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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올 때 기사가 한 줄도 안 나와서 속상하고 위축되고…. 공연은 좋았는데, 왜 기자들이 봐주지 않았나 원망도 되고…. 말도 못했어요."이 때 뒤늦게 전해진 반가운 소식.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의 '각시, 마고'가 영국의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5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전춘근 대표는 흥분했다."영국에 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어요. 우리 팀도 연륜이 있는데, 현주소가 어딘가 궁금했습니다. 물론 반신반의했죠. 괜히 가서 창피만 당하고 오는 게 아닌가 싶고.""겁내지 말자"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첫 공연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쳐주었던 것. "우리 공연이 외국에서도 통하는구나 싶어 자신감이 충만해졌죠."공연시간을 1시간 20분에서 1시간으로 줄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전라도 사투리의 쫀득한 표현을 살리기 위해 '콩글리쉬'를 적절한 애드립과 섞자 객석에서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배우들이 비가 오는 거리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세트를 운반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 때 각시가 내뱉죠."비가 징글징글허게도 오네". 그런데 이걸 영어로 옮기니 "It's raining cats and dogs"래요. 밤낮으로 외웠는데, 뭔가 이상한 거에요. 강세를 잘못 줬더라구요."들쭉날쭉하는 억양을 잡아준 것은 이들의 공연을 지켜본 외국인 무대 감독. 전 대표는 그의 "오케이" 신호 받고 무대에 올랐다. '비평가'를 자처하면서 박수에 인색한 한국 관객들과는 달리 그저 즐거워하는 외국 관객들이 부럽기도 했다.1995년 창단 돼 지난해 간판을 바꿔 단 극단 까치동은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이들이 '전북 소극장 연극제(11월11~20일)'에서 '추파를 던지다'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완벽하게 준비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다만 정식 개관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봤어요. (통합) 개관일을 앞당긴 것도 이같은 취지에요."18일 전주 한옥마을 내 3대 문화관(소리·부채·완판본문화관)이 몇 개월간 닫혔던 문을 활짝 열어제쳤다. 문화관 위탁을 맡은 전주문화재단의 이강안 상임이사(61)는 "한꺼번에 모든 걸 다 이루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대신 "우선 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3대 문화관의 청사진은 다음과 같다. 소리문화관(리베라호텔 뒷골목 위치)은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끼고 머무는 공간"이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이 왜 전주에서 생겼는지 생각해 봅시다. 전주에 귀명창이 많기 때문이겠죠? 명창들이 전주에서 소리하는 게 두렵다거나 박수를 받아서 좋다는 분위기가 나오려면, 소리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높아야 할 겁니다. 소리문화관이 그런 곳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선자장 김동식 방화선 등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부채문화관(최명희문학관 뒷편 위치)은 전주 부채의 우수성을 알려 활로를 마련해주는 데 있다. 개성있는 부채를 직접 만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전주 부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완판본 문화관(전통문화관 옆 위치)은 운영의 묘를 발휘하기가 가장 어려운 공간"이다. 전라감영에서 출판된 서적과 목판, 한글소설 등을 전시해 전주를 중심으로 왕성했던 출판문화를 재조명하고 있으나 "인쇄, 출판, 고소설 등 분야가 많다 보니,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 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완판본과 관련한 문화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3대 문화관이 한옥마을 내 거점시설로 거듭나려면, 예산 확보가 최우선의 과제가 될 것이다. 그는 "올해가 1억8000만원인데, 인건비 등을 빼고 나면 사업비가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 "3대 문화관이 한옥마을의 다른 문화시설과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려면 현실성 있는 예산 확보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아직 3대 문화관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해 어떤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고민도 차분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학자에 의해 남원 둔덕李씨의 양반문화가 논문으로 정리돼 미국 하버드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마르타니 도이힐러(Martina Deuchler) 런던대학 명예교수(76).스위스 출신의 노(老) 교수는 하버드대학 동아시아 언어문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67년~69년, 73~7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 규장각에서 연구했다. 노 교수는 이를 인연으로 한국의 양반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족보학 분야의 대가였던 고 전북대 송준호 교수(2003년 작고)로 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생전에 송 교수는 하버드대 에드워드 와그너 교수와 함께 한국의 보학을 집대성했고, 도이힐러 교수는 와그너 교수의 제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런던대학 강연때 통역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양반을 찾으러 전주 어르신들을 만나러 왔습니다."18일 전주 향토문화연구회에서 만난 도이힐러 교수는 올 연초 안동 양반과 남원 양반을 비교하는 논문을 완성했단다. 관련 논문을 내년쯤 하버드대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마지막 보완 차원에서 전북지역 어르신들을 찾은 것이다. 이번 전북 방문은 2년만이라고 했다."안동과 남원 양반간 큰 차이는 없지만, 의례가 다릅니다. 엘리트 시스팀은 같지만 남인 서인 등으로 이어진 문화가 다른 데서 나온 것 같습니다."한국어에 능통한 그는 이번 연구가 서울 연구에서 벗어나 지방의 양반문화가 어떻게 시스템화 됐는지를 알아보고 싶었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둔덕李씨는 본래 남원 둔덕면(현재는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의 전주이씨 효령대군 후손들을 말하며, 현재 둔덕리에는 풍거공 이문규의 종가와 함께 그가 공부했던 강사(講舍. 지방문화재 지정) 등이 있다.도이힐러 교수는 '한국사회의 유교적 변환'(대우학술총서) 저서로 지난 1993년 위암 장지연상을 받았으며, 제1회 한국국제교류재단 수상자이기도 하다.
