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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차장검사·대검찰청 차장검사·법제처장 등을 지낸 원로 법조인 송종의 씨의 29년 공직 생활 회고록 ‘밤나무 검사의 자화상’(법률신문사)이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검사 시절 작성한 수십 권에 이르는 업무일지로 이번 회고록을 작성했다. 그의 업무일지에는 회의 메모부터 인사말까지 모든 내용이 빼곡히 적혀 검찰의 역사가 담겨있다. 검찰의 숨어있는 역사를 바로 알리고, 자신의 과오까지 그대로 드러낸 ‘자기 고백록’이 후배들에게 오답 노트가 되길 바라며 29년간의 공직 생활을 풀어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처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건 당사자가 설령 옛날의 은혜를 저버리고 배은망덕한 고소를 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여기고 말일이지, 그 사람에게 그렇다고 꼭 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며, 검사가 무슨 권한으로 그를 타이르려 한단 말인가?”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오직 나만이 알고 경험한 사실로서 이 세상 어디에도 기록으로 남지 않은 내용을 글로 써 둬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집필했다”며 “이를 거울삼아 후배 법조인들과 국민들이 나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려는 뜻”이라며 회고록을 남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1941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송 전 법제처장은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육군 법무관을 거쳐 1969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전북을 대표하는 원로 시인이자 전북대 명예교수를 지냈던 고하(古河) 최승범 시인이 15일 장례를 마치고 영면했다. 향년 93세. 지난 13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인은 작품 속에서는 명쾌하고도 깔끔한 단어의 선택으로 그만의 빛깔을 담아냈고 평소 대학 강단에서는 선 굵으면서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문인과 후학들로부터 존경받은 참스승이었다. 14일 열린 전북문인장에서는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문인들과 후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넋을 기렸다. 남원시 사매면 출신인 고인은 1958년 현대문학에 시조시 ‘설경’, ‘소낙비’로 등단했다. 신석정 시인의 큰사위이면서 최명희 작가와는 친인척 관계로 잘 알려져있다. 고인은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전문학을 연구하며 1969년 지역 동인지 전북문학을 창간했다. 생전에 <후조의 노래> , <설청> , <호접부> , <여리시오신 당신> , <이 한 점 아쉬움을> 등 시집을 펴냈고 수필집 <반숙인간기>, <여운의 낙서> 등을 비롯해 <한국 수필문학 연구> 등 약 6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고인은 전북대 교수직을 정년 퇴직한 후에도 명예교수이자 원로작가, 전주 고하문학관 관장 등으로 아흔을 넘겼어도 지역을 사랑하며 평생 문학에 전념했다. 작품 활동으로 정운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김현승문학상, 만해문예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가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34회 전북문학상 시상식과 제1회 윤석정 명예시인 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 전북문협 회장을 비롯해 신달자 시인, 김호운 한국문협 부이사장,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나인권 전북도의원과 원로 문인으로 김남곤 전북문협 고문, 정군수 석정문학회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에도 수필 등 여러 부문에서 쟁쟁한 전북 문인들이 후보로 추천돼 수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전북 문인의 정신을 지켜나가고 문학상의 권위를 잃지 않는 전북문단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문학상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문인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창작활동이 활발하고 전북문인협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문인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전북문학상의 최종 후보군으로 총 7명이 추천됐지만 문단 활동 공적과 등단 연도, 작품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유라 시인, 김월숙 시인, 이문석 아동문학가, 박귀덕 수필가가 선정돼 각각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최유라 