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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아시아서 빠르게 확산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아시아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필리핀에서도 첫 번째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됐다. 필리핀 보건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고 지난 18일 입국한 여학생(10)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여학생은 고열과 목 통증을 호소해 마닐라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오사카(大阪)부와 효고(兵庫)현에서 남녀 고교생 14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전체 감염자 수가 281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20일 도쿄에서는 최근 뉴욕을 다녀온 고등학교 여학생(16)이 신종플루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됐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는 22일 오전 신종플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을 논의한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확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5번째 감염자가 나왔으며 대만에서도 21일 두 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호주에서도 이틀새 6건의 신규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전체 감염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캄보디아 당국은 신종플루 환자와 함께 미국발 한국행 여객기에 탑승한 캄보디아계 미국인 3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미국 시애틀을 출발,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탑승객 중 한 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며 문제의 여객기를 탄 캄보디아계 미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격리조치할 것을 캄보디아 당국에 권고했다.한국대사관 측은 신종플루 환자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시애틀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71편 항공기를 타고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필리핀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애리조나주에서 13세 소년이 신종플루로 숨진 데 이어 유타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 미국의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늘었다. 신종플루가 다시 번지고 있는 뉴욕에서는 한인 학생 9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돼 한인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뉴욕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자체 실태 파악결과 "한인 감염자는 지금까지 9명 외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미 감염된 환자들은 초. 중학생들로 평소 건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신종플루 감염시에도 상태가 경미했고, 대부분 회복되거나 일부는회복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 진원지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는 21일 신종플루 발생 1개월여 만에신종플루 경보를 완전히 해제했다. 멕시코에서는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75명이 사망하고 3천81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41개국 1만1천34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사망자는 멕시코 75명, 미국 8명, 캐나다, 코스타리카각 1명 등 8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는 6단계로 격상할 것이라고21일 밝혔다. 찬 사무총장은 이날 제6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 자체나 심각성을 포함, 이 질병의 확산과 관련해 더 많은 신호가 나올 때 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인의 건강을 놓고 타협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염병 경보 수준을) 5단계에서 6단계로 격상하려면 신종플루 사태가 전 세계적 현상임을 나 자신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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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22 23:02

대법원 '존엄사 인정' 첫 판결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의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흡기를 제거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나와 '존엄사'가 합법화될 길이 열렸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해달라며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김모(77·여)씨 가족이 세브란스 병원 운영자인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낸 '무의미한 연명치료 장치 제거 등 청구소송'에서 인공호흡기 제거를 명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연명치료 중단은 신중히 판단해야 하나 환자의 상태에 비춰볼 때 짧은 기간에 사망에 이를 것이 명백할 때는 사망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치료를 계속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어서 환자의 의사를 추정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김씨는 작년 2월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에 따른뇌손상으로 뇌사에 가까운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으며, 김씨의 자녀들은 기계장치로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 평소 어머니의 뜻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작년 11월 서울서부지법은 김씨의 청구를 사상 처음 받아들였고, 이어 올해 2월서울고법도 마찬가지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판결했다.1·2심 재판부는 "김씨가 남편의 임종 때 생명을 며칠 연장할 수 있는 수술을 거부했고, 평소 연명치료를 거부할 뜻을 밝혔기 때문에 현재도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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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22 23:02

1급발암물질 벤조피렌, 한약재서 무더기 검출

국내 유통 중인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 유통 중인 한약재 63품목에 대해 벤조피렌 모니터링을실시한 결과 연교(개나리 열매), 오매(훈증한 매실) 등 14종의 한약재에서 최고 62ppb(10억분의 1, ㎍/㎏)의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이같은 검출 수준은 숙지황의 벤조피렌 기준 5ppb의 12배를 넘는 것이다.벤조피렌은 지방성분 등을 함유한 식품이나 약재를 고열로 처리할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성이 입증된' 1등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이번 모니터링 결과 감국, 강황, 대황, 속단, 승마, 여정자, 연교, 오매, (건)지황, 초과, 향부자, 현삼, 황금, 후박 등 국내 유통 중인 한약재 14종에서 숙지황의 벤조피렌 기준치 5ppb를 초과하는 벤조피렌이 검출됐다.특히 오매의 경우 검체 4건 모두가 5ppb를 초과하는 벤조피렌이 측정됐으며 10배가 넘는 52ppb가 검출돼기도 했다.또 초과도 모든 검체에서 18-38ppb의 벤조피렌이 나왔으며 여정자, 연교 등도 높은 검출 수준을 나타냈다.이와 함께 한약재 가공 온도별 벤조피렌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60℃이하에서는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이하로 검출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식약청은 이에 따라 한약재의 안전한 제조기준을 만들어 한약재 제조회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숙지황과 지황 외에 다른 약재에도 벤조피렌 기준을 설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식약청 생약연구과 성락선 과장은 "벤조피렌이 검출된 다른 약재에 대해서도 허용기준을 마련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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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20 23:02

