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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강소기업을 가다 - 대양스치로폴] 건축용 단열재 생산, 연간 200억 매출

건축물의 필수요소인 건축용단열재(일명 스치로폴) 생산으로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동종업계에서 상위권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 향토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제시 백구면에 위치한 (주)대양스치로폴(대표 곽의상)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품질 제품과 정직하고 합리적인 경영으로 꾸준히 매출 신장을 이뤄내고 있는 도내 대표적인 강소기업 중 하나다.1997년 9월 17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주)대양스치로폴은 2000년 3월 한국표준협회의 KS표시인증을 취득했고, 공장 가동 후 첫해 28억원이던 매출액도 지난해는 230억원, 직원도 43명으로 늘어났다.(주)대양스치로폴의 주 생산품은 발포폴리스티렌 비드법 단열재로 통상 EPS 또는 스치로폴로 불리우며, 이 제품은 발포가스가 충진돼 있는 지름 1㎜ 내외의 구슬모양 원료를 스팀과 압력만으로 팽창, 성형시켜 생산된다.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하얀색 제품이 비드법 1종, 그보다 단열성능이 우수한 흑색 또는 회색제품이 비드법 2종으로 구분되는 스치로폴은 건축에 필수로 사용되는 단열재중 한가지로 다른 종류의 단열재들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가장 우수해 현재 대부분의 건축현장에 사용되고 있다.특히 (주)대양스치로폴은 단열성, 시공성, 경제성을 모티브로 건축물의 에너지 손실률 제로에 도전하는 고품질 단열블럭인 인슈블럭을 개발해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등에도 활발한 시장형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더불어 주력 생산품인 스치로폴도 전국 대다수 건축현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협력사로 등록돼 있는 제일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우미, 한라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KCC, 삼성물산 등 다수의 1군 건설업체 아파트단지 및 중소 아파트단지, 관급건축현장, 개인상가주택현장 등에 압도적인 점유율로 단열재를 공급하고 있다.이 업체의 곽의상 대표는 미원그룹 한남화학에 입사해 스치로폴 원료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미원그룹 광주, 대전지점장을 역임하며 다년간의 동종업계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러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양스치로폴을 설립후 현재까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곽 대표는 사람이 재산이다.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자라는 가치관과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창출해 고객과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으로 항상 최상의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5.11.20 23:02

[전북 강소기업을 가다 - (유)이지제지] 창업 3년만에 연매출 16억 눈앞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이들의 경제적 안정과 자립기반 마련에 기여하면서도 꾸준한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김제시 용지면에 위치한 (유)이지제지(대표 서대호)가 그 주인공이다.지난 2011년 8월 설립된 이지제지는 위생용 종이제품 제조업체로 주생산제품은 점보롤화장지, 두루마리화장지, 각티슈, 넵킨 등 이다.직원 1명으로 출발한 이지제지는 서대호 대표의 고객만족 품질생산, 신뢰받는 기업경영,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기쁨이라는 경영 방침아래 창업 이듬해 연매출 3700만원을 시작으로 매출이 늘면서 창업 3년만인 올해는 16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이지제지는 지난 2013년 4억여원을 들여 공장 2개 동을 신축하고 2014년에는 3억여원을 들여 오버랩핑 포장시스템(OVERRAP PACKING M/C SYSTEM)을 도입해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최대한 극대화하며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고 있다.이지제지의 경쟁력은 원지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사를 통해 원활히 원지를 공급받아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구매자의 수요시기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비롯됐다.또한 다양한 구매자의 수요에 맞는 브랜드를 생산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지제지가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한 요인이다.이를 기반으로 이지제지는 현재 모나리자 OEM, 다이소 아성산업 등 대기업 납품을 비롯해 관공서, 병원, 기획상품 등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지제지는 매출이 신장함에 따라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봉사에도 열심이다.김제시에 위치한 서로돕는마을 사회복지법인과 2013년 6월 업무협약을 맺고 생산품의 정기적인 지원과 장애인들의 취업과 자립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 및 채용 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또한 도내 지역의 경로당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생산품 무상지원 및 임직원들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다른 사회적기업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이외에도 이지제지는 회사 설립취지에 맞게 지난 2013년 9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현재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준비과정에 있으며 현재 9명의 직원 중 고령자 1명, 장애인 2명, 다문화여성 3명, 외국인 취업근로자 1명 등 7명을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채용해 명실상부한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서대호 대표는 제품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헤 제품을 파는 기업이 사회적 기업이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의 노력으로 국내 위생용품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5.11.13 23:02