시인은 1987년 수필과 비평 여성백일장에 당선돼 전북문학 회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 월간순수문학 신인상, 지평선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시집 <어느 슬픈 날의 연가> 등 시 창작과 전북문협 이사, 여류문학 이사, 시인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월숙 시인은 1998년 문예사조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시집 <아직도 그가 서 있다> 등을 문단에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전북여류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등을 받기도 했다. 이문석 아동문학가는 2000년 한국시 시로 등단한 이후 시집 <우물에게 빼앗긴 달>을 출간했으며 어린이와 문학 3회 추천 완료(동시), 지평선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한국문협과 전북문협, 전북아동문학회 회원으로 창작 활동 중이다. 박귀덕 수필가는 수필과비평 2004년 1월호로 등단해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올해의수필인상, 전북수필문학상, 행촌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수필집 <사막으로 가는 배> 등을 발간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수상자들은 “틈 하나 없이 견고한 세상 속에 뿌리내리기 위한 힘을 다할 때 펜은 우리의 지팡이가 돼줬다”며 “전북문학상 수상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며 사유의 뜰을 더 깊고 넓게 가꾸어 더 좋은 글을 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문인의 길에 더욱 더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꽃은 절벽에 저를 세운다/ 내디딜 곳 없어/ 거기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 어떤 외부도 꽃을 흔들 수 없다”(‘중심의 위치’ 전문) 복효근 시인이 시집 <중심의 위치>(실천)을 새롭게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시집 속에는 ‘중심의 위치’ 등 67편의 시가 차례대로 실렸다. 그의 시에서는 짧으면서도 정서적 울림이 큰 독창성과 형식의 격을 넘나드는 새로움을 모두 갖추고 있다. 복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제2회 시와편견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복 시인은 수상에 대해 “시동인 작은 시(詩)앗 채송화가 중심에서 작은 노력들이 시와편견문학상이 평가해 준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집은 복 시인만의 간결한 언어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인 특유의 촌철살인 비유와 인식의 지평을 확대해 존재론적 사고로 독자들을 이끌어준다. “전화로다가 시님한테 우리 영감 영가등 달아달라고 했는디……/ 그 영가등 어디 있는지 찾아달라기에 찾아 보여드렸다/ 꼬리표에 쓰인 이름 보더니 아니란다/ 김, 갑, 식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어드리자/ ‘참말로’ 그렇게 쓰여 있냐고 재차 물으신다/ 그렇다 하니/ 쭈글한 볼이 살포시 붉어진다” (‘까막눈’ 전문) 해설을 맡은 황정산 시인은 “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함축성이다. 시가 적은 언어로 많은 의미를 함축해 일상어의 폐쇄적이고 상투적인 답답한 의미의 울타리를 넘어 말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고 우리의 굳어진 사고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복효근 시인의 이번 시집의 시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복 시인은 “짧은 시만 묶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우리 시가 느슨해지고 산문화돼 가면서 긴장미가 떨어지고 난삽해지는 경향을 본다”며 “이를 경계해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 속에 서정성을 담아내자는 작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복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계간 시전문지 ‘시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 신석정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시와편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신도 한세상 끝났다/ 계시가 없어졌다/ 하늘은 갈앉고 신은 배반한다/ 세상이여 종교를 규탄한다/ 나를 더 믿으며 신은 굴종한다”(시 ‘신은 살고 죽었다’ 일부) 올해 88세 미수(米壽)를 맞은 송재옥 시인이 시선집 <바람의 흔적>(신아출판사)을 펴냈다. 그동안 출간했던 5권의 시집 중 고르고 골라 112편의 작품을 엮은 것이다. 그의 시선집은 연륜이 담긴 노(老) 시인의 구수한 노래와도 같다. 아울러 역경을 딛고 사람다운 삶을 향한 구도적인 시심이 녹아져있다. 송 시인은 1935년 정읍시 산외면 출신으로 1991년 ‘표현’ 작품상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와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표현문학회, 전주문인협회, 전북불교문학회, 열린시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열린시문학상과 모악문학상, 국제해운문학상, 전북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갓길 달리는 세상>, <흔들려야 안정하는 추>, <시간 구워먹기>, <어리어리 스무남은 해>, <시늉만 그려진 무늬들> 등이 있다.
