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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주 국제영화제 개막작 '오프로드'가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올 11회를 맞는 상하이국제영화제는 중국 내 유일한 국제영화제.제 1회때 이미 임권택감독 '서편제'가 초청돼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한승룡 감독의 영화 '오프로드'는 로드 무비형식을 빌어 우리사회의 평범한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돈으로부터 생겨난 절망적 현실을 돈을 통해 벗어나야 한다는, 결국 평범한 삶을 보장받기 어려운 세 젊은이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그렸다.상투성에 기대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일상 속에 지친 우리네 삶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는 평가다.이 영화는 전북도로부터 2005년 HD저예산영화지원 사업에 선정·지원됐고, 전주지역의 영화로, 전북로케이션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45회 대종상 영화제 기획상 후보 5편 '추격자' '즐거운 인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경의선' '오프로드' 중 기획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 지역순회 상영전'이 전주에 온다.시네필 전주와 사단법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등이 주최한 이번 상영전은 예술영화 및 고전영화의 배급유통을 활성화시켜 지역의 영화문화를 육성하고 다양한 영화보기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 시네필 전주는 전주예술영화관 운영위원회 후원회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상운동 단체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전국 15개 시네마테크 관련 단체들의 모임이다.10일부터 13일까지 메가박스 전주 7관에서 열리는 상영전에서는 일본독립영화의 뿌리 ATG(Art Theater Guild)가 최초 제작, 배급한 와카마츠 코지의 핑크 영화 '천사의 황홀'을 비롯해 와카마츠 코지의 대표작 4편과 그의 영화적·사상적 동지 아다치 마사오의 대표작 2편을 소개한다.와카마츠 코지는 법률이나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정열에 근거해 저예산 문제작을 만들어 온 감독. 60·70년대 좌파 투쟁 속에서 영화의 혁명을 주창한 이래 지금까지 일본 독립영화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받고 있다.아다치 마사오는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의 투쟁을 기록한 영화를 만들고, 1974년 팔레스타인에 도항해 직접 혁명운동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2007년에는 35년 만의 신작 '테러리스트'를 통해 운동과 수감 생활을 아우르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기도 했다.상영전 중 12일 오후 8시 '가라, 가라 두번째 처녀' 상영 후에는 시네토크 '신귀백과 영화이야기'가 마련된다. 문의 063) 282-3176
대학로 폭소싹쓸이범 '늘근도둑'이 다시 돌아왔다.인기배우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를 맡은 '연극열전2'의 두번째 작품 '늘근도둑 이야기'가 6일 오후 3시·6시, 7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된다.사회에서 보다 형무소에서 보낸 세월이 더 많은 두 늙은 도둑이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나온 후 노후를 위해 마지막 한 탕을 계획한다. 이들이 숨어든 곳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그 분'의 미술관. 금고를 털기도 전에 잡히지만, '그 분'이 관련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찰은 있지도 않은 범행 배후를 찾으려고 한다.2003년 공연 당시 '대기표'까지 끊어야 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늘근도둑 이야기'.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 김지훈 감독의 연극연출 데뷔작이란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감독은 "연극에서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무조건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뉴하트'에서 '뒤질랜드'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박철민은 '늘근도둑 이야기'에서 '덜 늙은 도둑'으로 출연한다. '더 늙은 도둑'역에는 박길수, '수사관'역에는 최덕문이 캐스팅됐다.전주공연에서는 조재현이 카메오로 특별출연한다. 극 중 '취객'과 미술관의 '동상'을 눈여겨 볼 것.
할리우드 대작의 거센 바람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영화가 6월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최근 '아이언맨',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1~2주 간격으로 잇따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번갈아 밟은 반면한국영화는 지난 주말 10위권 안에 단 한편 들었을 정도로 침체를 겪었다.앞으로도 '쿵푸 팬더', '인크레더블 헐크', '원티드', '다크 나이트', '엑스 파일-나는 믿고 싶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한국영화의 자리찾기는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이에 맞서 개봉하는 한국 대작들은 코미디와 액션을 강조한 영화부터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영화까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한국적인 색채가 짙고 저마다 특색을 지녔다.