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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에서 전주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조명하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15일 오전 10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전주시 후원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가 주최하 이날 학술대회는 ‘전주정신과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에서 전주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사업회는 집강소 설치를 통한 폐정개혁을 단행했던 전주가 한국 근대민주정치의 효시를 연 의미 있는 곳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전주정신’과 전주 지역정체성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학술대회에서는 역사학자이자 동학혁명기념재단 이이화 이사장이 ‘동학혁명과 전주정신’을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동학혁명의 사회적 기억 재구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지역정신 탐구와 동학농민군의 집강소 관민협치’(김양식 충북학 연구소장), ‘전주 지역정체성과 동학혁명의 역사적 위상’(원도연 원광대 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국립민속국악원 제6대 원장에 박호성(51) 전 세종국악관현악단장이 취임했다.박 원장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감독 및 수석지휘자, 세종국악관현악단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인 박 원장은 한국음악의 특징인 장단과 호흡을 현대적 감각으로 구현해 낸 역동적인 공연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또 관현악 ‘신여민동락’, ‘하늘 소리’ 등 50여곡을 작곡·편곡하기도 했다.박 원장은 “예향의 본고장인 남원에서 민속악을 토대로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모든 세대에 다가갈 수 있는 정겨운 국악을 만들겠다”며 “국립민속국악원을 지역을 초월한 국악의 대표적 문화 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의 모범생 3인이 단가 충효가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추임새 얼씨구, 좋다가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드문드문 나오는 실수에 따르는 공백은 따뜻한 웃음으로 채워졌다.지난 12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 국악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 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정기 연주회 무지개로 피어나다Ⅱ가 사랑과 웃음의 온기를 가득 품은 채 마무리됐다.이날 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는 1시간 30분간 창작무용과 판소리, 국악 관현악, 국악가요 등을 선보였다. 소녀들의 옅은 미소와 함께 시작한 창작무용 소고춤을 비롯해 판소리 흥부가 중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등을 통해 아이들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국악기가 배치되는 사이 관람석에서는 오빠 잘해, 힘내자라며 응원의 말을 쏟아 냈다. 단원들은 지인들과 눈인사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이내 국악 관현악 타(打) 아리랑 접속곡의 연주가 시작되자 웃음기 어린 시선은 악보와 지휘자의 손끝에만 머물렀다.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고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국악가요 오나라, 산도깨비에서도 공연을 잘 해내고 싶은 아이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특히 국악 관현악과 사물놀이 협연 신모듬에서 장구와 북, 징, 꽹과리를 연주하는 남학생 4명의 열정적인 연주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어 국악 관현악과 캐럴 징글벨 루돌프 사슴 코 울면 안 돼를 아이들과 관객들이 함께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연출을 맡은 김종균 씨는 국악 교육을 통해 희망의 무지개를 그리던 친구들이 어느새 일곱 무늬 무지개로 피어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사회복지시설 방문 공연 등 그 의미를 다하는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원장에 언론인 출신인 김동철 씨(58)가 선임됐다.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사장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은 지난 10일 제8차 이사회를 개최, 공모 심사결과 후보에 오른 김 씨를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오는 15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김 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명지대 경영학과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나왔으며, 동아일보사 사진부장과 문화사업본부 기획위원을 역임하고 대한체육회(KOC) 문화위원을 지냈다. 또 최근에는 중앙대 평생교육원 교수로 재직했다.김 원장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전당이 전통문화를 확대 재생산하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50년간 미술품을 구입기증해 온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75)이 자신의 삶과 메세나(Mecenat) 활동을 들려주는 자리가 마련된다.