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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민병록)가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일 동안 매일 오후 8시 무더위로 잠 못 드는 전주시민들을 위해 영화상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주덕진공원 야외상영장과 삼천둔치 상영장에서 함께 진행될 'Jiff와 함께 하는 여름 영화 페스티벌'. 이번 상영회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을 위해 '니모를 찾아서' '슈렉2' 등 애니메이션과 아이들용 SF영화로 짜여졌다. 한편, 31일과 오는 1일은 전주덕진공원에서 열리는 제11회 전주연꽃축제 관계로 영화제측이 마련한 상영일정은 없지만, 영화인협회에서 준비한 한국영화가 덕진공원 야외상영장에서 상영된다.일정표상영일자 / 삼천둔치 / 덕진공원29일 / 스파이키드 3D / 몬스터 주식회사30일 / 몬스터 주식회사 / 스파이키드 3D2일 / 니모를 찾아서 / 브라더베어3일 / 브라더베어 / 니모를 찾아서4일 / 슈렉2 / 스타키드5일 / 스타키드 / 슈렉26일 / 토이스토리2 / 보물성
공포영화 '분신사바'(감독 안병기)가 30일 오후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전주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아래 전주기전여중 옛 건물과 완주 소양 등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왕따 당하던 여고생들이 연필을 쥐고 귀신을 불러내는 '분신사바' 주문이 현실로 나타나 엄청난 저주를 몰고온다는 내용. 다음달 5일 개봉하며 '여고괴담'의 김규리를 비롯해 이세은·이유리 등이 출연한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www.jjfc.or.kr) 방문자 가운데 30명을 선정, 시사회 초대권 2매를 증정한다. 이 날 시사회에 감독과 배우는 참석하지 않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문의 063)286-0421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올드보이' 제작진이 문화훈장을 받는다.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오는 30일 장관실에서 '올드보이'를 연출한 박찬욱(41) 감독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주연배우 최민식(42)씨와 제작자인 쇼이스트 김동주(40) 대표에게는 옥관문화훈장을 각각 수여할 예정이라고 문화관광부가 25일 밝혔다.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이외에 첫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을 시작으로 '삼인조',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여섯 개의 시선' 등을 연출했다.최민식은 '올드보이'에서의 강렬한 연기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세계적인 배우로주목받았다. 현재 촬영중인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에도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올가을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탄광촌 관악부 아이들을 가르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한 트럼펫 연주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영화 '친구'의 제작자였던 김동주씨는 코리아픽처스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3월 영화와 공연 투자.배급사인 쇼이스트를 설립했다.
△ 전주 프리머스 1관 화씨 911(231-5533)프리머스 2관 그놈은 멋있었다프리머스 3관 늑대의 유혹프리머스 4관 킹 아더프리머스 5관 내 남자의 로맨스프리머스 6관 돌려차기프리머스 7관 달마야 서울가자/스파이더맨 2프리머스 8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아카데미아트홀 1관 늑대의 유혹/착신아리(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그놈은 멋있었다아카데미아트홀 3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전주씨네마 1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83-7722)전주씨네마 2관 슈렉 2/투 가이즈전주씨네마 3관 그놈은 멋있었다전주씨네마 5관 킹 아더전주씨네마 6관 돌려차기전주씨네마 7관 아는 여자/달마야 서울가자전주씨네마 8관 스파이더맨 2CGV 전주 1관 돌려차기/킹 아더(276-5601)CGV 전주 2관 늑대의 유혹/슈렉 2CGV 전주 3관 그놈은 멋있었다CGV 전주 5관 내 남자의 로맨스CGV 전주 6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롯데시네마 1관 킹 아더(289-2945)롯데시네마 2관 그놈은 멋있었다롯데시네마 3관 내 남자의 로맨스롯데시네마 4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롯데시네마 5관 화씨 911/늑대의 유혹롯데시네마 6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롯데시네마 7관 돌려차기△ 군산국도극장 1관 스파이더맨 2(445-2460)국도극장 2관 착신아리/늑대의 유혹국도극장 3관 내 남자의 로맨스시네마우일 1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445-3613)시네마우일 2관 그놈은 멋있었다시네마우일 3관 킹 아더시네마우일 4관 달마야 서울가자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달마야 서울가자(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달마야 서울가자(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늑대의 유혹아카데미극장 3관 스파이더맨 2씨네마극장 1관 킹 아더(841-5226)씨네마극장 2관 그놈은 멋있었다씨네마극장 3관 착신아리
"뜨거운 날씨 때문에 주말 나들이는 틀렸고……. 오랜만에 영화나 한 편 볼까? 그런데 어떤 영화를 고르지?”이번 주말, 영화 한 편 고르기가 꽤 어렵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되기 때문. 여럿이서 몰려갔다가는 선뜻 영화를 선택하지 못하고 한참을 고민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번 주 개봉 영화를 선택하는 가장 쉬운 방법, 기분 따라 골라보자.'화씨 911(감독 마이클 무어)'과 '그놈은 멋있었다(감독 이환경)', 두 편 중 어느 것을 골라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이라크 파병 문제.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특유의 유머와 독특한 고집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회의적인 렌즈를 들이댄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 '화씨 911'. 이미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부시가 나를 웃겼다' '21세기 가장 쇼킹한 폭로' '대통령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로 '화씨 911'을 극찬했다.