가장 먼저 6월 19일 개봉하는 '강철중'은 한때 한국영화 최고 흥행 감독이었던 강우석 감독이 초심으로 돌아가 찍었다는 야심작이다. 주인공 이름에서 그대로 딴 제목으로 짐작해 볼 수 있듯 서민적인 형사가 공공의 적의 실체를 속시원하게 깨부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공의 적' 1편의 요소를 그대로 가져온다.'왕의 남자'로 한국영화의 1천만 관객 시대를 이끈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 곳에'는 제작비 70억 원의 전쟁 영화로 7월 24일 개봉한다.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 길을 떠난 한 여성(수애 분)이 예기치 못한 길로 들어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멜로 드라마와 전쟁 액션을 함께 살릴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지난해부터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올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온 작품.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데다 제작비가 170억 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7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제작사와 투자사, 배급사 모두 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일단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버전을 보면 '만주 웨스턴'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향으로 잘 다듬은 것으로 보인다.8월 개봉 예정인 김유진 연출, 정재영 주연의 '신기전'은 조선 시대 세종이 비밀리에 세계 최초의 로켓인 신기전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로, 화려한 스펙터클과 함께애국주의적 코드를 강조하고 있다.올해 초 '추격자'가 얻은 스릴러 장르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영화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친구'로 흥행 기록을 세운 곽경택 감독이 한석규, 차승원 두 톱스타를 기용해 만든 액션 스릴러로 7월 31일 개봉한다.그러나 2006년부터 시작된 한국영화 산업의 전반적인 위기와 콘텐츠 자체에 대한 실망으로 관객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결과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영화평론가 황진미 씨는 "콘텐츠 면에서 지난해부터 미국 영화들이 진일보한 데반해 한국영화는 좋은 작품이 드물었다"며 "앞으로 개봉할 한국영화 가운데 적당히 때묻은 형사 캐릭터라는 1편의 흥행 요소를 다시 가져온 '강철중'이나 전에 없던 장르의 개척을 시도하는 '놈놈놈' 등 관객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많은 작품들이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흥행이 남성관객들에게 달려있다고 AP통신, 버라이어티 등 미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온라인 영화 예매사이트인 판당고가 이 영화 예매자 2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 는 여자들끼리 영화를 보러갈 것이라고 답했고 6% 만이 남자와 보러 갈 것이라고 답했다. 영화를 예매하고 이번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94%는 여성이었다.언론들은 2년 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여성관객들을 상대로 흥행에성공한 적은 있지만 당시 13세 이상 관람가인 PG-13 였던데 비해 '섹스 앤 더 시티'는 18세 이상 관람가인 R등급이어서 흥행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여성용 로맨틱 코미디이면서 R등급이었던 영화가 드물었던 만큼 '섹스 앤 더 시티'가 개봉 첫주말에는 흥행에 성공하지만 두번째 주말부터는 관객수가 크게 감소할것이라는 것이 미 극장가의 전망이다.과연 남성관객들이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를 보지 않고 얼마나 '섹스 앤 더 시티'영화를 보러 갈 지에 영화의 박스 오피스 롱런여부가 달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TV를 통해 뉴욕 싱글 여성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린 캐리와 사만다, 샬럿, 미랜다가 스크린으로 나들이했다.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는 동명 인기 드라마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드라마 전편을 제작한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주연 배우 새라 제시카 파커가 제작자로 나섰다는 점만 봐도 영화가 어떤 모습일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일단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주인공 4명 뿐 아니라 그들의 연인 또는 남편들, 게이 친구들, 심지어 아들의 보모까지 그대로 출연했다.이 드라마를 살린 최대 강점이 패션이었던 만큼 영화 속 스타일은 더욱 화려하게 살아났다. 캐리가 영화 전반부에서만 갈아입은 옷이 도대체 몇 벌인지 꼽아보다가 금세 포기할 정도다. 패션쇼 장면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극의 전개도 그대로다. 영화는 익숙한 드라마 오프닝 곡을 5초간 맛보기로 보여준 뒤 신나고 세련된 음악을 갑자기 들려준다. 이어 드라마 1~6시즌의 길고 긴 역사를 약 5분간 간단하게 정리한다.뉴욕을 대표하는 잘나가는 여자 4명은 여전히 친구다. 잘 나가는 칼럼니스트 캐리(새라 제시카 파커)는 책도 몇 권 더 내고 승승장구하고 있고 사랑하는 미스터 빅(크리스 노스)과 함께 살 집을 구하러 다니는 중이다.여성스러운 샬럿(크리스틴 데이비스)과 지적인 변호사 미랜다(신시아 닉슨)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고 홍보 전문가 사만다(킴 캐트럴)는 스무 살쯤 어린 애인을 배우로 잘 키워 할리우드에서 살고 있다.