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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첼리스트 장한나의 두번째 지휘 무대

첼리스트 장한나가 또 지휘자로 변신한다. 내달 11-1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마에스트라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을 통해서다. 장한나는 2007년 5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성남 국제청소년관현악 페스티벌'에서 한국, 중국, 독일 3개국 청소년들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의 폐막 연주를 지휘함으로써 지휘자로 데뷔했다. 2년여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는 장한나는 이번에는 성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모스틀리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선사한다.연주회 첫날인 11일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교향곡 4번'을 연주하고, 12일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교향곡 6번-비창'을 들려준다. 장한나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주 중간 중간 음악에 대해 해설도 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오케스트라 연습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3차례 공개 리허설을 진행하고, 5일 오후 5시에는 '마에스트라 장한나와의 만남'이라는 행사를 통해 팬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체류 중 성남아트센터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만 11-24세의 연주자들로 구성해 만든 '앱솔루트 유스 오케스트라'를 상대로 마스터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과 음악을 나누고 싶다는 소망으로 지휘에 관심을 두게 된 장한나는 최근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거장 로린 마젤에게 지휘 레슨을 받으며 지휘자로서도 소양을 쌓고 있다. 그는 마젤이 미국 버지니아에 창설한 캐슬턴 페스티벌에 지난달 3주간 머물며 마젤에게 지휘 레슨을 받고,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031-783-8043. 3만-5만원.

  • 전시·공연
  • 연합
  • 2009.08.14 23:02

[전시] "不通정부 인해 정국 아수라장"

"불통(不通) 정부로 정국은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좌파 밥그릇이 아니라 국민이 누려야 할 민주주의를 뺏고 있다."전북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가 MB정부의 역주행을 거부하는 '한길-시국선언' 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한 '진혼굿'을 펼친다.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2 전시실에서 김두성 김미경 송은경 송상민 신가림 이근수 이준규 임승한 정하영 지용출 진창윤 한 숙씨가 함께 한다.이근수씨는 "작가들은 '민주주의 위기'에 상당히 민감한 이들"이라며 "피땀으로 쌓아온 민주주의가 거짓말처럼 무너져내리는 현실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민미협은 그간 '길'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여러 차례 연 바 있다. 물길, 뱃길로 이어지는 길위의 풍경은 돌아오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우리의 역사를 기록해왔다.하지만 이번 전시는 남다르다. 경제 민주주의(4대강 정비사업, 비정규직 법안), 언론 민주주의(미디어법안), 문화·예술민주주의(한예종 사태), 광장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뜨거운 노래를 담아서다.이근수씨의 '오해 Ⅰ'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CEO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그는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뜨면서 모든 것이 천박한 경제논리로 귀결됐다"며 "나라의 경제살림도 좋아지지 않았을 뿐더러, 정치적 도덕성에도 커다란 멍에를 지게 된 MB의 현실을 꼬집고 싶었다"고 말했다.김두성씨의 '데자뷰'는 유신 시대 군화발과 곤봉에 매맞던 처참한 민주주의 현실을 꺼낸 설치 작품이다. 김씨는 "정치적 권리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상상력마저 억누르려는 권력의 광기에서 느껴지는 섬뜩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경제발전, 사회안정을 위해 참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로찾기(경품 한반도 대운하 크루즈 여행권)'를 통해 송은경씨는 풀 수 없는 문제를 내고, 줄 수 없는 경품으로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현 정부를 풍자한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식은 15일 오후 1시. 소통되지 않는 현실에 관해 작가들이 쓰고 싶은 말과 이미지를 담은 입마개를 쓰고 개막식을 맞는다. 관람객들마저 마스크를 쓰고 시국선언전을 지켜봐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4 23:02

