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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세계막사발 장작가마 심포지엄 폐막

'막사발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2013 세계막사발 장작 가마 심포지엄'이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세계막사발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용문)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옛 삼례역 건물을 막사발박물관으로 만들면서 기획됐다.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로 사용되며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인 삼례예술촌과 더불어 삼례 구도심을 활성화하자는 완주군의 복안이었다. 완주군은 사전 준비 기간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지역 참여형 축제로 만들었다. 지역주민 50명은 지난 5월부터 막사발 심포지엄 기간 동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습교육을 받았다. 11주 동안 교육에서 지역민들은 접시, 찻잔, 화분 등을 만들며 심포지엄을 준비했고, 삼례초등학교 학생들도 막사발박물관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기초 기술을 연마한 뒤 '어린이 도공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노출했다. 정작 심포지엄에 학술대회가 빠지면서 본래 삼례 구도심이 가진 역사문화적 배경과 심포지엄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왜 막사발이었나완주군은 올해 초 전라선 복선화에 따라 역할을 다한 삼례역을 매입해 8억4800만원을 들여 막사발 미술관작업장가마를 설치했다. 인근에 조성된 삼례예술촌과 연계해 이곳을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어 구도심 일대를 활성화 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역사를 꾸밀 아이템으로 막사발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 김용문 위원장은 완주군과 막사발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삼례에 양곡창고가 있고 먹거리가 풍부한 완주군에서 밥그릇과 국그릇 등 생활과 밀접한 막사발의 의미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미술계는 이를 두고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한 미술인은 "삼례역 일대는 일제 강점기 시절 상흔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긴 해도 막사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아이템 선정으로 지역과 동떨어진 축제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막사발 장작 가마 심포지엄'은 실제로 경기도 오산에서 '세계 막사발장작가마축제'라는 이름으로 15년 동안 이어오다 올해부터 완주군에서 열린 축제다. 그 틀을 거의 그대로 빌려온 심포지엄에 대해 지역 미술계가 선뜻 동의하지 않는 이유다. △ 학술대회 없는 심포지엄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정작 학술대회가 빠졌다. 심포지엄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한 문제에 대해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작품 제작시연체험 등이 주를 이룬 워크숍만 열렸다. 이는 완주군이 '세계 막사발장작가마축제'를 아무런 연계성이 없는 완주로 무작정 끌고 오다 보니 빚어진 촌극이다. 더불어 완주군은 "'16회 세계 막사발장작가마축제'는 개인전처럼 비춰져 완주의 지역색과 맞지 않는다"는 다소 엉뚱한 이유로 '완주 세계막사발 장작가마 심포지엄 2013'으로 행사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오산에서 열렸던 '세계 막사발 장작가마축제'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앙꼬 없는 찐빵'이 된 셈이다. △지역 작가 소외기반시설 운영 문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용문 위원장과 군산에서 주소를 옮긴 신의주 사무국장을 제외하면 완주지역 작가는 단 1명만 참여했다. 막사발 박물관작업장가마터를 계속 운영해야 할 경우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마치고 터키로 떠나 내년 심포지엄이 열릴 때나 돌아온다. 막사발 박물관작업장가마터를 관리하는 인력은 신의주 사무국장 한 사람만 남게 된다. 완주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시설비 8억4800만원과 행사비 6000만원 등 9억의 군비를 들였다. 완주군이 구도심 활성화를 외치며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지만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시설들이 방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작가들의 참여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6 23:02

