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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회 "창의적 콘텐츠로 방치된 폐교 활용해야"

"김제의 폐교들을 방치하지 말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288회 김제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8일, 오승경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0년 1만832명이던 학령인구가 올해 3월 기준 5983명으로 무려 45%나 감소면서 폐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폐교 활용 방안과 대책 마련'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오 의원은 "지난해 금산의 금남초와 화율초가, 올해 2월에는 진봉의 심창초가 문을 닫는 등 1988년 이후 15개교가 폐교했고, 내년에도 2개의 초등학교가 적정 학생 수 미달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폐교는 단순한 공간의 폐쇄를 넘어 지역주민들에게는 공동체 기억의 상실로 다가오고, 더욱이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된 폐교는 경관을 해치고 치안의 사각지대로 전락하는 또 다른 문제도 야기한다."면서 김제시의 폐교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2019년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으로 야영장, 귀농귀촌 지원시설로 활용이 가능해졌고,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 촉진 조례'를 공포하면서 폐교 활용 의지를 공식화했으며, 이번달 18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폐교재산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는 등 폐교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점을 주목했다. 오 의원은 "익산시는 1999년 폐교한 성당초 남성분교 매입해 교도소 세트장을 조성하고 영화촬영지로 리모델링해 3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현재는 연간 20만 명이 찾는 이색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며 폐교 활용의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창의적인 콘텐츠로 방치된 폐교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제시의 경우도 올해 2월 폐교된 심창초등학교가 국가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망해사 일원에 위치해 있음을 언급하며, 만경강과 서해가 어우러져 낙조가 절경을 이루는 이 명소를 활용한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 의원은 "폐교는 소규모 교육기관이나 직업훈련시설, 귀농귀촌 준비학교, 농촌 관광휴양사업의 거점으로 전환 가능하며, 유휴 부지를 활용한 공공체육시설이나 문화예술 창작공간, 지역 주민을 위한 공동작업장 등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김제시의 폐교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4.28 14:21

광복 80주년, 남원독립유공애국지사추모비원에 첫 태극기 게양

광복 80주년을 맞아 남원시 덕음산 아래 위치한 남원독립유공애국지사추모비원에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됐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순국한 남원 지역 17인의 애국지사들의 공적비가 자리한 곳이다. 각 공적비는 비원 내에 조성된 공간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으나, 그간 국기 게양대가 없어 태극기를 걸지 못했다. 광복회 남원장수연합지회(회장 한종춘)는 조국 광복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일제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이들의 추모 공간임에도 국기 게양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관계기관에 게양대 설치를 적극 건의했다. 그 결과 남원시청과 이정린 전북도의원의 협조 아래 지난 18일 추모비원에 17기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할 수 있었다. 이는 비원에 모셔진 17인의 애국지사를 상징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비원의 태극기는 상시 게양될 예정이며, 시민들에게 국기의 소중함과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종춘 회장은 “태극기 게양은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최소한의 예우”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특히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4.28 14:20

완주∙전주통합 찬성단체 "밑바닥 정서에 판가름, 주민 속으로..."

완주∙전주통합 찬성 활동을 주도하는 대표적 민간단체가 완주 주민 속으로 파고드는 활동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회장 박진상)는 지난 25일 완주군 이서면에서 완주지역 골목상권 살리기∙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끼 식사 情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완주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기업인들이 완주지역 골목상권 살리기로 소상공인 특히 자영업의 식당 매출 올려주기 방안으로 기획됐다. 첫 동참 기업으로 완주군 이서면 주)삼광에너지 김정환 대표가 이날 이서면의 한 식당에 10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끼 식사를 지원했다. 김 대표는 "지역민을 위해 이렇게 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돼 감사하고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가게를 꾸려 가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는 이번 첫 이서면을 시작으로 완주 13개 읍·면을 1주에 한 군데씩 순회하며 골목상권 살리기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네트워크는 삼례장날을 맞아 지난 8일 지역농산물을 구입하며 완주전주 통합의 필요성을 홍보했고, 지난달에는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완주군 봉동읍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네트워크 회원들은 또 완주군 지인찾기를 통해 통합 찬성 분위기를 만드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추상적 구호가 아닌, 지역 주민 가까이서 피부에 닿는 통합 활동에 초점을 둔 통합 찬성단체의 활동이 완주군 주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5.04.28 14:19

"걷기여행도 식후경"…익산 원도심 로컬 맛집은 어디?

