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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시국선언 "朴대통령 퇴진하라"

최순실 국정농단의혹과 관련해 국공립대학 교수들과 예술인, 시민사회단체, 지방의회 등 도내 각계의 규탄 및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전국 1만6000여 명 국립대학 교수들의 의사를 대표하는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 연합회와 5만여 명 사립대학 교수들을 대표하는 한국사립대학교수회 연합회는 10일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비선 실세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이들 교수회 연합회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은 단순한 부정, 비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대의 민주정치의 기본원칙을 부정한 것임에도 대통령은 여전히 어이없는 변명과 미봉책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권력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일체의 권한 행사를 포기하고 퇴진하라고 요구했다.전북 행정개혁 시민연합도 10일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사건, 개성공단 폐쇄, 국정화 교과서, 사드 배치 등 이해할 수 없는 권력의 일방적인 야만 행위의 원인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정권이 오로지 그들만의 이익과 영달을 위하여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이며, 박근혜 정권은 마음 깊이 되새겨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진안군의회와 무주군의회도 10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진안군의회(의장 박명석)는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은) 헌법이 정한 책무를 다해야 함에도 그 권력을 일개 아녀자(최순실)에게 통째로 넘겼다고 비판한 뒤 국민의 뜻은 대통령 하야 촛불집회에서 명백히 나타났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정을 이끌어 갈 명분과 동력을 상실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이어 검찰에 대해서는 허울뿐인 압수수색과 황제수사로 국민을 더 분노케 하고 있다며 권력의 시녀에서 벗어나 공명정대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무주군의회(의장 유송열)도 시국선언에서 권력유지를 위해 갖은 꼼수로 일관하는 행태는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부정부패 세력의 권력 연장 수단일 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천경석 기자, 진안=국승호 무주=김효종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11.11 23:02

"수능날 아침 무료 택시 이용하세요"

전주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오는 17일 전주시 13개 법인 택시회사 소속 택시들이 오전 9시까지 무료 수송차량을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무료운행 택시 전면에는 차량 식별을 위해 수험생 무료 수송차량 스티커가 부착되며, 무료택시에 탑승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제시하면 수능시험 장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곰두리콜과 전주콜을 통해 신청하거나, 시내 곳곳에 배치되는 수험생 무료 수송차량 스티커 부착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수능일 수험생 택시 무료 수송은 지난해에 이은 2번째로, 전주지역 기업별노조에 소속된 택시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박인구 기업별노조 위원장은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법인 택시 운전자들이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며 운행하기로 했다며 수능일 출근길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수험생들에게 택시를 양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전주시는 수능 당일 오전 전체 개인택시 2340대 중 730대의 부제를 일시 해제해 운행하기로 했다.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각 시험장별 교통지도 강화 및 수험생 교통편의 제공을 골자로 한 교통대책도 추진되고 시내버스 결행이나 지연이 없도록 시내버스에 대한 지도감독도 강화된다. 전주지역 22개 시험장 주변에는 교통지도 인력이 편성돼 시험장 200m 전방에서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고 시험장 반경 2㎞이내의 주요 간선도로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차량 13대를 이용한 긴급수송도 이뤄진다.송준상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통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1.11 23:02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전북도·전주시 이견 커 해법 요원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을 위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경기장을 지으려 했던 전주시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전북도의 의견에 따라 종합경기장 개발의 전제조건인 전시컨벤션센터와 대체경기장 건립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도가 매번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면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사업 장기화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10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번 대체경기장 건립은 애초 전북도가 전주시에 요구한 사항이었다. 지난해 전주종합경기장 개발방식을 민간투자사업에서 예산을 투자하는 재정사업으로 바꾼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개발의 전제조건이었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해 8월 전북도에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한 달여 뒤인 9월 23일 대체시설은 도민과 약속한 중대한 사항으로 구체적인 이행사항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이유로 안건상정을 유보했다. 사실상 대체시설 건립을 먼저 추진한 뒤 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을 추진하라는 것.이어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대체 체육시설을 조속히 건립해 종합경기장 무상양여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전주시에 보냈다.요약하자면 종합경기장에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으려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경기장을 먼저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북도의 주장이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 1월 기자회견을 열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무산으로 국비 70억원을 반납하게 된 것을 공식 사과하고, 전북도가 요구한 대체경기장을 먼저 짓겠다고 밝혔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원점에서 부터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후 전주시는 대체 체육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해 행자부에 투자심사를 요청했다.그러나 전북도는 행자부에 지난달 25일자로 제출한 투자심사 의견서에서 전주시가 일방적으로 투자방식을 변경해 민간사업자와 법적 분쟁이 예고돼 있어, 양자 간 갈등으로 사업 추진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들고, 법적 분쟁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민간사업자와 사업추진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결국 행자부는 지난 7일 △재원확보 방안 마련 △전라북도와 협의 △사업추진계획 변경에 따른 민원해소 방안 마련 등 3가지 조건을 달아 투자심사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전북도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종합경기장 개발을 위해서는 대체 체육시설을 먼저 건립하라고 해 이를 추진했는데 또 다시 행자부에 부정적 의견을 내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여기에 다시 전북도 내부에서는 종합경기장 개발에 앞서 전시컨벤션과 호텔이 건립돼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얽히고 설킨 상황이 돌고 도는 모양새다.전북도는 이 같은 모든 문제가 전주시의 재정건전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모든 부분이 전주시의 재정적인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며 전주시는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체시설 건립에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면 다른 중요 사업들을 못할 우려가 있고, 전주시의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재정부담없이 꼭 롯데가 아니더라도 다른 민간사업자를 통해 컨벤션이나 대체시설을 지으면 될텐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가려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1.11 23:02

