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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효천지구 '추억 지도' 만든다

도심 속 농촌마을인 전주 삼천3동 함대마을이 인근 도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야기 지도로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전라북도·전주시가 주최하고 전문예술법인 전통예술원 모악이 주관하는 2013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우리가 만드는 삼천동 이야기'가 그것이다.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함대마을 이야기지도 만들기'프로젝트는 내년부터 효천지구 개발로 사라지는 함대마을을 기록으로 생생하게 남겨두는 작업. 삼천3동 주민으로 구성된 '너울막 풍물패'가 주축이 돼 함대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마을 주민의 이야기와 역사를 조사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삼천동 농촌마을의 이야기와 역사를 도심동 주민들이 직접 조사하고 발굴해 도심동의 초·중·고교를 비롯한 주민들과 나누고 이를 통해 농촌과 도시가 교류하는 자리를 만든다는 취지다. "대대로 살아왔던 마을이 개발로 인해 없어진다면 정말 서운할 것입니다. 마을의 이야기와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조사해서 마을이 없어져도 계속적으로 마을의 이야기가 전해진다면 정말 보람되고 의미 있는 것 같아 참여하게 됐습니다"너울막 풍물패 오영순 회장은 "아파트에 살면서 삼천 너머의 농촌동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삼천을 중심으로 웃동네와 아랫동네가 교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업을 주관하는 모악(대표 최기춘)은 마을조사에 앞서 함대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 조사자인 너울막 풍물패 간의 상견례 자리로 '마을 잔치'를 벌인다.마을 잔치는 19일 오전 10부터 함대마을 회관을 중심으로 당산제, 가가호호 지신밟기, 음식나누기와 기접놀이 공연 등 주민들과 함께 하는 대동마당으로 펼쳐진다. 교육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올 가을 농촌동과 도심을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마련하고, 과거 지역공동체의 매게 역할을 했던 기접놀이를 비롯한 농촌동의 이야기를 문화축제를 통해 함께 나누는 발표회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7.19 23:02

마당 수요포럼 "닫힌 문화계 풍토서 열린 비평 쉽지 않아"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비평과 담론이 사라진 배경에 대해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릴 정도로 내부 비판을 금기시 하는 문화예술계 분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비평과 담론이 사라진 전북 문화,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열린 마당수요포럼에서 사회를 맡은 이경진 임실군청 축제육성담당자는 '학계의 금기를 찾아서'란 책을 인용하며 "이 책에서 지적한 금기가 첫째 스승 비판, 두 번째 전공불가침 금기, 세 번째가 동종 업계간 서로 봐주기로 정리될 수 있다. 학계를 문화예술계로 바꾸면 이는 도내 실정과 비교해 다 맞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도내 문화계 현실에서 제대로 된 비평과 담론의 형성은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얽히고설킨 지역문화예술계 인맥 관계에서 사실상 제대로 된 비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형로 전북민예총 음악분과 회원도 "일부 분야의 예술 장르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면 개인의 상이 아닌 스승의 상이 된다. 스승이 절대 권력을 갖고 먹이사슬의 최 정점에서 독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승을 제대로 비평할 수 있는 것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종 분야에서 암묵적으로 이뤄지는 칭찬 일색의 '주례사식 비평'도 도마에 올랐다. 고형숙 문화연구 창 기획팀장은 "전시를 하면 약속이나 한 듯 작품에 대해서는 '잘했어', '수고했어' 등의 상투적인 말만 오간다. 대부분 동종업계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이야기 하거나 무관심 내지는 모호한 긍정으로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기자는 "지역 문화예술계 대부분이 문진금(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아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평가나 비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잘못한다는 말이 나가게 되면 이들이 다음에 문진금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당장 문진금이 끊기면 생활고를 겪게 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이날 참석자들은 건전한 비평과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지만 이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포럼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건강한 비평과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뒷담화로 이뤄지는 비평이 아닌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에 흡수된 비평 1세대들이 관 위주로 담론을 형성하기 보다는 건전한 비평과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7.19 23:02

지리산 반달가슴곰 추적팀 이승훈 "멸종 위기서 복원 큰 사명감 갖고 일하죠"

