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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권의 세무상담] 상속공제한도가 18억으로 늘어난다면

최근 정부는 상속세 공제 한도를 기존 10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법안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산층조차도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실거주 주택을 처분해야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속세는 기본공제 5억 원, 배우자공제 5억 원 등으로, 배우자가 있는 경우 약 10억 원까지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개정안은 이를 18억 원으로 늘려, 실질적으로 ‘18억 원까지는 상속세 면세’ 구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구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계층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중위자산은 약 4억 원대, 금융자산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자산은 평균 2~3억 원 수준입니다. 즉, 대다수 국민은 상속세 과세 대상조차 되지 않게 됩니다. 실제로 상속세를 신고·납부하는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2~3%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공제한도를 18억 원으로 올린다 해도, 상속세를 낼 일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아무런 실질적 이익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상속세를 내는 고자산층에게는 큰 혜택이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시가 25억 원짜리 주택을 보유한 1가구가 상속을 받을 경우, 현행 제도에서는 약 15억 원이 과세표준에 포함되지만, 공제 확대 시 그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번 법안이 “중산층 구제”라는 이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상위 2~3%를 위한 부자 감세 성격이 짙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세수 감소의 여파가 서민층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공제 확대 시 향후 5년간 약 3조 원 이상의 세수 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상속세는 줄지만 복지 혜택 감소나 지방세 인상 등으로 서민층이 되레 간접적 부담을 질 수 있다. 상속세 18억 공제 법안은 단순한 감세 정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구를 위해 세제를 바꾸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사회적 답변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위 몇 퍼센트를 위한 조세 완화가 아니라, 대다수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조세 정의의 회복일 것입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10.16 18:44

이원택 의원 도지사 출마 선언, 지방선거 조기과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가장 먼저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다른 유력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출마 선언 전까지 장고를 거듭하던 이 의원은 지난 2일 도당위원장직을 던지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출마예정자들을 향한 선전포고를 했다. 도당위원장 사퇴 직전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는 이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여론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김관영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향하고 있다.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인 만큼 지금 시점에서 무리하게 출마 의향을 내비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보통 현직 단체장의 재선 도전 선언은 통상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뤄지는데, 김 지사 역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김 지사의 모든 행보와 인사문제 등은 불가피하게 지방선거와 엮이게 됐다. 정호윤 전북도 정무보좌관의 80일 만의 사임은 이를 방증한다. 앞으로 정무직 인사 등에서도 이 의원과 김관영 지사의 조직 구도가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 흩어졌던 정치 조직들도 결집할 모양새다. 두 사람의 조직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은 송하진 전 지사가 컷오프되면서 김관영, 우범기 캠프에서 일했고 이를 통해 향후 진로가 갈렸다. 과거 송 전 지사를 따랐으나 민선 8기에 바로 안착하지 못한 전·현직 정무직들은 이 의원의 도지사 선거 캠프에서 다시 결집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들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도 조직정비와 결집작업에 속도를 낼 모양새다. 안 의원은 비교적 오랜 시간 도지사 출마를 담금질해 자신의 조직과 공약 등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의 캐릭터와 도정 비전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김 지사는 ‘도전’을 가치에 걸고 △전주·완주 통합 △전주올림픽 등 대형 현안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스타일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크게 호불호가 갈렸는데 지지하는 측은 누구도 손대지 않았던 전북발전 의제에 적극 나서는 점에 호평을 했고, 반대 측은 김 지사를 ‘전북의 돈키호테’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도정의 큰 틀은 민선 7기와 비슷하지만,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송 전 지사와 대비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스타일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업무나 정치인으로서의 캐릭터나 개성은 완전히 다르다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안 의원의 경우 도정 방향성에서부터 큰 변화를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정구역 통합 문제나 메가시티 현안에서 김 지사나 이 의원과는 다른 비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환경’ 이나 ‘주민 숙의’를 중시하는 만큼 도내 시민사회단체와도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새만금 정책이나 도시개발 정책 등에 적용할 공약이 만들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0.16 17:49

