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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에서 펼쳐지는 3색(色) 섬 미식 체험

군산시가 고군산군도 일원에서 섬과 미식이 어우러지는 체험형 미식관광 프로그램 ‘GO! 군산 섬해진미’를 3회에 걸쳐 추진한다. ‘GO! 군산 섬해진미’는 지난 7월 모집 개시 이틀 만에 정원의 5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조기 마감됐고,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 속에 군산의 섬 미식관광 브랜드로 자리잡은 프로그램이다. 하반기에는 관리도‧방축도‧말도 3개 섬을 순회하는 정통 해양 미식관광으로 펼쳐진다. 각 회차는 섬의 지형과 문화, 생활양식에 맞춰 서로 다른 테마와 체험 콘텐츠를 구성해 군산의 다채로운 섬 미식문화를 한층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는 백패커 성지로 알려진 관리도(10월 24~25일)에서 캠핑과 미식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섬 주민과 함께하는 고동잡기·통발 설치 어촌체험 △제철 해산물과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셰프 챌린지 △지역민이 직접 전하는 섬 해설 프로그램 등 을 체험한다. 특히 저녁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포트럭 파티와 미식토크, 그리고 직접 잡은 해산물로 만든 한상차림을 즐기며 진정한 씨투테이블(Sea to Table) 미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독립문바위와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방축도(10월 25~26일)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어촌체험(개막이·해루질 등) △로컬 식재료로 만드는 쿠킹클래스 △해변에서 열리는 미식 바비큐 파티를 통해 미식문화를 체험한다. 또한 방축도에서는 바닷가 갯벌위에 그물을 쳐 고기를 잡는 전통 방식인 개막이 체험도 포함돼있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세 번째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말도(10월 30~31일)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인플루언서가 동행하는 홍보형 미식투어로, 1·2회차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이 말도의 고유한 풍경을 감상하며 어촌체험과 미식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는 말도의 청정 브이로그 및 숏폼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고군산군도의 매력과 군산 미식관광의 정체성을 전국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선착순 사전 모집으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군산시 공식 사회관계망 계정(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있는 ‘GO! 군산 섬해진미’ 안내 게시글 QR 부호(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0 13:16

올해 1분기 26만 명 머물렀다…무주군, '체류 인구' 전국 1위

무주군이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2025년 1분기 생활인구 분석 결과 무주군이 체류 인구 배수 상위 지역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주민등록인구 대비 체류 인구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로, 2025년 1분기(1월~3월)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평균 26만여 명으로, 등록 인구 대비 11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겨울철 스키 시즌과 맞물리는 1월에는 42만여 명이 체류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25만여 명이 집계된 2월에는 2위를 차지했다. 방문객 연령층 분석에서는 1월 한 달간 20~30대 ‘MZ세대’가 13만 명 이상을 차지해 젊은 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군의 체류 인구 규모는 전국 10위 수준으로, 동계스포츠와 풍부한 자연환경, 관광·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외부 방문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체류 인구 증가가 숙박, 음식, 소매업 등 지역 내 서비스 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수립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주군이 겨울 관광지를 넘어 사계절 관광지로, 더 나아가 생활하고 머무르기에도 최적의 지역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관광과 생활·편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무주
  • 김효종
  • 2025.10.20 13:15

백제가요 ‘정읍사’, 축제로 피어난다…제36회 정읍사문화제 25일 개최

정읍시(시장 이학수)와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위원장 조택수)가 주최 주관하는 '제36회 정읍사 문화제'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정읍사공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현존 최고(最古)의 백제가요 '정읍사'를 기리는 이번 행사는 채수의례와 정읍사 여인 제례, 기념식, 축하공연, 정읍사가요제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18회 평생학습축제'도 병행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즐길 거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25일 기념식 축하공연에는 설운도·김다현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26일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경연을 펼치는 ‘정읍사가요제’가 열리며, 초청가수 송가인·이미주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정읍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부스와 먹거리 장터가 상시 운영되고 무대별로 다채로운 공연이 시간대별로 진행돼 언제 찾아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축제장 전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교통대책을 강화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환경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사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정읍의 위상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20 13:12

