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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북서부 사카리아주(州) 파무코바 인근에서 고속열차(express train) 탈선사고가 발생, 36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당국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당국은 이날 오후 7시45분쯤 이스탄불에서 183㎞ 떨어진 지점에서 승객 234명과9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달리던 고속열차가 탈선했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사망자가 최대 139명에 이른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실제 사망자수는 36명으로 확인됐다고밝혔다.이에 앞서 네즈텟 우누바르 보건부 차관은 이번 사고로 128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으며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139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었다.당국은 현재 테러를 포함,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부가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고속열차 운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고원인을 놓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터키 정부는 이스탄불-앙카라 간 고속철도 개통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밝혀왔지만 전문가들은 낡은 철로를 이용한 고속열차 운행은 탈선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경고해 왔다.이와 관련,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는 다음날로 예정됐던 보스니아 방문을 취소하고 헬기를 이용해 사고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3일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공식발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고가 난 열차는 지난달 4일 개통한 이스탄불-앙카라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고속열차로 최고시속은 150㎞이며 사고 당시에는 시속 75-80㎞의 속도로 운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사고현장은 탈선된 객차의 잔해와 사망자 시신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참혹한 모습이었으며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 및 시신수습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방송들은 사고현장에 객차 4-5량이 전복돼 있다면서 시체가 곳곳에 널려있는 등 사고 현장이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생존자들은 커브길을 약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열차가 크게 흔들린 뒤한쪽으로 기운 채 달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후 객차의 창문이 깨지면서 승객들이객차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수용소에서 발생한 미군의 포로학대가 예상보다 많은 94건에 달했다고 미군이 22일 밝혔다.레스 브라운리 미 육군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상원정보위원회에 출석, "육군 감찰관인 폴 미콜라셰크 중장의 조사결과 지난 2001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절도, 신체학대, 성 폭력, 살인 등의 형태로 모두 94건의 포로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그는 "이같은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군 규정의직접적인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적절한 법적 조치가 취해지고 있거나 취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이는 포로 수용에 대한 훈련과 조직, 정책의 부실과 지도력 부재에서 말미암은 것"이며 "특히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건은 군 기강의 심각한 붕괴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미군의 조사보고서는 미콜라셰크 중장이 이끈 군 전문가들이 지난 5개월간 16개수용시설을 방문, 650여명의 병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그러나 이에대해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억류와 심문 과정에 조직적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면서 청문회를 요청했다.
태국에서 지난 3년간 살해되거나 실종된 인권운동가는 16명에 이른다고 국제 앰네스티(AI)가 주장했다.이레느 칸(여) AI 사무총장은 태국 현지 인권옹호 운동가 신변 보호 문제가 지금 AI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태국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칸 총장은 최근 태국의 프라추압 키리 칸주(州)에서 환경운동가 차런 와탁손(37)이 살해된 사건을 일례로 들면서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호 조치를 취하도록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에 촉구했다.그는 태국 정부가 위험에 처한 인권운동가와 정치 및 환경보호 운동가들에 대한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태국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이나 남부 이슬람 지역 폭력 사태 대처 과정에서 `블랙 리스트'를 작성해 사용한 처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블랙 리스트'의 작성 경위가 분명치 않으며 복수심 등 사적인 동기로 명단에 오른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태국 정부에 비망록 초안을 제출했으나 오는 10월까지는 내용을 먼저 공개하지 않겠다며 그 때까지 태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 "역사적 진실을 합의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나 미래를 위해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고이즈미 총리가 결단하면 좋은 방향으로 일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신라호텔 주변에서 산책을 하던중 일본 어린이 관광객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저 또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같은 역사를 다르게 배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독일도 패전국가였는데 지금 유럽질서를 주도하고 있다"며 "아데나워는 서유럽과의 관계를 풀었고 빌리 브란트는 동유럽과의 관계를 해결했다. 