김경수 “전북, 5극3특의 심장 돼야”…수도권 쏠림 해법은 ‘권역형 메가시티’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전북이 5극3특 전략의 심장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청년이 머무는 지역 생태계를 만드는 권역형 메가시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전북애향본부 초청 특별강연에서 “청년이 떠나는 지역에는 미래가 없다”며 “좋은 일자리와 교육, 주거가 함께 갖춰진 생활권 단위의 균형발전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수도권 순유입 인구가 4만 5000여 명으로, 대부분이 20~30대 청년층이었다”며 “비수도권은 혁신도시로 한때 활기를 찾았지만 기업 이전이 뒤따르지 않아 균형발전의 동력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2단계 균형발전 정책은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 인센티브를 담고 있었지만, 정권 교체로 중단됐다”며 “이후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이 멈췄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 집중의 현실을 수치로 제시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RDP)의 절반이 넘는 52.3%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벤처 투자금의 68.5%가 서울과 경기로 향한다”며 “좋은 일자리와 자본이 한곳에 쏠리면서 비수도권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메가시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업분권을 추진하고, 일본은 도쿄·나고야·오사카 3대 도시권을 1일 생활권으로 압축했다”며 “프랑스는 22개 지방정부를 13개로 통합해 재정과 권한을 분산시켰다. 우리도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구상의 완성을 위해 김 위원장은 전북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호남권은 광주·전남 중심의 메가시티 논의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전북은 농생명·정책금융에 더해 첨단제조산업을 결합하고, 완주·전주 통합 논의도 권역 발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기업·대학·연구소·산단을 유기적으로 묶는 모델을 제시하면, 그것이 곧 5극3특 균형성장의 시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지방소멸은 현실이 된다”며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지자체가 함께 권역별 협약을 맺고, 인허가·PF 심사 같은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6 17:41

[국감] 전북 인구감소지역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 저조

전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사용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경기 용인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북 인구감소지역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은 32.0%에 불과했다. 도내 인구감소지역은 시 단위에서는 김제시와 정읍시, 남원시 등 3곳이고 군 단위에서는 진안군과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 부안군 등 7곳 등 모두 10곳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가 해마다 1조 원 규모로 조성, 광역자치단체와 인구감소지역 및 인구감소 관심지역인 기초자치단체 등에 배분하는 돈이다. 광역자치단체 중 전북특별자치도 본청은 정부로부터 배분받은 기금 192억 원 중 152억 원을 집행해 집행률이 79.33%였다. 인구감소관심지역인 익산시는 18억 원 중 14억 원을 집행해 77.8%의 집행률을 보였다. 반면, 지역 소멸 위기가 심각한 인구감소지역 시, 군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이 현저히 낮았다. 전국 89곳 인구감소지역인 기초자치단체 중 9곳이 기금 집행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도내에선 고창군으로 1곳이 포함됐다. 이런 이유로 다년간에 걸친 주거 환경 개선 및 각종 소멸 위기 대응 사업 기간이 길거나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주재원이 아니어서 활용이 미비한 부분도 있는데, 정부는 기금 활용 사업의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기금 사용처가 지자체장의 치적 사업 전용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아울러 지자체로서는 복합문화공간과 어린이 놀이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타 지역의 지역 맞춤형 사업들을 참고해 기금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하는 일선 시, 군에서는 일자리, 저출생 관련 지출 및 주거와 산업 기반 등을 조성하는 계속 사업 단계에서 건축 허가 처리 기한 등이 지연돼 건설 행정 절차가 미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집행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기초자치단체의 기금 집행률이 현저히 낮은 점은 문제라 할 수 있다"며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책이 기금을 내려보내는 데에만 열중할 뿐 현실적인 지역소멸 방지 효과를 얻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지방소멸기금을 지자체가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청취해 소멸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정주 여건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영호
  • 2025.10.16 17:32