전북은 유독 맛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래서 음식점 추천이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한국음식관광축제추진기획단이 주관한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와 풍남문화법인이 주관한 '2011 전주 비빔밥 축제(20~23일 전주 한옥마을)'가 동시에 열려 맛있는 만남을 주선한다. 두 축제의 색다른 맛을 비교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쉐프다 vs 나는 달인이다'나는 쉐프다(21~23일 공예품전시관)'는 요리경연대회의 틀을 과감히 깬 전주비빔밥축제의 야심작. 식자재 손질부터 완성된 요리를 내놓기까지 전과정을 생중계한다. 2인1조로 총 30팀이 참여,'제2의 에드워드권'과 같은 스타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비빔밥·한정식·다문화가족비빔밥 부문에서 치러지는 '라이브 요리 경연(21~23일 공예품전시관)'은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인기 프로그램. 한국음식관광축제의 '나는 달인이다(20~24일 달인관)'는 만두 순대 호떡 강정 꿀타래 어묵 등과 같은 서민 음식의 최강 달인을 찾는 현장. '달인 따라잡기','달인을 이겨라' 등과 같은 공개 오디션과 함께 달인과 음식을 만드는 특별 이벤트도 준비된다.△ 비빔밥 코스 요리 품평회 vs 한식 쿠킹 클래스전주비빔밥축제의 '비빔밥 코스 요리 품평회(20일 오후 7시 전통문화관)'에는 대한민국에서 단 6명 뿐인 '요리명장'(노동부 인증) 제3호인 이상정 조리명장과 김성근 조리기능장(명지전문대 호텔조리학과 교수)이 나선다. 식상한 비빔밥을 뒤집는 이들의 레시피는 사실상 새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한국음식관광축제의 '한식 쿠킹 클래스(21~23일 한식문화관)'에서는 사찰음식계의 '4대 천황'이라 불리는 대안·우관·정관·적문스님의 특급 조리법을 만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자와 분야별 요리명인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코너로 마련됐다. 한류스타 윤손하 장나라씨가 일일 한식 조리사로 깜짝 변신하는 볼거리도 준비됐다.△ 국제 발효 컨퍼런스 vs 전주 음식의 미래 주제로 한 학술 포럼한식의 출발점은 바로 발효다. 한국음식관광축제의 '국제 발효 컨퍼런스(21일 오전 9시30분 비즈니스관)'는 '발효 신기술'을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학술대회로 6개국 200여 명의 석학들이 참여한다. 전주비빔밥축제의 '학술 포럼(21~22일 전통문화관·완판본문화관)'은 '전주 음식의 미래를 디자인 하기 위해 다각도의 고민을 모색한다. 음식산업 특화방안, 음식세계화와 음식문화의 변화방향, 미식관광의 성공조건과 추진방향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듯.
