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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 초중고생 750만명 신종플루 예방접종 시작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예방접종이 11일부터 시행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76개 특수학교 학생 1만2천168명과 414개일반 학교 20만1천78명을 시작으로 초중고생 750만명을 상대로 예방접종을 한다고밝혔다. 학생들 예방접종은 당초 일정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4~5주간 진행된다. 중대본은 이를 위해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으로 구성된 접종팀을970개팀 이상 운영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신종인플루엔자 학교예방접종 관리시스템' 등록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의 약 92%인 690만명이 예방접종을 신청했으며, 이 중99%가 학교에서 예방 접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의료기관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는 학교 예방접종이 끝나는 12월 중순예약을 통해 백신비용을 제외한 접종비(1만5천원 수준)를 부담하고 접종하면 된다고중대본은 설명했다. 중대본은 의료기관 등에서 신종플루 실험실 확진검사(RT-PCR) 결과 양성 판정을받은 학생은 이미 방어면역이 형성돼 '접종제외자'에 해당되지만, 신속항원검사로진단받은 경우나 확진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학생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지역 보건소와 각급학교의 역량을 총동원해 실시하는 이번 학교 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접종 전 학생의 건강상태와 과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 등을 기록하는 '사전 예진표'를 보호자가 작성토록 할 방침이다. 또 접종 당일 보건교사를 통한 '체온측정', 의사의 '최종 예진' 절차를 밟도록했다. 중대본은 예방접종은 몸이 건강할 때 받는 것이 중요함에 따라 접종 당일 몸이불편한 학생은 접종을 연기하고, 접종 후 20~30분은 교실 등에 머물면서 이상반응이발생하는지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중대본은 학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이상반응 관리반'을 전국시ㆍ도에서 운영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과 역학조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예방접종 피해가 발생하면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의거해 의료비 등을보상할 예정이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11 23:02

신종플루 백신 대신 폐렴구균 백신?

탤런트 이광기씨의 아들이 신종플루 감염 후 폐렴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나 백신 접종 차례가 돌아오는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에게는 폐렴구균 백신이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데 일부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종플루 폐렴합병증 일부 예방 = 11일 현재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로 공식 집계된 52명 가운데 44명이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은 내년에나 시작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종플루 등 독감이 악화되면 급성폐렴이나 늑막염, 뇌수막염 합병증이 발생해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처럼 사망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원인균이 폐렴구균이다. 65세 이상이 폐렴구균 폐렴에 걸리면 사망률이 20%나 되며 85세 이상은 40%에이른다. 폐렴구균 감염의 유형으로는 폐렴 외에도 중이염, 급성부비동염, 수막염 등이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중증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의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 즉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신종플루의 주요한 합병증인 일부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스페인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 1만1천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을 투여한 결과 폐렴구균 질환 발병 위험이 45% 줄었으며 폐렴 사망률도 59%나 감소했다. 가톨릭대의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폐렴구균에 의한 2차 감염은 65세 이상 성인과 만성심폐질환, 당뇨병 등 고위험군 환자의 주요 합병증이자 사망원인"이라며 "신종인플루엔자도 세균성폐렴 합병증이 적지 않으므로 이들 고위험군 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만성심폐질환, 당뇨병, 노인에 접종 권장 = 하지만 모든 사람이 폐렴구균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 건강한 사람의 호흡기에서는 흔하게 폐렴구균이 있지만 면역력 때문에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울혈성심부전이나 심근병증 등 만성심혈관계 환자와 만성폐질환자(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당뇨병 환자, 알코올중독, 만성간질환자, 비장 손상 환자,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만성신부전 환자,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이다.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김미화 공보이사는 "폐렴구균은 일반인의 약 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세균으로 건강할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신종플루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맞지 못한다면 폐렴구균 백신으로 합병증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사람은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치료와 일정 간격을 두고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또 임신부나 수유부에게는 일반적으로 이 백신이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폐렴구균 백신이 신종플루 백신을 대체할 수 있거나 폐렴 합병증을 모두예방한다는 기대는 금물이다. 고대의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신종플루는 기존 계절독감과 달리젊은층에서 바이러스성 폐렴을 많이 일으키는 것 같다"며 "폐렴구균 백신은 신종플루의 합병증 가운데 세균성 폐렴 합병증, 그 가운데서도 폐렴구균에 의한 것만 일부예방할 수 있으므로 사망률을 다소 떨어뜨리는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초기에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폐렴구균 백신 수요가 급증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백신 공급이 원활해졌다. 국내에는 2세 이상 성인용과 2세 미만이 맞을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이 모두 시판되고 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11 23:02