익산역 앞 중앙동 일원 원도심 로컬 맛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제작됐다. 단순한 음식점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익산 원도심의 역사와 정서, 골목 곳곳에 스며든 삶의 흔적까지 함께 담아낸 감성 지도라는 점이 특징이다. 28일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에 따르면, 익산 원도심의 근대 문화유산과 오랜 시간 지역민에게 사랑받아 온 로컬 맛집들을 한눈에 담은 감성 지도 ‘근대로의 산책 : 익산 원도심’ 지도가 발간됐다. 산책은 1912년 개통된 익산역에서 출발한다. 익산역은 호남의 관문이자 철도의 중심 거점으로, 익산이 철도 도시로 성장하게 된 역사적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길목에는 과거 영정통으로 불리던 문화예술의거리가 등장한다. 이곳은 한때 양장점, 금은방, 양복점 등이 즐비해 취업이나 결혼을 앞둔 이들이 반드시 찾던 근대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예술 공방과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서 있다. 지도를 따라가면 보글하우스, 익산근대역사관,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솜리문화금고 등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들이 등장하고 계화림과 금종제과, 중앙시장 라면·분식 골목처럼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아 온 익산 대표 맛집들도 함께 소개돼 있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시간의 결을 따라 걷는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 지도는 익산역에 도착해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먹거리와 볼거리를 연결한 워킹 맵으로 기획됐다. 여기에 감각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지도를 손에 쥐고 직접 걸으며 즐기는 도보 관광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배포는 익산역 관광안내소와 보글하우스 등 주요 문화 공간에서 하고 있으며, 기타 문의는 재단 관광마케팅팀(063-843-8816)으로 하면 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 지도를 통해 지역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도 익산 원도심의 숨은 명소와 로컬 감성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익산만의 이야기와 정체성이 담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8 14:06

익산예술의전당, 가정의 달 기획 공연 ‘다채’

익산예술의전당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클래식부터 뮤지컬, 연극까지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28일 전당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디즈니 인 콘서트’와 ‘타카치 콰르텟 with 박혜상’, 뮤지컬 ‘청춘연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매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디즈니 인 콘서트는 3일 ‘비욘드 더 매직(Beyond the Magic)’이라는 제목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인다. 이 콘서트는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과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4인의 생생한 공연, 그리고 디토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하모니가 어우러진 디즈니 공식 라이선스 공연이다. 오랜 기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인어공주. 라이온 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부터 코코, 모아나, 겨울왕국 등 디즈니·픽사 대표 작품들의 주제곡이 이어지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4시에는 세계 최고의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소프라노 박혜상과 함께 익산예술의전당을 찾는다. 타카치 콰르텟은 영국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위대한 5개의 현악사중주단’과 BBC 뮤직 매거진의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개의 현악사중주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합류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선택한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과 함께 고전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청춘연가가 무대에 올라 장례식과 팔순 잔치를 통해 가족 및 지역공동체의 갈등과 화합을 재미와 감동이 있는 트로트 주크박스 뮤지컬로 풀어낸다. 공연에는 국악인 김영임과 배우 홍지민·김형균·오화라·김찬호 등이 출연하며, 창작곡 청춘연가를 비롯해 님과 함께, 우리 엄마, 한잔해, 이제 나만 믿어요, 안동역에서 등 유명 멜로디와 함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진다. 31일에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오후 2시와 6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 작품은 2015년 제39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5관왕을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동명 일본 영화(원작 : 요시다 아키미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원작으로 한다. 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사는 세 자매 사치·요시노·치카와 이복동생 스즈가 진정한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담백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하며 잊고 있던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배우 박하선·유이·류이재·설가은·유석현·이강욱·김정영이 출연해 가족과 삶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울림이 있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디즈니 인 콘서트는 48개월 이상, 타카치 콰르텟 with 박혜상과 뮤지컬 청춘연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당 누리집이나 전화(063-859-3254)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원 전당 관장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공연예술을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8 13:45