“우산을 챙겨 연구실을 나섰다. 욱신거렸던 삭신이 평화스러워졌다. 뼈의 울음도 눈물을 닦으며 멎었다. 실금갔던 글밭이 촉촉해지면서”(본문 ‘경전’ 일부) 최재선 한일장신대 교양교육원 교수가 자신의 6번째 수필집 <경전>(수필과비평사)을 새로 선보였다. 2014년 월간 창조문예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최재선 교수는 8년 동안 6권에 이르는 수필집과 시집 6권, 시조집 1권 등을 펴내며 부지런하게 글을 썼다. 시인이자 수필가로 활동 중인 최 교수는 날마다 보행을 통해 길에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서도 정신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인생을 연마한다. 이렇게 글쓰기와 보행을 통해 깨달은 생명과 사물의 이치를 최 교수는 수필집 <경전>에서 5부에 걸쳐 총 66편을 실어냈다. 최 교수는 “내 삶에서 글쓰기와 보행을 빼면 심장과 혈류의 강이 멈춘 것과 같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최 교수의 수필집은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의 빗장을 여는 글들이 주옥처럼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최 교수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귀여겨듣는 버릇이 있다. 그것은 모든 생명과 사물, 자연과 우주를 사소하게 보지 않고 눈여겨보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이 수필집에서 낯익지 않은 어휘를 발견하는데 뜻을 생각하면서 되새김질하는 흥미도 있다. 가다가 넘어져 구르는 모습을 표현한 ‘가동그라지다’, 서로 사이가 좋아 화목한 모습을 나타낸 ‘구순하다’ 등. 마치 책 속에서 낯익지 않은 어휘들이 나올 때면 여행에서 낯선 이와 친구가 되는 듯하다. 최 교수는 “글을 쓰는 행위는 단순히 어휘를 조작하거나 문장을 엮는 것이 아니라 글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며 “글쟁이로서 적당하게 살지 않고 글을 꾀꾀로 쓰지 않으며 치열하게 쓰면서 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책나눔위원회를 운영하며 <검은 턴테이블 위의 영혼들>(박형주, 나름북스, 2022) 등 7종을 올해 ‘1월의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1월의 추천도서’는 <검은 턴테이블 위의 영혼들>(박형주, 나름북스, 2022), <일상은 얼마나 가볍고 또 무거운가>(조은, 파이돈, 2022),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전영우, 조계종출판사, 2022), <우리말 어원 사전>(조항범, 태학사, 2022), <큰별 작은별>(일곱, 킨더랜드, 2022), <멘토 셰익스피어>(한기정, 그린비, 2022),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강창래, 교유서가, 2022) 등 총 7종이다.
박진형 시조시인은 <어디까지 희망입니까>(책만드는집)를 통해 은유와 서사가 살아있는 시어를 선보였다. 2016년 ‘시에’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에 당선됐다. 시란 동인, 문학 동인 볼륨 회장과 웹진 시인광장 편집장을 역임했고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등을 활동하고 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앞뒤로 휴가를 냈다. 일찌감치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부모님도 뵙고, 밀린 책도 눈 따가울 때까지 읽고, 친구들도 만나야지!’ 하고 신이 났다. 얄궂게도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몸살감기에 걸린 거다. 문제는 정말 오랜만에 J와 만나 점심을 먹으려고 집으로 초대한 크리스마스 이틀 뒤였다. 하루 전에 병원에서 받아 온 감기약도 먹었겠다, 좀 나아지려니 했는데 멎지 않는 기침도 괴롭지만, 두통과 현기증 때문에 몸을 가눌 수 없는 거다. 결국, J는 죽을 사다 주고 물을 끓여주고 약을 챙겨주며 꼬박 한나절 동안 병간호를 해주었다. 너무 오랜만에 아플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경험했다. 어색하고 미안하고, 그래서 조금 불편한 기분. 좋은 점도 있었다. 자다가 깨어 물을 찾거나 화장실에 가려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다른 사람의 기척이 지척에서 느껴진다는 건 참 안심되고 다정한 거구나, 새삼 알았다. 제목부터 다정한 김혼비의 <다정소감>은 다정한 시선과 언어유희와 위트가 조화로운 책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책으로 인생이 바뀐다는 것’의 첫 문단은 앤서니 호로비치의 소설 <맥파이 살인 사건>에 나오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몰라도 책으로 인생이 바뀌려면 떨어지는 책에 맞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작가는 실제로 “떨어지는 책에 맞은 적이 있다”라는 얘기를 꺼낸다. 