전문가의 증언과 끈질긴 추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답을 쫓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전쟁. 9·11테러와 이라크 침공 등 '명분 없는 전쟁'을 택한 부시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에 비꼬기식 진행으로 재미까지 더했다. 네티즌을 사로잡은 소설이 이번에는 영화팬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인터넷 스타작가 귀여니의 원작을 영화화한 '그놈은 멋있었다'. 송승헌과 정다빈의 상큼발랄한 연애담이 유쾌한 터치로 살아있는 이 코믹멜로물에서는 개성 강한 신세대들의 일상을 읽을 수 있다.다모임 게시판에서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한 지은성(송승헌)의 글에 리플을 단 한예원(정다빈). 불만 있으면 리플 달라고 해서 단 것 뿐인데……. 은성은 시도때도 없이 예원에게 전화를 해대고 괴롭힌다.은성을 피해다니는 예원, 예원은 담을 넘다 하필 은성의 입술 위로 떨어지게 된다. 그 때부터 '킹카' 은성과 '평범녀' 예원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된다."영화가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송승헌의 터프함과 정다빈의 깜직함에 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밖에도 양아치 태권도부의 전국대회 도전기,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 주연의 '돌려차기(감독 남상국)'와 조한선·강동원 주연의 사랑과 출생의 비밀 '늑대의 유혹(감독 김태균)'이 개봉한다. 주말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유쾌함이 있는 영화. 부시를 제외하면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있어 더욱 즐겁다.
군산YWCA, 북한영화 상영군산YWCA가 23일과 24일 이틀간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군산 은파유원지 수변무대에서 북한영화제를 개최한다. 북한 영화를 통해 낯선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국민통합과 민족문화화합을 일궈내기 위해 마련한 이번 북한영화제에서는 아동영화 '천년바위를 이긴 물방울'(제작 조선아동영화촬영소·상영시간 21분)과 예술영화 '멀리 있는 섬'(제작 조선예술영화촬영소·상영시간 88분) 등 모두 두편이 소개된다. 상영작들은 광주 통일관을 통해 대여됐다. 군산YWCA는 또 영화제 기간동안 '민족21'의 협조를 받아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북한의 주민 생활상을 담은 사진 전시전도 아울러 열기로 했다.엠파스 검색어광고 무료제공포털사이트 엠파스(empas.com)가 시민사회단체들을 돕기 위해 1천 여개의 검색어 광고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엠파스는 비영리민간단체들에게 단체 활동과 관련된 검색어 광고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검색 만들기' 캠페인을 8월20일까지 전개한다. 입양, 청소년, 노인복지 문제 등을 다루는 단체는 '위탁모', '자원봉사' 등의 검색어를, 아동복지 전문기관은 '아동복지', '아동학대', '결손가정' 등의 검색어를 무료로 광고 등록할 수 있다.희망 단체는 행사기간 엠파스에서 '아름다운 검색 만들기'를 검색한 뒤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가정폭력상담소 상담원 공채익산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에서 상담원 1명을 공개 채용한다. 응시자격은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가정폭력전문상담원 자격을 수료한, 4년제 대학 졸업자여야 한다. 원서는 오는 26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상담관련 자격증 사본,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등을 첨부해 제출해야하며, 우편이나 e메일, 방문접수 모두 가능하다. 채용은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문의 063)851-5113
멜로 배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최지우(29)의입에서 거침없는 욕설이 나온다면?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감독 장현수,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시기적절하게' 욕을 내뱉는 최지우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접한 관객들은 놀라움의 탄성과 함께 웃음을 짓게 된다.'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세 자매중 공부만 아는 둘째 한선영 . 남자라곤 단 한 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이 '벼락'처럼 사랑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캐릭터. 숱한 남자들이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모습이다.부스스한 머리 모양에 학구파 분위기를 내는 안경, 사랑이라는 건 책에서나 접해봄직한 말투를 지닌 그가 세 자매를 차례로 유혹하는 이병헌을 만나 무너져내리며 육두문자를 입에 달고 산다.막내동생 김효진과의 결혼을 발표한 이병헌에게 '야, 이 XXX아'를 내뱉고, 'XX하네'는 자연스런 일상용어가 돼 있다. 때론 투정부리듯, 때론 앞뒤 안가리는 막무가내 분노의 표출로 욕설이 적절하게 그의 캐릭터를 설명해준다.또 섹스를 포르노 비디오와 잡지, 의학서를 통해 공부하듯 탐구하는 모습도 의외성이 유발하는 웃음을 안긴다.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 '할렐루야' 등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 김영찬은 늘가슴아픈 사랑을 해왔던 최지우에게 이런 대사와 행동을 줘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최지우는 20일 열린 시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병헌씨에게 울면서 욕하는 장면을 보니 통쾌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최지우의 매니저 장진욱씨는 "지우씨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욕을 하기는 94년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소곳해 보이는 지우씨 입에서 욕이 나오면 관객들이재미있어할 것"이라 말했다.제작사 정태원 대표는 "욕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지우씨가 민망해하면서도 재미있어했다. 멜로의 여주인공이란 테두리에 갇혀 있던 최지우에게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고, 보는 이들도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최지우는 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후 23일 귀국, 영화홍보 활동에 전념한다.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이병헌과 공연한 영화 '누구나비밀은 있다'는 30일 개봉된다.
