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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주논개배 전국 장수군민 친선골프대회 개최

2025년 주 논개배 전국 장수군민 친선골프대회가 3일 장수골프리조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장수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장수군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장수군민 및 장수 출신 골프동호인 42팀, 160여 명이 참가해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선·후배가 골프대회를 매개로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에는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최한주 군의장, 유경자 부의장, 김광훈·김남수 군의원, 박용근 도의원, 이성철 장수군체육회장 등 지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은 같은 날 오후 장수골프리조트 본관에서 개최됐다. 수상은 남녀 일반부 스트로크 방식(최저타)과 신페리오 방식 순위로 진행됐다. 부문별 주요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스트로크 남자부 최저타는 권천석 선수(69타), 여자부는 임종분 선수(73타)가 차지했다. 또 신페리오 남자부 우승은 김현진 선수, 여자부 우승은 문양임 선수가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장수사랑상품권이 수여됐으며 롱기스트·니어리스트 등 추가 시상도 진행돼 생활체육 참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최훈식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스포츠는 지역을 하나로 묶는 건강한 힘”이라며 “장수 출신 선후배가 교류하고 협력하는 이런 자리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문억 장수군골프협회장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모든 참가자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장수군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11.04 15:57

검찰, 농업인 보조금 3억 6000만 원 편취한 전 정읍시의원 구속 기소

시의원 재직 중 농업인을 위한 정책자금과 보조금을 편취한 전 정읍시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은 사기 및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직 정읍시의원 A씨(52)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B씨(58‧여)와 C씨(51) 등 공범 2명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귀농귀촌청책 대출금 1억 4000만 원, 후계농 대출금 2억 1000만 원 등 총 3억 60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귀농귀촌정책 지원사업 대출금을 받아 사업과 무관한 톱밥사업 동업 자금으로 사용하기로 공모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허위 전입신고를 할 장소를 마련해주고 B씨는 허위 전입신고를 진행, 2022년 귀농귀촌정책 지원금 1억 4000만 원을 편취했다. 또한 A씨는 자신 소유의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C씨에게 명의신탁하고, 자신의 배우자가 해당 토지와 건물을 C씨에게 매수하는 것처럼 꾸며 후계농 대출금 2억 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1년여 간의 수사를 통해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시의원으로서 정책자금과 보조금이 적정하게 사용되는지 감독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농업인들에게 지원되여야 할 정책자금과 보조금을 부당하게 편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비리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
  • 김문경
  • 2025.11.04 15:51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24만 명 몰렸다

남원이 드론과 로봇의 도시로 날아올랐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린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이 24만 6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수치로, 남원 드론제전이 전국을 대표하는 첨단기술 축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 중인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드론레저 스포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한 ‘K-Drone to World Festival’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축제는 드론과 로봇 산업을 융합한 첨단 기술 페스티벌로 기획돼 체험형·참여형 콘텐츠 중심의 가족 친화적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비중이 크게 늘며, 시가 지향하는 ‘참여형 미래산업 축제’의 비전을 뚜렷이 드러냈다. 행사장에는 드론 조종·VR 비행 체험, 로봇 코딩교실, 드론·로봇 전시 등 교육적이면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돼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01개 체험 부스와 79개 기업·기관이 참여, 전시관 운영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탬프 투어, 로봇 솜사탕 기계 등 이색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았으며, 관람객 편의를 위한 바닥 유도선과 행사장 내 열차 운행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글로컬 푸드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푸드트럭존, 로컬푸드존, 원푸드존, 다문화 푸드존이 마련돼 남원의 맛과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며, 일부 참여 업체들은 수익금을 지역 장학재단에 기탁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남원국제드론제전은 같은 시기 열린 ‘남원국가유산야행’과 ‘흥부제’와 연계 운영돼, 낮에는 첨단기술과 체험의 장으로, 밤에는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야경축제로 이어졌다. 이러한 연계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남원의 매력을 한층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올해 드론제전은 남원이 드론·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남원=신기철 기자

