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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작은도서관 (상) 현황] 양적으론 성장·질적으론 미흡

작은도서관은 지역민 누구나 생활주변 가까이에서 독서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에서 나아가 문화 향유 확대와 주민 소통 거점공간 기능을 한다. 현재 전북지역 작은도서관은 300여개에 달한다. 14개 시군마다 존재하며, 지금과 같은 증가추세라면 4년 안에 모든 읍면동마다 들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더디다. 특히 사립 작은도서관은 최소기준만 만족하면 등록할 수 있는 설립절차와 아파트 단지 내 의무 설립 규정과 지원에 대한 기대, 책에 대한 관심 등으로 잇따라 생겼지만 상당수가 재정난과 운영난 등으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차례에 걸쳐 도내 작은도서관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성공 사례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본다.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작은도서관은 모두 294개다. 이 중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립 작은도서관은 130곳.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 작은도서관은 이보다 많은 164곳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주가 76곳으로 가장 많고 익산 21곳, 군산 19곳, 완주 15곳, 정읍 14곳, 남원 6곳 등이다. 운영주체별로는 아파트 단지가 운영하는 곳이 6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교회 40여 곳, 나머지는 개인 또는 사립단체 등이다.하지만 이들 상당수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공립 같은 경우 지자체로부터 도서구입비와 인건비, 프로그램비, 운영비 등 예산을 지원 받아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지만 사립 작은도서관은 사실상 문패만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서관에 따라 이용객 편차가 크고, 운영도 허술하다.실제로 사립작은도서관이 가장 많은 전주지역의 지난해 사립작은도서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연간이용자수는 2609명이다. 이는 68개 도서관을 조사 한 것이다. 실제 조사대상은 75곳(올해 신설 1곳 제외)이지만 7곳은 실태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그런데 도서관별로 편차가 크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방문한 곳은 3만8028명에 이르는 반면, 1년 동안 한 명도 이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 연평균 이용자수가 평균보다 적은 곳이 52곳이고, 이 중 연간 이용자수가 100명 이하인 곳도 12곳이나 된다.68개 중 14곳은 도서관 기본기능인 도서 대출을 할 수 없다. 이를 제외한 곳들의 연평균 대출도서 수는 1955권이다. 8곳은 연간 대출권수가 100권 이하이고 책을 한 권도 빌려가지 않는 도서관도 있다.사서자격증을 가진 사서를 정식 채용한 도서관은 6곳에 불과하다. 10곳은 일주일에 1~2번 방문하는 순회사서를 두고 있다. 대부분은 자원 봉사자가 관리한다.운영시간도 제각각이다. 주말 또는 주중에만 운영하거나 특정 시간대에만 문을 열고, 또는 이용자가 요청할 때만 개방하는 곳도 있다.실제로 최근 전주지역 한 아파트 단지 작은도서관을 방문해 보니 평일 낮임에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관리사무소측은 방문자가 거의 없어 평소에는 문을 잠가놓는다며 이용하려면 미리 연락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에 들어가 보니 책상과 책장에 매캐한 먼지가 쌓여 있었다. 신간은 찾아 볼 수 없었고, 1990년대에 출간된 책과 오래된 어린이 위인 서적, 주민들이 기증한 듯한 학생 참고 서적이 대부분이었다.도내 다른 지역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한 시군 관계자는 우리 시만 해도 사립 작은도서관 실태를 파악해보면 문 닫아 놓고 연락도 안 되는 곳이 절반이 넘는다며 민간이 운영주체다 보니 마음대로 폐관시킬 수도 없고 지자체에서 직접적인 관리나 운영 파악은 힘들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19 23:02

