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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에프샵 전주점이 이달말로 문을 닫는다. 지난 99년 8월 옛 전주백화점 자리에 문을 연지 5년여만에 철수하는 것이다. 에프샵은 모기업인 보성그룹이 2000년 부도처리되고 지난해 나라종금 퇴출관련 로비로 경영주가 구속됐다가 나오는 등 그룹 내부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하락세가 이어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의류생산전문업체인 보성어패럴이 운영한 에프샵은 한때 서울과 부산 전주 등 전국에 11개 지점을 둘 만큼 잘 나갔던 쇼핑몰이었다. 그러나 모기업의 경영난과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 지난해말에는 서울과 전주 제주점 등 3곳만을 남겨뒀었다.그러나 1월초 서울 명동점이 문을 닫은데 이어 이달말 전주와 제주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보성그룹의 의류유통업은 막을 내리게 됐다.에프샵 전주점도 이미 지난해말부터 입점 브랜드 상당수가 철수, 부분영업을 해 온 상태다.지난 2002년 연매출 270억원에 달했던 전주점은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50%가량 크게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다. 브랜드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어 계열사 생산브랜드가 주류를 이뤘으며, 지난해 중반 매장 한개층 전체를 스포츠전문매장으로 꾸미기도 했지만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전주점은 연초부터 자사카드 할부결제를 받지 않고 연체료 납부를 독촉하는 등 정리수순에 들어갔었다. 또 지난달말 직원들의 사직서를 일괄 접수해 관련유통업계에서는 철수를 기정사실화 했다.에프샵 관계자는 "에프샵에 대한 사업성 평가가 밝지 못해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대부분 수수료매장으로 운영해 채무관계는 없다”고 말했다.건물은 벽산건설소유로 에프샵은 5년 임차계약을 맺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역 유통업계는 전주시내 중심상권에 위치한 에프샵이 문을 닫게 됨에 따라 고사동상권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젊은 층의 신풍속으로 자리잡은 발렌타인데이 선물에 신토불이 바람이 불고 있다.서구 문화에 치우친 젊은 세대들이 우리 전통의 우수함을 발렌타인 데이에 접목시켜 한과 선물을 찾는 경향이 일고 있다. 이들 한과는 애정대보탕, 믿음자생탕, 구애대승탕 등 신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재치있는 이름이 붙어 있다.발렌타인 데이와 같은 국적 불명의 기념일이 난무하면서 한과업체들의 기획상품이 신세대들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 움직임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발렌타인 데이 신토불이 기획상품전을 마련한 전주상공회의소 트래디몰(www.tradimall.com) 관계자는 "앞으로 외래 명절은 물론 칠월칠석 등 고유 기념일에 신세대를 겨냥한 전통문화상품을 지속 개발 보급해 전통상품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호성동 신모씨는 최근 신용카드 사용 대금 청구서를 보고 기분이 나빴다.대금 청구서와 함께 들어 있는 각종 가격할인권이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포장이사 25만원 할인, 구두 10만원 할인 등 각종 할인권은 사용할 경우 할인폭이 상당해 솔깃하지만 당초부터 비싼 가격을 매겨놓고 할인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또 가격할인권 없이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바가지를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불쾌감이 더했다.신용카드회사가 사용대금 청구서와 함께 보내는 각종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할인권이 건전한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상당수 신용카드사들은 고객특별서비스 등을 명분으로 여러 장의 할인 쿠폰을 동봉하고 심지어 가격할인권을 보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이에 따라 할인되지 않은 가격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만큼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돼 유통시장의 가격 체계 및 질서가 흐려지고 있다.