그 결과 독일이 세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일본은 동쪽문제, 즉 미국과의 관계는 잘 해결했으나 서쪽 문제는 아직 해결이 안돼있는 것 아니냐"면서 "고이즈미 총리 임기중 서쪽문제, 즉 동북아 문제를 풀자"고 밝혔다.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학생교류를 적극적으로 하자"며 고개를 끄떡였으나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두 정상은 한일정상회담 이틀째이자 마지막날인 이날도 노타이 티셔츠 차림으로 숙소인 신라호텔 주변 해안전망대와 `쉬리벤치' 등을 산책하며 개인적 친분과 우의를 더욱 다졌다. 쉬리벤치는 한일 양국에서 모두 인기를 모았던 한국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의 배경이 됐던 곳이다. 두 정상은 이어 호텔로 다시 돌아와 티타임을 갖고 이번 한일 정상간 첫 실무형 셔틀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티타임을 가진 뒤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2주간 인질로 억류됐다 풀려 난 필리핀인 트럭운전사 안젤로 드 라 크루즈가 22일 귀국, 가족들과 국민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크루즈의 귀국 모습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그가 지나는 마닐라 대로변에는 "안젤로, 귀국 환영"이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해외 귀빈 방문을 연상케 할 만큼 화려한 귀국 행사가 펼쳐졌다.크루즈가 도착한 마닐라 국제공항 터미널에는 수십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으며 공항 총책임자인 에드가르도 만다씨는 그의 귀국행사는 최근 몇 년 간의 명사 입국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이날 공항에는 8명의 크루주 자녀 가운데 병원에서 호흡기질환 치료를 받은 막내를 제외한 7명이 나와 예정보다 4시간 늦게 도착한 아버지를 맞이했다. 크루즈는 이날 테러범들에 대한 굴복이라는 국제적 비난 속에 귀국했으나 필리핀 국민은 정치적,경제적, 사회적 문제보다 그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그를 국민적 영웅으로 환영했다.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도 철군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대통령 대변인도 철군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이 국가적 이익을 최우선시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미국과 다른 우방들은 아로요 대통령이 납치범들에게 굴복해 51명의 필리핀 평화유지군을 철수시켰다며 이라크에 남아있는 미군 주도 연합군을 위협하는 위험한 전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 차원에서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제반 법규를 발효했다고 21일 밝혔다.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은 핵ㆍ생화학무기, 미사일 및 여타 민감한 품목과 기술의 수출 통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여러 법률과 규제를 완비,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장 부부장은 "테러조직의 WMD 입수가세계 안보에 더욱 주요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세계적인 (WMD) 확산금지를 위해 미국 등 다른 국가와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부부장은 이와 함께 WMD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기구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도 중국 정부가 가입할 의향을 갖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근년 들어 중국 및 중국 기업들은 WMD 생산에 쓰일 수 있는 미사일 기술 등을확산시킨 혐의로 미국의 경제 제재조치 대상으로 거론되곤 했다.
미국이 오는 2007년부터 서태평양 '해상기지'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미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신문은 미군 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분쟁지역 인근에 지상기지를 확보하지 못한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해상기지는 1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식 군함을 중심으로 한 선단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건설 후보지로는 미군 기지가 소재한 서태평양 괌 인근 해상이 유력하나 다른해역이 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해상기지 건설계획은 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이라크전 발발 후 터키가미군의 주둔을 거부, 작전수행에 큰 차질이 발생하자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졌다.해상기지의 핵심은 항공모함 형태의 군함으로 이에는 1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되고 해병대 등 지상부대가 배치, 출격과 보급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다수의 함선과 방공용 전투기가 이 항공모함 형태의 군함 주변에 배치, 선단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한편 미국측은 지난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주일미군 재배치 실무협의에서 일본측에 제시한 '재배치안'을 대통령선거 전인 오는 10월까지 실질합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보도했다.