'전북예술회관 공공미술 레지던스 프로젝트' 공모…5000만원 지원

전북도와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2016 전북예술회관 공공미술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공모한다.이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하는 지역협력형사업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 일환이다. 공모하는 프로젝트는 전북예술회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50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전북예술회관을 공공미술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도민들과 공유하게 된다.도내에 거주하는 시각예술분야 예술인 3명 내외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지원신청할 수 있다. 1팀 선정하며, 재료비와 작업비 등 50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으로 하면 된다.한편, 문화재단은 전북예술회관 공공미술 레지던시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오는 19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북예술회관은 오랫동안 전북문화예술계 구심점이었는데 노후돼 이 공간을 공공미술 을 통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프로젝트를 공모한다며 구체적인 방향이나 내용은 제안팀의 아이디어로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8 23:02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② 어처구니 - 궁궐 지붕 위 다양한 형상의 조각물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어처구니는 20세기 초까지 엄청나게 큰 기계나 물건 혹은 그와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기와공이 궁궐을 지을 때 지붕 경사진 추녀마루의 기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또한 궁전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며 건축물을 수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장치로 장식해 놓은 궁궐 전각의 추녀마루에 올려놓은 다양한 형상의 흙으로 된 조각물들을 어처구니라고 했다. 그래서 장인들이 궁궐 공사의 마무리로 어처구니를 올렸는데 만약 실수로 이것을 깜빡 잊어버리면 바로 그게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또한 맷돌의 손잡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어처구니의 어원을 보면 관용적으로 맷돌을 돌릴 때 쓰는 나무손잡이 혹은 바위를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 된 머리 부분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맷돌은 있는데 손잡이인 어처구니가 없다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여기서 생겼다는 설이다. 옛날에 매일 같이 맷돌을 빌려가는 이웃이 있었는데 맷돌 주인은 맨날 염치없이 빌려가는 이웃이 맘에 안 들어서 어느 날은 맷돌 손잡이를 뽑아놓았다. 그런데 그날도 어김없이 맷돌을 빌리러 온 이웃은 손잡이가 없는 맷돌을 보고 말했다.어라, 어처구니가 없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5 23:02

행복한 창작 열정 꽃피다

신아문예대학작가회(회장 신남춘)가 동인지 <신아문예>를 창간했다.신아문예대학작가회는 신아출판사가 지난해 초 개설한 신아문예대학(이사장 서정환) 수료생과 수강생 1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예대학에서 시와 수필, 문예, 소설 등 전문 글쓰기 과정을 익힌 이들이 창작 결실을 모아 문예지를 만든 것이다.문예대학에는 처음 펜을 잡는 입문생부터 이미 문단에 등단한 기성작가까지 두루 수강하고 있다. 신남춘 회장은 등단은 했지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문예대학에 들어왔다면서 문예대학 수강생들이 모두 열정적으로 습작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어 그 결실을 모아 문예지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소재호 문예대학 시창작 지도교수는 문예지 발간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창작의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도 있다면서 회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아문예> 창간호에는 문예지의 역사와 흐름을 기획특집으로 다뤘다. 한정호 경남대교수는 지역 문예지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한 논고에서 지역문학을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지역담론을 제시하며 문학의 지역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마당이 지역 문예지라며 지역의 삶의 구조를 바로잡아 나가는 지역성과 중앙과 균형을 이루는 탈지역화의 기능을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예대학작가회 80여명의 신작시와 수필이 실렸다. 김경녀 김은숙 김황곤 윤정순 은경창 정영권씨 등은 시를, 강양순 김창임 서상옥 이강애 이준구 정원정 한성덕씨는 수필을 선보였다. 지도교수로 참여하고 있는 소재호 정군수 김학 작가의 초대작품은 문예지에 풍성함을 더했다.서정환 이사장은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복원으로 지역문화 토양을 가꾸기 위해 문예대학을 창립했는데, 지도교수와 수강생들의 열정이 크다면서 창의적인 창작능력을 높이는 것과 문학을 중심으로 한 융합 문화콘텐츠 구축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동인지는 1년에 두차례 발간할 계획이다.한편 신아문예대학은 제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개설 강좌는 시 창작(소재호), 수필 창작(김학), 문예 창작(정군수), 소설 창작(허수정), 생활중국어(임순녀), 자서전 쓰기(서정환) 등이다. 교육기간은 9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며, 창작지도외에도 다양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접하고 문단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특별강좌와 문학기행 등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63-275-4000.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5 23:02

