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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사망자 총 104명…확산세 진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22명 추가로 발생해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추가 사망자는 영남권에 사는 33세 남성과 16세 여성 등 비고위험군 2명과 호남권에 사는 39세 여성 등 고위험군 20명이다. 33세 남성은 지난 4일 증상이 나타나 6일 병원을 찾아 8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으나 21일 숨졌다. 16세 여성은 6일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으나 이틀 후 사망했다. 신종플루로 현재까지 사망한 104명은 고위험군 89명, 비고위험군 15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신종플루 확산세가 10월 말 정점을 지나 11월 둘째주부터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난달 25~31일 25명에 달했으나 이후 11월 1~7일 23명, 8~14일 22명, 15~21일 11명으로 줄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인원도 이달 첫주 10만322명에서 둘째주 8만7천613명, 셋째주4만8천182명으로 감소했다. 표본감시의료기관 817곳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 수를 의미하는 의사환자(ILI) 분율의 주간 증가율은 10월 18~24일 119.1%, 10월 25~31일 105.7%를 기록했으나 11월 1~7일에는 7.7%로 낮아진 데 이어 8~14일은 전주보다 16.1%감소했다. 휴업 학교도 11월5일 488곳에 달했으나 13일 314곳, 17일 73곳, 20일 59곳, 23일 17곳으로 크게 줄었다. 중대본은 "주요 감염층으로 분류된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 예방접종이 내달초 완료되고 방학기에 접어들면 추가 확산요인도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6개월 미만 영아의 예방접종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이들을 돌보는 부모, 양육자 등 약 60만명을 접종대상자로 추가해 내년 1월부터 인터넷 예약을통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25 23:02

임신부.영유아.학생 백신은 無방부제

임신부 대상 신종플루 백신 접종 예약이 25일시작됐지만,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백신 이상반응 등 안전을 우려해 예약을 주저하는임신부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300만명 이상에게 접종을 실시한 결과 국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생과 영유아, 임신부에게 접종하는 국산 백신에는 첨가제인 수은계방부제나 면역증강제도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이다. 해외 특히 유럽지역에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신종플루증상이 대체로 심각하지 않다는 생각도 있지만, 백신에 들어 있는 첨가제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도 크다. 유럽에서는 10명분의 백신이 한 병에 들어 있는 다인용(多人用) 제품이 많이 쓰이고 있다. 한 용기로 여러 사람을 접종하는 백신은 미생물 증식을 방지하기 위해 '치메로살'이라는 수은계 방부제가 쓰인다. 국내 허가를 신청한 수입백신 가운데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신종플루 백신은 1회당 5㎍의 치메로살이 들어 있다. 이 백신은 현재 캐나다에서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제품이다. 노바티스의 10인용 백신에는 1회당 50㎍의 방부제가 들어 있다. 수은계 방부제는 과거에 영유아 자폐증과 관련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안전성 문제는 해소됐으며 세계보건기구와 각국 정부도 백신에사용되는 치메로살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임신부나 영유아 보호자들은 여전히 '방부제 백신'에 대해 완전히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다인용 신종플루 백신에는 적은 양의 항원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내기위해 면역증강제도 첨가된다. 국내 독감백신 기업 녹십자도 치메로살과 면역증강제가 들어 있는 다인용백신을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국산 다인용 백신은 앞으로 접종할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성인에게 투여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치메로살이 들어 있는 백신이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접종을 권장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임신부와 영유아에게는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25 23:02

암, 20년새 도내 사망원인 1위로

지난 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사망 원인 1위는 1988년 '원인 불명'에서 1998년 '순환기 질환' 2008년 '암'으로 급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 불명은 당시 통계 처리와 의료 기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전북일보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최근(2005-2008년) 사망 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988년 2195명(전체 13.4%), 1998년 2982명(20.3%), 2008년 3437명(25.9%)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생사를 가른 암 종류도 시대별로 큰 변화를 보였다. 1988년 위암 사망자가 821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년이 지난 2008년엔 폐암이 781명으로 최고치로 나타났다.자살과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전체 8%를 차지, 주요 사망 원인이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도내 자살자는 2127명으로 하루 평균 1.5명에 이르고, 운수사고로 인한 희생자도 1969명으로 하루 평균 1.3명으로 조사됐다.도내 운수 사고 사망자는 전체의 3.7%를 차지, 전국 평균 3.1%보다 상당히 높아 대형 교통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란 사실이 확인되었다. 특히 자살의 경우 원인을 세분화하면 폐암(5.63%), 당뇨병(4.2%), 위암(4.1%)에 이어 네번째를 기록, 이와 관련 공개적인 사회적 논의와 예방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 보건·의료
  • 김경모·박영민
  • 2009.11.25 23:02