일부 신용카드사는 전주지역 여러 가맹점과 1∼3% 할인 쿠폰을 보내고 있어 제품 구입 및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할인폭이 미미해 오히려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유통업계에서는 "가격할인권이 제대로 사용된다면 이익이겠지만 그런 경우는 찾기 힘들 것”이라면서 "가격할인권을 사용하려면 AS나 제품보증기간 등을 면밀히 따지고 제조업체의 신뢰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농협은 조류독감 여파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매주 목요일을 '닭고기·오리고기 먹는날'로 지정하고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해 닭고기 오리고기를 시식하는등 소비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 조류독감으로 의심되는 닭과 오리들은 모두 살처분되었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안전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KT의 KTF-PCS 재판매와 관련 SK텔레콤과 KT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KT전북본부는 SK텔레콤 대리점 집단행동은 KT 흠집내기용이라고 반박하고 있으며, SKT 대리점연합회는 KT 유선전화를 비롯한 각종상품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등 양 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KT전북본부는 지난 4일 SK텔레콤 전북지역 대리점연합회가 KT 무선재판매가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항의방문한 것과 관련 "SK 대리점 집단행동은 KT흠집내기용”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KT는 "번호이동성 시행후 SK텔레콤의 순감규모는 총가입자의 0.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이 규모가 대리점 생계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더욱이 번호이동성제도는 SK텔레콤의 시장 과점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고 사업자간 유효환경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사업자간 시차제가 도입됐는데 SK측의 집단행동은 제도취지를 무시할 뿐아니라 정당한 마케팅활동까지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SK텔레콤 전주영업센터는 "대리점 집단행동은 회사와 관련없는 자발적인 움직임”이라며 "KT의 극성스런 영업활동으로 일선대리점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 전북지역 대리점 연합회는 6일 오후 KT전북본부앞에서 항의시위를 강행할 방침이며, KT유선전화와 인터넷회선을 타사업자로 옮기고 상품 불매운동까지도 벌이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졸업시즌을 앞두고 꽃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장미와 소국 안개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연말보다 30%이상 뛰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각급 학교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는데다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전주시내 화원들에 따르면 장미(상품) 1단(10송이)이 1만2천∼1만3천원선에 판매되며, 안개도 1단이 1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미와 안개 모두 지난해 말보다 20∼30%가량 올랐다.계절적 특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국(小菊) 가격도 급등했다. 연말 4∼5천원하던 소국 1단이 2배이상 오른 8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꽃다발에 많이 사용되는 미니거베라도 1단에 6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프리지아가 1단에 3천원으로 비교적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꽃세상 이연화대표는 "이달부터 각급학교 졸업과 입학, 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특수가 잇따라 있어 꽃값이 오르고 있다”며 "평소 3만원짜리 꽃바구니가 지금은 5만원선에 판매된다”고 말했다.전주절화조합관계자는 꽃값 상승세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이 있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명히 공짜라고 해서 새폰을 구입한 것이예요. 공짜가 아니었다면 구태여 이동통신사를 바꿔가며 비싼 새폰을 구입할 사람이 어디있겠어요?”하며 한 소비자가 울분을 토하기 시작했다. 이 소비자는 지난달 직장으로 찾아온 이동통신사 영업직원에게 매월 3만원이상만 요금을 납부하면 공짜로 휴대폰을 계약할 수 있다고 권유받으면서부터 이같은 문제가 비롯됐다.대리점에서 영업을 위해 나온 직원은 소비자에게 홍보하기를 '단말기 값은 물론 가입비도 공짜니 하나도 손해볼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던 그는 남자친구의 휴대폰까지 2대를 계약하고 커플요금지정까지 했다가 다음달 청구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없다던 가입비가 청구되고, 단말기 값도 할부로 청구된 것이었다. 