“떠나는 청년, 멈춘 전북”…전북애향본부, ‘청년이 머무는 지역’ 위한 해법 모색

전북을 이탈하는 청년들을 위해 무엇이 지역의 문제이고 어떤 정책을 고민해야 하는지 짚어보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16일 오후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전북 청년정책 대토론회’를 열고, 청년이 지역 안에서 삶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전북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수행한 ‘전북지역 청년의식 조사’ 결과 발표와 청년정책의 현주소 및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여영훈 전북대 사회복지연구소 교수는 "전북 청년 10명 중 7명이 지역 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20대의 정책 인지도는 다른 연령층보다 현저히 낮았고 청년 정책이 행정이나 정치에 ‘매우 반영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15.4%에 불과했는데, 여 교수는 “청년들은 ‘정책은 많지만 나와 상관없다’고 느낀다”며 “다양한 사업이 존재하지만 접근성이 낮고 홍보 부족으로 체감도가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또 조사에서는 ‘실질적 수혜자 부족’(33.7%), ‘예산·지속성 한계’(21.2%), ‘정책과 현실의 괴리’(17.3%), ‘홍보 부족’(15.9%) 등이 정책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반면, 청년들의 정책 참여 의향은 높았다. 여 교수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의견을 제시할 공식 창구가 ‘보통 이하’(15% 긍정 응답)에 머물렀다”며 “참여 욕구와 제도 간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육 문제에 대해서는 “보육은 아이를 둔 청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을 앞둔 20~30대에게도 ‘삶의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청년층의 결혼·정착을 위해서는 보육환경 개선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회는 권혁남 전 전북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패널로 천영평 전북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 김병진 전북중소기업단체연합회 회장, 서양열 전북사회서비스원 원장,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박솔 전주시 청년희망단장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전북 청년정책의 방향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권 전 원장은 “전북의 청년 유출은 더 이상 통계가 아닌 현실”이라며 “2006년 190만 명이던 인구가 2022년 180만 명대로 줄었고, 매년 1만 명 이상이 떠나는데 그중 80%가 20~30대 청년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문화·보육이 결합된 생활 인프라를 갖춰야 청년이 머무를 수 있다”며 “지역 정착 기반 조성이 전북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천영평 도 기획조정실장은 “청년의 정책 참여를 행정이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도정 내 청년정책을 컨트롤타워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애향본부는 이날 행사에서 청년의식조사 상세 보고서를 배포하고, 토론 결과를 향후 전북도 정책 개발에 반영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윤석정 총재는 “청년의 요구를 반영한 실질적 정책이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이후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의 '대한민국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 초청 강연도 진행됐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6 17:24

쌍다리부터 시외버스터미널까지…진안 정체성 담은 간판 재단장

진안군이 지난해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던 행정안전부 ‘간판개선사업’ 올해 공모에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사업 계획을 검토 보완한 끝에 올해 다시 도전, 2026년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군은 2억 6000만원가량의 국비를 확보했다. 군은 군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간판개선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진안읍 쌍다리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구간에 펼쳐진 중심상가 일원이다. 해당 구간은 진안에서 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으로 노후화 정도가 심하거나 무질서하게 설치된 간판이 난무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실시되면 대거 철거된다. 군은 지역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표 컬러를 선정해 이를 기반으로 간판 교체에 들어간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의 간판이 사라지고 역사, 문화 등이 어우러진 디자인 간판으로 교체돼 읍 중심 상가의 이미지는 물론 지역 전체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형진 건설교통과장은 “이번 사업은 거리 경관을 개선하고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협의체와 머리를 맞대고 숙의해 간판을 개선, 지역 정체성을 살린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16 17:17