영유아 독감백신 2차접종 '파동'

생애 첫 계절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영유아들이백신이 동나 2차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생후 처음으로 계절독감 백신을 맞는 9세 미만의 영유아와 아동은 면역체계가성숙하지 않아 4주 간격으로 두 차례를 맞도록 돼있지만 백신 부족난으로 어려움을겪고 있다. 11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영유아 부모들이 계절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에 직접 백신 공급을 요구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지난달 1차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세 미만의 영유아들은 항원의 특성에 따라 1차 접종만으로는 극히 저조한항체생성률을 보일 수 있어 백신을 구하지 못한 이들 부모의 호소가 분출하고 있다. 지난달 1차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2차 접종을 받으러 간 아동과 보호자들은인근 의료기관들을 돌아다녀도 '백신이 없다'는 똑같은 답변을 들을 수 밖에 없는상황이고, 심지어 일부 병원은 "2차 접종을 받으려면 제약회사에 알아 봐서 직접 구해오라"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백신 공급기업 A사 관계자는 그러나 "고객센터에 2차 접종용 백신이 없느냐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도 원료 제조업체로부터 들여온 원액이 바닥나더 이상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외 원액 공급업체들이 계절독감 백신 생산을 조기에 종료하고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으로 전환해 더는 계절독감 백신이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차 접종후 병원으로부터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한 채 2차 접종을 받으러 왔던보호자들은 병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생후 16개월 자녀를 둔 박모씨(34, 용강동)는 "한 달후 다시 오라고 하고는 2차접종 때는 환자더러 백신을 구하라는 무성의한 병원의 태도가 황당하다"며 "백신이부족한 상황에서 2회 접종 아동에 대해서 물량 확보에 대한 안내도 없이 백신을 다소진하는 것은 전문가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한 서울 소재 종합병원의 소아과전문의는 "민간 병의원에 백신의 수급문제까지 고려한 진료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근본적으로 백신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한 보건당국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책임을 정부측에 돌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11 23:02

전북농협·서울대병원, 장수서 의료봉사 활동

전북농협과 서울대병원이 10일 장수군지역 의료봉사활동에 들어갔다.서울대학병원(병원장 성상철) 의료진 35명 및 진료차량으로 구성된 '공공의료봉사단'은 오는 12일까지 2박 3일간 농협 장수군지부 2층에서 의료 소외계층 주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펼친다.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서울대병원측은 응급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8개과가 망라된 종합병원급 이동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또한 NH보험분사(분사장 윤한철)는 X-ray, 초음파, 심전도, 혈액분석기 등 최첨단 장비가 탑재된 순회 진료차량을 서울대병원에 기부, 의료봉사활동을 지원했다.농협과 서울대병원의 올해 농촌지역 무료진료 봉사활동은 총 10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며,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1만 6000여명이 진료혜택을 받았다.이번 장수지역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농협장수군지부(지부장 류정용)는 장수·장계농협과 함께 차량을 지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의 이동을 도왔다.전북농협 보험센터팀 강성학 과장은 "국내 최고 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NH보험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재호
  • 2009.11.11 23:02

"가임기여성 사망원인 20% 불안전한 성관계"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가임기 여성의 사망원인 중 20%가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로 인한 것이며 특히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여성질환과 사망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WHO가 전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건강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따르면 15~44세 가임기 여성의 사망과 관련해 20%가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가 원인인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전한 성관계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피임약 보급 미비, 체내 철분 부족과함께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적됐다. WHO는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감염을 막는 법을 알지 못하거나, 그렇게 할 수도없는 환경에 처한 여성들은 죽음과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면서 "피임약의 부족으로 원치않는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제어할 수 없는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6~8년 정도 평균수명이 길다는 생물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남성의 안녕을 더 중시하는 문화적 풍조, 열악한 의료시스템, 가난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챈 사무총장은 성인여성의 사망원인과 관련해 15%가 출산과 관련돼 있다(2004년통계)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이를 '예방 가능한 비극'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여성의 삶 전반에 의료 성 차별이 만연해 있으며 여성들이 2등 시민으로 대접받는 이상 여성의 건강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10 23:02