새만금 방조제 '광란의 질주' 아찔

그들은 새만금 방조제에 매주 왔습니다. 굉음과 함께요.군산경찰서 비응파출소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나가보니 위험해서 단속은 꿈도 못 꾸겠더라는 말도 덧붙였다.세계 최장(33.9㎞) 군산 새만금 방조제에서 매 주말 저녁 폭주족과의 위험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9일 군산 새만금 방조제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해 고속 주행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 씨(37) 등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차량을 불법 개조한 혐의(자동차 관리법 위반)로 박모 씨(34) 등 7명을 입건했다.경찰은 군산시 비응도동 새만금 방조제 너울쉼터~소라쉼터 2㎞ 구간에서 올해 4월 16일부터 42일간 낚시꾼으로 위장잠복하며 동영상을 확보해 이 중 일부를 공개했다.동영상에는 한 사람이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어 신호를 내리자 차량 2대가 굉음과 함께 급발진으로 최고 속도를 올렸다. 이어 또 다른 차량 1대가 뒤따라 승부를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은 갓길에서 팔짱을 낀 채 관람하고 있었다. 이들은 새로운 경주를 하기 위해 100여 m를 역주행하며 출발선에 서기도 했다.평균 시속 200~300㎞(최고 시속 350㎞) 속도를 내기 위해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외제차량을 타고 오거나 국산 1600㏄ 차량을 500마력으로 높이는 등 불법 개조도 서슴지 않았다.이들은 회사원대학생공무원운전업 등 다양한 직업군이지만 자동차 동호회 회원 등 친목 모임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로 SNS와 인터넷 카페에 활동 계획과 레이싱 장면을 올리기도 했다.특히 본보가 조사한 상당수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서는 속칭 달벙(달리기 번개) 세벙(세차 번개) 등의 은어로 만남을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지난 2007년 군산튜닝카 드레그 레이스대회가 열린 새만금방조제가 최근들어 주말 저녁 폭주족들의 성지로 전락했다는 점이다.실제 새만금방조제 일대 치안을 담당하는 비응파출소는 매주 굉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비응파출소에 따르면 새만금방조제 소라쉼터 인근에서 관련 신고가 올해 들어서만 25건이나 접수됐다.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하면 매주 토요일 신고가 들어온 셈이라는 것이 비응파출소 관계자의 설명이다.경찰 관계자는 특히 새만금33센터 직원들이 가장 많은 위협을 느껴 신고하고 있다며 그러나 막상 현장에 나가도 부안 방향으로 도망가는 폭주족들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2월 시속 176㎞로 달리던 K5차량이 진로를 변경하던 투싼 차량을 들이받아 투싼 운전자가 숨졌고, 같은 해 9월 인피니티 차량이 길을 건너던 낚시꾼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은 두 사고 모두 주말 심야 새만금방조제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놓고 불법 레이싱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박승관 경정은 폭주레이싱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운전면허를 정지하고, 불법 튜닝된 차들은 증거물로 압수할 예정이라면서 새만금 방조제 일대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 7대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 시설과 단속의 미비점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10 23:02