우석대학교 ‘청년, 지역의 미래’ 전략 발표회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는 16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3층 완주·우석 전망대 W-SKY 23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2.0’ 미래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박노준 총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전북도 및 시군 관계자, 지역기업 및 청년 창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북형 청년 중심의 지역혁신 모델을 전략화하고, 청년 기반의 지역혁신 모델을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발표회는 산학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정책 제안과 글로벌 및 지역산업 연계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특별한 청년정책’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청년의 미래는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다”면서 “청년들이 지역혁신을 선도하고, 전북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북도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규 미래융합대학장은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의 13년과 17회에 걸친 프로젝트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며 “전북형 청년 중심의 지역혁신 모델을 더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혔다. 또한 이날 발표회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지역혁신 아이디어와 정책들이 소개됐으며, 프로젝트의 국제적 확장과 글로벌 전략도 함께 공유됐다. 박노준 총장은 “이번 발표회는 청년 중심의 지역혁신을 통해 전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산학관 협력 생태계 내 ‘청년 허브’ 제도화에 대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되었다”며 “글로벌 전략 연계를 통한 지역 산업의 확장과 함께 향후 전북 지역의 청년정책이 더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북자치도와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전북RISE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학회가 주관했으며, 완주군청·전북자치도 전북문화관광재단·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완주문화재단·고창문화관광재단·순창발효관광재단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10.16 17:17

남원서 ‘전국 청소년 모빌리티 메이커스 레이싱 대회’ 열린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오는 18일과 19일 남원종합스포츠타운 배드민턴장에서 ‘SW미래채움(전북) 전국 청소년 모빌리티 메이커스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SW미래채움 전북·대구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 전북교육청이 후원하며, ‘2025 남원 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과 연계해 첨단 기술이 융합된 종합 축제로 진행된다. 전국에서 총 22개 팀, 54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가한다. 초등부(12팀 34명)는 1일 과정, 중·고등부(10팀 20명)는 1박 2일 집중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수준별 맞춤 교육과 실습이 병행된다. 참가자들은 직접 RC카를 조립하고 코딩해 장애물 레이싱에 도전한다. 단순한 경기 참여를 넘어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 협업,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함께 키우는 체험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최경식 시장은 “이번 대회는 미래 세대가 기술과 창의성을 결합해 성장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남원시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AI·SW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W미래채움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교육 확산 사업이다. 남원시는 지난해 전북센터를 개소하고, AI·SW 교육과 강사 양성 등 지역 기반 디지털 교육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 남원
  • 신기철
  • 2025.10.16 17:16

한 달째 공석인 전북연구원장… 후임 원장 12월께 임명될 듯

전북연구원장 자리가 한 달째 공석인 가운데, 후임 원장의 윤곽이 연말께 드러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연구원 신임 원장 공모(임기 3년, 연임가능)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청을 마친 지원자 6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마무리한 결과 5명으로 압축됐다고 16일 밝혔다. 공모에 나선 지원자들은 도내뿐 아니라 타 지역 대학 교수 등 학계 출신 인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남호 전 원장의 경우처럼 대학 총장급에 해당하는 중량감 있는 인물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연구원장 후보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에 이어 이달 중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인·적성검사 및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고득점 순으로 2명 이내의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중에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나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검증 절차를 남겨 두고 있어 실제 임명 시점은 올 12월 중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전북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전북연구원은 올해로 설립 20년째를 맞이한다. 그동안 도내에서 지역 정책 연구를 선도해 오며 성년이 된 기관인 만큼 지역 내 전문성 강화와 새로운 전환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자질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원장으로 선발돼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동안 지역 정책개발과 산업 전략 수립, 국책사업 대응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기관이지만 지난 9월 이 전 원장이 임기 10개월을 남기고 조기에 퇴임함으로써 리더십 공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북연구원이 더 이상 도정의 보조기관이 아니라 정책 분야의 싱크탱크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기관을 새로 정비하고 전북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원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말도 나온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16 17:04