맛있는 음식은 오히려 단순하다.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것. 하지만 음식의 맛은 정성이 깃들고 오랜 손맛의 내력이 더해질 때 완성된다. 전북의 맛과 멋을 선보일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가 20일에서 24일까지 전주 월드컵경기장·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전북도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음식관광축제추진기획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한국 방문의 해(2010~2012년)'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이벤트로 음식의 본향 전주의 매력을 알린다.축제는 한식 쿠킹 클래스, 한스타일, 한식 광장, 한식 투어, 막걸리 & 달인관, 발효식품 엑스포 등으로 구성된다. '한식 쿠킹 클래스'는 사찰음식의 4대 천황, 비빔밥 명인, 음식 코디네이터 등이 참여해 특급 조리법을 전수하는 자리. 한식은 물론 한지 한복 한소리(판소리) 등 유·무형 문화를 소개하는 '한스타일'과 고추장부터 임실 치즈·청국장 쿠키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한식 광장'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 막걸리를 내 손으로 빚는 '막걸리 클래스'와 팔도 이색 막걸리를 맛보면서 게임과 경품 당첨까지 노리는 '막걸리 특별존'도 흥미를 더한다.만두, 순대, 호떡 등으로 최강 달인을 겨루는 '나는 달인이다'는 하이라이트. 전주의 골목을 찾아 나서는'미락 기행'과 조선왕조·후백제문화 등 역사문화콘텐츠와 전동성당·치명자산 등 성지순례를 접목시킨 '생활문화기행'도 준비된다. (사)마당의 퓨전국악그룹 '마실','나니레','이창선의 대금스타일' 등이 해질녘 음악 보따리를 풀어놓는다.세계 18개국 62개 업체의 다양한 발효식품을 한자리에 모은 '제9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국내·외 기업관을 통해 명품 발효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발효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학술대회'국제 발효 컨퍼런스'에는 6개국 200여 명의 석학이 참여한다. 최명희문학관과 함께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음식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라북도 초등학생 한식 백일장(20일 오후 2시)'도 마련된다.△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 = 20~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전북도 일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1개 광역지역 문화재단들로 이뤄진 '광역지역문화재단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광역지역문화재단들은 1997년 경기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설립되기 시작해 지역문화 정책 개발, 문화예술 진흥 지원, 문화예술교육 사업, 문화 나눔 사업, 문화시설 운영, 문화재 발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문화사업을 벌이고 있다.이 협의회는 앞으로 지역문화재단의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부와 지자체들이 추진할 다양한 지역문화 정책 관련 과제들을 발굴할 예정이다.협의회 첫 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4시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문화부는 이 협의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개막한 '201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 들어서면 눈길을 '확' 끄는 작품이 있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전각, 문인화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묶은 '세계서예의 역동성전'.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중국의 주준걸씨도 이 작품을 보고는 "좋다"는 말을 연발했다.서예가 더이상 정적인 예술에 갇혀서는 답이 없다. 김병기 총감독(56·전북대 교수)이 올해 서예비엔날레 주제로 '역동'을 내걸고, 장르 파괴 작품들을 내놓은 이유다."작품을 왜 무더기로 묶어놨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어요. 그런데 글자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작품이 현대적인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일단 서예가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걸어야 하지 않겠어요?"한국 서예의 역동적인 세계화는 서예 예술의 역동적인 대중화는 맞닿아 있다는 진단. 그렇다면 서예비엔날레의 중반에 온 지난 17일까지 관람객들은 얼마나 이곳을 찾았을까. 그는 "30일까지 돼 봐야 알겠지만, 관람객 숫자만으로 비엔날레의 성과를 논하긴 힘들다"며 선을 그었다. 서예비엔날레의 주된 관객층은 아직까지도 중·장년층. 젊은층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기 아이돌 그룹 섭외하자는 '폭탄 선언'까지 했건만, 물거품이 됐다. 다행히 '세계 치료·웰빙 사례 보고전'에서 초·중·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사람들이 너무 몰려 시간을 연장했을 정도였습니다. 먹을 가는 동안 명상을 시킨 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써보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집중력이 약한 학생들은 물론 알콜·도박에 중독된 어른들도 왔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참을 '인(認)'자 백 번만 쓰시라고…."학문적 성과를 한 단계 높이는 학술대회도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는 "한자문화권의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간주됐던 서예술이 라틴 문화권에서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일본·중국 학계에서 '우리 것(서예)이 좋은 것'이라는 일방적인 생각을 접고 더 넓은 눈으로 접근하게 돼 반가웠다"고 했다.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익산시문화예술회관 등 전주를 비롯해 익산, 군산, 남원에서 이어진다. 매년 전북은 서예비엔날레로 문자향 젖어가는 전주의 가을을 맞는다.