전주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장호)의 로케이션 지원 규정이 강화된다. 전주영상위원회는 21일 낮 12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2004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전주에서 전체 영화의 30% 분량 이상을 촬영하는 경우, '전주에서의 시사회 개최'와 '영상위에 필름 1본 납본'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화계에서는 영화의 극장개봉이 끝난 후 필름의 프린트들은 폐기처분 하는 것이 보통. 영상위는 그 중 1본을 납본 받아 이후 전주시민미디어센터나 전주시네마테크 등이 본격화될 때 필름을 기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날 이사회에서는 예원예술대 고광모 교수와 전주국제영화제 김건 신임사무국장, 호원대 산학협력단 정의붕 단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영상위 이사는 현재 이사장인 김완주 전주시장과 전주대 이장호 교수, 원로배우 윤양하씨, 유기상 전 전북도 문화관광국장, 전주시 이현웅 문화경제국장, 우석대 김영혜 교수, 굿데이신문 김두호 전무이사, 한맥영화 김형준 사장, 씨네2000 이춘연 사장 등이다.
영화배우 한석규. '요즘 애들은 ○○은행 CF에나오는 아저씨 정도로만 생각하더라'는 식의 빈정거림도 있다. 혹자는 '이중간첩'의흥행 실패와 이전 4년간의 공백, 지난해 촬영이 예정됐던 '소금인형'의 제작 무산등을 들어 '더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하지만 그만큼 관객의 '복귀' 기대를 한몸에 받는 배우가 또 있을까? 90년대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이끈 굵직굵직한 영화들은 대부분 그의 연기를 담고 있고 이 영화들은 팬들의 머리 속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뚜렷하게 박혀있다.한석규가 11월 개봉 예정인 '주홍글씨'(제작 LJ필름)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해 봄에 개봉한 '이중간첩' 이후 1년반 만의 컴백. 단편 '호모 비디오쿠스'로 주목받은 후 '인터뷰'로 데뷔했던 변혁 감독의 작품이다.19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발표회에는 100명이훨씬 넘어보이는 취재진들이 몰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춘연 씨네2000 대표나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등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작자들이 참석한 것도 흔치는 않는 일이다.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은 아내(엄지원)와 정부(이은주), 사건과 관련된 미망인(성현아) 등 세 여자와 서로 다른 사랑을 나누는 강력계 형사 기훈. 이들의 어긋난사랑에는 그 대가가 기다리고 있다.'스릴러풍 멜로'라는 홍보 문구를 달고 있는 영화는 나다니엘 호손의 동명 소설(원제 Scarlet letter)에서 모티브를 따왔다.제작발표회장에 선 한석규는 "2003년은 내 인생에서 힘들었던 한 해"라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평생을 연기에 건 배우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다"는 게 그의 얘기다."뜻하지 않게 쉬게 됐어요. 우선 '이중간첩' 개봉 이후 허리 디스크가 재발해수술을 받았죠. 그리고 나서 제작에 들어갔던 '소금인형'이 불행한 결과가 됐고….많이 힘든 시간이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제 자신의 리듬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홍글씨'는 95년 '닥터봉'으로 데뷔한 그가 출연하는 열번째 영화. 스크린 데뷔 후 꼬박 10년 만이다. "배우 한석규로서 내가 얼마만큼 할 수 있는가를 가늠해보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털어놓았다.기훈은 세 여자를 만나면서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편, 열정적인 연인, 공격적이고 치밀한 형사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0부터 100까지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역"이라는 게 한석규가 스스로 설명하는 기훈이다.