그러나 드라마 6시즌에서 애써 마무리했던 여자 4명의 애정 전선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캐리는 조금 철이 들었나 싶더니 이내 미스터 빅이라는 평생의 장애물에 걸려 발버둥치고 미랜다는 일과 육아 사이에 끼여 신경과민 상태다. 사만다는 한 남자를 향한 헌신과 희생으로 잠시 관객을 당황시키지만 남자를 바라보는 끈적한 시선과 걸걸한 입담 만은 그대로다.잔재미도 여전하다. 브런치나 커피 테이블을 사이에 둔 여자 4명의 수다는 유쾌하고 현실과 환상 사이를 헤매다 늪에 빠지는 극적 전개도 그렇다.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영화는 드라마를 뛰어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멋있고 '쿨'한 장면들은 그대로이나 대도시 인간관계 전반을 뼈 아프게 헤집어 보고 신중하게 고민했던 드라마의 울림과 여운은 줄어들었다. 태평양 건너 한국 여성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던 캐리의 독백에도 어쩐지 힘이 빠졌다.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여자 4명의 우정은 영화에서도 계속 강조되지만 로맨스에 치중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감동은 부족해졌다. 그나마 가장 가슴 찡한 장면은 샬럿이 캐리에게 상처를 준 빅에게 고함을 치며 손가락질을 하는 그 순간이다.내달 5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인디아나 존스 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전 세계에서 3억1천1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향수를 지니고 있는 올드팬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극장에 가서 본 '인디아나 존스 4'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억5천110만 달러, 그리고 61개국가에서 1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칸 영화제 프리미어에 힘입어 각각 2천400만 달러와 1천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영화 해외배급사인 파라마운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관객층은 30-40대였으며 이들은 자녀들과 함께 와서 '인디아나 존스 4'를 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나 존스 4'의 전 세계 박스 오피스 기록은 배급사 파라마운트와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에게도 흥행 기록을 안겨줬다.'인디아나 존스 4'는 지난 2005년 개봉한 그의 '우주전쟁'이 세운 2억200만 달러 기록을 깼다.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더 클래스'(앙트르레 뮈르. 벽 속에서)가 25일(현지시간)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작가주의 감독 캉테가 연출한 이 영화는 이민자 마을에 있는 한 학교에서 실제 학생들과 교사들을 투입한 가운데 찍은 것으로, 프랑스 사회를 옮겨놓은 듯한 교실 내의 생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4세 가량의 청소년 25명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베고도의 자전적 소설을 토대로 만든 이 영화에서 베고도는 직접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프랑스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21년 만에 처음이다.심사위원장인 미국 배우 숀 펜은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최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2위작에 해당하는 그랑프리인 심사위원 대상은 이탈리아 마테오 가론 감독의 '고모라', 3위작인 심사위원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일 디보'가 각각 차지했다.터키 출신의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은 거짓과 진실의 갈림길에 놓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스리 멍키스'로 감독상을 받았다.남우주연상은 쿠바의 혁명영웅 체 게바라의 일생을 그린 '체'(미국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베니치오 델 토로에게, 여우주연상은 브라질 영화 '리나 데 파세'(월터 살레스 감독)에서 열연한 산드라 코르벨로니에게 각각 돌아갔다. 올해 78세의 노장 배우 겸 감독인 미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는 평생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한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대된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의 수상가능성이 점쳐진 황금카메라상은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출품된 영국 스티브 맥퀸 감독의'헝거'(Hunger)가 차지했다 한국영화는 '밀양'의 주연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한 편도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북도는 25일 "창작의 열망과 의욕에 넘치는 지역의 젊은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2008 전북 영화제작 인큐베이션사업' 신청을 오는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도내 영화영상산업의 제작환경을 제고해 영화인력 육성 및 제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영화제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 2억원이 지원된다.지원부문은 도내 소재 영화제작사를 대상으로 극장용 장편영화부문과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독립영화부문이며 장편영화의 경우 편당 1억5000만원이내, 독립영화는 1000만원이내로 제작비가 차등 지원된다.