하림그룹 '왼손이 한 일 오른손 모르게' 눈길

지난 11일 오후 2시 김제문화예술회관. 전북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700여명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우리말 솜씨를 뽐냈다. 그런데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날의 우리말 경연대회 한마당 잔치 개최가 닭고기 전문 향토기업 (주)하림그룹에서 남모르게 거액의 기부금을 선뜻 내놓은 기부 사실 때문인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은 지난 5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는 공동모금회로 부터 하림에서 기부한 기부금의 일부를 후원받아 하림과 함께 하는 전북다문화 우리말 한마당을 이날 성대하게 개최할수 있었던 것이다.하림그룹은 그동안 모기업이 위치한 전북지역에서 나름대로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그 규모나 범위 등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나 자치단체 등 공적 지원망에서 벗어나 있는 소외계층을 찾아 소리없이 지원한다는 김홍국 회장의 평소 소신이 반영됐기 때문이다.하림그룹이 올해에만 지역사회에 직접 전달한 기부금은 대략 10억여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농가 자녀 및 농촌지역 출신 고교생 및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1억7700여만원을 지원했다.매년 연말이면 소외계층에 사랑의 쌀 1000포대씩을 전달한다.한국예총전북연합회에 함께 하는 전북문화예술상도 19년째 지원하고 있다.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한농연 등 전북지역 농축산분야 생산자 단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특히 (주)하림이 소재한 익산지역에는 올해 별도로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익산시사랑장학재단과 익산시문화재단에 기부된 것으로 인재육성과 지역문화 창달에 사용토록 했다.김홍국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업의 경제적 책임이라고 한다. 기업이 공동체에 기여해야 할 가장 큰 책임은 기업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 즉 사회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적정한 수익을 창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있다는 설명이다.이같은 기본적 책임이 수행되지 않으면 사회에 기여하기는 커녕 사회의 짐이 되기 때문이다.또한,김홍국 회장은 법적인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임직원들에게 늘상 강조한다.(주)하림의 기업활동을 통한 경제적 기여는 연간 2400여억원 정도다.하림의 닭을 키우는 농가에게 약 890억원의 사육경비 지급, 2000여 임직원의 인건비 1200여억원, 600여 협력업체의 일자리에서 310억여원이 지급된다.임직원 및 협력업체의 일자리, 협력농가들의 수익 대부분이 전북에서 발생하는 것이다.하림 관계자는 하림그룹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면서 더불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불우시설을 찾아 봉사하고 환경보호 활동, 청소년 체험지원 등 임직원들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엄철호
  • 2015.11.12 23:02

전주발효식품엑스포 수출창구 역할 톡톡

제13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FFE)가 막을 내린 지 2주 만에 전북지역 참여 업체의 수출 계약 실적이 2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향후 성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IFFE 조직위원회는 9일 도내 업체를 대상으로 1차 계약실적을 파악한 결과 2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많아 거래실적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IFFE 기간 이루어진 상담이 실제 구체적인 계약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올 해는 이례적으로 진행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IFFE의 수출실적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도 지난해 실적(35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IFFE 무역상담회에 참여한 우라노 코지로 씨(일본 유통업체 다이에 총괄이사)는 일본에서 한국 발효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IFFE에서 알게된 전북의 식품 중 관심가는 것들이 있다며 수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역 발효식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기업 마케팅 지원기업 판로 및 수출 확대 등에 주력해 적극적인 사후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산업·기업
  • 최성은
  • 2015.11.10 23:02