“전북의 도약은 도민의 힘으로”…제45주년 도민의 날 맞아 출향도민 110명 초청

전북특별자치도가 19일 제45주년 도민의 날(10월 20일)을 하루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출향도민들을 고향으로 초청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초청행사에는 수도권과 제주 등 25개 출향단체 소속 110여 명이 참여해 전북의 변화된 모습을 둘러볼 계획이다. 첫날 19일 출향도민들은 부안 새만금 홍보관과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을 방문해 새만금 개발 현황과 전북의 미래 비전을 청취했다. 이어 군산 비응도 일원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고향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했다. 이어 저녁에는 전주 시그니처호텔에서 환영 만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문승우 도의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등이 참석해 출향도민들과 소통했다. 김 지사는 “도민의 날은 바로 출향도민을 위한 날”이라며 “전북의 도약은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으로 완성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곽영길 전북도민회중앙회장과 이병철 경남호남향우회장을 포함한 25명이 ‘전북사랑도민증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앞으로 이들은 전국적인 전북사랑 홍보에 나선다. 한편 둘째 날인 20일에는 출향도민들이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45주년 전북 도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을 찾아 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9 21:10

‘2025 부안붉은노을축제’ 24~26일 개최,부안 일몰 변산해수욕장서 수놓는다.

부안군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와인, 재즈 그리고 붉은 노을’을 주제로 「2025 부안붉은노을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레드와인페스타’에서는 부안의 특산품인 오디와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와인을 변산의 아름다운 해변 경관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운전자를 위해 논알콜 음료인 오디에이드도 마련돼, 누구나 부담 없이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부안붉은노을동요제’는 189팀이 예선에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그중 본선에 오른 25팀이 25~26일 무대에서 실력을 선보인다. 어린 참가자들의 맑은 목소리가 가을 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변산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부안 대표 캐릭터 ‘부안몬 프렌즈’를 주제로 한 가로 12m, 높이 8m 규모의 대형 모래조각이 조성돼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형연과 LED연이 밤하늘을 수놓는 ‘스카이 갤러리’가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매일 저녁 불꽃놀이 후에는 야외 선셋 시네마가 열려 관객들에게 로맨틱한 가을밤을 선물한다. 24일에는 영화 ‘여름날 우리’, 25일에는 ‘씽’이 상영될 예정이다. 김종문 부안군 대표축제추진위원장은 “부안의 천혜 자연과 낭만적인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붉은노을축제에 많은 분들이 가족, 연인과 함께 오셔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가수 김필과 케이시, 둘째 날에는 스텔라장, 폐막식에는 윤하가 출연하며, 3일간 매일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19 18:17

“AI와 함께 일하는 행정으로”…전북도, 전 직원 ‘생성형 AI 교육’ 첫 시동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국정과제인 ‘세계 1위 AI 정부 실현’ 기조에 맞춰 도청과 산하 공기업·출연기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역량 강화 교육’을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1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김관영 지사가 강조한 “AI 대전환 시대에 공직자가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지시에 따라 마련됐다. 행정 전 과정에서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도민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도는 직급별·직무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4급 이상 간부는 ‘AI로 여는 정책결정 혁신’을 주제로 공공데이터 분석과 조직 목표관리 등 전략적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한다. 5급 팀장급은 ‘AI 기반 팀 혁신 실행 전략’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와 AI 도구 활용법을 배우게 된다. 6급 이하 실무자는 ‘AI 실무 레벨업! 행정업무 효율 200%’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익힌다. 공기업·출연기관 관리자와 실무자를 위한 별도 과정도 운영해 기관 간 디지털 전환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도는 이번 교육을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최신 기술 동향을 반영한 정례화된 연 2회 이상 교육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모든 공직자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북형 AI 행정모델’을 구축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스마트 행정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이번 교육으로 공직자 모두가 AI 활용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9 18:17