도립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미술관 강당에서 하정웅 명예관장의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도립미술관은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하정웅 컬렉션의 의미를 조명해 지역의 미술품 수집과 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번 강연을 기획했다.그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2차례에 걸쳐 도립미술관에 249점의 재일 작가 손아유 씨의 작품을 기증했다.이와 함께 광주시립미술관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와 부모님의 고향인 연암 인근 광주와의 인연으로 5차례에 걸쳐 모두 2302점을 기증했다. 이 중에는 피카소, 달리, 앤디 워홀의 주요 작품과 이우환, 곽인식, 전화황 화백 등 재일 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6번째 기증 의사를 밝혀 모두 2523점의 기증이 이뤄진다.일본 오사카에서 징용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날마다 일보 전진이라는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뒤 1만여 점의 미술작품과 역사적 자료를 수집했다. 이를 광주, 영암을 비롯해 전북 부산 포항 대전의 국공립미술관과 박물관에 나눔을 실천하면서 모범적인 메세나 활동가가 됐다.집안 형편 때문에 미술학도의 꿈을 접기도 하고, 영양실조로 실명 위기까지 맞았던 그는 국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비롯해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매개자로 활약하고 있다.그의 인생관과 예술관 등을 담은 이야기는 지난 9월 <날마다 한 걸음>이라는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올해 전북 음악계는 의미 있는 성과를 하나둘 축적해 나갔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으나 개막 공연에 대한 지속성과 한옥마을 관광객의 분산 등의 과제를 남겼다. 불혹을 맞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젊은 출연자들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도출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요구됐다. 또 도내 대표 관립단체인 전북도립국악원은 교수실장의 퇴진론으로 촉발된 조직 개편안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내년부터 단계적인 단원 확충과 내부 평가 방식의 확대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 곳곳에서 출현한 상설 공연은 작품성과 관객의 흥행 여부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전북음악협회는 한중 국제음악페스티벌과 전북 창작음악대전을 처음으로 개최하면서 중국과의 음악 교류, 순수 음악의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음악 축제의 성과와 과제세월호 여파로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모두 203차례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난해 270차례에 비해 횟수는 줄었지만,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전문예술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초연한 淸-Alive(청 얼라이브)는 창의 원형을 살리되 시각적 효과와 현대적인 음악으로 포장하면서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개막 공연의 관심과 더불어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창작 작품인 만큼 일회성 공연에서 벗어나 재공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전국 규모의 경연 대회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세월호 여파로 막걸리 소리판, 광대전 등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했지만 경연과 함께 여러 기획 공연을 선보이면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대회에서는 주요 부문 출전자의 나이가 20~30대로 젊어졌지만 소리 깊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상존했다. 또 올해 판소리 명창부에는 남자 출전자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고, 기획 공연과 대회의 운영 이원화가 지속되면서 향후 대사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요구됐다.△도립국악원 조직 개편전북도립국악원 노사는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뜻을 모았다. 교수실장 퇴진과 임기제 도입을 두고 벌어진 도립국악원 교수실 구성원과 교수실장의 갈등이 도화선이 됐다. 도립국악원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문가 토론회와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조직 인력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그 결과 도립국악원은 내부 평가 방식을 확대하고 단계적 단원 확충, 원장 공모제 실시라는 계획안을 내놨다. 현재 2년간 1차례 실시하는 근무 성과 평가의 배점을 조정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정원 135명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교수실과 학예연구실을 통합해 교육학예실로 이름을 바꾸는 등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원장과 실단장을 모두 공모제로 전환하고, 결원 단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 1월부터는 공무원이 아닌 최장 5년 임기의 개방형 공모제로 원장을 임용한다는 내용도 포함해 국악 거점 기관으로의 역할과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또 공공운수노조 전북도립국악원지부와 전주시립예술단지부는 지난달 17일 창립 출범식을 갖고 전라북도 문화예술지부로 통합 출범했다. 