도내 암 사망자 왜 늘고 있나

<< 지난 1988년 도내에서는 모두 1만6326명이 사망했다. 이후 2008년(1만3241명)까지 20년 동안 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 해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도내 사망자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북일보가 통계청의 103개 사망 원인별 자료를 근거로, 1988년·1998년·2008년의 사망 원인별 추이를 살펴봤다. >>원인별 사망자수는 1988년 진단명이 없거나 미상의 사인에 의한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이 도내 전체 사망자 1만6326명 대비 38.38%(6267명)로 가장 많았다.그러나 10년이 지난 1998년에는 1988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18.38%(2706명)으로 3위를, 2008년에는 순위는 변동 없는 3위 였지만 12.71%(1683명)로 20년 전보다 4584명이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도 1988년 31.37%, 1998년 16.32%, 2008년 11.25%로 동일한 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반면 1988년 당시 13.44%(2195명)로 3위를 기록했던 신생물(각종 암)은 1998년 20.26%(2982명)로 2위, 2008년에는 전체 사망자 1만3214명 중 3437명(25.95%)으로 1위에 랭크됐다.암별로 살펴보면 위암이 1988년 821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8년 489명으로 그 수가 감소해 통계청이 암의 종류로 분류한 21개 항목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구강·식도·간암·췌장·후두·피부·자궁암 등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특히 2008년 현재 각종 암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폐암의 경우 지난 1988년 296명에서 지난해 781명으로 20년 동안 2.6배 가량 사망자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이처럼 암으로 인한 사망율이 20년 동안 급격히 증가한 것은 도민들의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는 등 식생활과 환경적 변화의 영향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북대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환경적 변화의 영향으로 1988년과 1998년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2000년 이후 조기검진 등 국가 암정책으로 인해 발생율은 급격히 늘어나지만 사망률은 크게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뇌혈관·심장질환 등 순환기계통의 질환의 경우 1988년부터 2008년까지 20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사망원인별 분류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했다.1988년에는 24.55%(4009명)로 2위, 10년 뒤인 1998년에는 22.97%(3382명)로 1위, 2008년 22.12%(2929명)로 2위에 기록됐다. 순환기계통 질환에 포함된 각종 질병을 분류해서 살펴보면 7개 항목 중 고혈압·기타 심장질환·동맥경화 등은 2008년 현재 1988년보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하지만 심근경색·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지난 1988년 단 27명에 그쳤던 사망자가 10년이 지난 1998년에는 231명, 2008년에는 507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운수·추락·자살 등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의 경우 1988년 7.67%(1253명), 1998년 11.99%(1766명), 2008년 12.34%(1634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인별 분류로는 매년 4위를 기록했다.위궤양·간염·간경화 등 '소화기계통 질환'사망자의 경우 1988년(7.35% 1201명), 1998년(6.82% 1004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2008년(4.27% 566명)에는 한 단계 내려간 6위였다. 그러나 1988년(2.49% 408명), 1998년(5.19% 764명) 6위에 머물렀던 폐렴·기관지염 등'호흡기계통 질환'은 2008년 10년전인 1998년보다 316명이 늘어나면서 8.15%(1080명)로 5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 보건·의료
  • 박영민
  • 2009.11.25 23:02