  • 남원
  • 신기철
  • 2025.11.04 15:05

10번째 우승별 ‘반짝’⋯전북현대, 세리머니 어떻게 하나

프로축구 사상 첫 10번째 우승 별을 따낸 전북현대모터스FC가 메달을 목에 건다.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0번째 우승을 선포하는 우승 대관식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대관식은 파이널A 3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다.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종료 후까지 전북의 우승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수많은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우승 대관식의 현장임을 느낄 수 있도록 전주성 경기장 한가운데에 K리그1 10회 우승의 ‘라 데시마’ 엠블럼 그라운드 배너를 펼친다. 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을 가진 라 데시마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할 때 쓰인 표현이다. 이후 어떤 팀이 10번째 우승을 할 때 상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선수단 에스코트는 한 해 동안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들이 한다. 하프 타임에는 이벤트를 통해 전북현대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실착 축구화를 비롯해 선수단 애장품을 선물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전북현대만의 우승 메달 수여 루트인 VIP 단상에 올라 우승 메달을 수여 받는다. 그라운드에 설치된 공식 시상대에서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고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공식 일정이 끝나면 선수단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우승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북측 응원석 앞에 2009년부터 이뤄온 K리그1 우승 역사의 산물인 역대 트로피도 공개할 예정이다. 1년 동안 함께 뛴 팬들 역시 우승 퍼포먼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서포터즈 연합 M.G.B(Mad Green Boys)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다가오는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K리그1 우승 퍼포먼스 준비 중에 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선수단 버스 에스코트, 코르테오, 카드 섹션, 통천 퍼포먼스 등을 안내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04 15:00

‘청소왕’ 브라이언이 임실에?⋯동네 잔치까지 열었다

수개월 전 경기 평택에 300평 규모 단독주택을 지은 남성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멤버인 브라이언이 최근 별장이 있는 임실에서 특별한 마을 잔치를 열어 눈길을 끈다. 브라이언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더 브라이언’을 통해 임실 귀농 생활기를 담은 시골 오브 러브—귀농한 시골 마을에 동네 잔치 열었습니다(부녀회장, 텃밭선생님, 마을첫잔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퇴근 후 평택 단독주택이 아닌 임실 별장으로 향했다. 임실에 도착한 브라이언은 “인간들이 싫다. 그래서 임실에 오게 되는 것 같다”면서 “난 시골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임실에 오는 건 인간들이 별로 없어서다. 인간이 최악이다. 전쟁 나게 만들지, 종교 이야기하지, 정치 이야기하지, 그것 때문에 싸움 난다. 그냥 동물처럼 사랑만 하면 되는데”라고 토로했다. 저녁에 도착한 브라이언은 직접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 주민들을 초대했다. 90대 할머니부터 10대 수험생까지 모두 한데 모였다. 마을 주민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안부를 나누며 정겹게 인사했다. 브라이언은 “제가 지난주에는 떡을 돌렸다. 오늘은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서 하우스 파티 분위기, 집들이 같은 느낌을 내려고 한다”면서 “임실 온 지는 (대략) 한 달 정도 됐지만, 이렇게 반겨 주시고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에게 화답하듯 마을주민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선물을 꺼냈다. 과일 샤인머스켓부터 잡곡, 만든 지 5년 된 치즈, 꽃다발과 같이 나눠 먹을 피자, 와인, 사케까지 다양하게 가져왔다. 브라이언은 마을 주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다. 그는 “오늘은 뭐 이벤트 같은 건 없는데, 그냥 동네 분들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대화도 하고 친해지면서 시간 보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 밥을 먹으면서도 임실에서 유명한 곳, 유명한 음식 등을 이야기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마을 주민들이 밥 먹다가 목이 메일까 직접 음료를 배달하고, 사진도 찍어 주고, 주름 패치와 마스크팩 등 선물을 나눠 주기도 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혼자만 오지 말고 친구들도 데리고 와서 마을에 살게 해라. 사람 구경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 저기 빈 집도 한 채 있다”면서 브라이언을 혹하게 만들었다. 브라이언은 “선물까지 양손 가득 들고 찾아와 줘서 정말 고맙다. 다음에 또 맛있는 거 사드리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임실
  • 박현우
  • 2025.11.04 14:33