메세나활동 전북에 널리널리~

(재)전북문화관광재단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이끌어내는 메세나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상대적으로 척박한 지역 문화예술계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을 중심으로 문화향유활동을 확대하기 위해서다.이미 지난 4월 한국메세나협회의 지역특성화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돼 4000만원을 확보한 문화재단은 이를 종자기금 삼아 도내 기업들의 후원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재단은 특히 메세나사업 원년인 올해는 청소년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신진예술가 양성과 문화소외지역 환경조성사업 등을 벌일 방침이다.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지원은 문화예술분야에 재능있는 청소년을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예술인을 양성하려는 목적도 있다. 첫 사례로 (주)하림이 고교생 댄스팀 소리질러(Su Wa Li Zilla)에 후원하기로 하고, 14일 후원금을 전달했다.메세나사업을 통해 신진예술가 육성에도 나선다. 신진예술가 육성은 문화예술장르 가운데 활동기반이 취약한 부문부터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북지역 문화예술장르에 대한 활동여건이나 예술인현황 등에 대해 실태조사한 후 기업과 연계해 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문화소외지역의 문화환경조성 사업도 벌일 방침이다. 전주 익산 군산을 제외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민과 예술인이 문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시설이나 프로그램 지원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이병천 대표이사는 전북에서 메세나에 대한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실제적인 움직임은 드물었다면서 재단이 앞장서 문화기부 참여확대를 위한 범지역적 합의를 형성하고, 제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과 문화예술이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4일 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주)하림의 소리질러 후원금 전달식에는 이문용 하림 대표이사와 소리질러의 장한나 리더와 최선국 지도교사 등이 참석했다.소리질러는 전주성심여고 재학생 등 청소년 18명이 참여하는 댄스동아리로,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 2016한국 예선에서 우승해 오는 25일부터 미국 LA에서 열리는 월드 오브 댄스 파이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세계 27개국에서 80여개의 댄스팀이 참가할 예정이다.하림은 소리질러의 세계대회 출전 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이문용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당당히 역량을 발휘할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응원했다. 장한나 양은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량을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5 23:02

[익산, 동아시아 문화도시 도전]'백제 왕도' 내세워 중국·일본 높은 관심 공략

익산시가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 공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난 2012년 5월 상해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 문화부 장관들이 나라별 1개 지역을 선정해 문화교류를 하자는 합의에서 시작됐다. 3개국은 매년 국가별 1개 도시를 선정해 상호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익산시는 백제왕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중국, 일본을 연계하는 맞춤형 동아시아문화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 한 해 동안 일본중국과 공동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백제의 중심도시인 익산을 알리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에 따라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많은 문화유산을 가진 익산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낼 수 있느냐가 이번 공모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동아시아문화도시는2012년 5월 한중일 3국 문화부 장관 회의에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하자는 합의에 따라 시작됐다. 동아시아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의 이해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국가별 1개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해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시작된 동아시아문화도시에는 국내 광주광역시와 중국은 취안저우, 일본은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청주시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가 선정돼 활발한 문화교류행사를 펼쳤다. 올해에는 제주도와 중국 닝보시, 일본 나라시가 선정되었으며 한중일 3국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지역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교류와 소통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된 지자체는 한 해 동안 일본과 중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교류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문체부는 문화교류에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익산의 경쟁력익산시는 백제왕도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백제의 왕도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번 공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은 동아시아 고대왕국 사이의 교류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과 백제의 내세관,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은 타 도시보다 월등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본의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백제문화가 집중돼 있고, 석재와 가공 산업이 발달한 익산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도도 이번 선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의 문화가 일본중국과 동일한 지향점을 갖췄다는 점은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계획익산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다시 한 번 역사도시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역사문화콘텐츠를 통한 지역의 이미지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익산시가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문화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다.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되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43억원을 투입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박종길 전 문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범시민적 분위기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기대효과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익산의 위상이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특히 중국일본과 공식 교류의 통로가 확보돼 많은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진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익산의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익산시는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 형성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아울러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익산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연계해 개발하는 신성장 동력화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향후 과제동아시아문화도시는 이달 중 문체부 평가를 거쳐 내달 27일 동아시아문화도시 한중일 문화부장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익산시가 마련한 기본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범시민적 유치분위기 확산과 함께 정치적 영향을 고려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시급하다. 특히 마스터플랜에 담기지 않은 익산시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이를 이야기로 풀어낼 스토리텔링에 대한 발굴도 중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일 교류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근 전주와 군산의 협조체계 구축은 물론 1시간 거리의 세종시와의 연계방안 등을 마련해 동아시아문화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큰 틀의 접근도 요구된다.● 박종길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장 "익산 문화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게"백제 문화의 중심이었던 익산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7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장을 맡은 박종길 전 문체부차관(70)의 익산 사랑은 어느 누구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선거에 낙선하고 개인적인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 추진위원장을 흔쾌히 수락한 것도 그 때문이다.익산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야하는 그의 생각은 비단 백제문화뿐이 아니다. 익산은 천주교를 대표하는 나바위성지, 남녀유별의 유교적 관습이 남아있는 두동교회, 1400년 찬란한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륵사지에 원불교 총부까지 익산에는 4대 종교를 아우르며 대표하는 성지가 그대로 남아있다.그는 4대종교 발생지가 익산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교문화,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를 대표하는 성지가 모두 있다며 이런 종교적 가치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이번에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서 아시아에 알리고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종교적 장점도 앞세울 계획이다.박 추진위원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정이 단순히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익산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부족한 익산의 문화적 인프라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구상에서다.박 추진위원장은 백제문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아직 아시아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만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익산의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인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해 문화적 발전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공직에 있을 때도 나의 고향 익산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익산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 폭넓은 문화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6.07.15 23:02