책으로 제 발등 찍은 이야기. 그러면서도 짐짓 진지하게 인생을 바꿀 만큼 “새로운 세계를 눈앞에 열어” 준 책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책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모두 22편의 산문이 수록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비행기는 괜찮았어’는 코끝을 찡하게 하는 구석이 있다. 작가가 외항사(外航社)의 승무원이 되어 첫 비행을 앞뒀을 때의 일. “손으로 하는 거의 모든 것에 놀라울 정도로 재주가 없던” 김혼비 작가는 다른 사람들이 머리부터 화장까지 30분 안에 준비를 끝낼 수 있게 됐을 때도 한 시간이 더 필요했다. 첫 비행 전날 밤, 늦게까지 비행 전 브리핑을 준비하느라 그만 늦잠을 자버렸다. 원래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그만 1시간이나 늦어버린 것이다. 울 것 같은 기분으로 씻고, 화장하는데 잘될 리가 있나.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발을 동동 구를 때 거짓말처럼 초인종이 울린다. 문 앞에 여자 동기 네 명이 서 있다. 다들 침대에서 바로 몸만 빠져나온 듯 파자마 위에 점퍼를 걸친 차림으로, 얼굴에는 졸음을 조롱조롱 붙이고 집에 들어와서는 A는 빗, B는 헤어드라이어, C는 핀과 스프레이, D는 브러시를 들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화장도 머리 손질도 서툰 동기가 걱정돼서 새벽바람 맞으며 달려온 사람들. 늦지 않게 준비를 마친 그녀는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무사히 첫 비행을 떠난다. 작가는 “망했다는 생각에 손마저 얼어붙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는 손들 같은 것. 그 손들이 누군가를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가는 과정 같은 것. 등 뒤로 따뜻한 눈빛들을 가득 품고 살짝 펴보는 어깨 같은 것”이 연대이고, 다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왜 아니겠는가.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더는 못 하겠다.’ 싶은 순간에 어디선가 손들이 나타났다. 그 손들이 주저앉은 내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물을 떠다 주고, 어깨에 묻은 검불을 털어주고, 부드럽게 등을 밀어주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게 다시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힘. 그 다정의 감각을 나는 몸으로 익혔다. 용감하고 다정한 J와 친구들에게서. 서로에게 다정하게 기대, 서로의 다정함에 기대, 올해는 당신도 나도 조금 더 멀리까지 갈 수 있기를. 씩씩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유동성 전라일보 논설고문이 10일 계간 문예연구에서 제81회 신인문학작품상(소설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번에 ‘적벽강’이란 작품으로 수상을 차지한 그는 “문학 작품은 사람들 간의 소통 수단이자 거기서 얻는 감동으로 모두의 삶을 고양시킨다”며 “격려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나름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면서 수상소감을 밝혔다. ‘적벽강’은 가진 것 없는 주인공이 자본의 압력과 회유에 소신으로 맞서며 삶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 탄탄한 구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작품 ‘적벽강’을 통해 오랜 습작의 시간을 성실히 감당해왔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평했다. 전북대를 졸업한 유 고문은 한국일보, 전북일보 기자와 전라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전라일보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라일보 논설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옛 어른들의 손가락 끝마디에는 옹이가 박혀 있었다. 김계식 시인의 오른쪽 한가운데 손가락 끝마디에도 옹이가 하나 박혀 있다. 바로 '글씨 옹이'. 김 시인은 "오늘도 글씨 옹이가 더 커질 만큼 많은 것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지치지 않는 창작열과 부지런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계식 시인이 서른 번째 시집 <아름다운 체념>(인간과문학사)과 시선집 <서른, 그 푸르른 별밭>(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시집 <아름다운 체념>에는 최근 1, 2년 동안 쓴 작품 중 80편을 골라 시집에 담았다. 