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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맥축제, 매년 10만 명 몰리는데...'예산' 고민은 여전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만여 명이 몰리는 '전주가맥축제'가 절반밖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전주·전북도만의 독특한 가게맥주(가맥) 문화를 알리는 전국구 축제라는 평가를 받으며 외형 성장은 이뤄냈지만 내실은 그리 단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가맥축제가 10여 년 가까이 입지를 다지면서 지역경제에 도움 되고 전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전주가맥축제 방문객 중 30%가 타지역 사람에 해당해 축제 기간 도내 숙박·음식점업 소비가 많아지고 전주 유명 가맥집이 한자리에 모여 홍보 효과를 누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비중이 크기 때문. 전주가맥축제는 민간이 운영하는 축제다 보니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축제가 끝나면 부족한 예산을 채우는 것은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의 몫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주가맥축제'는 예산 문제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축제에 쓰인 돈은 6억 원, 예산은 지출보다 적은 4억 4000여만 원(전북경제통상진흥원 1억 5000만 원, 하이트진로 특별후원금 2억 원, 맥주 판매 수익금 9000만 원 등)이다. 축제 규모가 작고 방문객이 1만 3000여 명에 불과하던 지난 2015년 당시 예산이 600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불어났지만 축제 규모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 임대 비용, 먹거리 판매 부스시설 설치 비용, 안전관리 인력 인건비, 다회용컵 구매 비용 등 큼지막한 지출이 많아졌다. 축제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지출 항목이 많아지지만 예산은 한정적이라 고민이 많다. 일각에서는 하루 이틀만 하는 축제가 아닌 내년 개최 10주년을 앞둔 역사를 만들어 가는 축제인 만큼 제대로 된 축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역시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매년 분석이 되지 않았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는 "2019년에 외부 용역을 맡겨 분석한 것으로 알고 지난해는 예산 부족으로 못 했다고 들었다. 해당 비용이 사업비에 포함돼 있지 않아 자체 예산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단발성 축제가 아닌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앞으로는 촘촘히 관리·분석할 계획이다. 올해도 외부 용역을 통해 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9.04 18:42

"지역 대표하는 맛과 장인정신" 백년가게·소공인 신규 지정

장수 소상공인 성공 모델 확산과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기업 육성을 위해 백년가게·소공인이 신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 이하 전북중기청)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과 장인정신을 가진 백년가게 5개 사, 백년소공인 4개 사를 신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고유사업을 유지해 온 소상인·중소기업,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유한 숙련 기술을 보유한 소공인이 대상이다. 업력, 경영 철학, 제품·서비스 차별성, 지역공헌 등을 종합 심사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은 지역 명품 소상공인들이다. 신규로 지정된 백년가게는 △라복임플로체(군산) △성전사카센터(전주) △엄마손김치찌개(전주) △신덕식당(고창) △해용집(남원) 등 5개 사다. 백년소공인은 △동백민속고추장(순창) △동향식품(군산) △유한회사 신진조선소(군산) △맛자랑반찬집(전주) 등 4개 사다. 도내 백년가게는 86개 사, 백년소공인은 59개 사로 늘었다. 백년가게·소공인으로 지정된 소공인·중소기업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현판과 성장 스토리가 담긴 스토리 보드를 지원받게 된다. 판로, 시설 개선,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안태용 청장은 "백년가게·소공인은 오랜 기간 소비자에게 인정 받는 소중한 기업"이라며 "전주 성전사카센타와 군산 동양식품의 업력은 49년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명맥이 백 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중기청은 올해 인천공항 내 백년가게 밀키트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백년가게의 맛을 알리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9.04 16:02

전북중기청, 도내 소기업에 '혁신바우처' 지원...최대 5000만 원

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 이하 전북중기청)이 2023년 제2차 전북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에 도내 제조 소기업 22개 사를 선정하고 총 3억 7500만 원을 지원한다.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이 120억 원 이하인 제조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제조 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 기술지원, 마케팅 서비스 등 세 가지 분야의 14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형태로 지원사업을 제공한다. 기업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혁신바우처 사업'에는 지난 7월 모집 공고를 통해 총 109개 사가 신청했다. 외부 전문평가자가 참여한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22개 사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9월 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받게 된다. 안태용 청장은 "'혁신바우처 사업'이 제조 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각적인 정책 지원을 강구해 지역 소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차 전북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에는 도내 제조 소기업 총 69개 사(일반 바우처 57개 사, 탄소 바우처 12개 사)가 15억 1900만 원을 지원받았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9.03 16:35