최근 4년새 사망자 26% 암으로 목숨 잃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4년 동안 도내에서는 한 해 평균 1만3000여명이 질병·사고 등으로 숨졌으며, 사망원인 1위는 각종 암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일보가 통계청의 '2005~2008년 19개 대분류와 103개 소분류의 사망원인 항목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도내에서는 모두 5만3139명이 목숨을 잃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8609명(53.8%), 여성이 2만4530명(46.1%)으로 남성이 많았으며, 한 해 평균 1만3284.75명이 숨졌다.19개 대분류에 따른 원인별 사망자를 살펴보면 '신생물(각종 암)'에 의한 사망자가 전체 5만3139명 중 25.52%(1만3576명)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심장 질환 등 '순환기계통 질환'이 22.73%(1만2096명)로 그 뒤를 이었다.3번째로는 진단명이 없거나 미상의 사인에 의한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사망자'가 14.37%(7645명), 운수·추락·자살 등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에 의한 사망자'가 12.21%(6498명)로 4위, 폐렴·기관지염 등 호흡기계통 질환이 6.83%(3637명)로 5위에 랭크됐다.이 같은 수치로 살펴볼 때 최근 4년간 도내 사망자 전체의 81.66%(4만3452명)가 1~5위까지의 질환에 집중 된 것을 알 수 있었다.이밖에 대분류에 따른 원인으로는 △당뇨병·영양실조 등 '내분비·영양 및 대사질환' 4.42%(2355명) △위궤양·간경화 등 소화기계통 질환 4.22%(2245명) △알코올 중독 등 '정신 및 행동장애' 2.19%(1165명)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인인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통질환' 2.15%(1146명) △콜레라·결핵 등 '특정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 1.92%(1024명) △신장염 등 '비뇨생식기계통 질환' 1.62%(864명)순이었으며, 근육·뼈질환 등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과 빈혈 등 '혈액 및 조혈기관질환' 등이 1% 미만의 분포를 보였다.19개 대분류 사망 원인을 103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폐암이 5.63%(2995명)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고, 뒤이어 △당뇨병 4.20%(2236명) △위암 4.1%(2227명) △심근경색·협심증 등 4.03%(2147명) △자살 3.99%(2127명) △폐질환 3.88%(2065명) △간암 3.72%(1984명) △운수사고 3.70%(1969명) △기타 암 2.91%(1552명) △간염 2.74%(1459명) △고혈압 2.25%(1202명) △대장·직장암 2.3%(1271명) △폐렴 1.91%(1019명) △기타 정신질환 1.87%(998명) △췌장암 1.41%(754명) △간질·근육병 등 1.28%(681명) △추락 1.08%(577명) △기타 폐질환 1.02%(545명) 등이다.소분류 항목 중 특이할만한 점은 뇌출혈·뇌경색 등 10가지 질병코드를 포함해 '뇌혈관 질환'으로 분류된 경우의 사망자가 13.5%(7182명)으로 나타난 점이다. 뇌출혈·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은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질병의 발병율이 높고 이에 따라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같은 기간 월별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1월달 사망자가 4820명(9.07%)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3월 4721명(8.88%), 12월 4614명(8.68%), 10월 4593명(8.64%), 11월 4576명(8.61%), 5월 4447명(8.36%), 4월 4434명(8.34%), 2월 4339명(8.16%), 7월 4177명(7.86%), 6월 4143명(7.79명), 8월 4143명(7.79%), 9월 4132명(7.77%) 순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를 놓고 볼 때 환절기에 사망자 수의 변화는 있지만 변동폭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수치는 아니어서 '환절기 사망자가 급증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미흡했다. 반면 날씨가 무더워지는 여름철에는 사망자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보건·의료
  • 박영민
  • 2009.11.25 23:02

"임신부, 신종플루 백신 접종 바람직"

임신부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 사전접수를앞두고 있는 가운데 병원마다 임신부 백신접종의 안전성을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출산이 1주일 이내로 임박한 임신부일지라도 백신을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4일 태아기형유발물질정보센터인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소장 한정열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세계기형유발물질정보센터(OTIS)는 임신부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종플루 예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한정열 교수는 "주사제 신종플루 백신은 계절독감 백신과 같은 방법으로 제조되고 있고, 계절독감 백신이 이미 여러 해 동안 임신부들에게 접종돼 왔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특히 신종플루 백신은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기 때문에 감염성이없을뿐더러 접종으로 신종플루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 논란에 대해서도 "임신 중 예방접종을 하면 생후 첫 6개월 동안 아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며 "현재 6개월 미만 신생아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뱃속의 태아를 위해서라도 미리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 교수는 말했다. 또한 계절독감 백신은 신종플루를 예방하지 못하는 만큼 임신부는 계절독감 백신과 신종플루 백신 모두를 접종해야 하고, 모유를 수유 중인 임산부도 아기의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 신종플루백신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 교수는 "임신부들은 임신시기에 상관없이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는 게 중요하지만, 달걀에 심한 알레르기나 과민성이 있는 임신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한다"면서 "또 과거 독감예방접종 후 이상 증상이 있었던 임신부는 주치의사와 상담하고, 고열이 동반된 질환이 있다면 열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24 23:02

35사단 장병들 "피가 부족하다니 주저없이 헌혈했죠"

