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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더비’서 울산 제압⋯상위권 도약 신호탄

전북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를 안방에서 잡고 상위권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북은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전 패배(1-2)를 설욕한 전북은 최근 8경기(6승 2무)째 지지 않은 울산에 시즌 2패째를 안겼다. 이날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긴 전북(6승 3무 7패·승점 21점)은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승리로 전북은 ‘현대가 더비’ 전적을 41승 29무 40패로 늘리면서 울산(40승29무41패)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에 구스타보가 이름을 올렸고, 2선엔 하파 실바, 오재혁, 안드레루이스가 배치됐다. 3선은 박진섭과 류재문이 지키고, 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정우재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울산도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서 주민규가 전북 골문을 노렸으며, 2선은 바코, 김민혁, 황재환이 나섰다. 3선엔 박용우와 이청용이 출전했으며, 이명재, 정승현, 김기희, 설영우가 백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공 점유율 39%-61%, 유효슈팅 0-4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크게 밀리며 수세에 몰린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울산은 전방의 좁은 지역에서도 공을 지키며 공격을 전개한 바코를 중심으로 공세를 이어갔고, 주도권을 좀처럼 되찾지 못한 전북은 전반보다 더 웅크려야 했다. 후반 20분 아마노 준과 문선민을 투입해 총력전에 나선 전북은 후반 38분 아마노 준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승현과의 경합을 이겨낸 조규성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해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울산을 침몰시키는 쐐기 득점도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포착한 문선민은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대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울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경기는 조규성의 선제골과 문선민의 추가골에 힘입은 전북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 축구
  • 강정원
  • 2023.06.03 19:32

[500만 전북인 결의대회]"새만금 광활한 부지, 기업 집적…이차전지 최적지”

전문= 1일 국회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새만금으로 유치하기 위해 모인 전북인들로 떠들썩했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1500명 이상의 전북인이 한꺼번에 결집하면서 행사장에는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이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염원 500만 전북인 결의대회’는 이차전지 산업을 향한 전북도의 열망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제대로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이차전지’ 세계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산업 부상 이차전지가 활용되는 영역은 반도체처럼 무한하다. 이차전지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무선 가전은 물론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드론, 로봇, 전기선박 등으로 적용 영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미래 산업의 변화는 전동화, 무선화가 핵심이란 점에서 모든 사물이 이차전지로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차전지는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차전지가 탄소절감 시대 친환경 부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대표적인 이차전지 소재로는 니켈-카드뮴, 리튬이온, 니켈-수소, 리튬폴리머 등이 있다. 이들 이차전지 소재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카메라 등 생활형 전자기기는 물론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함께 이끌었다. 이차전지는 친환경화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요국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전쟁의 선봉에 선 산업으로 부상했다. 이차전지가 산업화 시대 소외돼 왔던 전북의 산업지도를 바꿀 미래 먹거리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왜 새만금인가 우리나라는 소형 이차전지 시장에서 오랫동안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또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에서도 선두에 다가서는 상황이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한국은 IT 기기용 소형 이차전지의 시장 점유율에서 2011년부터 10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전기차용 중대형 이차전지의 시장 점유율에서 1위인 중국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이 글로벌 전기차업체에 이차전지를 공급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이차전지 소재, 부품,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만금은 기업 입장에서 기회의 땅과 같다. 국정과제인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확대·지정'을 통해 앞으로 입주기업에 법인·소득세를 최대 5년간 면제·감면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LG화학·절강화유코발트,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중국 GEM 등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단지를 뒷받침할 국제공항, 항만, 철도 등 대규모 물류교통망도 속속 구축이 예정돼 있다. 새만금은 값싸고 넓은 부지가 최대 강점이다. 또 이차전지 산업 자체가 친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에서 국내 유일의 RE100 실현의 최적지인 새만금은 이 부분에서 여러 경쟁 도시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500만 전북인 단결된 목소리 국회서 통할까 국회의원회관에서 1일 열린 ‘이차전지 특화단지 결의대회’는 전북인들의 의지와 단결력을 부각하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회의원 300명의 사무실이 밀집한 의원회관 2층 로비와 복도 대회의실을 1500명 이상에 달하는 전북인들이 가득 채우면서 중앙정치권의 관심을 자극했다. 무슨 일로 전북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는지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긴 것이다. 이날 모인 전북도민들이 대회의실을 가득 채우면서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사람도 상당했다. 울산, 경북 포항, 충북 오창과 경쟁하고 있는 전북 새만금을 각인시키는 기회로도 작용했다. 낙후를 면치 못한 전북인들의 경제 발전에 대한 갈증은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회의실을 지나던 여당 소속 중진의원은 “자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민·관·정이 모두 모여 한 국회에서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매우 드물다”면서 “갑자기 관심이 끌려서 얼핏 행사 내용을 들어봤는데, 전북도민들의 열망과 세밀한 준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맞은편에서 우리 당에서 진행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 행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행사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이목이 분산될 정도였다”며 “아무쪼록 불붙은 자치단체 간 경쟁에서 전북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6.01 18:19