이 안은 주일미군 기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아가 중동지역까지 관할하는사령탑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대해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측은 '미.일 안보조약'의 범위를 '극동'지역으로 규정한 '극동조항'의 개정 필요성을 느끼지않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언급은 주일미군의 활동범위가 아.태 지역을 넘어 중동까지 이를 경우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금지한 일본 헌법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위반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제반조건이 충족되면 핵무기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이라고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0일 밝혔다.박 대사는 이날 워싱턴 소재 미 상원 덕슨 빌딩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안보 포럼' 토론에서 "북한은 핵위기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더 절박해졌다고 믿는다"면서 "북한은 만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포기 등 제반 조건이 충족된다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제3차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제안에 대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 용어 포기 등을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북한이 먼저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반도가 기술적으로는 아직 전쟁중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제3차 6자회담에 대해 "참가국들은 미래의 진전을 위한 공동의 기반을발견할 수 있다는 전망에 동의했다"고 전제, "북한의 핵 동결은 해체의 첫번째 조치이며 실질적인 보상과 병행돼야 한다"면서 "보상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조치와 200만 킬로와트의 에너지 지원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자회견에서 그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문제에 대해선 "북한에 그런프로그램은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북한 대표단이 북한 핵프로그램 대부분이 핵무기 관련이라고 인정했다'는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최근 의회 증언에 대해선 "북한은 에너지를 위한평화적 핵 시설과 핵억지력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6자회담에 진전이 없으면 핵실험이나 핵 보유국 선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그는 "우리가 현재 매우 강력한 핵억지력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핵실험 여부는 6자회담 결과와 관계없다. 우리는 6자회담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포럼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한반도 평화촉진위원회, 미주동포전국협회 등이 공동 주최했고 장영달(張永達)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의원 4명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 잭 프리처드 전국무부 대북교섭담당 특사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특히 포럼에 잠시 참석한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외교위 민주당측 간사)은 박대사에게 "북한도 북한의 진정한 안보는 핵포기를 통한 비핵화라는 점을 깨닫기를기대한다"며 "북한의 핵포기가 미국에는 아들 손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고 북한에도 엄청난 것을 가져다줄 것이기때문에 이는 제로 섬 게임이 아니다"고 역설했다.장 의원은 "지난 G8 정상회의에서 G8 정상들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이 아니라 핵무기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포기토록 권고한 것에 주목한다"고 지적, "이것이 북한의 전략적 결단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을 감안하면 평화적 목적까지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토록 북한에 강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극히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대사는 토론회가 끝난 뒤 주최측이 워싱턴 인근 한국 음식점에서 가진 만찬행사에도 장영달 의원 등과 함께 참석한 뒤 뉴욕으로 돌아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미 행정부가9.11 테러와 이란의 연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만나 "우리는이란이 9.11 테러에 직접 관련이 있는지를 밝혀줄 수 있는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존 맥롤린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직무대행이 전날 9.11 테러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요원들이 이란을 통과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그러나 맥롤린 국장대행은 "우리는 이란 정부가 (알-카에다 요원들의) 이 같은활동을 공식 승인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이란이 9.11테러와 직접연계돼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부연했다.