이는 빛 밝히는 별, 동행의 꿈길, 빗돌에 새긴 글발, 우리로 이룬 열매, 기쁨 갈무리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일기처럼 시를 써온 김 시인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선집 <서른, 그 푸르른 별밭>에는 지난 2002년에 출간한 첫 시집 <사랑이 강물 되어>부터 최근 발표한 시집 <아름다운 체념>까지 서른 권에 달하는 시집을 한 권으로 묶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의 깊이가 조금씩 더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김 시인이 당시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어떤 것에 관심 있었는지 등에 대해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김 시인은 "시선집에 1권에서 30권까지의 시집 표제를 빠짐없이 연결했다. 지금까지 시집을 출간한 제 마음과 족적을 담아 서른한 번째 시집, 시선집인 <서른, 그 푸르른 별밭>을 상재하게 됐다. 처음을 알고 뒤를 모르는 독자들은 뒤를, 처음을 모르고 뒤를 아는 독자는 앞을 짚어보는 하나의 길잡이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완주문인협회, 한국미래문화연구회, 전북PEN클럽, 한국창조문학가협회, 두리문학, 표현문학, 교원문학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한국창조문학 대상, 한국예술총연합회장상, 전북PEN작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카메라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60이 되면 카메라로 그 인연에 감사를 전하자. 덕분에, 60년. 이렇게 잘 살아왔습니다." 카메라를 사랑하는 허성철 사진작가가 사진집 <칠실파려안: 그 안에서 놀다>를 출간했다. 책은 '전주를 기록하다 Ⅲ', '나를 펼쳐 보이다', '사진으로 이야기하다' 등 총 3권으로 구성돼 있다. 허 작가는 이를 통해 그동안 달려온 사진 이야기를 정리했다. 사진과 함께 글을 엮어 삶의 기록해 보는 재미에 읽는 재미까지 더했다. 그는 카메라를 기록(재현)의 도구로 활용해 전주의 도시성장과정을 기록하고, 창작의 도구로 활용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각화하기도 했다. 전주를 기록하다, 나를 펼쳐 보이다에서는 글보다 사진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거의 사진이 대부분이다. 특히 전주를 기록하다에서는 전주의 변화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글보다는 사실에만 입각해 표현한 허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면 사진으로 이야기하다에서는 글과 사진의 비중이 큰 차이가 없다. 사진 일기처럼 순간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사진에 맞는 글을 담았다. 거창한 것을 카메라에 담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을 담았다. 이밖에 그동안 동아리전, 개인전을 통해 선보였던 작품도 모두 담았다. 남원 출신인 허 작가는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사진을 전공했다. 예원예술대, 건양대, 전북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전북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정읍학연구회가 창립 10주년 기념호 <정읍학> 9호를 발간했다. 이번 책은 정읍 출신 민족서도가 창암 이삼만을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구성했다. 창암 이삼만 특집 논문 4편과 정읍 지역에 관한 논문(역사·문화) 논문 3편 등 총 7편의 지역학 논문을 실었다. 창암 이삼만 특집에서는 창암 이삼만 선생의 서예 연구 및 창암 선양 사업의 현황과 최근 동향을 다뤘다. 논문으로는 '창암 이삼만 서예 연구의 동향과 서예 연구의 현주소(배옥영)', 창암의 여러 출생설 중 정읍 출생설을 확증하고자 하는 '각종 관련 자료들의 종합적 분석을 통해 본 창암 이삼만 성생의 정읍 출생설 논증(김익두)', '창암 이삼만 서예의 서예사적 위상과 그 가치(조민환), '창암 이삼만 선생 선양 사업의 방향과 실천에 관한 문화·관광학적 모색(허정주)' 등을 담았다. 또 정읍 지역에 관한 논문으로는 '갑오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손화중 피체지 재고(안후상)', '태인 피향정의 역사적 변천과 태인 지역의 역사-문화사 전개(오원근)', '정읍이란 지명에 관한 동양철학적 입장에서의 새로운 해석(이동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익두 회장은 "내년에는 <정읍학> 창간 10주년을 맞아 정읍 지역 연구의 토대를 더욱더 공고히 하고 정읍 문화의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찾아 모색하는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 개최, 정읍학 총서 발간 등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학연구회는 2013년 정읍 지역문화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술 단체로 창립됐다. 해마다 정읍 지역 문화연구 전문 학술지 '정읍학'을 1권씩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를 읽다가 각에 꽂혔습니다. 각! 좋습니다. 잘 다린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소리가 나거든요. 그 소리는 바빠서 만지면 둥글둥글한 느낌이 듭니다. 면과 면이 만나야 각이 생깁니다. 