"1년 365일 토·일요일, 명절도 없이 반달가슴곰을 추적하고 있어요. 얘들이 잘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매일 파악하고 있어야 하거든요."지난 6월30일 전남 구례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사무소 옆 종복원기술원에서 만난 이승훈씨(41)는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추적 관찰하는 추적팀에서 일하고 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추적팀은 3개 팀이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가 있는 경남 산청과 전북 남원, 전남 구례에 위치한 3개 팀이 지리산을 3분하여 곰을 관리하고 있다. 매일 곰에 부착한 전파발신기 신호음을 추적하며 곰의 위치를 파악한다. 곰이 움직이는 공간적 범위, 개체 밀집도, 서식환경의 변화 등 기초적인 생태 자료를 수집한다. 곰의 배설물까지 일일이 수거해 분석한다. 발신기를 교체하거나 곰의 건강 검진을 위해 포획하기도 한다. 이 씨는 "곰은 바위굴이나 나무굴 속에서 동면하는데, 포획해 굴 밖으로 옮겨 검진 하는 일은 매우 힘든 작업"이라고 말했다. 발신기 수신음이 비정상적으로 울리면 비상 상황이다. 이 씨는 "정상 수신음은 1분에 40회 정도 울리지만, 1분에 20회 정도로 신호음이 크게 줄어들면 비상이다. 곰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곧바로 곰을 찾아 산으로 들어간다. 곰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프거나 올무에 걸린 경우, 갑작스럽게 죽은 경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곰의 신병을 시시각각 체크해야 하니 추적팀에게 토요일과 일요일은 물론 명절도 없다. 그는 "반달가슴곰을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절실한 사명감이 없으면 일을 못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씨가 좋아하는 반달가슴곰은 제석이. 천왕봉 옆 제석봉 이름을 붙여 방사했던 곰이다. 그러나 제석이는 올무에 허리 부위가 걸렸고, 추적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기사회생한 제석이는 결국 야생에 돌아가지 못하고 종복원기술원 생태학습장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씨는 생태학습장 우리에서 서성대는 제석이를 보며 "올무 상처 때문에 허리가 잘록해졌다. 너무 안타깝다"며 "올무와 창애 등 야생동물들에게 치명적인 불법엽구가 사라져야 반달가슴곰 복원사업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재호
  • 2013.07.19 23:02