“꿈은 이뤄진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500만 전북인 결의

대한민국의 산업 지도를 바꿀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새만금으로 유치하기 위해 전북도민들이 국회에 집결했다. 1일 전북정치권과 전북도는 전북애향본부, 재경전북도민회,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500만 전북인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결의대회는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와 전북 국회의원, 전북도의회 이차전지 특위가 주최하고, 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 참여 인원은 당초 1000명 정도로 예정돼 있었으나, 실제 현장에 모인 이들은 1500명 이상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한병도 민주당 도당위원장,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민주당 김성주·신영대·윤준병·이원택·김수흥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 등 전북정치권의 주도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전북 국회의원들은 영상 메시지로 결의를 다졌다. 이차전치 특화단지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이번 현안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홍영표(전 원내대표)·진선미·전혜숙·김의겸·양경숙·최강욱 의원 등 전북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이차전지 특화단치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광역의회 차원에서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막판 전략에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에선 강임준 군산시장이 나서 간절한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계에선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이, 민간단체에선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가 대표로 참석했다. 새만금 산단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 대표들도 이날 행사에 집결, 전북의 미래세대인 20대 청년들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열을 올렸다. 군산대, 우석대, 원광대 재학생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고 전북에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그 시작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로드맵 대도민 보고’는 김관영 도지사가 직접 나섰다. 김 지사는 자신이 만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활용, 이차전지 산업의 비전을 수립한 시기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과정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관련 7조 원의 기업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기업이 속속 모이고 있는 새만금은 미래 한국의 전략 아이템인 이차전지 산업을 키울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 전북의 힘만으로 새만금을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키워왔다”며 “앞으로 특화단지가 유치되면 전북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결과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위원장 국무총리)을 거쳐 오는 7월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차전치 특화단지 유치를 두고 전북과 경쟁하고 있는 자치단체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을 비롯해 경북 포항, 경남 상주, 충북 청주 등 4곳이 포진해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6.01 17:36

온라인 절차 어려워 간 건데…전주세무서 민원대응 ‘아쉬움’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기간이 지난달 31일 마무리된 가운데 전주세무서의 소홀한 현장민원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온라인 신고·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현장 방문하는 납세자들이 많은데, 제도적 원칙을 이유로 민원인용 컴퓨터로 본인이 온라인 작성하도록 하거나 문의시 다른 담당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등 방문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응대가 빈번해서다.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으로 납세자들은 온라인·모바일로 전자신고하거나 세무서 현장 방문해 신고해야 했다. 올해 한 달간 전주세무서에서 방문 신고를 완료한 납세자는 3000여 명. 특히 올해는 15년만의 소득세 개편 첫 해인데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예년보다 방문 인원이 30%가량 늘었다. 신고일 막바지로 갈수록 방문객이 밀려드는데, 지난달 마지막 주는 공휴일(29일·부처님 오신 날)이 끼어 일평균 방문자수가 7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이처럼 종소세 신고기간 현장 과밀은 매년 예견되는 문제지만, 전주세무서 내 배치된 안내인력의 수가 적고 전문성이 떨어져 내방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전주세무서는 해당기간 고용노동부 인턴·대학생 봉사단 등 보조인력을 하루 4명씩 배치했지만, 신고절차에 대한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안내 보조수행원의 역할이 컸다. 정식직원이 아닌 봉사자의 개념이다보니 내방객에 대한 서비스정신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전주세무서를 찾은 송모씨는 “집에서 가족 도움을 받아 전자신고를 진행하다가 문제가 생겨서 온 건데, 민원실 컴퓨터로 직접 하고 모르는 것만 손들고 물어보라고 했다"며 "안내자 1명은 밖에서 인사하고, 나머지 3명이서 30여명 방문 대기자들을 상대해 질문하기도 쉽지 않고 정작 물어봐도 00파트쪽에 물어보라고 하니 시간만 낭비했다"고 했다. 신고 마지막날(31일)에 찾은 김모씨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컴퓨터를 할 줄을 몰라 온 건데 불친절한 태도로 '본인 직접 신고' 원칙만을 고수했다"며 "도우미들이 컴퓨터 옆에서 소득신고 절차를 봐주거나 막힐 때 처리를 도와주면 차라리 도움될 텐데, 큰 도움은 안 됐다. 도리어 불친절한 태도로 앞사람과 안내자간 말다툼까지 났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주세무서 측은 “원래 세무서의 업무는 신고여부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이고, 법적으로 종소세 신고는 본인이 직접해야 한다"면서도 "납세자들을 위해 타 부서원들이 추가적으로 파견돼 전화상담을 돕고 있고, 봉사단과 인턴들도 교육을 받은 뒤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장애인은 별도의 창구를 마련해 1대1 맞춤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만 아무래도 정식직원이 아니다보니 안내자들의 친절도나 안내설명 등에 이의제기도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방문객들이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01 17:32

완주 이서 신일 해피트리, 법정관리 신청...지역사회 발칵

‘해피트리’라는 브랜드로 완주군 이서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고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신일이 법원에 회생신청을 접수하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된 상태지만 수 분양자들의 입주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데다 수십 곳의 하도급업체와 자재납품업체들이 미수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일은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전주시에 본점 소재지를 둔 신일은 지난 1985년에 설립된 39년 업력의 중견건설사다. ‘해피트리’라는 브랜드로 지난 해 4월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일대 2만3717㎡면적에 지하 1층~지상 15층(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타입 330세대를 분양하고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각종 건설자재 대금 결제일인 지난달 말 신일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결제를 하지 않아 하도급업체들과 자재납품업체들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법원이 채무자의 포괄적 금지 명령신청을 수용할 경우, 회생 인가 여부가 결정나기까지 법원 허가 없이 채권자들이 강제 집행을 할 수 없는데다 신일 역시 재산을 처분하거나 빚을 갚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납품업체들과 하도급업체들이 미수금을 회수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며 채권금액도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전망이다. 수 분양자들도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다행히 1주일 전 입주자 사전점검을 마친 상태로 90%이상 공정이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입주시점이 지연되는 것과 마무리 공정 부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입주는 가능할 전망이다. 신일은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액만 2134억 원에 달하며 33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조건과 전북혁신도시로 이어지는 콩쥐팥쥐로에 인접해 있는 입지 등으로 완주 이서지역에서는 330세대 가운데 250세대가 계약을 마치는 등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울산 등 다른 지역 아파트 분양에 실패하면서 법인회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6.01 17:31