[신종플루 확산] "성인용 타미플루 재고량 84만명분"

이달 초 기준 성인용 타미플루의 재고량이 84만명분 수준인데다 일부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는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2일 기준 정부비축 성인용 타미플루(75mg)의 재고량이 84만3천738명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용량이 30mg인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는 재고가 바닥났고 용량 45mg의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의 재고량은 2천175명분에 머물렀다. 곽 의원은 특히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경계'였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한 달간 항바이러스제가 71만6천794명분이나 소진됐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성인용 타미플루 408만명분, 소아용 타미플루 102만명분 등 총 510만명분의 타미플루가 추가로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계약서 상 납품기한이 12월 말로 돼 있고 항바이러스제가 납품 마감기한 직전에 입고돼 온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내달 중순까지는 항바이러스제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곽 의원은 전망했다. 곽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항바이러스제 재고량을 릴렌자 108만2천595명분을 포함한 192만8천508명분과 보건소ㆍ의료기관 배포량 171만 명분을 합쳐 총 363만 명분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릴렌자는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에게는 투여할 수 없어 사용이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릴렌자는 또 타미플루에 내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축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재고량에 포함시키는 것도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만 3-8세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두 번 맞아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고 3세 미만의 경우 두 차례를 맞더라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타미플루 부족현상은 미취학 아동에게 치명적이라고 곽 의원은 강조했다. 곽정숙 의원은 "정부는 항바이러스제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데도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강제실시를 추진해 소아용 타미플루와 향후 필요한 항바이러스제 물량을 국내 제약사로 하여금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10 23:02

저소득 영유아 발달장애 진단비 국고지원

내년부터 발달장애를 앓는 저소득층 영유아들이국가로부터 40여만원의 정밀진단비를 지원받아 장애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의료급여에 따른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자 중에서 '발달장애 정밀평가' 판정을 받은 영유아에게 정밀진단비를 새롭게 지원할 예정"이라며 "발달장애의 조기발견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10일 밝혔다. 발달장애는 정신이나 신체적인 발달이 나이에 맞게 이뤄지지 못해 청력이상, 시각장애, 간질, 언어장애, 발달지연, 뇌성마비, 학습장애 및 정서와 행동장애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질환을 말한다. 지난해 복지부가 실시한 만 5세미만 영유아 건강검진사업 효과분석 결과 1만2천명의 조사대상 어린이 가운데 남아 2천명, 여아 1천명 등 3천명이 발달지연 의심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영유아는 모두 저소득층 자녀여서 가정형편상 40만원에 달하는 발달장애 확진판정을 받지 못해 장애복지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보건소가 국가영유아건강검진을 받는 영유아 가운데 '발달장애 정밀평가 판정을 받은 어린이의 보호자에게 '발달장애 확진비 지원대상자 확인서'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인서를 받은 보호자는 각 시도가 선정한 협력기관에 제출하고 자녀로 하여금발달장애 정밀검사의 필요항목인 인지, 언어, 장애 등에 대한 검사를 받게 할 수 있다. 정밀검사에서 장애발달로 지원받은 영유아는 장애복지사업의 등록 및 지원, 치료가 가능하며 장애아동가족지원사업에서도 만18세 미만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언어치료, 청능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월 22만원 범위안에서 재활서비스를 받게된다. 복지부 이순희 암정책과장은 "이로써 의료급여수급권자 영유아의 장애 유병률을낮추고 중장기적으로 장애아동에 대한 국가 의료비 및 복지비용 지출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던 만 4세(생후 42-48개월) 영유아에 대해서도 내년 1월 1일부터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건강검진 실시기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10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환자 애완견 격리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사람이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일정 기간 이들 동물을 격리시키는'반려동물 보호 및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고양이가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는 미 농업부 발표에따른 조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종 플루가 국내 감염자로부터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게옮기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소유자가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이들 동물을 5일가량 환자로부터 격리시키고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반려동물용 신종 플루 백신 개발에 착수하고 각종 대책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 등 인터넷이나 책자를 통해 알리기로 했다. 또 겨울 철새 도래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할 우려가 커짐에따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30일까지 닭,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 AI를 막을 수 있는 방역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점검한다. 정부는 별도의 10개 중앙점검반을 편성, 23∼30일 지자체의 방역 추진 상황, 농장 소독 실태, 집중관리지역,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한 방역 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종 플루가 다시 확산 추세에 있는 가운데 고병원성 AI까지 발생하면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뿐 아니라 국민의 불안감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농가는 어느 때보다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10 23:02