고창갯벌 생태적 가치에 반했다…'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 성료

고창군이 주최한 ‘제4회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고창갯벌과 선운산유스호스텔 일원에서 열렸다. 국내를 비롯해 영국,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 온 36개 팀, 130여 명의 탐조인들이 참가해 고창의 아름다운 갯벌과 습지를 무대로 다양한 철새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고창군은 고창갯벌의 생물다양성을 재확인하고, 갯벌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 인식 확산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의 참여는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회의 시작은 ‘고창갯벌에 사는 황새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고창갯벌뿐 아니라 운곡습지, 선운산도립공원 등 고창군 전역을 무대로 본격적인 탐조 활동을 벌였다. 대죽도 탐조를 위한 트랙터 지원과 초보 탐조팀을 위한 기초 교육도 함께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고 대회의 참여 열기를 높였다. 부대 행사도 다채로웠다. 업사이클링 밴드 ‘훌라(HOLLA)’의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고, 갯벌과 철새를 주제로 한 전시 및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상식에서는 각 팀이 탐조 결과를 공유하고,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56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1,793건의 탐조 기록이 수집됐다. 특히 고창군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붉은왜가리, 흰눈썹북방긴발톱할미새, 노랑허리솔새, 쇠찌르레기, 흰허리큰뒷부리도요 등 희귀 조류도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이들 탐조 기록은 앞으로 고창갯벌 보존 및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치열한 탐조 경쟁 끝에 ‘레굴루스 레굴루스’팀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Friends of Getbol(영국)’팀이, 우수상은 ‘호반새’팀과 ‘강화탐조클럽’팀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특별상, 멋쟁이새 으뜸상, 희귀새상, 가족 으뜸상, 최연소 참가상, 최연장자 참가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이 이어졌다. 해외 참가팀인 ‘Team Hongkong’은 해외팀 으뜸상과 희귀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보전의 중요성에 공감해 주셔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갯벌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창갯벌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고창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대표적인 갯벌로,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고창갯벌의 소중함이 강조되었으며, 국내외 탐조인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4.28 10:46

"어린이날, 자연특별시 무주에서 특별하게 즐기세요"

무주군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무주반디랜드 곤충이야기 체험관에서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로, 봄나들이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무주의 자연과 곤충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군에 따르면 전시실에서는 ‘넓적사슴벌레’와 ‘물방개’를 비롯한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애사슴벌레, 검정물방개 등의 애완 곤충, ‘꽃뱅이’, ‘고소애’ 등의 식용 곤충 등 총 12종의 곤충을 만날 수 있으며 ‘큰줄흰나비’와 ‘호랑나비’ 등 살아있는 나비도 관찰할 수 있다. ‘곤충표본 만들기’와 ‘곤충화석 만들기’, ‘모기 기피제 만들기’, ‘자연물(은행) 반지 만들기’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놀이 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날 체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상시 운영될 예정으로 회당 20명씩 현장 접수로 참여(선착순)할 수 있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연구과 정재훈 반딧불이팀장은 “자연의 소중함과 곤충의 생태를 체험을 통해 배우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책에서 배웠던 자연의 이야기들을 자연특별시 무주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무주반디랜드 곤충이야기 체험관은 평소에는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09:00~18:00)까지 운영되며, 자연물 반지 만들기, 곤충비즈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하루 4회 진행된다. 인근에는 곤충박물관을 비롯해 소규모 동물농장과 애반딧불이 복원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온 가족이 다양한 체험과 추억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5월 3일 무주반딧불체육관에서는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무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송희진)에서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태권도시범단의 축하공연도 즐길 수 있다. 소방관·경찰관 등 진로 체험을 비롯해 다트 활쏘기, 주먹밥 만들기 등 20여 개의 무료 체험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5.04.28 10:44