23일 제35보병사단(사단장 전동운) 전투근무지원실엔 30여 명의 장병들이 손에 헌혈기록카드를 들고 한 줄로 길게 서 있다. 헌병대·공병대·포병대 등 저마다 소속 부대가 다르고, 이등병부터 별 2개(소장)까지 계급도 '하늘과 땅' 차이지만, 이날 모인 이유는 하나 '생명 나눔'인 헌혈에 동참하기 위해서다.최근 신종 플루 여파로 도내 혈액 보유량이 적정 보유량(7일분)의 절반 수준(3.6일분)까지 떨어졌다는 소식(본보 23일자 6면 보도)에 군 장병들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피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참여하게 됐습니다."지난 8월 입대해 군기가 바짝 든 531 포병대대 양승철 이병(21)의 목소리가 또랑또랑하다. 같이 온 선임병 박재성 상병(22)은 "군대 오기 전에는 특별히 헌혈할 기회가 없었지만, 군대에서는 헌혈버스가 올 때마다 헌혈을 하고 있다"며 "밖에서 신종 플루 때문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별 망설임 없이 나왔다"고 말했다.자타공인 '헌혈 왕' 통신대대 공대식 대위(28)도 이날 장병 14명을 이끌고 나왔다. 그가 그동안 헌혈한 횟수는 무려 102회. 공 대위는 이날 헌혈을 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달 말 개인적으로 전북대 헌혈의 집에서 전혈 헌혈을 했기 때문이다. 전혈 헌혈은 최소 두 달이 지나야 다시 헌혈할 수 있다.이날 장병들과 함께 혈액 나눔 봉사에 참여한 전동운 사단장(55)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하는 단체 헌혈이 끝나서 이번에 한 번 더 (전북혈액원에) 신청했다"고 설명했다.전북혈액원 송준열 운영과장(50)은 "12월 도내 모든 고등학교와 대학이 겨울방학에 들어가면 내년 2월까지가 혈액 수급의 최대 고비"라며 "혈액 한 방울이 절실할 때 군에서 솔선수범해 주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사랑의 헌혈 운동'에는 35사단 장병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장병 4600여 명(혈액 180만cc)이 동참했다.

  • 보건·의료
  • 김준희
  • 2009.11.24 23:02

[신종플루 확산] 전북대연구팀, 신종플루 전염 차단 신섬유 국내 첫 개발

전북대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신종인플루엔자 전염을 차단할 수 있는 신소재 섬유를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북대 수의과대학 장형관 교수 연구팀은 신종플루와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인체에 유해한 바이러스를 흡착, 살균하는 친환경 항바이러스 섬유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장교수팀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5억여원을 지원받아 지난 2007년부터 약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소재 섬유는 항바이러스 물질인 수산화아파타이트 등을 혼입, 섬유로 직접 뽑아 제조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효과의 지속성이 탁월하다. 기존 제품은 항바이러스 물질을 섬유 표면에 도포하는 방식이다.장교수팀의 신소재 섬유는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물위생연구소의 생체외(in-vitro) 및 생체내(in-vivo)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 여과 성능이 확인됐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 섬유가 함유된 필터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형) 여과 여부를 실험용 쥐를 이용해 실험했다. 실험결과 일반필터의 경우 주입한 바이러스에 의해 실험용 쥐 10마리가 모두 죽었으나 항바이러스 섬유가 함유된 필터의 경우에는 쥐의 몸무게가 약간 감소했을 뿐 특이한 변화없이 모두 생존했다.또 전북대 수의과대학 전염병학·조류질병학연구실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외 다른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불활성화(감염력 상실) 여부를 실험한 결과 100%에 가까운 불활성화 결과를 나타냈다.연구팀은 신소재 섬유 제품화를 담당한 벤처기업 '텍산메드테크'(경기도 안산시 소재)를 통해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섬유형태로 적용할 수 있는 항균 마스크와 인체보호복·냉난방기 공기필터 등의 소재로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업체측에서는 항균 마스크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교수는 "특정 바이러스가 아닌 대부분의 전염성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 섬유에 도입하는 것이 연구과정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면서 "항바이러스 섬유는 키토산-수산화아파타이트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흡착되고 혼입된 항바이러스 물질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2단계 메커니즘을 가진 신개념의 섬유"라고 설명했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9.11.24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확진검사 기간 다른 이유는