심사는 시나리오, 서류 및 포트폴리오에 대한 1차 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지원작이 선정된다.신청 및 접수는 전라북도와 (사)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밤 10시(현지시간) 갈라 스크리닝을 통해 화려하게 공개됐다.갈라 스크리닝은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칸 영화제의 공식 상영회. 참석자들은 직업과 신분에 관계 없이 턱시도나 드레스를 차려입은 채 레드카펫을 밟고뤼미에르 대극장으로 속속 입장, 2천300여 석 대부분을 채웠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총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화를 소개하면서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김 감독 순서로 하나씩 호명하자 관객은 큰 박수소리로 이들을 환영했다. '놈놈놈'은 국내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한국형 웨스턴'이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영화. 1930년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사나이들의 피끓는 모험담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달리는 열차에서 일본인들로부터 진귀한 보물 지도를 훔쳐낸 태구(송강호)는 냉철한 총잡이 도원(정우성)과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마적 창이(이병헌)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을 향해 말을 달린다.상영 도중에는 예상 외의 장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태구가 엉터리 프랑스어를 읊는 장면이나 유쾌한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유독 웃음소리가 커 유럽에서 단연 높은 송강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재치 넘치는 코믹 장면이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이 나올 때마다 관객은 상영중이라는 사실에 아랑곳 없이 박수를 쏟아냈다.관객은 상영을 마치고 불이 켜지자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김 감독과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기립박수는 이들이 상영관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5분가량 이어졌다. 한편 갈라 스크리닝보다 7시간 앞서 열렸던 공식 기자회견에는 주로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언론 매체가 참여했다.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놈놈놈'이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TheGood, The Bad, The Ugly)'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석양의 무법자'가 오페라라면 '놈놈놈'의 칸 버전은 하드록이고, '놈놈놈' 한국 버전은 로큰롤"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2008년 전라북도 영화제작 인큐베이션 사업'을 올해부터 벌이기로 하고 7월 7-11일 응모작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대상은 극장용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도내 영화 제작사와 독립영화를 만드는 대학생 및 일반인으로 장편은 최고 1억5천만 원, 독립영화는 1천만 원이 각각 지원된다.도는 선정된 작품은 1년 내에 제작을 마무리하고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희망자는 전북도 홈페이지(www.geonbuk.go.kr)나 전주영상위원회(www.jifc.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관계 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한국 영화 '방울토마토'는 철거촌을 배경으로 돈 없고 집도 없는 노인과 어린 손녀가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박구(신구)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폐품을 모아 판 돈으로 어린 손녀 다성(김향기)을 돌보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박구와 다성이 살고 있는 판자촌 동네는 곧 철거에 들어간다.이들 앞에 출소한 박구의 아들 춘삼(김영호)이 찾아온다. 춘삼은 이튿날 아침 딸 다성에게 방울토마토 화분만 남겨둔 채 박구의 통장과 함께 사라진다. 게다가 강제 철거를 하려는 용역업체 '어깨'들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 사이에 싸움이 붙자 박구의 리어카는 부서지고 만다.박구는 다성의 손을 붙들고 리어카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건설업자 갑수의 저택을 찾아가지만 이들은 멀리 여행을 떠나고 집에는 값비싼 개 한마리만 남아 있다. 무작전 저택 안으로 들어간 둘은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훔쳐 먹고 안락함에 취해 당분간 그곳에 머물기로 한다.이 영화는 솔직하다. 먼저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의 애틋하고 애끊는 사랑을 차근차근 그려 나가면서 안타까움과 눈물을 유발한다. 여기에 피차 가진 것 없는 철거촌 주민들간의 따뜻하고 살가운 정을 추가한다.무엇보다 영화는 주인공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상황을 묘사할 때 가장 진지하고솔직하다. 개발업자는 사생활과 취미까지 이상한 완벽한 악인으로 나오고 피해자인 두 주인공이 수렁에 빠지는 장면 장면은 섬뜩할 만큼 상세히 묘사한다.이런 진지함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한계로 작용하기도 한다. 철거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돈만 밝히는 개발업자와 속절없이 당하는 철거민을 가르는 이분법은 너무도 단순명료해 오히려 사실감이 떨어질 정도다.데뷔 이후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신구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절절하다. 또 어린 배우 김향기는 나이답지 않게 당돌하게 배역을 소화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이 영화로 충무로에 데뷔한 정영배 감독은 10년간 PD 생활을 하면서 KBS 모노다큐드라마 '인물 한국사' '역사 속으로', SBS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을 연출했다.