서울대병원 존엄사 허용 공식화

서울대병원이 최근 말기 암환자가 연명치료 중단을 원할 경우 법적절차를 거쳐 이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결정은 대법원이 21일 연명치료 중단 여부에 대한 존엄사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1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최근 열린 의료윤리위원회(위원장 오병희 부원장)에서 '말기 암환자의 심폐소생술 및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사전의료지시서(advance directives)'를 공식적으로 통과시켰다.말기 암환자의 사전의료지시서가 마련된 것은 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이 의료지시서는 연명치료로써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치료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 말기 암환자가 본인의 선택을 명시하게 돼 있으며, 환자가 특정인을 대리인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사실상 말기 암환자 또는 특정 대리인이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할 경우 이를 문서로 남겨 향후 존엄사 논란의 근거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실제 말기 암환자 치료를 맡고 있는 이 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는 이미 지난 15일부터 환자들에게 사전의료지시서 작성을 추천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병원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그동안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도 진료현장에서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연명치료중단에 대해 서울대병원이 의료계를 대표해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이 병원은 이 같은 근거로 지난 2007년 1년간 서울대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한 6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말기암 환자 중 123명(15%)에서 무의미한 심폐소생술이 실시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또한 현행법으로 보호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436명(85%)의 말기 암 환자 가족들이 심폐소생술을 거부했고, 이를 의료진이 받아들여 연명치료중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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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19 23:02

한국식품연구원, '김치가 조류독감에 효과' 입증

발효가 잘 된 김치를 먹으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국내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강한 것이김치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번째 실험결과여서,최근 세계에 창궐한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식품으로서 김치의 가치가 주목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이무하)은 2006-2008년 '김치의 조류인플루엔자 억제효능 연구'를 한 결과,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원 김영진 박사, 전북대 장형관 교수, 강원대 이민재교수 합동연구팀은 실험 닭 115마리 가운데 2개 그룹 23마리는 김치 추출물 대신 기준사료만 먹이고, 나머지 8개 그룹 92마리는 고.저농도 김치추출물을 각각 4주간 먹였다. 이후 5주째 AI 바이러스를 닭의 코로 주입해 감염시킨 뒤 부검을 해 보니 김치추출물을 먹지 않은 2개 그룹 닭 23마리 가운데 6마리의 인후두부와 맹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반면 김치추출물을 먹인 닭 가운데 저농도로 섭취한 닭 2마리만 AI바이러스가검출됐을 뿐 나머지 닭들은 매우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또 쥐 42마리를 닭과 같은 방식으로 실험한 결과 김치 추출물을 먹지않은 1개 그룹의 쥐 10마리 중 2마리가 실험 8주때 죽은 것을 확인했다. 죽은 쥐는 심장출혈, 비장위축, 폐에 붉은 반점, 간 괴사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김치 추출물을 먹은 나머지 2개 그룹의 쥐 32마리는 모두 생존했다. 연구팀은 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을 버무린 일반 김치 가운데 '잘 익었다'고 말하는 농도(Ph 4.0-4.2)로 발효시킨 김치에서 추출물을 얻어냈고, 사료는 미국 국립과학협회에서 정한 실험용 닭사료를 사용했다. 김영진 박사는 "김치 추출물을 먹은 쥐의 생존율이 73%로 낮은 반면, 저농도 김치추출물을 먹은 쥐는 86%, 고농도 김치추출물을 먹은 쥐는 100% 생존율을 보였다"면서 "이번 실험으로 김치가 조류와 포유류에게 발생하는 AI에 대해서 방어능력이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치의 어떤 성분이 AI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지는 더 연구해야 할 과제"라면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AI의 한 변종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치가 신종 플루에도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박사팀은 앞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A(H1N1)'형 바이러스를대해서도 김치가 어떤 억제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할 계획이다. 한편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건강과 각종 질병 예방에 효능이 있으며 특히 AI와 사스 예방에 효험이 있을 수 있다는 미국과 영국 언론의 보도가 2005년과 2006년 잇따라 보도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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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18 23:02