임실 필봉마을굿 축제 23일 개막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8회 필봉마을굿 축제가 23일부터 3일간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푸진 굿! 푸진 삶'을 모토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붓을 닮은 필봉산 자락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살아온 사람들이 마련했다.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관한 필봉마을굿축제는 300여년의 세월이 담겨진 농악의 발상지로서 국가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고(故) 양순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18회를 맞으면서 필봉굿축제는 전국 행사로 자리했고 국내 5대 농악을 비롯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평가됐다.축제 첫날인 23일 오후 4시에는 필봉농악보존회가 준비한 축하공연을 필두로 예운예술단의'오음찬란'공연이 펼쳐진다.오후 6시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62호인'좌수영어방놀이'와 11-2호인'평택농악'에 이어 11-1호인'진주삼천포농악'등이 선보인다.특히 이날 밤에는 필봉문화촌의 한옥자원을 활용, 야간 상설공연으로'웰컴투 중벵이골2'와'필봉아리랑'이 방문객을 환영할 계획이다.둘째날에는 한국풍물굿학회의 주관으로 필봉문화관에서'한국풍물굿의 미학적 지평'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세미나에는 한국고음반학회와 동북아음악연구소를 비롯 전북대와 원광대 등 전국의 주요 대학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토론회도 실시된다.또 풍류마당에서는 제 1회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제 8회 전국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가 다채롭게 진행된다.더불어 무형문화재인 필봉농악과 하회별신굿, 이리농악 및 구례잔수농악 등도 이날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공연도 준비했다.마지막인 25일에는 제 1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동호인 경연대회 결선과 강릉농악 등이 펼쳐지고 피날레로'체험 열여덟 마당'으로 막을 내린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필봉굿축제는 각종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한 전통축제"라며"방문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13.08.23 23:02

마당 수요포럼 "난개발에 밀려 길 잃은 지리산 둘레길"

난개발 등으로 점점 훼손되는 지리산 둘레길의 정체성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성찰과 치유의 철학을 갖춘 길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지리산 둘레길,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사)마당의 수요포럼에 참석한 김석봉 환경운동연합 전 대표는 "지리산 둘레길은 성찰과 치유의 길이었다. 하지만 어설픈 개발, 지역주민들의 자긍심 부족과 함께 단순히 교육체력단련용으로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종합선물세트처럼 전락해 버렸다. 이래서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없을뿐더러 둘레길이 가지고 있는 좋은 가치들이 사라지고 '놀고먹는 관광상품'이 되고 말 것이다"고 했다. 생명 평화 치유 등 기본적인 철학 없이 관광자원화 되면 둘레길을 지킬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화연 지리산생명연대 사무처장도 "지리산 둘레길을 계획하면서 국립공원 안쪽으로는 연결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다. 수직적인 등산 문화에서 둘레를 걷는 수평적인 문화로 바꿔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케이블카 설치, 각종 지원사업 등 돈과 얽히고 나면 마을에 분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인 다랭이논에도 어떤 분이 논두렁길에 임대를 줘서 포장마차와 비슷한 것을 설치했는데, 본래 경관이 훼손되는 게 마음이 아팠다. 이는 자연경관과 동 떨어지는 펜션 건축도 마찬가지"라며 둘레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펼쳐진 기현상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현상들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기원 (사)숲길 사무국장은 "여러 단체들이 주민들에게 둘레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펜션 건축이나 땅 임대 등을 한다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레길에서 경관가치가 뛰어난 곳을 시민단체 등의 모금을 통해 매입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둘레길을 바라보는 자치단체장의 이중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석봉 대표는 "지방 정부는 둘레길은 하나의 관광상품이고, 케이블카나 댐은 별도의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댐이 들어서면 둘레길이 잠기게 되는 데, 둘레길 주변 경관 정비를 하는 예산은 계속 투입되고 있는 이상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욱 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은 "자치단체장들은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게 목표다. 자기 표가 되는 것보다도 국민이 바라는 것을 실행해야 하고, 주민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둘레길이 가진 철학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 뒤 이 길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단기-중기-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3 23:02

걸그룹 '오렌지캬라멜' 전주·서울 여행서 '청춘여행'

최근 한류 아이돌로 각광받고 있는 인기 걸그룹'오렌지캬라멜'이 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여행서 '청춘여행'을 냈다(낭만북스).전주향교(명륜당)를 배경으로 한 표지를 포함 총 290여 페이지 분량으로 출간된 청춘여행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행자들인 오렌지캬라멜 멤버들(리지, 나나, 레이나)이 전주(한옥마을, 남부시장 등)와 서울(삼청동, 북촌, 이태원 등)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이야기들을 담아낸 여행서다. 경기전전주향교학인당 등 명소들, 그 사이사이 만나게 되는 정감 넘치는 돌담길,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넘쳐나는 공방이 모여 있는 한옥마을과 청년 장사꾼들이 모여 새로운 전통시장 문화를 만들어 가는 남부시장 청년몰 등 전주의 대표적 관광지가 서울의 관광지들과 같은 비중으로 다뤄졌다.출판사측은 출간 후 곧바로 20~30대 독자층들에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여행관련 서적 판매순위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달 서울지역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오렌지캬라멜의 국내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 전주 한옥마을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8.23 23:02