관립 문화예술단체 활로 찾기 ⑦ 서울·대전 시립미술관 사례

스페인의 쇠락한 공업도시였던 빌바오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을 유치한 뒤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문화도시가 됐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까지 커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닮고 싶어하는 사례"부터 "세계적 미술관 중 가장 친대중적이어서 홍보하기도 좋다"는 평가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미술관처럼 비춰진다. 이처럼 잘 지은 미술관 하나가 두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는 한국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의욕적인 구호가 아닌 인력과 예산, 장기적 비전 등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을 통해 그 지역의 토양과 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엮어가는지 살펴보았다.△ 기획력 발휘되지 않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는 'NO'= 서울시립미술관이 국내 최초 고갱 회고전'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 이후'를 열고 있다. '고갱의 3대 걸작'을 모아낸 이번 전시는 인간 본질에 천착한 고갱전을 국내 최초로 가져왔다는 호평과 외부 기획자의 힘을 빌려 현대미술전을 연계시켰으나 맥락없이 연결 돼 억지스럽다는 혹평이 엇갈리지만 대관만 하지 않고 자체 혹은 외부 기획력을 활용한 미술관 측의 고심이 반영된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이 대형기획사에 의존하지 않고 미술관 기획력을 발휘해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열고 있는 것은 대관 장사만 하지 않겠다는, 공립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관한 고민의 연장선이다. 일단 서울시립미술관은 예산규모 면에서 전국 공립미술관 중 맏이 격. 올해만 봐도 86억 안팎의 예산으로 서소문본관을 포함한 경희궁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 전관에서 10회 정도 기획전을 치른다. 여기엔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1~2회 포함된다. 그렇다면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전시는 무엇일까. 1위는 '불멸의 화가-반 고흐'展(81만 6000여 명), 2위는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展(61만 5000여 명), 3위는 '색채의 마술사-샤갈'展(55만여 명), 4위는 '팀 버튼'展(4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2007~2008년에 열린 '불멸의 화가 : 반 고흐전'展은 대관에 그친 반면 서울시립미술관뉴욕현대미술관 등이 공동 주최해 아시아 최초로 연 '팀 버튼'展은 미술관이 그간 열어온 관행적인 전시 틀을 탈피해 영화를 접목시켜 동시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홍희 관장이 미술관 미래상으로 제시한 '포스트 뮤지엄'(post-museum) 일환으로 탈관행적, 탈제도적 기획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역대 최고 관객몰이를 한 전시는 2011년에 열었던 '모네에서 워홀까지'. 이는 인상주의에서 팝아트에 이르는 서양미술사 거장 82명의 작품 114점을 소개한 대형 특별전으로 1900년 이후 100여 년간 근현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됐다. 이처럼 대전시립미술관도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자체든 외부 기획력을 활용해 대관만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특화시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더 많이 모으려는 노력도 눈에 띄는 대목. 지역아동센터원도심 아이들이 미술관에 올 수 있도록 차를 지원해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미술관 일일체험교실'은 물론 전시교육을 연계한 프로그램까지 1년에 70여 회나 운영된다. '미국 미술 300년'展과 관련해 어린이들의 우수 감상평에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그것이다. 그럼에도 소장품전, 열린미술관전, 청년작가전 제외한 6회 정도 열리는 현대미술 기획전 예산은 올해 2억1000여 만원에 그친다.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버텨내야 할 생태계는 어디나할 것 없이 척박해 보인다. △ 창작스튜디오로 작가 양성신선한 기획전까지= 두 미술관의 창작스튜디오는 도심 재생의 일환으로 출발해 비엔날레를 연계시키는 방식까지 비슷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이 2006년 문을 연 난지창작스튜디오는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의 침출수 처리장의 관리동을 미술작가의 창작스튜디오 겸 전시장으로 개조한 것. 서울시립미술관이 열고 있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처럼 대안미술을 위해 마련된 이곳은 30개 스튜디오를 확보해 국내 작가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국제 레지던시로 확장해 국내외 미술 교류의 장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매년 가능성이 점쳐지는 작가들의 경쟁률이 치열해져 지난해부터 나이 제한(만 40세 이하)도 없앴다"고 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이 2008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을 리모델링 해 개관한 창작센터는 레지던스 공간은 아니지만 원도심 활성화 일환으로 실험적인 기획전이 열리는 공간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처음 연 비엔날레 '프로젝트 대전 2012: 에네르기' 관련해 이 창작센터를 활용해 국내외 작가들과 대전시의 생성과정과 도시개발에 따른 현재의 딜레마가 공존하는 동네의 변화를 예술로 보여주기도 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문화재단카이스트와 MOU를 맺고 과학도시 이미지에 맞는 미디어아트를 특화시킨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7.18 23:02

서울·대전 시립미술관 소장품 구입 어떻게하나

관람객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프랑스 루브르미술관에 가고, 모네의 '수련'과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기 위해 뉴욕현대미술관을 찾는다. 훌륭한 소장품을 보유하면 관람객들이 먼저 알고 찾는다는 공식이다. 그러나 예산을 쥐고 있는 지자체가 소장품 확보가 미술관의 경쟁력이 된다고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서울시립미술관도 소장품 구입 예산은 약 29억(2011), 27억(2012), 22억(2013)으로 들쭉날쭉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수장품 구입비가 10년 가까이 3억으로 동결된 상황. 서울시립미술관은 소장품 구입을 위해 시대와 국적·장르에 구애됨 없이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것을 목표로 삼는다. 과거 회화·조각에 중심을 뒀던 서울시립미술관은 뉴미디어 작품까지 관심을 폭넓게 두는 편. 작가 추천부터 심사까지 운영자문위원회가 새롭게 구성 돼 심사의 공정성도 확보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대전의 근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작품, 과학도시 대전의 컨셉트에 맞는 뉴미디어아트 작품을 수집하는 데 목표를 둔다. 구입 절차는 학예직 추천, 관장·학예실장 선별, 작품수집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방식.두 곳 모두 작품 구입에 있어선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작품 가격은 공개되지 않는다. 미술관은 한정된 예산에서 욕심껏 소장품 구입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작품 구입가를 낮게 책정하는 반면, 작가들은 낮은 '거래가'에 불만을 가져서다. 그러나 예산에 기댄 컬렉션 기법은 매우 후진적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공공성과 전문성을 높여 미술관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작품을 기증하고 싶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중요하다는 것. 게다가 국공립 미술관이 기부행위를 요청하는 게 금지 돼 있어 수준 높은 기부품을 받기 어렵기도 하다. 작가 본인과 유족이 내놓을 것을 제외하면 전국 국공립미술관에 유명 작품은 많지 않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7.18 23:02