신종플루 감염이 우려돼 병원에서 확진검사를 받고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이르면 6시간이 걸리지만 늦춰질 경우 3~4일이 걸리기도 한다.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감염시킬 우려가 높아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자택 또는 병실에 격리돼야 하는데 이처럼 검사결과를 통보받는 기간이 천차만별인 까닭은 왜 일까.문제는 신종플루 확진검사(PCR) 장비가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검사량에서 발생한다. 전북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PCR장비의 경우 한 번에 최대 44개 유닛을 검사할 수 있으며 검사시간은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르면 6시간 뒤에 확진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검사 물량이 밀렸을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의심된다며 하루 최대 600명이 병원을 찾기도 했는데 이중 70~80%가 확진검사를 한다"며 "한 번에 44유닛 밖에 검사를 할 수 없어서 대기 순서에 따라 검사 통보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도내에 PCR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도 보건환경연구원, 예수병원, 전주병원 등. 병원 내에 PCR장비가 없는 의료기관은 서울 등지의 사설 검사기관에 외주 의뢰를 하고 있다.전주병원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정점에 달했을 때는 검사 통보기간이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정부가 방침을 바꿔 의심환자에게도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했다"며 "최근에는 신종플루가 주춤해 하루 정도면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11.24 23:02

[신종플루 확산] 감기증세도 일단 입원…신종플루 병원만 '떼돈'

신종플루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틈타 감기증세만 보여도 무조건 입원시켜 돈벌이 급급한 병원들이 물의를 빚고 있다.지난 16일 오후 11시, 열이 나는 아들을 데리고 전주시 평화동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은 김모 씨(40·전주시 평화동). 간이 검사 결과 신종플루 양성 반응을 보인 김모 군(5)을 의사는 바로 입원시켰다. 김 군이 입원한 2인실에는 이미 신종플루 양성환자 1명이 입원 중이었다.보건소에 감염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어린이집 원장의 말에 병원에 절차를 문의하던 김씨는 "이미 18일에 '음성 확진' 판정이 났다"는 말에 기가 막혔다. 이미 음성 판정을 받은 아이가 3일이나 양성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이다. 입원기간 청구된 병원비만해도 투약·주사비·진찰료·입원비 등을 포함해 56만 7000원. 본인부담금만 21만 원 가량을 지불해야 했다.김 씨는 "타미플루를 복용하면서 20일까지 입원했다. 이미 18일에 음성 결과가 나왔는데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양성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3일을 더 지낸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또 "재검했더니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절차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항의했더니 검사 결과에 오차(오차범위 5%)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누가 봐도 양성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고 주장했다.이렇게 일주일 안팎의 입원 치료를 받으면 본인 부담금은 20만 원 정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신종플루를 '돈벌이'로 악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미미한 증상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입원시키거나, 의심 환자와 양성 환자를 한 병실에 입원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환자와 가족들의 불만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감기 증상으로 같은 병원을 찾은 전모 씨(48·전주시 삼천동)에게도 의사는 신종플루가 의심된다며 지난 7일 입원시켰다. 그 역시 음성 판정은 지난 10일에 받았지만 경과를 살펴보자며 12일까지 총 6일 동안 병원에서 지냈다. 모두 50여만 원의 진료비가 청구됐고 본인부담금으로 17만 원 정도를 내야 했다.전 씨는 "황당한 것은 지난 주말(20일)에 비슷한 증상이 있어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또 '신종플루가 의심되니 입원하라'고 했다"며 "관리도 좋지만 무조건 입원시키고 보자는 조치는 시민들에게 치료가 아닌 장삿속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호흡기계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신종플루는 양성 환자를 격리 조치 해야 한다. 외부인의 접촉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1인실을 사용하거나 같은 양성 환자가 아닌 경우 한 병실에 있을 수 없다.이에 대해 해당 병원 관계자는 "양성 확진만 통보한다. 환자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1인실 격리조치가 불가능할 정도라 지금은 다인실에 입원시킨다"며 "일단 증상이 있으면 입원시키고 타미플루를 복용하는데, 음성 판정이 나와도 경과를 봐야해서 몇 일 더 입원시키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 보건·의료
  • 백세리
  • 2009.11.24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확진판정 하루 300명대로 감소

도내 신종플루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한때 600명을 넘어섰던 1일 확진판정 환자수는 최근들어 300명대로 줄어드는 등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22일 전북도에 따르면 1일 신종플루 환자수는 도내 최고치(669명)를 기록한 이달 12일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주부터 300명대로 떨어졌다.1일 환자수는 지난달 20일 100명대(118명)을 돌파한 이래 이달 1일에는 219명으로 200명선을 넘어섰고, 4일에는 444명, 11일에는 527명, 12일에는 669명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그러나 이후 13일의 588명을 비롯해 14일의 416명, 15일 340명, 19일 357명, 20일 31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이같은 감소세는 이달 11일부터 시작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예방백신 단체접종 이후 뚜렷하게 나타났다.신종플루 학생 환자수는 지난달 30일 319명에서 이달 6일에는 491명, 13일에는 588명으로 급증했으나, 단체접종이 본격 실시된 20일에는 310명으로 크게 줄었다.이에따라 대유행이 우려됐던 신종플루가 한 풀 꺾인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도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수치상으로 확진 환자수가 크게 줄면서 1차 고비는 넘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달 20일 기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환자수는 1만161명이다.