전주서 7년만에 美 전투기 음속 폭음

9일 발생한 정체불명의 전주 굉음을 일으킨 원인은 군산 미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의 음속폭음(소닉붐)으로 확인됐다.군산 미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에 따르면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일정 속도 이하로 비행해야 하는데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전주 시내 상공을 비행 중이던 미8전투비행단 F-16 전투기가 규정 속도를 조금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군산 미 제8전투비행단은 해당 전투기 조종사를 상대로 당시 비행규정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이날 소닉붐으로 30여분 동안 전주 시내 일원에서 쾅쾅하는 굉음과 함께 창문과 땅이 흔들렸다는 시민들의 제보와 문의 전화가 잇달았고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이 원인 파악을 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실제 이날 112 상황실과 119 종합상황실에는 10여 건의 굉음 관련 문의 전화가 들어왔다.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거주하는 나모 씨(29)는 집 안에 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베란다 창문이 흔들렸다며 처음에는 지진이나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또 각종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도 이날 오후 2시 35분 첫 글을 시작으로 전주 굉음 2009년 이후로 또 꽈르릉, 전주 굉음이 또?, 아파트 공사 중이라 그런 줄 알았다, 전주에서 핵실험 했나? 등 각종 글들이 올라오며 추측이 난무했다.전주상공에서 미 전투기가 음속비행을 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앞서 지난 2009년 4월 1일 전주에서 군산 미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훈련 중 규정 속도를 어기고 음속 비행하며 발생한 음속폭음(소닉붐)으로 굉음소동이 빚어졌고 미 군당국은 당시 20여일만에 자신들의 전투기가 규정을 어겼다고 시인한바 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10 23:02

전북 시국회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기만적 총리협상 중단을"

전북지역 6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전북 시국회의는 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기만적인 총리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은 헌정 질서 유린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해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함에도 자기 살길을 찾겠다며 총리 지명에 대한 흥정거리를 꺼낸 것은 국민을 분노케 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이어 시민들이 정권 퇴진을 위한 행동을 시작했음에도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두 야당이 오히려 눈치만 보고 있다며 이 국면에서 자신들의 잇속이나 챙기며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향하는 분노는 두 야당을 향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 직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헌정 파괴이자 중단이라며 야당과 대선후보들 역시 박근혜 정권 퇴진에 즉각 나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행동으로 참여하라고 촉구했다.한편 이날 한일장신대학교 총동문회도 시국선언문을 통해 부당한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이번 사태의 진실이 밝혀져 또 다시 이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실추된 대한민국의 명예회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10 23:02

전주한지 명성·고유 모습 되찾는다

외국산 닥나무가 주 재료이고 일본식 제조방법으로 만드는 반쪽 전주 한지의 명성을 되찾을 대대적 개선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가 전주한지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전주한지의 고유의 모습을 찾기 위한 수술에 나섰기 때문이다.전주시는 9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실에서 한지관련 산학연관 관계자와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한지산업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전주 전통한지 발전 방안 대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서 한지산업지원센터 임현아 연구개발실장은 전주 한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전주한지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임 실장에 따르면 전주한지 생산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8개 업체로, 이곳에서 50명의 종업원이 연 460만장의 전주한지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액은 37억50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임 실장은 전주 한지산업의 문제점으로 △한지원료 수요 변화에 따른 닥나무 생산량 감소 및 이로 인한 태국 닥섬유 수입 등 외산 닥재료 사용 △전통한지의 일본식 제조방식 △문화재 보존보수용지 생산량 저조 △국가지정 및 도지정 한지장인 부재 등 4가지를 꼽았다.임 실장에 따르면 전주한지의 원료인 닥섬유의 연간 수요량은 847톤이며, 이중 국산닥나무는 230톤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나머지 부족량은 태국과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서 조달되고 있다.또 전주한지의 제조방식은 일제시대 일본에서 들어온 쌍발뜨기(가둠뜨기) 방식인데, 이 방식은 닥섬유를 담는 발 틀의 외곽에 턱이 있고 한 번 떠서 앞뒤로 흔들어 물이 빠져나가게 한 뒤 종이를 완성하게 된다. 이 방식은 종이의 일정한 형태가 없고 질기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이 방식은 1910년대 한지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전주에서 우리 전통방식인 외발뜨기(흘림뜨기)방식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고착된 것이라는 것이 임 실장의 설명이다.발틀의 외곽에 턱이 없고 틀에 물을 떠서 2번 닥물을 흘려 음양지를 제조하는 외발뜨기 방식으로 만들어진 한지는 우물 정(井) 형태를 띠고 있고 강도가 우수하며 윤기있는 양질의 한지제조가 가능하다.수익증대에만 집중해 다양한 상품개발에만 초점을 맞춰 문화재 보존이나 보수용지 생산은 저조한 부분, 그리고 전주의 전통 하나만을 전승하기 위해 열의를 쏟는 장인형 기업이 없어 단순 제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한지장인 문제도 개선 과제로 꼽혔다.이날 발표된 전주 한지산업 육성 기본계획에는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전통계승과 산업화 2개 로드맵을 갖추고 이에 따른 10개 핵심분야 22개 중점 전략분야가 제시됐다.전주시는 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전주한지산업의 대대적 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임 실장은 이번 대토론회에 나온 자유로운 의견들을 종합해 국가적지역적국제적 수준에 적합한 전주전통한지 발전을 위한 실행방안을 도출, 세부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1.10 23:02