[신종플루 확산] 무조건 타미플루 요구…병원·약국 '날마다 전쟁'

"무조건 타미플루 주세요"지난달 30일부터 타미플루가 모든 약국에 공급된 이후 시민들의 구입 문의가 폭주하면서 약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병원 역시 "신종플루 같다"며 타미플루를 처방해달라는 환자들로 다른 환자들을 받기 어렵다고 호소할 정도.9일 오후, 전주시 금암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처음에는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최근들어 처방전 없이 구입을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먀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약국 관계자도 "개인적으로 타미플루를 사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일일이 응대하느라 진을 빼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신종플루의 '심각'단계 격상과 함께 환자들이 원활하게 투약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약국에서 타미플루를 판매하고 있다. 약국당 한 번에 50인 투약분을 공급하지만 환자가 몰려 물량이 부족할 경우 해당 시군 보건소에서 추가 공급하는 구조. 이 대안만으로는 그러나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병원 역시 진료에 애로가 많다.준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전주시의 한 병원 과장은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무조건 타미플루를 처방 해달라는 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이모씨(49·전주시 서신동)는 "감기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신종플루가 의심돼 병원을 찾은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며 "차라리 약이라도 마음대로 구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마저도 안되니 불안해서 자꾸 병원에 오게 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시험 기간에 도서관 다니기가 불안해서 혹시라도 타미플루를 살 수 있을까 해서 약국에 들러봤다"는 대학생 양모씨(24·전주시 동산동)는 "벌써 수 개월째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데 약도 구입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후로 환자가 많은 약국은 이미 2~3회 추가 공급을 받은 곳도 있지만 현재 까지 전주시는 물량 공급에 차질은 없는 수준"이라며 "환자 증가 추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게 되며 개별적으로는 타미플루를 구할 수 없는 만큼 무리해서 구하려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백세리
  • 2009.11.10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감염후 사망시간 짧아지나

탤런트 이광기 씨의 7살 난 아들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숨지자 신종플루의 독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왕성해지면서 감염 후 사망까지의 기간이 단축되는 양상까지 띠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증상 초기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11월 3일 신종플루 사망사례 8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첫 증상 발현 후 사망까지 이른 기간이 4일이내인 사례가 4건, 5일 2건, 9일 1건이었고 나머지 1건은 첫 증상 발현이 불분명했다. 일례로 호남권 3살 남자 어린이의 경우 28일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난 뒤 30일 숨져 의료진이 제대로 손도 쓰지 못했다. 탤런트 이씨의 아들 역시 6일 목감기 증상을 보였다가 다음날 호흡곤란 증세로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8일 숨져 증상 후 사망까지의 기간이 단 사흘에 불과했다. 보건당국은 "증상 후 사망까지의 기간이 최근 다소 짧아지는 경향이 발견되고있다"면서 "낮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신종플루의 바이러스 활동성이 강해진 탓이아닌지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나 보호자들에게 어린이가 신종플루 의심증세와 함께 중증소견이 나타날 경우 지체없이 전문병원을 찾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플루에 걸리더라도 대부분의 어린이는 곧바로 치유되지만 일부에서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건강한 어린이의 소아 사망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이 밝힌 신종플루 중증 사례는 호흡곤란은 물론이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축 늘어지는 증상, 잠에서 잘 깨어나지 못하는 증상, 혈압이 떨어지는 증상등을 포함한다. 김우주 교수는 "신종플루 사망자나 중증사례자를 보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계절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기도(氣道) 위쪽(상기도)이 아닌 아래쪽(하기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것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폐렴 등으로 발전하면생명이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사망사례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인 계절독감과달리 신종플루는 사망자의 연령층이 다양하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고 있는 만큼 의심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처방을 받아 타미플루를 투약하는 선제적 대응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09 23:02