누가 전주에서 고풍(古風)만을 느낀다고 했던가. 전주의 극장가는 짧은 기간 동안 수없이 잦은 생성과 소멸을 통해 놀랄 만한 변화가 눈앞에 펼쳐졌다. 최첨단 극장가로의 변신. 지난 2001년 말부터 '시설 투자에 둔감하고 노후한 극장'들이 급속하게 변하기 시작한 전주의 극장가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할 무렵 상영장으로 쓰였던 코리아극장·뉴코리아극장·명보극장·피카데리극장·씨네21·대한극장 등이 추억이 됐다. 프리머스·CGV·롯데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전국적인 영토확장에 나선 것이 한 원인이다. 그리고 지난 5월 서신동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8개 스크린을 보유한 롯데시네마 극장이 문을 연데 이어 전주시 고사동과 송천동·덕진동 등에도 올 하반기와 내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영화관이 잇따라 신축되고 있어 전주의 극장가는 더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주 극장가 관객유치 불꽃전쟁 예고관객들은 즐겁지만, 극장 경영자들은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또다른 서비스 경쟁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크기'로 압도할 것인가, '입지'로 방어할 것인가, '마케팅'으로 승부할 것인가, 고민은 갈수록 커진다. 현재 전주는 프리머스, 시네마, CGV전주, 아카데미아트홀, 롯데시네마 등 6개 극장에 33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영화관이 모두 개관하면 9개 극장 54개의 스크린으로 늘어난다. 올 9월 중순 개장할 예정인 송천동 메가월드에는 8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CGV송천8이 들어선다. 전북대 신 정문 부근에 신축 중인 쇼핑몰 '코앞'에는 상영관 5개 규모의 영화관이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CGV송천8의 장철회 슈퍼바이저(극장관리자)는 "외곽이긴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고, 인근에 처음 영화관이 생기는 것”이라며 "송천동 뿐 아니라 삼례와 익산에서도 관객이 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단기직원만 80여명을 모집한다”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사동 옛 대한극장 자리에 복합영상관을 짓고 있는 서울 ㈜KTS e&c는 지난 달 29일 전주시에 교통영향평가 신청서를 냈다. 2006년 완공 예정인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9층, 건축연면적 8천1백45평으로 극장 건물 규모로 보면 도내에서 가장 크다. 지상 5~8층에 스크린 8개를 설치한다. 신규 영화관들이 개관하게 되면 관객을 유인하기 위한 극장들의 경쟁은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상권까지 가라앉고 있는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있는 기존 영화관들은 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 개장 이후 주말에는 버틸만 하지만 비수기나 평일 관객동원은 심각할 정도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한 극장관계자는 "인구수도 적은 곳에 스크린의 수가 너무 많다”며 또 다른 극장 탄생을 경계했다. 프리머스 전주극장 유명훈 팀장도 "현재 고사동 극장가는 매출이 40%까지 감소한 곳이 있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극장이 더 늘어나면 경쟁력이 없는 곳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고민도 있다. 스크린 수가 늘어났으면 배급사는 소규모 영화라도 걸 수 있고, 관객은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어야 상식. 그러나 멀티플렉스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면 오히려 대형영화사들이 제작한 영화나 메이저 배급사들의 영화만 중복해서 상영되고 있는 다른 도시들의 경우를 보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주독립영화협회 김정석 사무국장은 "멀티플렉스가 스크린 수를 대폭 불리고 있는 현실이 작은 영화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다종다기한 영화들을 볼 수 있다고 선전했던 멀티플렉스의 장밋빛 약속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 선두업체가 역풍을 가장 먼저 느끼는 법. 하드웨어 산업의 특성상 고비용을 회수하기도, 지어놓은 극장을 타 용도로 변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해야 할 리스크는 크다. 불과 2∼3년 전 멀티플렉스로 무장하고 제2의 전성기를 외치며 독점적 위상을 자랑했던 '영화의 거리' 극장들은 지금,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전주 시네마를 가보니... 가격파괴 서비스 '풍성'18일 오후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전주시네마. 팝콘냄새가 진동한다. 북적거리는 로비는 아이들 세상. 엄마는 아빠와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고, 등급 규정으로 상영장 내부의 문턱을 넘지 못한 아이들은 또래들끼리 모여 뜀박질이다. 극장 내부는 갖가지 편의·오락시설과 휴게공간으로 가득하다. 전자동 무인발권시스템이 곳곳에 있지만, 매표소 줄도 길다. 영화를 선택하지 못한 이들에게 기계는 적절한 영화를 권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각 매표소 창구는 창구의 위쪽에서 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소개한다. 1층 로비의 오른쪽 모퉁이. 다섯 대의 컴퓨터 앞에는 매표소와 다른 줄이 서 있다. 남녀노소가 없는 이 줄에 서면 무료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로비의 한 중앙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는 중학생들과 이런저런 액세서리들을 고르는 여고생들의 밝은 웃음소리도 들린다. 의자가 빼곡한 곳에는 연인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을 하고 있다. 간혹 '18세 등급가'를 연출하기도 하는 연인들에 영화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료 메이크업'이란 푯말이 붙은 공간. 각종 화장품과 드라이기 등이 놓여 있다. 남자친구를 기다린다는 한 여학생은 고대기로 머리를 말기 시작한다. 물론 공짜다. 각각의 영화가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은 각기 다르다. 영화의 러닝타임에 맞춰 있기 때문. 불과 얼마 전 만해도 영화상영 시간이 정해져 있어, 러닝타임이 조금 긴 시간의 영화는 극장에서 '검열 후 삭제'하기도 했다는 것을 요즘 아이들은 믿을 수 있을까. 영화 한 편이 끝났다. 진동체감시스템을 경험한 연인은 놀란 눈이지만 즐겁다. 갖가지 할인으로 반액을 넘게 절약할 수 있었던 한 무리의 '아줌마들'의 표정은 더 즐겁다. 연이어 영화를 보는 이들은 굳이 1층까지 내려올 필요가 없다. 각 층마다 좁지만 휴게공간은 어김없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식의 가격파괴와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프리머스와 자체 멤버쉽회원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아카데미아트홀, 순번발권기와 금요일 요금 패키지 등 이벤트가 잦은 CGV전주 등 전주의 극장들은 대부분 패스트푸드점 등 각 휴게시설은 기본이고 티켓 할인 폭도 크다. 프리머스 극장 매표소 부근 로비 한쪽에 안내된 할인안내판은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전북비자 카드를 비롯해 BC·KTF·ting·UTO·CARA·TTL·리더스카드 등 대부분의 지갑에 있을 법한 카드들이 골고루 적혀있는 것. 할인폭은 1천5백원에서 2천원까지. VIP 카드 소지자는 1년에 6번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공짜영화는 물론이고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지난 2001년 봄, 두 번째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을 무렵만 해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 전주시내 극장의 풍경이다. 영화관의 수가 더 늘어나는 2∼3년 뒤엔 얼마나 더 풍성한 서비스가 생겨날까, 기대된다.
