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9 02:2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제

이라크 알라위 총리 자택 피습... 6명 부상

이라크 임시정부가 치안확립을 위한 국가안전법을승인한 가운데 저항세력들이 7일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 자택을 타깃으로 한박격포 공격을 감행해 6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이 밝혔다.바그다드 중심부 제이툰 거리에 있는 알라위 총리 자택과 그의 정당 본부 사무실 부근에서 발생한 이날 공격은 알라위 총리가 국가안전법에 서명한 지 수시간만에이뤄졌다.내무부 관리들은 "네발의 박격포탄이 알라위 총리가 이끄는 정당 본부 사무실인근과 자택 주변에 떨어져 6명이 다쳤다"며 다행히 피습당시 알라위 총리는 자택에없었다고 말했다.이날 피습된 알라위 총리의 자택은 개인 집으로, 관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미군 당국은 정확한 폭발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또 AFP통신은 박격폭 공격이 아니라 알라위 총리 자택 주변 등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여자 1명을 포함해 4명이 부상했다고 현장에 있던 이라크 경찰관을 인용해다소 엇갈리게 보도했다.알라위 총리는 이날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군과 경찰, 정보기관 등을 직접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광범위한 군정권한을 총리 또는 총리가 지명한 인사에게 주도록 하는 내용의 국가안전법을 승인하고 곧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요르단 출신의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자처하는 인물이 이미 알라위 총리에 대한 암살을 공언한 바 있어 이날 공격의 배후에 자르카위 관련조직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8 23:02

美대선전 부시ㆍ체니 對 케리ㆍ에드워즈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6일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을 지명함으로써 미국 대통령 선거 구도가 확정됐다.특히 최근 공화당의 딕 체니 부통령이 대선운동에 뛰어든 데 이어 민주당의 에드워즈 의원도 이날 오전의 지명 발표 후 피츠버그로 날아가 케리 의원의 유세에 합류함으로써 부시ㆍ체니 대 케리ㆍ에드워즈 간의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미국의 올해 대선운동은 9월 첫 월요일인 노동절(올해는 6일)부터 본격화하는그동안의 전통과 달리 연초부터 조기에 달아올랐으나 지난 4월 이라크사태가 악화되면서 유권자와 언론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다소 소강상태였다.공화당과 민주당이 지향하는 이념가치나 이미지를 잘 대표하는 인물들인 체니부통령과 에드워즈 의원은 각자의 장기인 직설적인 어투와 웅변가적인 연설로 선거유세의 선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7월말과 8월말 전당대회를 열어 정ㆍ부통령후보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나, 예년과 달리 두 당의 정ㆍ부통령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여서 이번 전대는 당내 경쟁보다는 대선 출정식 형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이어 9월 30일(국내정책)과 10월 13일(외교정책)에는 부시 대통령과 케니 의원간 1대1 TV토론, 10월 8일 양당 대통령 후보와 패널 간의 TV토론 등 3차례의 대통령후보 토론과 10월 5일 체니 부통령과 에드워즈 의원 간의 부통령후보 토론이 대선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대선은 11월 2일 하원의원 전체(435석), 상원의원 3분의1(100석중 34석),주지사 11개를 비롯한 각급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며, 12월 13일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11월 2일 대선 결과가 공식 확정된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열린다.이 과정에서 이라크사태를 비롯해 미국을 겨냥한 테러와의 전쟁 등 국가안보 문제와 경제문제가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에 2대 요인이 될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미국 정치의 양극화 현상 때문에 이들 변수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현재 여론조사 결과처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무당파와 부동층 투표 결과에 따라선 예상 외로 큰 격차의 승부가 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엇갈리고 있어 섣부른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케리 의원은 같은 상원의원인 에드워즈 의원을 러닝 메이트로 지명함으로써 지난 60년 대선 이후 44년만에 처음으로 상원의원 2명이 동시에 한 당의 정ㆍ부통령후보로 나서게 됐다.민주당측은 `에드워즈 효과'로 케리 의원의 대중 호소력이 보강되는 동시에 공화당 표밭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한 남부 주들과 오하이오주등 부동표 주들에서 득표력이 제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공화당측은 당초 케리 의원이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러닝 메이트로 영입하려 했던 점을 들어 에드워즈 의원은 최선의 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켜 "미완에 미숙한" 후보라고 공격하고 특히 에드워즈 의원의 외교ㆍ안보분야 무경험을 겨냥, "지금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 백악관 직업훈련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맹공했다.이날 케리 의원은 "미국적 가치를 이해하고 수호할 사람, 중산층과 중산층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수호자로서 용기와 신념을 보여준 사람을 선택했다"고에드워즈 의원의 러닝 메이트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부시 대통령은 에드워즈 의원의 지명을 "환영한다"며 "훌륭하고 활발한 경쟁을기대한다"고 밝혔고, 체니 부통령도 지명 발표 후 에드워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대선 경쟁에 합류한 것을 환영했다.한편 현재 공화당이 상ㆍ하 양원에서 다수당이지만,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이 10년만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8 23:02