여기저기 쫓아다닌 대리점에서는 서로 책임회피하기 일쑤였다. 더욱 화난 것은 교부되지도 않았던 계약서에는 24개월 할부로 기계값이 청구됐고, 업무실수로 커플지정이 되지 않아 할인혜택마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커플로 지정한 번호가 잘못돼 할인받지 못했던 요금은 감면처리를 해주겠다고 하나 기계값은 서류상 어쩔수 없다는 것이다. 가입비가 없다는 얘기는 전혀 하지않았다는 판매원의 주장에 할말을 잃었지만 다행히 판매원이 할부금 지원조건에 대해 자세한 고지를 하지 않았음은 인정했다.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3조에는 약관의 명시·설명의무가 있다. 따라서 계약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고, 고객이 이해할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면 계약의 내용을 주장할 수 없다. 서로의 과실을 인정토록 해 가입비나 요금부분은 조정을 하는 단계에서 중재가 되었고 판매원에게는 계약시에 중요설명을 분명히 고지후 판매하도록 시정요구한 뒤 종결처리가 됐다.최근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서 각 통신사에서는 새로운 신종 서비스로 고객유치를 하고 있다. 휴대폰 판매에 계약직사원과 아르바이트직원등을 동원해 업무를 대행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수당만을 위해 과장된 홍보가 되다보니 자세한 상담이 되지못해 발생된 피해상담이 많다.그러나 이러한 피해는 계약에 따른 내용들이 짧은 시간 구두상으로 이뤄지다보니 입증이 곤란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 보호가 어렵다. 최근 통신사에서 무료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강조하는 약정할인제도. 고객이 가입기간에 대해 이동전화 서비스 사용 약정을 체결하는 경우 매월 기본료와 국내음성통화료를 합한 금액에서 일정비율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이에 기본료와 통화료가 월 7∼8만원정도가 되면 최대 40%까지도 할인해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24개월정도 약정을 하게되면 최대 40만원정도를 할인혜택받아 결국 기계를 공짜로 얻는 셈이 된다. 하지만 '공짜'인줄 알고 공짜의 조건에 대해서는 모른 채 계약을 하다보니 이같은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약정할인제도는 순수 기본료와 국내통화료만을 포함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받는 제도이지 갑자기 휴대폰을 공짜로 얻는 것은 아니며, 계약기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계약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게 돼 있다. 따라서 공짜에 현혹되기 보다는 내가 가입한 요금제와 요금은 얼마이며, 계약조건과 해지시 주의사항 등을 살펴보아 계약서를 교부받는 지혜가 우선이란 생각이 든다. 결국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내가 챙겨야 똑똑한 소비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미정(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 간사)
사람마다 제각기 옷 입는 스타일도 다르듯이 쇼핑 스타일도 다르다. 유명 브랜드만을 좇아 구입하는 '명품족'이 있는 반면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품질과 디자인만 보고 고르거나 조목조목 따질 필요없이 값싸고 제철에 맞는 옷이면 만족해하는 실속파도 있다. 쇼핑 스타일에 따라 백화점이나 아울렛, 쇼핑몰 등 쇼핑 장소도 정해지기 마련. 하지만 의류업체들의 매진 부진에 따른 저가 공세가 도처에서 이뤄지면서 '발품만 잘 팔아도'유명 브랜드에 디자인, 그리고 저렴한 가격 등 잇점을 두루 갖춘 옷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쇼핑몰내 폐점을 눈앞에 둔 업체들의 초특가 세일을 노려볼 만 하다. 상당수가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신생 브랜드로 중·고가 제품을 취급해온 곳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30%정도의 장기 할인을 해오다 최근에는 아예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정가의 50∼60%대의 값싼 가격으로 막바지 제품 정리에 여념이 없다. 백화점 등에서 파는 동일한 브랜드 상품을 30%이상 값싸게 판매하는 의류상설 할인매장. 불경기를 틈탄 '박리다매형'업체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공장 직영 매장은 그리 많지 않아 이월 재고상품이 대부분이기는 하나 할인율이 높아 실속파들이 줄곧 찾는 곳이다. 속옷에서 정장, 모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생활 체육의 저변화 등에 힘입어 스포츠 브랜드 상설 매장도 도처에 생기면서 소비자들로 부터 구매력을 끌어 모으고 있다.연중 4번 정도 세일을 실시하는 백화점의 경우 이월 상품기획전 등도 눈여겨볼만 하다. 