  • 보건·의료
  • 김준호
  • 2009.11.23 23:02

혈액 비상…도내 보유량 적정수준의 절반

고교와 대학이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동절기를 앞두고 도내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플루 여파로 헌혈 인구가 급감한 가운데 겨울방학 기간 중에는 단체 헌혈도 크게 줄어 들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혈액원은 겨울철 혈액 수급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신종 플루 영향으로 헌혈자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달 초 전북혈액원이 보유한 혈액량은 위험수위인 1.5일분까지 떨어졌다. 혈액원은 이에 기존 헌혈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동사무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헌혈 참여 호소에 나서 지난 20일 겨우 3.6일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적정 보유량인 7일분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더 큰 문제는 부족한 혈액량을 채우느라 보통 12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실시하던 군부대 등 단체 헌혈을 미리 앞당겨 실시한 터여서 정작 이번 겨울에는 단체 헌혈 대상이 크게 준 것.전북혈액원 측은 신종 플루 전염과 헌혈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데도 정확한 정보 없이 공포심을 조장하는 허위 정보가 난무하는 데 따른 우려감을 표명했다.전북혈액원 최재성 홍보 담당은 "그동안 도내 고교의 경우 1년에 2차례 정도 단체 헌혈을 허락했지만, 신종 플루가 이슈화되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취소했다"며 "아직까지는 도내 병원에서 혈액이 없어 수술을 못한 사례는 없지만 혈액형별로 수급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전북혈액원은 이에 회사를 대상으로 단체 헌혈을 섭외하는 한편 그동안 자제해 왔던 일요일에도 헌혈의 집을 여는 것도 검토 중이다.현재 도내에 있는 헌혈의 집은 전북대·덕진·고사동·전주대(이상 전주)와 익산·원광대(이상 익산), 군산대, 정읍 등 모두 8곳. 이 가운데 전주대와 원광대 헌혈의 집은 겨울방학 중인 1, 2월에 문을 닫는다.

  • 보건·의료
  • 김준희
  • 2009.11.23 23:02

[신종플루 확산] 만3세 앞둔 유아, 백신예약 '분통'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사이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를 둔 부모들이 신종플루 백신 예약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다. 2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만 3세를 기준으로 접종 예약 시작시점이 16일과23일로 나뉘며 접종하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의 종류도 7.5㎍ 제품과 15㎍ 제품으로달라진다. 그러나 이달 16일 이후부터 다음달 사이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를 둔 부모들은예약일자에 혼선을 빚어 원하는 날짜에 접종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상당수 부모들이 만 3세의 기준을 접종 예약이 시작된 16일이나 23일 또는 영유아 접종이 시작되는 '다음달 7일'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지침에 따르면 만 3세는 접종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만약 다음달 10일 만 3세 유아가 12월 12일에 접종을 받고자 한다면 16일부터예약이 가능했지만 영유아 접종이 시작되는 7일부터 맞으려고 한다면 오는 23일에신청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를 둔 부모 가운데 이런 내용을 잘 몰랐던 이들은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해 다음달 20일 이후에야 접종을 맞게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28일에 만 3세가 되는 자녀를 둔 어머니 최모씨(34, 신수동)는 "아직 만 3세가되지 않아 23일에 신청을 하려고 했다"며 "뒤늦게 기준을 알고 접종 도우미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이미 예약이 차 있어 다음달 22일에나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다음달 7일 이전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는 16일부터 예약이 가능했지만 이런사실을 잘 모르는 부모들이 원하는 접종시기를 놓치게 된 것만 3세가 임박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혼란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접종 시기가 좀 늦어질 뿐 맞을 수 없는 것은 아니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1월 중순~12월 중순에 만 3세가 되는 약 4만명의 유아의 부모 중 이른시기에 접종을 원했던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씨는 "접종 도우미 사이트도 들어가보고 병의원에도 문의를 했지만 이런 내용은 잘 안내가 되지 않았다"며 "정부 말만 믿기보다는 병의원에 가예약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생일이 다음달 7일 이후인 경우 오는 23일에 예약하면 7~11일 사이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1.20 23:02