문화연구창 기획 '수장의 더늠' 오늘 박혜경 관장 강연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이 문화예술아카데미 인문예창 '기획강좌 문화예술단체의 대표들에게 듣는다 - 수장의 더늠' 마지막 시간을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홍석찬 창작극회 대표를 시작으로,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 (사) 이음 김병수 대표, 이동희 역사박물관 관장에 이어 박혜경 서신갤러리 관장이 16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박 관장은 1997년 서신갤러리 개관 이후 지역 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서신갤러리는 개관 초기부터 다양한 기획전시와 초대전을 통해 지역민에게 다양한 예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서울·부산 등 대규모 아트페어 참여와 더불어 중국의 'SH Contemporary 2012', 싱가포르의 'AAF Singapore 2012', 미국 뉴욕의 'KOREAN ART SHOW', 독일 퀼른의 'ART FAIR 21' 등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해 다양한 형식과 장르의 지역 미술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2013 인문예창 기획강좌 '수장의 더늠'은 연극, 풍물, 문화기획, 역사, 미술 등 지역 문화예술계를 지켜 온 문화예술단체의 대표들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지역문화예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6월 18일부터 지난 강연까지 전북도내 문화예술 관계자와 예술인, 일반 도민이 함께 해오면서 강연 당 30~40명 수강생들이 참여해 현재까지 150여 명이 함께 해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7.16 23:02

전주동문거리 예술가 지원사업 13개팀 선정

전주동문예술거리 추진단(단장 김신)은 동문예술거리조성사업 중 예술가지원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13팀을 선정했다. 창의적 콘텐츠 개발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예술거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공모사업에는 총 33팀이 응모했다.분야별로는 창작지원 사업 9팀(문화콘텐츠 분야 4팀, 지역 연계 창의적 프로그램 5팀), 예술가 마케팅지원 사업은 4팀이다. '문화콘텐츠 개발'에 선정된 팀(개인)은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 자가발전소(대표 김대환), (사)IM (대표 정희수), 유기준씨. 문화상품으로의 아이디어와 상품성, 상품화 실현가능성, 차후 사업 연계 확장 가능성, 지역예술활동 실적과 사업 참여의지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게 심사위원단의 설명. 아이디어와 상품의 대중성 측면에서는 자가발전소가, 아이템 특화 측면에서는 극단 까치동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선정 팀에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디자인비, 재료비, 홍보비가 지원된다.'지역연계 창의적 프로그램'에는 송대규씨,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 창작극회(대표 홍석찬), 문예술거리협의회, 재인촌 우듬지(대표 김영란)가 선정됐다. 동문예술거리 예술가 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는 권성수, 심홍재, 이현선, 전병관씨. 예술활동 실적, 활동 지원 필요성, 사업 이해 및 참여 의지 등을 고려했다는 게 심사위의 설명. 동문거리에 거주하거나 작업실을 가둔 예술가만을 대상으로 간접지원을 하며, 장르에 맞는 포트폴리오 제작과 프로모션 기회가 제공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7.16 23:02

고창 '영호남 예술교류' 성황

영호남의 화합과 예술발전을 위한 '영호남 예술교류'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첫날 우성웨딩타운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강수 군수, 박래환 군의장,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 경북연합회 이병국 회장, 영호남 예술인 등 230여 명이 참석하여 교류를 축하했다.이번 행사는 '영호남, 춤으로 통하다' 주제로 열렸으며, 전북과 경북무용협회에서 마련한 공연과 학술세미나 등이 개최됐다.올해로 14번째 열린 영호남 예술교류는 매년 교차 방문하면서 각 분야별로 합동공연과 전시회를 갖는데, 올해는 무용공연으로 양 도에서 준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전북에서는 '태평무'와 흑인 안무가 에일리의 대표작 'Revelation(폭로)'을 재구성한 '엘빈, 에일리를 만나다', 김애미 무용가의 '무녀춤', 현대무용 '전쟁늪'을 무대에 올렸으며, 경북에서는 '살풀이춤'과 '태평무', '가인여옥' 그리고 현대무용 'Where I am'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관광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합동세미나를 마련하여 안동대학교 정수정 교수와 새만금 상설공연을 기획한 (주)해라 대표 지윤성씨가 주제발표를 했다.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교류와 콘텐츠 개발로 다양한 문화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교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경북예총 이병국 회장은 "해마다 각 분야별로 예술교류를 가짐으로서 양 도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무용공연도 1,000여 명의 관객이 크게 호응해줘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한편, 13일에는 고창읍성과 신재효 고택, 판소리박물관, 군립미술관, 고인돌유적지 등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의 주요관광지를 방문하여 풍성한 문화예술유적을 감상했다.