앞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9.11테러 조사위원회가 오는 22일발간할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9.11 테러를 도와줬을 수 있음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들 두 잡지는 이란 정부가 지난 2000년10월부터 2001년2월 사이에 "공중 납치범"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소재한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 캠프를 이란을 경유해 드나들 수 있도록 국경 통제를 완화하고 `깨끗한 여권'을 제공했다고 전했다.2년전 이라크 및 북한과 함께 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바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테러 집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란은 헤즈볼라와 같은 불법 테러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란 정부는 19일 미국측에 대해 이란과 알-카에다 간 연계를 밝혀줄 수있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이란 정부 대변인 압둘라 라메잔자데는 "미국은 이와 관련된 어떤 증거 문서를갖고 있다면 이를 유엔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메잔자데 대변인은 CIA가 이란의 알-카에다 연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우리는 이란에서 모든 알-카에다의 뿌리를 제거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관련 문서도 환영한다. 그것이 심지어 미국에 의해 작성된 것일지라도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9.11 테러 조사위원회가 이란에 혐의를 씌우려 하고있다고 밝히고 이는 미국이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런 `선전 선동'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유럽연합(EU) 확대와 6월 선거 후 처음으로 소집된 유럽의회의 첫 회기가 19일 3일 일정으로 개막됐다.EU의 유일한 직접 선출 기구인 유럽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의회 의장을 선출하고21∼22일에는 토론을 거쳐 주제 마누엘 두랑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지명자 등 EU 핵심 직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회기에서는 지난 6월 선거에서 선출된 다수의 유럽통합 회의론자 등신임 의원들이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해 이들의 움직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5월 EU 회원국이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의원수가 626명에서 732명으로 증가한 유럽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팻 콕스 의장 후임으로 스페인의 호세프보렐 폰텔레스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또 회원국들 사이의 오랜 대립과 논쟁 끝에 EU 집행위원장에 지명된 두랑 바로수 지명자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비난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군은 주일미군 사령부를 요코다(橫田)기지에서 자마(座間)기지로 옮기는 것을 계기로 일본 국내에 주둔하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통괄지휘할 수 있는 독자적 지휘권을 주일미군 사령부에 부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현재의 주일미군사령부에는 독자적인 지휘권이 없으며 각 군이 하와이에 있는태평양군사령부의 직접 지휘를 받고 있다.미군은 주일미군 사령부를 자마기지로 이전하면 현재 공군 중장이 맡고 있는 사령관에 육군 대장을 보임한다는 계획이다.사령관이 육군 대장으로 격상되더라도 부대 출동 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태평양군사령관의 통제를 받지만 작전지휘권이 부여되면 주일미군 사령관이 독자적으로 자위대와 주일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역할분담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게된다.미국은 지난 15일부터 3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일실무자협의에서 주일미군 사령관을 현재의 중장에서 대장급으로 격상시켜 사령부 기능을 강화함으로써주일미군을 아시아 안전보장의 사령탑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한편 일본 정부는 미국이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총리 직속 전담팀을 설치해 미군 재배치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9.11 테러'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모로코인 무니에르 엘모타사덱(29)의 재판과 관련, 미국 당국이 주요 증인들을 고문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으로 독일 검찰이 재심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18일 보도했다.옵서버는 미국이 9.11 테러의 주범 용의자로 체포한 람지 비날시브와 크하레드셰이흐 모하메드를 신문해 독일 모타사덱 재판에 제공한 진술서에 "신문 받은 장소,고문 등의 강제적 힘에 의해 진술을 하게 됐는지 여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독일 정보기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진술서 내용은 올바른 정보일 수도 허위 정보일 수도있다"고 말했다.모타사덱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에 연루, 기소된 유일한 사람이나 올초 독일 최고 형법 재판소는 미국에 구금 중인 비날시브의 증언이 필요했다며 모타사덱에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기각했다.모타사덱의 변호사 조세프 그라에슬-무엔셰르는 이에 대해 "독일에서는 강제에의한 진술은 불법이다. 미국은 비날시브와 모하메드가 건강한 상태에 있음을 증명한뒤 모타사덱을 9.11 테러의 공범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보기관 소식통은 또 독일 당국이 모타사덱이 9.11 테러를 도운 혐의를 배제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며 검찰이 테러 조직원이라는 혐의로 재심을 진행하더라도 모타사덱이 이미 형량을 채운 2년 반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재배치 방침에 대처하기 위해 총리 직속 전담팀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9일보도했다.