北ㆍ日 수교협상 이르면 8월 재개

북한과 일본 간의 국교정상화 협상이 빠르면8월중 재개될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6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북ㆍ일 국교정상화관계 각료회의 산하 전문간사회의를 열어 납치피해자 소가 히토미 씨와 북한에 남아 있는 남편 찰스 젠킨스등 가족 4명의 재회가 이뤄지게 된 것을 계기로 수교협상을 재개키로 방침을 정했다.전문간사회 의장인 스기우라 세이켄(三浦正健) 관방부장관은 회의에서 "향후 적당한 시기에 日ㆍ北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측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02년 10월 이후 중단된 북ㆍ일 국교정상화 협상의 개최 장소, 시기, 기간 등은 베이징(北京) 주재 양국 대사관을 통해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스기우라 부장관은 기자들에게 "(소가 씨 가족의) 재회가 이뤄짐에 따라 협상재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제거됐다"고 말해 일본 정부가 협상 재개조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납치의혹 실종자 10명의 안부 재조사 문제에 대해 스기우라 부장관은 "북한이철저한 재조사를 약속한 만큼 수교협상을 하면서 생각해도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교협상 재개 시기는 아무래도 참의원 선거(11일)후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소가 씨 가족이 인도네시아에 체재하고 있는 동안 협상이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8 23:02

"아시아 각국 화학테러 대비해야"

아시아 각국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제마 이슬라미야(JI) 등과 같은 테러집단의 치명적인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같은 경고는 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12개국 보안 담당 관리들과 정책입안가 등 70여명의 화학무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나왔다.아세안 10개 회원국 관리들로 구성된 `반(反)테러 동남아지역센터(SEARCCT)' 자이날 아비딘 자인 사무국장은 "테러범 수중에 있는 화생방 및 핵(CBRN) 무기에서 비롯되는 잠재적 위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화생방.핵 무기 중에서 화학무기가 가장 만들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12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난 1995년의 도쿄 지하철의 옴 진리교 사린가스 공격을 지적하면서 "정교하지 않은 장비와 제한된 기술로 자연에서 치명적인 병원균을 채집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시미즈 신수케 일본 외무성 대(對)테러 국장은 화학무기 공격은 군중 사이에 대혼란을 유발하는데 고도로 지능화된 장비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미즈 국장은 "JI나 아시아 지역 다른 테러집단들이 (화학무기용) 물질을 획득하고 실제로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학생 한명이면 소량의 사린가스를 제조할 수 있고, 이 정도만으로도 테러범이 공격을 준비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6 23:02