호불호 갈렸던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달라질까

지난해 전북 평단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이 올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이경윤, 이하 재단)은 2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이하 브랜드공연) ‘몽연-서동의 꽃’ 개막 무대를 갖는다. 올해 브랜드공연은 2021년부터 선보인 ‘몽연-서동의 꽃’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몽연-서동의 꽃’은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판소리, 댄스, 연극 등을 결합한 장르인 판소리댄스컬(Dancical)을 통해 풍부한 소리와 역동적인 안무로 작품을 재구성했다. 제작은 최석열 총연출가와 송봉금 작창자, 김태근 음악감독, 김동훈 안무감독 겸 조연출, 김창빈 무대감독 등이 맡았으며 주인공 서동 역할에 박동찬, 박준하, 선화 역할은 김현지, 조은혜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재단 관계자는 “판소리와 무용 분야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역량 있는 젊은 배우 21명을 선발했다”며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얼굴이 주인공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비 9억원 가량이 투입된 올해 브랜드공연에서 달라진 점은 공연장의 객석 180석을 정비한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브랜드공연은 서동과 선화의 감정이입이 아쉽다는 전문가 의견 등 이야기 연결구조와 개연성에서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무대에서 어느 정도 작품성을 만회할지 관건이다. 재단은 이를 반영해 주제가 ‘서동요’인 만큼 애틋한 사랑 이야기 등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을 내놨다. 브랜드공연 ‘몽연-서동의 꽃’은 11월 25일까지 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하며 티켓 판매는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이뤄진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며 전북도민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6.01 17:27

"전북금융중심지·이차전지단지 지정 약속 이행하라"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이하 협의회)가 1일 대통령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및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군산시의회에서 열린 제275차 월례회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약속 이행 촉구 건의안'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촉구 건의안' 등 안건 2건을 의결했다. 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대표 공약이었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 ‘제6차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 심의’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협의회는 “이는 최근 관련법의 개정 없이 국토부 고시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결정된 것과 너무 다른 처사”라며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의 추후 심의·의결 과정에 제3금융중심지 지정 및 연기금·자산운용 특화금융 도시 육성 계획을 포함하고, 한국투자공사 등 자산운용 관련 공공기관의 전북 이전계획을 즉각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회는 전국 5개 지역이 경쟁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 공모’ 이차전지 분야에 대한 새만금 지정도 촉구했다. 시‧군의회 의장들은 “세계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RE100 실현이 가능하고 단지개발의 신속성과 용지 확장성, 국제적 입지를 갖춘 전북 새만금이 특화단지로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한 전건의안은 대통령실·국회·각 정당·국무총리실과 관련 부처에 각각 보낼 예정이다. 이기동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은 180만 전북도민과의 약속이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낙후 전북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며 “즉각적인 약속 이행과 계획 마련을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태경
  • 2023.06.01 17:21

이번엔 학부모 고소한 학교장⋯초등학교에 무슨 일?

완주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부모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흔들리는 교권 속에서 관리자인 학교장이 학부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 술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가 늘자 국회에서 발의된 '아동학대 면책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학교장이 학부모를 고소한 사건은 이례적이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A씨가 방과후수업에서 댄스를 수강하고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자녀의 수상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첨해줄 것을 학교장 B씨에게 요청한 것이 발단이었다. 학교장 B씨는 입상과 관련해 현수막을 설치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A씨에게 전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A씨가 학교운영에 대해 지능적인 방해를 시작했다는 게 학교장 B씨의 주장이다. A씨가 학교 놀이시설 구매과정에서 학교장 B씨의 부정이 있었다는 허위사실을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지역주민 등에게 유포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장 뿐만 아니라 자료요구 및 여러 가지 이유로 교사 등 직원들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학교장과 학부모의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가 학교장 B씨와의 대화중 B씨가 큰소리 친 부분을 녹음해 완주군의원 C씨에게 건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군의원 C씨는 학교장 B씨가 언성을 높였다는 점을 문제삼아 항의를 했고 완주교육지원청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A씨는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민원으로 제기했지만 완주교육지원청이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학교장 B씨는 학부모 A씨를 지난 4월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A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학부모 A씨는 "학교장이 놀이시설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다"며 "학교운영위원회의 단톡방에서 주고 받은 내용을 이미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수막 게첨은 아이들에게 성취욕을 심어주기 위해서 학교장에게 요청한 것이다"며 "이 부분은 학교장도 처음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가 학교를 다니고 이러한 오해를 풀기위해서 교장에게 여러번 사과했는데 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전북도의회가 이 문제와 관련해 전북교육청의 중재·조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을 하면서 논란은 다시 불거졌다. 권요안 전북도의원(완주2)은 지난달 23일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북학교자치조례에 따르면 학교장은 학교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됐다"며 "하지만 전북교육청의 조정·중재 노력이 부족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편을 들어주려고 질의를 한 것은 아니다“며 "지역에서 벌어지는 갈등문제이고 해서 전북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초 학교장과 학부모를 만나는 등 중재 노력을 계속 해왔다“면서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01 17:00