[전시] 무궁화 피고 태극기 펄럭이는 화폭

나라꽃 무궁화를 고집스럽게 그려오며 예술로 승화시켜온 문인화가가 광복 64주년을 맞아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 모양의 작품과 무궁화 및 태극기가 어우러진 작품을 화폭에 옮기는 실경작업을 하고 있어 화제다.힘 있는 필력과 색채로 무궁화꽃을 화폭에 옮기고 있는 향곡 김진술(61)씨. 그는 무궁화를 그리는 몇몇 안되는 중견작가로 손꼽히고 있다.김 화백의 그림은 자연을 화폭속에 구상으로 담아내고 차분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을 주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색의 조화를 잘 이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화백은 "나라꽃 무궁화를 실경으로 그릴 때는 애국애족으로 승화시켜 번뜩이는 영감을 크고 작은 화폭에 담으면서 무궁화 꽃내음을 삼천리에 퍼지도록 창작하고 있다"면서 "무궁화꽃은 그리면 그릴수록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말한다.그는 또 "자신의 작품을 나라꽃 무궁화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바라본다"면서 "무궁화는 항상 새롭고 부지런하게 매일 아침 일찍 꽃을 피우며 소박하고 청결한 우리 겨례의 순결함이 그대로 담겨있는 아름다운 꽃이다"고 무궁화꽃 애찬론을 펼쳤다.김 화백은 대한민국 현대미술전을 비롯 한·중 문화교류전, 남아공 초대전 등 국내 150여 차례, 해외 50여 차례의 초대전을 가졌으며, 문인화·사군자 부문 초대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섬세한 필치가 요구되는 무궁화꽃을 그리는 김 화백의 작품은 단아하고 은은한 분위기가 잘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김 화백은 "광복 64주년을 맞아 칠천만 우리 민족이 한마음 되어 손에 손잡고 덩실덩실 춤추며 남북의 하늘아래에서 그리움과 슬픔을 풀어가는 그런 날이 허루빨리 오길 염원한다"면서 "소원이 있다면 벚꽃잔치가 아닌 무궁화꽃 잔치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09.08.14 23:02

[공연] 무더위 날리는 바이올린 선율

음악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독주회 무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마련한 '독주회 시리즈'가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독주회로 이어진다.14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김은애 바이올린 독주회'와 15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박지훈 바이올린 독주회'.전주가 고향인 김은애는 다섯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피아노와 함께 일찍 음악을 접한 아티스트다. '음악저널' '서울음악제' '호남예술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연주자의 꿈을 키우던 중 열다섯살이 되던 해 독일 만하임 국립 음대 예비학교 영재로 입학하며 로만 노델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이후 저명한 음악인들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며 연주자로서의 폭을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는 마인쯔국립음대 최고연주가 과정과 만하임음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과정에 재학 중이다.이날 독주회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브람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 비예냐프스키의 '파우스트 판타지'를 연주한다.박지훈은 아직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뉴페이스다. '호남예술제' '음연' '음악춘추' 'CTS'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독주회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 G장조', 차이코프스키 '왈츠-스케르조', 외젠 이자이의 '독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14 23:02

[공연] 다시한번 뜨겁게 부르는 '열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민족의 독립을 외치며 자결한 이준 열사. 만국평화회에 고종황제 명령으로 이준 열사의 밀서가 들어가는 대목은 중모리로, 그의 분한 마음은 자진모리로 흐른다.소리꾼 김민영. 그가 다시한번 뜨겁게 '열사가'를 부른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광복 64주년을 맞는 1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 '김민영의 창작판소리 열사가'를 초대했다.지난해에도 광복절에 맞춰 열사가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열사가 속 주인공들이 살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상이 곁들여진다.창작판소리는 기존의 전통 판소리 외에 새로 만들어진 판소리로, 1904년 김창환이 만든 '최병두 타령'이 최초였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해지는 것이 없다. 열사가는 해방 직후 일제에 항거한 이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열사의 항일 행적을 노래한 것에 '이순신전'을 합쳐 만들어진 것으로 195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사람들에 의해 활발하게 불려졌다.이날 부를 열사가는 이준, 안중근, 윤봉길 열사가. '안중근 열사가'는 비장한 느낌이, '윤봉길 열사가'는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강조됐다.전정민 성우향 최승희 이성근 전인삼 명창을 사사한 김씨는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무엇보다 그의 남성적인 소리가 열사가에 적합하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13 23:02