이같은 검토는 지난 15-17일 열린 미국과 일본간 '주일미군 재배치 실무협의'에서 미국측이 항공모함 대기부대인 미 해군 아쓰기(厚木) 기지의 이와쿠니(岩國) 기지로의 이전 등 구체적인 주일미군 재배치안을 내놓고 일본측의 조기답변을 요구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전담팀은 관방부장관의 지휘 아래 외무성과 방위청 실무자급 당국자들로 구성될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측의 요구를 검토하고 기지 이전 후보로 떠오른 해당 지자체의 반발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 총리 직속 전담팀이 구성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앞서 열린 양국간 협의에서 미국측은 워싱턴주에 소재한 미 육군 제1군단사령부의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자마(座間) 기지로의 이전 등을 포함한 세부적인 주일미군 재배치안을 일본측에 제안했다.
이라크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혀 있는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라크에서 주둔하고 있던 필리핀군이 19일이라크에서 모두 철수했다.필리핀 언론은 이라크에 남아있던 병력이 이날 모두 이라크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이라크 주둔 필리핀군 사령관 호비토 팔파란 준장이 이날 새벽 민간여객기 편으로 마닐라에 도착했다.팔파란 준장은 공항에서 "우리는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면서 "남은 병력도 모두 안전하며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호시아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한 이번 결정이 나쁜 선례가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아미티지 부장관도 이번 일로 미국과 필리핀 관계가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제바리 장관이 지적한 것과 같은 이유로 필리핀 정부의 이번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취임 후 첫 중동 순방길에 오른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이날 첫 방문지인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했다.알라위 총리는 파이잘 알-파예즈 요르단 총리, 압둘라 국왕과 잇따라 만나, 국경경비 강화와 부채탕감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알라위 총리는 요르단에 이어 이집트와 시리아,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이란과파키스탄 그리고 유럽지역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 대낮에 열차 안에서 유대인으로 오인받아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거짓으로 신고한 여성이 국민에게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를 했다.마리-레오니 르블랑(23)은 17일 TV를 통해 "나의 잘못으로 인해 야기된 모든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친다"고 말했다. 르블랑은 이날 법률적인 통제를 받는 조건으로 석방된 뒤 프랑스-3 TV에 나와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속임을 당했거나 상처를 받았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르블랑은 TV 카메라를 등지고 행한 인터뷰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나의 거짓말을 진실로 믿고 나를 성원했던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나는 내 행동을 후회하며 내가 속이고 상처를 준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르블랑은 허위 범죄신고혐의로 수감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7개월, 벌금 7천500유로에 처해질 수 있다. 르블랑은 지난 9일 13개월된 자식과 파리 근교에서 열차를 탔다가 청소년 6명으로부터 유대인으로 오인받아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르블랑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옷을 찢은 뒤 배에 만(卍)자 십자가를 그렸으나 함께 열차를 타고 있는 승객 20여명이 이를 제지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르블랑의 거짓 신고는 최근 유대인에 대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으며 시라크 대통령까지 나서 철저한 수사와 범인 색출을 지시했었다. 르블랑의 주장은 경찰과 언론의 대대적인 목격자 탐문과 지하철역 폐쇄회로TV 테이프 분석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만 법원은 17일 남편을 살해한 미국인 부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이날 오만 법원은 다른 사건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독일 여인에게 25년형을 선고 했다.오만의 형사법원은 이날 미국 여인 레베카 톰슨(43)이 작년 12월30일 석유기술자인 남편 마크 리 톰슨을 철봉으로 살해,시신 일부를 불에 태운 혐의를 인정,사형을 선고했다.전 남편 소생인 아들 윌리엄 데릭 그린(14)은 3년형을 선고받았다.법정은 다른 사건에서 오만 출신의 애인과의 관계 청산을 요구한 아버지를 살해한 다나 겔리시와 공범 3명에 각각 25년형을 선고했다.물리치료사인 다나 겔리시는 자동차 수리공인 아버지 거트 만프레드 겔리시(53)를 작년 12월초 오만 출신 애인과의 관계 청산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공범 3명과 함께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가 인정돼 각각 25년을 선고받았다.형이 확정된 후 서방의 한 외교관은 겔리시가 형기를 마친 후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피고들은 이날 선고에 불복,각각 상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지난 5월8일 각각 판결이 결정됐으나 오만의 회교법률에 따라 회교법률고문에 최종 결정이 회부된 후 이날 법정에서 형이 확정된 것이다.