전북도, ‘AI 커스텀푸드 혁신’ 포럼 개최…맞춤형 식품 산업 육성 박차

전북특별자치도가 17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비즈니스센터에서 ‘K-FOOD NEXT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도내 푸드테크 관련 기업과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AI가 이끄는 커스텀푸드(개인맞춤형식품) 제조 혁신’을 주제로 급변하는 식품 산업 환경 속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커스텀푸드 제조 혁신의 방향과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맞춤형식품 분야 선도기업인 메디쏠라 이돈구 대표가 ‘커스텀푸드의 스마트 제조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월드푸드테크협의회 이상준 실장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이은주 PD가 정부의 푸드테크 정책 방향과 산업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한국식품연구원, 전주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AI 기반 식품 제조 기술의 확산과 산업현장 적용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도는 중장기 비전으로 ‘지역과 산업이 건강한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 벨트’를 설정하고, AI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결합한 커스텀푸드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도는 1875억 원 규모의 14개 연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2030년까지 리딩기업 3개를 육성하고 관련 기업 40개사를 확대, 2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 전북을 커스텀푸드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맞춤형 식품 수요가 급격히 확산되는 시대에, 다양하고 유연한 생산 공정은 식품 산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분야”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맞춤형 식품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9 18:17

윤준병 “농해수위 소관 97개 국고보조사업 중 정상추진평가는 단 3%”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 부처들의 올해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 결과, 총 2조 원 규모에 달하는 사업 중 ‘정상추진’ 평가를 받은 사업은 단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기획재정부의 ‘2025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해양경찰청 등 5개 기관의 국고 보조사업에 대한 운영 및 집행 효율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52개 사업, 해양수산부 28개 사업, 농촌진흥청 6개 사업, 산림청 10개 사업, 해양경찰청 1개 사업 등 총 97개의 사업 중 ‘정상추진’ 평가를 받은 사업은 유일하게 해양수산부 소관 3개 사업에 그쳤다. 특히 대상사업의 42.3%인 41개 사업이 사업 폐지·통합·감축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이 사업들의 예산만 7928억 원에 달했다. 윤 의원은 “정부는 국고보조사업의 연장평가를 형식적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부실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사업운영 개선 지적 사항을 즉각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10.19 18:17

비 내린 삼천변, ‘희망의 6km’ 함께 걸었다…전북도 ‘글로벌 6K for Water’ 성황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18일 도청과 삼천변 일대에서 열린 ‘2025 글로벌 6K for Water’ 행사가 궂은 날씨에도 20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6K for Water’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주관하는 대표 캠페인으로,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매일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평균 6㎞를 걸어야 하는 현실을 알리고 이를 함께 걷기와 달리기로 공감하는 행사다. 전북지역 행사는 월드비전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지역 시민과 청소년, 가족 단위 참가자 등이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6㎞와 10㎞ 코스를 완주하며 ‘희망을 전하는 연대의 발걸음’을 몸소 실천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관영 지사는 “오늘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이 깨끗한 물을 향한 희망의 길이 되길 바란다”며 “전북이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도시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도 “좋아하는 달리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이 느꼈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기본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케냐 지역 아동 8253명을 위한 식수시설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10.19 18:16