알코올중독도 대물림…4명중 1명 부모 닮는다

알코올중독자 자녀 4명 중 1명은 성인이 된 뒤 부모의 전철을 밟게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북알코올상담센터가 개소 7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전북대 사회과학대학에서 '중독의 이해와 대처방안'을 주제로 연 워크숍에서 김용진 구로알코올상담센터장은 "알코올중독자의 자녀가 성인이 돼 부모처럼 알코올중독자가 될 확률은 25~30%에 달한다"며 "이는 비알코올중독자의 자녀가 알코올중독자가 될 확률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국내외 연구자료 등을 보면 알코올중독자의 자녀 29%가 불안 또는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알코올중독자의 자녀 가운데 48%는 학교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김센터장은 또 "학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녀들은 30%, 약물관련 문제를 보이는 이들도 16%에 달한다"고 말했다.특히 알코올중독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는 가족 중 알코올중독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치심을 느끼고 이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일탈 행동 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나 알코올중독 부모로부터 폭행 등을 당한 자녀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며 부정적 사고, 대인관계 어려움, 타인에 대한 신뢰가 부족 등 사회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김 센터장은 "알코올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사회에도 심각한 폐해를 끼치는 공통의 해결 과제다"며 "알코올중독 치료명령제 도입, 조기발견 및 조기개입체계 구축 등 정부의 정책수립과 법적 제도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11.09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유아 또 사망…총 사망자 48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충청권에거주하는 2살 남자 아이와 만성질환을 앓아온 호남권의 29세 여성과 충청권의 54세여성 등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한 자는 모두 48명으로 늘어났다. 평소 별다른 질병이 없었던 2살짜리 유아는 타미플루를 투약한 지 하루 만인 3일 숨졌고, 증상이나 최초 내원일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3살 남자아이에 이어 또 평소 별다른 질병이 없었던 2살짜리 아이가 사망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생후 59개월 이하 유아에 대한 안전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세 여성은 지난달 31일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인 2일 사망했는데 이 여성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못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54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증상이 나타나 30일 타미플루를 투약했지만 다음날인31일 숨졌다. 중대본은 이들 외에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 10명(수도권 3, 강원권 1, 충청권 4, 영남권 2)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중이어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더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그러나 지금까지 사망자 48명 중 41명이 고위험군으로 판명돼 사망자중 상당수는 신종플루보다는 신경계 질환이나 암 등 다른 질병에 따른 영향이 더욱컸다고 설명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종플루 사망자로 집계된 사람들이 기저질환을 앓은 경우가많아 사망자 집계가 큰 의미가 없다"며 "사망자 통계를 특이한 사례가 있을 때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06 23:02

[신종플루 확산] 예방접종등록 서버 장애 교사들 '발동동'

오는 11일 학생들의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질병관리본부가 일선 학교에 접종 대상 학생의 정보를 등록하게 한 '학교 예방접종 행정지원사이트'가 접속자 폭주로 자주 끊겨 일선에서 혼란이 빚어졌다.등록기간은 4~5일 이틀간으로 이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학생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어 교사들이 발만 동동 굴렀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일까지 등록기간을 연장하고 사이트 안정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준비 안 된 예방접종에 교사들의 불만과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5일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예방접종 행정지원사이트'가 등록이 시작된 4일 오후부터 접속이 느려지거나 끊기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심지어 서버가 다운되기도 해 등록에 애를 먹었다.이 사이트는 질병관리본부가 예방접종에 앞서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려고 개설한 것으로 예방접종을 원하는 학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입력해 예방접종 시 이를 활용할 방침이었다.전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짧은 등록기간에 전국의 교사가 한꺼번에 사이트에 몰려 접속 지연과 서버 다운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예방접종 전부터 이렇게 부실하게 준비하고 있어 접종이 제대로 이뤄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방접종 날짜를 앞당기면서 전산 등록이 이틀간 이뤄졌고, 접속자가 몰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많은 교사들이 등록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며 "등록기간이 연장돼 다행이고 예방접종도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11.06 23:02