베트남인 환승객 신종플루 감염추정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환승하던 베트남 여성(22) 1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추정 환자로 밝혀져 즉시 격리됐다고 18일보건 당국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베트남 여성은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전날 오후6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 OZ271편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 베트남 여성은 인천공항을 거쳐 베트남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공항 환승 검역대에서 38.4℃의 고열이 감지돼 PCR 검사를 한 결과 추정 환자로 판정됐다. 본부는 이 베트남 여성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확진 검사를 실시 중이다. 본부는 베트남 여성과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 209명 가운데 환승객 93명의 명단을 도착 예정국에 통보하고, 국내로 입국한 101명 전원을 추적조사하고 있다. 국내입국자는 내국인 73명, 외국인 28명이다. 특히 객실 승무원은 물론 반경 2m 이내에 앉았던 27명의 신원을 모두 파악해 9일간(잠복기간) 자택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관할 보건소에서는 일일 감시에 들어갔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베트남인 환승객의 경우 기내 검역이 아니라 환승장 검역에서 추정환자로 진단됐기 때문에 같은 비행기에 탄 다른 승객들은 공항에 격리되지않고 모두 집이나 숙소로 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5.18 23:02

신종플루 미국 아시아 감염 확산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확산 공포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미국 뉴욕 시(市)에선 추가 휴교령이 내려지고 교도소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일본은 2차 감염자 발생에 따라 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중국 베이징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으며, 터키와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감염사례가 속속 확인되며 우려를 증폭시켰다.바이러스 전파의 진원지가 된 멕시코에선 두 명이 추가로 사망함에 따라 전체 사망자가 68명으로 늘었다고 보건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미국에서 다섯 명, 캐나다와 코스타리카 각 1명 등 현재까지 신종플루 감염으로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75명이다.최근 1주일간 뉴욕의 학교 6곳이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문을 닫았다.뉴욕시 교정 당국은 한 달전 리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에 수감된 한 제소자의 신종플루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격리 조치했으나 추가 감염은 없었다고 발표했다.일본 효고현의 고베시에선 8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고교생 3명은 해외로 여행한 적이 없는 2차 감염 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일본에서 발생한 첫 2차 감염 사례다.베이징 보건 당국은 귀국 이후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인 18세 미국 유학 여학생의 신종플루 감염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당국은 환자와 접촉한 이들의 추가 감염 확인 및 차단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터키에서는 미국인 남성의 감염에 이어 그 터키인 부인 또한 감염된 것으로 16일확인됐으며, 말레이시아 보건당국도 이날 해외여행을 한 여학생의 감염으로 인해 감염자가 두 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인도 보건부도 이날 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자국민 1명이 감염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총 4천714명에 달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외에도 캐나다 496명, 스페인 100명, 영국과 파나마 각각 78명, 43명 등이 공식 확인된 각국의 감염자 수다.유럽의 경우 영국에서 87명이 감염됐으며, 벨기에와 스웨덴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질병의 확산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 WHO의 마리-폴 키니 백신개발 책임자는 "질병이 창궐하게 될 경우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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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18 23:02

세계 세번째 신종플루 유전자 규명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이 추정되는 국내 환자가 2주째 나오지 않고 있다. 또 국내 보건당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신종플루 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규명해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17일 0시까지 접수된 의심 신고건수 누계는 520건이며, 이 가운데 506건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4건 가운데 11건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고 3건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미 완쾌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례이다. 이로써 지난 3일 국내에서 세 번째 추정환자가 발생한 이후 14일째 소강상태가 계속돼 국내에선 신종플루가 더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일본과 중국에서도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는 점 등을 들어 공항검역과 사후 추적 조사를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에서 `지역사회 감염(지역 내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검역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전화를 통한 추적 조사를 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중인 전재희 장관은 0시10분(한국시간)께 WHO 본부 `워룸(전략상황실)'에서 국내 질병관리본부와의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의 지역사회 감염과 관련해 이 같은 대책을 지시했다. 전 장관은 "한-일 항공노선을 운행하는 항공사의 경우 여행객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감염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방학을 맞아 6월부터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서도 해당 항공사들이 적극적인 홍보와 기내 안내를 하도록 하는 등 6월 이후의 검역대책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국내 첫 감염자인 51세 수녀로부터 분리한 신종플루 바이러스 `A/Korea/01/2009 (H1N1)swl'의 유전자 8종의 염기서열을 모두 확보,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미국 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8개는 모두 신종플루 표준 바이러스인 미국의 'A/California/ 04/2009(H1N1)swl'와 염기서열이 99% 같았다. 유전적 특성으로 항바이러스제 가운데 타미플루에는 감수성을, 아만타딘에는 내성을 보였다. 본부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항원 3차 구조가 매년 겨울 유행하는 계절 인플루엔자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밝혀냄으로써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항원성의 변이 연구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진뱅크에 등록됨으로써 전 세계 연구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고, WHO의 `세계플루감시네트워크(GISN)'에서도 바이러스의 변이 양상 분석 및 백신주 개발에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나머지 감염자 2명으로부터 분리한 신종플루 바이러스도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진뱅크에 등록하는 한편, 가칭 '신종인플루엔자 국가위기 극복 연구사업단'을 출범해 ▲유전자 변이 예측 ▲쥐와 족제비를 이용한 포유동물 병원성 및 전파력 연구 ▲항원 분석을 통한 첨단 백신 개발 ▲치료제 내성 연구 등 대유행 대처 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수족구병의 법정 전염병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엔테로 바이러스의 실험실 감시 및 소아 전염병 표본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또 서울 도봉구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A형 간염 집단 발병과 관련, 해당 학교 학생과 환자 가족 등 1천200여 명에 대해 항체검사와 긴급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이는 수족구병과 A형 간염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는 전 장관의 원격 지시에 따른 조치이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5.15 23:02