전주시 ‘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어진을 모사하기 위해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로 모셔 오는 봉안의례가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서 재현됐다. 전주시는 지난 18일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충경로사거리와 풍남문사거리를 지나 경기전으로 오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진행했다. 태조어진 봉안의례는 1688년(숙종 14년)의 봉안의례를 문헌 등 고증을 거쳐 재현한 것으로,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태조어진 진본이 모셔진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문화콘텐츠다. 이날 재현행사는 주정소(왕이 행차 중에 멈추어 쉬는 곳)로 정한 전주시청 앞에서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출발을 알리는 의식)으로 시작됐다. 봉안행렬은 어진을 호위하는 전라감사가 선두에 서서 이끌고, 전사대와 신연(神輦), 사관, 도제조, 중사 등이 그 뒤를 뒤따랐다.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한 행렬은 경기전 정문을 통과했으며, 어진은 경기전 정전에 봉안됐다. 이어 태조어진 봉안을 잘 마쳤음을 알리는 고유제가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예술 동호인과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행렬단 200여 명이 함께했으며 △올림픽 유치 기원 염원을 담은 지역 청소년 100인의 태권도 단체 품새 퍼포먼스 △50여 명의 효림초등학교 기접놀이 꿈나무 아이들의 공연으로 이번 행렬에 감동을 더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며,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태조어진 봉안의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헌기록 등 철저한 고증을 거쳐 진행했다”면서 “K컬쳐의 뿌리이자 본고장 전주에서 태조어진 봉안의례가 전주의 대표 역사문화 정례행사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10.19 18:15

[주간증시전망] 자동차 업종 품목 관세 부담 해결 가능성

코스피지수는 3748.89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3.83%상승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1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외국인투자자들이 886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은 1조8237억원을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후 시장은 반도체 중심의 랠리가 일단락되며 비철, 2차전지, 화학, 유틸리티, 자동차, 철강업종 등으로 매기가 확산되며 순환매 장세로 전환됐다. 그간 미국의 관세 협상은 투자방식과 통화스왑 체결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고, 같은 날 미국을 방문한 구윤철 부총리도 양국이 빠른 속도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해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말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0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서 양국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무역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간 상승장에서 제외됐던 자동차 업종 등이 품목 관세 부담이 해결될 수 있어 보인다. 24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9월 CPI는 전월 동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물가는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었기에 이번 물가 결과가 통화 정책 흐름을 훼손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의 지역은행 대출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다행히 대형은행의 건전성이 양호하기에 이번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코스피시장의 선행 PBR은 1.15배로, 선행 ROE 10.6%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고평가 구간에 있는 상황이다.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가 이어지겠지만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며 업종별 주가와 실적의 괴리가 좁혀질 전망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기민감주와 내수주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19 18:13

교원 정치기본권 청원 5만 명 달성…국회 소관 위원회 회부

지난 9월 18일부터 진행된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률안 개정 청원’이 마감 기한을 앞둔 10월 17일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소관 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번 청원은 교사들이 수년간 호소해 온 ‘정치기본권 회복’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 낸 결과라는 게 교원단체들의 설명이다. 전북교사노조는 “뜻깊은 점은 국민청원이라는 제도 특성상 교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참여했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청원은 교사만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의 한 사람인 교사도 정치적 주체로 인정돼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기본권은 특정 직업군의 특혜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국민 모두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전북지부 역시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핵심 열쇠는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으로 교사가 사회적 의사 형성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교원과 학생 모두의 권리가 함께 지켜질 수 있다”고 환영했다. 이어 “이에 본 청원인은 교원단체들이 합의마련한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여, 교원의 참정권이 보장되고 교육현장의 민주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조속히 입법 절차에 착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청원한다”고 촉구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19 18:13