[기고] 화개동 일대 유람 원조는 최치원

하동 화개동 일대가 선비들의 유람 명승으로 인식된 데에는 신라 최치원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최치원은 통일신라 말기에 당나라로 유학해 문명을 떨친 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귀국했으나, 그를 맞이한 건 변함없는 신분제의 한계와 이미 말기적 폐단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이었다. 세상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없음을 알고 그는 결국 방랑의 세월로 일관했고, 때문에 전국의 절경인 곳이라면 그의 발자취 하나쯤 남아 전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런 그가 선경(仙境)인 양 아름다운 이 화개동의 경관을 그냥 지나쳤을 리 있으랴. 더구나 쌍계사불일암 등의 고찰은 그의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했으리라.고운은 천 년 전 사람/ 수련하여 학을 타고 갔다지/ 쌍계에는 옛 자취만 남아 있고/ 흰 구름 골짜기에 자욱하여라/ 미미한 후생 고풍을 우러르니/ 끌리는 마음 자주 일어나네/ 공의 유수시를 읊조려 보니/ 빼어난 기상은 조조(曹操)보다 낫네/ 어찌하면 번잡함을 떨쳐 버리고/ 공과 푸르른 하늘에서 놀아 볼까.조선시대 유학자 고봉(高峰) 기대승(奇大升 1527-1572)이 화개동천을 유람하고 지은 한시이다. 7구의 '유수시(流水詩)'는 '짐짓 흐르는 물로 산을 둘러치게 했네'라고 읊은 최치원의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시를 가리킨다. 기대승은 지리산 천왕봉과 청학동을 두루 유람했는데, 그 역시 현실에서의 번잡하고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하동 화개동에서 신선이 되어 날아간 최치원을 찾고, 그를 통해 선경의 세계로 가고픈 동경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이 화개동에서 최치원의 발자취를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쌍계사 입구에 버티고 있는 '쌍계(雙磎)석문(石門)' 석각을 비롯해, 지금도 대웅전 뜰에 위풍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功塔碑)가 그의 필체이고, 지금은 없어졌으나 조선후기까지도 쌍계사 고운영당(孤雲影堂)에는 최치원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었다. 또 불일암은 어떤가. 청파(靑坡) 이륙(李陸 1438-1498)의 유람록에 의하면, 불일폭포 아래에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두 못이 있는데, 하나는 용추(龍湫)라 하고, 다른 하나는 학연(鶴淵)이라 불렀다. 속설에 "최치원이 이곳에서 책을 읽으면 신령스런 용이 그때마다 나와 그 소리를 들었고, 학도 그 소리에 맞춰 공중을 날며 춤을 추었다."고 하였으니, 불일암 일대는 온통 최치원의 일화 일색이다.이처럼 계곡의 바위 하나 귀퉁이 하나도 최치원의 일화와 전설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이 화개동과 삼신동이다. 사계절 어느 때든 이곳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모두가 최치원이 되어 청학을 타고 날아갈 것만 같은 아름다운 착각에 빠지게 된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3 23:02