119 종합상황실 가보니…쉴 틈 없는 전화에 고된 하루

1년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 제54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을 앞둔 8일 전북도청 17층에 있는 119 종합상황실을 찾았다.오늘은 이상하게 다른 날보다 신고 전화가 없네요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는 김주희 상황3팀장(소방령)의 시선은 자꾸만 상황 모니터로 향했다. 그러나 김 팀장의 말이 무색하게 이내 전화기가 쉴 새 없이 울려댔다.무엇을 드셨어요? 숨은 쉬고 있나요? 구급차 출동했으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통화 내용만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유추할 수 있을 만큼 긴박한 대화가 쉴 새 없이 오가고, 보수대(지령 콘솔 데스크)에 앉은 소방대원들의 손놀림도 빨라진다.전북도 119 종합상황실에는 소방관 35명과 구급상황관리사 8명 등 43명이 3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상황실에 접수된 신고 전화만 42만여 건, 하루 평균 1400건 이상의 신고 전화가 숨 쉴 틈 없이 걸려온다.김주희 팀장은 지난번 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는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인력 모두 물 한 잔 마실 틈 없이 전화통이 울려대는 바람에 혼이 났다며 그래도 도민들이 위급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우리 상황실인 만큼 보람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항상 보람 있는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종 욕설과 허위신고가 하루에도 몇 건씩 접수된다.지난해 전북 최고의 119 상황대원으로 뽑힌 김용관 소방장은 다짜고짜 전화해서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상습적으로 나 지금 죽으러 가니까 구하러 오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음주자의 경우 허위 신고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만에 하나 혹시 모를 환자를 우려해 출동하지만 허위 신고로 판명되면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허위 신고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출동이 늦어질 수 있고, 항상 긴장하며 근무하는 출동 대원들의 신체 리듬과 긴장감을 무너뜨려 안전사고를 초래한다는게 김 소방장의 설명이다.출동 나간 구급 대원이 폭행당하거나 욕설을 듣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행위는 구급차 안팎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모두 녹화되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빈번히 일어나 구급 대원의 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한다.하지만 근무자들이 무엇보다 애가 탈 때는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을 때다.도로명 주소가 시행됐지만 아직 정착이 안 돼 옛 지번 주소 등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고, 신고자가 알려준 주소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김 소방장은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신고자가 알려준 주소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 애가 탈 때가 많다고 말했다.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을 때 휴대전화 GPS 기능을 켜 놓은 상태로 신고하면 위치 파악이 용이하다고 조언했다.GPS 기능을 꺼놓고 휴대전화로 신고할 경우 상황실에서 위치 파악 성공 확률은 40% 남짓. 하지만 GPS 기능을 켜 놓은 상태라면 기상조건이 안 좋거나 건물 내부에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70여%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한다.김원술 119 종합상황실장(소방정)은 119를 필요로 하는 많은 도민에게 신속히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선 지령 후 보완체제를 갖춰 골든타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황 요원들의 전문교육과 훈련으로 도민들의 긴급요청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09 23:02