[노노 청춘]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3000명 퇴소 등급받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적용받아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운데 약 3천명이 요양등급 재평가에서 시설을 나가야 하는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등급 유효기간(1년)이 돼 요양등급 재평가를 받은 노인 2만9천427명 가운데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 2천946명이 시설 입소 자격이 없는 3등급 이하 판정을 받았다.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려면 건강 및 의식 상태 등에 대한 등급 판정에서 1~2등급을 받아야 한다.정부는 그러나 기존 입소 노인이 퇴출 등급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보호자가 아예없거나 보호자가 돌볼 능력이 부족한 노인은 시설에 계속 머물게 할 방침이다.이번에 재평가 대상 노인 가운데 1등급은 모두 1만2천692명이지만 평가 결과 9천356명만 1등급을 유지하고 나머지 2천599명은 2등급, 694명은 3등급, 43명은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대신 1천729명이 새로 1등급을 받아 1등급은 모두 1만1천185명이됐다.2등급 노인 중에서도 2천71명이 3등급으로, 138명이 등급외로 각각 떨어졌다.이에 따라 각 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1등급이 기존 43%에서 37.9%로 다소 낮아졌고, 2등급은 26.1%에서 26.0%로, 3등급은 31.0%에서 30.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전체적으로는 재평가를 받은 노인의 23.9%의 요양등급이 떨어졌고 9.7%는 등급이 올라갔으며, 66.4%는 변동이 없었다.공단은 요양등급이 떨어진 노인들은 대체로 시설에서 적절한 요양 서비스를 받아 신체 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극히 일부는 첫 등급평가 단계에서 가족의 허위진술 등으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봤다.한편,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 시설을 평가해 일반에 공개하고 상위 시설에 대해서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준다.보건복지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기요양 평가방법 고시'를 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범위는 상위 10%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평가는 2년에 1차례씩 시행되는데 올해는 입소 서비스 시설을, 내년에는 가정방문 서비스 시설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다만 가정방문 서비스 시설 중 복지용구 사업소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오는 9월부터 석 달간 평가가 진행되며 결과는 연말에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www.longterm.or.kr)에 공개된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5.15 23:02