'7말 8초' 성수기에 도내 대형소매점 '선방'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기침체도 '7말 8초' 앞에서 무용지물이 됐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에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이른바 '성수기 특수'가 작용하면서 7월 도내 대형소매점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는 7월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4.5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4월을 제외하고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줄었다. 대형소매점 소비는 화장품(69.4%), 음식료품(6.5%), 가전제품(1.4%)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며 신발·가방(-13.1%), 의복(-2.5%), 기타 상품(-2.2%), 오락·취미·경기용품(-1.6%)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성수기 특수'에 일상 회복 등 소비 요인이 많아지면서 소비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또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전북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출하는 각각 5.7%, 8.8% 감소하고 재고는 22.2%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 음료, 금속 가공 등에서 증가했으나 화학제품, 식료품, 1차 금속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출하는 금속가공, 음료, 고무제품 등에서 증가하고 화학제품, 식료품, 자동차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는 비금속광물, 나무·고무 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 식료품, 의료기기 등이 50% 이상씩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31 17:05

中企, 인력 감축·폐업 불가피 ...'중처법'에 골머리

중소기업이 오는 10월 4일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에 따라 가격 변동분을 인정받게 되면서 숨통이 트인 반면 내년 초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50인 미만 기업에도 시행될 전망이라 중소기업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도내 중소기업도 '중처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처법'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어려운 경영 상황에 '중처법'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기업 운영 시 보람이 있어야 계속해서 기업을 확장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지만 '중처법'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처법'은 지난해 1월부터 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에서 우선 시행됐다. 내년 1월부터는 50인 미만 기업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사업주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 법인은 5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노동자가 사망하지 않아도 징역·벌금형은 유효하다. 노동자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려도 7년 이하 징역,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담해야 한다. '중처법' 제4조에 따라 안전보건업무를 총괄·관리하는 전담조직 설치, 재해 예방 필요한 인력·시설장비 구비, 유해·위험요인 개선에 필요한 예산 편성·집행 등이 필요하다. 불가피한 징역·벌금형과 인력·예산 투입에 많은 중소기업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중처법' 유예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고용 인원 감축·설비 자동화를 고려하고 사업 축소·폐업까지 고민한다는 기업도 상당수다. '중처법' 시행은 고사하고 준비가 안 된 기업도 많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80%가 '중처법'을 준비하지 못했다. 상당 준비된 기업은 18.8%, 모든 준비를 마친 기업은 1.2%에 그치는 등 '중처법'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중처법'을 준비하지 못한 이유는 전문인력 부족(35.4%), 예산 부족(27.4%)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렇듯 '중처법'은 인력·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다. 중소기업계는 '중처법' 기준 완화, 유예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중처법'을 반대하기보다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길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에 부닥친 만큼 중소기업이 준비할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정묵 중기중앙회 전북중소기업회장은 "'중처법' 기준이 너무 강화되면 기업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사업주에게는 '중처법'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매번 '중처법' 때문에 걱정이 많아져 더 잘해 보려다가도 못 하는 상황도 발생할 것이다"면서 "본인 직원이 다치기를 바라는 사업주가 어디 있나. '중처법'은 필요한 법이지만, 유예기간 연장뿐만 아니라 기준 완화, 인력·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지난 23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처법' 유예 기간 연장에 대해서 당 의원 대부분이 공감한다. 민주당과 관련 내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30 16:49

중국 수출 빠지니 전북도 '흔들'...지난달 수출 최저

예상보다 중국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도내 수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출국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 위기·침체로 수출이 줄어든 탓에 도내 수출까지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중국 수출 감소 영향으로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월간 수출 금액이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1% 감소한 5억 4633만 달러, 수입은 36.2% 감소한 4억 1126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3507만 달러 흑자 달성했다. 지난달 5대 수출 품목은 농약·의약품, 동제품, 건설광산기계, 자동차, 농기계로 나타났다. 농약·의약품은 브라질은 소폭 감소했지만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동제품은 중국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중국 수요가 줄었지만 미국 수요가 늘었다. 건설광산기계는 글로벌 설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미국, 러시아,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우 본부장은 "전북지역 수출은 중국, 베트남 등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면서 수입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합성수지나 화학제품 군 등 중간재로 쓰이는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선제적인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고민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29 17:31