몸집이 훌쩍 커진 것은 아역 배우들만이 아니다.1편 이후 2년 반 만에 돌아온 '나니아 연대기' 2편은 한껏 높아진 관객의 눈에 들기위해 일단 규모를 크게 키웠다.옷장을 통해 미지의 세계 나니아로 들어간 어린 남매 4명이 나니아의 왕위에 오른다는 줄거리의 1편 '나니아 연대기-사자,마녀 그리고 옷장'은 어린이용 영화라는 인상이 강했다. C.S 루이스의 동명 소설을 충실하게 스크린에 옮겼으나 애초에 원작이 어린이의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었으니 영화 역시 아동용 판타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2000년대 들어 잇따라 개봉한 판타지 블록버스터들에 익숙해져 웬만큼 새로운 볼거리가 없으면 놀라지 않는 성인 관객에게 '나니아…'의 일부 장면은 소박하다 못해 어설퍼 보이기까지 했다.2편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에는 이런 한계를 깨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뚜렷이 보인다. 뉴질랜드와 동유럽을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컴퓨터그래픽에 아낌없이 투자했음이 화면에 훤히 드러난다. 클라이맥스의 웅장한 전투신에 이르면 '원작에 그런 장면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야 할 정도로 입이 벌어진다. 그만큼 영화의 '때깔'은 일정 수준을 넘어섰고 어설프다는 느낌은 깨끗이 사라졌다. 잘 자란 아역 배우들도 제몫을 다했고 시리즈물이지만 영화 한편으로서의 완성도도 살렸다. 결국 관객이 판타지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갖춘셈이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 친근감이라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만의 정체성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원작에서 스펙터클을 최대한으로 끌어낸 반면,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야 하는 페벤시 남매의 고민과 절대적 존재인 아슬란과 남매의 관계, 즉 '나니아' 시리즈만의 철학이 최소한으로만 담겨진 것.지하철역에서 마법의 세계로 건너가 모험을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은 '해리포터'시리즈를 연상시키고 등장인물들이 주도권을 뺏고 뺏기며 전투를 벌이는 장면들을 보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시리즈물의 아성을 넘어선다는 믿음이 가지 않고 오히려 성공한 여러 판타지물의 혼합물로 보인다는 게 문제다. 말하는 동물들의 귀여운 몸짓과 현대물에 적합한 농담 같은 대사들은 판타지물로서의 매력을 반감한다. 왕과 여왕으로 나니아를 통치했던 페벤시 남매 4명은 현실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마법의 힘에 의해 다시 나니아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1천 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나니아는 예전에 알던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인간인 텔마린족이 나니아를 점령해 나니아인들을 무자비하게 몰아내 버린 것. 남매를 나니아로 불러낸 건 텔마린족의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다. 그는 삼촌 미라즈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나니아인의 은신처로 몸을 피해 있다가 페벤시 남매와 만난다. 캐스피언 왕자는 자신의 왕위를 되찾아 주면 나니아인들에게 터전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페벤시 남매와 나니아인들은 그를 도와 미라즈의 군대와 전쟁에 나선다. 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배우 정재영과 정려원이 '천하장사 마돈나'를 만들었던 이해준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김씨표류기'의 주연을 맡는다고 제작사인 반짝반짝영화사가 15일 밝혔다.이 영화는 한강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다. 첫 촬영은 올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가정의 달 5월, 하지만 한국 영화계는 가족영화 보다는 18세이상 관람가인 '가루지기'와 '비스티보이즈' 2편의 영화를 개봉했다.먼저 봉태규가 변강쇠로 열연한 영화 '가루지기'는 '음양이 조화로운 5월에 어른들을 흥분시킬 신선한 영화라는 컨셉트으로 '지극히 어른스러운 영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고개숙인 남자에서 조선 최고의 거물로 다시 태어난 변강쇠 탄생의 비밀과 그의 숨겨졌던 과거, 말로만 전해 듣던 상상초월 활약상이 독특한 발상과 예측 불능 에피소드로 스크린을 가득 채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하정우, 윤계상씨가 호스트로 변신해서 화제를 모은 영화 '비스티보이즈'는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공간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세계를 역동적으로 그린 영화다.듣기만 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들이지만, 이 두 영화는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말았다. 현재, 사회적으로는 '초등생 성폭행'과 같은 많은 성범죄들이 이슈화 되고 있는 시점이면서 시기적으로는 '가정의 달'에 맞물려 개봉한 '성인영화'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특이한 점은 올해 한국영화계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이한 영화가 한편도 개봉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외국영화 '호튼'등이 극장가 가족관객을 사로 잡았다.