정부의 한스타일 정책의 목표와 우선 순위가 바뀜에 따라 전북도와 전주시도 새로운 한스타일 전략산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북발전연구원(원장 원도연)과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센터장 이종민)가 지난 14일 전북발전연구원에서 '한스타일 사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연 포럼에서 정광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한스타일 사업이 초반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콘텐츠 세계화 전략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콘텐츠 활성화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의 목표와 우선 순위를 명확히 파악해 지역에서 나름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립중인 전통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이 새로운 한스타일 육성계획으로도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 실장은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한스타일 사업을 살펴보면 새로운 사업은 드물고 경북도의 3대 문화권 사업(신라·가야·유교)과 같이 기존 사업을 재구성하거나 또다른 연구 개발, 행사 등을 선정한 게 대부분"이라면서 "전북도나 전주시는 전시성 사업 보다는 단계적인 전략을 마련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목포로 시장 조사부터 철저히 해 문화콘텐츠의 경쟁력부터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지만 한스타일 사업의 걸림돌 중 하나가 문화체육부 안에서도 한스타일과 관련해 전담 조직이 없고 부서별로도 각기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이다. 정 실장은 사업의 특성상 어느 한 부처가 전담해 추진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면서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날 포럼은 그간 논의가 거의 없었던 한스타일 사업과 관련해 중앙 정부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를 쟁점화시키는 단초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원도연 원장의 사회로 이뤄진 포럼에서 박선희 전북대 교수의 '현대 한옥의 당위성과 과제', 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정책부장의 '한식의 세계화 방안'의 발제와 함께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한스타일 사업'이 '속 빈 강정'이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전주시가 올해 개관한 전주 한지 R&D 연구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 센터장을 4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로 놔두고 있는 데다, 내년 완공 예정인 한스타일진흥원은 막대한 운영비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한지산업지원센터와 한스타일진흥원을 통합 운영하는 별도의 법인을 만들겠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1년 넘게 손을 놓고 있어 추진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더욱이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초반에 운영비도 없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천년 한지 문화권 조성 사업'으로 관련 사업비(8억)를 확보,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책임을 요구하는 수장 자리가 계속 공석이다 보니, '전국 최초 한지 R&D 연구기관'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관련 사업만 진행할 뿐 지역의 다양한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한스타일진흥원 준공 관련해서도 지역 문화계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막대한 한스타일진흥원 운영비(20~30억)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으나,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지역 문화계가 "한스타일진흥원은 지어만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유다.한 문화예술인은 "전주시의 한스타일 산업이 중앙 정부의 정책적 방향과 호흡을 함께 하다가 정부의 추진의지가 줄어들면서 사업이 반감된 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읽고, 지역에서 발전적인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주시가 기존의 문화시설과 축제 등 운영비는 목숨을 연명하는 수준에 맞춰 줄이면서도 한스타일진흥원과 같은 새로운 시설의 운영비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개는 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논의의 첫 단추는 한지산업지원센터와 한스타일진흥원의 운영주체에 대한 고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계는 2002년 전주시가 전통문화중심도시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전국 최초로 문화시설을 민간위탁에 맡겨 운영안을 도출하는 등 발전적인 방안을 내놨으나 현재 전주시의 문화시설 운영은 10년 전 보다 더 후퇴하고 있다면서 한스타일진흥원이 완공된 뒤에야 운영주체를 고민하면 너무 늦다고 지적하고 있다.한 문화기획자는 "시가 운영비 확보 논의에만 매몰돼 있을 뿐 운영주체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운영주체가 재원 다각화 방안 뿐만 아니라 조사 연구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 개발, 경영 전략 등을 완비한 뒤 개관하는 게 수순인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한스타일의 운영주체를 법인으로 하든, 직영으로 하든, 민간위탁에 맡기든 간에 국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전주시가 막대한 운영비를 부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역 문화계는 "일단 (한스타일진흥원을) 짓더라도 막대한 운영비를 부담할 수 없을 바엔 정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통의 맥을 이어오는 명인·명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지난 14일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2011 전통의 맥 큰 잔치'를 열고, 전주시 무형문화재들과 그 전수자들을 초청했다.전통의 맥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무형문화재들의 장인정신을 기리고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로 전주시 무형문화재들의 예우를 위한 기념식과 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자들의 합동 공연이 이어졌다. 판소리·시조창·호남살풀이춤 등이 어우러지는 명무·명창 발표회와 선자장·소목장·단청장 등이 참여하는 전주명장전이 각각 전통문화관에서 각각 열렸다.이날 송하진 전주시장, 이명현 전주시의회 부의장의 축사에 이어 송 시장은 전통 예술의 맥을 이어온 무형문화재들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증정했고, 기념촬영도 했다.