일본 고이즈미총리 지지도 사상 최악

오는 11일 실시될 일본 참의원 선거를 엿새 남겨둔 가운데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과 당 총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대한 지지도가 사상최악을 기록했다.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자민당이 교체(개선.改選)대상 121개 의석 가운데 목표의석으로 정한 51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고이즈미는 퇴진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요미우리(讀賣) 신문이 최근 유권자 8만2천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도는 1주일전에 비해 5% 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4월 고이즈미 내각 출범 이후 최악의 지지율이다.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별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고이즈미 내각 지지도는 5월 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이는 이 신문 정기 여론조사 사상 최악의 기록이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주 약 2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내각에 대한 반대 응답도 30%에서 39%로 9%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가 일본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연금개혁법안과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지는 이번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고이즈미의 연금제도 개혁안을 지지하지 않은 반면 찬성자는 18%에 불과했다.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가 6월초 국민 부담을 늘리는 연금개혁법안처리를 강행한 이후 고이즈미 연립내각에 대한 비난이 고조돼 왔다.이와 관련, 고이즈미는 일본 북부 히로사키 지역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아주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는 선거에서 패배를 고려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목표의석인 51석보다 3석 모자라는 48석을 얻는데 그치는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53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이 신문은 자민당이 목표의석인 51석을 얻는데 실패할 경우 고이즈미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 모두 당원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자민당에 대한 지지도 하락의 여파는 투자자들이 엔화와 일본 주식에 대한 매도로 이어졌다고 증권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지난 2일 뉴욕 종가로 108.3엔을 기록했던 달러화는 5일 오후 108.67엔으로 올랐다. 반면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1.5% 하락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6 23:02

기 안꺾인 후세인, 애송이 판사 압도

지난 1일 열린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예비심리 법정에서 법학도 출신인 후세인은 자신의 생명이 달린 기나긴 법적 절차를 앞두고서도 시종일관 재판부의 정통성과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으며 자신만만하고 투쟁적인 자세를 보였다.25분간 열린 심리 중 첫 12분 분량만 미군에 의해 공개된 비디오에서 젊은 판사를 다그치는 후세인의 모습을 본 한 이라크인 변호사는 "그의 태도는 이라크특별법원(IST)을 설치한 미국인들의 이미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논평했다.바디 아리프 에자트 변호사는 "피고인은 20년이 넘도록 각종 법률 제정을 승인한 공화국의 대통령이고 판사는 1999년에 법학 공부를 마친 젊은이"라고 양쪽을 대비시켰다.67세의 후세인은 간간 턱수염을 쓰다듬어 가면서 제스처를 섞어 자기 주장을 강조하는가 하면 젊은 판사에게 예의를 갖춰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자신은 이라크 국가원수이고 상대방은 `점령군'을 대리하는 역할임을 강조했다.그의 전략은 애송이 판사를 대답하기 난처한 질문 공세로 몰아붙이고 판사의 발언을 계속 방해하는 단순한 것이었지만 효과는 분명했다.보안상 이유로 얼굴과 신원이 비밀에 부쳐진 젊은 판사는 자신을 소개하라는 후세인의 요구에 "이라크 중앙법원의 조사담당 판사'라고 답변했다.후세인은 판사에게 답변을 반복하도록 요구하고 난 뒤 "어떤 법적 근거로 재판부가 구성됐는가"라는 덫을 놓았다.판사는 "연합군 당국"이라고 시인했고 이에 대해 후세인은 "그러니까 당신은 조국을 점령한 군대를 대변하는 이라크인이란 말인가"라고 물었다.판사는 간신히 자신은 옛 정권 치하에서 임명된 판사라고 설명했고 후세인은 자신이 법학도 출신이라고 밝히며 "당신은 내게 변호인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것으로 추측한다"며 변호인단 부재 상황에서 어떤 서류에도 서명하기를 거부했다.익명을 요구한 IST의 한 고위 관계자는 후세인이 재판정에 설치된 카메라의 존재를 십분 활용했다며 "그는 자신이 아직도 그 옛날의 후세인 대통령이며 아직도 권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이라크 국민에게 보여주는 연기를" 했지만 내심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이미 끝장났으며 범죄자로서 재판받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후세인과 함께 재판정에 서게 될 다른 11명의 구정권 관계자들은 후세인과는 달리 겁에 질린 모습이었으며 재판부의 요구대로 서류에 서명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6 23:02