지난해 '마이 파더'등 가족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이후 영화계에서 5월 연휴에 가족영화보다는 자극적인 성인영화를 선보여 흥행을 노리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내년이면 10회를 맞는 '2009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10회를 맞는 내년에는 더 많은 관객들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에 걸맞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발생했던 문제들에 대비책을 세우고 영화제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올해 문제가 됐던 부분은 좌석 부족과 숙박 문제. 민위원장은 "올해 좌석수를 3000석 정도 늘렸는데도 부족했다"며 "내년에는 더 확대, 10만석 정도의 좌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상영관 규모나 상영횟수 등을 조절, 평일 좌석수를 줄이고 관객이 집중되는 주말 좌석수를 늘릴 계획이다. 부족했던 숙박시설에 대한 대안으로는 전주시청 앞 잔디밭을 텐트촌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감독상을 추가하고 상금을 대폭 늘리는 등 시상내역을 확대,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일 계획이다. 민위원장은 "시상제도가 확대되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작품들이 전주영화제를 찾아올 것"이라며 "전주가 신인감독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일반 시민들의 참여욕구가 높은 개막식 경우, 무료로 참여하고 개막식을 축하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개막작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목. 민위원장은 "현재 발표할 수는 없지만 10회를 위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10회를 위한 영화'는 한지전문인의 인생을 담은 영화로 임권택 감독이 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개막날짜는 매년 4월 마지막주 목요일로 고정될 전망이다.
'2008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 우석상은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의 <도둑맞은 남자>가 차지했다.피녜이로 감독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영화를 만든다"며 "전주에서 보낸 한 주를 계속 가슴에 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년에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도둑맞은 남자>는 지적인 미장센, 톤, 능숙한 구조, 독특한 편집 리듬 그리고 자연스러우면서 조심스러운 연기가 높이 평가됐다. 봉준호 국제경쟁 부분 심사위원은 "무척 기대되는 신인 감독이며 영화의 뛰어난 완성도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고 심사평을 밝혔다.피녜이로 감독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으로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영화학교에서 영화사를 가르치며 대학의 씨네클럽과 국제영화학교영화제의 공동 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다.상금 1만 달러를 수여하는 우석상은 전주국제영화제 1회때부터 제정된 상으로 우석대가 후원한다.다음은 '2008 전주국제영화제' 수상내역.△ Daum 심사위원 특별상 : <하늘, 땅 그리고 비>(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JJ-st★r상 : <낮술>(노영성)△ KT&G 상상마당상 : 최우수작품상 <기차를 세워주세요>(한지혜) 감독상 <전병파는 여인>(김동명) 심사위원 특별상 <아이들>(윤성현)△ 넷팩상 : <신의 아이들>(이승준)△ 관객평론가상 : <낮술>(노영석)△ JIFF최고인기상 : <우린 액션배우다>(정병길)△ CGV한국장편영화 개봉 지원상 : <우린 액션배우다> (정병길)△ 워크 인 프로그레스 선정작: (존 토레스)
'2008전주국제영화제'가 대박을 터뜨렸다. 프로그램이나 운영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10회 행사에 대한 기대를 더 높여놓았다.봉준호 감독은 "곧 전주영화제가 부산영화제를 추격하는 재밌는 양상이 벌어질 것 같다"며 전주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으며, 나세르 케미르 감독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개막 전부터 올해를 내년을 위한 연습단계로 삼겠다고 밝힌 집행위원회 측은 작지만 영양가있는 변화들을 시도했다.올해 좌석 점유율은 82.4%. 이는 지난해 80%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축제 개막과 함께 황금연휴가 맞물리면서 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의거리에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관객 매혹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오히려 관객들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영화제가 됐다"며 "이제 전주영화제를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유동인구 35만명을 기록했다.그러나 일부 상영관 시설이 낙후되고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상혼 등은 여전해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프로그램, 아시아 유력영화제로의 기대 높여올해 유료관객은 6만5209명. 지난해 6만1500명에 비해 늘었으며, 매진 횟수도 147회에 달했다.전주영화제를 찾은 영화관계자들은 집행위원장이나 프로그래머 등이 오랜 기간 영화제를 이끌면서 영화제 정체성이 유지, 프로그램도 전반적으로 안정화된 것 같다고 평했다.