'최순실 사태' 성토 봇물…SNS도 뜨겁다

익산 출신으로 나는 텐프로 였다 밤의 대한민국 터널의 저자인 소설가 소재원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씨! 당신은 결코 우리보다 잘난 사람이 아니랍니다. 당신은 그저 엄청난 탐욕에 모든 걸 팔아넘긴 전형적인 추악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될 수치스러운 사람일 뿐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소 씨는 지난 4일에는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는 순간을 단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다며 이번 촛불만은 다르길 염원하며 또 다시 촛불을 든다는 소회를 밝힌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소 씨 처럼 최근 최순실 게이트를 생각하는 전북 출신 인사들의 글이 SNS 공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 민심을 잘 수용해주시라며 국회가 총리 적임자 추천을 하면 임명을 하고 권한을 부여하고 차후 논란이 없도록 깔끔히 정리해주시라는 입장을 공개했다.이날 정동영 국회의원(국민의당전주병)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태의 본질은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력을 공식절차 없이 강남의 한 무속 여인에게 실질적으로 넘겨준 데 있다며 지금은 419 전야와 같다. 야당들은 정치적 타산을 버리고 국민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뛰어들라고 주장했다.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은 최근 촛불집회에서 거침없이 정권 비판을 해 화제를 불러 모으는 송파 할머니 사이다 발언 영상을 게재한 뒤 대학 나온들 뭐하고, 대학교수를 한들 뭐합니까. 이런 어르신이 백배 천배 더 훌륭하십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벤처 1세대로 불리는 익산 출신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 체육계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을 창조경제 관련하여 벤처 창업계까지 무분별하게 적용하려는 논란은 없기를 저도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대자보와 시국선언에 앞장섰던 대학가는 SNS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북대전주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전국 100여 개 대학 총학생회가 함께 뜻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이들 총학생회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신청을 받고 12일 전세 버스를 이용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집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유튜브(youtube)에서는 전주비빔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드론 촬영자가 게재한 전주 한옥마을 학생시위 영상이 화제다.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5분짜리 동영상에는 지난 3일 전주교대 학생 500여 명이 행진하면서 박근혜는 하야하라를 외치며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갑작스럽게 학생들이 남천교를 지나 전주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광경에 화들짝 놀란 드론 촬영자와 외국인이 화이팅 박근혜는 물러가라, 하야하라를 외치는 음성이 고스란히 전달돼 페이스북과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9 23:02

전북변협, 전국 변협 중 처음으로 "박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전북지방변호사회가 전국 변협 가운데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임 요구와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대한변호사협회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낸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은 전북변협이 처음이다.전북변협 황선철 회장과 소속 변호사 129명은 8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사임하고 검찰은 형식적이고 지엽적인 수사만을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 모두를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전북 변호사들은 박 대통령의 반헌법적이고 탈법적인 행동으로 국가신인도가 크게 훼손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돌이키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박 대통령은 하루속히 사임하고 거국중립 내각이 국정을 맡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은 헌법과 법률을 침해한 범죄자들에 대하여 형식적이고 지엽적인 수사만을 하고 있을 뿐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검찰의 철저한 성역없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국민들의 요구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며 전북변협도 국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1.09 23:02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전북서도 하고 있었어?

#.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30)는 요즘 직장에서 늦게 퇴근을 하면 집에 가기가 무섭다. 입사하며 얻은 골목에 있는 자취방이 낮에는 괜찮지만, 밤이 되면 골목에 지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섬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날도 빨리 어두워져 집에 돌아가는 길이면 최근 일어났던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신문기사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A씨는 몇 달 전 드라마에서 본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은 아주머니 두 분이 버스정류장에 내린 여성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장면을 떠올리며 전주에도 드라마처럼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이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늦은 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안심귀가 서비스와 같은 여성보호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남성보다 물리적인 면에서 방어능력이 약한 여성의 경우 강도절도성범죄 등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6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심야에 혼자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끌고 가 추행하려던 남성이 붙잡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늦은 밤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늦은 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와 경찰에서는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여성 안심귀가 서비스는 심야 시간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2인 1조로 된 봉사자들이 신청 여성과 함께 주거지까지 동행해 주는 서비스로, 지난 2013년 서울시에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다.전북지역에서도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서비스가 시행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현재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가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25개 전 자치구에서 안심귀가 서비스가 시행 중이며,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도 쉽게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의 경우 지자체 자체적으로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를 시행하는 곳은 없으며, 지역 파출소나 112에 요청을 하면 가까운 자율방범대에서 지원을 나가는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전북지역의 자율방범대는 280여 곳으로 모두 7500여 명의 자율방범대원이 돌아가며 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경찰에서는 안심귀가 서비스와 관련해 하루 몇 건의 요청과 출동이 이뤄지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뤄지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자율방범 차량 등에 홍보 전단을 부착하는 등 홍보를 하고 있어 밤늦게 끝나는 학생들의 경우 요청을 꽤 하는 편이다며 더 많은 시민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홍보를 위해서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면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서비스 효용에 대한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도에서는 먼저 여성보호 캠페인과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육 등을 통해 여성 범죄를 예방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08 23:02

