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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수제] "새만금 방수제 지역업체 참여 의무화를" 4대강 수준 법제화 촉구

조만간 발주 예정인 새만금 방수제 축조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도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 사업에 한해 4대강 처럼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역업체 참여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은 최근 "입찰공고 때 지역업체 참여를 권장사항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지만, 이는 강제성이 없어 지역업체 참여에 한계가 있다는 게 도내 업계의 지적이다.실제 호남고속철의 경우 지역업체에 최소 지분인 10%만 배정되는가 하면 일부 컨소시엄은 아예 지역업체를 배제시킨채 응찰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반면 4대강 사업의 경우 국가계약법 시행령과 재정부 회계예규까지 개정,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20∼40%로 의무화하면서 지역업체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따라서 새만금 사업도 4대강 처럼 재정부 장관 고시를 통해 도내 업체 참여비율을 20∼40%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국가계약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면, 새만금 내부개발 종합실천계획 또는'새만금특별법'에 관련 근거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부 공구는 공구 분할을 통해 지역제한 입찰로 발주, 지역업체 참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이와관련 건설협회 이선홍 도회장 등은 최근 국회 국토해양위 최규성 의원을 접촉한데 이어, 25일 새만금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현욱 전 도지사를 잇따라 만나 이같은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업체 참여가 의무화되지 않을 경우 새만금 사업 역시 대기업와 외지기업의 잔치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농어촌공사, 정치권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6 23:02

건설업체 턴키입찰제도, 심의위원 기피신청 도입 전망

건설업체들이 턴키입찰 심의위원에 대해 기피신청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특정업체의 용역, 자문, 연구 등 이유로 로비의혹이 있는 심의위원들은 해당업체가 참가하는 입찰 심의때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건설비리 물의를 일으킨 턴키입찰제도와 관련, 건설업계의 무차별적인 로비관행을 업계가 상호 감시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 기피신청제도'도입 등을 골자로 한 법령개선을 25일 국토해양부에 권고했다.권익위는 심의위원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국토해양부 장관이 10명 이내로 '위원적격심사위원회'를 구성, △당해 심의대상과 관련한 용역·자문·연구 등을 수행한 경우 △이해당사자 △최근 3년내 심의대상 업체의 용역 등을 수행하거나 재직한 경우 등은 심의위원에서 제척토록 했다.이와함께 심의대상 업체는 제척사유에 해당하는 등 심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사유가 있을 경우 해당 위원에 대해 기피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권익위 관계자는 "건설비리의 구조적인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로비가 아니라, 실력에 의해 입찰·수주되도록 관련법령을 개선, 공정한 입찰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6 23:02

[다문화 사회, 전북이 좋다] 이전 기업 경제 효과

전북 이전을 표명한 외지기업들의 상당수는 아직 설비투자를 진행중에서 있어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지기업 유치가 본격화된 2007년을 기점으로 전북지역의 설비투자가 대규모로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향후 높은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실제 경제성장의 근간으로 작용하는 설비투자가 2007년 2조 8148억원으로, 전년대비 23.4%나 증가하면서 전북지역 지역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국평균과 동일한 5.6%를 기록했다.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동차 중심의 도내 산업구조가 조선·태양광 산업 등으로 다변화·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대표적인 산업이 태양광 관련 산업으로, 설비투자가 조기에 완료된 도내 태양광 관련 이전기업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경제적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상반기중 정밀화학 원료와 반도체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전북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OCI(구 동양제철화학), 넥솔론, 솔라월드코리아 등 30여개사가 클러스터를 구축, 3년내 50억불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중공업 및 협력업체와 기타 조선관련 납품업체 등 50여개사가 들어오는 조선산업도 3년내 30억불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등 50개 기업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인 풍력산업도 3년내 10억불 이상의 수출이 예상된다.이들 기업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도 만만치 않다. 2006년 이후 유치기업중 현재 가동중인 기업이 8200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설비투자 완료후 정상가동때 약 3만6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도내 제조업 근로자 10만명 시대 도래가 임박해 보인다.뿐만 아니라, 지방자치 측면에서는 군산시 인구가 2008년 말을 기점으로 매월 100∼400명씩 꾸준한 증가세로 반전되는가 하면, 1990년 말 1만3900명으로 축소된 완주군 봉동읍 인구도 지난해 10월 과학산단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구유입을 촉진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아울러 군산시의 세수규모가 지난해 2248억원으로 지난 2005년(1200억원) 대비 87.3%나 증가하는 등 지방 세수증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북도 김주완 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대규모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보통 2∼3년에 걸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에 구체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6 23:02

