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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오디션" 젊은 영혼들의 꿈 이야기

창작 뮤지컬 '오디션'이 한여름밤을 달군다.19∼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토 오후 3·7시, 일 오후 4시) .'오디션'의 매력은 출연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해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데 있다."아이는 꿈을 쫓아 어른이 되고 / 조금씩 잊혀져 가지 / 우리가 떠나온 그곳 /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 식어 버리기 전에 / 이제는 만나고 싶어 / 다른 내일을."('오디션' 중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콘서트 장면에서 등장하는 생생한 라이브 음악은 여섯 청춘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표상한다. 더 훌륭한 보컬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뭉친 젊은 열정들은 때로는 갈등을, 때로는 로맨스를 빚어낸다.갑작스런 사고 앞에서 소심함이 지나친 전 보컬 병태와 새로운 보컬 선아의 로맨스는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다만 우리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공연을 위해 오디션 장으로 향하는 젊은 영혼들의 꿈은 사그러들지 않는다.'오디션'은 이미 연속매진과 유료 관객 점유율 약 9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4개 부문(최우수 작품상·극본상·작곡상·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가 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이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8.07.18 23:02

탈북자 소재 '크로싱'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에 대해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준비 중이던 다른 영화 제작진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법률사무소 재유는 14일 "탈북자 유모씨의 이야기가 소재인 '크로싱'의 제작사 등은 이미 유씨와 영화제작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이광훈 감독에게 어떠한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영화를 완성해 상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를 준비 중인 이광훈 감독이 저작권을 침해당했다"고 밝혔다. 재유는 "이광훈 감독을 신청인으로 해 '크로싱'의 상영을 금지하고 추후 '크로싱'을 담은 DVD, 비디오 테이프, 인터넷 영상물의 사용을 못하게 하는 한편 이 영화의 필름 등을 수거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오늘 중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유에 따르면 이광훈 감독은 지난 2004년 10월 유모씨와 영화제작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뒤 영화 '인간의 조건'을 준비해 왔다. 이 감독은 '닥터봉', '자귀모', '천년호'를 만든 중견 감독으로 '인간의 조건'은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사전 제작 단계에 있다. '크로싱'(제작 캠프비ㆍ배급 벤티지 홀딩스ㆍ감독 김태균)은 아내의 병 치료를 위해 탈북했다가 남한까지 오게 된 북한 주민 용수(차인표)와 아버지를 찾아 중국과몽골 국경을 넘는 아들 준이(신명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07.15 23:02

장마철 주말 극장가 '강철중' '원티드' 에 '핸콕' 강력한 도전장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공공의 적1-1'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티드'가 지난 주말 치열한 박스오피스 경쟁을 벌인 데 이어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핸콕'의 등장으로 1,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윌 스미스가 색다른 슈퍼 히어로로 등장하는 유쾌한 영화 '핸콕'이 한번씩 정상을 밟은 기존 개봉작 '강철중'과 '원티드'에 도전한다.일단 예매 상황으로는 '핸콕'이 앞서고 있다. 3일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핸콕'이 예매점유율 36.3%로 1위에 올랐으며 '원티드'가 22.5%로 2위를, '강철중'이 14.6%로 3위를 차지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도 '핸콕'이 33.2% 로 1위였고 '원티드' 24.2%, '강철중' 15.6% 순이다.'핸콕'이 일단 우위를 선점했으나 '꽃미남' 제임스 맥어보이와 '섹시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호흡을 맞춰 정신없이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는 '원티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현재 434개 관에 걸려있는 '원티드'는 '핸콕'보다는 높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잡고 있는 만큼 '핸콕'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배급사측은 기대하고 있다.또 '강철중' 역시 개봉 14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하는 희소식을 알려 다시 한 번 눈길을 끈데다 현재도 545개관에 걸려 있어 갑자기 관객 발길이 뚝 떨어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세 영화의 공세에 미치지 못해 분투해야 할 영화들의 성적도 주목된다.맥스무비에서 예매율 10.8%로 4위에 오른 '크로싱'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라는 눈에 띄지 않는 성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번 주 예매점유율은 지난 주 14% 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지난달 초 개봉해 어느새 400만명을 훌쩍 넘긴 '쿵푸 팬더' 역시 10.2%의 예매율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올 여름 공포영화가 편수 자체도 적을 뿐더러 별달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크-낯선자들의 방문'이 새로 개봉하지만 예매율은 3.3%로 썩 높지 않다. 그 뒤는 B급 영화의 정신을 보여주는 '플래닛 테러'(0.9%)가 이었다.극장가에 상업영화만 내걸려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등 비상업 영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프랑스ㆍ미국 합작의 달콤 쌉쌀한 로맨스 영화 '브로큰 잉글리쉬'는 과장되지 않은 담백한 전개와 톡톡 튀는 대사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3일 개봉한다.매기 스미스와 주디 덴치 등 은발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한 '라벤더의 연인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회상을 지폐 위조라는 독특한 소재로 풀어낸 '카운터페이터'도 같은 날 개봉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07.04 23:02