印尼 5일 사상 첫 대통령 직접선거

인도네시아에서 5일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직접선거를실시한다.이번 선거는 지난 98년 민중봉기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30여년간지속된 군사독재가 청산된 이후 6년간의 민주화 과도기를 정리하고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세계 4위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1억5천300만명의유권자가 58만여곳의 투표소에서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된다.이번 선거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안보담당 국무장관, 아미엔 라미스 국민협의회(국회) 의장, 함자 하즈 부통령, 그리고위란토 전 국방장관 등 5명이 출마했다.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지난 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역 장성 출신인 수실로 전 장관이 43%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위란토가 14%의지지를 얻고 있으나 그는 90년대말 참모총장 재직시 인권을 유린한 혐의를 받고 있어 득표율 제고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현직 대통령인 메가와티는 12%의 지지를 얻었으며 라이스 의장은 11%로 4위를기록했다. 함자 부통령은 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수실로 후보가 앞서가고 있으나 여러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여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9월20일 결선투표를통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직선 대통령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정치를 개혁하고 경제를살려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인도네시아 경제는 고실업,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으며 낙후된 교육 및 의료 체계는 수술이 시급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권의 만성적인 부패는민주화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또한 분리주의 세력의 무장 봉기와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의 테러 위협은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통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국제위기그룹의 시드니 존스는 "누가 첫 직선 대통령이 되든 그는 악몽과도 같은 난제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5 23:02

中, 이달 대만부근서 대규모 군사훈련

중국은 양안간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푸젠(福建)성 연안의 둥산다오(東山島)에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 언론 매체들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이에 맞서 대만 군당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조짐이 있을 경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와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 싼샤(三峽)댐 등 주요 목표들을 선제공격해 중국의 반격 능력을 마비시키는 내용의 `대륙 주요 시설 공격 계획' 수립을 확인했다고 대만의 대만시보(臺灣時報)가 3일 전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996년이후 매년 대만해협에서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해왔으나 이번 훈련은 중국이 천수이볜(陳水遍) 대만 총통이 지난 5월20일 총통 취임식에서 드러낸 독립 기도를 비난하고 이를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경고를 되풀이 한데이어 대규모로 실시돼 대만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이번 훈련에는 대만을 담당하는 난징(南京) 군구이외에 광둥(廣東) 군구와 심지어 지난(濟南) 군구가 참가하고, 수도 베이징(北京) 군구의 특수전 부대도 출동한다.동해, 남해, 북해의 3대 함대도 동원되고 공군 4개 부대와 제2포병(미사일부대)도 참가해 10만명의 병력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였던 1996년의 `해방1호' 훈련이래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대만 해협 제공권 장악과 대만 상륙 작전에 훈련의 중점이 두어진다. 훈련이 실시되는 둥산다오는 푸젠과 광둥성 접경의 전통적인 군사적 요충지이며 대만의 펑후다오(澎湖島)에서 98해리, 가오슝(高雄)에서 166해리 떨어져 있다.대만은 6월초 방위력 증강을 위해 6천108억 대만달러의 특별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이 예산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388기, 잠수함 8척, P-3C 대잠초계기 12대 등을구입할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대륙 공격 시나리오인 `독전갈(毒蝎)' 계획을 마련했다.대만 군 당국은 당초 이 계획 수립을 부인해오다 최근 시인했다고 대만시보가전했다.한편 미국은 세계 군사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7개 항공모함을 동원, 올 여름 태평양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하지만 대만의 훈련 참가는 부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5 23:02

이라크 무장세력 "납치 美해병 살해"