군산시, 여행하기 좋은 도시·기대되는 도시 선정

군산시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선정한 ‘여행하기 좋은 도시(뜨는 도시)’· ‘2025년 기대되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군산은 이동통신 데이터,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 소셜미디어 언급량 등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운 독서 문화인 ‘텍스트힙(Text Hip)’에 맞물려 MZ세대가 사랑하는 책의 도시이자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텍스트힙’은 독서를 단순한 정보 습득이나 학습을 넘어, ‘멋지고 개성 있는’ 문화로 소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31일과 9월 1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군산북페어’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군산북페어’는 문화도시 군산시 도시재생과와 군산시립도서관, 지역 서점이 협력해 만들어낸 지역 특화 콘텐츠이다. 2024년 처음 열린 ‘군산북페어’는 단 이틀 동안 6600여 명의 방문자를 기록하며 지역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북페어 HOT 연관어 1위로 ‘군산’이 기록되며 2023년 대비 2024년 소셜미디어 플랫폼 언급량이 무려 1400% 증가했다. 특히 감성적인 독립서점들이 밀집한 월명동이 행사 전후 2개월 동안 ‘북페어’를 계기로 이동통신 데이터 기반 외지인 방문객 수가 2023년 대비 2024년에 12% 증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는 관광객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문화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관광공사는 군산시를 ‘여행하기 좋은 도시’ 선정한 것 이외에도 2025년 전라권에서 가장 기대되는 도시로 선정하며, 군산만의 독특한 매력과 성공 사례를 높게 평가했다. 한편 군산의 새로운 인기 문화 행사로 떠오른 ‘군산북페어 2025’는 오는 8월 30일~31일 이틀간 개최된다. 장소는 군산회관이며, 국내외 서점 및 출판사 100여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책문화한마당, 책박람회, 북토크, 전시회, 세미나, 포럼, 작가 강연, 체험 등이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4.28 10:41

군산시 '차세대 CCU 기술 고도화사업 실증연구과제' 최종 선정

군산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한 ‘2025년도 차세대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고도화사업 실증연구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프로콘엔지니어링‧국립군산대원‧경북대원‧건국대원‧울산과학기술원원‧한국CCUS추진단 등 산·학·연이 공동 참여해 실증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240억 원(국비 186억 원원‧도비 15억 원원‧시비 20억 원원‧민간부문 19억 원) 규모로,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실증플랜트를 구축해 국내 최초 이퓨얼(e-Fuel) 생산을 위한 전주기 CCU 공정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4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약 3년 9개월간이다. 차세대 CCU 기술 고도화사업은 포집된 이산화탄소(CO₂)와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된 그린 수소(H₂)를 활용해 고에너지밀도의 고상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전환하는 미래지향적 탄소순환 방식을 구현한다. 생산된 고상합성원유는 전기 구동이 어려운 선박 및 항공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연료인 이퓨얼(e-Fuel)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국제사회가 지속 가능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에 따라 이번 사업은 SAF 생산 가능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새만금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 활용 기반도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CCU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및 화학·에너지 플랜트 산업 고용 창출 △청정수소 수요 창출 △기술 내재화 및 장비 국산화를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 △군산시 경제 활성화 및 이퓨얼 생태계 조성 등의 다각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군산시가 탄소중립 도시로 도약하는 중대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연구기관, 지역사회 및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4.28 10:40

군산시, 외식산업개발원 건립···더본 코리아 ‘맞춤형 특혜’ 논란

군산시가 도시재생사업 목적으로 추진한 ‘외식산업개발원’ 건립 사업이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논란에 휩싸였다. 공공 예산 수십억 원을 투입해 민간 기업의 영업 기반을 조성하고, 향후 수익 악화 시 책임조차 묻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업의 정당성과 공공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금동 1-20 일원에 외식산업개발원을 신축했다. 부지 매입, 건물 신축, 인테리어, 조리시설, 사무집기 구입까지 투입된 예산은 약 70억 원에 달한다. 완공된 외식산업개발원은 시의 소유가 아닌, 사실상 더본이 독점 운영할 예정이다. 더본은 이 시설을 호남권 외식 교육 거점으로 삼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외식업 컨설팅, 유료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외식산업을 육성하고, 침체한 원도심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외식산업개발원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수강료를 받는 제빵·요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존 지역 외식 교육기관과의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더본은 관리직 2명과 조리 강사 6명을 채용해 상주시킬 계획인데, 월 수천만 원대 인건비와 월 300만 원 상당의 운영비는 모두 수강료 수입으로 충당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또 있다. 군산시와 더본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라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수익성이 저조할 경우 더본 측이 일방적으로 철수해도 시가 제재할 방법이 없어, 공공 예산이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시는 더본의 요구에 따라 건물 설계를 변경하고, 조리 집기에는 ‘더본’ 각인까지 새겨 넣는 등 공공시설을 민간 기업 전용으로 맞춤 제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 외식업계는 “군산시가 지역 상권을 살리기는커녕 외부 대기업에 지역 시장을 내주는 셈으로, 지역 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려 타격을 입는 등 사업 취지인 지역 원도심 부흥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은 외부 브랜드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도, 공공성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추진되는 사용허가 계약은 사실상 임대 계약에 가깝다”며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행정이 개입하거나 회수할 권한조차 불분명하다. 특정 기업의 마케팅 통로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견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철저히 확보하겠다”고 해명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4.28 09:17