'맥주' 8만 병 완판...전주 가맥축제, 10만 명 몰렸다

오늘 만든 맥주를 오늘 마실 수 있는 맥주잔치가 가맥(가게 맥주) 본고장 전주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2023 전주가맥축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서 열렸다. 가맥축제 마지막 날 오후 7시에 찾은 전주종합경기장. 밤낮없는 무더위에 약한 빗방울까지 떨어져 습한 기운이 기승을 부렸지만 전주가맥축제의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옛 야구장 부지 입구에 마련된 성인인증 부스 앞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줄지어 있었다. 방문객들은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입장과 동시에 자리 맡을 사람, 안주 살 사람, 맥주 살 사람을 나눠 빠르게 움직였다. 예상보다 맥주가 빠르게 팔리면서 맥주 판매소 2곳 중 1곳은 완판으로 이용이 어려웠다. 남은 맥주 판매소 1곳 역시 얼음과 맥주가 담긴 아이스버킷(얼음 바구니)은 채워 넣는 족족 동나면서 한 시간 조금 지나자, 완판 공지가 났다. 축제장은 그야말로 맥주 반 사람 반이었다.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쓰레기·분리수거 문제가 불거졌다. 올해는 사흘간 총 1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8만 병의 맥주를 마시고 축제를 즐겼지만, 분리수거장에 인력을 배치하고 방문객들도 분리수거에 동참하면서 이전과 다른 시민의식을 보였다. 대부분 올해 전주가맥축제에 높은 점수를 매겼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축제 개최 이전에 자갈을 깔고 돌아다니면서 안전을 위해 한 차례 치운 것으로 확인됐지만, 군데군데 큰 돌, 철사, 타일조각 등 철거 잔재와 위험 요소로 보이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슬리퍼나 샌들을 신은 방문객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타박·찰과상 방문객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맥주 완판 공지에 시민이 발길을 돌린 이후 수량이 남아 있어 다시 판매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렇듯 맥주 완판, 축제 만석에 대한 안내문은 보기 어렵고 축제장 소음과 안내 공지가 뒤섞이면서 방문객들이 일일이 '완판', '만석' 문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름휴가를 맞아 전주를 찾았다는 박현기(36·남) 씨는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성인인증 부스 앞에 와서 들었다. 축제장 앞에서만 공지할 게 아니라 주차장 입구나 출입구 쪽에 안내문이라도 부착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조금 서두르지 않은 내 잘못도 있겠지만, 못 들어가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매년 아쉬움이 없을 수 없지만, 올해는 한층 높아진 시민의식과 가맥지기·스태프의 노력이 빛나는 축제가 되면서 부정적인 평가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친구들과 가맥축제를 찾았다는 김현정(24·여) 씨는 "맥주도 시원해서 좋고 안주까지 맛있어서 너무 재미있다. 가맥지기·스태프가 꼼꼼하게 소지품 검사나 예매 안 한 외부인까지 철저하게 차단해 줘서 안심하고 놀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20 16:57

도내 기업 제품, 혁신제품에 신규 지정됐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우수연구개발 제품의 초기시장 형성과 공공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2023년 상반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을 신규 지정한 가운데 도내 제품 4개가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건강·의료 분야의 수면 무호흡 모니터링을 위한 '수면 호흡 감시기기', 교통·환경개선 분야의 '빛 공해 감소·에너지 절감형 LED 전광판', '위생 폐기물 밀봉 포장 처리기', 에너지 절감 분야의 단계별 지진 보호와 설비 감시 기능이 구비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도내 제품 4개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혁신제품에 건강·의료(9개), 생활안전·재해예방(8개), 교통·환경개선(12개), 에너지 절감(4개) 등 국민건강 증진, 사회안전예방과 같은 공공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 제품 총 39개가 지정됐다. 혁신제품은 지정 기간(3년) 혁신장터를 통해 금액 한도 없이 공공조달 수의 계약과 구매 담당자에 대한 면책 적용이 가능하다. 중소벤처기업부·조달청 등 정부 부처의 시범 구매와 공공기관 구매 상담 시 다양한 판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혁신제품 선정에 나선다. 오는 9월 15일까지 '2023년 하반기 혁신제품 선정 공고'를 통해 신청받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17 18:12