[새영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이 여름방학을 겨냥해 1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로봇 고양이 도라에몽은 1969년 연재 만화로 탄생한 뒤 4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일본의 국민 캐릭터다. 일본에서는 대입 시험문제에도 등장할 정도로 문화적인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TV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극장가에서는 '…진구의 마계대모험'이 '도라에몽' 시리즈 중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다.한국에서도 TV용 '도라에몽' 시리즈가 2000년대 초반 한동안 지상파 전파를 탔지만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극장 개봉은 최근 케이블TV 채널에서 '도라에몽' 시리즈가 다시 방영된 뒤 인기가 높아진데 힘입었다.일본에서는 작년에 개봉한 이번 극장판은 그동안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27편 중 최근 판으로 이미 1984년 한차례 제작됐던 내용이 리메이크됐다. 주인공은 시리즈의 다른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초등학생 진구와 단짝 로봇 도라에몽이다. 집에서는 엄마에게,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야단맞는 게 일인 진구는 꾸지람을 참다 못해 '만약에 박스'를 이용해 현실 세계를 '마법의 세계'로 바꿔 놓는다. 공중부양 마법에 빗자루 타기, 양탄자 여행을 즐기며 마법의 세계를 빠져있던 진구와 도라에몽. '만약에 박스'로 다시 예전의 세계로 돌아가려는 찰나 좋지 않은 소식을 듣는다. 바로 마계의 대마왕이 지구를 정복하려고 마녀 메두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만약에 박스'마저 잃어버리자 진구와 도라에몽, 친구들은 용기를 내 대마왕에게 맞서기 시작한다. 진구와 도라에몽이 벌이는 모험에는 또래 친구들끼리 우정을 나누며 악당을 물리치는 무용담이 있으며 마법사나 타임머신, 우주여행 같은 판타지도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착한 유머들도 가득하다.'만약에 박스'나 '어디로든 문', '거꾸로 크림', '대나무 헬리콥터', '두더지 장갑' 같은 도라에몽의 마법 도구들을 만나보는 것도 어린이들에게는 큰 흥밋거리일듯. 상영시간이 115분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 치고는 다소 긴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전국의 CGV와 프리머스 극장 체인 60여개 스크린에서 모두 한국어 더빙판으로 상영된다. 전체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08.07.04 23:02

"스타일리시한 액션 비장감 갖고 찍었죠"