이라크 무장단체는 지난달 21일 팔루자에서실종, 납치된 레바논 태생의 미국 해병대원을 살해했다고 3일 주장했다.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안사르 알 순나'는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레바논 태생의 미 해병 와세프 알리 하순 상병(24)을 참수했음을 통지하며 곧 비디오 영상으로 참수장면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하순 상병의 피살이 확인될 경우 지난 5월 이후 이라크에서 피랍돼 살해된 외국인은 한국인 고(故) 김선일씨를 포함해 5명으로 늘게 된다.이날 성명이 발표된 인터넷 웹사이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납치돼 살해된 미국인 폴 존슨의 피살 장면이 올랐던 곳으로, 요르단 출신 테러범으로 지목되고있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와 연계된 테러 공격 주장이 자주 게재돼 왔다.알-자르카위는 김선일씨와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를 살해한 배후로 알려져 있다.바그다드의 미군 당국은 하순 상병이 피살됐다는 보도를 듣고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지만 참수장면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자세한 논평은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레바논 외무부는 4일 이라크 주재 자국 대사관으로부터 하순 상병의 피살 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하순 상병 살해는 "비도덕적"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고레바논 관영 NNA통신이 전했다.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달 27일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슬람교의 보복운동-무장저항단'을 자칭하는 단체에 붙잡힌 하순 상병의 모습과 수감중인 모든 이라크인을 석방하지 않으면 참수하겠다는 인질범들의 협박 장면을 방영했다.유타주(州) 웨스트 조던 출신인 하순 상병은 비디오테이프가 방영되기 약 1주일전인 지난달 21일부터 실종였다.한편 인질범들에게 석방을 간절히 호소했던 하순 상병 가족들은 참수 소식이 알려진 뒤 언론의 접촉을 피하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5 23:02

[세계는 지금]약 부작용 영국서만 매년 1만명 사망

심장병이나 관절염 등의 치료를 위해 처방된 약의 부작용으로영국에서만 매년 1만명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일 이같이 보도하고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매일 먹는 소량의 아스피린을 비롯해 항혈액응고제 와파린, 비스테로드 소염진통제(NSAID), 이뇨제 등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인 약들이라고 밝혔다.아스피린과 다른 NSAID들은 위 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병 환자가 체액 유지를 위해 복용하는 이뇨제는 심각한 칼륨부족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같은 연구결과는 이날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된 것으로 BMJ는의사를 만난 후 병세가 악화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많은 경우 그렇게된다고 밝혔다.BMJ에 따르면 리버풀대학 연구팀은 잉글랜드 북서부 머지사이드의 병원 두 곳에서 지난 6개월간 입원한 16세 이상 환자 1만8천820명을 모니터한 결과 16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총 1천225명이 약 부작용 반응을 보인 사실을 밝혀냈다.이들은 평균 8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대부분은 회복됐으나 전체 부작용반응자의 2.3%인 28명은 결국 사망했다.이를 영국 전체에 적용할 경우 약 부작용으로 입원했다 숨진 환자는 매년 5천700명에 달하고 여기에 병원내 약 부작용에 의한 사망자를 합칠 경우 전체 사망자 수는 매년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게 연구팀의 추정이다.또 이런 환자들이 전체 병상의 4%를 차지하며 4억6천6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소모, 국민건강보험에도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대부분의 부작용은 약리학에 알려진,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고, 그반응들도 잘 알려진 것들이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약을 처방할 땐 그 약이 그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지 결정하고, 또 필요한 최소한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며 "약 부작용은 단지 처방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3 23:02

[세계는 지금]후세인 재판 "진짜 범죄자는 부시"