기업 10곳 중 6곳 "채용 불합격자에 통보 안한다"

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 시 지원자들에게 불합격한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1천6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5%가 '지원자에 게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그 비율은 중소기업(64.5%), 중견기업(50%), 대기업(35.4%) 순이었다.불합격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유를 설명하기 어려워서'(29.5%복수응답)', '반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28.1%),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5.4%),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9.4%), '응시 인원이 너무 많아서'(13%) 등을 들었다.불합격 사실을 알리는 때에는 '최종 결과'만 통보한다는 기업이 64.5%로 가장 많았고 '전형별로 모두 한다'는 기업은 31.1%, '서류전형만 한다'는 곳은 4.5%로 조사됐다.이때 탈락 사유를 설명한다고 답한 기업은 34.9%였다.채용 불합격 사유 고지 의무화에 대해서는 기업의 57.9%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객관적 사유를 설명하기 어려워서'(45.2%복수응답), '구직자들이 결과에 불만을 가질 것'(33.5%) 등이 그 이유였다.사람인 관계자는 "불합격자 통보는 지원자에 대한 일종의 에티켓"이라며 "작은 배려가 구직자의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고 기업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5.11.09 23:02

[전북 고용시장 긴급진단 (상) 일자리 미스매칭 현주소] 도내 중소기업 '구인난' 실업자는 '구직난'

전북지역 청년들이 일자리 부족을 호소하며 타 지역으로 떠나는 동안 도내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일명 미스매칭이라 불리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와 기업이 먼저 근로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어는 한쪽만의 노력만으로는 해소하기 힘든 문제다.이에 두 차례에 걸쳐 도내 고용시장 미스매칭의 현주소와 개선책을 짚어본다.이종현(27가명익산시)씨는 지난해 도내의 한 가전제품 유통업체에 취직했으나 1년여 만에 그만둔 뒤, 현재 모 대기업의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을 앞두고 있다. 전북에서 대학을 나온 이 씨는 퇴사 이유를 낮은 임금과 열악한 복지처우에 비해 근무강도는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대기업을 다니려 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년실업률은 6.5%로 전년(6.4%)보다 0.1%p 상승했다.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 역시 2.0%에서 2.5%로 상승했다.전체실업률 대비 청년실업률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은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청년층이 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2015 전북지역 훈련 수요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업체의 부족인원은 총 6322명으로 사업장 규모별로는 5~9인(31.4%)10~29인(35.1%)에서 부족률이 높았다.부족인원이란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 및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 대응 등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한다.300인 이상 대기업의 부족률이 2.7%로 조사된 데 비하면 규모가 작은 사업체가 더 큰 인력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직종별 부족률을 보면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단순생산직(4.5%), 기계(4.2%), 재료(3.8%), 섬유의복(3.7%), 식품가공(2.6%) 등에서 높게 나타나 제조업계의 인력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관리직(0%), 금융보험(0.8%), 경영회계사무직(1.4%) 등 상위 직종은 비교적 인력수급이 원활한 것으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전문가들은 대졸 이상의 고학력 구직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걸맞은 일자리가 부족한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구직자가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 등 열악한 근로환경을 가진 중소기업을 기피하면서 만성적인 인력난이 발생하고, 이는 곧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근로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밖에도 구직자가 가진 업무적 지식을 활용할 만한 일자리가 부족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송금현 전북도 일자리취업지원팀장은 중소기업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전북의 산업구조가 미스매칭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의 부정적인 인식과 이 같은 산업구조가 맞물리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최성은
  • 2015.11.09 23:02

전북 임금근로자 5명 중 2명 '비정규직'