향후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권익 보호와 열악한 환경 개선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상설 공연 희비 엇갈려전북도 브랜드 공연 춘향은 상반기에 총감독과 연출, 음악 등 제작진을 새롭게 편성하고, 전용 극장의 시설 개선 공사를 실시하는 등 여러 논란과 곡절 끝에 무대에 올랐다. 전용 극장인 예술회관 공연장이 기존 780석에서 300석 규모로 개선되면서 관람의 편의성은 높아진 반면 배우들의 역량과 판소리의 맛은 저하돼 관광 상품의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반면 전주문화재단 전주마당창극 상설공연단의 마당창극 아나 옜다, 배 갈라라!는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한옥마을을 활용한 야간 상설공연의 발전 가능성을 엿봤다.또 남원시립국악단은 한옥 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창극 광한루연가 춘향을 선보였다. 남원시립국악단이 최초로 시도한 유료 공연으로 5달 동안 누적 관객 수가 1만 1200명을 돌파하면서 남원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한중 국제음악페스티벌, 전북 창작음악대전의 탄생전북음악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한중 국제음악페스티벌과 전북 창작음악대전이라는 굵직한 행사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순탄한 출발을 알렸다. 전북과 중국 간 음악 교류의 물꼬가 터지고, 전북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창작음악제가 탄생한 것.전북음악협회와 중국음악가협회 고교음악연맹이 공동 주최한 한중 국제음악페스티벌은 한중 음악콩쿠르, 한중 교류음악제, 한중 교류 청소년음악제 등 3개 행사로 진행됐다. 한중 음악콩쿠르에는 중국에서 5개 악기 장르 40여명이 참가했고, 한국에서 9개 악기 장르 114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그러나 애초 1000여명의 대규모 행사로 준비된 페스티벌은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중국 측 콩쿠르 참가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전북음악협회가 전북도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으로 기획한 전북 창작음악대전이 마련되면서 순수 음악의 발전과 창작 의욕 고취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창작음악대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8월 15일까지 전북을 상징하는 역사, 문학, 자연 환경, 전래 이야기 등을 스토리텔링화한 작품을 전국으로 공모했다. 가곡과 합창곡, 실내악곡과 관현악곡 등 4개의 장르를 중심으로 창작곡을 공모한 결과 국내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17명의 작곡가들이 모두 18개 작품을 출품해 전북 창작음악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이 연말로 다가오면서 10년 넘게 끌어온 국가기념일 제정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체계적으로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서는 기념일 제정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가 주관 기념행사로 격상돼 선열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연내에 기념일을 제정해야 한다는 수많은 여론과 전북도, 정치권의 중재도 헛수고로 끝날 전망이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지난달 27일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일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마련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결정을 내년 2월로 미뤘다.음력으로 내년 2월까지 갑오년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양력이 보편화 된 현재 이들의 주장에 동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이들의 느긋한 입장과는 달리 그동안 지역언론과 중앙언론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기념일 제정을 촉구해왔다.최근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읍을 방문한 자리에서 합리적으로 기념일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념일 제정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정부가 신규 국가기념일 제정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실제 올해 국가기념일 제정을 이뤄낸 제주 43사건의 경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43사건은 지난 2000년 특별법이 제정돼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2003년에는 정부 차원의 사과문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그동안 민간단체가 행사를 주관해오다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처음으로 정부 주도로 추념식을 열었다.