전주문화재단, 토크콘서트 ‘한지와 문화인류학’연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오는 8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전라감영에서 성황리에 열린 토크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지의 가치를 되짚고, 세계 속에 한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경덕 교수가 초청연사로 참여해 한지의 역사적 맥락과 인류 문화사 속에서의 영향력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한지가 단순한 전통 종이를 넘어 문화유산으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닌 소재임을 분석하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홍보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앞둔 ‘한지’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 이후에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질문할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시간도 마련된다. 현장에서 실시간 질문을 받아 다양한 시각을 교류하며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보다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형성할 방침이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한지는 전주가 지닌 자부심이자,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202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크콘서트가 한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과 참여 신청은 전주천년한지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박은 기자

  • 문화
  • 박은
  • 2025.11.04 14:26

순례, 명상, 산책…‘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 전국 호응

4대 종교문화유산 순례형 치유여행 프로그램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이 참여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추가 운영된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에는 총 44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92.9%가 타 지역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만족도는 94.7%로 매우 높았고, 지인 추천 비율이 61.4%에 달해 여행의 진정성과 체험 만족도가 자연스러운 홍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여행객의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21~22일, 11월 28~29일, 12월 5~6일 등 총 3회차(6팀)를 추가 운영한다. 오는 가을과 겨울 익산의 고즈넉한 길을 따라 마음을 돌보는 여행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올해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원불교 중앙총부, 미륵사지, 두동교회, 나바위성당 등 4대 종교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아가페정원, 고스락 등 지역 명소를 연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순례와 명상, 여유로운 산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익산의 역사·문화적 깊이를 함께 체험했다. 특히 올해는 50대 이하 참가자 비중이 크게 늘고 가족 단위와 청년층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치유형 여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종교문화유산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찾는 마음 여행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참여자들의 꾸준한 호응으로 올해 특별히 추가 운영을 결정했다”며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이 힐링과 순례, 문화체험을 아우르는 대표 치유여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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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1.04 14:25

학교법인 원광학원 제15대 오은균 이사장 취임

학교법인 원광학원(원광대학교·원광보건대학교·원광디지털대학교) 제15대 오은균(도철) 이사장이 취임했다. 원광학원은 지난 3일 원광대 숭산기념관 3층 대법당에서 이사장 제14대 추산 성시종 이사장 이임 및 제15대 홍산 오은균(도철) 이사장 취임 봉고법회를 개최했다. 과 제15대 홍산 오은균(도철) 신임 이사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비롯해 법인 산하 기관장 및 구성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오후 원광대 숭산기념관 3층 대법당에서 개최됐다. 원불교에서 큰 사업이나 행사를 시작하고 끝날 때 일의 시작과 끝마침을 법신불 일원상 전에 고하는 의식인 봉고법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기도 및 독경, 성시종 전임 이사장 이임 봉고와 원광학원 건학정신기 전달, 신임 오은균 이사장 취임 봉고, 보산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설법,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의 축사 등이 진행됐다. 신임 오은균 이사장은 “제15대 이사장의 중임을 맡아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 정신과 ‘지덕겸수 도의실천’의 건학이념을 성실히 구현함으로써 원광학원의 새로운 도약에 정성을 다하겠다”며 “위로 종법사님과 스승님들의 지도에 따르고 역대 이사장님들의 경륜을 이어받아 일원교법을 원칙으로 삼고 공의와 공법을 존중하면서 모든 구성원들의 소통과 합력으로 원광학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고했다. 한편 신임 오은균 이사장은 1984년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79년 원불교에 출가한 이후 교정원 기획실장, 교정원장, 재단법인 원음방송 이사장, 원광학원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원광학원 이사장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 4년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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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1.04 14:24