전국체육대회, 17일 부산서 개막…사전경기 '종합 9위' 순조로운 출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열린 사전경기에서 전북자치도선수단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로 종합 9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부산시체육회, 부산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전북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이번 대회 50개(정식 48개, 시범 2개) 종목에 총 1594명(임원 462명, 선수 1132명)의 선수단을 출정시키며, 전북 체육 위상을 걸고 경쟁에 돌입한다. 본 대회에 앞서 치러진 사전경기에서 전북은 금 6, 은 6, 동 6개로 종합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펜싱과 배드민턴에서 각각 3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해 총 6개의 금메달을 확보했다. 펜싱에서는 남자 일반부 에페 개인전에서 익산시청 권영준이, 여자 고등부 플뢰레 개인전은 전북체고 조주현이, 남자 일반부 에페 단체전에서는 익산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 고등부 개인복식에서 전주 성심여고 문인서·천혜인 조가, 대학부 혼합복식은 군산대 하지윤·원광대 김하빈이, 여자 고등부 단체전에서는 전주 성심여고가 각각 금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펜싱의 권영준과 배드민턴 문인서, 천혜인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체조 평행봉 남자 고등부에서 전북체고 서한울 등이 은메달을 차지하며 은메달도 6개를 획득했다. 동메달에는 카누 K1-500M에서 전북체육회 최민지 등이 획득하며 6개를 추가했다. 본선 경기에서는 수영 자유형 800m 한국신기록과 400m 대회신기록을 보유한 전북 수영 간판인 한다경(전북 원 스포츠단)과 김혜진(전북 원 스포츠단)이 각각 자유형과 평형에서 금빛 물살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역도의 헤라클라스 진안군청 유동주도 다관왕이 예상되며, 하이트진로 문민희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레슬링 역시 오는 18일 열릴 경기에서 그레코로만형 남자 대학부 전주대 윤동현과 남자 일반부 전북도청 정진웅이 전북에 금메달 2개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체육회는 전국체전 기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트레이너와 스포츠과학센터를 현지에 파견해 밀착 지원을 벌일 예정이다. 정강선 전북자치도체육회장은 “전국체전에서 전북 체육의 명예를 드높이기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며 “승패도 중요하지만 정정당당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16 16:54

동업자 차로 치어 살해한 60대 '징역 12년'

동업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백상빈)는 16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62)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정당화 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피고인은 동업자로부터 사업에서 배제되자 분노에 휩싸여 피해자를 망치로 가격했고, 이를 피해 차를 떠난 피해자를 스타렉스로 쫓아가 살해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살해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항을 찾아보기 어렵고 죄질도 불량하다”며 “피해자를 살해하고 곧바로 범행 현장을 이탈하는 등 살인 이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라며 이같이 판시했다. A씨는 지난 6월 9일 군산시 옥서면의 한 도로에서 동업 관계에 있던 지인 B씨(50대)를 차로 치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B씨가 운행하는 차량 조수석에 동승해 이동하던 중 사업 문제로 다퉜고, 이에 화가 난 A씨가 차량 내부에 있던 둔기로 B씨의 어깨를 때렸다. 이후 B씨가 차에서 내려 반대편 차선으로 몸을 피하자, A씨는 차에 시동을 걸어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경찰은 B씨가 혼자 운전하던 중 전신주를 들이받고 사망한 단독 교통사고로 사건을 인지했으나, 이후 동승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0.16 16:54