"그동안 리얼리티 위주의 거친 액션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친구', '사랑' 등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해온 곽경택 감독은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 쇼케이스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시험 공부를 했고 열심히 공부해서 잘 치른 것 같은데 몇 점이나 받을 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31일 개봉하는 '눈눈이이'는 대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신용금고 현금 수송 차량이 강탈되고 제주 공항에서도 밀수 금괴 600㎏이 사라지는 사건을 둘러싸고 백반장(한석규)와 범인 안현민(차승원)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눈눈이이'의 연출은 '우리 형'의 안권태 감독이 처음 맡았다가 중도에 하차했으며 이후 곽 감독에게 메가폰이 넘어가 마무리됐다.곽 감독은 "잘해야 본전인데 뭐하러 하느냐고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며 "중간 교체란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이므로 배수의 진을 치는 것 같은 비장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곽 감독은 이어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결국 방법은 솔직함 한가지라고 보고 배우들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해법을 찾아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눈이이'에서 가장 잘 찍힌 액션 장면으로 안 감독이 찍은 차량 추격신을 꼽으면서 안 감독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곽 감독은 "나는 떡을 만들던 사람인데 케이크로 승부를 해야 했으니 걱정도 들었다"며 "이전의 7편은 내가 기획해 찍은 것에 반해 이번 8번째 영화는 중간에 넘겨받아야 했지만 다행히 마무리가 잘 됐다"고 말했다.그는 "도시 배경인데다 컴퓨터그래픽도 많고 속도도 빨라 디지털 냄새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내 연출작이니 엔딩은 아날로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마지막 장면에는 따뜻한 인간미, 사람 냄새를 담으려 했다"고 강조했다.곽 감독은 두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한석규는 악을 철저히 응징하는 백반장 역을 잘 소화했고 차승원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범인 역을 쿨하게 해냈다"고 평가하면서 "한석규는 알 파치노, 차승원은 덴젤 워싱턴 같은 배우"라고 표현했다.곽 감독은 그동안 '남자 영화'만 찍어왔다는 지적을 받자 "여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해줘야 하는 영화를 구상 중"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버님이 북쪽에서 큰 형수와 겪었던 추억담을 영화로 꼭 만들어보고 싶은데 그때는 여자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가7월에 일제히 개봉하는 데 대해 곽 감독은 "두 분 다 훌륭한 감독이고 두 편 모두 기대되는 작품이니 그 힘으로 하반기에 한국영화가 많이 제작되는 여건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한석규는 "그동안의 말랑말랑한 멜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머리카락을 하얗게 탈색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아이를 낳은 것 같은 심정이다. 태교에 충실히 해 잘 길렀는데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차승원은 "미국 영화 '신시티' 같은 비주얼의 영화를 해보고 싶었고, 이번에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를 했다"며 "우리 시대 최고 배우인 한석규가 일하는 모습이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07.03 23:02

[새영화] 우위썬 감독의 신작 '적벽대전'

중국과 한국, 일본이 투자한 범아시아 프로젝트'적벽대전'이 다음달 10일 베일을 벗는다. 중국의 차이나 필름 코포레이션과 한국의 쇼박스, 일본의 아벡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국적 투자자들이 모여 만든 이 영화는 총 예산 규모 800억원대로 역대 아시아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야심작이다.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소설 '삼국지' 중 가장 많은 볼거리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적벽전'(赤壁戰)이다. 매력적인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전투장면의 엄청난 규모 때문에 그동안은 섣불리적벽전을 스크린에 옮길 생각을 못했던 것이 사실. 이런 까닭에 이 이야기를 영화로만드는 것은 제작 자체가 전쟁이라고 할만한 큰 도전이었다. 아시아 감독 중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상업적 성취를 이뤘던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드림팀'이라 불려도 좋을 만한 중국권 톱 스타들과 함께 치러낸 전투의 결과는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장(智將)에 덕장(德將)인 우위썬은 량차오웨이(梁朝偉), 진청우(金城武), 장전(張震), 자오웨이(趙薇) 같은 듬직한 영웅들과 함께 아시아형 블록버스터를 한단계 진화시킬 정도의 대단한 성취를 이뤄낸 듯하다. 눈을 압도하는 전투신의 웅장함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스케일이크다. 여기에 긴장감 있는 줄거리는 스펙터클과 잘 버무려져 긴 상영시간(123분)에도 관객들을 스크린 속에 가둬두는데 성공하고 있으며 배우들은 각자 맡은 영웅들의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려놨다. 영화의 배경은 위, 촉, 오 3국이 대립하던 서기 208년의 중국. 대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위세를 떨치던 위나라의 조조는 100만 대군을 이끌고 촉나라 정벌에나선다. 조조에 쫓긴 유비, 관우, 장비와 제갈량(진청우)은 백성들을 이끌고 강남 지역 오나라에 피신해 장수 손권(장전)에게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 오나라 역시 조조에 위협을 느끼던 터이지만 군사력에서 워낙 밀리는 까닭에 촉과의 동맹에 망설인다. 제갈량은 손권을 움직이기 위해 손권의 책사(참모) 주유(량차오웨이)를 찾고 결국 주유를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연합군을 결성하긴 했지만 이들의 군사는 모두 합쳐 10만명 수준. 수적 열세에도 제갈량과 주유라는 영리한 책사를 가지고 있는 오와 촉의 동맹군은 적벽에서 조조의 대군과 맞선다. 영화는 소설과 달리 유비, 관우, 장비가 아닌 제갈량과 주유 중심으로 전개된다. 해전에서, 지상전에서 두 사람이 조조와 맞서 벌이는 머리 싸움이 영화의 골격이라면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이 골격에 튼실한 살로 붙여진다. 유비군의 젊은 장수 조자룡(후준)이나 손권의 동생으로 남자 못지 않은 기개를 지닌 손상향(자오웨이), 주유의 아내로 조조가 연모하는 소교(린즈링), 특유의 용맹스러움을 갖추고 있는 유비ㆍ관우ㆍ장비 등 주변 인물에 대해서 감독은 세심한 묘사로 각각의 영웅적 풍모를 잘 살려냈다. '영웅본색' 같은 액션 영화로 홍콩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와 서구권까지 열혈팬들을 끌어모았던 우위썬 감독 특유의 스타일은 '적벽대전'에도 그대로 묻어있다. 전투 장면의 카메라는 원경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다가도 창ㆍ칼을 휘두르며 피가튀는 전장에 깊숙이 들어가 감독 특유의 슬로우 모션으로 춤추는 듯한 액션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가장 '우위썬스러운' 것은 인물들의 비장함에 있다. '패배가 예정된 결말'이라는 홍콩 느와르의 비장미는 10만대 100만의 싸움이라는 이 이야기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되니, 입에 성냥을 문 채 양팔에 장총을 들고 적진에 돌진하는 저우룬파(周潤發)의 모습과 적벽의 싸움은 겹쳐 보인다. 영화는 상ㆍ하 2편으로 나뉘어 개봉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편은 본격적인 해상전이 시작되기 직전까지의 장면을 담고있으며, 하편은 12월에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08.06.27 23:02