[생활과 건강] 두통

지난주에 진료실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병원을 찾은 이유가 머리가 아파서였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직장에서 일을 하고 오후가 되면 머리가 아픈 증상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심하지 않아서 그냥 참아보다가 진통제를 먹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증상이 심해져 일주일에 여러 날을 통증 때문에 고생을 하고 진통제를 먹는 횟수도 늘었다고 한다.두통은 누구나 경험해본 증상이며, 가장 흔한 통증 가운데 하나이다.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혹시 머리에 무슨 문제가 없는지, 뇌종양이 아닐지,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한다. 하지만 두통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원인은 편두통이나 긴장성두통처럼 특정한 기질적 원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한의학에서는 두통을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침치료와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소화장애를 동반하는 두통, 열을 동반한 두통, 긴장으로 근육이 굳어서 생긴 두통, 피가 부족해서 오는 두통, 생각을 많이 해서 오는 두통 등으로 분류하여 치료한다.우리가 해결되지 않고 고민하는 일이 있을 때 '머리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두통은 생활의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다. 앞에서 소개한 30대 남성도 두통과 함께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고, 직장에서의 업무적 스트레스와 두통과 관련이 있었다.하지만, 두통이 단지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다라고 미루지 말고 검사와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한데, 두통은 많은 수가 만성적인 상태가 되기 쉽고, 불면이나 우울 등의 다른 증상들과 함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에 경험한 것과 다른 양상의 두통, 팔다리 감각이나 말하는 것에서의 증상 등 다른 증상과 같이 나타나는 두통, 이전보다 심한 증상의 두통이 있을 때에는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두통을 일으킨 다른 질환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한의학에서 침치료는 두통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침치료를 할 때 환자들에게 가끔 듣는 이야기가 머리가 아픈데 왜 손에 침을 놓느냐는 것이다. 침치료를 할 때에는 두통이 어느 부위에 심한지, 어떤 원인으로 생겼는지, 통증 양상은 어떤지 등의 진단과정을 통해 머리에 침을 놓기도 하고 원인이나 해당 경락과 관련된 팔과 다리의 경혈에 침을 놓기도 한다. 오랜 기간 신체적인 불균형이 심한 상태에서 발생한 두통은 약물요법의 병행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락형(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김락형 교수는우석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학박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육이사우석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9.11.20 23:02

[생활과 건강] 나의 잇몸은 건강한가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대개 잇몸에서 피가 난다든지, 잇몸이 부어서 고생한 경험이 한 번 이상은 있을 것이다. 약을 먹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증상이 없어지면, 또 다시 잇몸에는 관심이 없어지게 된다. 대개 썩은 이가 없거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위생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하지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이 반복되고,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고 고름이 잡히고, 통증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치과에 가게 되고, 치료를 받거나 이를 뽑는 경우까지 생기는 것이다.치주병은 대부분 구강 위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 침착물에 세균이 응집되어 생긴 치태가 치석을 만들고, 치석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파괴되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입안에 치석이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거나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고, 오직 스케일링을 해야만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치주병은 서서히 진행되며 자각이 생길 때쯤이면 치아를 빼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된다.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흡연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68.9%였으나 흡연자는 약 84.4%로 1.2배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치조골이 파괴될 정도의 심각한 치주병도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적을수록,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 보조 구강위생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치주병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치명적인데,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몸 안의 호르몬 변화로 치주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치주병이 있는 임신부는 조산과 저체중아의 출산 확률이 2.66배나 높다.치주병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철저한 구강 위생으로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치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타액(침) 1cc에는 약 1억 마리의 세균이 있는데, 이중 치주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대부분은 침 속보다는 잇몸 속의 치태에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세균들은 스케일링을 해야만 제거가 가능하며 대략 3개월 주기로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므로 3개월에 한 번 정도 내원해 검진 받도록 권장한다.치주병을 예방하는 두 번째 방법은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는 데 있다. 치실, 치간 칫솔, 워터픽 등 다양한 구강 위생 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구들의 보조적 사용을 통해 구강 위생을 증진시켜야 한다./김형섭 교수(전북대병원 치주과)▲ 김형섭 교수는전북대병원 치과진료처 치주과 교수현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현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전북지부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9.11.20 23:02