벼루가 닳도록 글씨에 삶을 바친 창암, 추사와의 인연으로 되살아나다

전주에서 태어난 창암 이삼만(1770~1847)은 평생 글씨를 쓰다 보니 벼루 밑창이 뚫어졌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붓이 망가지면 칡 줄기를 잘라 붓으로 만들어 썼을 정도로 글씨 연습에 매진해 왔다. 전주와 정읍, 완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창암이 추사 김정희, 평양의 눌인 조광진과 함께 조선 3대 명필가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유배가 풀려 한양으로 올라가던 추사가 전주에 들러 창암을 찾았다. 하지만 창암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고 추사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명필 창암 완산이공삼만지묘(여기 한 생을 글씨를 위해 살다 간 어질고 위대한 서가가 누워있으니, 후생들아 감히 이 무덤을 훼손하지 말지어다)’라는 묘문을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완주삼례문화예술촌에서 진행 중인 조선의 명필 ‘창암 추사 재회’ 특별전은 바로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 길을 떠날 당시, 전주를 지나게 됐다. 71세였던 창암이 제자들과 함께 추사를 찾아 자신의 글씨를 보여주며 평을 부탁했고, 그때부터 둘은 서로를 존경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창암 이삼만의 서체를 감상할 수 있는 3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창암은 해서와 행서, 초서와 대자에 능했다. 대체로 힘 있고 고박한 글씨를 썼고 그의 초서는 막힘이 없어 ‘유수체(流水體)’로 불렸다. 완주에서는 처음으로 추사 김정희의 작품 3점이 전시된다. 추사는 높은 정신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서화불분론(書畵不分論)에 따라 회화적 조형성을 함축한 글씨와 서예의 법식에 충실한 ‘추사체’를 완성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완주군에서 준비한 명품 관광지 대한민국 명화 고미술전시행사이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미술관 솔이 주관하는 특별전으로 삼례문화예술촌 제1전시관에서 내년 1월 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16 16:52

황등 진경여고, 전북도지사배 미용예술경연대회 11개 분야 석권

익산시 황등면에 소재한 진경여자고등학교(교장 유선희)가 미용 대회에 출전해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진경여고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18회 전북도지사배 미용예술경연대회’ 11개 종목에 출전해 대상과 그랑프리상을 포함, 총 61개의 상을 수상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대한미용사회 전북지회(지회장 최인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헤어미용, 피부미용, 네일미용, 메이크업 등 미용의 대표 분야별로 70여 개 세부 종목에서 경연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헤어미용 분야 프레스티지컬러 종목에 참가한 토탈뷰티과 3학년 이수영 학생이 학생부 전체 대상과 전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또한 학과 간 융합 학점제 수업을 통해 네일미용 기술을 연마한 조리제빵과 2학년 이한별 학생은 평면아트 종목에서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유선희 교장은 “진경여고 토탈뷰티과의 교육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결실이자, 교사와 학생들의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진경여고는 토탈뷰티과 외에도 경영사무과, 조리제빵과, 카페디저트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받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16 16:52

가을날 즐기는 클래식 낭만…JB문화공간 '온고을 클래식 축제'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바그너 이후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작곡가로 꼽힌다. 그는 리스트로부터 교향시(symphonic poem ·표제를 가진 독립된 단악장의 관현악곡)의 영감을, 바그너에게선 오페라의 영감을 받아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교향시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오페라 ‘살로메’가 있다. 웅장한 관현악을 동반한 대작이기에 지역에서는 좀처럼 감상하기가 어렵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이 후원하는 전주 JB문화공간이 클래식 팬들을 흥분시킬 ‘온고을 클래식 축제’를 선보인다. 18일 오후 5시 JB문화공간 2층 라운지에서 열리는 '온고을 클래식 축제'는 JB문화공간의 새로운 클래식 공연 브랜드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을 초청해 오페라부터 성악, 실내악까지 120분 간 풍성한 레퍼토리를 펼쳐낼 예정이다. 공연의 서막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 Strauss)’의 String Sextet from ‘Capriccio’, Op.85로 연다. 바이올린 한경진·최재원, 비올라 문명환·한지희, 첼로 김인하·최정은이 함께 하는 여섯 현의 정교한 하모니로 관객을 몰입시킬 예정이다. 연주자들의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기법과 깊이 있는 소리의 조화가 기대된다. 이어지는 1부는 소프라노 양귀비의 독창 무대로 꾸며진다. 슈트라우스의 ‘Morgen!’ 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Deh vieni, non tardar’를 비롯해 거슈윈의 ‘Summertime’, 구노의 ‘Juliet Waltz’ 까지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곡들을 연주한다. 한국 가곡 ‘님이 오시는지’와 강원도 민요를 편곡한 ‘한오백년’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적 실내악 작품 ‘String Sextet Souvenir de Florence, Op.70 (플로렌스의 추억)’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한경진·최재원, 비올라 문명환·한지희, 첼로 최정은·김인하 연주자가 다시 무대에 다시 올라 차이콥스키 특유의 서정성과 강렬한 정열을 풀어낸다. 공연 중간에는 사회자와 연주자들의 해설을 통해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음악적 해석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도 준비했다. 전북은행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다. JB문화공간은 전주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수준 높은 음악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품격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16 16:38