전주국제영화제 장소마케팅 절실

올해 열린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했던 외지인들은 영화제 자체에 대한 만족도와 전주라는 도시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 국제영화제의 장소마케팅 전략에 무게가 실렸다.또 영화제를 관람한 도민들의 절반이상이 1∼2편 관람에 그쳐 이들을 고정 관람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야외상영 등 무료기회 확대나 영화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보급 등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25일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평가용역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문화연구 창'은 외지 관람객들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재방문의사, 주위에 전주국제영화제를 추천할 의사 등에 대해 50%이상이 만족한다고 했고, 영화제가 아니더라도 전주를 방문할 의사나 주위에 전주 방문을 추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59.3%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에 대한 적극적인 장소마케팅을 통해 전주와 영화제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또 영화제 관람객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대의 점유율이 81%로 전년에 비해 8.7%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영화제에 참여한 유료관객은 6만5000명으로 전년의 6만1000명에 비해 6%가량 늘었으며 1인당 관람 편수는 평균 4.99편이었다. 또 1인당 지출액은 9만8000원, 총지출액은 11억8700만원이었다. 영화의 거리 방문자에 의한 파급효과는 생산파급 126억원, 소득파급효과 31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 69억원, 조세 파급효과 4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문화연구 창'측은 영화자료와 독립영화 상영공간의 상설화, 숙박이용 시설 불만 해결 등 관람객 수용태세 정비, 운영과 자원봉사 시스템화, 지역주민과 영화제 조직위간 소통구조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8.06.26 23:02

[2008 전주국제영화제] JIFF, 국제영화제작자연맹 가입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회장 안드레 비센트 고메즈)에 가입했다.전 세계 500여개에 이르는 국제영화제 중 FIAPF 승인을 받은 영화제는 칸느, 베를린, 토론토 등 90여개 정도.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에서는 홍콩, 상해, 도쿄영화제가 가입돼 있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이제 FIAPF가 제공하는 세계영화 정보와 지원,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10회를 앞두고 국제적 공인 획득으로 권위를 인정받게된 만큼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내실있는 운영으로 세계적인 영화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FIAPF에 가입 희망의사를 전달한 전주영화제는 올해 제9회 영화제에서 심의를 받았다. 영화제 개막에 맞춰 줄리 말로우(호주영상제작자협회 대표)가 FIAPF를 대표해 전주를 방문, 집행위원장 및 프로그래머, 각 팀장과 면담을 했으며 축제 현장 및 영상실, 프린트 저장공간 등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 5월 깐느에서 열린 FIAPF 정기총회에 제출했다. 전주영화제는 지난 19일 FIAPF로부터 공식 가입 승인 공문을 받았으며, 특수경쟁 영화제(Competitive Specialised Feature Film Festival) 카테고리에 속하게 됐다. FIAPF는 전주영화제가 신인 발굴을 해온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6.24 23:02