군산시의회·시립예술단 갈등 ‘조례 개정’으로 일단락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군산시립예술단 간 예산과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예술단 운영의 제도적 틀을 확립하며 매듭지었다. 지난해 ‘군산시립예술단 설치·운영 조례’를 둘러싸고 대법원 제소까지 이어졌던 극한 대립이 최근 합의안 도출로 마무리 돼서다. 그간 시의회는 시립예술단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문제 삼았고, 예술단 노조 측은 문화예술단체로서의 자율성과 전문성 훼손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최근 열린 제278회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에 의해 수정 가결되면서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에 시의회가 수정 가결한 개정 조례안에는 △예술단 내 사무국 신설(사무국장 1인 포함 최대 6인 구성) △단원 근무시간 명확화 △평가제도 보완 등 운영 합리화 방안이 담겼다. 상임·비상임 이원제로 운영되는 단원의 근무시간은 연주단원 10시~16시, 사무단원 9시~18시로 규정했으며, 정기평정은 매년 실시하되 실기평정을 제외한 대상자는 전년도 평가를 준용하도록 했다. 공연 횟수도 정기·기획공연을 합쳐 연간 10회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신규 채용되는 사무단원의 퇴직금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명시하고, 단장의 승인 없이 영리활동이나 겸직을 한 단원에 대해서는 징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군산시는 시의회가 제안한 조례가 근로기준법·지방자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지만,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에 가까운 형태로 다시 의결하자 대법원 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예산 낭비 논란과 자율성 훼손 우려로 흔들리던 예술단의 존립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향후 제도적 안정 속에서 문화공공성 강화와 공연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은 군산시의회 행복위원회 송미숙 위원장을 비롯해 최창호, 서동완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립예술단이 시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립예술단은 1984년 합창단, 1990년 교향악단 창단 이후 현재 105명(합창단 40명·교향악단 65명)이 활동 중이며, 연간 예산은 인건비 70억 원을 포함해 총 80억 원 규모다.

  • 군산
  • 문정곤
  • 2025.11.04 11:31

완주·전주통합 주민투표 ‘표류’…내년 지방선거에 호재? 악재?

완주군과 전주시의 통합 여부를 가르는 주민투표가 표류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선거 이후로 논의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행안부는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6월 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지난달 31일까지 행안부 장관의 주민투표 권고나 양 지자체의 의회 의결이 있어야 한다. 행안부가 10월에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지방선거 이전 주민투표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북자치도는 12월에도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마산·창원·진해 통합 당시 2009년 12월 9일 의회 의결을 거쳐 2010년 3월 특례법이 통과됐고, 같은 해 6월 2일 통합시장 선거가 실시됐다. 의회 의결부터 선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 사례다. 완주·전주 통합의 경우 주민투표법에 따라 완주군수가 주민투표 공고를 즉시 실시하고, 7일 이내 발의하면 21일간 주민투표 운동기간을 거쳐 수요일에 투표가 실시된다. 공고부터 투표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되는 셈이다. 마산·창원·진해 사례를 적용하면 12월 초 주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내년 6월 통합시장 선거는 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행안부가 지난 9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답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달 행안부 장관이 전주시를 방문했을 때도 “의견을 듣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으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권요안(완주2) 전북도의원은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행안부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 가만히 있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통합을 건의했으면 행안부 장관은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안부가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분권 균형발전 특별법 45조에 보면 행안부 장관이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통합 건의를 받고 결정을 내릴 때는 의회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현재 완주군 의회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을 노리는 김관영 지사에게 주민투표 연기는 복합적인 변수다. 통합 추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구체적 성과 없이 선거를 맞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한 지역정치인은 “주민투표 지연이 오히려 유희태 완주군수, 우범기 전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정치적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면서 “만약 선거 전에 주민투표를 했는데 부결됐다면 유 군수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김 지사나 우 시장에게는 더 큰 악재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이라는 게 칼로 물 베듯 딱 잘라낼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논의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계속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결국 내년 6월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1.04 10:49

"아름다운 사람들".…이가립 개인전 'Beautiful People'