그러나 제주 43사건 기념일 제정 직전까지 일부 극우 단체들은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벌였고, 한 국회의원은 진상규명의 성과를 부정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뜻을 모아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념일을 확정하고, 기념일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갑오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도내 문화 관련 기관, 단체도 한 해를 정리하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계는 상반기 세월호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하반기에는 이를 회복하는 움직임과 함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본보는 10차례에 걸쳐 올해 도내 문화계를 정리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첫 번째로 굵직한 행사를 중심으로 화두를 짚어봤다.도내 양대 문화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기본으로의 방향 선회와 함께 변화를 주었다. 여기에 전국연극제가 군산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며 공연문화의 저변 확대라는 성과를 냈다.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매매시장 활성화와 축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공략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막을 내렸다. 전주 마당창극은 수궁가를 소재로 한 아나 옜다, 배 갈라라!로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국악의 본고장에서 창극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하지만 최근 2년 사이 전주 한옥마을의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동안 이곳에서 이뤄진 각종 축제와 행사가 천덕꾸러기신세가 될 상황에 처했다. 교통 혼잡과 인파의 밀집으로 탈한옥마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세월호 참사 여파영화에 집중한 영화제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따라 상반기 예정됐던 각종 지역축제와 행사, 공연 등이 무산 또는 연기됐다. 남원 춘향제, 익산 서동축제, 부안 마실축제, 진안 홍삼축제 등이 무기한 연기 또는 축소됐다. 관립단체도 5월 한 달을 개점 휴업한 채 6월부터 상설공연을 시작하기도 했다.지난 5월 초 진행한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해외 초청 인사의 일정 등을 이유로 지속하는 한편 개막식에 별도의 입장식과 이벤트를 없앴다. 영화에 집중하는 영화제를 기치로 7+3운영 방식을 도입해 앞선 7일은 평년대로 출품작을 상영하며, 나머지 3일은 수상작을 중심으로 조용한 마무리를 했다. 각종 행사가 없었음에도 관객 수 6만8477명으로 역대 2위, 331차례 상영 회차 가운데 역다 최다인 214회차가 매진한 것으로 집계돼 다른 방식의 가능성도 엿보았다. 또한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장편화로 해당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전주영화제는 안정적인 운영에도 불구하고 대표 작품이나 감독을 발굴하지 못하고 지역의 인력 육성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매년 조직의 인력이 바뀌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원형과 파격의 만남상반기 숨죽였던 문화계는 하반기 들어 공연이 몰리면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도내 대표적인 축제인 전주세계소리축제는지난 10월 박재천 호(號)로 출항했다. 원형과 파격이라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며, 비교 음악제의 성격을 강화했다. 심청가의 원형 소리와 현대적 의상, 무대장치, 배경음악의 만남이 돋보인 개막공연 淸-Alive(청 얼라이브), 동시공연인 더블빌로 이러한 지향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안정화는 과제로 남았다. 또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등 양분화된 공간 활용에 따른 차별화된 프로그래밍과 정교한 축제 운영 매뉴얼 정립 등은 아쉬움으로 회자됐다.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인 전주의 마당창극 아나 옜다, 배 갈라라!는 한옥마을의 주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반면 전북브랜드 공연으로 올린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의 춘향은 상반된 평가를 받으며 작품 수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미술계는 지난 8월 말 겹치는 기간, 비슷한 행사인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와 전북아트쇼가 함께 진행돼 감상의 폭을 넓혔다. 전자는 지역 작가 중심으로, 후자는 외부 작가 중심으로 도내 미술시장의 활성화라는 목적을 동시에 추구했다. 업계의 상도(商道)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모두 관람객을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아트페어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는 일은 과제로 남았다.또한 신진작가 지원과 아시아미술시장으로의 진출 등을 내세운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임명으로 지역 미술계의 새로운 출구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탈한옥마을 고민한옥마을의 관광객이 연간 6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과거 시너지 효과를 누리던 축제들이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10월 하순께 치러진 전주비빔밥축제의 경우 가을철 관광객이 응집하는 한옥마을이 주무대인 만큼 이런 고민이 더욱 커졌다. 또한 소리축제도 공연 전용공간인 소리문화의전당과 달리 한옥마을에서의 축제 진행은 공간 이용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의 교체로 송하진 도지사가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광역단위의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토대가 마련되는 반면 다소 이질적인 영역의 융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상존하고 있다.