"나는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다. 진짜 범죄자는 내가 아니라 부시다."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이 1일 바그다드 교외 미군 `캠프 빅토리'에설치된 이라크 특별재판소 법정에 출두함으로써 집권 당시 그가 저지른 범죄행위를단죄하기 위한 `세기의 재판'이 시작됐다.이날 재판은 30분 가까이 진행됐으며 판사는 1990년 쿠웨이트 침공, 1988년 쿠르드족 독가스 학살, 1974년 종교 지도자 암살, 1991년 시아파와 쿠르드족 봉기 진압 등 7개 예비 혐의를 제시했다.작년 12월13일 미군에 체포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후세인은자리에 앉자마자 판사의 질문을 받기도 전에 당당한 어조로 "나는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라고 말했다.판사가 공식적으로 이름을 묻자 "나는 이라크 대통령인 사담 후세인 알-마지드"라고 거듭 강조했다.후세인은 지난 달 28일 미국 주도 연합군정이 이라크 주권을 임시정부에 이양함에 따라 집권 당시 측근 11명과 함께 지난 달 30일 임시정부에 신병이 넘겨졌다.후세인은 이날 첫 심리를 시작으로 전쟁범죄와 학살, 고문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후세인은 이날 심리에서 자신에게 부과된 예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후세인은 또 판사로부터 7개 항목의 범죄 혐의를 설명듣고는 변호인을 대동하지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범죄 혐의가 적힌 법률 문건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판사가 범죄 혐의를 설명하던 도중 쿠웨이트 침공 대목에 이르러서 후세인은 가장 격앙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한 진술에서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쿠웨이트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후세인은 스스로를 3인칭으로 호칭하면서 "이라크 여성을 10디나르짜리 매춘부로 전락시키겠다는 쿠웨이트를 침공했다는 이유로 사담 후세인이 재판을 받을 수 있느냐. 그는 쿠웨이트 `개'들로부터 이라크의 명예를 수호하고 역사적 권리를 되살려놓았다"고 강변했다.그는 "이 모든 것은 부시가 연출하는 연극이며 부시야 말로 범죄자"라고 주장한뒤 이라크내 미국 주도의 외국 군대는 "연합군이 아니라 침략군"이라고 덧붙였다.확인되지 않은 구금 장소에서 헬기를 이용 모처로 이동한 후세인은 다시 이라크경찰의 경호 아래 무장버스를 타고 법정에 도착했는데 무장 버스 이동시 미군의 험비 4대가 호위했다.후세인은 법정에 도착할 당시에는 수갑을 차고 있었으나 법정 안에서는 수갑을차지 않은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이날 후세인과 함께 법정에 출두한 측근 중에는 타리크 아지즈 전 부총리, 알리하산 알-마지드 전 대통령 고문 등이 포함돼 있다.살렘 찰라비 특별재판소장은 예비 혐의가 아닌 구체적 혐의에 대한 공식적인 기소는 내년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음 단계의 법적 절차로서 증거를 수집하는 등의 적절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쟁범죄, 고문 등 반인륜범죄와 학살 등 후세인의 혐의가 워낙 광범위하고 장기간에 걸쳐 자행됐기 때문에 복잡한 조사 절차를 고려하면 구체적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은 연내 시작되기 어려울 전망이다.찰라비 재판소장은 또 후세인을 비롯, 피고인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특히후세인은 매일 의사로부터 건강상태를 검진받고 있다고 전했다.후세인의 부인 사지다에 의해 고용된 변호인단은 이날 심리에 후세인이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요르단 암만의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인 지아드 알-카사우네는 후세인이 변호인없이 심리를 받은 것은 "폭정이며 분명히 잔혹한 것이다.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기본적인 권리도 박탈당하는 데 공정한 재판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한편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에 앞서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후세인 정권 당시 투옥되거나 고문을 당했던 피해자 100여명이 임시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바그다드 중심부 이른바 `그린 존' 외곽에서 시위를 벌인 후세인 압바스는 후세인 정권 하에서 고문을 당했다면서 재판에서 후세인 정권 희생자들의 권리와 보상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후세인 집권 24년 동안 이라크인 수십만명이 후세인과 집권 바트당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빼앗기고 고문을 당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살해됐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3 23:02

潘외교 "남북 외교채널 상설화 제기"