사흘만에 100만명 육박…'강철중' 돌풍

강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중:공공의 적 1-1'이 개봉 사흘째인 21일까지 전국 누계 관객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며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철중'은 19일 개봉(일부 극장 18일 전야제 상영) 이후 토요일인 21일까지 전국(서울 포함)에서 96만8천820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전국 스크린수는 서울 164개를 포함해 모두 705개. 개봉일 스크린 수가 594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100개 이상의 스크린이 추가됐다. 배급사는 22일까지 나흘간의 누계 관객이 전국 140만~150만명선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철중'의 오프닝 성적은 올들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다. 외화까지 통틀어도 개봉 첫 나흘간 160만명을 동원했던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배급사 관계자는 "연휴를 포함해 첫 6일간 174만명이 관람했던 '아이언맨'이나 첫 나흘간 127만명이 관람했던 '쿵푸 팬더'에 앞서는 것으로 각각 개봉 7일째와 8일째 100만명을 돌파했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를 압도하는 흥행 성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배급사는 특히 개봉일 이후 계속 스크린수가 늘고 있으며 관객의 증가세 역시 크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 관객수는 목요일인 19일 20만3천명, 금요일 20일 22만6천74명, 토요일 48만4천910명으로 평일보다 토요일 관객 수가 2배 이상 많았다. 홍보사 이노기획은 "통상 오프닝주의 주말 관객수는 평일 관객수의 1.5배인 것이 보통이지만 '강철중'은 2배이상 차이가 난다"며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관객들이 극장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06.23 23:02

고 박동화 선생 30주기 추모공연 '나루터' 창작소극장

전북 연극의 역사 고 박동화 선생(1911∼1978).지난해 11월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원회'에서 독립한 사단법인 동화기념사업회(이사장 문치상)가 박동화 선생 30주기 추모공연 및 기념사업회 창립공연을 연다. 20일부터 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열리는 '나루터'(연출 류영규).'나루터'는 1976년 초연, '전국새마을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진 연극. 1661년 선생이 만든 창작극회가 2003년 소극장무대에 올려 앵콜 공연까지 한 작품이다.2008년판 '나루터'는 초연 당시 배우로 무대에 섰던 류영규 동화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이 연출을 맡았다. 류 부이사장은 "'나루터'는 1970년대 사회상을 잘 반영하면서도 당시를 살아가고 있던 개인들의 삶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그 때 그 시절과 배경을 조금도 변색 없이 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치수' '최찬봉' '어머니' '옹기장수' '황규수' 등 비중있는 배역들은 2003년 출연했던 조민철 이부열 전춘근 홍석찬 박영준씨가 다시 맡아 호흡을 맞춘다.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3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지역 연극인들 속에 살아있는 박동화 선생 기념사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북소극장연극제'도 '동화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해 전국 대회로 확대할 계획. 선생의 미발표작을 발굴해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연극인들 뿐만 아니라 지역 미술인들은 작품 기증으로, 기념사업에 동참하고 있다.문치상 동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전북 연극은 박동화 선생이 깔아준 주춧돌 위에 튼실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입혀 이제 단장하기에 이르렀다"며 "기념사업회가 사단법인이 되면서 박동화 선생 추모사업이 좀더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동화기념사업회 창립식은 28일 오후 2시 창작소극장. 이날 '제11회 박동화연극상'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인형극단 까치동 대표 전춘근씨. 전씨는 어려운 지역 여건에도 인형극단을 창단해 아동극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치열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06.20 23:02

[새영화] 곽재용 감독의 '무림여대생'