수족구병 어떤질환..청결유지가 최선

국내에서 최근 영아 1명이 수족구(手足口)병으로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매년 4월께 생후 6개월에서 5살까지의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 감염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게 된다. 이번에 사망한 영아는 `엔테로 71 바이러스'로, 그동안 국내에서 수족구병을 주로 일으켰던 `콕사키 바이러스A16'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주로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엔테로 71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 발생 보고가 수차례 있었다는 게 관련 의료진의 설명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이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40여명이 숨졌으며, 2007년에는 환자 8만 명 중 17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80여명 이상이 수족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족구병의 증상은 동물의 구제역과 비슷한데, 3~5일 정도의 잠복기 뒤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곳곳에 수포가 생기며, 입안에도 물집과 궤양을 동반한다. 문제는 입속의 수포로, 생긴 후 단시간에 터지기 때문에 보통은 빨갛게 선이 둘려진 지름 5~6mm의 궤양으로 보이며, 이 상처로 아픔을 느끼는 아이가 밥을 못먹는것은 물론 물을 마시지도 못해 심하면 탈수의 위험도 있다. 보통 미열이 동반되지만 환자의 20% 정도에서 38도 전후의 열이 이틀 정도 계속된다. 수족구병의 병원체인 장 바이러스는 입으로 들어와 장점막을 통해 혈액을 타고곳곳으로 돌아다니는데 피부에 침투하면 수족구병을, 뇌에 침투하면 뇌수막염을, 간에서는 간염을, 심장에서는 심근염을 각각 발병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열감기 정도로 쉽게 지나간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이들 장바이러스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4월부터 유행해 6월까지 뇌수막염으로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 장마가 본격화되면 전염성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도 이 질환의 특징이다. 현재까지 이 병에 대한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만큼 ▲물을 끓여먹고 ▲외출후 소금물 양치를 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했다. 특히 놀이방이나 유아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집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환자가 발생하면 집에서 쉬도록 하면서 격리해야만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이 심한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발병한 상태에서 친구들과 놀다보면 장난감과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는 "보통 수족구병은 날씨가 더워지는 4월에 시작해 5월말부터 6월까지 뇌수막염으로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면서 "대개는 저절로 낫지만 뇌수막염으로 진전되면 위험한 만큼 가까운 소아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보건·의료
  • 연합
  • 2009.05.14 23:02

WHO "신종플루 여전히 혼란스럽다"

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11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사태와 관련, "6단계로 올라갈 수도, 4단계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우리는 5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금은 그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보 6단계로 가려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북미 지역 외에서 인간 대 인간의 전염이 지역사회 수준으로 확산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북미 대륙 이외에서는그런 신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럽과 아시아, 남미 지역의 감염 사례들은 북미 지역을 여행하고돌아온 사람들에게 전염된 것으로서 북미 지역과는 그 시작이 다르다"면서 "지금은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 달 29일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진행된 제3차 비상위원회회의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pandemic)이 임박"했음을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킨 바 있다. 5단계 경보는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이 한 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발생해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가 된다. WHO가 규정한 최고 전염병 경보 수준인 6단계 `대유행'을 선언하려면, 한 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발생한 인간 대 인간의 감염이 다른 대륙의 최소 1개국으로 옮겨가야만 한다. 게이지 차장은 또한 남반구에서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극히 적다"면서 "그 심각성과 확산 측면에서 지금 그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제네바 현지시간) 현재 WHO에 공식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30개국에서 4천694명으로 증가했으며이 가운데 사망자는 멕시코 48명과 미국 3명, 캐나다와 코스타리카 각 1명 등 모두53명이다. 이 중 멕시코와 미국의 감염자는 각각 1천626명과 2천532명이었고, 캐나다 284명, 스페인 95명, 영국 47명, 파나마 15명, 프랑스 13명, 독일 11명 등이었다. 또 이탈리아 9명,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각 8명, 이스라엘과 뉴질랜드 각 7명이었고, 일본과 엘살바도르 4명, 한국과 네덜란드, 콜럼비아 각 3명, 노르웨이 2명,스위스.홍콩.오스트리아.덴마크.아일랜드.포르투갈.과테말라.스웨덴.폴란드.아르헨티나.호주.중국 등에서 각각 1명씩 감염자가 확인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5.12 23:02

도내 대학 신종 플루 긴장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감염자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대학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도내 대학 가운데 신종 플루의 진원지인 멕시코와 교류하는 곳은 없지만 전북대와 우석대·전주대 등 상당수 대학이 인접국가인 미국·캐나다에 교환학생과 자비 유학생을 파견하고 있는데다 방학중 어학연수 프로그램까지 세워놓았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이들 대학은 메일을 통해 유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2학기 미국으로의 교환학생 및 어학연수단 파견 계획을 아예 보류하거나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전북대 국제교류부 관계자는 11일 "미국 노스다코타 주립대학에 현재 교환학생 12명이 파견돼 있다"면서 "메일을 통해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전주대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미국 단기 어학연수와 2학기 교환학생 파견 계획을 내년초로 전면 보류했다. 우석대도 미국 세인트클라우드 주립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유학생들에 대한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 안전대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한편 도내에서 최근 미국과 멕시코를 다녀 온 뒤 신종 인플루엔자A(H1A1) 감염을 우려해 6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인플루엔자A(H1A1)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이래 도내에서는 모두 6명이 자진신고를 해 도 보건환경연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검사를 받은 6명은 모두 전주에 주소지를 둔 이들로 최근 미국과 멕시코를 다녀 온 뒤 기침과 인후통 등 감기증상을 보여 보건소 등에 신고를 했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9.05.12 23:02