제1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남북외교장관회담에서 "외교채널 상설화 방안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반 장관은 이날 오전 숙소인 자카르타 시내 뮬리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남북간에 통일부 차원에서는 직통전화가 열려 있지만 외교채널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반 장관은 그러나 "양측간에 핫라인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번에 제기할 외교채널 상설화가 핫라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반 장관은 또 "이번 남북장관급회담도 회담 개최의 대원칙은 유엔 차원에서, 구체적인 실무적인 논의는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남북 외교장관회담은 이날 오후 2시 자카르타 시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다.이번에 반 장관과 북한 백남순 외무상의 회담은 6.15 공동선언 직후인 지난 2000년 7월 방콕에서 당시 이정빈(李廷彬) 외교장관과 백 외무상 간의 첫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반 장관은 "지난 3차 북핵 6자회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냈고 최근 장성급 회담이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합의했는가 하면 교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반 장관은 특히 백 외무상에게 "북한의 대외 개방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남북협력을 한반도에서 국제무대로 확대해 필요한 상호협력을 해가자는 얘기를 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반 장관은 북-일, 북-미 외교장관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북-일 회담은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북-미는 미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 외무상에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를 권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파월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자카르타에 도착할 예정이다.반 장관은 또 "지난 2002년 파월 장관과 백 외무상간의 회담도 사전에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며 우연히 로비에서 만나는 형식으로 만남이 이뤄졌다"고 말한 뒤, "그렇다면 ARF 회의장에서 잠깐 짬을 내서 만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반 장관은 김선일씨 피랍.살해사건과 관련, "아세안+3 회의와 아세안 PMC, 그리고 ARF에서 이를 집중 제기할 예정"이며 "특히 ARF에서 의장성명에 민간인 테러를 규탄하는 항목과 일반적인 테러 전체에 대한 항목 등이 포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관련, "일각에서 기능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과거 외교안보수석실을 제도화하고 기능을 확대해 각 부처간에 조정 필요성이 있는 문제에 대해 효율적으로 조정을 잘 하고 있다"며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반 장관은 남북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다른 ARF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함께 메가와티 대통령을 예방하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반 장관은 이어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다음 호주, 일본, 중국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백 외무상도 남북 외교장관회담 직후인 오후 3시부터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주한미군 탈영병 출신의 북한 잔류자인 찰스 토머스 젠킨슨씨 가족 상봉 및 북-일 수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북한측 대표단의 대변인 격인 정성일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오전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취재진에게 "남북 양자회담후 북-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북-미 회담과 관련해 "아직 미국과 접촉은 없으며 만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2 23:02

후세인 '세기의 재판' 개막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측근 11명에 대한 구금권이 이라크 임시정부로 넘겨진 가운데 후세인이 1일 법정에 출석함으로써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역사적 재판의 막이 사실상 오른다. 이런 상황에서 후세인 변호인단은 이라크 사법체계의 위법성을 따지고, 일각에선 공정재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후세인 재판을 둘러싼 장외 공방전이 벌써부터 달아 오르고 있다.◇후세인 1일 법정 출두= 지난해 12월13일 체포된 이후 바그다드공항내의 미군 기지안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후세인은 1일 자신의 악행을 단죄하기 위해 설립된 이라크 특별재판소에 출두한다.이는 체포당시 더부룩한 모습으로 구강검사를 받는 장면이 공개된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에 앞서 후세인을 비롯해 미군이 구금중인 12명의 이라크 전 정권 수뇌들에 대한 법적 감독권이 6월30일 이라크 임시정부로 넘겨졌다.이로써 이들의 신분은 전쟁포로에서 피의자로 바뀌었다. 애덤 에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후세인은 이라크 임시정부의 사법권에 놓인 죄수이지 더이상 미국의 전쟁포로가 아니다"고 말했다.특별재판소는 미국 대사관 시설과 임시정부 청사가 위치한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의 안전지대(그린존)에 있다.미군은 후세인의 경호를 위해 철통같은 경계를 펼 것으로 알려졌다.살렘 찰라비 특별재판소장은 이날 후세인에게 이라크를 통치하는 동안 저질렀던 악행에 대한 조사와 재판이 시작된다고 통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전쟁범죄, 고문 등 반인륜범죄, 집단학살 등 후세인의 범죄혐의가 워낙 광범위하고 장기간에 걸쳐 있어 복잡한 조사절차를 고려하면 본격 재판은 연내 시작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벌써부터 장외공방전 치열= 후세인 재판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변호인단이 특별재판소의 위법성을 집중 거론하고 나서 재판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후세인의 부인 사지다가 선임한 20명의 변호인단을 이끄는 요르단 출신 변호사 무하마드 알-라쉬단은 30일 "현행 이라크 사법부는 행정부와 동일하다"며 "(삼권분리 차원에서) 합법적이지 않다"고 공격했다.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 회의를 열어 변론대책을 논의중인 변호인단에는 미국의 변호사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라크 사법체계의 불법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로 가 후세인을 변호하고 싶다"고 말했다.또 변호인단에 가세한 프랑스 변호사 엠마뉴엘 루도트는 "특별재판소는 불법으로 일으킨 전쟁으로 탄생한 불법 정부에 의해 구성됐기 때문에 합법성이 결여돼 있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후세인이 자신을 이라크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길 기대한다"며 "그러면 특별재판소가 그를 단죄할 권한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형설 솔솔=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사형언도설이 확산되고 있다.말리크 도한 알-하산 이라크 법무장관은 30일 "후세인은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며 사형설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이날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리퍼블리카'와의 회견에서 "임시정부는 폴 브리머 전 미 군정 최고행정관의 명령으로 중단됐던 사형제를 부활키로 하는 법령을 승인했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 법령하에서는 대량학살, 화학무기 사용 및 반인도적 범죄자에 대해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우리는 이라크에서 막 피어나려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파괴하려는 잔인한 적과 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형설은 이야드 알라위 총리의 말로도 뒷받침됐다.알라위 총리는 "후세인의 죄를 입증할 수t 분량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면서 국제기구들이 그의 유죄입증을 위한 추가 자료를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무와파크 알-루바이에 임시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에게 사형이 선고될 순 있지만 이라크 법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변국 후세인 처벌 촉구 가세= 이라크와 전쟁을 한 이란과 쿠웨이트는 후세인 재판과정에 참여해 후세인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30일 지난 80년대 8년간 이어진 이란-이라크 전쟁당시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수많은 이란인을 살해한 혐의를 후세인에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지난 90년 이라크의 침공을 받았던 쿠웨이트는 후세인 단죄에 더욱 적극적이다.셰이크 알-자베르 알-사바흐 쿠웨이트 총리는 후세인은 쿠웨이트인을 상대로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후세인에 사형선고가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의 재판과정에 쿠웨이트 대표를 참여시키고 후세인의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이라크 특별재판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러시아는 후세인의 신병관할이 임시정부로 넘겨진 것을 환영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후세인의 운명은 이라크 국민들에 의해 결정돼야 하지만 법률에 근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화된 하나의 이라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정과 화해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2 23:02