[창간호 - 변화와 도약,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 진안군 - 역사·지질·문화자원 활용 '치유힐링 관광' 인프라 구축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76%(5만 9406㏊)가 산림이다. 평균 해발 400m로 고원지대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마이산, 용담호, 데미샘, 진안고원길, 메타세쿼이아 길, 편백숲, 진안고원길 등 치유와 힐링을 위한 다양한 자연, 역사, 지질, 문화 자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진안이 치유 힐링 1번지로 도약할 조건은 충분하다.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부귀면 황금리 일원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군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용담호에 국가생태탐방로 10㎞ 조성…40억 투입 군은 댐 수질과 주변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댐주변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용담호에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 환경부가 주관한 ‘국가생태탐방로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3~2025년 3년간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한다. 용담호 주변에 10㎞ 길이의 탐방길을 조성하는 것. 진안군은 이번 사업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한 용담호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1단계(2024년) 용담호 조각공원~구실재 방향 안내시설, 전망대, 쉼터 조성 △2단계(2025년) 구실재~안천면 신지천 습지구간 탐방로 신설, 정비, 안내시설, 전망대 쉼터 조성으로 진행된다. 진안군은 이미 조성된 고원길에 새롭게 조성하는 국가 생태탐방로 구간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더 나아가 용담호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이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친환경 활용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1단계(2023~2025년)로 △생명수 탐방길 조성 △휴게소 및 쉼터 활성화 △포토존 재정비·신설 등 현재 실행 가능한 용담호 감성관광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2단계(2026~2030년)는 거점별 대표 감성명소를 개발해 ‘감성여행’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2031~2040년) 사업을 통해 용담호를 진안군 핵심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2024년 개원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879억 원 규모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힐링·교육·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 산림치유원에는 산림 생활양식에 기반한 산림치유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숲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으로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숲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안군의 산림자원들과 연계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곳에 1일 27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숙소는 단체형 숙소 3동(57실)과 가족형 숙소 2동(10실), 치유의집 7동(7실)등 총 74실로 하루 224명에서 많게는 269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치유원이 본격 운영되면 연 8만 4000명에 달하는 산림치유 관광객이 진안을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한 직간접적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치유원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림복지전문가 양성 및 산림치유에 기반한 주민창업과 같은 다양한 지역연계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치유원이 상생하면서 진안이 치유 힐링 일번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군은 연계사업으로 지덕권 친환경 산림고원 조성사업(2627억 원), 지덕권 산악관광 특구 조성사업(2000억 원)을 제20대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켰다.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 지역 정치권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운장산 자락에 군립자연휴양림 조성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산림자원 및 수계를 보유하고 있는 부귀 황금저수지 일원에 ‘군립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2023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는 군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은 부귀면 황금리 일원 39㏊에 도비와 군비 120억 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위생시설, 체험교육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운장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와 침활혼효림이 분포하고 있는 양호한 산림이 혼생한 지역으로 자연휴양림을 짓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일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숲속의 집(12동)과 산림휴양관 1동, 방문자센터, 숲속야영장, 주차장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부지인 국유림 편입에 대해서는 사전협의를 마쳤고 전라북도를 거쳐 산림청에 자연휴양림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2026년 군립자연휴양림이 완공되면 연 6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방문객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이산-용담호-운일암반일암 잇는 체험체류형 관광벨트 천혜의 자연 요건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진안군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운일암반일암 일원에 물테마공원을 조성한다. 30억원을 들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물테마공원은 소규모 물놀이 시설, 바닥분수, 어린이 놀이터 등이 지어진다. 기존 운일암반일암 캠핑장과 지난해 완공된 구름다리(46억 원), 2023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탐방로(40억 원), 2024년 말 준공 목표인 카라반 캠핑장(12억 원, 일반야영장 16면, 카라반야영장 10면)과 연계하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운일암반일암관광지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힐링을 위해 진안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최상의 관광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군은 2019년 지정된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확장과 체험 중심의 소규모 테마 여행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관광산업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거점센터 건립과 마이산 지오트레일 조성으로 '체류형 지오관광 벨트'를 통해 생태·문화자원을 융합한 국내 지질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산은 감성 치유 관광지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산 북부 힐링공간 조성, 감성·열정 테마의 마이산 4색 에너지 충전소 조성, 마이산 북부 진입로 야간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전춘성 군수 “진안군을 치유힐링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전춘성 군수는 “풍부한 산림자원과 마이산, 용담호, 편백숲 등 관광자원은 물론 다양한 역사, 지질, 문화 자원,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연계해 지역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치유와 힐링을 위해 청정 자연환경에서의 탐방과 체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추세에 있다”며 “지덕권 산림치유원이 2024년 개원을 앞두고 있고 용담호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 지덕권 산악관광 특구 조성사업, 지덕권친환경 산림고원조성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구상이 이곳 진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자원, 치유인프라와 함께 농·임산물, 사람, 문화까지 아울러 진안에서만 할 수 있는, 진안다운 산림치유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진안의 생태환경자산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나아가 경제적 가치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춘성 군수는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의 가속화로 환경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장기화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삶의 질 하락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산림이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산림을 활용해 진안을 치유힐링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6.01 16:09