[현장속으로] 전북대병원 신종플루 진료실 하루 평균 400여명 찾아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요. 10분이라도 진료소가 비면 환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거든요."5일 오전 10시 전북대병원 신종플루 진료실. 아이를 안고 온 부부, 어머니 손을 잡고 온 고등학생, 중년의 남성 등 30여명이 진료소를 가득 채운 가운데 의료진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성인 300여명, 아동 100여명 등 하루 평균 400여명의 환자가 찾고 이중 70% 이상이 검사를 받느라 의료진이 눈코 뜰 새 없다. 점심시간이라야 10여분, 병원 내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 등으로 때우기 일쑤다. 신종플루 환자 진료에 거의 총력전을 벌이다보니 의료진은 가정 등 개인생활은 뒷전이라고 푸념이다."시어머니가 몇 달 째 와병 중인데 며느리가 돼서 제대로 얼굴도 못 보고 있어요. 환자 돌보느라 애쓴다며 이해해 주시기는 하는데 간병을 도맡아 하는 남편이나 시어머니께 미안할 따름이죠."전북대병원이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지난 8월 이후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한다는 박진희 간호사(41)의 푸념이다. 정신없는 생활이 지속되느라 박 간호사는 3개월 사이 6kg을 감량했다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병동에서 파견 나온 간호사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병동에 근무하면 3~4일에 한번 쉬는 날이 돌아오는데 10일이 넘도록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간호사들이 태반이다. 환자들이 짜증이라도 낼라치면 그렇지 않아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마당에 울음이 터질 것 같다고 한 간호사는 하소연했다.환자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의료진도 늘고 있다. 이런 의료진은 회복이 되고 나면 신종플루 진료소 전용 의료진(?)이 된다. 면역력이 생겨 다시는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께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던 의사 최모씨(28)가 이런 경우다.각 진료과별로 신종플루 진료소 당직이 교대로 배정되는데 최씨는 자신이 일하는 과에 당직이 돌아올 때면 어김없이 진료소에 나와 근무를 한다. 한 의료진은 최씨 뿐 아니라 신종플루에 걸린 의사, 간호사들은 어김없이 전용 의료진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전북대병원 신종플루 진료소 관계자는 "한 때 신종플루에 걸려 아동이 숨졌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아이들을 데려오는 부모가 급증하더니, 최근 40대 남성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가자 진료소를 찾는 중년 남성들이 급증했다"며 "신종플루 환자 진료로 전쟁을 치르느라 몸이 녹초가 되고 있지만 간혹 '수고한다'고 말하는 환자들의 말을 들으면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11.06 23:02