전주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손님맞이 준비 온힘

전주시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시민과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온힘을 쏟고 있다. 시는 지난 25일 윤동욱 부시장을 비롯한 총무과, 도시정비과, 교통안전과, 청소지원과 등 관련 부서장, 영화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제의 주 행사공간인 오거리문화광장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까지 영화제 준비상황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오거리문화광장 △전주라운지 △영화의 거리 △전주영화제작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영화제 주요 공간을 돌며 운영, 안전, 교통, 시설, 미관, 의전 등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윤 부시장은 관람객의 이동 동선과 행사 공간 내 안전 확보 상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며, 영화제 기간 동안 쾌적한 거리 환경 유지와 관람객의 주차 편의 제공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윤동욱 전주부시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께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관람객의 입장에서 불편함 없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 전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폐막식은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 전주
  • 강정원
  • 2025.04.27 17:59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단 6일간' 개방

전주시가 이팝나무 개화기에 맞춰 팔복동 제1산업단지 철길을 한시 개방한다. 개방 시기는 4월 26∼27일, 5월 3∼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특히 올해는 주야간 개방 구간을 나눠 낮과 밤의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주간(오전 10시∼오후 6시)에는 기린대로부터 신복로까지 630m 전 구간, 야간(오후 6시∼오후 9시)에는 건널목이 위치한 금학교부터 신복로까지 400m 구간을 개방한다. 개방 기간 해당 구간에서만 이팝나무 감상과 촬영이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개방 기간·구간 외 출입은 금지된다. 방문객은 덕진구 공영주차장(구렛들3길 26)과 개방을 위해 빌린 BYC 임시주차장(구렛들3길 35) 등에 주차하면 된다. 철길 개방 기간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4월 26∼27일에는 전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5월 3∼6일에는 전주 함께장터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주시민과 상인이 참여하는 이팝나무장터를 연다. 또 해당 기간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앙리마티스&라울뒤피 전시회가 이어진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들의 큰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개방한 이팝나무 철길이 전주의 대표적인 봄 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개선된 시설로 다시 문을 연 만큼 많은 분이 이곳에서 봄의 낭만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주
  • 문민주
  • 2025.04.27 17:33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 내년 착공 추진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G-Town)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 조성사업 건축설계 공모를 공고하고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G-Town은 덕진권역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47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AI 중심 문화콘텐츠 개발·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곳에는 관련 기업 입주·지원 공간도 들어선다. 향후 운영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맡을 예정이다. 전주시 덕진권역 도시재생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경제기반형 부문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G-Town은 마중물 사업에 해당한다. 이 밖에 부처연계 사업으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 로파크,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미래교육캠퍼스 건립 등이 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민간 사업으로는 전시·컨벤션센터와 백화점 건립 등이 포함된다. G-Town은 전주종합경기장과 전북대에 각각 추진하던 사업을 통합한 것이다. 당초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S-Town)는 종합경기장, 거버넌스 기반 아이디어 플랫폼(I-Town)은 전북대 실내체육관에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민선8기 들어 종합경기장 개발에 대한 기조가 바뀌면서 사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결국 S-Town과 I-Town은 하나의 거점공간인 G-Town으로 통합·변경됐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사업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업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국토부 변경 승인 등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부터는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4.27 17:32