전북의 고용안정성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세종시 제외) 광역시도 중 도내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40.6%로 강원(45.1%), 제주(40.8%)에 이어 세 번 째로 높았다.제주강원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던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셈이다.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울산(24.7%)보다 15.9%p, 전국 평균(32.5%)에 비해서도 8.1%p 높은 수치다. 기간제 근로자나 파견직 등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전북의 고용불안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최근 전북의 수출액이 급감하는 등 지역 경기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일자리를 비롯한 기업의 근로환경이 점차 열악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북의 비정규직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올 8월 기준 도내 전체 임금근로자는 57만6000명으로 이 중 비정규직은 23만4000명(40.6%)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전체 임금근로자 57만명 중 22만5000명(39.5%)이 비정규직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비정규직이 9000명 늘어난 반면 정규직은 3000명 감소했다.같은 기간 시도별 비정규직 근로자 증감비를 보면 정규직이 줄고 비정규직이 늘어난 지역은 전북과 강원 단 두 곳뿐이었다.이처럼 고용불안이 지속되면서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한 도내 근로자의 이직과 타지역 진출이 잦아질 경우, 기업의 인력난과 성장 둔화를 초래해 결국 전체적인 일자리의 양과 질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주지역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직원들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직원이 회사를 떠난다고 해도 붙잡기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한편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4개월로 정규직 근로자(7년3개월)에 비해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269만6000원)의 54.4% 수준인 146만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사회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가입률과 퇴직급여 수혜율 등에서도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기업
  • 최성은
  • 2015.11.05 23:02

[전북 강소기업을 가다 - 오성제과] 쌀 가공식품 해외시장 개척 가파른 성장

국내 쌀 소비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수입쌀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쌀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한 쌀가공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김제에 위치한 오성제과(대표 김희자)다.오성제과는 1991년 창업이래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누룽지와 약과 등을 생산하는 농식품 가공 전문업체로 국내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서 쌀 가공식품이란 틈새시장을 공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판로도 개척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특히 오성제과의 주력상품인 누룽지는 품질 좋은 김제평야의 쌀로만 만들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뛰어나다.과거 누룽지가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졌면, 지금 오성제과의 누룽지는 물이 맑고 토양의 질이 좋으며 일조량이 많아 찰진 김제평야의 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또한 방부제, 인공색소, 향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다 누룽지 생산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전 공정 자동화시설을 갖췄다.더욱이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수익 증대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도 눈에 띈다. 갓지은 따뜻한 밥을 300도 이상 고온의 누룽지 틀에 양면을 구워 만들어 더욱 부드럽고 고소해 간식뿐만 아니라 바쁜 아침이나 입맛 없을때 별도의 찬거리 없이도 구수한 탕으로 즐길 수 있다.특히 2010년에는 국내 누룽지업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인증 상품으로 지정돼 철저한 위생과 안전을 입증할 수 있는 HACCP 시스템하에서 생산되고 있다.HACCP이란 식품의 원료, 제조, 가공 및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중점적으로 관리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관리 시스템이다.오성제과는 20여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7년이래 1, 2, 3기 BUY전북 인증상품, 2009년에는 전통식품 품질인증 및 생옥고 특허등록 등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업체로 품질, 위생, 안전을 경영이념으로 전통의 맛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김희자 대표는 오성제과의 목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우리의 쌀(밥) 문화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쌀로 만든 누룽지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1등 누룽지가 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전북대와 산학연 등과 제품 개발에 정진하고 있으며, 해외 박람회를 통해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등 우리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실현하는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5.11.05 23:02