남원시, 평일 천왕봉 산행 강행 빈축

남원시가 평일 근무시간에 업무는 제쳐둔 채 산행에 나서 행정 공백을 빚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남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최경식 남원시장과 이순택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 10여 명과 사회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지리산 천왕봉 등반에 나섰다. 오전 5시 30분 남원시청을 출발해 백무동에서 장터목을 지나 중산리까지(12.9㎞) 9시간에 이르는 산행 코스, 총 1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일정이다. 이순택 부시장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천왕봉 등반 일정은 이른바 최경식 시장의 측근이라 불리는 공직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날은 하루종일 남원을 비롯해 지리산 지역의 기상상황도 좋지 못했다. 이들은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예고된 비로 인해 정상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행은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드론 미래산업 육성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2023 남원 FAI 월드 드론레이싱 등의 성공 개최 염원한다는 명목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일부 공직사회에서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 굳이 평일에 강행군의 산행이 필요한 것이었는지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는 근무일인 평일에 등반을 다녀온 것을 자랑하듯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남원시 공무원 A씨는 "10년에 가까운 공직생활 가운데 공식 행사로 평일에 산행을 다녀오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사안의 경중을 따져봤을 때 남원시의 안전책임자인 시장과 부시장이 모두 자리를 떠날 정도로 중요한 행사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최근 춘향제 행사와 시장님의 잦은 출장으로 대면 결제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 주말에 갈 수도 있는 행사를 근무시간에 진행해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고 행정력이 소모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말에 천왕봉을 등반하게 되면 친목도모 및 나들이 행사로 비춰질 우려가 있었다"면서 "궂은 날씨 속에서도 평일에 천왕봉을 산행할 정도로 드론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싶었던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6.01 15:54

익산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본격 시동’

익산시가 정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타깃 공공기관 선정 및 유치 전략 수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는 1일 상황실에서 ‘제2차 이전 공공기관 익산시 유치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이 가시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익산의 지역 특성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연구용역의 배경 및 목적, 지역 현황 및 여건 분석, 공공기관 유치 타당성 및 기대효과 분석 등 주요 과업에 대한 추진 방향이 보고됐다. 앞서 전북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에 방점을 찍은 익산시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단을 발족한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선정하고 유치 타당성 및 논리 개발과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익산 유치 성공을 이끌기 위해서는 익산의 강점을 담은 차별화된 유치 전략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구용역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지역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7월 말 중간보고회를 거쳐 9월에 최종보고회를 갖고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와 병행해 정부와 전북도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유치 대상 기관 방문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06.01 15:49

“가요무대가 뭐길래”⋯무료초대권 웃돈 거래

“가요무대 (무료)초대권 판매합니다.”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새만금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KBS 가요무대’ 입장권의 암표 거래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문화산업의 유통질서를 해치고 당초 무료 공연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산시에 따르면 ‘KBS 가요무대’가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무대는 대표 MC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김연자, 김성환, 현숙, 김용임, 송대관, 박군, 박상철, 금잔디, 양지은 등 다수의 인기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행사 초대권은 지난달 31일부터 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1인 2매로 한정해 선착순으로 배부됐다. 그러나 배부 당일 각 읍면동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초대권은 금세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BS 가요무대’ 초대권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 사이에선 “초대권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제는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 KBS 가요무대 초대권을 사고판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는 것. 실제 당근마켓에서는 KBS 가요무대 초대권이 1장에 3만 5000원에 거래 완료되기도 했으며, 대부분 3~4만 원대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어떤 이는 최고가에 사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무료 초대권이 버젓이 웃돈까지 붙여져 판매되는 만큼 이는 엄연히 불법에 해당된다. 이를 본 시민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군산 맘카페 등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무료 초대권 거래 행위에 대한 비판의 글이 게재돼 있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무료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웃돈을 받고 파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양심도 같이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의미 있게 추진한 행사인데 그 중간에서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 때문에 공연 취지와 지역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면서 “이런 무료 초대권은 제발 팔지도 말고 구매하지도 말자”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편 ‘KBS 가요무대'는 초대권 소지자가 우선 입장이지만, 운동장의 수용범위인 1만 명 이내에서는 티켓이 없는 경우에도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01 11:11

[창간호 - 여론조사]전북도민 55% "내년 총선서 현역 의원 교체 필요"