애니메이션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슈렉2'가관객 300만명 이상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슈렉2'는 18일까지 전국 누계 313만명(서울 12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이영화의 수입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19일 밝혔다.지난 6월 18일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개봉 30일만에 전국 300만명 관객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전편인 '슈렉1'의 흥행 성적은 250만명이었다.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전국 관객 300만명은 그간 국내 시장규모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불가능하게 여겨지던 스코어"라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니모를찾아서'가 각각 195만명과 140만명에 그친 점에 비춰볼 때 '슈렉2'의 기록은 가히역사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CJ측은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지난주와 이번 주에 방학에 들어가는 만큼 '슈렉2'의 흥행 행진은 계속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사무국장에 영화학 박사 김건씨가 선임됐다. 현재 각 팀의 팀장을 공개 모집하는 등 사무국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영화제 조직위는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먼저 고려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 전문가를 통해 영화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화전문가를 선임했다”며 상근 체계로 근무하면서 전주시민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역영화산업에 뿌리를 내리고, 세계 속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신임 김사무국장은 "지역시민들이 참여가 아닌 주체가 되는 영화제, 언제나 투명하고 공정한 영화제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와 동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신임 사무국장은 파리 3대학에서 영화학 기초박사(DEA)와 파리 1대학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와 올해 전주시민영화제와 전북여성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전북발전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북영상산업 육성기본계획' 등을 수립했다. 전북대·전주대·우석대에서 영화관련 강의를 맡고 있다.
'익스펙토 페트로놈'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나타났을 때 주문을 외우면 두려운 것도 재밌는 것으로 바뀐다. 이 영화의 개봉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영화팬들이 많다. 기쁨과 놀라움, 복잡함이 여전히 살아있는 '마법스러운 영화'. 해리포터가 돌아왔다.총제작비 1억 5천만불을 투입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감독 알폰소 쿠아론)'. 귀여운 주인공에서 제법 어른티가 나는 13살의 해리포터로 성장한 대니얼 래드클리프(실제나이 15살)와 루퍼트 그린트, 에마 왓슨 등과 함께 3편에는 더 큰 모험과 스릴이 기다린다. '덤블도어' 역은 세상을 떠난 리차드 해리스 대신 마이클 갬본이 채우고, '배트맨 비긴스'를 촬영 중인 연기파 배우 게리 올드만은 '아즈카반의 죄수' 시리어스 블랙 역을 맡았다. 1·2편을 감독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해 3편은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했다. '위대한 유산' '소공녀' '이 투 마마'등으로 주목을 받아왔던 그는 깊이를 더해 '어른용 판타지'를 탄생시켰다. 원작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주력했던 콜럼버스 감독과 달리 원작을 자신의 독특한 시각으로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 또한번의 여름방학을 이모 가족 더즐리 일가와 보내게 된 해리. 물론 마법을 쓰는 건 일체 금지다. 그러나 해리는 부모님을 비난하는 이모부의 누이 마지아줌마를 거대한 풍선으로 만들어 버리고 급기야 이모네 집을 뛰쳐나와 버린다. 일반 세상에서 마법 사용이 금지된 마법학교와 마법부의 징계가 걱정된 해리. 그러나 마법부 장관 코넬리우스 퍼지는 벌 대신 오히려 마법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한다. 해리 부모님을 죽도록 만든 시리우스 블랙이 아즈카반의 감옥을 탈출해 해리를 찾고 있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마법학교엔 상대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있는 '디멘터'라는 불청객들이 머물게 된다. 아즈카반의 무시무시한 간수들 디멘터는 아직 어린 해리를 공포에 몰아넣어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루핀 교수가 해리에게 디멘터들의 마법을 막아낼 수 있는 마법을 가르쳐주면서 상황은 역전된다. 자신의 모든 용기와 마법의 힘, 친구들의 도움을 총동원해 자신과 시리우스 블랙 사이에 얽혀있는 비밀을 파헤쳐 가는 해리. 그러나 해리포터를 책으로 먼저 읽은 관객들에게는 아쉬움도 있다. 2권의 책을 141분으로 압축시키다 보니 초반 부분의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영화가 개봉하기 전 인터넷 포털 다음과 네이트닷컴에서 재밌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주인공들에 어울리는 한국 배우는? 맑은 얼굴을 가진 '해리포터'역에는 원빈, 매력있는 '헤르미온느'역은 문근영, 친근한 느낌의 '론'에는 봉태규가 한국판 해리포터 주인공들로 선정됐다.