전북 근로자 이직률 전국 최상위권

전북지역 근로자의 이직률이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도내 근로자의 이직률은 3.8%로, 광주(4.4%)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반면 영남권 근로자의 이직률은 대부분 2%대에 머물렀다.경북(2.3%)의 이직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세종인천(2.4%), 부산경남대구(2.6%) 등의 순을 보였다.전문가들은 도내 근로자들의 이직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 전북의 경제발전 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정체돼 있고, 상용근로자에 비해 임시계약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열악한 근로환경을 벗어나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한 구직자들의 이동이 잦다는 것이다.실제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8월 지역 및 근로형태별 근로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도내 비정규직 비율은 39.5%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세종 제외) 가운데 네번째로 높았다.이강진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몇년 새 도내 수출액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업의 근로환경이 열악해졌다며 또, 상용직에 비해 비정규직이 점차 늘고 있는 지역 특성으로 인해 고용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번 2015년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에서 도내 상용근로자(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정액초과특별급여)은 301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 330만5000원의 9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북은 제주(245만5000원), 대구(267만8000원), 강원(288만5000원), 부산(291만6000원), 광주(291만7000원)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월평균 임금총액이 여섯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문가들은 이처럼 높은 이직률과 낮은 임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로환경 개선과 대내외적인 경제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산업·기업
  • 최명국
  • 2015.10.29 23:02

[장애인 기업 뜬다 (하) 전북 현황·육성 방안] 업체 1000여곳 추산…대부분 경영난

창업을 꿈꾸는 장애인과 성장세를 보이는 장애인기업이 도내에도 적지 않지만 사회적 편견 등 아직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10월 현재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도내 장애인기업은 139개로 미등록된 장애인기업을 포함하면 도내에는 약 1000개 이상의 장애인기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북지역 장애인기업은 총 1592개(추정치)로 집계됐다.전북에는 지난 2013년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북센터가 문을 열고 장애인기업 및 장애인 예비창업자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차민혁 전북센터 매니저는 센터 설립 초기에 비해 예비창업자나 장애인기업 관계자들의 경영지원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며 센터에 입주한 기업 중에는 수십억의 매출을 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완주군에 위치한 장애인기업 (유)스쿨디자인은 지난 2008년에는 매출이 1억원을 밑돌았지만 현재 올 상반기에만 사무용 가구 분야에서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대다수 장애인기업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2013년 장애인기업실태조사에서 도내 장애인기업들은 자금조달(40.8%), 판매선 확보(35.7%) 등을 경영상 어려움으로 손꼽았다.또한 수치로 드러나지 않을 뿐, 장애인기업 혹은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사회적 편견 등도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장애인기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원 제도에 대한 정비 역시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일례로 중소기업청이 지자체공기업 등 공공기관에게 장애인기업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있지만 호응도는 낮은 상황이다.공공기관의 장애인기업제품 권장구매비율은 총구매액의 0.45%로 중소기업제품(50%)이나 여성기업제품(3~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기관이 적지 않다.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5개 자치단체 중 전북도청(0.1%)군산시(0.2%)무주군(0.3%), 전북교육청(0.4%), 전북대병원(0.1%) 등은 장애인기업제품 구매실적이 권장비율을 밑돌았다.전북대병원(지난해 1억7000만원2015년 계획 200만원) 등 오히려 구매목표가 축소된 기관도 있었다.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지난해 권장사항에서 의무구매로 전환된 여성기업제품처럼 공공조달시장에서 장애인기업제품이 활발히 유통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한편 장애인기업이란 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으로서 해당 기업에 고용된 상시근로자 중 장애인의 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끝〉