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영화를 추구하는 전주영화제 색깔이 영화제 안팎으로 인정받으면서 전문가들이나 일반시민들로 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어냈다. 영화 관계자들이나 마니아들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전주영화제를 방문했으며, 일반시민들도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생각할 정도로 전주영화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특히 1700석에 달하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상영 이래 최초로 매진을 기록했다.최고작품상 '우석상'이 수여되는 '인디비전' 명칭을 '국제경쟁'으로 바꾼 것도 영화제 안팎으로 전주영화제 힘을 실어내는 방안으로 주효했다는 평가다.전주영화제가 창작지원금을 지원, 제작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3인3색'과 '숏!숏!숏!' 프로젝트는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배급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국영화에 대한 시상 이외에도 노영석 감독의 <신의 아이들>이 넷팩상을, 정병길 감독의 <우린 액션배우다>가 JIFF최고인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의 젊은 감독 발굴에서도 전주영화제가 제 몫을 해냈다.늘 작품성을 두고 말이 많았던 개·폐막작 선정 논란은 올해는 없었다. 예매 시작 61분만에 매진된 개막작 <입맞춤>은 영화제 기간 내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청소년 인권'을 주제로 5명의 감독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참여한 폐막작 <시선 1318>은 소외된 것들에 주목해 온 전주영화제로서 적합한 선정이었다는 평이다.▲ 영화산업, 전주에서 출구를 찾다전주영화제는 해외작품을 상영하는 '인더스트리 스크리닝'과 영화제 상영작 관련 국내외 관계자들간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는 '인더스트리 데스크' 이외에도 올해 현재 제작 중인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모아 쇼케이스할 목적으로 '워크 인 프로그레스'를 신설했다.'인더스트리 데스크' 에는 지난해 보다 20% 증가한 61개 업체, 160명이 참가했다. <드래곤 헌터스> <키사라기> <실록 연합 적군> 등이 배급 논의 중. 6명의 감독이 참여해 5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인 '워크 인 프로그레스'에는 10개 업체, 40여명이 참석했다. 전주영화제 지원작 이외에도 이창재 감독의 <안녕 미미>가 투자 논의 중이다.특히 '워크 인 프로그레스'는 감독들은 물론, 제작자들에게는 유망한 독립영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페스티벌 관계자들에게는 신작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았다.▲ 행사 공간 새롭게 구성, 관객 매혹 영화제로올해 행사공간은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이 열린 옛 에프샵 건물과 '지프 페스케이드'가 조성된 옛 공무원연금매장으로 확대됐다.에프샵∼공무원연금매장에 이르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행사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 것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세계적인 보도작가 그룹 '매그넘'의 작품을 전시한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은 국내 영화제 중 최초 전시기획으로, 영화 관련 콘텐츠를 영화제에서 활용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4월 15일 개관 이래 영화제가 폐막한 9일까지 6500여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전주와 관련된 전통상품을 기념품으로 개발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한지로 만든 책갈피와 수첩, 전통적 디자인의 명함지갑과 컵받침 등은 전주만이 내세운 특색있는 기념품으로 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또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결합도 늘렸으며, '지프 서포터즈' 회원을 대상으로 한 입석제도와 어린이날을 맞아 실시한 무료상영도 효율적으로 운영됐다.▲ 국제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시급올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주영화제가 국제행사로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가장 큰 문제는 숙박시설 부족. 영화제 기간 영화의거리 주변 숙박업소 요금이 평소보다 2∼3배 올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화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주가 관객들에게 저렴하게 숙소를 제공하는 'JIFF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부족했다.숙박업소를 비롯 영화제 기간 제휴를 맺은 관련 업소들과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외지인들의 불만이 쏟아졌다.전주가 가진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해외 게스트들의 스케줄 문제도 지적됐다. 비행시간에, 인천공항에서 전주까지의 이동시간까지 피로가 누적되면서 해외 게스트들이 일정 소화를 힘들어 한 것. 일부 게스트들은 공식일정 이외 나머지 시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상근 스탭 숫자가 적고 자원봉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 또한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으며, 개막식에 비해 폐막식을 찾는 영화인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어 씁쓸함을 남겼다.