[신종플루 확산] 취학전 아동 신종플루 예방접종 예약접수

만 3세부터 취학 전 아동들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 예약 접수가 18일 오전 9시부터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와 도내 병·의원에서 시작됐다. 당초 예약 폭주로 인한 접속 장애 등의 우려도 있었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접수가 진행됐다.이날 오전 전주시내 한 소아과에는 신종플루 예약 대기자들도 일부 있었지만 예약 문의가 많지는 않은 편이어서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이영현씨(32·전주시 중화산동)는 "하루하루 불안한데 접수라도 하니까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며 "접종 시작할 때까지는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여전히 불안함을 비치기도 했다.예약은 대상자나 보호자가 가까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도 할 수 있다. 오늘 접수한 예방 접종은 다음달 7일부터 실시한다.생후 6개월부터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23일부터, 임신부는 25일부터 예약을 받는다. 민간 병원 접종을 희망하는 초·중·고등학생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18세 이하 청소년은 다음달 2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위탁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백신은 정부에서 무상 공급하지만, 접종비 1만 5000원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 보건·의료
  • 백세리
  • 2009.11.19 23:02

[신종플루 확산] 본보 임상훈 기자,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산 3일

"콜록콜록,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고 콧물이 흐른다. 다행히 열은 없다. 하지만 얼굴에 열꽃이 피고 인후통 등 복합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 이건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크다."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대만으로 해외취재를 다녀왔다. 13일께부터 으슬으슬 몸살기운이 있더니 귀국을 해서는 드디어 복합증상이 나타났다. '신종플루' 취재 좀 했다는 '깜냥'에 자체진단해보았더니 의심이 갔다. 신종플루 치사율은 0.03%. 인플루엔자 독감의 0.1%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불안하지는 않았다. 15일 회사에 출근했으나 영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퇴근을 서둘렀지만 기사를 마감하고나니 밤 9시 30분. 전북대병원 신종플루진료센터에 갔다. 검진을 서둘렀던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70대인 어머니는 비만, 당뇨까지 있는 고위험군이라서 나로 인해 감염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진료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두고 부부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왜 이렇게 비싸데요?", "그래도 어떻게 해. 아이 건강이 중요하지." 아이 건강도 걱정되지만 신종플루 검진비가 큰 부담이 되었나보다. 체온을 쟀는데 36.8도다. 고열이 없는 신종플루 확진자도 있다고 하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반가운 얼굴, 신종플루 권위자인 이 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다. 이 교수는 "기자들도 검진도 받아봐야 좋은 기사 쓰지"라며 증상을 묻더니 의심이 간다며 검진을 하자고 했다. 호흡기 분비물 채취용 면봉이 콧속 깊숙이 들어왔다. 좀 아플 거라더니 '좀이' 아니라 '많이' 아팠다. 이 교수는 "의심이 가니까 검진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확진을 받은 거라 생각하고 조심해서 생활하라"고 일렀다. 당분간 어머니와 겸상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진료소를 나오면서 계산을 하는데 검진비가 진료비 등을 포함해 9만8000원이다.본보가 이달 3일 기준으로 도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기사(11월 4일 1면)를 보면 확진환자 3419명 중 30대는 122명으로 3.6%, 40대 이상은 131명으로 3.8%에 불과하다. '외모에 자신이 없거나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이 땅의 아버지들이 사진 속에 없는 건' 아니듯 우리네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에 확진검사를 꺼려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가검물을 채취한 뒤 비용 얘기를 듣고 검사를 포기하는 중년이 많다고 한다.인근 야간 당직병원에서 타미플루를 받아들고 집에 와 어머니 몰래 먹었다. 다음날 아침, 상태는 더 안 좋아 졌다. 자꾸 잠이 오고 머리도 아픈 듯해 항간에서 우려하는 심한 두통과 환각작용 등 타미플루의 부작용이 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었다."저는 의심환자입니다."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수를 했더니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다녔지만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몇몇 회사 선배들은 그날 밤 감염이라도 된 듯 몸살 기운이 엄습했다고 한다.이날 저녁 술 한잔 하자는 전화가 세통 왔지만 '의심'이란 말에 '건강해라'라며 모두 제안을 거뒀다. 검진 25시간만인 16일 밤 11시 10분, 문자메시지가 왔다.'신종플루 검사결과 음성으로 신종플루 감염이 아닙니다.'기분이 묘했다. 휴가를 날린 듯 하기도 하고, 양치기 소년이 된 듯도 하고.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정체모를 서운함이 들었다.그래도 내심 걱정이 크셨다는 어머니는 "이제야 맘이 놓인다"며 좋아하신다. 재택근무는 놓쳤지만 건강하다는 것, 참 좋은 선물이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11.1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