  • 산업·기업
  • 최성은
  • 2015.10.29 23:02

[전북 강소기업을 가다 - (주)금강유리] KCC 유리 공급업체, 전국 2번째 규모

경제산업기반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북지역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한 강소기업들의 성공스토리가 귀감이 되고 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 성장을 해온 우리나라에서 자금력과 인력의 한계 등이 있는 중소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부침을 겪으며 다져진 경영 노하우로 강소기업으로 성공한 도내 기업들을 살펴본다.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본사가 있는 (주)금강유리(대표 김정곤)는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89년 8월 종업원 7명으로 출발한 금강유리의 창업 이듬해 연매출은 10억 원이었으나 26년이 흐른 현재 종업원 53명, 연매출 335억 원(2014년 기준)을 기록할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금강유리는 유리가공업체로 국내 최고수준의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제품 생산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유리원자재 공급업체 두 곳 중 한 곳인 KCC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아 삼성, 대우, 현대 등의 대기업 건설업체 등을 비롯해 전국에 KCC유리를 공급하고 있다.유리가공업체로는 도내에서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KCC 건설용 유리업체로는 국내 2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특히 금강유리는 열효율을 높이고 방음 효과가 있는 복층유리나 강화 유리 등 일반 유리에 비해 많은 기능성을 가진 유리들을 생산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지난 1999년 자회사로 금강특수유리(주)를 설립한 금강유리는 5년 뒤인 2004년 5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확장하고 사옥을 신축하면서 제2의 도약을 맞았다.확장한 공장에서 기능성 유리인 복층유리, 애칭유리, 곡유리 등을 생산해냈고 전국의 소규모 건물부터 대형 아파트, 관공서, 학교 등 대형공사까지 서서히 영역을 넓혀간 것이다.특히 자동복층유리 생산라인은 가격 경쟁력마저 갖춰 금강유리 성장의 발판이 됐다.그러나 금강유리도 창업이래 가장 큰 위기인 IMF 직격탄을 맞는 등 시련의 시기가 있었다.어음을 받은 거래처가 부도가 나면서 연쇄 부도 위기에 몰린 것이다.그러나 김정곤 대표가 그동안 쌓은 신뢰 덕에 거래처들이 대금 결제를 연장해주고 은행권도 무리한 투자나 지나친 규모 확장없이 성실하게 성장세를 이어왔고 대출금 이자 연체가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자금 지원을 해주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몇 년 후면 창업 30년을 맞는 김 대표는 향후 청사진에 대해 어떻게든 물건을 팔려고 하기 보다는 소비자 스스로 사도록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 유리가공업체 국내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5.10.29 23:02

[장애인 기업 뜬다 (상) 뜨거운 창업 의지] "몸 불편하지만 경제적 자립 꿈은 커요"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정부는 창업을 화두로 삼고 각종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예산을 크게 확대하는 등 정부가 퇴직자 및 젊은 층의 창업을 독려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장애인들 역시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또 실제로 창업을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장애인기업도 적지않다. 이에 두 차례에 걸쳐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과 도내 장애인기업 현황 등을 짚어본다.단순히 도와줘야 할 대상이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 있던 장애인들이 스스로 장애의 굴레에서 벗어나 창업에 도전,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지난 21일 오전 찾은 전북지방중소기업청 3층 대회의실. 이날 이곳에서 열린 창업교육을 받기 위해 여러 명의 교육생이 모였다. 강의가 준비되는 동안 교육생들은 잠시 화장실을 가거나 바깥공기를 쐬다가 곧 강의실로 돌아와 책을 펴고 필기를 준비했다.그런데 한 남성이 강사를 등진 채 자리에 앉았다. 강사는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강의를 시작했고, 이 남성은 손을 들어 맞은편에 앉은 교육생에게 수화로 강의를 통역하기 시작했다. 2015 장애인 창업자 역량 강화교육 현장에서 만난 광경이었다.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교육에는 도내 장애인기업 관계자와 예비창업자가 참여했다.휠체어를 탄 채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참여했거나 수화통역사를 대동해 교육을 받는 장애인도 있었다.30대 초반의 나이에 허리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김부연 씨(64완주군 용진읍)는 몸은 불편하지만 살아있는 한 스스로 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아내와 함께 식품업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을 보거나 이동하는데 불편한 점은 있지만 로컬푸드매장으로의 납품이 성사되면 홀로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교육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려 한다고 말했다.청각장애인 A씨(39)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그만둘 때를 대비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알아보려 왔다며 아직 어떤 것을 해야겠다고 정하지는 않았지만 미리 여러 지원체계를 살펴보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처럼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경제적 자립 등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는 장애인들이 적지않다.하지만 이들 장애인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으로 자립이 쉽지 않아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방안이 조속히 추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산업·기업
  • 최성은
  • 2015.10.28 23:02