한우물,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도내 중기업 최초 참여

농업회사법인 ㈜한우물이 도내 중기업 최초로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동참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 이하 전북중기청)이 미리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행하는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한우물이 일곱 번째로 참여를 알렸다고 16일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신규 체결·갱신 계약 시 의무 적용되는 사항으로, 위탁기업이 수탁기업에 물품 등의 제조·공사 등을 위탁할 때 주요 원재료 가격의 변동분에 대해 납품대금을 조정·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도내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는 대기업 1곳(㈜하림), 중견기업 4곳(동우화인켐㈜, 대호기계공업㈜, 대유에이피㈜, 신젠타코리아㈜), 공공기관 1곳(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물까지 총 7곳이 참여하게 됐다. 3년 평균 매출액이 120억 원을 초과하고 1000억 원 이하 기업을 의미하는 중기업으로는 ㈜한우물이 처음 신청했다. ㈜한우물을 포함해 도내 기업 총 7곳이 기업별 수탁기업 50곳과 납품대금 연동제를 법제화 이전에 미리 운영하게 된다. ㈜한우물은 지난 2006년에 설립해 냉동볶음밥 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오랜 협약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기업 참여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가점을 받게 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한도가 60억 원에서 100억 원 등으로 확대되는 등 16개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안태용 청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중기업의 동행기업 참여를 뜻깊게 생각하며 ㈜한우물의 모범적인 사례를 이어받아 지역 기업의 동행기업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면서 "연동제는 위탁·수탁기업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만큼 동행기업 신청을 통해 시행일 이전에 연동제 적용 대상을 검토하는 등 행정제재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중기청은 납품대금 연동제를 알리고 동행기업 참여를 독려하고자 기업별 찾아가는 설명회, 상시 상담반 운영, 제조기업 대상 연동제 시행 공문 발송, 주요 산업단지 내 현수막 게시 등 홍보를 펼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16 17:08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높은데 고민은 '여전'

'지역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도내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출 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정책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은 17억 4940만 9061달러, 16억 7635만 1472달러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모두 대기업(13억 4817만 60달러)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도내 중소기업은 2019년부터 꾸준히 1억 3000만 달러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견기업 역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8000만 달러 이상씩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이렇듯 중소·중견기업은 높은 수출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축이 되고 있지만, 자금·인력난에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시사점'을 보면 실제로 수출기업 3곳 중 2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 수준은 영업 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하는 경우도 많아 수출기업이 자금난에 힘들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인력 구하기까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됐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제조업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국내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수출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로 눈을 돌려 보지만, 기술력이 코로나19 전보다 부족한 탓에 고용하기도 마땅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 도내 수출기업은 △금리 부담 완화 △대출·보증 한도 확대 △대출 상환·이자 납부 유예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목재를 수출하고 있는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 유관기관 등에서 수출하는 업체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수출자금 등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자금 지원이 있어도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일반운전자금에 비해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듯하다. 예산 배정부터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서부지부는 9일 중소기업 수출 다각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지원사업 합동 설명회, 글로벌비즈니스지원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관내 수출기업 15개 사가 참여해 수출 관련 지원사업을 안내받고 자금·인력난, 판로 개척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09 17:13

환경에 치이고 돈에 밀린다...주유소 경영난 '골머리'

도내 주유소가 경영난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친환경 차 도입·확대에 밀리고 가격 경쟁에서 치이면서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관리원의 '시도별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 수는 2018년 906곳, 2019년 903곳, 2020년 902곳, 2021년 883곳, 2022년 849곳, 2023년 7월 845곳이다. 5년(2018∼2022년) 동안 총 57곳이 자취를 감춰 1년에 10여 곳 꼴로 사라지고 있다. 친환경 차 도입·확대에 알뜰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에서 까지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 주유소를 찾는 발길이 점점 줄어들면서 주유소의 존재 가치가 희미해졌다. 주유소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주유소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비싼 돈 들여 주유소 내 카페, 마트 등을 조성해 보지만 주유소를 찾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 만큼 생존 전략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완주군 용진읍에 위치한 한 주유소 역시 최근 주유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을 개조해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셀프 주유소로 운영됨에 따라 손님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소통의 장' 개념으로 조성했는데, 가장 먼저 감안한 것은 차별화, 경쟁력 등 '생존'이었다. 해당 주유소 대표 송모(54) 씨는 "주유소 생존을 위해서 차별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님과 마주하고 따뜻한 말 한 마디, 커피 한 잔을 나누고 싶어 카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 씨뿐만 아니라 주유소 대표들은 폐업하고 싶어도 폐업 시 큰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폐업도 하루아침에 결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렇듯 주유소는 벼랑 끝에 내몰려도 폐업할 수 없어 대표들의 고민이 깊다. 주유소 특성상 토양 오염을 정화하고 위험 시설을 철거하는데 드는 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평균 폐업 비용은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 친환경 차가 보편화되고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주유소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알뜰 주유소' 정책이 주유소 내 구조 조정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경영 환경인데, 주유소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는 주유소가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며 화장실 개방, 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지만 공공성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주유소가 줄어들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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