우리 민족과 함께한 꽃 '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꽃은 삶의 공간을 장식할 뿐 아니라 다산과 장수 등 일상의 복을 기원하고 액을 막으며 죽은 자를 극락세계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전통공예 속 꽃을 통해 한국문화의 통시대적 상징과 조형의식을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있다.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오는 8월 31일까지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6 특별전 장인이 피워 낸 꽃을 연다.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하며 민족의 삶과 문화를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줬다. 선조들은 도자목가구금속기 등 일상의 공간을 꾸미는 각종 공예품과 몸을 치장하는 복식에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꽃무늬를 다채롭게 장식했다. 종교 의례 재단에 생화 대신 종이비단으로 만든 꽃을 장엄해 죽은 이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거나 신께 마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꽃 문화 전통은 오늘날 장인의 손끝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종목별 보유자(인간문화재)의 다양한 공예 작품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영산재와 동해안별신굿의 장엄구인 종이꽃 등 한국 전통 공예품과 유물 100여 점을 선보인다.인공의 꽃 제작과 꽃무늬 장식의 전통 섹션에서는 꽃무늬가 장식된 각종 공예품을 통해 꽃에 담긴 시대 문화적 특징과 상징적 의미를 볼 수 있다. 소망과 염원을 담은 길상(吉祥)의 꽃 섹션은 그 중에서도 여성과 관련된 공간, 복식, 각종 소품이 전시된다.선비의 멋과 이상을 재현한 꽃은 사군자 무늬 두석 반닫이, 정꽃을 붙인 붉은 갓 등 선비들이 사랑채에 두고 사용한 문방구류와 가구, 복식 등을 선보인다. 조선후기 문인의 지성사가 피워낸 꽃 공예의 전통에서는 문인들이 초충(草蟲)을 소재로 제작한 각종 미술품, 병풍 등을 볼 수 있다.특히 조선후기 유학자 이덕무(1741-1793)가 지은 <윤회매십전>을 토대로 밀랍을 녹여 만든 매화 작품 윤회매(황수로2015 제작)가 눈길을 끈다. 작품과 함께 조선후기 실학자 박제가(1750-1805)가 지은 윤회매를 감상하며 쓴 시와 이덕무가 <윤회매십전>에서 말한 윤회매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또한 전시장에 동해안별신굿 제단의 지화(紙花)와 제단을 재현했다. 영산재 부채난등과 지화재료 등도 전시돼 있다. 지화는 죽음과 재생을 상징하는 주요 장엄구로서 한국 종교문화의 특수성을 잘 보여준다. 그 밖에 연꽃무늬 막새기와, 천장 단청 등 건축물 장식과 꽃을 위한 밑그림 도안도 볼 수 있다.전시와 함께 매주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시해설과 종목별 전승자가 꽃 소재 공예품 제작 실연하는 장인의 공방이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14 23:02