전북 수출 대상국 '다변화'

중국과 미국 등 전북의 기존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베트남 등 일부 국가가 전북지역 신흥 수출 효자국가로 부상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의 지자체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북의 수출액은 총 61억5600만불로 국가별로는 중국이 15.7%(9억6700만불)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12억6200만불)에 이어 올해도 전북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하지만 대중국 수출액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 수출액 2위(9억200만불)를 기록했던 미국 역시 올 들어 누계 수출액이 5억8900만불(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과 대만 등 수출 상위권 국가 대부분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저조한 수출실적을 보였다.반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수 년 째 수출 성장을 보여 앞으로 전북의 중요 수출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가 꼽은 10대 기회 국가에 선정되기도 했다.전북 9월 누계 수출액 2위를 기록 중인 베트남도 그 중 하나다. 6억5700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97.5%가 증가한 베트남은 전북의 교역국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올 해 국가 성장률이 6.2%로 관측된 베트남은 제조업에 투입되는 원자재 및 부품 생산기반이 미흡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실제 전북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2010년 2억4800만불에서 지난해 5억500만불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두 자리 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4년간 연평균 2억불 가량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느리지만 기복없는 성장을 이어가는 국가다.전북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대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 1억불을 달성하고, 10여년 만인 지난해 드디어 2억불을 넘겼다.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8.6%의 수출 성장을 보이며 최고치 경신을 노리고 있다.또 멕시코는 전북의 전년 동기(1~9월) 대비 수출액이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국가에 대한 도내 기업의 관심과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업의 성과인데다 이미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수출 성과를 얻기란 힘들 것이다며 중소기업은 중국 내륙지역 등 비교적 알려지지 않아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산업·기업
  • 최성은
  • 2015.10.26 23:02