[다문화 사회, 전북이 좋다] 전북이전 기업 실태…6년새 547곳 '둥지'

전북이 제2의 고향인 또 다른 그룹을 꼽으라면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을 들 수 있다. 결혼 이주민 여성 및 외국인 근로자와는 차원이 다를 수 있지만,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터전을 잡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의 기여도를 생각하면, 지역내 관심과 배려보다는 오히려 이전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치단체는 물론 세계 각국이 기업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내 이전기업의 실태와 이전기업들이 바라보는 전북을 조명해본다.▲ 시대별 특징 및 도민의식 변화= 1990년 이전 경공업 위주의 도내 산업구조에서 외지기업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은 향토기업 및 지역내 시장을 잠식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일부 이전기업의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지 않아 도민들의 관심대상이 되지 못했다.전북이 외지기업으로부터 생산기지 대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0∼2000년 중화학 공업시대 전환기. 1995년 완주 현대자동차에 이어 1997년 군산 대우자동차 입주한뒤, 1998년 외환위기 영향으로 협력업체 이전이 소폭에 그쳤지만, 전북의 산업구조가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전환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특히 2000년 이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업체 동반이전으로 외지 이전기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협력업체를 동반한 집단적 기업이전이 촉진되면서 전북경제에서 외지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갈수록 높아졌고, 도민들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제규모 확대 기대감이 확산됐다.▲ 도내 이전기업 현황= 이전한지 20∼30년 안팎의 기업들은 사실상 향토기업화 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전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관련 통계자료 역시 충분치 않다.전북도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전북 이전을 표명한 외지기업은 총 547개사로 이중 설비투자를 마치고 본격적 가동을 개시한 이전기업은 총 227개사에 이른다. 이중 약 70%가 2006년 이후 유치 기업으로, 부지매입 및 설비투자 소요기간이 통상 3년 안팎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이후에는 이전기업의 지역내 역할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들 기업을 이전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기업이 137개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 등 영남권이 45개로 뒤를 이었으며, 대전·충청권(23개)과 광주·전남권(22개)이 비슷한 수준이었다.이전기업의 입주지역은 군산이 99개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완주(48개) 전주(31개) 정읍(18개) 익산(15개) 김제(5개) 남원(3개) 등 순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가 82개사, 1차 금속 제조업이 65개사, 기타기계장비 제조업이 45개사로 상당수 업체가 자동차 산업과 연관성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기타 운송장비(10개) 화학물질 및 화학 제조업(7개) 식품(6개) 전기장비(5개) 기타 제조업(7개)으로 조사됐다.▲ 이전배경 및 유치활동= 이처럼 이전기업이 급증한 것은 우선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수도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북지역이 투자대상지역으로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전략산업을 선정해 해당 이전기업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에 나선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실제 전북도는 이전기업의 신규채용인력이 20인을 초과할 경우 초과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본사 또는 주사무용 건물의 취득 및 임대지원, 투자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 범위내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LS전선과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의 부지제공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인센티브중 하나다.전북도가 최근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공장부지 매입후 설비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도 대책반을 구성해 조기투자를 유도한 결과, 올해 53개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데다,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유치는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6 23:02

[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15)군산대 학교기업 '물빛'