회화작가 이가립은 일상 속 익숙한 장면에 주목한다. 책을 읽거나 소파에 앉은 인물,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모습까지. 평범한 순간들을 오일파스텔과 스크래치 기법으로 표현한 ‘인간’을 만날 수 있는 이가립 개인전 ‘Beautiful People’이 3일부터 14일까지 동문거리에 위치한 공유화음실에서 열린다. 이가립은 섬세하면서도 거친 선으로 인간에 대한 따스한 감정을 드러낸다.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도 작가 특유의 거칠고 반항적인 선이 돋보인다. 형체를 연결하는 선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그 선 안에는 따스함이 스며있어 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지난 수년간 개인적인 시련과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해 온 작가는 자신이 캔버스에 옮겨놓은 인물들을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2012년부터 5년간 이어진 ‘FACE’ 시리즈를 비롯해 ‘Beautiful People’, ‘Beautiful People Part 2’, ‘Beautiful People spin-off’ 등 그의 연작에는 언제나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변 인물의 표정과 태도에 담긴 감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가립 개인전 ‘Beautiful People’은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시각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릴레이전시 ‘동문그림가게’ 일환으로 열린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다회용 텀블러를 지참한 관객에게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1.03 21:08

[재경 전북인] 임실 출신 테너 하만택 코리아아르츠그룹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 코리아아르츠그룹을 이끄는 테너 성악가 하만택 대표(56·임실)는 예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문화예술계 혁신가로, ‘사회가 함께 누리는 문화’라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임실 출신의 하 대표는 전주 영생고 시절 합창단 활동을 통해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하며 성악가로서의 길을 열었다. 1996년, 음악의 본고장 이탈리아로 유학, 푸치니국립음악원 석사과정과 독일 쾰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 박사과정을 마친 뒤 유럽 각지의 무대에서 활약했다. 당시 현지 언론과 평론가들은 “기본기가 완벽한 테너”, “베냐미노 질리가 되살아난 듯한 목소리”라며 극찬했다. 하 대표는 국내에서도 동아콩쿠르 1위를 비롯해 22회에 이르는 국제 콩쿠르 입상 등 ‘한국 성악의 정통파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다채로운 수상 경력과 유럽 무대 경험은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정통파 테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09년 귀국한 그는 세계 무대에서 얻은 예술적 통찰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예술과 경영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한국 문화예술계에 열었다. 2014년 설립한 코리아아르츠그룹은 공연 기획·제작, 교육, 인재 발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하 대표는 “예술이 사람과 조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신념 아래, 예술을 통해 사람과 기업에 가치를 더하고 모두가 문화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유럽 무대에서 모차르트·베르디·푸치니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경희대·상명대·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교육과 공연을 병행하며 ‘예술의 사회적 확장’을 실현해온 그는 최근 발성 교육 중심의 ‘한국성악지도자과정’ 민간자격제도를 정착시키며 국내 성악계 전문성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 오페라 ‘도산’을 통해 도산 안창호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 그는 “전북인으로서의 자부심으로 K-컬처를 세계에 전파하고, 한국 예술의 위상을 드높이며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5.11.03 18:42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2) 전북농구협회