전북지역 미술·박물관 인력 양성제 도입

전북도가 '작은미술관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학예사 인턴제'를 도입하고 전문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전북도는 21일 익산 W작은미술관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작은미술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휘목미술관 이종훈 관장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서는 학예사자격증 소지자를 미술관에 채용배치토록 했지만 월 160만 원 정도의 낮은 보수와 열악한 정주여건 등으로 이직률이 높아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문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현실화하고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지역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원광대 김수자 미술대학장은 "민간시설이 사립미술관으로 등록하면서 시설이 난립할 우려가 있다"며 부실시설의 양산에 대한 방지책을 건의했다.김완주 도지사는 "도내 전문인력들이 학예사 시험을 합격하고도 실무경력을 쌓기 위해 타 시도의 '경력인정대상기관'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내년부터 도립미술관에 위탁해 학예사 인턴제를 적극 도입하고 공무원교육원에 미술관의 문화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시설의 부실화를 방지하도록 내년부터는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시설별로 차등지원하겠다"면서 "도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해 방문하는 경영 컨설팅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08.22 23:02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 응원" 참여 외국작가 22명, 작품 기증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에 참여한 외국작가 22명이 직접 제작한 도예작품을 완주군에 기증, 21일부터 이들 작품이 완주군청 1층 로비에서 전시됐다.완주군은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에 참여한 외국작가 22명이 제작해 기증한 도예작품 각 1점씩, 모두 22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터키·미국·영국·러시아·중국 등 모두 13개국 작가들은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이 행사를 주최한 완주군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작품을 기증했다.기증 작품은 막사발 이외에도 '어린이''요가' '나의 세계'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들이다. 완주군은 이들 작품을 군민들과 민원인이 들르기 편리한 완주군청 로비에 전시,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일 예정이다.한편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삼례문화예술촌과 막사발미술관(옛 삼례역사) 일원에서 공식적으로 개최되었다. 삼례예술촌 문화카페는 22일부터 심포지엄에 참여한 작가인 터키 하제테페 후세인 교수 작품을 3주간 전시할 예정이다.또 23일에는 지난 17일 장작가마에 불을 지펴 구워지고 있는 막사발을 꺼내는 작업과 함께 꺼낸 작품을 막사발미술관에 전시하고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13.08.22 23:02

전북도립국악원, '新 한류' 흥 돋운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예술단이 한국을 대표해 중국과 일본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해외공연은 지난 2월 전북도립국악원이 '우리 춤우리가락 세계로'라는 프로그램으로 외교부가 공모한 '지자체 공연단 해외 파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도립국악원은 23일 중국 충칭 궈타이 아트센터와 29일 일본 삿포로 교육문화회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해외에 전북의 전통 국악을 소개하고 중국과 일본의 신한류문화 분위기에 흥을 돋운다. '우리 춤우리가락 세계로'는 평소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선보였던 공연들 중 한국적인 춤과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 걸맞게 한국 전통미를 재구성한 기획 공연. 한국 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정신과 맥락을 토대로 한 민속무용을 소재로, 한국인의 정서에 맞으면서도 세계인이 다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모두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는 화관무가 장식한다. 화관무는 궁중의 복식과 화관(花冠)을 착용하고 백성의 태평성대를 기리는 춤으로 화려하고 정중하며 규율이 내재된 전통성을 담는다. 이어 네 명의 연주자가 모두 장구를 치는 삼도설장구에서는'다스름-굿거리-덩덕궁-동살풀이-휘모리'등 빠르고 느린 장단이 반복되면서 관객들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특히 중국민요 중에서도 으뜸으로 뽑히는'모리화'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사카모토큐의 대표곡 '위를 보고걷자'를 한국의 국악기에 맞게 편곡해 선보이는 연주를 통해 해외무대에서 우리 가락의 성공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와 함께 부채춤, 양산사찰학춤, 기린토월, 남도 시나위, 입체창 '사랑가', 풍물소리와 춤 등 한국의 미와 멋이 살아있는 무대가 연속으로 펼쳐진다. 더불어 국악 워크샵을 마련해 동포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악기에 대한 소개와 판소리 감상 및 민요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신현창 원장은 "국악의 본고장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전라북도만의 고유한 예술 특성을 발휘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국가의 위상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이번 해외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2 23:02