면은 혼자지만, 각은 상대가 있습니다. 칼 같은 각도 두 면이 힘을 모아야 생겨납니다. 너와 내가 예각으로 만나면 펜이 됩니다. 둔각으로 만나면 팔작지붕이 되고요. 안중근의 집게손가락과 방아쇠가 직각으로 만나 적막해지면, 이토가 쓰러집니다. “가령, 책상 위 저 종이를/ 가로와 세로 반 대각선으로 수만 번 곱접으면/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나 물방울을 볼 수 있다/ 동화를 들려주는 별들과/ 풀잎 끝 풍경을 모을 수도, 지을 수도 있다// ……/ 지구를 스쳐 지나는 저 유성도/ 실은 우주의 뭇별들과 각을 이루기 위해/ 지상 끝 저 모서리로 내리는 것이다” (‘각’ 중). 펄프의 각들을 헤아리다 밤을 새웁니다. 나무의 둥근 각을 세려면 360일(도)에 5일은 더 필요합니다. 만나지 못했던 각들을 만나려 종이를 접습니다. 저녁노을, 물방울, 별, 그리고 풍경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합니다. 접는 법을 몰라 늘 구겨졌던 마음을 펴보니 각들이 까칠합니다. 지상의 모서리로 갑니다. 뭇별들과 각을 이루기 위해 별똥별이 내려옵니다. “늦은 밤, 고양이 한 마리/ 빗물 속 달빛을 핥고 있네/ 저 몸짓은 둥근 털실을 잃어버린 고양이가/ 아침을 부르는 의식,/ ……// 이제는 둥근 자동차 불빛에 뛰어들거나/ 달빛을 감으며/ 북~ 찢긴 비릿한 밤의 다른 표정을 감아올리지// ……// 저 먼 달 속으로 순한 눈빛들/ 하나둘씩 가로등처럼 켜져 가네” (‘달빛 감는 고양이’ 중). 고양이는 달빛을 감아 눈 속에 넣었을까요, 털로 바꿔 놓았을까요? 빗물과 고양이 혀의 각도를 따라가면 아침이 아침밥을 차려줄 것 같습니다. 비릿한 냄새와 자동차 불빛은 삶과 죽음의 각을 발라줄 것 같고요. 순한 눈빛이 달에 켜는 각은 재기 어려울 듯합니다. “발끝에서 당신의 표정이 달라지는 건/ 밤새 안녕한 당신의 얼굴이 물속 잽싼 가마우지 주둥이처럼/ 맨발 안으로 오버랩 되기 때문// 그 표정은 마치 촘촘히 가죽을 잇댄 북소리처럼 둥글고 깊다// ……// 조금 늦은,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 단단히 묶었던 신발 끈을 푼 맨발의 표정이/ 발끝을 깨문 듯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때가 있다” (‘스텝’ 중). 우리는 매일 스텝을 밟아 무엇을 만나러 가는 걸까요? 얼굴은 어떻게 내려와 발끝의 각을 달라지게 할까요? 북소리처럼 둥근 각은 왜 피어날까요? 그나저나 너무 늦지 않게 해방된 맨발의 각이 짜르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총각(總角)은 모두 각입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세상과 각을 세우고 삽니다. 둥글둥글 산다는 것은 젊음에 대한 모욕이지요. 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둥글어져야 한다는 믿음이 있거든요. 일렬종대 사관입니다. 각과 둥근 것들이 가로로 길게 줄을 지어 오기도 합니다. 엣지 있게 횡대로 옵니다. 이러니 각을 세울 때와 둥그렇게 행동해야 할 때를 아는 게 중요해집니다. 하늘을 예리한 각으로 찔러야 할 가지가 둥치를 흉내 내면 어찌 되겠어요.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됐다.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가 오는 4월 28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 대상 작품은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김명주 작가의 <검푸른 고래 요나>다. 공모전은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와 작품을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돼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독자의 꾸준한 독서 활동을 위해 마련했다. <검푸른 고래 요나>는 '고래 인간'이라는 환상적인 소재를 활용해 환경과 기후에 강렬한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대중문화의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소설의 중요한 장치로 설정해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 나가는 구성으로 가독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공모는 해당 작품을 읽고 A4용지 2∼7장(200자 원고지 15∼50매) 분량으로 자유롭게 쓴 뒤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오는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1명에는 200만 원, 우수상 4명에는 50만 원의 상금과 상장, 가작 30명에게 혼불문학상 수상작 10권을 수여한다. 지난 대회보다 우수상 수상자 수를 2배 늘려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문학관이 새해를 맞아 문학관 내 조성된 스낵 컬처인 '한 입 코너'를 확장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문학관 내부에 이달의 시와 수필, 외벽에 디카시를 붙여 전시했다. 올해부터는 '전북문학관이 선정한 이달의 작품집'을 안내하고 '영화 속의 문학', '노래 속의 문학' 등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예정이다. 문학관 주변 지역까지도 확장해 곳곳에 배너 등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코너는 문학관에서 운영하는 스낵 컬처의 일부다. 