전주 젊은 문화예술인 뭉친다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이 힘을 모은다. 오는 26일 (가칭) 청년 문화예술 협동조합을 창립한다. 협동조합은 미술과 공연 영상 문화기획 등 문화예술 전 장르를 아우르며, 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협동조합에 대한 공론화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됐다. 협동조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탁영환 작가는 전주는 문화예술인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또한 문화예술 관련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실제로 예술인들의 활동여건은 녹록하지 않다면서 따라서 예술인이 함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협동조합 설립은 최만식(미술) 정상현(음악) 양경란(공예) 임수정(공예) 이준희(문화기획) 서성철(공예) 강선구(문화기획)씨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협동조합은 예술인들의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동사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벌인다. 각종 공모 및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화예술정책 발굴 및 기획제안 등도 할 계획이다. 예술인들의 창작여건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수익사업을 통한 창작기금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예술인 간 협업과 이들의 활동을 통한 도시환경 개선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최만식 작가는 예술인들이 혼자 활동하는 데는 한계가 많지만, 관계를 맺고 재능을 공유하면 활동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며 협동조합은 청년예술인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계를 맺고 활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라고 말했다.협동조합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전주한지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설립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출과 정관 등을 마련한 후 법적 절차 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조합에는 전주에 주소를 뒀거나 전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다. 미술 공예 영상 음악 연극 국악 문화기획 등 장르 제한은 없다.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예술인이면 된다.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인데, 창립 때까지 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출자금은 10만 원이다.협동조합은 빠르면 8월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탁 작가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기획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문화콘텐츠 상품 개발과 공모사업 준비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4 23:02

"전주김치, 대중화·산업화해야" 전주역사박물관, 음식문화 규명 세미나

전주 김치문화자원을 대중화산업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14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지난 12일 박물관에서 개최한 전주음식의 문화적 토대학술대회에서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은 전주의 김치문화자원은 역사와 전통, 현재의 관련 인프라가 풍성한 만큼 이를 문화산업화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주의 김치관련 문화자원과 유용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박 본부장은 전주에서 김치문화가 발달한 것은 조선시대 풍패이자 주요 행정거점도시였고, 지리경제적으로 식재료가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거점도시가 갖는 특수성으로 다양한 김치가 만들어지고 향유되는 공간이었다는 것이다.김치의 옛말인 디히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지라는 토속어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조선후기 고급김치로 꼽혔던 석밖지와 통김치 장김치 재료가 전주지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전주에서 김치문화가 발달했음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전주김치는 전라도김치와 물리적으로 양념과 젓갈 사용면에서 유사하지만 차별성이 있다면서 김치와 관련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등 독특한 자산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토대로 현재의 음식관련 인프라를 엮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명인과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옥마을 등 김치체험시설도 풍부해 이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대안으로 김치문화자원 데이터베이스화, 김치관련 메뉴 개발과 전시 체험 축제 등의 콘텐츠 개발, 조선시대 의례용 김치와 국가의례용 고대김치 체험공간 조성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조숙정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전주지역 절임저장음식을 주제로,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전주음식문화 토대와 역사적 물신지리 고찰을, 송화섭 전주대교수가 전주남문밖 장시음식이 전주음식문화에 미친 영향을, 김해인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이 전주제례음식의 문화적 특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고경희 가톨릭대 교수와 차경희 전주대 교수, 김영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 이영은 원광대 교수, 송영애 전주대 연구교수는 토론자로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3 23:02

"전북, 수묵전시 너무 많아…다양한 장르 다뤄야"