'배우 이태란의 색다른 매력을 무대 위에서 감상한다.' 지난 5월과 6월 서울에서 공연돼 매회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등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은 극단 두레의 연극 '리타 길들이기'(연출 손남목)가 1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른다. 단 두 배우만 등장해 끊임없는 대화로 극을 이끌어 가는 2인극 '리타 길들이기'는 지난 1980년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에 의해 런던에서 초연,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유명세를 탄 작품. 1984년엔 마이클 케인, 줄리 월터스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영국 아카데미상을 휩쓸기도 했다. 20대 중반의 기혼 미용사인 리타가 개방대학에 뒤늦게 입학한 후 프랭크 교수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프랭크 교수는 지식의 허위성에 대한 지독한 회의에 빠져 늘 술과 함께 사는 인물. 두 사람은 처음에 대립의 각을 날카롭게 세우지만, 스스로를 개발시키고자 하는 리타의 열정이 자포자기에 빠진 교수를 다시 일깨우고, 교수는 리타에게 모든 것을 기쁜 마음으로 가르치게 된다는 게 기본 줄거리. 무대 전환도 없이 같은 장소에서 날짜만 바꾸어가며 일어나는 극이지만 빠른 극적 구성과 솔직하고 통쾌한 대사들은 충분한 매력을 선사한다. 중견배우 신철진씨가 프랭크 교수 역을 맡아, '초보' 연극인 이태란과 멋진 앙상블을 이룬다. 문의 063)255-6030
영화감독, 배우, 제작자, 스태프 등 영화인들은14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 정보통신부 건물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 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에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안성기·박해일·김민선·차승원·장혁·조인성·김태우·이은주·류승범 등 영화배우를 비롯해 김홍준·임순례·이현승·박진표 감독, 영화제작자 이태원(태흥영화사)·차승재(싸이더스)·심재명(명필름) 대표 등 당초에 예상했던 3천여명의 영화인들이 참가했다.이렇게 영화인들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거리 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99년 이후처음 있는 일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김형준)는 집회 참여를 위해 이날 제작을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투쟁 선언문을 통해 "문화는 교류의 대상이지 교역의 문제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한편 "문화관광부가스크린쿼터 축소 조정 입장을 밝히며 제시한 연동제와 쿼터 이외의 종합적 지원방안등은 상호 모순적이며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들은 "청와대, 문화부, 영화계가 참여하는 스크린쿼터 문제 해결을 위한협상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으며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강행하고 한미투자협정을 체결하려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주한 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행사후에는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일요일 밤, 교육방송의 한국영화 걸작선을 종종 본다. 대개 한 30년 전의 영화들이다. 그런데 이 '걸작'을 함께 사람들은, 그 때 영화가 이 정돕니까 하는 볼멘 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럴 때, 나는 마치 세상 다 아는 의사처럼, 천만관객시대의 눈으로 보지말고 영화를 만든 그 시대의 눈으로 보라고 점잖게 충고한다. 그렇지만 나 역시 허전함을 지울 수는 없다. 다 까닭이 있을 것이다. 예술품이 그 시대성을 초월하기 쉽지 않은 그런 이유 말이다. 제작풍토 또 독재정권이 보여준 노골적인 표현의 침해 등은 최근 임권택의 <하류인생>이 슬쩍 흘리지 않던가.엊그제 일요일 밤, 나는 이 걸작선(?)중의 하나인 <월하의 공동묘지>를 보지 않고 sbs에서 방영한 영화사의 전설 <대부>를 보았다. 말론 브란도라는 대배우의 사망에 맞추어 급히 편성했으리라. 32년 전 필름이지만 부러 그 시대의 눈 아닌 오늘의 눈으로 봐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니노 로타(영화 <길>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도 이 양반 작품이다)의 부드러운 음악에 이어지는 살육과 세례장면의 대비 등이 볼 만했다. 살아남기 위해 죽이는 이탈리아 출신 이민들의 서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은 세상에 없는 말론 브란도의 지친 노거구가 주는 아우라가 가슴에 와 닿았다. 그렇다. 걸작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삼십 년 전 이리극장에서 본 <대부>. 그러나 이 갱 영화 초반의 화려한 결혼식 장면은 중학생에겐 너무 지루했다. 나는 폭력의 엑기스가 필요해서 극장을 찾았는데 말이다. 장동휘와 박노식의 가죽장갑 결투에 익숙한 내게 톨게이트의 기관단총 벌집 장면이나 잘라진 말목 장면 등 몇몇의 잔혹한 장면은 얼마간의 욕구를 충족해 주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 <디어 헌터>의 결혼식 장면이 지루하지 않게 되었을 때, <대부>가 가지는 울림의 깊이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말론 브란도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부했다는 사실(영화계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이유) 등은 그의 작품을 빼놓지 않고 보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또한, 전쟁의 도덕적 모순과 그 악몽을 이야기한 <지옥의 묵시록>에서의 악마성과 철학적 깊이를 가진 그 악당 커츠 대령 말론 브란도를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위장약을 찾아 먹으며 새벽 세시까지 진행된 영화 내내 말론 브란도를 더빙한 성우의 목소리는 참으로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갱으로의 강퍅함이 아닌 업을 이룬 사람만이 갖는 말론 브란도의 위엄과 무게를 마치 김인문 폼잡는 식의 목소리로 처리하다니. 지친 대부의 느린 탁성에는 지는 해의 위엄과 아름다움이 있었을 터인데, 참으로 안타까웠다. 폭력성을 기반으로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탈리아 이민사를 다룬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한 인물이 하길종이다. 1941년생, 이 불운한 천재는 미국 UCLA 대학원에서 F. 코폴라와 함께 동문수학한 후 한국에 돌아와 <한네의 승천>이나 <바보들의 행진>등을 만들었다. 걸작은 아니라 해도 추억의 영화만은 아닌 영화들이다. 불우한 땅과 시대를 만난 그는 <대부>를 보면서 절망하며 울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 나는 요절한 하길종의 눈으로 <대부>를 보며 맘속으로 울었다. 말론 브란도 선생, 저 세상에서 하길종 감독을 위로하시라./신귀백(영화평론가)