할인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유명 브랜드나 품질이 좋은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졸업 시즌을 맞아 사회 초년생 등 새봄 맞이 신사정장을 구입할 때, 실속을 원한다면 대형 할인점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그동안 생필품 위주의 판매망을 갖췄던 할인점이 정장 제조업체 등과 특약을 맺고 중저가 실용 정장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알뜰 브랜드족'이라면 유명 브랜드를 싼 값에 살 수 있는 아울렛이 좋다. 중저가에서 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아울렛의 경우 이월재고상품 외에도 신상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전주의 한 상설할인매장의 직원은 "곳곳에 값싼 의류점들이 생겨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둘러보는 재미도 크겠지만 너무 발품을 들이다가는 섣불리 결정을 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며 "충동구매를 하지 않도록 필요한 옷만 보고 구입하는 것도 습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점포들의 폐점 러시가 이어지면서 텅빈 부스들로 썰렁한 모습이다. 소비심리 마저 얼어붙으면서 판매난을 못 이긴 업체들의 줄도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한층 1백평 남짓한 공간이 서둘러 폐업한 점포들로 앙상한 옷걸이와 진열대만 남아 있다. 구석 한 두 곳 코너에서는 '땡처리 시장'이 섰다. '폐업·부도 할인'이란 플래카드가 내걸린 한 부도난 신생 브랜드의 파격세일이 눈에 끈다. '비(非)할인 브랜드'를 고수해 온 일부 업체들마저도 이례적인 할인 판매 행사를 통해 소비자의 발길을 당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처럼 '저가 의류시장'이 형성되면서 할인된 가격으로 옷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른바 알뜰의류 소비행태가 생겨나고 있다. 백화점과 개별 매장 등의 의류시장은 요즘 10∼30%대 세일은 기본. 일부 쇼핑몰과 개별 매장에서 70∼80%대까지 할인을 내건 손님잡기가 한창이다. 오히려 제값 주고 옷을 사는 구매층을 눈여겨봐도 찾기 힘들 정도다. 전업주부인 임모씨(50·전주시 서신동)는 요즘 거의 한달째 '옷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는 '땡처리 시장'을 다니며 저렴하고도 실속있는 옷을 찾아 구입하는 재미가 요즘 쏠쏠하다고 한다. 흔해빠진 이월상품이 아니라 '잘 나가는(?)'브랜드를 골라 사는게 그만의 실속 쇼핑법이다.평소 신용카드 한번 긁지 않던 임씨가 지난 한달동안 사용한 신용카드 이용대금은 50만원대. 남편과 두 자녀, 그리고 자신의 옷을 구입하는데 들인 비용이다. 예전같으면 엄두도 못 낼 것이라던 임씨는 50만원이면 고작 두 서너 벌 정도 살 수 있던 금액이지만, '불경기'덕분에 열 벌이 넘는 옷을 살 수 있게 됐다며 흡족해했다. 그동안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섣불리 구입하기 힘든 브랜드를 싼값에 손에 쥔 사실이 믿기지 않은 듯 임씨는 기뻐했다. 충동구매냐 알뜰구매냐를 놓고 논란의 여지도 있을 수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 입장에서 요즘은 저가 의류시장의 틈새에서 값비싼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호기인 게 분명하다. 경기 불황에 손님들의 발길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전주시 평화동, 중화산동, 서신동 일대 의류상설 할인매장도 실속파들이 주로 찾는 곳 중 하나. 가격은 정가의 30∼70%. 계절이 바뀌고 졸업과 취업 시즌이 맞물린 요즘, 특히 신사복 상설 할인매장의 경우 알뜰 남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서 50∼80만원대 하는 정장을 불과 20∼3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일부 신제품 외에 대개 1년쯤 지난 이월 재고상품이 대부분. 하지만 유행이나 품질면에서 일반 매장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중장년층은 물론 최근 젊은층이 눈에 띤다. 전주 중화산동의 한 신사복 할인업체 관계자는 "취급 의류는 일반 매장이나 백화점 등에서 신상품을 정리하고 남은 이월 상품과 다르지 않다”면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식의 상설 할인매장에 대한 편견이 한결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전주에는 움츠러든 소비를 겨냥, 중저가에서 고가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장들이 포진한 대형 복합할인매장인 '코아 아울렛'이 문을 열었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틈새 시장을 노린 이곳은 전 품목이 50∼60% 정도 연중 세일 판매된다.경기 침체에 따른 할인 시장이 커지면서 원정 쇼핑족도 생겨나고 있다.