"내용증명 받아라", "경찰 부른다" 롯데가문 막장 드라마

"내용증명을 수령하라. 직접 수령 못하면 전달해줄 담당자라도 나오라"(신동주 전 부회장측). "퇴거명령 3번해도 안나가면 주거침입이다.경찰 부르겠다"(신동빈 회장측).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에 있는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선 롯데가 형제 측근들 간에 이처럼 낯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다.1시간 동안 접점 없는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롯데 경영권 분쟁 '2라운드'는 점점 막장 드라마로 변해갔다.◇ "아버지는 내 편" vs "아버지 정신건강 이상" 드라마의 하일라이트는 아버지 신격호(94) 총괄회장을 놓고 벌이는 신동주동빈 형제간의 웃지 못할 신경전이다.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기자 회견을 자청해 신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 위임장과, 신 총괄회장이 이를 작성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신동빈 회장에 대한 소송전을 선포했다.자신의 행동이 단순히 경영권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창립자인 아버지의 뜻"이라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반면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은 방어 차원에서 신 총괄회장이 현재 명확한 사리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총괄회장의 위임' 자체의 무게를 낮추고 있다.롯데는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직후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도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총괄회장을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다시 내세우는 상황은 도를 넘은 지나친 행위"라고 비난했다.더구나 같은 날 모 인터넷 매체 기자가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롯데호텔 34층신격호 회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신동주 전 부회장측에 유리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발언을 전하자, 신동빈 회장은 결국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제3자가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무단출입하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하겠다"며 경호를 강화했다.지난 8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일민 전무는 바로 직전 신동빈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인물이다.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감시와 접근 방해 중지"를 공식 요구한 것은 이 같은 신동빈 회장측의 조치에 대한 반발이다.신동주 전 부회장으로서는 계속 신격호 총괄회장과 만나 아버지의 입을 통해 '장남에 대한 지지'를 확인받고 이를 근거로 소송 등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차남의 통제 아래 놓인 아버지를 최대한 빨리 빼낼 필요가 있다.◇ 신동주측 과도한 언론 플레이 '빈축'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지나친 언론 플레이도 이번 사태의 '드라마적' 요소를 키우고 있다.이날 신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회장 친필 서명으로 작성된 '통고서'는 이미 내용증명 형식의 우편으로 롯데그룹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내용증명은 다음주 중 도착할 예정이다.결국 굳이 이날 직접 통고서를 들고 롯데그룹 본사를 찾아 '수령'을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로, 다분히 언론 노출을 염두에 둔 '홍보성 방문'으로 해석된다.실제로 이날 SDJ코퍼레이션(대표 신동주 전 부회장)은 통고서 내용을 언론사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했고, 오후 1시께 롯데 본사를 방문하겠다는 계획도 친절하게 알렸다.통고서를 직접 들고 앞장선 정혜원 상무는 실랑이 끝에 돌아가며 현장의 기자들에게 "사진 많이 찍으셨죠"라며 '확인성' 코멘트까지 날렸다.더구나 신 전 부회장측은 이날 오후 4시께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를 위한 인수인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신동빈 회장측이 배치한 기존 경호 인력을 신동주 전 부회장측 인력으로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신 회장측이 이를 방치할 리가 없는데도 이처럼 무리한 작업을 추진하는 것 역시 일종의 '퍼포먼스'를 통한 홍보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100% 승리를 자신한다"며 소송전을 천명하면서도, 법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논리를 언론에 노출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빈축을 사고 있다.예를 들어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등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롯데그룹 승계'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로 '경제적 지분 가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동원했다.의결권이 없거나 제한된 주주들을 모두 빼고 나머지 진짜 의결권을 가진 지분만을 모수(母數)로 다시 지분율을 계산하면 광윤사의 지분율이 과반인 55.8%에 이르고, 이 광윤사의 최대주주가 신동주 전 부회장(50.0%)인만큼 그룹 승계자로서 정당성을 갖췄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롯데그룹은 물론이고 법조계에서조차 "경제적 지분 가치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듣는다"는 비아냥거림이 쏟아지는 상황이다.신동빈 회장측과 비교해 조직력에서 크게 열세인 신동주 전 부회장측으로서는 이처럼 과도한 '보여주기'식 전략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5.10.16 23:02

전북, 중국 수출액 내리막

전북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 경기가 주춤하면서 도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액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내 기업들이 각종 수출 지원책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나 관심도가 부족하다.최근 경제 분야에서 몸집을 키우는데 주력하던 중국이 질적인 성숙을 목표로 내수소비를 강화하는 등 중국시장이 급변하는 모양새다.11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전북의 대중국 수출액은 2000년 2억7800만불 수준에서 해마다 성장해 2011년 16억8900만불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러나 2012년 13억9800만불, 2013년 13억5100만불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2억6200만불을 기록하는 등 수출액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올 해 대중국 수출액 역시 8월까지 8억6900만불에 그치고 있다.중국에 진출했거나 대중국 수출 실적이 있는 도내 기업의 숫자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지만 한국GM과 현대자동차 등 소수의 대기업이 전체 수출액의 60~70% 가량을 차지하고, 그 나머지가 중소기업이라는 게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의 설명이다.전북지방중소기업청 등 도내 경제기관은 수출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참여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이미 지원 사업을 경험하고 효과를 거뒀거나 수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일부 업체만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는 게 경제기관 실무진들의 설명이다. 실제 전북중기청이 추진하는 수출역량강화사업의 경우 해외시장 정보제공부터 개척활동 전반에 걸친 교육과 자금지원이 이뤄지는 사업이지만 신청업체는 2013년 117곳, 2014년 110곳, 2015년 113곳으로 이렇다할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에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책 홍보와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진수 전북중기청 수출지원센터 팀장은 영세하거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제품을 수출하려는 목표 국가에 대해 시장 동향을 비롯한 소비자 심리, 대금 결제 방식, 통관 절차 등에서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전북중기청 뿐만 아니라 여러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수출지원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면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최성은
  • 2015.10.1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