전북미술관 회원의 아름다운 후원

도내 미술계에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후원 활동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통상 미술관에 소장품 기증은 주로 작가나 유족의 뜻에 따라 이뤄졌지만 도내에서 처음으로 제3자가 작품을 구입해 기부에 나선 것. 전북미술관회(회장 장춘실)가 20일 지난 2010년 5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판화가 故 지용출 작가의 유작인 판화작품 63점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 기증했다. 전북미술관회 회원 20여명은 4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을 지용출 작가의 유족에게 지난달 6월 전달했다. 갑작스레 남편을 보낸 부인 김미경씨는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작품을 내준다는 게 힘든 결정이었지만 남편의 작품세계를 귀히 여겨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작품을 내놓았다. 고인의 예술혼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전북미술관회와 유족들의 의지가 합쳐져 공공미술관 기증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1990년대에서 최근까지의 작품들로 작가가 가장 왕성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던 시기의 작품들이다.장춘실 회장은 "故 지용출 선생은 전북 판화계에서 독보적인 작가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그의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작품이 손실되기 전에 구입해 그의 뜻을 기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흥재 관장도 "소장품 기증은 주로 작가 본인의 의사에 의한 것이거나 유족의 뜻에 따른 기증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전북미술관회의 기증으로 미술관 기증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 기증을 통해 지역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북지역에 작품기증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미술관회는 직업과 연령에 구애됨 없이 미술을 좋아하는 동호인 20여명이 지난 2009년 만든 모임이다. 도립미술관은 내년 5월께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1 23:02

전북미술관회 장춘실 회장 "기증 활성화로 공공미술관 살찌워야 "

"공공미술관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를 더욱 살찌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지난 2009년 도내 일반인 미술 애호가 20명이 모여 창립한 전북미술관회 장춘실 회장. 장 회장은 먼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품을 내준 故 지용출 판화가의 유족 김미경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공공미술관에 첫 번째로 작품을 기증하는 만큼 의미 있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고인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은 유족들에게 작품을 내달라고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다른 나라는 오래된 미술관을 후원하는 애호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부럽기도 했고 우리 지역에서도 이런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었죠"라며 전북미술관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미술관회의 원래 목표는 해마다 1점씩 좋은 작품을 구매해 전북도립미술관에 기증하는 것. 하지만 매해 1점씩 좋은 작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고 이에 생각을 바꿔 기금을 모아 더 큰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회원들은 연령과 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평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이들이 고인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은 동일했다."이왕이면 어려운 현실에 있으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를 우선 순위에 뒀고, 이런 상황에서 고인의 작품이 분산되면 그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할 기회가 날아 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 회원 모두가 동의했습니다."전북미술관회는 앞으로도 기금을 조성해 이번 기증과 같은 자리를 더 마련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1 23:02

故 지용출 작품 기증 이뤄지기까지

지난 2011년 5월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 도내 미술애호가 모임인 전북미술관회(회장 장춘실) 회원 20여 명이 모였다. 일 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판화가 故 지용출(1963~2010)의 추모전이 열린 자리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일년 전 창립한 전북미술관회의 그해 첫 번째 나들이라 각별한 기억이기도 했다. 이들은 김제 밭둑의 마늘과 전주 인근을 둘러싼 고목, 황토종이에 찍은 작은 풀이나 꽃, 전주 역사를 담아낸 현대판 지도, 전주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동고사 등 도내 풍경을 화면의 중심에 힘있게 끌어다 놓은 그의 유작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고인이 20여 년에 걸쳐 내놓은 작품과 함께 처음 세상에 빛을 본 미공개작 300여점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작품 세계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작품에 흠뻑 빠져 있던 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인의 작품의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자는 데 동의했다. 그리고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고인의 작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판화가라는 말이 그 누구보다도 어울렸던 지용출 작가의 예술혼이 전북도립미술관에 영원히 보관된다. 전북미술관회가 2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개한 판화가 故 지용출 작가의 유작 63점을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작가의 유족과 전북미술관회가 오랫동안 협의해 이뤄 낸 결과다. 전북도립미술관 후원모임인 전북미술관회는 4년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회비를 지용출 작가의 유족에게 전달하고 판화작품을 받아 이날 자리를 마련한 것.지용출 작가는 생전에 "예술가는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실해야 합니다.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작가가 예술작품을 통해 미적인 아름다움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참여를 해야 하는 거에요. 예술가들이 무조건 자기만족을 위해서 '유희성'을 추구하다보면 '나 홀로 예술'이 될 수 있어요. 예술이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또 참여할 때 사회와 문화의 질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거든요. 결국 대중에 대한, 예술의 공공성에 대한 작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이죠"라고 했다.이처럼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예술의 사회참여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 역시 민중미술운동과 연관된 현실 비판적 인식과 환경과 무분별한 개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들이 많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무, 들꽃, 곤충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그의 예술세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작들이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의욕적으로 준비하다 끝내 개최하지 못한 서울에서의 전시를 2014년 5월 14~20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 예정이다. 고인의 기일과 맞춰 열리는 전시에는 유족들과 후배 예술인들이 고인의 유작과 함께 후기작을 다시 프린트해 선보인다. 충북 괴산 출생인 故 지용출 작가는 5살 때 서울로 이주해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한 후 작가로 활동하다 30세에 아내의 직장을 따라 전북에 정착했다. 전북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민미협 창립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8.21 23:02

