초기의 역사적 발전에 기여한 9대관(국기원 출범 이전의 태권도 모체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 추진한 것으로 △역사적 사료(사진, 문서 등 213점 수집, 9대관 별 계보도 작성, 주요인물 생애사 및 해외 태권도시장 개척 인물사 작성, 역사자료집 발간, 주요 사료는 태권도원 박물관에 기부 예정)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강덕원과 무덕관, 송무관, 오도관, 정도관, 지도관, 창무관, 청도관, 한무관 등 9대관의 특화된 품새와 호신술을 현대적인 정서와 문화에 맞게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개발(품새 27개, 호신술 9편)했으며, △이를 36개 영상물로 제작(YMCA권법, 창헌류 품새, 8괘 품새, 고려 품새 등 촬영)했다. 이중 9개를 모션 캡쳐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3D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4개 국어 버전)해 관심을 모은다.태권도 품새 기록은 태권도역사 정립에 대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서 과거에 수련되었던 각 관들의 품새들을 재조명함으로써 후세 태권도인들에게 태권도의 뿌리를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시 콘텐츠가 현저히 부족한 태권도원의 중요 자산이 돼 전 세계 8000만 태권도인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태권도원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기원 연수원 관계자는 올림픽 스포츠인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즈 초청 기념사업은 태권도 역사자료를 풍부하게 만드는 작업의 첫 발인 만큼 이와 연계된 체계적인 연구 활동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23일 진행된 그랜드 마스터즈 초청행사 역시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즈 초청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9대관 별로 원로 사범들을 초청해 이들을 예우하고 국기원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태권도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자리에서는 사업추진 결과에 대한 원로 사범들의 의견을 생생한 녹취록에 담아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