전북일보가 창간 7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전북 국회의원에 대한 도민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도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냉정했다. 내년 22대 총선 현역 국회의원 교체 여론은 55.0%로 비교적 높았다. 바꿀 필요 없다는 응답은 30.4%에 그쳤다. 전북 국회의원들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특이할 만한 사안은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를 선택한 이유 모두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꼽았다는 점이다. 긍정 평가를 고른 응답자들은 전북 정치권의 협치 바람,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 등의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공공의원원 설립 등 해결이 요원했던 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못함 77.7%’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북도민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이번 조사 참여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49.7%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28.0%로 무려 77.7%가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잘하는 편’이라고 인식한 응답자는 12.3%,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6%였다. 도민 중 15.8%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 수치는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전북 득표율 14.4%와 상당히 유사했다.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자는 6.5%였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부정 평가가 높은 이유로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개항 등 대선 기간 약속한 공약들의 이행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국회의원 의정 활동 평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북도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35.6%가 ‘잘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5.8%로 41.4%가 ‘잘함’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잘못하는 편이다’는 29.1%, ‘매우 잘못하고 있다’도 10.4%에 달했다. 두 응답을 합치면 39.5%가 21대 국회의원들의 평가를 ‘못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활동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들과 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들 모두 ‘지역 현안 해결’을 그 이유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어떤 점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31.0%가 ‘지역 현안 해결을 잘해서’라고 했다. 다음으로는 ‘주민과 소통이 활발해서’가 28.7%, ‘입법 등 의정활동을 잘해서’가 19.4%, ‘정부 견제를 잘해서’가 8.5%로 뒤를 이었다. 기타는 8.4%,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어떤 점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도 ‘지역현안 해결을 잘 못해서’가 3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정부 견제를 못해서’라는 응답이 20.9%로 높게 나타났다. ‘입법 등 의정활동을 못해서’는 16.7%, ‘도덕성이 좋지 않거나 자질부족’이라는 답변도 11.5%나 나왔다. 기타는 10.3%, 모름/무응답은 3.0%였다. △전북 국회의원 교체 필요성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을 다른 인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0%가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대로 ‘바꿀 필요 없다’는 답은 30.4%였다. 모름/무응답은 14.6%로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론은 향후 전망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4월 총선 투표 어떻게 할 것인가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묻는 설문에서는 의외로 부동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부동층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22대 총선의 전망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로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어느 정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7.0%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35.5%로 다른 정당 후보보다는 선호도가 높았다. 이는 정당도 중요하지만, 인물에 따라 충분히 투표 결정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국힘의힘이 6.7%, 무소속 2.5%, 진보당 2.2%, 정의당 1.8%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정당 후보는 0.9%였고, ‘투표할 후보가 없다’ 2.0% 모름/무응답은 1.4%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 투표 시 고려 사항 내년 총선 투표에서의 고려 사항을 묻는 질문에 정책과 공약이라고 답한 비율이 35.6%로 가장 많았다. 후보자 인물과 능력은 32.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만큼 전북을 발전시킬 역량을 다음 총선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후보자의 도덕성은 18.4%, 소속 정당은 6.3%, 기타는 3.5%, 당선 가능성은 1.7%, 모름/무응답은 1.7%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실시했다. 여론조사 표본은 올해 4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 구성비에 맞게 무작위로 추출했다. 표집틀은 통신 3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를 활용했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22.0%로 총 4551명과 통화해 그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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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정
  • 2023.05.31 20:00

[선거구별 구도·입지자 : 전주병]김성주-정동영 3번째 대결, 정치 신인 황현선 변수

전주병은 도내 선거구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이목이 쏠리는 곳이다. 전주고-서울대 선후배 관계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의 세 번째 대결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의 승자는 다음 정국에서 정치적 중량감이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벌써부터 중앙 정가에서도 전주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동영의 화려한 부활이냐, 김성주의 수성이냐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김성주 의원은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면 3선 중진의 고지에 오르며, 유력한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 과거 대선 후보였던 정 고문이 출마해 승리하면 5선 의원으로서 역할이 막중해 진다. 정 고문은 화려한 정치적 경험과 무게감이 강점으로 7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정치적 감각과 언변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낸 김 의원은 민주당 내 정책통으로 복지·의료·금융·역사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정제된 언어가 무기로 꼽힌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유권자들의 '정치적 피로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여부가 맹점으로 꼽힌다. 전주병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황현선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같은 양자 구도에 균열을 일으킬 경우 적지 않은 돌풍이 예상된다. 황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최강욱 의원과의 끈끈한 관계를 어필하며, 자신의 인지도와 캐릭터를 구축했다. 정치공학적으로 전주병 민주당 경선은 지난 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띠고 있다. 그만큼 민주당 공천 경쟁 과정에서 각 주류조직 간 물밑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청년 여성정치인인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확실하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총선 출마는 의무사항이다. 정 당협위원장은 최근 공중파와 유튜브, 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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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정
  • 2023.05.31 20:00

[선거구별 구도·입지자 : 전주을]현역 국회의원만 3명, 민주당 입지자만 축구팀 규모

전주을 선거구는 내년 22대 총선의 최대 화약고다. 지난 총선과 21대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 이어 4월 재선거에서까지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가 계속 맞물리면서 역대급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한 지역구에만 현직 국회의원 3명이 활동하고 있는 전주을은 출마가 거론되는 민주당 경선 입지자 수만 축구팀 규모에 달할 정도다. 전주을은 지역구 현역 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지난 20대 전주을 의원이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 지난 대선에서 전주을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양경숙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의 출마가 확정적이다. 이와 별개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 여부다. 전주을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민주당 차기 후보군 중 대세를 결정 지은 인물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양경숙 의원, 최형재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 이덕춘 전 민주당 전주을 공동선대위원장(변호사), 성치두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고종윤 변호사, 이정헌 전 JTBC 앵커,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 등이 오래전부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지선 민주장 전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석패한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김승수 전 전주시장은 불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장고 끝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측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재선거에서 나섰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4월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경민 전북도당 고문이, 정의당에서는 오형수 전북도당위원장이 다시 한 번 전주을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5.31 20:00