함께 만드는 진짜 축제⋯제3회 전주예술난장 열린다

가을빛이 깊어가는 팔복동이 예술로 들썩인다. 문화도시 전주의 대표 예술축제, ‘2025 전주예술난장’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난장은 ‘도시의 거리와 공간이 곧 무대가 된다’는 취지 아래, 2036 하계올림픽 유치의 염원을 예술로 풀어낸다. 전주시와 전국 예술가, 지역 협의체, 팔복산단 기업체 등 다양한 주체가 힘을 모아 ‘예술로 하나 되는 도시’를 만든다. 2023년 첫선을 보인 전주예술난장은 매년 새 얼굴의 예술가들이 모여 실험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170여 팀이 지원했고, 올해는 200여 팀 중 35개 팀이 최종 선정돼 전주 시민과 함께 도시를 축제의 무대로 바꿀 준비를 마쳤다.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식 ‘뛰어! 전주, 울려! 난장’(17일)은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후 18일과 19일에는 서커스, 마임, 마술, 음악, 전통연희, 무용, 미디어아트 등 거리예술의 모든 장르가 팔복동 구석구석을 물들인다. 올해 행사는 예술인 기획단 ‘장단’과 전주문화재단이 손잡고 만든 민·관 협력형 축제 모델로, 전국 예술인뿐 아니라 ESG 협의체, 주민 협의체, 지역 기업체까지 참여해 ‘함께 만드는 진짜 지역축제’를 그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예술 공연’ △도심 속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예술인 기획단을 직접 찾아보는 미션형 이벤트 ‘장단을 맞춰라!’ △합리적 가격으로 미술품을 만나는 ‘예술장터’, △푸드·플리마켓이 어우러진 ‘마을장터’, △ESG 체험형 공간 ‘예술놀이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거리예술 대표작으로는 유럽을 무대로 활약 중인 ‘갈매’의 관객참여형 대형 퍼포먼스를 비롯해, 전통 줄다리기를 현대 서커스로 풀어낸 안재현(봉앤줄)의 공연, 애니메이션 크루의 팝핀쇼, 전통그룹 텅연의 LED 전통놀이 한마당, 헤르츠 30인조 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콘서트까지 —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무대가 펼쳐진다. 참여형 프로그램 ‘장단을 맞춰라!’는 축제 곳곳에 숨은 ‘장단’ 멤버를 찾아내는 시민 미션으로, 현장에서 예술가를 직접 만나 굿즈를 받는 등 오락성과 현장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민과 예술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마을장터’에서는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이 어우러지고, ‘예술놀이터’에서는 100여 종의 리사이클링 놀이기구와 악기를 활용한 친환경 놀이마당이 열린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뛰놀며 ‘예술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하형래 예술인기획단 ‘장단’ 단장은 “전주예술난장은 단순한 축제가 아닌, 도시와 예술이 만나는 실험의 장”이라며 “산업 유산과 예술이 공존하는 팔복예술공장을 배경으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전주가 예술의 도시로서 지닌 힘을 증명하는 자리”라고 올해 전주예술난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축제를 통해, 모두가 모인 공공의 장에서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술의 자유로움과 도시의 활기, 그리고 미래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거이의 무대 전주예술난장에서 관객 여러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제3회 전주예술난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16 16:37