[생활과 건강] 신종플루

신종인플루엔자로 온 나라가 야단이다. 며칠 전에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전염병 재난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대유행의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다.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 그동안 정부의 대응이 다소 오락가락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신종인플루엔자의 환자 보고가 줄어가던 9월 말, 질병관리본부가 신종인플루엔자를 계절독감에 포함시켜서 관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갔었다. 일부에서는 복지부가 운영해오고 있던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의 해체 및 국가 대응상태를 평상시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사까지도 나왔다. 그 뒤 불과 한 달이 못 돼 상황은 급변했다. 하루 평균 확진 환자의 수는 9000명에 이르며, 항바이러스제의 처방 횟수는 하루에만 12만건에 달하는 대유행의 단계에 도달했다. 누적 사망자도 40명을 넘어섰고, 고위험군이 아닌 사망 환자도 보고되면서 시민들의 걱정도 심화되고 있다.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여러 가지 치료법이 등장을 하고 있다.한약재인 팔각회향도 대안으로 등장했다. 대회향(大茴香)으로도 알려져 있는 팔각회향은 타미플루(oseltamivir)의 원료물질인 한약재이다. 향신료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오향장육'같은 중국음식에도 사용되고 있고, 족발 등의 음식에도 돼지고기의 냄새도 없애기 위해 사용된다. '신종플루를 막아내는 족발(?)' 광고도 곧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방향성(芳香性) 약재들은 일반적으로 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방부 효과도 있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억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근거가 없다.비타민C가 신종플루에 효과적이라는 뉴스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언론 보도에 인용되었던 논문은 2007년에 발표된 조류독감에 대한 논문이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가 아니어서 직접적인 효과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비타민C가 면역증강에는 도움이 되고 백혈구 속도나 식세포 작용도 증가시켜, 일반적으로 모든 인플루엔자에 대해 억제작용이 있다는 점에서는 참고할 만하다.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 음료나 유산균 제제도 언급이 되고 있다. 강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산균 제제의 면역 증진에 대해서는 꾸준히 연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치나 청국장, 일본의 낫또 등도 그런 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기초 체력을 증진시켜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을 사용하거나, 감기 초기증세를 보인다면 인플루엔자에 사용하는 한약 처방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한의학의 기본 원리는 '治未病' 즉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므로, 기본적인 섭생과 손씻기를 충실히 하고, 감기 기운이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인삼, 꿀 등을 복용하면서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등을 먹는 것도 예방에 중요하다.미국에서는 해마다 계절독감으로 3만6000명이 사망한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뇌수막염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은 있어왔다. 독일에 'Eile mit weile' 라는 말이 있다.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라는 말이다. 철저한 섭생과 차분한 대응이 신종플루와의 대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시점에 꼭 맞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인수(우석대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 장인수 교수는한의학 박사제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상 수상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의과대학 연수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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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1.06 23:02

[생활과 건강] 충치 예방

사랑스런 아이 치아를 위해 뽀뽀하지 마세요?요즘 신종 인플렌자 감염 때문에 지구촌이 커다란 혼란을 겪고 있듯이 충치라 불리우는 치아우식증은 미생물이 입안으로 감염되어 치아가 손상되는 구강병으로서 어린이 및 청소년의 70~80% 이상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치과질환이다.구강 내에는 500여종 이상의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 치아우식증의 원인균으로서 뮤탄스 연쇄상구균(Mutans streptococcus), 유산간균, 방선균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뮤탄스 연쇄상구균은 치아표면에 부착된 후 구강으로 공급되는 당분을 이용하여 단단히 밀착된 플라그를 형성하고, 당분을 발효시켜 젖산을 생성하여 구강내 타액의 산도(pH)를 낮춤으로서 치아의 주성분인 칼슘과 인을 빠져나오게 하여 초기 우식병소를 일으킨다.출생 후 유아의 입안에는 치아에 무해한 미생물들이 대부분이지만 뮤탄스 연쇄상구균은 치아맹출이 시작되는 6개월을 시작으로 19~30개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감염된다. 따라서 2~3세에 해당하는 어린이의 경우, 뮤탄스 연쇄상구균의 공격으로 부터 치아를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잇솔질 관리, 설탕성분 공급을 제한하는 식이조절, 항균제를 통한 미생물 감소 등의 방법을 통하여 치아에 유해한 미생물이 구강에서 서식하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뮤탄스 연쇄상구균의 주요 전달경로는 어린이를 돌보는 엄마 또는 보호자의 타액을 통하여 어린이 구강내로 전염되며, 유치원이나 학교 등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동료들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유전자 연구에서 엄마의 뮤탄스 연쇄상구균 균주가 자녀의 것과 70% 이상 일치됨에 따라 모자간에 수직적으로 전염됨이 입증되었으며, 뮤탄스 연쇄상구균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엄마의 자녀에게서 더 높은 감염율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엄마는 평소 구강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하고, 아이의 입 맞추기, 음식을 먹일 때 숟가락 공유하기, 젖병에 입을 대어 우유 식히기 등의 방법으로 미생물이 전염될 우려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엄마나 보호자가 가지고 있는 뮤탄스 연쇄상구균이 자녀들의 치아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수유나 식이과정에서 자녀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게 될 것이다.오늘도 소아치과 진료실에서 초보 엄마에게 "아이에게 충치 안 걸리게 하려면 진한 키스하지 마세요"라고 해야 하는데 자식을 키워본 나로서도 어려운 일이긴 하다. /김재곤(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김재곤 교수는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북대병원 소아치과 과장대한소아치과학회 수련고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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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1.0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