"송전탑 아래 살 수 없다"…무주 주민들 송전선 건설 강력 반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지난해 10월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무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전이 주민설명회를 요청하면서 주민 동의를 얻는 절차에 돌입하자 무주군청 기자실에서 열린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의 성명서 발표와 주민들의 강경한 목소리가 주목을 끌었다. 범군민대책위는 이날 "지방은 수도권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지방의 산과 들을 난도질하려 한다"며 송전선 건설을 강력히 비판했다. 대책위는 "송전탑과 송전선 아래에서 살고자 하는 주민은 없다"며, "무주의 아름다운 경관이 훼손될 경우 관광객 감소와 지방 소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정부와 국회에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에너지 정책'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아울러 "전 군민이 하나 되어 입지선정 등 모든 절차를 단호히 거부하고, 타 지역과 연대해 공동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운동이 시작된 초기의 열기와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대책위와 정치권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날 열린 한전 주민설명회에는 고작 두 명의 주민만 참석해 몇 차례 원론적인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은 뒤 종료됐다. 설명회에 앞서 열린 반대 집회에서도 대책위의 소극적인 모습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나승인 공동위원장이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한 뒤 설명회장에 들어가지 않고 해산해버리자, 일부 주민들은 "이렇게 하려고 이 많은 사람이 모였나"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A씨(63, 무주읍)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사업 주체가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의 강력한 투쟁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반대 구호 몇 번 외치는 정도로는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다. B씨(57, 안성면)도 "진정 투쟁할 생각이라면 삭발이나 혈서라도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주민 C씨(54)와 D씨(53)도 "송전선로 사업이 강행된다면 사업주체와의 물리적 충돌도 불사할 것"이라며 "형사처벌을 각오하고서라도 차량 밑으로 드러눕겠다"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주민들의 투쟁 의지는 여전히 뜨거운 반면, 이를 이끌어야 할 범군민대책위와 지역 정치권의 미온적 대응이 대조를 이루며 향후 송전선 건설 계획의 추진 여부와 지역사회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4.27 16:04

“누리시민과 함께하는 춘향제”…남원시, 관계인구 확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남원시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되는 제95회 춘향제를 ‘누리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생활인구 유입과 관계인구 확대를 도모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남원누리시민제도’를 중심으로 축제와 지역사회 간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남원누리시민은 남원시에 주소를 두지 않더라도 남원과의 관계를 희망하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시민 제도로, 시민증 발급 시 △공공시설 8개소 무료 또는 감면 입장 △누리시민 가맹점 78개소 할인 혜택 △각종 지역 행사 및 축제 정보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춘향제에서는 축제 현장에서 누리시민제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달빛정원 피오리움’ 입장료 50% 할인 △춘향무도회 한복 체험부스 체험료 50% 할인 △농특산품 시식 쿠폰 제공 △현장 가입자 대상 기념품 증정 등 누리시민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시적 방문을 시작으로, 관계 형성, 반복 방문, 정주 전환으로 이어지는 생활인구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정착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누리시민은 관광객이 일회성 방문을 넘어 남원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춘향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누리시민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누리시민증은 춘향제 이전에도 남원시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미리 가입할 수 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4.27 11:35

익산 부송종합사회복지관, 취약계층 새봄 햇김치 나눔 진행

익산 부송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재일)이 25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이사 김연섭)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 내 결식 우려 취약계층을 위해 새봄 햇김치 나눔을 진행했다. 이번 나눔은 봄철 결식 우려 취약세대의 건강한 식생활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이날 직접 김치를 담가 배달하며 경제적·신체적인 어려움에 있는 취약계층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승훈 익산2공장장은 “오늘 결식 우려 취약계층을 위해 직원들이 정성을 가득 담아 담근 김치가 새봄을 맞이하는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재일 관장은 “김치는 지역 내 취약계층의 식생활에 가장 중요한 반찬”이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부송종합사회복지관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역사회 공헌활동 일환으로 난방 취약 세대를 위한 연탄 나눔, 아동·청소년을 위한 성탄 선물 지원, 안전한 겨울나기 소화용구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과 봉사를 함께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그린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랑배청개구리 지키기 플로깅을 진행한 바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7 11:34

다시 외쳐보는 1894⋯ "백성이 주인되는 세상"

고창군이 지난 25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는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정기백) 주관으로 공음면과 무장기포지 일원에서 열렸다.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관·사회단체장과 전국 유족회 및 기념사업회 관계자,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 학생, 군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행사는 ‘태권유랑단 녹두’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제18회 녹두대상 시상식,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무장읍성 입성 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1894년 4월 25일 무장기포의 함성과 열정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올해 녹두대상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등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크게 기여한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 교수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이어진 '무장포고문' 낭독은 정탄진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이 맡아, 당시 농민군의 결의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은 '무장읍성 입성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지친 농민군을 응원하는 장면을 연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기백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선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대에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무장기포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자 우리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동학의 가치와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전국적인 기념사업으로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창군은 기념제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4월 26일부터 5월 11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동학진격로 걷기 챌린지'가 진행되며, 5월 9일에는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총체극 공연이 열린다. 이어 5월 12일에는 황현필 강사의 명사특강이 예정돼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되새기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고창동학농민혁명 홍보관도 최근 기념관으로 새롭게 단장돼 개관식을 앞두고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4.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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