농구는 189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YMCA학교의 제임스 네이스미스에 의해 창안됐다. 그는 눈이나 비가 와도 체육관 안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찾다 농구를 개발했다. 초창기 농구는 복숭아 바구니 골대에 축구공을 던져 넣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단순한 경기가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스포츠로 발전했다. 1932년 제10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회 때 세계농구연맹(FIBA)이 창설되며 통일된 경기규칙이 제정됐고,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미국프로농구(NBA)가 세계 최고 리그로 성장하면서, 마이클 조던·르브론 제임스 등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세계 농구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대한민국에 농구가 소개된 것은 1907년 한성기독청년회(YMCA)를 통해 전해졌다. 광복 이후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최초로 출전해 28개국 중 8위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농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1960~70년대는 한국 농구의 황금기라 불린다. 신동파·허재·김현준 등 걸출한 스타들이 활약하며 아시아 정상 자리를 지켰고, 1969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0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1969년부터 1972년 4년간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1980~90년대에는 남녀 실업리그와 대학 농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농구대잔치’ 시대가 열렸다. 강동희·김유택·우지원·서장훈 등 스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농구는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과 열띈 응원은 지금도 농구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1997년 출범한 한국프로농구(KBL)은 한국 농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프로화로 인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구단 운영의 체계화가 이뤄졌다. 현재에는 10개의 남자 프로농구 구단과 6개의 여자 프로농구 구단이 활약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농구협회는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통합해 2017년에 창립됐다. 도내 농구는 초·중·고등학교 및 생활체육클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최근 도내 학생들이 참가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는 초·중·고 404개팀 5070명의 학생이 참가 할 정도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2001년 전주로 연고지를 옮기며 22년간 지역에 뿌리를 내렸던 KCC이지스 남자 프로농구단의 부산 이전은 팬들은 물론 도민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전북자치도농구협회는 유소년 및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등을 유치하며 농구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육성학교와 실업팀 창설 등에도 힘을 쓰며 프로농구 구단과의 연결고리도 찾고 있다. 전북자치도농구협회 김동현 회장은 “최근 전주시에서 여자 프로농구팀 창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여자 프로농구팀과 함께 여자 고등부 창설을 위해 전북자치도체육회와 전북자치도교육청이 힘을 합치고 있고, 협회도 현재 7개 팀으로 1개 팀이 모자라 도민체전에 출전을 못하고 있지만 팀을 늘려 내년에는 꼭 도민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 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 할 뜻을 밝혔다. 전북자치도의 농구 역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했던 열정의 기록이었다. ‘농구 도시’ 전주로 불리던 시절부터 연고 구단 이전의 아쉬움까지, 이 사이사이에 담긴 팬들의 기억과 지역의 희망이 남아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전북에서 농구공이 다시 튀어 오르는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전북이 농구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할 날을 기대해 본다.

  • 농구
  • 오세림
  • 2025.11.03 18:04

신임 민주 도당위원장, 도민 체감정치 보여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전북도당위원장에 2일 재선의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선출됐다. 윤 위원장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임 이원택 위원장(군산·김제·부안을)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 전북정치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윤 위원장은 정청래 대표 등 중앙당과 도내 국회의원,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투표수 1만6600표 중 57.64%인 9545표를 얻어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을 물리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권리당원 90%와 대의원 10% 비율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11.9%로 저조했다. 이날 선출된 윤 위원장은 '도민이 체감하는 해결형 정치'를 도당 혁신의 방향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 압도적인 승리, 전북 대도약 견인 등 과제들을 잘 실천해 내겠다"며 "우리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성장 동력을 제대로 확보해 전북의 실질적인 대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짧은 임기지만 윤 위원장이 져야 할 책임의 무게는 무겁다. 바닥을 기고 있는 전북 경제를 살려야 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해묵은 현안 해결에 앞장서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중앙과 지방의 원활한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지금 전북은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다. 대통령실과 내각에 전북출신이 상당수 포진해 있고 더불어민주당 내에도 호남발전특위가 구성돼 있다. 이를 활용해 그동안 역차별 받았던 국가사업과 예산 등 전북몫을 확보했으면 한다. 이 과정에서 윤 위원장은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방선거를 이끌었으면 한다. 현재 도지사를 비롯 시장군수와 지방의원들의 관심은 온통 내년 지방선거에 쏠려 있다. 유능하고 도덕적인 인재가 지역민을 대표할수 있도록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심사 기준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방선거를 관리·운영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일부 시장군수와 지방의원의 경우 질적 수준이 아직도 도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함을 유념했으면 한다. 셋째,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섰으면 한다. 2036 전주하계올림픽, 전주·완주통합, 새만금특별지자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조정력을 발휘해 갈등을 잠재우고 지역통합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탁월한 정치력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03 18:01