여배우 이승연이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빈 집'(제작 김기덕 필름)에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빈 집'은 김 감독이 일본에서 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제작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오토바이가 전재산인 남자가 빈 집만 골라 옮겨다니며 살다가어떤 집에서 감금돼 있던 여자를 구해준 뒤 함께 떠돌아 다닌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승연은 여주인공인 감금됐던 여자 역을 맡았다. 텔레비전 드라마 '우리집'과영화 '해변으로 가다' 등에 출연한 이현균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최근 국내에서 촬영을 시작했다.이승연은 올해 초 종군위안부를 소재로 삼은 화보 촬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가 4개월여 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누구에게나 열 여덟 살 무렵의 기억이 있다. 오르지 않는 성적은 핑계로 대신했던, 대학입시를 앞둔 나. 친구들이 자랑하는 만큼의 '대우'를 받고 싶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독서실에 다니지 않았어도 언니는 공부만 잘했다는 말에 서운했고, 언니의 옷만 물려 입은 것 같아 서러웠다. '왜 우리 집은 이토록 가난한 것일까'. 그러다 기어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어 엄마에게 상처를 준다. 극단 명태의 '사랑해요, 엄마!'(11일 오후 7시 전주창작소극장)는 너무나도 평범해서 무엇하나 주목할 것 없는, 한 가정의 이야기다. 열 여덟 살 고교생 소희. 노래라곤 찬송가밖에 모르는, 수다스럽고 주책 맞지만 사랑스러운 엄마와 가난하지만 자상한 아빠, 성격이 다른 두 언니,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극은 소희가 성적표를 받아온 날 저녁과 그 다음 날 아침, 모처럼 고교동창회에 나가려는 엄마에게 '보충수업비를 나만 못 냈고, 도시락에 매일 머리카락이 들어있다'며 투정하는 소희의 반항까지 만 하루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리고 소희가 '엄마의 나이'가 되었을 때 기억하는 아련한 초상.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에 대한 묘사가 담겨 있다. 작품은 10∼30대와 40∼60대에게 각기 다른 기억의 파편을 떠올리게 하며 세포를 뜨겁게 자극한다. 약간의 '신파'는 있지만, 60여분 동안 배우들의 연기는 불과 '3초'만에 관객의 눈물을 뽑아낼 만큼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누군가와 함께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작품…. 그러나 '지극히 연극적'인 느낌은 오히려 아쉽다. 워크숍작품이라고 해도 기왕 관객을 초청했다면 '전혀 연극 같지 않은 연극'으로 연출된 무대가 되었어야 했다. '날 좀 안아 주세요'(2002)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2003)에 이어 마련한 명태의 '사랑 시리즈'는 15일까지 계속된다(매일 오후 7시30분).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처음 영화를 상영한 것이 확실하다고 보는 시기는 1903년이다. 서울 동대문 전기회사 기계창에서 미국인들이 상영을 주도했다. 당시 영화는 관람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야외에서 상영되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땅바닥에 앉거나 목재더미에 올라앉아 관람했다. 지금의 50대 이후 장년층들이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시골장터에서 가끔 열리던 천막극장 안이나 학교 운동장 바닥에 자리깔고 앉아서 영화구경을 해본 기억을 되살리면 딱 맞을성 싶다.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실내극장이었던 협률사(協律私)를 비롯 단성사 장안사 등의 극장이 만들어지면서 1905년부터 영화가 일반인들에 널리 선보였다.전주에 극장이 설립된 것은 서울보다 한참 뒤인 1920년대였다. 지금 중앙동 객사부근에 제국관이라는 극장이었다. 전주 제국관에 조금 앞서 군산에는 개복동에 군산극장과 일본인 전용의 희소관이 나란히 골목을 하나 사이에 두고 문을 열었다. 당시 전주의 제국관은 '도청 소재지에 극장하나 없어서야 되겠느냐'는 여론에 못이겨 일본인 토건업자 8명이 공동투자하여 건축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제국관은 1948년 현 기업은행전주지점 건너편에 백도극장이 생기기 전까지 전주의 유일한 극장이었던 셈이다. 도내 각 시·군별로도 해방무렵까지 극장은 전주에 1개소, 군산 2개소, 이리 정읍 남원 김제에 각 1개소씩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뒤 한국영화의 1차 전성기였던 60∼70년대를 거치면서 전주의 경우 한때 10개소까지 늘었으나 80년대 안방극장 TV의 눈부신 발전으로 극장은 쇠퇴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참고자료 <고(故) 탁광(卓光)씨의 전북영화이면사>이처럼 침체일로는 치닫던 한국영화가 2000년대 들면서 작품 한편에 1천만 관객을 동원하는등 유례없는 활황을 맞고 있다. 이에따라 극장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현재 전주시내에 영업중인 극장만도 34개관에 이른다. 여기에 개관을 추진중인 극장까지 합하면 61개관에 달한다. 인구규모 전주의 2배가 넘는 광주시내 극장이 50여개인 점에 비추어볼때 인구대비 전국 최다규모이다. 가히 '스크린 홍수'인 셈이다. 영화의 도시답게 영화마니아들이 많아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휴·폐업등의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가뜩이나 소비지향적인 도시에 극장만 이렇게 늘어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시점이다.