재)전주문화재단 14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청소년 창작음악 대경연을 연다. 이번 경연은 청소년의 음악적 재능과 기량을 겨루고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로, 본선에 진출한 6팀이 경합을 벌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게 장학금을 시상할 계획이다.본선 진출팀은 예선에 지원한 총16개팀 중 동영상 및 음원 심사를 통해 본선에는 록밴드 3팀, 혼성이중창 1팀, 독주 2팀 등 6팀이 선정됐다. 해성고등학교 4인조 밴드 시나브로의 가지마(자작곡), 고교연합 4인조 밴드 나이브의 미련(미련), 서전주중 6인조 밴드 어라연히프제 난 아직 사랑을 몰라(편곡 작품), 완주군에서 출전한 혼성이중창 허밍(고남일, 권혜림)의 안기고 싶어(자작곡),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무주군 박기현 군의 Destiny,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순창고 이덕현 군 여기는 그대를 위한 공간(자작곡)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전주문화재단 최태주 사무국장은 청소년의 새로운 무대경험과 예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 창작음악 대경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북예술인들의 한 해 작업을 결산하는 제18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시상식이 13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수상자와 수상자 친지, 각 협회 회장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 이하 전북예총)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수여한 올 본상 수상자는 국악 임화영(54), 문인 공숙자(73), 음악 김삼곤(56), 무용 오문자(56), 사진 박노성(66) 씨와 연극 극단 문화영토 판. 또 무용 장인숙(57), 음악 박문근(53), 미술 이형수(69), 문인 이선화(55), 연극 오대섭(54), 연예 박부철(57) 씨에게 특별상이 수여됐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오늘의 영광을 전북예술발전의 초석이 되어달라는 1만 회원들의 성원으로 받아들이시고 가일층 예술혼을 불태워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또 전북예술인들이 뜻을 합하고 열정을 다해서 예향전북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예술발전에 새 지평을 여는 다짐을 자리가 되기를 기원했다.시상식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올 한해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들에게 수여하는 이 상이 그 어떤 상보다도 의미 있고 영예로운 상이다며, 각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창작의욕을 불태워 전라북도의 제2의 문예부흥을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참석자들은 또 지역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지역 문화예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18년째 예술상을 후원해온 (주)하림측에 감사를 표했다.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매년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와 9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200만원, 특별상은 상패와 100만원,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3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귀면(鬼面)은 요사한 귀신을 물리치는 괴수의 얼굴이나 몸의 형상을 나타낸 문양이다. 폴리코트로 캐스팅한 작은 부조의 귀면문을 병치해서 독특한 전통미를 연출하고 있다.△미술가 육심철은 전주에서 개인전 4회, 서울현대미술제, 남부현대미술제에 참여했으며, 한국미협, 쿼터그룹, 전주이야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제4회 대한민국 한류 대상에서 국악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한류 대상은 (사)한류문화산업포럼이 주관하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상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국의 소리를 알리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조직위(위원장 김한)가 밝혔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최근 우리 소리와 세계 음악의 교류 확대 등 확실한 개념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주목을 받았고, 나라 안팎의 축제와 세계 음악 시장에서 그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이번 수상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대한민국의 뿌리인 우리 소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세계에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선봉장임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2010년 발족한 (사)한류문화산업포럼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류 문화 콘텐츠의 산업화세계화를 모색하는 단체로 다양한 포럼과 문화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군산문화원(원장 이진원)이 오는 16일 오후 3시 군산리츠프라자호텔에서 ‘일제강점기 옥구농민 소작쟁의에 대한 재인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날 전주문화원 나종우 원장이 발제자로 나서 ‘1920년대 한국의 소작제와 서수 소작 쟁의의 특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군산대 김민영 교수가는 ‘일제강점기 군산·옥구지역의 농촌 사정과 옥구 소작 쟁의’를 주제로 사건의 성격을 재정립한다.