진안군, 치유힐링 1번지를 꿈꾸다

‘상상 너머 환상의 고원, 진안’ 면적 2000㎢가량의 진안고원은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금남정맥 사이에 위치해 있다. 쥐라기 시대 대보조산운동 및 백악기 말의 단층운동에 따라 지역이 융기하여 침식을 받으면서 형성됐다. 마이산도 이때 형성되었다. 분지의 해발고도는 300∼500m, 주변 산들의 해발고도는 600∼1100m이다. 진안고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진안지역은 4계절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고장이다. 언제 어느 때라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맞아주는 곳이 바로 진안이다. 특히 진안은 전체 면적의 76%(5만 9406㏊)가 산림이다. 평균 해발고도 400m로 고원지대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수식어가 뒤따른다. 여기에 마이산, 용담호, 데미샘, 진안고원길, 메타세쿼이아 길, 편백숲 등 치유와 힐링을 위한 자연, 역사, 지질, 문화 자원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처럼 치유힐링여행에 필요한 자원이 풍부한 곳이 진안이지만 연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동안 진안은 콘텐츠 개발보다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일에 치중해 온 게 사실이다. 이에 지난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관광과, 산림과 직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휴양 및 치유도시이자 크나이프 치유(물을 이용한 치유)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의 남부 도시 바트 뵈리스호펜(Bad Worishofen)시를 다녀왔다. 진안의 자연자원, 문화자원을 비롯한 다양한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연계·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융‧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이 목적이었다. 독일의 치유도시로 유명한 바트 뵈리스호펜은 치료와 요양을 위해 하루 3000~4000명, 연 9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하루 이상 숙박하는 사람도 11만 명이 넘는다. 원래는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다. 그런데 신부이자 의사인 세바스찬 크나이프(F.S. Kneipp)가 자연치료 요법을 선보이면서 주민을 건강하게 만들고 지역을 풍요롭게 만드는 독일 최고의 치유도시로 발돋움했다. 물을 이용한 크나이프 치료법을 적용한 스파 센터와 호텔, 치료센터 등이 많고, 주변 지역에서는 자연 트레킹, 하이킹, 사이클링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매년 여름 크나이프 치료법과 관련된 전통문화와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져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고 있다. 진안군은 바트 뵈리스호펜처럼 대한민국 치유힐링 1번지를 꿈꾸고 있다. 풍부한 산림은 최대 강점이다. 수려한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운장산, 구봉산, 천반산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와 함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지방정원, 군립자연휴양림, 용담호 국가생태탐방로, 휴양과 힐링의 웰니스관광 거점 지역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권 환경성질환 치유센터(진안고원치유숲), 국가지질공원, 홍삼스파, 진안고원길, 산림욕장 등의 치유관련 시설과 앞서 말한 사업들을 연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진안홍삼, 향토음식, 친환경 농산물, 마을축제, 체험휴양마을, 산촌마을 등 진안의 다양한 치유자원을 활용하여 특색 있는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최상의 관광환경이 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인구소멸, 지방소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지속발전 가능한 길을 만들어야 할 때다. ‘여행도 치유가 되고 힐링이 되는 진안.’ 그 길을 군민과 함께 만들고 싶다. /전춘성 진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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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31 18:31

[창간호 -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 학령인구 절벽시대 '어울림 학교'·'농촌유학'서 희망을 찾다