<< 갈수록 치열해지는 현대산업사회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반시설 및 전문연구소를 갖추지 못한 지역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투자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같은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의 우수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애로기술을 해소하고 신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난 1993년부터 산학공동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실시한 제16차 사업에서도 도내 12개 대학이 130개 과제의 기술개발을 지원, 특허·실용신안 45건과 시제품개발 148건, 공정개선 151건 등 총 344건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중 대학별 우수사례 11개 과제를 선정·소개한다. >>군산대 학교기업인 '물빛'(대표 김애순). 자본금 4억6000만원, 종업원 9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천연염색디자인 전문업체로 패션소품이나 전통문화상품 등의 천연염색 섬유류를 생산·판매하고 있다.회사측은 중국산 삼베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의시장에 품질이 우수한 전주 한지섬유를 이용해 천연염색 전통수의를 제작·판매하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을 통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문화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감안, 현대인의 정서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수의문화가 절실하다는 생각도 기술개발에 뛰어든 배경이 됐다.회사측은 우선 천연염색의 경우 탈색 가능성 등 지속성이 약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염색 견뢰도를 향상하고, 전통복식 색을 천연염색을 이용해 발색하는 한편, 현대인 감각에 적합한 배색과 발색에 주력했다. 또 균일한 굵기를 지닌 수의에 적합한 강도의 한지사 개발과 함께 수의 문양에 적합한 구름·연꽃 등 텍스타일 디자인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무엇보다 한국의 정체성을 지니면서 현대인의 정서에 적합한 수의문화 재정립을 위한 디자인 개발에 주력, 고급형과 보급형 등 장례방법이나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소색적삼부터 저고리, 버선, 베개까지 18개의 남여 고급수의 제작을 완료했다.대량염색 기술 개발로 염색불량이 줄어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으며, 본격적인 생산 및 마케팅에 돌입하면 약 30% 이상의 매출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회사측 한 관계자는 "지난 6월말 제품 제작을 완료함에 따라 조만간 한지수의 디자인 지적재산권을 출원할 계획"이라며 "제품 양산화와 동시에 의료원 및 장례식장, 전자상거래 등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벌써부터 위탁판매 요청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5 23:02

[이슈&포커스] 지역업체 최소지분…외지기업 잔치 불보듯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공사를 발주하면서 컨소시엄 구성 조건을 강화,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확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지역업체는 들러리 역할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각 컨소시엄에서 지역업체에는 최소 지분만 배정되는가 하면, 일부 컨소시엄은 타지역 업체의 지분이 오히려 더 많았기 때문이다.공단측은 지역업체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때 지역업체가 제외될 경우 평가점수의 90%만 적용해 평가하되, 실적이 없는 지역업체가 포함돼도 평점의 100%를 평가하기로 했다. 구성원의 최소 지분율의 경우 대안은 5%이상, 최저가는 10% 이상으로 명시하는 한편, 하도급 대상물량의 50% 이상을 해당 지역 건설업체에 우선 배정토록 권장했다.하지만 입찰참가자격심사(PQ) 신청마감 결과, 대안입찰로 발주한 도내 구간 4-2공구의 경우 대안으로 참여한 GS-현대산업-쌍용 컨소시엄에 지역업체는 2개 업체가 5%씩, 총 10%의 지분으로 참여했고, 원안으로 참여한 경남기업과 고려개발 컨소시엄도 도내 2개 업체가 각 10%씩만 확보했다.반면, GS컨소시엄은 전남·충북·경기도·경남 업체에 각 5%씩 총 20%의 지분을 배정했으며, 현산컨소시엄은 전남 2개 업체의 지분이 15%로 도내 업체보다 많았고, 쌍용컨소시엄도 1군인 포스코(35%)와 삼환기업(10%) 외에 강원업체인 삼양사에 5%씩 총 50%의 지분이 배정됐다.최저가 공사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4-1공구의 경우 삼성물산컨소시엄은 도내 금강건설에 최소지분인 10%만 배정한 가운데, 롯데건설과(20%) GS건설(10%) 삼성엔지니어링(10%)에 40%를 배정했고, 4-3공구에서도 KCC컨소시엄은 쌍용건설(30%)과 코오롱건설(10%)에 40%를 배정하고 도내 1군 업체인 성원산업개발에 고작 10%만 배정하는 등 대형건설사와 타지역 업체의 잔치로 전락했다. 입찰참가를 위한 최소 조건만 갖췄을 뿐, 실질적인 지역업체 배려는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특히 4-4공구의 한진중공업컨소시엄과 SK컨소시엄은 도내 업체를 아예 배제시킨 채 응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타지역 건설사들을 전북지역 공구에 끌어들여 생색을 내고 있다"면서 "지역업체 입장에서는 들러리라도 서서 수주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5 23:02