조화롭고 즐거운 잔치, 무형유산의 현재와 미래를 잇다

가을빛이 완연한 전주에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한데 어우러지는 잔치가 열린다. 사물놀이의 북소리와 판소리의 한이 교차하고, 인공지능으로 되살아난 명인의 숨결이 무대를 채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2025년 무형유산축전 화락연희(和樂宴熙)’를 개최한다. ‘조화롭고 즐거운 잔치에서 빛나는 기쁨’이라는 뜻의 이번 축전은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무형유산 종합 축제로, 공연·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먼저 23일 오후 7시 30분 진행될 개막공연 ‘무형유산의 시작’에서는 김덕수 명인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국가무형유산 남도들노래 보유자 고(故) 조공례의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명인오마주’가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꾼 겸 가수 최수호의 공연과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대합창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24일에는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소리꾼 이희문과 그의 그룹 ‘오방신(申)과’가 함께하는 특별공연 ‘잇고 잇다’가 이어지며, 영화와 무형유산의 만남을 보여주는 필름콘서트 ‘조선마술사’도 상영된다. 25일에는 대금산조 이생강, 판소리 고법 김청만, 거문고산조 김무길 등 명인들이 출연하는 ‘명인명창시나위’가 펼쳐진다. 뒤이어 ‘박인선과 장군님들’이 전통 탈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탈의 락, 장군의 굿’을 선보이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마지막 26일 펼쳐질 폐막공연 ‘화락, 끝에서 다시 피어나다’에서는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소리꾼 이나래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무대를 꾸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밖에도 보유자 102명의 작품 233점을 선보이는 ‘제53회 보유자작품전’(23일~다음 달 16일), 대국민 공모전 ‘한지ON: 무형유산을 담다’ 수상작 상영회(24~25일 오후 2시), 영화 ‘왕의 남자’ 필름콘서트(25일 오후 5시30분) 등 전통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터’, 공예체험이 가능한 ‘열린공방’, 디지털 기술로 무형유산을 체험하는 이동형 ‘이어지교’ 버스, 지역특화 먹거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국가의 전통음식·음료를 만날 수 있는 ‘팔도흥마켓 & 전통미식한마당’ 등이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세대 간 전승과 국제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어린이 무형유산 발표회’(24일 오후 2시), ‘재외동포 초청공연’(25일 오후 2시) 등이 열리며, 싱가포르 ‘극장 에스폴라네이드’ 관계자들도 한국 무형유산의 국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축전을 찾는다. 축전의 세부 일정과 사전예약 안내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인스타그램(@nihc2014), 무형유산축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19 18:13

[사설] 시군 지방소멸대응기금 줘도 못쓴대서야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도입된 재원이다. 10년간(’22~’31년) 매년 1조 원 정도 지원된다. 전북지역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이 저조한 것은 문제다. 인구 감소 지역 이 많은 데도 정주여건을 개선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기금이 소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자치단체들이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거나, 기금을 운용할 정책개발에 미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경기 용인갑)의 행안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북 인구감소지역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은 32.0%에 불과했다. 도내 인구감소지역은 김제, 정읍, 남원,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모두 10곳이다.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감소지역인데도 기금 집행을 전혀 하지 않은 지역이 9곳이나 됐고 도내에선 고창군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반면 경주시는 ‘ 인구유입기반 모델’로, 경남 하동군은 ‘컴팩트 매력도시’로 각각 성공적인 사업수행 능력을 보여줘 대조적이다. 전북처럼 지역 소멸 위기가 심각한 기초자치단체들이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 률이 현저히 낮거나 용도 외적 사용은 문제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사업은 단체장의 치적 사업에 전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기금 사용 목적에 맞지 않는 불법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 4년차를 맞고 있는 만큼 집행률 저조 원인을 분석해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마땅하다. 또 자치단체의 주도적인 노력이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기금의 용도를 다변화할 필요도 있다. 도내 자치단체들이 더욱 분발하고 적극성을 띠길 바란다. 주는 떡도 못 얻어먹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특히 정부는 지방소멸 대응 의지와 역량이 있는 곳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사업발굴과 역량 확대 등 추동시켜 나갈 과제가 많다. 정부 역시 집행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이 과연 지역소멸 방지에 기여하고 있는지, 기금을 내려보내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는 건 아닌지 평가하고 그에 따른 방향성을 정립하는 것도 절실해 보인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0.19 18:10