현대미술에 있어 지역성이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지역특화에 매몰되면 오히려 지역미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사)한국미술평론가협회와 함께하는 지역작가 재조명 세미나에서 최형순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주간은 전북미술계에서 지역 특성인 수묵서예에만 집중하면 역작용으로 다른 장르 발전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최 주간은 전북지역은 효산 이광열, 강암 송성용, 석전 황욱, 남정 최정균, 남천 송수남, 그리고 더 올라가면 창암 이삼만, 원교 이광사 등이 수묵화단 전통을 쌓아왔고 지금까지 남아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도 개최되고 있고 타 광역시도립미술관과 비교해 볼 때 예가 없을 정도로 수묵전시가 많이 열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 장점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미술관에서 많이 다룰 필요는 없다며 서예는 박물관에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소재이고 미술관에서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지역작가의 경쟁력, 지역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지역미술의 인프라 및 시스템 측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중앙 화단과 비교할 때 지역미술계 인프라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고 운을 뗀 김진엽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총무는 지자체에서 아트센터와 문화재단 등을 많이 만들고는 있지만 사실상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일부 지역 단체들이 장악하거나 정치적으로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작가들이 중앙으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중앙은 그나마 자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에서도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인프라를 구축해도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상 오랫동안 논의된 이야기들인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임재광 한국미술평론가협회 감사는 글로벌시대가 되면서 중앙으로 진출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연계를 맺을 수 있다며 중앙 또는 해외진출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의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플랫폼을 열어둔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11 23:02

[도무지] 무시무시한 형벌 '도모지'에서 유래

우리 말, 우리글은 매우 소중하다. 그런데 요즈음 근본도 없는 외래어 남발이나 인터넷 은어, 축약 언어들로 인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위기를 맞고 있다. 아래 대화를 들어보자.A: 얘, 너 어제 그 애 만나봤어?B: 응 만났지.A: 어땠어?B: 솔까말 듣보잡이야.굳이 이들의 말을 해석해 보면 어제 만난 애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란 뜻이다.또 다른 대화를 들어보자.A: 어제 행사 어땠어?B: 아수라장이었어.해석해 보면 어제 행사장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현장이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그런데 앞의 대화들은 근본이 없어 헷갈리지만 뒤의 말들은 근본이 있는 말들인데도 헷갈린다. 따라서 건전한 우리말의 근본인 어원을 밝히고,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안도 전북문학관 관장이 우리말 어원을 연재한다. 알쏭 달쏭 우리말 어원은 매주 금요일 게재한다.도무지는 아무리 하여도 방법이 없다는 뜻의 부사로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의 어원을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형벌의 도모지(塗貌紙)에서 유래한다.구한말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을사보호 조약이 체결되어 나라를 빼앗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애국지사 황현이 쓴 〈매천야록〉에 보면 도모지(塗貌紙)라는 사형(私刑)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시대에는 자식이 엄격한 가정의 윤리 도덕을 어그러뜨리면 아비는 눈물을 머금고 그 자식에게 비밀리에 도모지(塗貌紙)라는 사형(私刑)을 내렸다고 한다.도모지는 글자 그대로 얼굴에 종이를 바른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죄를 지은 자식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고 물을 묻힌 창호지를 얼굴에 몇 겹씩 착착 발라 놓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하는 상태에서 종이가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조차 쉬지 못하게 되어 마침내는 죽게 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이처럼 도무지는 이런 끔찍한 형벌에서 비롯하여 전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변형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비슷한 말로 도저히가 있다. 그런데 도무지는 주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며 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라는 뜻이 있고, 도저히 또한 주로 부정 표현과 어울려 쓰이며 아무리 하여도라는 뜻이 있다. 그는 도저히 예의라고는 없는 사람이다에서는 도무지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7.08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신규사업 착수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이달부터 재단이 발굴한 신규사업에 착수한다. 또한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메세나와 예술캠프 등도 진행한다. 그러나 신규사업 중 일부는 이미 여러 기관단체에서 진행하는 것들인데다 사업을 위한 사업도 기획돼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지난 4월 공식 출범이후 전북도 이관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문화재단은 최근 문화예술창작지원 등 5개 과제에 10개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대부분 지속사업으로, 재단 중장기과제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 성격이 크다.새로 추진하는 사업은 △문화예술창작지원의 전북문학 해외진출지원(2500만원) △문화환경 기반조성에 문화콘텐츠발굴(4000만원)과 문화정책기반강화(3800만원), 청년문화예술대학 운영(6000만원) △문화격차해소와 문화향유 다양화에 소외계층 찾아가는 공연(3000만원) △문화주도 지역재창조에 문화예술 공간재창조(9000만원) △지역문화 연계강화 및 교류확대에 도내 대표축제 상설공연물 참여(5000만원)와 체험프로그램 운영(6000만원), 문화여권 운영, 테마관광상품 개발(3000만원) 등이다.문화정책 방향성 제안과 지역 예술인과의 소통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 운영과 포럼 등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전북문학 해외진출은 도내 문인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번역지원으로, 이달중 공모과정을 거쳐 4명의 작가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문화콘텐츠 발굴사업은 도내 지역이 보유하거나 전해지는 문화예술자원과 이야기를 찾아내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우선 올해 2건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문화예술대학도 운영하는데, 문예창작과정과 교양강좌 공연예술실무자양성 등을 하반기에 추진한다.고향을 떠난 예술인들이 자신의 고향마을을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꿈에 본 내고향사업은 하반기에 2~3개 시군에서 진행할 계획이다.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브랜드공연 춘향과 아리, 그리고 도내 5개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활용해 농어촌 등 문화소외지역을 2~3차례 찾을 예정이다. 또한 이들 공연물을 도내 5개 대표축제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며, 아트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해 축제에 참여할 방침이다.대표 상설공연과 소극장 등을 연계해 공연료를 할인해주는 문화여권과 도내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이밖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은 무지개다리 사업과,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 후원체계 구축을 위한 전북메세나사업,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운영, 광역-기초문화재단 네트워크구축 사업 등도 국비 1억4000여만원을 확보해 추진한다.그러나 신규사업 중 일부는 광역문화재단이 추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예창작과정과 도민교양강좌 등은 문화예술기관이나 평생교육센터 등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군 대표축제에 상설공연물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지원 등도 재단이 예산을 들여 추진할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북지역 문화자원에 대한 조사연구, 정책 제안, 대규모 공모사업 발굴과 대응, 문화예술계 지원 등에 방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신규사업은 가짓수 늘리기와 실적 보여주기에 무게가 실린 것 같다면서 단위개별 사업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발굴해 제안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06 23:02