  • 문화일반
  • 김성규
  • 2013.07.15 23:02

전주 서학동사진관, 박홍순·이주형 기획전 내일부터

사진작가 박홍순(49·'월간미술' 사진기자)의 카메라는 역사를 상기시키고, 사진작가 이주형(47·계명대 교수)의 렌즈는 기억을 환기시킨다. 전주 서학동사진관(대표 김지연)이 기획한 박홍순 이주형 2인전 '강은 산을 잊지 못하고'에선 둘 다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박홍순의 사진은 우리 국토 바로 보기에 가깝고, 이주형의 사진은 어디선가 본 듯한 풍광에서 회상을 일으키는 추억 되짚기에 해당된다. 박홍순은 금산 자병산 새만금 한강 동강 등 더없이 의연하고 말없이 흐르는 우리네 강토(疆土)를 흑백으로 보여준다. 여기저기 들춰낸 돌산, 산 정상을 깎아 만든 헬리콥터 비행장, 방조제 건설로 갯벌을 막아 숨통을 조인 서해안 등 이미 무참히 파괴된 산과 강을 통해 현대인에게 통렬한 반성을 요구한다. 그는 '백두대간'(1999), '한강'(2005),'서해안'(2008), '대동여지도 계획 중간보고서'(2012) 등을 통해 국토의 상처를 묵묵하게 보여주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주현의 사진은 '이게 과연 사진인가?'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사실 그대로의 풍광임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인 색채가 짙다. 현실을 핏발 선 눈으로 보기 보다는 한 발 물러서 관조해온 그의 사진은 그래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든다. 역사적 정황을 지니는 장소 안에 담긴 대상이 지니는 시간의 층위와 그 기억이 지니는 환상적 측면에 대해 탐구해온 '기억의 풍경'(1999)부터 '보이지 않는 기억'(2004),'자취'(2008) 등을 통해 중첩된 기억의 편린을 퍼즐로 맞추는 작업을 해왔다. 김지연 대표는 "전주에서도 개발이 덜된 서학동의 한 호젓한 골목에 위치한 이곳에서 사진에 관한 진지한 물음과 사유를 던지고 있는 두 중견작가의 사진을 모시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3시. 사진전은 8월18일까지 이어진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7.12 23:02

음악교사 부부, 딸과 한무대

'재미있는' 남편 박영근씨(46)와'애교 많은'부인 박현자씨(45) 부부는 음악의 동반자다. 각자 중학교(전주 아중중)와 초등학교(전주 인봉초) 음악 교사로 재직하며 활발한 합창단 활동으로 전북지역 음악계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로 통한다. 남편 박씨는 통합학교인 진안 송풍초용담중 교사로 재직하던 2000년대 중후반에 관내 초등학교 중창단을 전국 정상에 올려 놓으며 진안교육청 차원의 중창단을 탄생시켰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3집 앨범 작업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전국 투어를 벌였으며, 이탈리아 순회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전주필그림합창단·진안군립합창단·전주아중중 교육가족합창단 지휘를 맡아 지역 합창단 발전에 한 몫을 하고 있다.성악가이기도 한 부인 박씨는 오페라 '까발레리이아 루스티까나''친구프릿츠'주역을 맡을 만큼 실력있는 소프라노다. 전주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남편이 지휘자로 있는 전주필그림합창단과 진안군립합창단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부는 각종 행사에 듀엣으로 나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도 감초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결혼식에 참석해 부른 축가만 250여회에 이른다. 음악을 통한'사랑의 전도사'를 자임하는 이들 부부는 지인들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음악 부부에게 또하나의 자랑거리가 외동딸 하은이다. 부부의 뒤를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비올라를 전공하는 하은(1학년)이는 전국신예음악콩쿠르 1위·음악춘추콩쿠르 2위·아세아음악가연맹 전국음악콩쿠르 1위 등을 수상하며 부부의 기쁨이 되고 있다.이들 부부가 13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결혼 20주년 기념 가족음악회를 갖는다. 부부는 2003년 결혼 10주년 기념음악회도 열었으며, 이번 20주년 음악회에는 딸과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로 확장시켰다.음악회는 국내외 가곡과 성가곡, 자작곡 등을 듀엣 혹은 솔로, 비올라 독주, 딸의 비올라 연주에 맞춘 부부의 듀엣 등으로 가족의 사랑을 관객들과 나누는 자리로 진행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7.12 23:02