세번째 신종플루 감염환자 발생

지난 3일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추정환자로 분류된 62세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7일 브리핑에서 "세번째 추정환자였던62세 여성이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감염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이날 건강한 상태로 퇴원할 예정이다. 지난 3일 격리 입원된 지 닷새 만에 퇴원이다. 이로써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3명으로 늘어났으나 3명 모두 가벼운 증상만 앓았다가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해 주목된다. 첫 감염자인 51세 수녀는 인터뷰에서 "감기보다 증상이 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독성이 걱정할 정도로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0시 기준으로 나흘째 추정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205명의 신고 접수자 중에 추정환자는 없고, 감염자는 3명, 검사 중인 사람은 53명, 정상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9명으로 집계됐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일단 1차 고비는 넘긴 것 같다"고 말했고, 전병율 센터장은 "(신종플루의) 유입은 확인됐으나 지역사회 전파는 아직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감염환자는 최근 6개월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아들 부부와 함께살다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대한항공 KE018편 항공기를 타고 2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에는 신종플루 첫 번째 감염자로 확진된 51세 수녀를 포함해 모두 338명이 타고 있었다. LA 공항에서 출발할 당시 단순 기침 증상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은검사 기준상 정밀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29일부터 발열과 인후통이 발생해 다음 날인 30일 보건소를 방문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 이어 2일 밤 추정환자로 확인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가족들은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보건당국의 전화 추적조사 결과에서는 LA 공항에서 2시간 동안 머물 당시에는 단순한 기침 증상만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 기준상정밀 조사를 하지 않았다. 본부는 이 환자가 국내에 들어와서 이동한 경로를 모두 확인했으며 누구와 접촉했는지도 대부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귀국 후 자택에 머물다가 지난 28일 9시30분께 수원 시외버스 터미널을 출발해 동대전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에 도착, 친구 1명을 만나 한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어 오후 6시40분께 동대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수원행 시외버스를 타고돌아왔다. 조사 결과 동대전행 버스에는 9명의 승객이, 수원행 버스에는 2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동대전행과 수원행 버스가 같은 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부는 아들 가족 4명과 버스 운전사, 친구를 역학 조사한 결과 모두 감염되지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하행 버스 동승객 11명을 아직 찾아내지 못한 만큼 당시 버스를 함께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본부는 세 번째 감염환자가 기내 화장실 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으나 LA 공항 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5.07 23:02

신종플루 발생 진정 조짐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걸렸다고 의심할 만한 사람의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이후 사흘째 추정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두번째로 감염된 환자는 이날 오전 퇴원한 상황이어서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으로 48명의 조사ㆍ검사 대상자 가운데 단1명의 추정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계속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감염이 확진된 환자는 2명이고 추정 환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머물다 가족과함께 입국한 62세 여성 1명만 남았다. 특히 지난 4일 첫번째 감염자인 51세 수녀의 격리 입원 조치가 해제된 데 이어첫 감염자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웠다가 자신도 감염된 44세 수녀도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두 번째 확진 환자가 격리 해제됨에따라 (시설)격리 중인 환자는 1명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보건 당국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아직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 센터장은 "(첫 감염자와 탄) 비행기에 한해서는 소강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입국자가 많아서 유입 우려가 아직 있으므로 검역과 감시체계를 계속 강화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진다고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국내 전파 감염이 수그러들었다고 해서 안 생긴다고는 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첫 감염자가 타고 온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KE018편에 동승한 승객 336명가운데 198명에 대한 2차 추적조사를 이날까지 완료했으며, 환승 및 출국자 124명과신원을 불분명하게 기재한 14명은 아직 행적을 찾지 못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산하 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를 이날부터 신종플루발생국 방문자를 상담ㆍ관찰하는 기관으로 추가했으며, 추후 상황을 봐서 국민연금공단 콜센터를 통해서도 관찰과 상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복지부는 또 현재 최장 7일로 보는 신종플루 잠복기를 최장 9일로 연장해서 판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신종플루의 잠복기로 판단하는 기간이 최장 9일로 늘어나면 전화를 통한상담 및 관찰도 현재 입국 5일째에 1회만 하는 것에서 3일째와 9일째 2회 하는 것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62세 여성 추정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배양이 늦어져 아직 확진 일자를 알수 없는 상황이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5.0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