스낵 컬처는 속도를 지향하는 현대에서 가벼운 볼거리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를 의미한다. 이에 맞춰 문학관은 방문객들이 영화 속 명대사나 노래 속 가사 한 구절을 통해 책 한 권이나 영화 한 편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입 코너'를 기획해 운영해 왔다. 김영 관장은 "정보량이 많아지고 소비해야 할 콘텐츠가 많아진 현실에서 짧은 시간 내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정보는 중요한 문화 경향이 됐다"며 "문학관에 대한 동영상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책마루어린이작은도서관이 지난달 31일 모야 이야기판을 벌였다. 이날 이야기꾼으로 참석한 어린이들은 이야기의 구조를 통해 짜임새 있게 자기 경험을 전했다. 관객들은 어린이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들으며 추임새를 넣고 말을 건네면서 판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야기꾼과 관객이 서로 주고받는 형식의 이야기판을 벌이며 상대의 경험이 나의 경험이 되는 이야기판을 펼쳤다. 김경희 관장은 "예전부터 대사습놀이 등 다른 지역보다 더욱 활발했던 전주 이야기판의 전통을 일상에서 이어간다는 의미가 큰 자리였다. 지속적으로 '모야 이야기판'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 확정됐다. 시 부문에 황사라 씨의 '활어', 소설 부문에 배은정 씨의 '오월의 박제관', 수필 부문에 지영미 씨의 '골죽', 동화 부문에 양지 씨의 '세모바퀴 달린다'가 선정됐다. 202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289명 1114편, 소설 부문 94명 98편, 수필 부문 151명 343편, 동화 부문 81명 93편 등 총 615명 1648편이 응모됐다. 전북일보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4개 부문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2023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및 당선작 △시=황사라(60·전북 익산시) '활어' △소설=배은정(48·대구광역시) '오월의 박제관' △수필=지영미(56·울산광역시) '골죽' △동화=양지(23·전북 전주시) '세모바퀴 달린다' 본심 심사위원 △시=김사인(시인, 문학평론가) 복효근(시인) △소설=김병용(소설가) 백시종(소설가) △수필=정목일(수필가) △동화=이준관(아동문학가)
속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싱싱해요 벌려지지 않는 조개는 살아 있는 거래요 나를 단단히 여미고 싶을 땐 시장에 가요 횟집 옆 원단가게 사장님은 둘둘 말아 놓은 천을 풀어 보여주시는데 아득한 바다가 출렁대는 줄 알았어요 바위에 붙어 있는 게 굴만 있겠어요 저기 좌판 한 자리에 앉아 수십 년 동안 곰피를 팔아 온 할머니 손등 위에 물결무늬가 깊게 새겨졌네요 흥정은 늘 미끄럽기 마련이지요 손 안의 물고기처럼 자칫하면 놓쳐버리고 말아요 하루하루 쳐지는 나의 감정도 얼음조각으로 덮어 놓으면 조금 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바위에 수없이 부딪치면서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파도 물길을 잃은 적이 한 번도 없다는데요 골목의 해류를 따라가다 보면 지느러미를 펄떡이는 물고기들 나는 잊었던 기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눈 내리는 ktx 안에서 등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책이 자꾸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흘러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6년 시를 처음 접했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였지요. 제가 접한 시들은 예전에 알고 있던 시들이 아니었습니다. 시가 전해주는 의미와 감정의 결도 모른 채 수십 권의 시집을 필사했습니다. 그럴수록 시는 더욱더 혼미한 곳으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불현듯 ‘시는 본래가 그런 것이다’라는 어디선가 본 글이 떠올랐습니다. 삶처럼 시도 그럴 수 있겠구나, 삶과 다를 바가 없겠구나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앞선 등단자분들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등단은 시작일 뿐이라고. 오직 좋은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산 아카데미 길상호 선생님, 시클 하린 선생님, 걷는 사람 김성규 선생님, 박형준 교수님을 비롯한 동국예술대학원 교수님들, 시로 좋은 예시를 보여주신 많은 시인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중대포엣, 블루버드 선생님들도 고맙습니다. 크리스티나, 필립보 네리, 너희들이 있어 엄마는 항상 웃을 수 있단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심사위원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 황사라 작가는 익산 출생으로 동국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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