전주시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들에게 수여하는 전주시 예술상 후보 접수가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실시된다.전주시는 16일 지역 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제22회 전주시 예술상 수상자 후보자 추천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시상 부문은 문학, 음악, 국악, 무용, 미술, 사진, 연국, 영화, 연예, 건축 등 10개 분야이며 전주시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도내 거주자로 전주시 문화예술발전에 공적이 있어야 한다.또 부문별 문화예술단체의 장이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 1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심사결과는 12월 중에 발표하며 후보자 서류는 추천서, 공적서, 사진, 증빙자료, 주민등록초본 등으로 추천서식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전주시 전통문화과에 접수하면 된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11 초록 시민강좌 - 자연이 내게로 왔다' 두 번째 강연이 지난 13일 오후 7시 전주시평생학습센터에서 개최됐다.초록 시민강좌는 모두 11번의 강연으로 진행되며, 이날 두 번째 강좌는 진회숙 음악평론가가가 강사로 나서 '어두운 시대를 견디고 헤쳐 나갈 에너지 클래식'을 주제로 강연했다.음악평론가 진씨는 이날 서양음악과 국악을 넘나들며 음악이 차지하는 대중성과 음악을 글과 말로 전하는 전달방식 등에 대해 설명, 방청객들의 박수를 자아냈다.진씨는 지난 1988년 월간 객석을 통해 음악평론가로 등단한 이래 여러 언론 매체에 예술평론과 칼럼을 기고했다.또한 음악 프로그램 구성과 전문 진행자로 활약을 했으며 프레시안 클래식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클래식 오딧세이', '영화로 만나는 클래식',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 등이 있다.한편 오는 2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초록 시민강좌 세 번째 자리에서는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부소장이 ' 프리라이더, 대한민국 세금의 숨겨진 비밀'을 주제로 강연한다.
완주군은 천호성지가 있는 비봉면 내월리에 성물공예 체험센터를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체험센터는 천호성지를 방문하는 천주교 신자와 관광객들이 성물을 직접 만들어보고 주민이 제작한 각종 성물도 사갈 수 있는 공간이다. 5억원을 투입해 1천445㎡ 부지에 건립되며 성물을 제작해보는 공동체험장, 주민이 성물공예품을 만드는 공간인 공방, 전시장,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천호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주교 성지로 연간 12만명이 다녀간다. 체험센터는 이 천주교 성지를 주민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조성되는 것으로 운영도 주민이 맡는다. 이달 하순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가을 단풍철을 맞아 오는 29일 정읍 내장산에서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이번 전국노래자랑 정읍편은 제17회 정읍시민의 날과 제22회 정읍사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되어 29일 오후1시부터 3시까지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본선 녹화가 진행된다.이에따라 정읍시는 각 읍면동사무소및 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의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13일 현재 30여명이 예심참가 신청했다. 예심은 오는27일 오후1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부안 예술제가 14일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22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부안 예술제는 첫날인 14일 김호수 부안군수를 비롯해 홍춘기 군의장, 지역내 기관·단체장 및 예술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부안지역 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14일의 경우 제4회 부안주부가요제'를 통해 부안지역 여성들의 노래실력의 가늠하고, 15일에는 판소리명창·한국무용·기악공연 등 신나는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16일에는 제9회 청소년 가요제와 제16회 부안군민을 위한 열린 음악회를 앞세워 지역민들의 끼를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22일에는 젊은 예인들로 구성된 전문 음악공연그룹 '젊은 예인들과의 만남'의 기획공연도 준비됐다.특히 이번 예술제는 종전과 달리 다채롭게 꾸며진 '예술문화박람회'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한편 예술제 기념 특별영화 '시라노 연예 조작단'이 20일 상영되고, 특별기획뮤지컬로 인기배우 최주봉씨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21일 무대에 오른다.부안예총 김종문 회장은 "이번 예술제는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 개최하는 만큼 흥미로운 예술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모든 분들이 예술제를 통해 윤택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자축이 마당이 됐으면 한다.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제30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학술부문에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부문에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 예술부문에 금난새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선정·시상했다. 민족문화부문은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동환)이 단체로 선정됐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민족문화 창달에 업적을 남긴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된다. 