남북 사상 두번째 외교장관회담 개최

사상 두번째 남북외교장관회담이 1일 오후 2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소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간의 이번 회담은 6.15 공동선언 직후인 2000년 7월 태국 방콕에서 당시 이정빈(李廷彬) 외교장관과 백 외무상간의 회동에 이은 두 번째다.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 외교채널 상설화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반 장관은 회담 인사말에서 "2000년 7월 이후 4년만에 남북 외교장관이 만나 이렇게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돼 반갑다. 최근 경제, 군사 분야의 협력 진전에 이어 외교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이뤄 전면적 협력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백 외무상은 "말도 하나, 문화도 하나인 같은 민족이 이렇게 외국에 와서 얘기를 하다니 수치스럽다. 남북협력 분야에서 가장 뒤떨어진 게 외교인 만큼 앞으로 남북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회담에 앞서 반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남북간 통일부 차원에서는 직통전화가 열려 있지만 외교채널은 그렇지 않다. 외교채널 상설화 방안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반 장관은 또 "북한의 대외 개방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남북협력을 한반도에서 국제무대로 확대해 필요한 상호협력을 하자는 얘기를 백 외무상에게 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백 외무상은 남북회담 직후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북-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젠킨스 가족 송환과 북-일 수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2 23:02

고이즈미 "2년내 對北 국교정상화 추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9일 임기중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 선거(7월11일)를 앞두고 당사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06년 9월까지) 2년 이내에 대북(對北)국교를 정상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가 대북 국교정상화 목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약속한 평양선언을 서로가 성실히 이행하면 국교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총리 임기중의 과제로 ▲우정사업 민영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세재정개혁 ▲대북 국교정상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을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최근의 내각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이라크 문제와 연금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며 반성할 점도 있다"고 말했다.헌법개정 스케줄에 대해서는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이 내년 가을에 나오고 정당간 의견조정을 거친 후 국회심의 등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 임기중인 2년 이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헌법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진의를 물은데 대해고이즈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보유하되 행사할 수 없다는 현행 정부해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면 헌법을 개정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이번 참의원 선거의 목표의석수는 개선전 의석인 51석이라고 밝혔으나 목표 미달시 진퇴를 물은데 대해서는 "정권선택은 중의원 선거"라고만 말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7.01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