故 백남기 농민 영면…풍남문 분향소 철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분향소가 조용히 철거됐다. 7일 오전 찾은 백 씨의 분향소는 25㎡(7.5평) 남짓한 속 빈 천막 하나만 남아 있었다.백남기 농민이 눈을 감은 지 44일, 고 백남기 농민 전북투쟁본부가 분향소를 설치한 지 43일 만이다. 이 천막도 오후에 철거됐다.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지난 9월 25일 영면했다. 유족은 백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강행하려는 경찰과 대치하던 끝에 이달 5일 장례식을 거행했다.지난 9월 2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 백남기 전북투쟁본부는 풍남문 광장 세월호 현수막 옆에 백 씨의 영정 사진과 화환, 향로와 촛불 등으로 제단을 만들어 시민들의 분향을 받았다. 지난 6일까지 방문객 4000여 명, 백남기 농민 특검 추진 서명자 3000여 명, 모금액 400여만 원이 모였다.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시민들의 시선이 쏠리며 백남기 농민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점차 사그라들기 시작했다.백남기 농민 장례가 치러진 지난 5일 밤에는 분향소를 찾는 발걸음이 더 줄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오후 7시 집회가 고조되자 수 천 개의 촛불 사이로 한 대학생이 분향소를 찾았다.향을 피우고 묵념을 마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한상구 씨(212학년)는 지난해 민중총궐기 때 백남기 농민과 함께 물대포를 맞으며 투쟁했다며 서울에서 진행된 민주사회장에 참석해 백남기 농민이 마지막으로 가는 길을 지켜봤다고 말했다.이어 거대한 악과 싸우는 것은 빛이 없는 터널 속을 지나는 느낌이다는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의 소회를 기자에게 전해주고 자리를 빠져나갔다.백남기 농민 천막 지킴이의 한 관계자는 10월 초 백남기 농민의 조문을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았는데, 중순부터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불거지며 관심을 더 이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고 백남기 농민 전북투쟁본부는 풍남문 광장 한 켠을 차지하는 천막을 철거하는 대신 세월호 분향소에 백남기 농민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과 소품을 비치해 둘 계획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8 23:02

"전주종합경기장 주변 야간통행 무서워요"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은 대로변에 있어 치안 안심지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간 통행 시 이 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어둡고 불안해서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실제로 지난해 11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괴한에게 납치돼 3시간여를 끌려다닌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피해 여성은 납치범이 현금을 찾으러 간 사이 도망쳤지만, 19일 동안 이어진 범인의 도주 행각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해당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여가 돼 가지만 전주종합경기장 인근은 여전히 어두침침해 시민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종합경기장 밖 도로변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만, 가로수에 가려지면서 어두운 곳이 많아 가로등이 별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경기장 내부에는 주위를 밝힐 조명시설도 부족하고, 가로등도 고장이 잦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현재 전주시의 가로등 설치 규정에는 도로 폭이 12m 이상인 경우와 이하인 경우 각각 시와 구청에서 설치하고, 유지관리는 구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가로등을 설치하기 힘든 좁은 도로나 골목의 경우에는 구청에서 가로등 대신 보안등을 설치하고 있다. 흔히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보안등으로, 조명시설 부족 등의 민원이 들어오면 구청에서 현장에 나가 타당성 검토 후 설치한다.전주종합경기장의 경우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를 맡고 있어 시설 내에 조명시설이 필요한 경우 공단이 설치해야 한다.그러나 시설관리공단은 추후 1~2년 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로등을 새로 설치하는 것은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견해다.공단 측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건물 외곽에 보안등 8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지만, 주변을 밝히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종합경기장 주차장 내 방범비상벨 설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이에대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경기장 외부에 보안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방범비상벨의 경우도 주차장 등 취약한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인근 백제로 가로등의 경우 현재 200W 전구를 사용하고 있다며 민원이나 요구가 들어올 경우 현장 검토 후 타당하고 선로에 안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구를 250W로 올리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08 23:02