0.78명.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자 대한민국을 뒤흔든 숫자이다. 초저출산으로 인해 지역소멸을 넘어 국가소멸 위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빠르고 무섭게 다가온 '인구절벽'이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져 학교를 위협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421곳(분교장 제외) 중 48.2%에 해당하는 203개 학교가 전교생 6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다. 또 10명 미만인 '아주 작은 학교'는 24개교로 전체 3.1%를 차지한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13개교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10개교, 고등학교 1개교로 나타났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전북지역 초·중학교는 모두 27곳에 달한다. 학령인구 절벽 시대. 이제는 학령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소멸 위기를 맞았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학교 문을 닫으면 지역공동체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학교와 상관없이 저출산·고령화로 지역공동체가 붕괴될 위기다. 이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지역소멸로 인한 학교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어울림학교'와 '농촌유학'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유관기관을 비롯해 각 자치단체와의 적극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농어촌 작은 학교 희망찾기 '어울림 학교' 운영 전북교육청은 '작은학교 활성화'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 판단하고 '어울림 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울림학교는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로 도농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다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운영하는 학교이다. 도교육청은 지역 특색에 맞는 농어촌학교 맞춤형 지원으로 농어촌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한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으로 작은 학교들의 교육과정 활성화에 나서 농어촌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교육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어울림학교는 지난 2014년 공동통학구형 41교로 시작해 2023년 현재 139교로 3배 이상 늘었다. 초등학교 115교, 중학교 19교, 고등학교 5교가 운영중이다. 구체적으로 공동통학구형 70교, 작은학교 협력형 6교, 초·중등 연계형 17교, 학교·마을 협력형이 46교이다. 특히 어울림학교를 운영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울림 학교 전체, 교육주체를 대상으로 교육공동체 만족도 조사결과 교사는 5점 만점 중 4.81, 학부모 4.45, 학생은 4.45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교의 변화(5점)를 묻는 질문에 교사 4.80, 학부모 4.41, 학생 4.41로 집계됐다. 자체평가 결과도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규모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동통학구 전학생이 증가했으며 학교 간 협력을 통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으로 소인수 학급의 한계를 보완했다. 또한 초·중등학교 간 연계 교육활동 활성화와 학교와 마을의 연계 활동을 통해 교육자치 역량 신장 및 마을교육과정 운영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시골학교 살리기 한 몫 '전북형 농촌유학'이 뜬다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농촌유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유학’은 농산어촌 학교 활성화와 학생 유입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유학생들이 찾아와 농산어촌 학교에 활기가 생기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총 84명의 타 시도 학생이 전북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첫 사업에 참여한 학생(27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가족체류형 37가구 66명, 유학센터형 1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5명, 그 외 지역 9명(경기·인천 등)이 전북 농촌학교로 전학을 왔다. '전북형 농촌유학'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정읍 영원초는 역사문화학교, 김제 벽량초는 전통문화교육, 완주 운주중은 생태탐방교육, 장수 산서초는 문화예술 감성 교육을 강조한다. 임실 지사초는 치즈테마파크 연계 교육, 대리초는 농사직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순창 쌍치초는 순창장류 발효과학 프로그램, 고창 동호초는 갯벌체험·곤충학교를 연계해 유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 교사들이 개별지도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난해 한 학기 농촌유학에 참여했던 학생 27명 중 93%인 25명이 연장 신청을 한 것만 봐도 농촌유학의 만족도와 성공 가능성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농촌유학은 지역을 살리고 도농 교류를 활성화 하는 도농 동반성장 프로젝트라 지역사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서거석 교육감 "작은학교 살리기로 지역소멸 막겠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 작은학교 살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에 우리 교육청은 전북형 농촌유학과 어울림 학교 등을 통해 소규모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자체나 관계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전북교육청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전북교육청은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가 대표적이다. 학교는 아직도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가 살아야 마을도, 지역도 활력이 생긴다. 농촌유학생을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대해 모집하고, 어울림학교도 광역형 공동통학구형으로 범위를 넓혀 작은학교의 학생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광역형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어떤 것인가.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그동안 같은 시군 지역 내에서만 큰 학교에서 작은학교로 학생들이 다닐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제 시·군간 경계를 허물어 도시 학생들이 농산어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작은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 6월 중순까지 희망 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을 시작할 것이다. 작은학교 살리기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함께 도시지역 과대·과밀 학급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전북교육청의 농촌유학은 어떤 특징이 있고 올해 추진현황은. "전북농촌유학은 ‘지역별 특색이 있는 테마식 농촌유학’이다. 임실 지사초는 한 달에 2번 ‘전북 천리길 탐방’을 운영한다. ‘아토피 학교’로 불리는 진안 조림초는 아토피 질환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식단과 치유 숲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정읍 이평초는 천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체험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순창 적성초·동산초, 완주 운주초 등 올해 18개 농촌유학 협력학교에서 83명의 유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최근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미래교육캠퍼스는 어떤 공간인가. "학교 신설이 아닌 교육기관 설립이 중앙투자심사 첫 번째 도전에서 승인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저는 이러한 성과가 ‘우리 학생들을 위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미래교육캠퍼스’는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고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실현 공간이다. 단순히 미래기술을 체험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인식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 거점기관이다." 미래교육캠퍼스’설립을 추진하게 된 이유나 배경은. "안타깝게도 전북은 미래교육에 뒤처져있다. 대부분의 교육청이 빠르게는 10년 전, 늦게는 4~5년 전부터 역점을 두어 미래교육을 준비해왔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전북은 미래교육에 눈을 감았다. 학생 체험 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전북은 스마트기기 보급률도 20%로 전국 꼴찌에서 두 번째이다. 서울, 경남, 충남 등 많은 지역들이 100%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교육에 뒤지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역량도 뒤처지게 된다. 전북 미래교육 서둘러야 한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글로벌 학생 해외연수’가 이달(5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진행 상황은. "5월 중 무주와 익산, 김제, 전주, 군산, 완주, 순창 등에서 약 450여 명의 학생이 글로벌 해외연수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약 2500여 명이 다양한 주제로 해외연수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청에서는 ‘선발의 공정성, 안전, 교육적 효과’를 최우선으로 하여 준비하고 있다. 도교육청 본청에 국제교류팀을 신설하고 안전한 연수가 될 수 있도록 매뉴얼도 꼼꼼하게 준비했다. 세계시민성 함양과 국제이해 교육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학생 해외연수를 통해 우리 전북의 학생들이 견문을 넓혀 세계 시민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5.31 18:17

또 다시 불거진 전북도의원 ‘갑질 논란’…총선 준비 민주당에 '불똥'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전북도의회의 ‘갑질 논란’이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전북 정치권으로까지 불똥이 튈 전망이다. 이번에 갑질 의혹을 받는 전북도의원들은 전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가뜩이나 ‘도덕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에 큰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 송영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 여러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며 지지율이 급락했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광역·지방의원들의 비위나 일탈 문제가 계속 터지면서 당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앙당이 시·도당 기강 잡기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들의 갑질 논란은 한창 권리당원 모집과 민심 잡기에 혈안인 정치권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성 비위로 문제가 된 부천시의원들에 이어 법인카드를 무단 사용한 임미란 광주시의원에 철퇴를 든 것도 이 같은 배경에 있다. 부천시의회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한 성추행 의혹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지방의회의 제 식구 감싸기도 이제는 통용되지 않게 됐다. 전북도의회 역시 갑질 논란이 반복되는 일부 도의원이 주는 부담이 큰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당사자들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만큼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청공무원노조가 지난 30일 공식적으로 제시한 갑질 사례는 총 3건으로 각각 1명의 의원을 당사자로 지목했다. 이를 두고 도와 도의회 내부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오히려 자신들을 음해하려는 마타도어와 유언비어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갑질 피해 당사자가 직접 나서기 어려운 갑을 관계 탓에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전북도청 노조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의회 공무원 강제 동원 △청탁 거부 시 예산심사 보복 △공무원 인격말살 등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진상 조사 주체인 전북도의회가 이를 직접 수행할만한 자정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매번 반복되는 갑질 논란과 공개 사과에도 갑질로 유명한 도의원들의 태도 변화가 없었다는 게 도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이번 전북도의원 갑질 의혹이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과 전북도당의 명예와도 관련이 깊은 만큼 민주당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한병도 도당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광역·지방의원 갑질 논란에 칼을 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조사 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되며, 도덕성 논란 의원에 대해선 사퇴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 자치·의회
  • 김윤정
  • 2023.05.31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