[사설] 공공임대주택 미스매치, 입주 문턱 더 낮춰야

빈집은 넘쳐나는데 정작 입주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주거복지를 외치며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수요자들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빈집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지만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자들은 신청과 입주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청자격과 소득·자산 기준, 보증금 등의 입주 문턱을 현실에 맞게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무주택 저소득층과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LH·지방공사가 건설해서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임대하는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국회 안태준 의원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전국 공공임대주택은 5만8448호에 이른다. 최근 5년 사이 2.3배나 늘었다. 군산 나운4단지와 전주 평화1단지 등 전북지역 공공임대주택의 미입주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렇게 단지별로 수백 세대가 비어 있는데도 입주를 하지 못한 채 대기하는 주민이 수천명에 달한다. 입주 자격이 소득·자산 기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 세부 조건으로 까다롭게 얽혀 있어, 자격은 되지만 점수가 부족하거나 가점이 모자라 탈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정부가 LH를 통해 직접 지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의 입주자격을 완화하는 등 공공임대주택의 높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속속 추진해왔다. 올초에도 인구대책비상회의를 열고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에서 결혼·출산·양육가구 우대 강화 방안을 담은 주거분야에서의 저출생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체감온도는 높지 않다.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전북지역에서도 LH가 기존·매입 임대주택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잇따라 내고 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입주 문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자산가치 변동에 집착해 집값을 걱정하는 수도권 상류층의 요구보다는 보금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 인구절벽 시대, 청년·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원사업도 대폭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주택 공급기관별 공공임대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0.19 18:10

[전북칼럼]겨울 손님과 불청객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찬바람이 불어오면 매년 반가운 손님이 우리지역에 찾아온다. 시베리아, 몽골 등지의 추운 북쪽지역에서 겨울을 나기위해 매년 우리나라로 오는 반가운 손님, 130여만 마리의 겨울 철새를 볼 수 있다. 잔잔한 수면에서 쉬고있거나 먹이를 찾아 자맥질하는 큰고니가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보여주다가도, 가창오리가 군무를 펼치기라도 하면 역동적인 생명감을 선사한다. 매년 찾아오는 다양한 겨울 철새는 자연에 활기를 더해 주며,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겨울 철새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로 인해 겨울 철새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5% 이상 폐사되고 전염성도 빨라 감염된 개체뿐만 아니라 인근 농장의 닭도 살처분시킬 수밖에 없어 피해가 크다. 지난 겨울에 전북지역 가금농장 11개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179만 마리가 살처분되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에 감염되고 농장종사자 등 사람에게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조류에서 포유류로, 다시 사람에게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감염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3월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삵 폐사체가 발생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서 ‘총, 균, 쇠’에서 야생동물을 가축으로 길들이면서 사람과 동물의 접촉이 빈번해지고, 몇몇 질병은 인간 사회에 전염병으로 확산되어 인류 역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려주고 있다. 소를 통해 천연두가, 오리와 돼지를 거쳐 인플루엔자(독감)로 진화했다고 한다. 현대 지구촌 시대에는 균의 이동과 전파가 한층 용이해져 특정 지역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겨울 철새도 시베리아, 몽골 등지에서 우리나라로 이동하며 균의 전파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전북지방환경청에서는 10월부터 만경강, 동진강, 동림저수지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야생조류 수, 폐사체나 이상개체 발생 여부, 분변채취 등 예찰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다면 출입통제, 현장소독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예찰을 강화하여, 야생조류로부터 양계 사육시설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전염되지 않도록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자치도 등 도내 지자체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특별대책방역기간을 운영하여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금년에도 철새도래지에는 축산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인근 도로, 농장 진입로는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자주 발생한 지역 등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여 오리농가 사육을 제한하고 가금 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 검사주기를 2주 1회로 강화한다. 또한 가금농장이 밀집한 김제, 부안 지역에는 야생조류 퇴치기를 설치하여 철새 접근을 차단하는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파를 사전 차단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지자체 노력만으로는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이 완전할 수 없다. 농장에서도 야생 조류, 가축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장갑, 보호복, 마스크 등의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 후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개인과 작업환경 위생관리의 실천이 요구된다. 또한, 일반 시민들께서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시·군 환경부서나 전북지방환경청으로 신고하여 신속하게 수거 및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각계 각층의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김호은 전북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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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9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