한달에 두 번 정도 군산에서 전주로 와 쇼핑을 한다는 회사원 김모씨(26·여·군산시 나운동)는 요즘 할인하지 않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저가 공세가 한창이지만 일단 브랜드가 다양한 전주에서 주로 옷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 라네즈가 봄 신상품을 출시했다. 과일향이 나는 립스틱 '아이디얼 스타 루즈'시리즈와 아이섀도 '해피 매직 섀도'를 선보였다. 오렌지와 핑크 등 밝고 화사한 색상과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것이 봄 메이크업 제품 특징이다. 과일향을 넣어 달콤하면서 입술이 촉촉하도록 수분을 충분히 함유시킨 아이디얼 스타루즈는 핑크 로즈 브라운 오렌지색상 등 5가지 종류를 출시했다. 이 립스틱에 어울리게 선보인 해피 매직 섀도는 코랄핑크 비비드핑크 퍼플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부럼과 오곡 등 대보름 먹거리가 크게 올랐다. 땅콩과 밤 등 부럼과 찹쌀 기장 수수 등 오곡가격이 품목에 따라 40∼60% 뛰었다.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유통업계에 따르면 땅콩은 100g에 1천180원에서 1천400원으로 지난해보다 40%이상 올랐고, 밤도 품종에 따라 18∼40%까지 뛰었다. 반면 호두는 100g에 2천10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30%이상 내렸다.오곡밥 주재료인 찹쌀은 1㎏에 5천200원선으로 작년 동기대비 40%이상 인상됐다. 기장도 1㎏에 9천원선으로 33%이상 올랐으며, 차수수는 4천600원선 차조는 6천200원선 팥은 4천800원선으로 모두 30∼40% 뛰었다.오곡가격이 모두 인상됨에 따라 오곡밥세트(800g)도 지난해보다 오른 8천500원선에 팔리고 있다.반면 나물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건고사리와 건취나물 건호박 토란줄기 무말랭이 등은 100g기준 400원에서 3천원선에 팔리고 있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 최병민주임은 "지난해 태풍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해 대보름 관련상품이 모두 올랐다”며 "물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여파로 중국산이 많이 들어와있어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일러줬다.한편 농협전주하나로클럽과 이마트 전주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서는 대보름을 앞두고 일제히 기획행사에 들어간다.이들 업체들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오곡찰밥 부럼세트 나물 등 대보름상품을 20∼40% 싸게 판매하는 대보름 알뜰모음전 및 신토불이 정월대보름 대축제를 연다.
조달청은 물품구매 적격심사의 세부 기준을 개정,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개정된 내용을 보면, 적격심사 때 재무상태 평가 기준을 재무제표에 의한 방식과 신용평가 등급에 의한 방식 중 하나를 심사 대상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또 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업체(개인기업)는 공인회계사의 검토보고서를 결산서에 첨부토록 해 분식회계의 소지를 줄였다.이는 그동안 제조업체나 외감법을 적용받는 기업의 경우 공인된 재무제표에 의해 재무상태를 평가받아 왔으나 외부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개인기업들은 분식회계소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업계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2억1천만원 이상 10억원 미만 정부 입찰의 경우 납품실적 평가분야를없애 정부조달 시장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또 신인도 평가에서 배점한도를 현행 `+12~-10'에서 `+6~-5'로 축소, 신인도 가점을 받지 못한 업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했고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기술 인증(KT, NT 등)에 대한 가점 적용은 국내 입찰로 한정해 국제분쟁을 사전에 방지했다.이밖에 장애인 고용기업에 대한 가점(0.5점) 제도를 신설하고 여성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가점을 현행 0.25점에서 0.5점으로 상향조정했다.조달청 관계자는 "외감법 적용 기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던 재무평가요소를 개선하고 능력은 있으나 실적이 없어 정부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했다"고 말했다.`적격심사제도'란 입찰 집행후 예정가격 이하의 최저입찰자 순으로 계약 이행능력(납품실적, 재무상태, 입찰가격 등)을 심사해 종합평점이 기준점수(85점) 이상인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다.