이어 이진원 군산문화원장을 좌장으로 김양규 군산향토문화연구소장, 문병준 광복회 군산지회장, 구희진 군산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날 심포지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농장주의 혹독한 착취와 폭압에 항거한 우리나라 농민저항 운동사의 대표적 항일항쟁을 다시 한 번 고찰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진원 원장은 “심포지엄을 통해 옥구 농민의 항일항쟁을 재조명하고 규명함으로써 우리지역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군산의 근대 역사를 재발견하고 정리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구상의 수많은 국가와 민족 중에서 칭찬과 존경을 받으면서 동시에 조롱과 비난을 받는 국가와 민족을 꼽으라면 이스라엘과 유대인일 것입니다. 70억 인구 가운데 2000만이 채 안 되는 민족이니 비율로 말하면 0.3%를 밑도는 수치입니다.그런데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매해 연말마다 각종 매스컴에서 이스라엘과 유대인이 언급되는 까닭은 노벨상 수상자의 비율이 20%를 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물리학상이나 화학상, 경제학 등 머리가 우수해야 받는 상으로 한정하면 25%에 달하기 때문입니다.그런 점에서 그들의 정신력이나 교육철학이 조명되고 존경을 받지만, 주변국에 대한 지나친 배타주의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잔인한 응징은 손가락질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에 가 보면 800km에 이르는 분리 장벽은 성지에 대한 설렘을 넘어 답답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들의 단결력과 정신력은 존경하지만 그들이 지구상에서 여전히 건재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숨 막힐 듯한 전쟁의 위협과 계속되는 자살 테러 등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얼마 전 1948년 독립국가 건국부터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국가이자 민주국가’라는 조항을 ‘이스라엘은 유대인 민족국가’로 개정하는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의회에 표결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여론 악화로 잠시 보류했지만 머지않아 다시 불거질 것입니다. ‘민주국가’라는 정의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 국가법’이 의회를 통과하면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팔레스타인 국민은 졸지에 2등 국민 내지는 이방 나그네로 전락하고, 민주주의 원칙은 훼손되고 말 것입니다. 이처럼 주변 국가는 물론 서방 언론이나 심지어 미국에 사는 유대인에게조차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데 왜 그렇게 무리수를 두고 배타주의를 고집할까요?실제로 그들은 많은 민족 중에서 그들이 선민인 것만 내세웠지 선민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오해했습니다. 그들은 혈통만 내세울 뿐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축복하신 뜻을 오해하고 자기들만 축복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극단적 민족주의로 전락하고 배타주의가 오히려 애국심으로 인정받는 망할 길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배척한 것도 모자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도 그 죗값을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돌리라고 큰소리쳤으니 그 대가가 혹독했음을 유대인의 역사가 증명하고, 지금도 세계 최고의 위험 국가와 민족인 것은 축복을 축복으로 선용 못한 논리적 필연이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시고 복의 근원이 되라 하셨거늘 그들은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는 것을 마다하고 자기들끼리만 복을 누리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선민, 성경을 알되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한 선민의 비극은 마침내 예수님을 거절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복음 5:13) 성탄절이 다가오는 계절에 오늘날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지도자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오늘 나는 맛을 내며 살고 있습니까? 