탱고로 풀어내는 감정의 서사, 고상지밴드 'TANGO NOIR'

불빛 아래 흐르는 감정의 선율, 탱고가 전주에서 가장 깊은 밤을 연주한다. 전주 문화공간이룸이 오는 18일 오후 5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이끄는 ‘고상지밴드’의 공연 ‘TANGO NOIR’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너머의 예술–이룸’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티스트 고상지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지역 무대에 담아낸다. 공연은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명곡을 중심으로 영화음악, 자작곡, 라틴 명곡을 아우르는 감성적 크로스오버로 구성됐다.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현대음악을 잇는 ‘비르투오조 시리즈’의 흐름 속에서, ‘TANGO NOIR’는 탱고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 감정의 복잡성과 시대적 정서를 음악으로 되살릴 예정이다. 무대에는 고상지(반도네온)와 피아니스트 최문석이 함께 오른다. 피아졸라의 대표작 ‘Tango Apasionado’, ‘Oblivion’, ‘Libertango’를 비롯해 고상지의 자작곡 ‘마지막 만담’, ‘ys ii’,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OST, 라틴 명곡 ‘엘 푸에블로 우니다’ 등이 연주된다. 곡마다 교차하는 영화적 색채와 서사는 탱고가 단순한 춤 음악을 넘어 감정의 언어이자 예술적 서사임을 보여준다. 고상지는 아르헨티나 오케스트라 스쿨 오브 탱고 에밀리오 발카르세를 졸업하고, 세계적 거장 발터 카스트로(Walter Castro), 고마쓰 료타(Ryota Komatsu) 등에게 사사받은 국내 대표 반도네오니스트다. 202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로, TV예술무대·열린음악회 등 방송 무대는 물론 서울재즈페스티벌,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주요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CBS 드라마 <Georgie & Mandy's First Marriage>의 메인 타이틀 OST에 참여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최문석은 라틴·재즈·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곡가이자 연주자다. 김동률, 이적 등 대중음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비롯해 포레스텔라 조민규 콘서트의 밴드마스터로 참여하는 등 투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의 연주는 탱고 특유의 리듬과 감성을 극대화한다. 예매는 네이버에서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검색하거나 전화(063-223-5323)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16 16:36

전북자치도, 내년도 국가 예산 ‘국회 단계 총력전’ 돌입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북자치도는 16일 도청에서 김관영 지사 주재로 행정·경제부지사, 정무수석,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국가예산 국회단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본격적인 상임위 및 예결위 심의가 시작되기 전, 도정 핵심사업에 대한 반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부안 단계에서 과소·미반영된 70대 중점 사업에 대한 국회 단계 증액 추진 상황과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 도는 국회단계 예산 증액을 위해 서면질의서 작성과 감액 방어자료 마련 등 실무 중심의 대응 사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휘부가 직접 기재부 및 국회 주요 인사를 만나 증액 필요성을 설득하고 지역 및 연고 국회의원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정치권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 또 주요 쟁점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정례화하는 한편 오는 27일부터 국회 본회의 의결 시까지 도 및 시군 국회 상주반을 운영해 실시간 심사동향 파악과 즉각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이달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기재부 장관, 제2차관,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과의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임위별로는 맞춤형 전략을 병행해 상임위 단계에서 감액 위험을 조기 차단하고 예결소위 단계에서 증액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30일 지역 및 연고 국회의원 대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역대 최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원팀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국회 단계는 국가 예산 확보의 마지막 관문인 만큼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도정 핵심사업의 반영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며 “도와 시군, 정치권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예산 심의의 벽을 넘을 수 있다. 남은 기간 전 조직이 비상 체제로 임해 최선의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16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