[사설]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빨리 완공해라

호남과 영남을 잇는 지역 숙원인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마침내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무주~성주 구간은 교통수요 부족으로, 성주~대구 구간은 사업 우선순위 조정으로 각각 추진이 지연돼 왔다. 이제 김제∼포항간 고속도로인 동서 3축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수 있게됐다. 국가도로망 동서 3축 고속도로는 전북 김제시에서 경북 포항시까지 동서를 횡단 연결하는 총연장 291.7㎞ 노선이다. 대구∼포항 구간은 이미 2004년 개통했으나 전주~무주 고속도로(총연장 42km·총사업비 2조 6000억 원)는 향후 예타 반영이 필요한 상태다. 김제 새만금∼전주 구간 또한 이달안에 개통된다. 사실상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동서 3축의 유일한 단절 구간이다. 왕복 4차로 86.7㎞에 불과하지만 무려 7조원이 넘게 투자되는 대형 SOC 사업이다. 일단 예타가 면제된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과제는 지금부터다. 단순히 예타가 면제됐다고 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거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지극히 순진한 생각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언제 준공될지 지극히 불투명하다. 해마다 얼마나 투자하는가에 따라 빨라질수도, 느려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집권 여당의 의지다. 동과 서의 마지막 연결점을 중시할 경우 예상외로 빠르게 완공될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엔 수십년도 걸릴 수 있다. 지방정부와 지역정치권의 자세가 중요한 이유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앞으로 조사 수행기관 선정, 전문 연구진 구성 등 사전절차를 거치게 된다. 희망섞인 관측이지만 단지 특정 지역에 국한한 사업이 아니고 호남과 영남이 공유하는 것이기에 만일 함께 손잡고 나간다면 머지않아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전북권의 물류 효율성은 물론 관광 활성화와 영호남 교류 확대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바야흐로 무주~대구 고속도로 사업화의 첫 단추가 겨우 끼워진 상태다. 차제에 전주~무주 구간의 조속한 추진으로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동서 교통망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전북이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되는 핵심 과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03 17:59

[오목대] 통합의 시대, 전북은?

통합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우리 사회 전반에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다. 탄핵정국 이후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국론 분열과 양극화, 이념 대립, 지역과 세대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국민통합과 함께 공간과 조직·시스템을 결합하는 물리적 통합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다시 높아졌다. 실제 각 분야에서 통합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인접 지자체들을 하나로 묶어 행정·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행정통합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정부도 올초 광역시·도간 통합과 시·군·구 통합, 특별지자체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을 내놓았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균형발전 전략으로 ‘5극 3특’ 메가시티 구상을 추진하면서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또 충남 홍성·예산과 경남 진주·사천, 전남 목포·신안 등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 논의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소멸 위기를 타개하려는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몸부림이다. 신입생 모집난으로 생사 위기에 몰린 지방대학의 위기 탈출구로 여겨진 대학 통합 논의에도 다시 속도가 붙었다.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내세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가 계기가 됐다. 올해 눈에 띄는 성과가 많았다. 지난 3월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통합한 국립경국대가 출범했고, 5월에는 교육부에서 전국 9개 국공립대학교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강원대와 국립강릉원주대가 ‘강원대학교’,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가 ‘국립목포대학교’, 국립창원대와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가 ‘국립창원대학교’, 부산대와 부산교육대가 ‘부산대학교’로 통합해 내년, 또는 2027년 새롭게 출범한다. 그렇다면 전북은 어떨까? 한동안 가라앉아 있던 통합 논의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진전은 없다. 1997년을 시작으로 네 번째 시도된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다시 지역갈등만 유발한 채 안갯속에 갇혀 있다. 또 군산과 김제·부안 등 3개 시·군을 묶는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치 구상도 추진 동력을 잃고 멈춰 있다. 지방대에 들이닥친 통합의 거센 물살도 비켜갔다.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원광대와 원광보건대가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통합을 승인받아 내년 통합 대학 출범을 앞두게 된 게 그나마 눈에 띈다. 하지만 두 대학이 같은 법인(원광학원) 소속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미미하다. 정작 관심의 대상인 전북대와 군산대·전주교대 등 국립대 간 통합 논의는 어느 순간 물밑 움직임마저 사라진 채 무풍지대로 변했다. 물론 통합만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소멸 위기에 놓인 지금, 전북은 공동체 의식을 토대로 서로 뭉쳐서 몸집을 불리고 분산된 에너지를 모아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5.11.03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