나로 말미암아 살맛 잃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이번 성탄절에는 서로에게 살맛을 나게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해 봅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당신을 만나 살맛이 생겼다고, 당신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였다고 평가받는다면 당신의 수고는 하늘에서 해같이 빛날 것입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제4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에서 국악부분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대한민국 한류대상은 (사)한류문화산업포럼이 주관하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상으로 전주소리축제는 한국의 소리를 알리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소리축제는 최근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교류 확대 등 소리의 세계화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 축제 및 월드뮤직 시장에서 그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이번 상은 소리축제가 대한민국의 뿌리인 '우리 소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 세계에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려나가는 첨병이라는 점을 인정해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국 대표 축제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부채 제작 장인과 시민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선자장(扇子匠)의 작업실을 탐방하는 부채문화 기행을 진행한다. 부채 장인의 작업 공간에서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선자장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전주부채문화의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오는 16일 전북무형문화재 김동식 선자장의 자택이자 작업실을, 23일 조충익 선자장이 새롭게 마련한 공간인 작품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채 문화 기행은 각 회당 참여자 15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1차례 1만 원이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5).
(사)정가보존회가 주최한 제7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 경창대회에서 이종세(65서울) 씨가 지봉 대상(장원)을 거머쥐었다.지난 5일과 6일 전주시청 옆 현대해상 16층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평시조부와 지름시조부, 사설시조부, 국창부, 대상부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경합을 벌였다.또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광수 도의회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윤덕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시조창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격려했다.지봉 임산본 전수관 임환 관장은 이름있는 전국의 시조창 고수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전국 최고의 실력과 품격을 갖춘 경창대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지봉대상부 이종세(서울), 최우수상 서정란(충주)박재우(구미), 우수상 강현숙(충주)김명숙(영동)류고경(보령) △국창부 최우수상 김현주(순창), 우수상 이성원(전주)이범재(석촌) △지름시조부 최우수상 정귀남(전주), 우수상 최주홍(남원)최남렬(익산) △사설시조부 최우수상 김길중(영광), 우수상 박옥연(보령)박종석(천안) △평시조부 최우수상 한수언(전주), 우수상 박옥연(보령)소일호(익산).
초겨울에 떠나는 문화기행이 마련된다.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은 오는 13일 제161회 백제기행으로 ‘사람, 하늘이 되다’를 주제 삼아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격전지였던 공주와 태안의 사적지를 답사한다. 공주는 보국안민과 척양척왜의 기치를 내걸고 한양으로 향하던 남북접 연합군이 결정적으로 패배한 우금티 전투가 벌어진 고장이다. 이번 기행에서는 전적지와 당시의 희생자들이 산처럼 쌓였다는 송장배미, 공산성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충청권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인 태안에서는 일본군이 포로로 붙잡힌 농민군을 잔인하게 처형한 교장바위와 당시의 영령을 기리는 추모탑 등을 답사한다. 이날 윤여관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과 백귀순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부회장이 각각 공주와 태안 답사의 안내를 맡는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일반 참가비는 7만5000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마당 사무실 063-273-4823~4.이와 함께 우진문화재단은 같은 날 제165회 미술기행을 진행한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의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와 올림픽경기장안에 있는 소마미술관에서 1980년대 미술을 정리한 기획전 ‘Retro(레트로) ‘86-’88’전시를 찾는다. 폼페이전은 400년째 발굴중인 고대도시 폼페이를 재현한 전시로 모두 6개 부문으로 나눠 폼페이 주민의 생활상과 로마제국 상류층의 문화, 프레스코화 등을 진품과 복제품 300여점으로 채웠다. ‘Retro ‘86-’88’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동시대성의 출발점을 1980년대로 설정하고 당시 미술을 대표 화랑별로 나눠 작가·작품을 소개한다. 미술기행의 참가비는 일반 4만 원, 초등생 이하 3만5000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우진문화재단 사무국 063-272-7223.