촛불시위 열린 전주 문화광장로 가보니…"뭘 배우란 말인가" 분노한 학생들

주말 도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은 다양했지만, 특히 1020대의 목소리가 컸다.지난 5일 오후 5시 전주시청 광장 앞 문화광장로에는 시민 3000명 이상(경찰 추산 2500명주최 측 추산 3500명)이 모였다.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몰입은 대단했다. 박근혜 퇴진해모여라 촛불로를 외치는 행사장 도처에는 시국선언을 한 전북대전주대전주교대 총학생회 얼굴도 보였다.집회에 참여한 전주대 간호학과 전성희 씨(22)는 지금 최순실 게이트 사건보다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 째 대국민 담화를 들었는데, 감정적으로 호소만 할 뿐 자기반성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후 6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촛불을 들고 도로에 나서자 와~ 탄성이 터졌다. 민주화 시대 이후 충경로 사거리 일대를 꽉 메운 인파에 감정이 북받친 듯한 한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내가 대학생 때는 나라에 문제가 생기면 학교도 안 가고 거리에 나왔다며 딸의 손을 꽉 쥐었다.시내버스의 경적 시위와 도로 밖 시민의 응원을 등에 업은 행진 대열은 오후 7시 풍남문 광장에 입성했다. 맞은편 전북은행 앞 도로까지 꽉 찬 군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중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인데, 유권자 4000만 명 중 3800만 명은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전라고 2학년 김승환 군은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쭉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청소년들도 충분히 나라 문제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전북비상시국회의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대국민적 여론에 대항해 11월 12일(민중총궐기 예정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더 큰 집회로 이어 나가자며 오후 8시 11분 집회를 마무리 지었다.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완주군 구이중학교 학생회장 김승호 군(163학년)이 전국 중고등학생 500여 명을 동원해 중고등학생들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 상당수는 교복 차림에 가방을 메고 나와 박근혜는 하야하라새누리당도 공범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전국중고등학교 총학생회연합 의장인 김 군은 중고생연대 최준호 대표(17강원) 및 중고생혁명 추진위원회 윤준혁 상임위원장(19경남)과 함께 집회신고부터 홍보까지 직접 행사를 준비했다.김승호 군은 시국이 안 좋은 만큼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중고등학생들이 모였다며 이런 나라에서 공부해도 되는지, 내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는 어디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역 교사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했다.지난 4일 조합원 4만2239명(전북지역 교사 2249명)을 대표해 시국선언에 나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우리 공무원교사들은 국가권력의 폭력과 횡포, 헌정을 유린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를 목도하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시대의 한복판에 나섰다며 작금의 혼란한 시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의 해체라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7 23:02

전주 객사앞 충경로 '차 없는 거리' 열린 날…도로위 '작은 축제'…한쪽선 '교통 지옥'