사건 심리를 의뢰 받은 이슬람법률 고문은 형을 확정하거나 형기를 줄일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법원의 의뢰를 받은 후 60일내에 최종 결정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자치정부의 자체 치안능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 붕괴와 내홍(內訌)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16일 잇따라 발생한 납치사건 후 17일 오전 가자지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흐마드 쿠라이아 총리는 납치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아라파트 수반은 수리를 거부했다. 그러나 쿠라이아 총리는 비상각의를 소집, 내각의 향후 대응 논의에 들어갔다.아라파트 수반은 치안조직 지도부의 부패에 항의하는 무장단체들의 요구에 굴복, 전체 자치지역 경찰총수인 가지 알-자발리를 해임했다. 그는 자신의 사촌을 가자지구 국가보안기구 사령관에 임명하고 치안 관련조직을 통폐합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아라파트의 미흡한 인사조치에 항의하는 수천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두시위에 나서 자치정부 내 부패인사들을 해임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내년말로 예정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계획을 앞두고 자치정부의 지도력과 치안능력에 심각한 위기가 드러남에 따라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 주변국들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쿠라이아 총리 사표 제출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자치정부는 17일 오전 가자지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시설에 대한 경비강화와 보안관련 직원들의 휴가를 취소하도록 지시했다. 전날 하루 가자지구에서 3건의 납치사건이 수시간 간격으로 벌어진 뒤 취해진 비상조치다.쿠라이아 총리는 긴급 각의를 열고 납치사건 후속 대책을 논의했으며 아라파트 수반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아라파트 수반은 사표 수리를 거부했으나 쿠라이아 총리는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19일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쿠라이아 총리는 자신의 퇴진 결심은 확고하며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라이아 총리는 자치정부의 개혁부진과 대(對)이스라엘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진데 대한 불만과 좌절 표시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가자지구 보안총책 라시드 아부 쉬바크와 팔레스타인 정보기구 책임자 아민 힌디도 사표를 제출했으나 아라파트 수반에 의해 반려됐다.아라파트 수반은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일련의 보안기구 인사조치와 개혁조치를 발표했다.그는 전날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자치지역 경찰 총수 자발리를 해임하고 후임에 무명에 가까운 사이브 알-아지즈를 임명했다. 자발리는 부패혐의로 원성을 사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라파트는 또 자신의 사촌이며 가자지구 군정보기구를 지휘해온 무사 아라파트를 가자지구 국가보안군 사령관에 임명했다.아라파트 수반은 또 이집트 등 국제사회의 요구를 일부 수용, 자신의 휘하 12개 치안조직을 3개로 통폐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국제사회로부터 개혁압력을 받아온 치안조직을 보안총국과 국가안보 및 일반경찰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서 대규모 개혁 시위 가자시티에서는 이날 밤 수천명의 주민들이 의사당 앞에 모여 아라파트 수반의 인사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아라파트 수반이 가자지구 국가보안기구 사령관에 자신의 사촌을 임명한 데 항의하고, 자치정부 내 부패인사들을 모두 척결하라고 요구했다.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주류 정파 파타운동 산하 무장단체인 알-아크사 순교자여단까지 아라파트 수반의 인사조치를 비난했다. 이 단체는 무사 아라파트가 부패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라며 인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위도 알-아크사 순교자여단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자치정부 보안기구에 대한 실질적 개혁을 촉구했다.아라파트 수반은 하루 종일 참모들과 대책을 숙의했으나 묘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쿠라이아 총리가 끝까지 사임을 고집할 경우, 후임자를 임명할 때까지 현 내각이 과도정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잇단 납치사건 정국혼란 발단 가자지구에서는 전날 팔레스타인 경찰 총수 자발리가 무장세력들에 납치됐다가 수시간 만에 풀려났으며 이어 또다른 경찰간부가 무장괴한들에 납치된뒤 17일 오전에야 풀려났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인 5명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가 수시간 만에 풀려나는 등 가자지구는 하루 동안 이라크를 방불케 하는 무법천지로 변모했다.자치지역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연쇄 납치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앞두고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각 무장 정파들이 저지른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005년 말까지 가자지구 전체 정착촌과 요르단강 서안 4개 정착촌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후 예상되는 치안공백과 무정부적 혼란을 막기 위해 아라파트 수반에게 치안조직 개혁을 요구해왔다.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명분이 된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가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버틀러 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온 직후인 15일 잉글랜드 중부 2개 도시에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예상 밖의 참패를 당했다.16일 새벽 발표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 호지힐선거구에서 근소한 표차로 가까스로 의석을 유지했으나 레스터 남(南) 선거구에서는반전을 당론으로 내세운 자유민주당 후보에게 의석을 내어주는 패배를 당했다.