무림 4대 장로 중 하나인 갑상(최재성)의 외동딸 소휘(신민아)는 어릴 때부터 무공을 키우며 자라났다. 대학에 입학한 소휘는 학교의 아이스하키 선수인 준모(유건)에게 반해 차력 동아리를 그만두고 아이스하키부에서 잡일을 하겠다고 나선다.갑상은 소휘를 걱정해 다른 무림 고수의 아들이자 소휘의 어린 시절 무술 동기인 일영(온주완)을 불러들인다. 일영은 소휘를 따라다니며 다시 무술을 익히자고 조르지만 소휘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준모의 마음을 잡는 데 집중한다. 어느 날 갑상이 무림 최고의 적 흑범에게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곽재용 감독의 신작 '무림여대생'의 만듦새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완성된 지 2년 만에 개봉하는 것임에도 곽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는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다.'매트릭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맡았던 홍콩 출신 무술감독 디온 람과 국내최고의 CG업체 중 하나인 DTI의 참여로 액션 장면도 구색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하얀꽃이 흩날리는 무밭에서의 액션 장면은 장대하지는 않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찍은 지 좀 된 영화이긴 하지만 신민아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스무 살 역할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임을 보여준다. 또 이제까지 활동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온주완도 어리숙한 듯하지만 속 깊은 이미지를 잘 살렸다.그러나 영화의 구성이 약간 혼란스럽다는 점이 아쉽다. '무림여대생'은 고전적인 무협물과 현대적인 학원물 사이를 오가다가 결국엔 지고지순한 로맨스로 향한다.현실 세계는 코미디와 섞여 너무 가볍게 뜨고 무림의 세계는 진한 멜로와 섞이면서 무겁게 가라앉는다.예전에 어디에서 본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단점이다.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던 발랄하고 통통 튀는 여대생이 순정파 남학생의 손에 이끌려 거부하던 삶을 선택하게되는 이야기에는 곽 감독의 흥행작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과 차태현이 함께 들어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사회에서의 비장한 정통 무협물을 표방한다는 점에서류승완 감독의 무협물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닮았다.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08.06.20 23:02

[새영화] 김태균 감독의 '크로싱'

북한 동북쪽 지방으로 중국 국경과 맞닿고 있는함경북도. 이 곳의 한 탄광마을에 사는 용수(차인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부인 용화(서영화)와 아들 준이(신명철)다. 퇴근 후 아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시간은 그에게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 넉넉하지 못하지만 입에 풀칠은 하는 형편이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이 그가 가진 작은 행복이다. 처음부터 남한으로 '귀순'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가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건너간 것은 결핵을 앓고 있는 아내의 약값을 벌기 위해서였다. 벌목장에서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지만 탈북자인 그는 그곳 공안에게 쫓기는 신세다.앓아 누운 아내를 생각하며 마음을 졸이는 그에게 어느 날 남한 사람들과 인터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목숨을 걸고 중국의 남한 대사관에 들어간 그는 그제야 그가 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게 귀순 후의 정착금이라는 사실을알게 된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크로싱'이 주는 감동은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과 북쪽 주민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사실 자체의 묵직함에서 온다.'크로싱'(crossing)이라는 제목처럼 인물들은 살기 위해 자꾸 국경을 '넘어야'하지만 그럴수록 서로 '엇갈려' 이별을 되풀이한다. 모두 알고는 있으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북한의 현실에대해 김태균 감독이 내는 목소리의 톤은 그리 높지 않다. 감독은 굳이 감동적인 순간을 가공하려 하지 않은 채 북한 주민들의 현실과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담히 풀어 놓는데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그가 집중한 것은 기교보다는 리얼리티에 있었던 듯하다. '화산고', '늑대의 유혹' 등 비주얼이 돋보이는 전작을 만들었던 그는 북한의 마을과 수용소, 국경 주변의 풍경을 마치 북한 현지에서 촬영된 것처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영화는 남한에 온 용수가 가족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과 아들 준이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둘 사이의 감정의 끈이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용수가 서울에 들어오며 이들의 사연은 이제 북한이나 중국 같은 '먼 곳'의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 이웃의 사연이 된다. 서울 도심을 배회하는 용수의 모습을 통해 먼 곳에서 펼쳐지던 안타까운 사연이 남한의 관객들 틈으로 들어온 것이다. 용수가 남한에 올 즈음 부인 용화는 숨을 거뒀다. 홀로 남은 준이는 이웃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작은 여비를 마련해 아버지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남한에 정착한 용수 역시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하루라도 편히 잘 날이없다. 북한에 남겨두고 온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수용소에 갇혀있는 준이의 소식을 들은 그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를 몽골로 탈출시키려 한다. 비극으로 치닫는 이 영화의 스토리가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린다면 이는 오래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차인표의 호연과 아역배우들의 열연 덕이 크다. 차인표와 아들역의 아역배우 신명철은 담담히 인물의 진심을 담아냈고 그 결과 각자의 슬픔을 관객들의 안타까움으로 전이시키는데 성공했다.몽골지역 장소 헌팅까지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 차인표는 촬영 전부터 개인교습까지 받으며 함경북도 사투리를 익혔으며 촬영 내내 탈북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조언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06.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