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82.4%에 이르는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9일 폐막했다. 최고 영예인 '우석상'은 아르헨티나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의 <도둑 맞은 남자>에게로 돌아갔다.민병록 집행위원장은 9일 열린 폐막 기자회견을 통해 "역대 최고 관객과 안정된 운영으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숙박시설 부족과 세부적인 운영 미숙 등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자평했다.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는 "그동안 예술영화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정해 관객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10회를 맞는 내년에는 꾸준히 전주영화제를 찾아준 관객들을 위한 섹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관객 매혹의 영화제'를 내세우며 9일간의 스크린 여행을 마감한 전주영화제는 올해 40개국 195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총 6만5209명의 유료관객이 관람했다.
극장을 찾는 관객 발걸음이 뚝 끊겨 찬바람이 불던 4월을 지나 따뜻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할리우드산 여러 블록버스터가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극장가 공세의 포문은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는 '아이언맨'이 열었고 그 뒤를 '인디아나 존스' 4편과 '인크레더블 헐크'가 잇는다. '나니아 연대기' '스피드 레이서' '쿵푸팬더' 등 가족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판타지물과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젊은 여성들과 연인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형 로맨틱 코미디도 개봉 대기 중이다.◇시원한 액션으로 승부하는 시리즈물 4월30일 처음 극장에 내걸린 '아이언맨'은 이미 극장가를 장악했다. 대형 군수업체 사장이 철갑 수트를 개발,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이 영화는 개봉 9일 만인 8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해리슨 포드가 3편 이후 19년 만에 내놓은 4편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22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는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물량공세를 퍼붓는 요즘 액션영화와 다른 해리슨 포드만의 땀 냄새 나는 아날로그 액션이 기대된다.'아이언맨'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마블 코믹스 캐릭터 '헐크'도 다시 극장 문을 두드린다. 1편 '헐크' 이후 5년 만인 6월22일 나오는 '인크레더블 헐크'는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턴과 리브 타일러를 내세웠다. '트랜스포머-익스트림' '더 독'을 만들었던 루이스 르테리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리안 감독이 만들었던 전편보다 액션을 강화했다.◇가족 관객, 판타지 속으로 가수 겸 연기자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가 된 워쇼스키의 '스피드 레이서'도 어버이날인 8일 개봉했다. 시각효과는 화려하고 강력한데다 줄거리마저 단순하다. 카레이싱을 소재로 삼고 가족애를 주제로 내세워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합하다.15일 개봉하는 '나니아 연대기'는 C.S 루이스가 어린이를 위해 쓴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두 번째 영화다. 2년 반 전에 개봉한 1편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데이어 이번에는 스펙터클을 강조해 블록버스터로서의 '때깔'을 냈다.6월 5일 개봉하는 '쿵푸팬더'는 어린 관객이 특히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다.발군의 쿵후 실력 선보이는 동물들 이야기라는 동양적인 소재와 배경으로 친근감을 줄 전망이다. 목소리 연기도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청룽, 루시 루, 앤젤리나 졸리 등 스타들이 맡았다.◇젊은 여성을 공략한다 액션영화라면 멀미가 나는 관객이나 극장을 데이트 장소로 삼은 연인 관객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도 기다리고 있다. 올 봄에 많이 나온 로맨틱 코미디는 앞으로 나올 여러 대형 영화에 비하면 아기자기한 수준이라는 게 대다수 평론가의 평.가장 흥행할 것으로 보이는 영화는 국내에서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의 극장판이다. 6월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TV판과 같은 제목을 내세우고 사라 제시카 파커, 킴캐트럴, 크리스 노스 등 똑같은 캐스팅으로 기존 팬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당기는 전략을 세웠다.또 할리우드 스타 캐머런 디아즈와 애쉬튼 커처의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도 29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하룻밤 실수로 엮인 젊은 남녀가 우연히 잭팟을 터뜨리면서 계획적인 동거에 들어간다는 줄거리의 이 영화는 낭만적이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이라는 정통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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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이미지 내놓는 게 현대시의 생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