설 명절때 도내 농특산품에 대한 수도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농림부 주최로 지난 19일까지 6일간 서울 양재동 농업무역센터에서 개최된 '우리 농산물 및 전통식품 직거래 장터'에서 전북특산품 매출액 규모가 전국 시도중 가장 많은 4억4백여만원으로 집계됐다.도내 27개 업체의 농산물과 전통가공식품 등 93개 품목이 참여한 직거래장터에서 한과·장류·젓갈류·토종꿀 등이 수도권 소비자들의 설 성수 품목으로 특히 인기를 끌었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한 업체는 5천4백만원 매출액을 올린 뱀사골 토종꿀이며, 5천만원 매출액의 익산민속한과와 2천6백만원어치를 판 온고을 장류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심각한 구직난 때문에 대학 졸업생과 취업준비생들이 울상이다. 너도 나도 자격증 취득과 어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몇 년 전부터 통신판매업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전화로 교재판매를 권유하는 달콤한 목소리를 한번쯤을 다 경험했을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통신판매, 텔레마케팅은 계약 전 전화로 달콤하게 홍보하는 내용과는 다르게 계약후 허위·과정성, 기만성, 청약철회거부 등에서 다른 면이 적지않아 청약철회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다.이에 통신판매로 계약시에는 반드시 계약서를 요구해 판매회사와 판매원의 정보, 계약내용, 계약체결전 청약철회조건 등을 확인하고 계약서 사본을 보관하는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조금은 동일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생각했는데 최근 또다른 상술로 다음 사례와 같은 교재계약 피해 상담건이 늘고 있어 걱정스러움을 지울 수 없다.대학교 4학년인 이모 학생은 2년전 한 어학교재회사에서 전화권유를 받아 주간지를 1년 계약한 뒤 카드로 1년 교재값을 선납했다. 중도에 계약기간을 채울 수 없을 것 같아 중도해지 요구도 해봤지만 해지가 안돼 가까스로 1년을 채운 뒤 잊고 있었다. 그런데 몇 달전부터 동일한 회사에서 자꾸 전화가 왔다고 한다. 내용은 아직 만기가 되지 않았고, 그전 1년계약했던 것은 초급이고 앞으로 중급 고급과정이 2년동안 남아있어 연장이 들어가니 다시 결제를 하라는 것이었다.'무슨말이냐'며 '그런말 들은 적도 없고 이미 결제를 다했다'고 따져봤지만 상담원은 '알아서 해라 중도해지할꺼면 24개월분 책값과 취소 수수료값을 내야 한다'고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통신판매의 현실이다. 통신판매는 계약내용을 확인할수 있는 계약서 등의 서류가 없이 전화상으로만 계약이 성립된다는데 문제가 비롯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행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계약서를 교부토록 하고 있다.계약서는 없지만 1년 계약을 하면서 신용카드로 선납을 했고 만기된 뒤로는 교재는 오지 않았다.이에 또다시 연장 계약을 권유하는 것은 업체의 영업행위지만, 소비자가 고급과정까지 계약을 했다는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만큼 더 이상의 계약을 유지할 의무가 없다.하지만 대부분이 당황한 나머지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주거나 계약을 인정해 본인 의사도 없는 재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전화권유판매는 관련 법률에 의거하여 보호받을 수가 있다. 계약후 14일이내라면 위약금없이 계약철회가 가능하며, 3개월이상의 장기계약후 해지를 원하다면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해약과 해지의사가 있다면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한 뒤 내용증명을 발송하면 된다. 무엇보다 전화로만 듣고 충동계약을 하기 전 충분히 알이본 뒤 신중한 계약을 해야한다는 것이다.언제쯤 통신판매의 피해가 줄어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을지...
전주 비빔밥에 이어 콩나물 국밥과 한지 수의가 홈쇼핑에 진출한다.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홈쇼핑에 진출한 전주 특산품인 비빔밥이 일반일들로부터 큰 호응이 얻음에 따라 2월중 콩나물 국밥과 한지 수의를 상품화, 현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전주 대표 음식인 콩나물 국밥의 경우 삼백집과 한일관 두레박 등이 참여하고 익산 한미식품에서 용기에 뜨거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 2월중에 약 10만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20개들이 한 세트에 3만9천8백원이다.최근 부드럽고 질긴 질감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는 한지 수의의 경우 전주한지조합과 미래영상이 함께 제품개발에 나서 값비싼 삼베 수의의 대체용품으로 공급한다. 