이들 2개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노동당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어서 이번 보선 결과는 블레어 총리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노동당은 버밍엄 호지힐 선거구에서 460표의 우세로 가까스로 의석을 지켰으나2001년 총선 당시 1만1천여표 차로 낙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패배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버밍엄에서 노동당은 7천451표를 얻었으며 반전운동을 주도한 자유민주당은 6천991표로 2위를 차지했다.무슬림 인구가 많은 레스터에서는 자유민주당이 1만274표를 확보해 이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획득했다. 파르미짓 싱 길은 무슬림으로서는 최초로 자유민주당소속 하원의원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노동당은 8천620표를 얻어 2위 정당으로 전락했다.선거 전문가들은 노동당 정권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이라크전에 개입했다는내용의 버틀러 보고서가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버밍엄 호지힐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당선됐던 테리 데이비스 노동당 의원이유럽의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번에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레스터 남 선거구는 짐 마셜 전 의원의 타계로 같은 날 보궐선거가 실시됐다.앞서 버틀러 위원회는 14일 이라크 침공의 명분이 됐던 WMD에 관한 정보가 `심각한 결함'을 가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다.버틀러 위원회는 그러나 영국의 정보 실패는 `집단적인 행위'의 결과이기 때문에 특정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혀 블레어 총리에게 사실상의 면죄부를 주었다.블레어 총리는 버틀러 위원회의 이 같은 결론에 힘입어 "선의에 의해 빚어진 모든 실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차기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자유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보선 결과와 관련, "부당한 전쟁을 치른 노동당이 지지도가 급추락하는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예상외로 버틀러 위원회의 후폭풍이 거셌던 것 같다면서 노동당 내부에서 블레어 총리의 조기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라크전은 지지하면서 정보 왜곡은 용인할 수 없다는 어정쩡한 입장을 유지했던 보수당은 2개 선거구 모두에서 3위 정당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중국과 대만이 8년 뒤에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높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대만 국방부 부부장(차관)을 역임한 린중빈(林中斌) 대만 탐캉대학 국제전략대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린 교수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오는 2012년 미국의 개입을 억지하고 대만 대륙을 탈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안문제 전문가들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오는 2006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린 교수는 "오는 2006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중국이 2012년에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이에 앞서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15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이대만과의 통일을 2020년까지 해결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핵폭탄을 계속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6자회담 미국측 대표단장인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켈리 차관보는 전날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 과정에서 시간은 분명히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북한이 추가로 핵물질을 처리하고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20개월 전 북한이 핵무기 개발 사실을 시인한 이래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을생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정보기관들도 이 기간에 북한의 핵무기 수가 2개에서 8개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증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지난 해 4월 이래 북한과 4차례 협상한 켈리 차관보는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멀리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핵위기를 종식하기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했다. 지난 달베이징(北京)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하면 한국 등 미국의 우방이 즉각 북한에 대해 에너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제의했다.조지프 바이든(델라웨어.민주) 의원은 북한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에도 "자비로운 경시" 정책을 폈으며 그 후 2년 이상 대북(對北)정책에 있어 내부적인 분열을 거친 후에 북한과 협상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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