전주 찾은 슈나이더 구텐베르크박물관 부관장 "금속활자 사회발전에 큰영향…인쇄물 보존·관리 중요"

여러 도시에서 함께 전시를 진행하지만 마인츠(구텐베르크박물관이 있는 도시)와 전주는 고유한 인쇄기술을 잘 보존하고 있고, 10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고도(古都)라는 점에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구텐베르크 인쇄술로 만든 책을 선보이게 돼 의미있고 기쁩니다.코넬리아 슈나이더(Cornelia Schneider) 구텐베르크박물관 부관장이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는 구텐베르크 특별전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4일 전주를 방문했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이 최초로 진행하는 국가별 순회 전시로 첫 번째 나라가 한국이다.전시에서는 필사 기록물부터 활자를 이용해 간행한 서적 등 구텐베르크 박물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그는 언뜻 보면 필사본과 인쇄본 구별이 쉽지 않다며 자세히 살펴보면 손으로 쓴 필사본은 문단 줄 간격이 들쭉날쭉하지만 인쇄본은 문단 정렬이 반듯하고 미세하게 잉크 자국이 묻은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전시 구성을 성경과 과학서, 문학서 등 책 주제별로 나눈 것은 금속활자 개발이 각 분야 발전에 미친 영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쇄술 보급으로 대량생산이 되면서 더 많은 대중에게 지식이 전달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귀족, 상류층만 보던 책을 대중화 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식자층만 보던 책을 널리 보급한 완판본과도 같은 맥락을 갖는다.그는 구텐베르크의 발명은 유럽의 종교혁명을 태동시켰고 사회 각 분야의 상당한 발전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유럽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박물관에서 과거의 인쇄기술과 인쇄물 등을 관리보존하고 인쇄물의 문화재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구텐베르크 박물관 유물 특별전은 다음달 21일까지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0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