지난 5일 오후 2시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가 열린 전주시 완산구 풍패지관(객사) 앞 충경로.왕복 4차선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준 이날 행사에는 모처럼 따뜻한 날씨 속에 많은 시민이 찾았다.차 없는 사람의 거리는 전주시가 도로의 주인은 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취지로 객사 앞 사거리부터 다가교 사거리까지 폭 25m, 길이 600m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 것이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 나온 어린아이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나모 씨(36)는 전주에 이런 각종 행사가 많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렇게 도로를 마음 편하게 걸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특히 어린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린아이들은 도로 위를 신나게 뛰놀며 도로 위에 각양각색의 분필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집에서 준비해온 물건을 어린이 장터에서 직접 판매해보는 시간도 가졌다.또 반려동물 주인 찾아 주기를 위한 생태놀이터는 삼삼오오 모여 앉아 구경하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자녀와 함께 어린이 장터에 참가한 김모 씨(42)는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행사를 알려줘 참가 신청하게 됐다며 이렇게 아이와 함께 나와 시간도 보내고 아이에게 재활용의 의미와 경제에 대해 직접 체험해보며 알려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도로 위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촛불을 들어도 좋고 축제를 벌여도 좋다며 오늘을 첫 시작으로 앞으로는 차 없는 거리를 더 확장해 시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람의 도시 전주답게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열린 행사가 모두 보기 좋은 모습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행사 시행 전에도 우려됐듯 교통 체증 문제도 발생했다.행사 막바지인 오후가 되자 공구 거리와 다가교 사거리 인근 도로들은 몰려나온 차들로 혼잡해졌다.게다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촛불집회로 인해 모여든 사람들로 교통 혼잡은 더욱 심해졌다. 전주시는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변경하고, 각종 홍보를 통해 자가용 이용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홍보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단속한다는 애초 계획과는 다르게 공구 거리 인근 도로에는 여전히 한쪽 도로를 가득 채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았다.공구 거리에서 10여 년 장사했다는 장모 씨(49)는 원래 도로가 막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날은 행사 때문에 우회하는 차들로 더 혼잡해지는 것 같다며 경찰들도 서 있긴 하지 단속이 크게 이뤄지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이날 평소보다 30분이 넘게 걸려 이 곳을 찾았다는 이정수 씨(53)는 차를 타고 올 때는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지만 행사에 참석해보니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종종 이런 행사가 열리면 참여할 생각이지만 교통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07 23:02

전북시국회의 "대통령 책임의 전제조건은 '퇴진'"

박근혜 정권 퇴진 전북비상시국회의(이하 전북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책임의 전제조건은 정권퇴진이라며 거듭 퇴진을 촉구했다.전북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비상시국회의는 4일 오전 10시 30분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끝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책임의 전제조건은 정권퇴진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박근혜-최순실게이트와 관련되어 필요시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헌정질서 유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정운영에서 물러난 이야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이어 말뿐인 사과며, 시민들의 분노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은 것이라면서 대통령 수사와 특검수용 등의 전제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검찰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이라며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미적대다 시늉만 하는 상황에서 각 행정 부처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될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통령 수사와 현 시국에 대한 책임의 전제조건은 박근혜 정권 퇴진이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4 23:02

NGO·언론·대학…시국선언 '봇물'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전북도민들이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규탄 시국선언에 나섰다.주말인 5일에는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풍남문 광장까지 3000명 이상이 행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 1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일 오전 10시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한낱 사적인 도구로 전락시켜 헌정 질서를 파괴해 국민을 우롱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북지역 언론단체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했다.이날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기자협회전북PD협회전국언론노조 전북지역언론노조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언론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사태의 몸통이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에 국한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박근혜는 즉각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촉구했다.도내 대학 총학생회와 교수의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전주교대 총학생회와 교수 21명은 학생의 날에 맞춰 이날 오후 4시 30분 교내 황학탑 앞에서 모여 경기전까지 시가행진을 한 뒤 오후 5시 10분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의 대표자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와 요구를 저버리고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에 의존해 국정을 파탄에 빠트렸고 헌법 질서를 문란케했다며 자격과 능력이 없고 헌법 질서 파괴의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북대 본부 앞에서 전북대 교수 133명을 대표해 시국선언에 나선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 등 교수 7명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 방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새누리당은 실질적 공범으로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상조사와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이날 낮 12시 30분 한일장신대 신학대학원 학생 및 교수 200여 명도 봉사교육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에 눈멀어 무당을 찾아간 사울왕과 같다며 관련자들의 죄를 물어 진실을 규명하고 박근혜 정부는 책임을 지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성곤 군산시의회 의원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군산시의회 의원 등 10여 명과 함께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롯데마트에서 펼친 박근혜 하야 촉구 1000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뒤 이날부터는 군산 동부시장 등 지역구인 동군산 일대 주요 도로에서 1인 피켓시위를 전개하고 있다.익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박근혜 정권 퇴진 시국선언에 나섰다.익산참여연대 등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모든 관련자를 처벌하라며 새누리당도 국기 문란에 동반책임이 있으므로 당장 해체하라고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주말 영등동 일원에서 촛불집회 등을 계획하며 대대적인 시민동참운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군산=이강모, 익산=김진만, 남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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