특히 올해 윤년 공달을 맞아 수의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 1천벌을 제작해 시중가격 85만원선보다 10%정도 저렴하게 판매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지역산품의 판로개척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홈쇼핑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설 선물로는 굴비 등 수산물과 특산품 건강관련식품 등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명절선물 대표품목이었던 정육세트는 광우병영향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에따라 일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굴비와 과일선물세트 등이 조기품절되는 현상도 나타났으며, 곶감과 표고버섯 수삼 등이 설선물품목 상위에 랭크됐다.설 장사에서는 생필품 중심의 할인점이 우세했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과 이마트전주점 대한통운마트 전주마트 등 대형할인점은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최고 67%까지 늘었다. 반면 도내 유일의 백화점인 전주코아백화점은 작년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코아백화점의 경우 설 선물판매도 줄었지만 상품권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도 있지만 롯데백화점이 개점을 앞두고 있어 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농협전주하나로클럽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동안 총매출 117억6천만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무려 67%나 성장했다. 사과와 배 등 과일선물세트 물량을 대량확보해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회원농협조합에서 재배한 곶감과 인삼 수삼 등의 지역특산품과 민속주 등을 주력 판매한 것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어 매출향상 결과로 이어졌다.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임을 강조한 마케팅과 도내 각종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이마트전주점은 설 특판기간 열흘동안 총 매출이 상품권포함 75억6천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마트의 경우 한우선물세트를 포함한 축산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50%이상 큰 폭으로 줄었으며, 대신 굴비 등 수산물과 특산품, 청과선물세트 판매가 20∼30% 증가했다. 이마트는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관련 광우병파동으로 축산코너가 크게 타격을 입은데다 설 전날 폭설과 이에따른 물류에 차질이 생겨 설 특수를 톡톡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한편 대한통운마트 전주점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한통운역시 축산판매가 크게 감소한 대신 수산물과 농산물 건강식품 등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성 마케팅이 치열한 이동통신업계가 설 연휴도 쉼없이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이동통신 3사가 연휴에도 공휴일과 같은 방식으로 번호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리점들이 설 당일에도 문을 열기로 하는 등 휴무없는 명절을 보낼 전망이다.3사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동안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번호를 바꿀 수 있게 하며, 24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번호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당초 설 당일에는 번호이동서비스를 중단하려 했지만 KTF와 LG텔레콤이 이날 번호이동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서비스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직원들은 물론 대리점들은 전례없이 바쁜 설 연휴를 보내게 됐다.마케팅과 영업담당 직원들은 설 당일에도 교대근무하며 번호이동 유치와 방어전에 나서며 대리점들도 문을 열고 번호이동과 010신규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또한 관계사 직원들도 가족이나 친지를 대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등 명절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이동통신업계 마케팅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미국 광우병 영향으로 설 육류 소비가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쪽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전북도가 설을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도내 도축장과 식육판매업소를 대상을 조사한 육류 소비 동향에 따르면 쇠고기의 경우 전년도 7백3톤의 90% 수준인 6백30톤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1인당 쇠고기 소비량도 전년도 3백51g에서 3백15g으로 줄었다.특히 수입산 쇠고기의 경우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으나, 한우 쇠고기 소비량이 지난 설때의 78%에 불과했다.반면 돼지고기는 2천2백29톤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고기 소비자 가격은 중등품 6백g기준으로 전년 대비 20% 오른 1만8천원, 돼지고기 가격은 18% 오른 2천9백70원에 각각 거래됐다.