[이슈&포커스] 막 오른 호남고속철 수주전

2조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 수주전이 치열하다. 공구별로 수천억원 대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몰려든 가운데, 도내 건설업계도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전에 가세했다. 특히 4대강 사업에서 소외된 도내 건설업계는 새만금 방수제와 더불어 하반기 최대 관심사인 호남고속철 수주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하지만 철도공사 실적이 필요한 초대형 공사라는 점에서 실적을 갖춘 국내 대형 건설사들만의 잔치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4개 공구 1조원 규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31일 대안입찰 방식 4건과 최저가 입찰 방식 5건 등 2조3000억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노반신설 기타 공사 9건을 발주했다. 전체 17개 공구에서 우선적으로 발주된 9개 공구중 최저가 공사는 다음달 22일, 대안입찰 공사는 오는 12월 8일 입찰이 집행된다.이중 도내 구간은 4-1공구(기초금액 3191억원, 김제 서정동∼정읍시 정우면 11.04㎞)와 4-2공구(2496억원, 정읍시 일원 9.38㎞), 4-3공구(1945억원, 정읍시 농소동∼정읍시 삼산동 4.66㎞), 4-4공구(2599억원, 정읍시 삼산동∼전남 장성 북이면 12.54㎞)로 총 사업비는 1조231억원 규모이다. 4-2공구는 대안입찰로, 나머지 3개 공구는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발주됐다. 이에따라 도내 건설업체들은 실적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대안입찰 4-2공구 3파전=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로 발주한 이번 공사 입찰을 위해 공단측은 대안입찰의 경우 지난 11일, 최저가 입찰은 14일 PQ신청 접수를 마감했다.접수 결과 도내 구간인 4-2공구의 경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 우세가 점쳐졌던 GS건설 컨소시엄에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한판 대결을 벼르며 도전장을 던졌다. 고려개발 컨소시엄과 경남기업 컨소시엄도 가세했지만, 공단측 원안으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GS-현대산업-쌍용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도내 업체중에서는 GS컨소시엄에 한백건설과 동일건설이, 현대산업 컨소시엄에는 용성과 금강건설이, 쌍용 컨소시엄에는 성우와 동경건설이 각각 5%씩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고려개발과는 유창종합건설이, 경남기업과는 삼흥종합건설이 각각 1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최저가 도내 40여개 업체 참여= 최저가낙찰제로 발주돼 설계비 부담이 적은 4-1, 4-3, 4-3공구에는 20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몰려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우선 4-1공구에는 삼성물산를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메이저사가 총출동한 가운데 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두산중공업 등 준메이저급 중견사들이 가세해 총 21개 컨소시엄이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4-3공구와 4-4공구에서도 4-1공구와 비슷하게 메이저사들에 KCC건설과, 한진중공업 등 준메이저사들이 도전장을 던져 각각 20대 1과, 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도내 업계에서는 38개 업체가 공구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10%의 지분으로 참여한 가운데, 상당수 업체는 2개 공구 이상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4-1공구에는 성우·유창·흥건·아산·한백·우진·신성·금강·새한건설 등 25개사가 참여했고, 4-3공구에는 남북·용성·금도·우미·성전·합동·혜전·삼부건설 등 27개사가, 4-4공구에는 광진·신화토건·정신·삼흥·옥성건설 등 21개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가세했다.이와관련 일부 업계에 따르면 대형 메이저사와 준메이저급 중견건설사들간 물밑 조율작업이 사전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혈경쟁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조율 실패로 혈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상존해 최종 입찰결과가 주목된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5 23:02