임실 필봉마을 굿축제 '판 키운다'

24일 막을 올리는 올 임실 필봉마을 굿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연대회를 본격적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외에도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를 추가하면서 미래의 양순용을 발굴하고자 서바이벌 경연을 확대시켰다. 호남 좌도 농악의 명인 故 양순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18년 째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풍물굿축제는 여전히 푸진 굿과 푸진 삶을 지향하지만 개인대학생동호인들의 전통연희를 비교 체험하는 무대로 더 다양한 참여 계층을 껴안게 됐다. 양진성 회장은 풍물굿축제에 대학생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전통 연희에 관심을 갖는 대학생들이 줄고 있는 데다 무대를 찾지 못하는 동호인들에게도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경연은 24일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상금 400만원)이 걸린 전국대학생 양순용 배 풍물굿경연대회를 시작으로 25일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는 제8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26일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상금 200만원)이 걸린 전국전통연희 생활동호인 경연대회가 차례로 이어진다. 양순용배 경연은 25인 이상 풍물을 다루는 팀(2팀 연합 가능)을 대상으로 하며, 동호인 경연은 4인 이상 개인 놀음창작연희전통연희로 나뉘며, 개인 경연은 2인 이하로 참여 가능하다. 개인 경연 예선은 24일 오전 9시, 본선은 25일 오후 4시에 치러진다. 양순용배동호인 경연은 24~25일 오전 10시 필봉문화촌 풍류마당에서 열린다.참가자 접수는 22일까지. 우편이메일팩스 접수가 가능하다. 문의 063)643-1902, 010-8799-8603. pil1902@hanmail.net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8.20 23:02

익산문화재단, 오늘 전주서 문화다양성 커뮤니티 공유 포럼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문화다양성 확산과 문화예술의 소통을 위한 '무지개 다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억원이 투입된다. (재)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재)전주문화재단과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컨소시엄 기관으로 참여한다.먼저 첫 번째 무지개 다리 사업으로 19일 전주 교동아트 미술관에서 제1차 문화다양성 커뮤니티 공유포럼이 열린다. '문화다양성을 소통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백령 연구위원(경희대 문화경영연구소 연구위원)과 지난해 '무지개다리 사업'의 우수사례로 뽑힌 (재)부산문화재단의 고윤정 팀원(부산문화재단 문화복지팀), 이무용 교수(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백령 연구위원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정책적 방향과 개념'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문화다양성과 다문화와의 차이에 대해 발표하며, 부산문화재단의 고윤정 팀원은 '문화자원 발굴 사례 및 실무 노하우 공유'란 주제 발표에서 지난해 부산문화재단에서 기초조사를 진행하면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와 문제점 그리고 노하우에 대해 들려준다.또 이무용 교수는 '장소로 문화다양성을 디자인하라'로 문화다양성과 결합된 공간의 사례와 예시를 발표할 예정이다.재단은 9월 이후 두 차례의 포럼을 더 개최될 계획이다.익산문화재단의 관계자는 "무지개 다리사업은 지역사회 내 문화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소통 · 공유 · 나눔의 구조 형성 및 확산과 문화다양성 이해 제고를 바탕으로 한 사회통합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3.08.1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