안휘준 교수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국회화사를 연구해 국내에 미술사학이 뿌리를 내리도록 선구자적 노력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는 1991년부터 에티오피아, 케냐, 파키스탄 등 기근과 대지진 등으로 고통받는 지구촌의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김 친선대사는 이날 창경궁로 문화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근 소말리아 난민촌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왔다"며 "과연 내가 이 상 받을만한 일을 했느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금 3천만 원이면 소말리아 아이들에게 영양 죽을 먹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쑥스럽지만 겸손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난새 예술감독은 '농어촌 희망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꾸려 시골의 아이들에게 음악 재능을 기부하고, 군부대·도서벽지 등을 찾아가 음악회를 여는 등 소외 계층에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금난새 감독은 이날 간단한 수상 소감을 전한 뒤 자신의 오케스트라 단원 2명을 초청해 '깜짝 연주회'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1966년부터 고전 번역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까지 111종 549책을 간행했고, 특히 지난해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매천집'과 '향산집'을 처음 번역하는 등 민족문화를 재발견하는데 공을 세웠다. 이동환 원장은 소감과 함께 "2천 년 넘게 한문으로 구축된 전통문화를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민족의 대역사에 해당한다"며 고전번역의 의의를 설명했다. 수상자와 단체는 이날 문화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광식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천만 원을 받았다.
전통의 혼이 살아 숨쉬는 명인·명장들의 숨결을 한자리에서 만난다.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14일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전주시 무형문화재들과 그 전수자들을 초청해 '2011 전통의 맥 큰 잔치'를 연다.전주의 무형문화재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29명의 전주시 무형문화재에 합당한 예우를 위한 기념식과 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자들의 합동 공연으로 마련된다. 판소리·시조창·호남살풀이춤 등이 어우러지는 명무·명창 발표회와 선자장·소목장·단청장 등이 참여하는 전주명장전이 각각 전통문화관 놀이마당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진행된다. 무형문화재를 대표한 주봉신 명인(판소리 고법)의 인사, 무형문화재의 약력과 활동 소개, 기념 촬영 등이 이어진다.이강안 상임이사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수자에게 있어 전통문화는 과거의 찬란한 역사를 현재에서 재현해내야만 하는 헌신의 대상"이라며 "전주의 무형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저변 확대하기 위한 행사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11 전통의 맥 큰 잔치 = 14일 오전 10시30분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부안지역 문화인프라를 격상시켜 줄 석정문학관이 마침내 오는 29일 문을 연다.부안군에 따르면 현대 시문학의 거장인 신석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석정문학관이 오는 29일 오전 11시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된다.석정 선생이 태어난 부안읍 선은리 고택 주변에 조성된 석정문학관은 1만6870㎡(53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1573㎡의 지상 2층 규모로 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수장고 등을 갖춘 문학관에는 석정 선생의 유고문집과 고인이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김호수 부안군수와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국시인협회 및 한국문학관협회 관계자,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부안군 관계자는 "석정문학관의 위용을 전국에 알리는 이날 개관식은 문향의 이미지와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키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석정문학관을 계기로 부안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충·사선문회제전 양영두 위원장(민주당 문화예술 위원장)은 10일 제주도 제주시의 삼성사(三姓祠) 삼성전에서 개최된 2011년도 추기대제에 남원양씨 병부공(兵部公)파 대종회장 자격으로 참석, 전국의 종친들과 함께 대제를 봉행했다.초헌관에는 병부공파 후손인 장수출신 양만기 전 수출입은행장이 맡았고, 아헌관에는 부실, 종헌관에는 고기천이 제관을 맡았다.고(高)·양(梁)·부(夫) 삼성사 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매년 춘·추기, 혈제 (제주도지사 주관)등으로 제례를 봉행한다.
전북관광협회(회장 조 선)가 내년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가고시마현을 찾아 전북에 방문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일본을 방문한 전북관광협회 회원들과 배승철 도의회 위원장은 이와사키 그룹의 가이에다 쯔카사 전무이사가 내년 직원 해외 연수를 전북에서 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가고시마연맹 마쓰나가 회장, 가고시마현 모토 관광 과장은 내년 전북과 여수엑스포를 연계한 방문 의사를 밝혔고, 배승철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가고시마 연맹과 여행사 팸투어단 초청을 약속했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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