'쥐꼬리 만한 월급'이라지만 그렇다고 그만 둘 수 없는 직장생활. 요즘 회사원들의 공통된 꿈은 인생 역전 '로또' 한 장이다. 대박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 돈. 방랑자라도 돈이 있으면 관광객이라 불리고, 지갑을 쥔 자가 가정을 지배하는,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다.돈에 얽매인 불쌍한 인생들이 여기 또 있다. 박중훈과 차태현 콤비 '투 가이즈(감독 박헌수)'와 2001년 개봉 전국 4백만 관객을 이끈 '달마야 놀자' 속편 '달마야 서울가자(감독 육상효)'.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두 영화는 스타 배우들의 출연과 장르(코믹), 돈 때문에 벌어진 '착한 팀'과 '나쁜 팀'의 대결 구조까지 흡사하다.최고의 코믹배우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박중훈과 어린양 부리는 막내동생 같은 차태현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투 가이즈'. 무대포 해결사 대 뺀질이 빚쟁이. 박중훈이 불량 채무자들을 처리하는 사채업계의 전설 '중태'로, 차태현이 운전과 여자 유혹하기, 카드깡밖에 할 줄 모르는 '훈'으로 변신한다.스스로를 저승사자라 소개하며 처음부터 훈을 사정없이 물어뜯고 때렸던 중태는 14시간 이내 빚을 갚지 않으면 돈 대신 훈의 콩팥을 가져가겠다고 협박한다.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스님상(?). '달마야 서울가자'는 스님과 건달들의 대결이다. 은하사 스님들이 큰스님의 유품을 전해주기 위해 서울 무심사를 찾지만, 무심사 곳곳에는 법원의 차압 딱지가 붙어있다. 건달들로부터 절을 지키려는 스님들, 묵언수행중인 '대봉스님'이 구입한 로또복권이 삼백 억에 당첨됐다. 그러나 당첨된 로또복권 영수증은 건달들이 빼앗아 간 불전함 속에 있는데……. '건달' 신현준과 '청명스님' 정진영의 대결, 이원종·이문식·양진우가 스님으로, 유해진·김석환·이형철이 건달로 출연한다. 우정출연하는 박신양의 연기가 반갑다. 즐거운 캐릭터와 함께 한바탕 웃기에는 더없이 좋은 영화지만, 한편으론 돈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인간의 모습이 씁쓸하다. 무섭게 쏟아지는 장마비처럼 유쾌한 웃음으로 관객들을 습격, 후텁지근한 장마철 날씨까지 뽀송뽀송하게 바꿔준다.극장가 개봉영화△ 전주 프리머스 1관 착신아리(231-5533)프리머스 2관 달마야 서울가자프리머스 3관 투 가이즈프리머스 4관 스파이더맨 2프리머스 5관 인어공주프리머스 6관 아는 여자프리머스 7관 령프리머스 8관 슈렉 2프리머스 9관 투모로우아카데미아트홀 1관 달마야 서울가자(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착신아리아카데미아트홀 3관 트로이/투모로우전주씨네마 1관 달마야 서울가자(283-7722)전주씨네마 2관 트로이전주씨네마 3관 스파이더맨 2전주씨네마 5관 스파이더맨 2전주씨네마 6관 아는 여자전주씨네마 7관 투모로우전주씨네마 8관 투 가이즈CGV 전주 1관 달마야 서울가자(276-5601)CGV 전주 2관 투 가이즈CGV 전주 3관 스파이더맨 2CGV 전주 5관 인어공주CGV 전주 6관 슈렉 2 롯데시네마 1관 스파이더맨 2(289-2945)롯데시네마 2관 투 가이즈롯데시네마 3관 달마야 서울가자롯데시네마 4관 투모로우롯데시네마 5관 인어공주롯데시네마 6관 스파이더맨 2△ 군산국도극장 1관 슈렉 2(445-2460)국도극장 2관 착신아리국도극장 3관 아는 여자/투 가이즈시네마우일 1관 스파이더맨 2(445-3613)시네마우일 2관 달마야 서울가자시네마우일 3관 투모로우시네마우일 4관 인어공주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달마야 서울가자(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달마야 서울가자(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령(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스파이더맨 2씨네마극장 1관 투 가이즈(841-5226)씨네마극장 2관 트로이씨네마극장 3관 착신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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