전주 팔복동 폐기물업체 이전 가시화

속보= 탄소기업 등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온 전주 팔복동 공업지역 내 폐기물 처리업체들에 대한 이전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송하진 전주시장과 김양수 주공 전북본부 본부장 등은 지난 20일 만나 기업유치를 위해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2단계사업을 조기 추진하고, 이들 폐기물 처리업체들의 이전작업도 병행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이들은 이날 애초 내년 이후로 예정된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의 2단계 조성사업을 올 하반기로 1년 이상 앞당겨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또 이와 관련된 용역을 추진하면서 2단계 사업부지 인근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들의 이전방안까지 포함하기로 해 향후 원활한 기업유치가 기대된다.현재 전주시에는 탄소 분야의 첨단업체와 수도권 업체 등 30여개 사의 이전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들이 들어설 수 있는 공장용지가 전무한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팔복동과 여의동 공업지역에 있는 총 5개의 폐기물 업체(5만4322㎡에)는 기업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또 도시미관 마저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시와 주공측은 이날 2단계 사업 조기추진과 폐기물업체 이전 방안은 물론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분양가 인하까지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시 관계자는 "주공측이 지역발전과 기업유치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라며 "첨단기업 등을 더 많이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주공은 팔복동 일대에 총 5326억원을 들여 1단계 29만㎡와 2단계 23만2000㎡, 3단계 181만7000㎡등 모두233만9000㎡ 규모의 친환경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09.08.24 23:02

"최저가 철회, 최적가제로 전환해야"

도내 건설업체 대표가 전국의 중소건설사를 대표해 "정부가 추진중인 최저가 낙찰제 확대계획 철회 및 최저가 낙찰제를 최적가격낙찰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도내 건설사인 장한종합건설 소재철 대표는 기획재정부가 '계약제도 개선 추진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계약제도 개선방안과 관련, 지난 19일 열린 공청회에서 중소업체 대표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소 대표는 "최저가낙찰제 확대계획을 철회하고, 시행중인 최저가 낙찰제는 점진적으로 품질과 가격을 모두 중시하는 낙찰제(최적가격낙찰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적격심사제 개선은 낙찰순위가 공사수행능력에 따라 고정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소규모 공사 물가변동 계약금액 조정시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건설공사비 지수 등 3개지수의 산술평균지수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연대보증인제 폐지시 중소업계 보증수수료 부담이 우려되므로 보증시장 개방추이를 보아가며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국내 건설산업은 최근 수년간 대기업 위주의 입찰제도 운영으로 대-중·소업계간 양극화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이는 발주공사 규모의 대형화, 턴키발주 등과 더불어 최저가낙찰제의 확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적격심사제와 관련해선 "운찰제적 요소를 개선할 필요는 있지만 개선방안대로 시행되면 기술능력 및 실적우수자 순으로 낙찰순번이 고정적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발생, 입찰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일부업체가 수주를 독점하는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4 23:02

도내 게임 산업화, 갈길 너무도 멀다

닌텐도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기능성 게임(Serious Game)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도내 게임 업체는 숫적으로도 열세인데다 대부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해 경쟁력 약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도내 게임 업체들은 게임산업에 대한 인프라가 미비한데다 지역인재 유출을 막을수 없는 여건에서는 생존자체가 갈수록 어렵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게임산업 진흥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에 따르면 8월 중순 현재 도내 게임 개발 업체는 10개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게임업체로 잘 알려진 '모아지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규모도 낮은 실정. 몇몇 업체의 경우, 사칙연산·사자성어 등을 익히는 기능성 게임을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한 해 매출 7억원 내외를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개발된 컨텐츠 마케팅 성과도 미흡하다.전북도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컴퓨터 게임 엑스포를 열어 도내 업체를 홍보하고 있지만 최근 3년 동안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완주군 운주면에 위치한 한국게임과학고도 매년 100여명씩 인력을 배출하고 이중 20~30% 가량이 도내 출신이지만 도내 대학으로 진로를 정한 뒤에도 취업을 위해서는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게임고 출신이 모여 만든 '이모션'의 직원은 "도내에서 흡수하는 인력이 제한적이다 보니 동기들 대다수가 수도권으로 진출한다”면서 "최근 '명텐도' 로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콘텐츠 개발은 눈에 보이는 기술이 아닌 만큼 지원대상에 들기 힘들며, 도내에는 인력 부족 등 약한 기반이 기술력 부족을 부르는 악순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개발을 해도 유명 사이트 등에 활로를 뚫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콘텐츠 개발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기능성게임 활성화 전략 보고회'를 열어 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국내에 5000억원 상당의 기능성 게임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5대 추진전략과 33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08.20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