설 앞둔 전주남부시장 현장 리포트"대목은 무슨…사람구경을 해야 장사를 하지”"사람구경을 해야 장사를 하지. 아직 마수도 못했어.”"대형마트가 웬수야. 다들 마트로 가지 시장엘 누가 오나.”"시내버스라도 다닐때는 괜찮았는데…이젠 안돼.”설 장보기가 본격화된 19일 오전, 전주 남부시장은 상인들의 말그대로 '썰렁'했다. 이 시각 전주시내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은 설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시장통안 골목에서는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낮 12시가 다 된 시각. 남부시장에서 50년째 건어물가게를 해왔다는 이씨할아버지(73)는 아직 개시도 못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곶감과 한과 대추 엿 등 차례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할아버지는 "설대목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라며 "설장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지도 않는다”고 했다.이웃 시장골목에서 2대째 한복집을 운영하고 있는 조충현씨도 "설대목은 이제 옛말”이라며 불경기를 호소했다. 연중 최대 대목이지만 경기침체로 한복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맘때쯤이면 하루 20벌이상 팔리는게 예사지만 올해는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특히 어린이한복의 경우 인터넷구매가 보편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남부시장 천변에서 생선장사를 하고 있는 유씨 아주머니도 "옛날에는 가족들이 나와 도와줘야 할 만큼 사람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너끈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이 제일 바쁜 때지. 본격적인 장보기가 시작되는 때잖아. 근데 요즘은 마트로 다 가버려서 한가해. 재래시장을 불편해 하잖아.”아주머니는 간간히 찾아오는 손님들도 오징어 1마리, 명태 1마리, 꼬막 1그릇 등 조금씩밖에 사가지 않는다며 가격도 많이 올랐고 경제도 어려워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했다.이웃에서 과일을 파는 홍순임씨는 "20년동안 남부시장을 지켰지만 이번 설처럼 사람이 안들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귤 서른개, 사과 5개, 배 3개, 밤 5천원어치씩 사가. 비싸니까 낱개로 사가지.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파는게 남는거야.”설경기가 어떠냐는 질문을 "말로는 못할정도”라고 일축한 홍씨 아주머니는 하루에 2∼3만원벌기가 힘들다고 했다.채소를 파는 김남구씨도 "꽈리고추 1박스가 4만원인데 지난 18일 하룻동안 4만원어치 팔았다”며 물건만 수십만원어치 들여놓고 자리 지키고 앉아있자니 속이 터질 지경이라고 폭폭해 했다.설이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부시장에선 설 대목 기운을 느낄수 없었다.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의 발길도 드문드문 이어졌고, 그들이 든 장바구니 무게도 가벼웠다. 상인들은 대형마트를 탓하기도 했고, 재래시장을 관통하지 않는 버스노선을 아쉬워하며 자치단체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모습으론 옛날의 영화를 되찾기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듯 했다."그래도 놀면 뭐해. 용돈이라도 벌어야지.” "이따가 사람들이 밀려들거야. 희망이라도 있어야지 않겠어.”날씨가 풀리면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비췄다.
KT전북본부(본부장 김동훈)가 설 연휴기간중 통화량 증가 등에 대비 19일부터 26일까지를 통신망 특별소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지사와 망운용국별로 전담반을 구성, 공사현장과 무인운용국소 통신구 통신시설 재난위험시설 등 주요점검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안점점검을 실시하고, 원활한 통신소통을 위해 시내외 소통 병목예상구간에 임시회선도 증설한다.또 교환기별 소통상태와 유동인구가 많은 위락지역 소통상태 등을 집중 감시하고, 교환 전원 전송 선로 인터넷/데이터 차량관리분야 등으로 나눠 비상사태 발생 예방을 위한 각종 점검 및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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