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기가 위험하다 (상)현황]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
최근 중국발 스모그 유입으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등 대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지와 농경지 비중이 높은 전북지역의 경우 대기질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나, 도시와 산업이 발달한 전주군산익산지역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는 상대적으로 수도권지역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스모그와 산업단지에서 배출하는 환경오염 물질의 결합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선진국형 통합 대기관리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도내 미세먼지오존 등 대기환경 실태와 대기오염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해 짚어본다.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최근 발표한 주간 미세먼지 분석 자료에 따르면 6월 셋째 주간(16일22일)의 전국 시도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북, 경기, 인천 순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 중 시도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북이 64㎍/㎥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58㎍/㎥, 인천 57㎍/㎥ 순으로 조사됐다.또한 지난달 28일 오후 4시 기준 전주와 군산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각각 137㎍/㎥, 150㎍/㎥로 나쁨(121~200㎍/㎥) 수준을 기록했다.환경부는 나쁨 수준의 경우 무리한 실외활동과 학교 야외수업의 자제를 권고한다.지난 3월 18일에도 전북지역은 황사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81120㎍/㎥) 수준을 유지했다.이처럼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북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진 이유는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해진 상황에서 서해쪽 고기압의 영향에 의해 중국발 미세 먼지가 한반도로 직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5일 본보가 실시간 대기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를 통해 최근 한달 간 도내 대기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쁜 수준 이상을 기록한 일수는 총 8일이었다.이는 같은 기간 서울(5일), 인천대구(6일), 경북경남(7일) 보다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가 1~3일 많은 것.2012년 기준 전국 시도별로 보면 도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9㎍/㎥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오존 농도도 0.026ppm으로, 서울(0.021ppm)과 경기(0.023ppm), 인천(0.024ppm) 등 수도권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미세먼지오존 농도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탓에 도민들이 각종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실제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또한 시정을 악화시키고, 식물의 잎 표면에 침적되어 신진대사를 방해하며, 건축물에 퇴적되어 조각된 유적물이나 동상 등에 부식을 일으킨다.오존에 반복 노출될 때는 폐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목 자극, 소화 등에 영향을 미친다.또한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을 악화시키고, 폐활량을 감소 시킬 수 있다. 특히 기관지 천식환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북발전연구소 장남정 연구위원은 전북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탓에 중국발 스모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대기오염의 현황 분석을 통해 통합형 대기관리제도가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