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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한지패션대전 성공적으로 마친 최경은 전주패션협회장

최경은 전주패션협회장 한지의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최경은(53) 전주패션협회장의 말이다. 지난 26일 24회 전주한지패션대전이 성대한 막을 내렸다.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행사를 개최했지만 최 회장은 이를 두고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를 진행했지만 현장에서의 한지의 매력에 빠져들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장소 섭외와 예산문제 등이 올해 행사 진행에 깊은 고민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주의 정서와 한지의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민했다. 특히 올해 한지패션대전에서는 런웨이를 과감히 버리는 선택을 했다. 장소도 도시재생의 상징인 전주팔복예술공장을 선택해 한지로 만든 옷이 주변배경과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다. 최 회장은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진행하는 만큼 비대면 행사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면서도 정해진 무대에서만 벌어지는 패션쇼에 무대를 과감하게 탈피했고, 한지의 아름다움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비대면 행사는 최 회장에게 새로운 발판도 마련해줬다. 현장감을 포기한 대신 유튜브 등을 통한 송출은 한지의 세계화에 한발짝 더 나아갔다고 자평했다. 최 회장은 비대면 공연이 매우 어려웠지만 전 세계에 송출함으로써 이번 비대면 행사는 전 세계에 한지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발판이 됐다고 자부했다. 아원고택에서의 패션쇼는 전통의 도시 전주와 한지의 어울림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전주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도시의 모던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도시라면서 한지도 우리 전통의 소재이고 이런 한지가 현재에 맞게 세련된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아원고택에서의 촬영은 자연과 한옥, 한지로 만든 세련된 옷의 조화가 절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렇게 한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전주교육대학교 실과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다. 제자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던 그는 한지에 바느질을 이용한 교육을 처음 시도했다. 한지에 바느질을 하면 실수가 줄어들고 편리함이 강점이었다. 한지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디자인을 접목해 패션소재로 연결시켰다. 그렇게 2008년 자신이 만든 한지패션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2016년에는 개인전을 갖는 등 어느새 한지패션 전문가로 성장했다. 최 회장은 한지에 바느질을 하고 패션소재로 이용하는 것은 나에게 기쁨과 자신감, 창의성을 갖게해줬다면서 이제는 한지없이는 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세계화 시켜 한지의 우수성과 편리함,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전진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그는 전주여고와 전북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 전북대 섬유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주교대 교수, 전주패션협회장, 한국실과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6.27 17:23

전북은행, 호국보훈의 달 맞아 6.25 참전용사 위문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은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참전용사들을 방문해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71년전 6.25 전투현장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봉사활동은 6.25전쟁 71주년을 계기로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뜻깊은 날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난해 보다 지원규모를 늘려 전북은행 경영지원본부 직원 일동이 참여했다. 전북은행 경영지원본부 직원 일동은 전북동부보훈지청에 전주지역 일대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 12명을 추천 받아 전자레인지, 냉장고, 전기장판, 선풍기 등의 생활가전과 쌀, 라면, 화장지 등의 생필품을 직접 구매해 참전용사 가정에 방문 전달했다. 또한 어르신들 밑반찬 및 식사를 준비해 전달하며 담소를 나누고, 집안 청소 및 정리 등 환경정리도 진행했다. 참전용사 정기문(90) 어르신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에서 희생당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며,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불편한 살림살이를 살뜰히 챙겨주고 말벗도 되어 준 전북은행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김경진 부행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용사분들께 존경과 예우의 마음을 담아 직원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조속히 한반도에 안정적인 평화와 번영이 안착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들 잊지 않고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1.06.27 16:46

시인으로 변신한 101세 백성례 할머니, 완주군수 예방

맨날 맨날 기도혀요 // 나라가 잘되라고 / 기도허고 // 대통령이 잘허라고 / 기도허고 // 정부도 잘허라고 / 기도허고 // 아들딸 며느리도 잘되라고 / 기도혀요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입석마을에 사는 백성례 할머니(101)가 지난 25일 완주군청을 찾아 박성일 군수를 만나 자작시100세 할머니의 기도를 담은 액자를 선물했다. 평생 소원이었다고 한다. 백 할머니는 일제, 625, 수몰지역 삶의 아픈 이야기를 책으로 맹글어(만들어) 가슴에 응어리로 남았던 한을 다 털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시면 역사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며 한 세기의 삶을 살아오신 백 할머니께서 방문해 주신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할머니는기도를 비롯해 소원 등 5편의 시를 구술 형식으로 썼다. 국내 8대 오지인 동상면 산골짜기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가슴 안에 맺혀 있던 겹겹의 한(恨)을 풀어낸 것이다. 이들 시는 지난 4월 출간된 비매품 채록시집홍시 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에 수록됐고, 백 할머니는 이제 어엿한 시인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시집 발간 이후 할머니의 삶은 180도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방에서 시무룩하게 앉아 계셨던 종전과 달리 집 앞 텃밭도 가꾸고 동네도 한 바퀴씩 돌며, 웃음도 많이 짓는다. 며느리 원영수 씨(58)는시집이 나오기 전에는 주로 방에만 계셨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으시다며 가슴에 담아 두셨던 100년의 한을 시(詩)로 풀어내신 덕분인지 안색이 좋아지셨고, 활동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아들 유경태 씨(63)는 시에 들어있는 나라 사랑 마음이 어머니의 진짜 순수한 마음이라며 맨날(매일) 저렇게 기도 하신다고 말했다. 유 씨는 어머니께서 아들딸 잘 되라고 기도 혀서 약발이 맥혔는지 올해 산에 놓은 벌통 열두 개 안에 벌들이 유난히 많이 들어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1.06.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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