연주자와 관객 경계를 허문다

전주 동문예술거리에 위치한 창작지원센터 2호에서 12일 하우스콘서트 '즉흥을 위한 디지로그'를 연다. 전국 60개 공연장에서 동시 진행하는 '원데이페스티발'의 일환의 공연이다.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은 동문예술거리가 추구하는 일상 안에서 호흡하는 예술과 더하우스콘서트의 시민과의 만남이 일맥상통해 협약을 통해 공동주관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날 공연은 일반에게 다소 생소한 프리뮤직 장르로, 관객과 만나는 찰라의 현장성장소성, 서로 협연하는 아티스트들 간의 우연성을 전제로 즉흥(Improvisation)공연을 펼치는 실험적 음악이다. 형식과 시간의 제약 없이 아티스트와 관객과의 호흡을 현장에서 깊이 있게 나누며, 관객은 예술의 가치와 감동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특히 이미지와 비주얼 중심의 미디어아트와 사운드 중심의 프리뮤직의 즉흥적 만남이 신선함을 더해준다. 시각언어와 청각언어의 즉흥적인 교류를 통해 비주얼과 사운드의 결합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현장을 목도할 수 있다. 무대에 설 주인공은 발칭유 아나스타시우(Valtinho Anastacio), 김상현(사운드미디어아트), 송대규씨(비주얼미디어아트). 이들은 서로 다른 장르적 영역에서 활동하면서도 음악, 미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과 뉴미디어를 지향하는 아티스트들이다.'발칭유 아나스타시우 컨템퍼러리 앙상블'은 브라질 출신의 발칭유 아나스타시우를 중심으로 최진배(Doublebass), 배장은(Piano), 강해진(Violin)씨가 뭉친 연주단. 발칭유는 브라질 최고의 뮤지션들에게 음악을 배운 뒤 일본과 뉴욕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으며,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McCoy Tyner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참여하고 함께 작업하였다. 국내에서는 강산에, 윤도현, 양파, 한대수, 윤상, 김C 등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상현씨는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및 국립중앙극장 악기개량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구려예술원 예술감독, STORY Music과 (주) TORI Music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전라북도 전통소리문화 국악음원작업 디렉터로, 2002 월드컵 퍼레이드 음악, 제5회 서울 세계무용축제 '장자와 나비' 음악을 제작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송대규씨는 한국실험예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에 멤버로 활동했으며, 스튜디오를 전주로 옮겨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공학자들과 공동으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고, 현대예술의 새로운 매체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부문' 신진지원 작가(2006), 전주문화재단 특별공모 아트디렉터(2008), 전라북도 신진예술가(2009), 전라북도 해외전시지원작가(2011)로 선정됐다.김신 추진단장은 "창작지원센터는 다른 장소와의 차별성을 갖고 단순히 음악공연이 아닌 미디어와 프리뮤직 장르의 실험적 무대로 새롭고 창의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했다"면서 "국내외 뮤지션과 지역 예술인이 만나 지역문화의 새로운 도전과 자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 예약문의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 063)287-2012이다.△하우스콘서트= 2002년부터 음악가 박창수의 자택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작은음악회로 시작되었다. 의자가 아닌, 마룻바닥에 앉아 음악을 듣는 관객들은 연주자의 숨소리와 땀방울을 마주하고, 연주자는 관객들의 시선과 호응을 느낄 수 있다. 이후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실험음악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대한민국에 하콘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12일 전국 60개 공연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사건-One Day Festival'은 페스티벌의 표면적인 이슈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찾고, '함께 만드는 공연문화'를 확대한다는 지향점이 담겨 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7.12 23:02