전북도가 지원하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진금)이 심사를 강화하고 신진 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전자 채점 방식을 도입해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원 금액을 올리는 한편 사후 평가를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도는 지난 2일 문진금 심의위원회(위원장 행정부지사)를 열어 2015년도 지원사업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공모를 통해 총사업비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문진금 지원 방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 말까지 전문가 TF팀을 운영했으며, 문화예술단체와 평가단의 의견 수렴을 거친 안을 이날 심의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했다.도가 제시한 개선안은 △OCR 개별 채점제 도입 △신진 예술가 신청자격을 만 35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확대, 금액 증액과 심층면접제 도입 △성과평가 결과의 선정 심사 반영 △지원금액 하한액을 기존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 △신청자격을 도내 1년 이상 거주에서 공고일 현재 거주 요건으로 완화 △사업유형 간소화 등이다.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문진금은 그동안 심사방식과 선정 결과의 불투명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이에 도는 1차 심사의 합의제 대신 OCR카드 채점 심사제를 도입한다. 심사위원간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1차 심의 단계에서 점수를 계량화해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1.3~1.5배 정도의 후보자를 뽑아 2차 심의 때 대상자 및 대상액을 결정한다. 이어 3차 본심의에서 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이런 경우에도 외부 심사위원이 제출된 서류만 보고 사업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완화하는 내부 지침이 요원한 상태다.도는 심의 기피제를 강화하기 위해 각종 예술단체의 현직 회장단은 소속 단체 회원의 작품을 심사할 수 없게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심사위원 위촉과 해당 지원자의 신청을 모두 제외한다는 원칙이다.더불어 신진 예술가에게 각각 500만~1000만 원을 지원하며, 총예산의 5%를 할당할 계획이다. 심층면접 인터뷰로 최종 지원대상자를 선정한다. 문학의 경우 등단 이후 7년 이내, 시각은 대학 졸업 뒤 개인전 1차례 이상 등 장르별로 지원자격을 세분화했다.특히 성과평가의 결과를 이듬해 심사에 반영하도록 환류체계를 마련한다. 행정평가, 전문가평가, 도민모니터 평가, 관객평가 등 전년도 평가결과를 점수화해 이듬해 심의 때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전년도 평가등급을 사전에 표기해 심사위원의 개입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다.그동안 여러 평가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반영이 모호해 혹평을 받은 사업이 연속 지원을 받는가하면 형식적인 평가가 이뤄졌다는 목소리에서다. 최근 연속으로 2년 또는 3년간 중복 지원돼 새로운 개인 또는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평가 환류로 이를 해소한다는 것.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문진금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는 평가 항목을 세분화하고 장르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액이 클 경우 중간결산 등 2차례 이상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올해 6개로 나눠 실시했던 사업유형도 내년에는 문화예술창작, 신진예술가, 문화예술기반구축, 문화예술교류활동으로 단순화해 문학시각공연다원 등 각 장르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더불어 문진금 응모자를 대상으로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1577-8751)을 통해 서류 작성과 신청 방법 등의 도움센터를 운용하고, 지원을 신청한 증빙서류를 일정기간 이후 찾아가도록 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수렴한 의견은 내부 지침을 두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도는 오는 10일 문진금 공모안을 내고 도청 대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접수는 12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며, 내년 2월 중순께 심사를 실시한다. 신청은 인터넷(http://www.ncas.or.kr)으로만 가능하다.문진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도청 문화예술과(063-280-3312).
전주문화재단은 4~5일 오후 4시 완판본문화관에서 오늘과 가까운 미래를 주제로 ‘지식 공유 포럼’을 연다.이번 포럼은 올해 전주 문화 예술계의 주요 사업 성과와 한계, 향후 과제를 논의하고 문화 예술 관련 종사자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첫째 날은 정상현 레드제플린 대표가 ‘메이드 인 전주’ 시작 배경과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대금 연주자 김지훈 씨가 ‘전주 한옥마을 국악 버스킹’을 주제로 경험담을 얘기한다. 이어 고형숙 문화연구창 기획실장의 ‘미술로창’, 이권중 디피전 작가의 ‘디지털 페인팅전’에서는 순수예술 장르 미술가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과 전시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다.둘째 날은 백민기 문화영토 판 대표가 ‘가족 시리즈 기획 공연’, 박세상 불가능공장 대표가 ‘한복데이’를 주제로 발표한다. 마지송 전북통합문화예술교육연구회 강사는 ‘즐거운 학교, 행복한 아이’를 주제로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과정의 중요성과 경험을 나누고, 최기준 삼천문화의집 관장은 ‘세내축제, 함께 살고 싶은 마을’을 통해 축제 운영 비법을 공개한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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