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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맞아 온정 손길 줄이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정의 손길을 줄을 잇고 있다. 농공업용 비닐 생산 전문업체인 (유)유림화학(대표 김석주)는 7일 정헌율 익산시장을 방문해 익산 나눔곳간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익산 나눔곳간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생활용품 및 식품 구입비용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김석주 대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광부송동산 등 익산지역 3곳 사회복지관은 같은날 홀몸 어르신,장애인, 저소득가정 등 저소득층 168세대에게 배추김치 1176kg을 전달했다. 취약계층 식생활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새봄맞이 햇김치 지원사업은 지역 3곳의 사회복지관이 뜻을 모아 실시하는 연합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익산후원회는 (주)건강다모아, 시그마웰 등과 함께 드림스타트 아동을 위한 유산균 100개, 어린이 교구 50세트 등 총 400만원 상당의 후원품을 익산시에 기탁했다. ㈜건강다모아는 고품질 건강식품 제조판매 기업이고, 시그마웰은 교육용 교구재와 보드게임 개발 기업이다. 또한, (사)전국한우협회 익산시지부(지부장 장승원)는 익산 나눔곳간에 한우 곰탕 360개를, 모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홀몸노인 15가정에게 온열찜질기를, 금마신협(이사장 김구)은 독거노인 어르신 30명에게 식료품과 방역물품이 담긴 효(孝)어부바박스를 각각 전달했다. 이밖에도 대한적십자사 익산지구협의회 천사봉사회는 마동 거주 홀몸노인 등에게 이불 세탁봉사를, 망성면 새마을부녀회(회장 윤영순)와 마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청자)는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밑반찬 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21.05.09 17:24

“전주한지, 현대종이보다 원본 특성 잘 살려내”

세계 문화유산 복원에 있어 전주한지가 현대종이보다 원본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이탈리아 국립고문서도서 병리 중앙연구소(ICPAL), 바티칸박물관 종이복원팀 등에서 전주한지를 세계유산 복원에 활용해 도출한 결과여서, 전주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유의미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6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한지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엄에는 최성일 전주한지장과 이탈리아 국립고문서 도서 병리 중앙연구소(ICPAL) 관계자, 바티칸박물관 종이복원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탈리아 국립고문서 도서병리 중앙연구소(ICPAL)는 지난 2015년부터 문서보존 부문에서 협약을 체결해 전주한지의 적합성 평가기준에 따라 복원실험을 진행했다. 누체텔리 ICPAL 팀장은 한지의 재료기술적 특성에 따라 붓염색, 침지염색의 방식으로 종이를 물들인 뒤 증류수에 녹인 옥수수 전분 등 다양한 접착방식으로 고문서의 찢겨지거나 소실된 부분을 복원하고 있다며, 한지에 가장 적합한 염색, 접착 기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포나치아리 바티칸박물관 종이복원팀장은 3년간 한지를 거의 독점적으로 복원작업에 사용하면서 한지가 역사유산 복원에 있어 매우 이상적이라고 분석한다며, 시대별 작품마다 종이특성 달라 다양한 종이를 복원에 사용해왔는데 전주한지가 미적, 정형적으로 뛰어나다고 했다. 또 이날 최성일 전주한지장은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한지 보존처리 사례 등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전주한지 제조와 활용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1.05.06 18:48

무주군 최초 다문화결혼이주여성 마을이장, 조이(Joy) 씨

조이 이장 인생은 계획된 길로 가는 게 아니더라고요. 지금도 꿈이 뭐냐 물으면 명확히 대답할 수는 없지만 원칙이 중요한 거 같아요. 이장일도 그렇게 해 보려고요. 주민 다수를 위해 합리적으로 고민하면서 제대로 일하고 싶어요. 새로 시작한 이장 일에 대해 또박또박 포부를 밝히는 조이(33무주군 설천면 남청마을 이장)씨는 매우 당찼다. 필리핀 태생의 조이는 무주군 최초의 다문화이주여성 출신 이장이다. 이장은 처음이지만 이웃마을(무주읍 전도마을) 체험센터의 사무장 경력만 5년이다. 또 다문화이해강사(무주군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한 지도 벌써 9년째니 똑 소리 난다는 말이 정말 딱인 사람이다. 남편을 만나 부모님 반대를 뒤로하고 대학공부도 내려놓은 채 택했던 한국살이가 올해로 13년째. 조이 이장은 다문화 이장이라 쏠리는 지금의 관심이 나중엔 일 잘해서 인정받는 이장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 씨가 68가구 121여 명이 사는 남청마을 이장이 된 건 올해 1월이다. 얼마 안 됐지만 벌써 마을회관 지붕공사와 마을 어귀 숲 정리를 끝냈다. 어르신들께 운동기구를 놔드리고 자주 막히는 마을 도랑(사방댐)까지 정리하고 싶은 게 앞으로의 목표이다. 낯선 땅에 정착한 조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간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처음 왔을 땐 한국말을 전혀 못해 답답하고 우울했다. 정말이지 살려고 배웠다면서 1년간을 한국 사람만 만나고 한국 드라마만 봤다. 시어머니를 따라서 경로당으로, 시장으로, 교회로, 정말 열심히 다니며 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더니 눈이 떠지고 귀가 들리고 말문이 열렸다고 부연했다. 2009년부터는 다문화지원센터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했고 바로 이듬해 전라북도 한국말대회에 출전해 50명 중 2등을 했다. 한국에 온 지 2년 만의 일이다. 기죽어 살던 조이는 살맛이 났고 남편은 그의 변화에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엉켰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한국국적도 따냈다.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한국 사람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이 이장은 타국에 와서 살아보니 당장 현실의 벽은 언어와 문화였다. 저는 엄마니까 더 악착같이 공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3살 딸, 11살, 8살, 8개월 아들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이고 싶다는 조이는 여전히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필리핀에선 수도 마닐라에서 대학을 다니며 심리학까지 전공하다 왔지만 한국에선 아무 소용이 없었다. 모든 게 처음이고 시작이었다. 그래서 검정고시로 초등과정을 마치고 중등과정과 워드 자격 취득을 준비 중이다. 배우고 일하며 아이들 키우려니 필요한 기동력을 채우기 위해 운전면허도 땄다. 대학까지 마쳐 결혼이주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가가 되고 싶다는 그는 마을과 결혼이주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1인 방송 유튜버로도 활약(구독자 1000여 명)하고 있다. 인터뷰 중에도 마을 일 보랴 어머님들 챙기랴 분주하던 조이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환한 희망을 꽃피우고 있었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1.05.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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