'왕등재 습지'지킴이 박은희 계장 "생명자원의 보고 반드시 지켜내야"

"지리산 고산 습지는 생명자원의 보고로 반드시 지켜야할 소중한 자산입니다."20년간 왕등재 습지 생태를 연구해 온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박은희 계장(44). "산과 바다 모두 특징이 있고 각자의 독특한 생태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처음으로 왕등재를 접하고 이곳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갖게 됐죠."그는 대학에 다니던 지난 1993년부터 이곳 왕등재 연구를 시작했다. '공단지역 대기오염 덩굴 식물 내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 과정을 이수하면서도 틈틈이 이곳을 찾아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지난 2005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입사하면서 지리산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습지만큼은 국립공원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곳 왕등재는 동물들이 내려와 물을 먹고 각종 동식물이 모여 생태균형을 맞추는 곳입니다. 이곳의 균형이 깨지면 지리산의 다른 곳의 생태계도 무너지게 됩니다."그는 점점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왕등재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늪지로 확장하는 미역줄(관목)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한편 기후변화로 오락가락하는 강수량 때문에 늪 곳곳에 보를 설치해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습도 데이터로그를 설치해 분 단위로 이곳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고 CCTV를 통해 늪이 축소되는 면적을 정확히 계산해 생태 복원 자료로 활용한다. "일 년에 100일 넘게 지리산에 살고 있죠.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여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당연히 정이 드는 것 아닌가요?" 가족들은 산이라면 치를 떤다고 하지만 그는 남편과 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왕등재 습지 생태 지킴이를 못했을 것이라며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7.12 23:02

전북도립국악원장 임명 '전문가vs행정직' 맞서

단원 충원 요구로 촉발된 전북도립국악원 운영체제를 개선하는 길은 여전히 멀었다. 전북도와 도의회가 10일 전북도청에서 연 '전북도립국악원 운영 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다. (관련기사 14면)이날 토론회는 7년 째 수혈되지 않았던 국악원 23명 단원 충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원장 임용공연비 확대오디션 강화 등 첨예하게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에 관한 절충점을 찾아 도립국악원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앞서 도립국악원 내 원장, 단장, 단원, 노조가 서로 갈등의 골이 깊어 이같은 현안을 조율하지 못하고 여론몰이를 통해 논쟁을 재점화시키면서 상황만 더 악화시켜왔기 때문이다. 여기서 발제자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행정직 공무원을 원장으로 하는 도 사업소 형태가 과연 바람직한가를 묻고 민간인 전문가 원장과 행정직 국악인 원장을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토론자 이숙희 국립민속국악원 장악과장은 "도립국악원 내 구심점이 없는 게 문제"라고 했고, 토론자 심인택 우석대 교수도 "평균 재임기간 1년1개월에 불과한 공무원 원장도, 10년 넘게 각 단을 이끌고 있는 단장도 서로 조직을 책임지려하지 않다 보니 단원이 보충되지 않고 심각한 갈등 국면처럼 비춰지게 된 것"이라고 일침했다. 특히 국장급 공무원 원장 혹은 예술감독제 도입을 전제로 한 공무원 원장 방안과 민간인 국악원장 방안은 첨예하게 대립됐다. 고양곤 도립국악원 노조지부장은 기본적으로 현재 공무원 원장에 찬성하면서도 "정년을 앞두고 공무원이 그냥 거쳐가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나이 제한을 없애고 적어도 3~5년은 책임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병도 전주대 교수와 류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은 "민간인 국악원장에게 예산권인사권 등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조차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명실공히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는 민간인 국악원장이 필요하다고 봤다. 행정직 국악원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심인택 우석대 교수는 보완책으로 예술감독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반면, 고양곤 지부장은 "예술감독제가 또 하나의 옥상옥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에 섰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인태 전북도청 문화예술과 과장은 "국장급 공무원을 국악원 원장에 앉히는 것은 직제 개편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운영체계 등의 쟁점과 관련, 김 과장은 "도립국악원 현실에 맞는 더 바람직한 대안을 찾기 위한 자리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음 토론회에서 쟁점별로 논의를 이어가자"고 설득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7.1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