[전시]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분노하던…아! 태극기

1960~70년대만 해도 모두 오후 6시만 되면 걸음을 멈추고, '차렷' 자세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함께 한 태극기가 갖는 상징 권력에 대한 예우였다.그런데 최근엔 좀 달라졌다. IMF 직격탄을 맞으면서 애국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태극기가 활용됐고, 기업에서도 태극기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고수했다. 태극기 패션을 비롯해 태극 무늬가 새겨진 가방, 양말, 모자, 열쇠고리 등이 날개 돋힌 듯 팔리면서 연령, 계층에 구분없이 태극기 사랑이 물결을 이뤘다.어디 그 뿐인가. 2002년, 2006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이 한 가득 메운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던 태극기가 소비용품이 됐다는데 그 '역사적 파격'은 컸지만, 국민들은 '교훈'을 벗고 분명 태극기와 신나게 즐겼다.현재 한국사회에서 태극기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10대와 80대를 모두 아우르는 문화 키워드다. 국가 통일의 상징 기호, 친북 좌파 세력의 상징 깃발로 여겨지던 것은 이제 다 옛 말.진안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대표 김지연)가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는 '아! 태극기'사진전은 태극기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다.사진아카이브연구소가 기획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부 현대사의 주요 사건, 2부 반공시대와 유신시대, 3부 일상 속의 태극기, 태극기 속의 일상으로 꾸려진다.지난 2006년 서울에서, 올해 독일에서 다시 한 차례, 그리고 광복절을 맞아 진안에서 이어지면서 태극기를 둘러싼 표상의 정치학을 진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1946년부터 2000년까지 격동기 한국 근대사와 함께 호흡해온 태극기의 변천사, 태극기와 얽힌 일상에 관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일 예정.기획을 맡은 이경민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연구원은 "민주화운동사진 DB의 중요성과 성과를 알리고,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재생산되는지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며 "기존 현대사가 정치·경제사 중심으로 읽혀졌다면, 이번 전시는 태극기를 통해 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념의 지형도와 일상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연 대표는 "독일에서 작품을 넘겨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너무 많아서 전시를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다가 가까스로 성사됐다"며 "시대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태극기 풍경을 통해 해방 60년 한국 현대사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3 23:02

[행사·축제] 시민과 함께하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오는 9월 23일부터 열리는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시민, 지역 작가가 함께 꾸미는 참여형 축제로 펼쳐진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시민 애장품 컬렉션, 생활공예전, 공예페어 및 지역작가 워크숍, 공예체험과 홈스테이, 박물관ㆍ미술관 특별전 등을 통해 3천여명의 시민과 지역 작가가 비엔날레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예비엔날레의 주 전시관인 본전시Ⅰ '인공의 지평전'에는 '시민 애장품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공예품 5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며 본전시Ⅲ '프로젝트, 생활세계 속으로'는 상당산성, 중앙공원 등에서 열어 국내외 초대작가 20명과 지역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신영 지웰시티 모델하우스에서는 '생활공예전, 내 마음의 집 귀가(貴家)'를 열어 지역 작가 60명과 평생학습 동아리 및 공예동호인 300여명이 출품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지역 예술단체가 꾸미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친다. 또 청주지역 50여 가정과 공방이 참여해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천800여명의 시민 홍보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공예비엔날레 도우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 등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 400여명이 참여해 120여회의 공연을 펼치는 한편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청주지역 박물관도 비엔날레 기간에 다양한 전시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이번 국제공예비엔날레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는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판단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는 '만남을 찾아서(outside the box)'를 주제로 세계 53개국 공예작가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려 본전시, 공모전시, 캐나다 초대국가전, 학술심포지엄, 공예체험 및 문화예술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8.12 23:02

[공연] 교실 뛰쳐나온 음악수업

국영수에 치여 대접 못 받던 음악수업이 교실 밖으로 나왔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마련한 '전북중등음악교사와 함께하는 교과서 음악회'와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기획공연 '재미있는 음악수업'.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두 공연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맞붙는다.13일 오후 4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전북중등음악교사와 함께하는 교과서 음악회'는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들과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들만 골라 묶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전북중등음악교원합창단(지휘 한성모 전주영생고 교사)과 관현악단(소중연 전주공고 교사)으로 나눠 1부는 합창, 2부는 현악으로 채워진다. 가곡 '불어라 봄바람', 민요 '진도아리랑', 쥬세페 조르다니 '까로 미오 벤', 영화 '미션' 삽입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모차르트 '교향곡 제25번 g단조' 등이 연주될 예정. 오카리나 연주자 배병연(군산대성중), 피아니스트 김양희(전주서중), 테너 김흥업씨(군산제일고) 등 도내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음악교사 80여명이 출연한다.전북중등음악교원합창단은 1990년 전북중등음악교사 남성합창단으로 창단, 1997년 온고을오케스트라합창단으로 개명하면서 혼성합창단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교원 음악활동으로, 문화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한 연주회 등을 이어오고 있다.13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재미있는 음악수업'은 하이든 '교향곡 45번 f단조 고별',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그리그 '페르퀸트 모음곡' 등 음악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명곡들을 챙겼다. 이 곳에서도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감상할 수 있다.'재미있는 음악수업'의 가장 큰 매력은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 온 은희천 전주대 교수의 맛깔난 해설이 덧붙여진다는 것. 음악의 구성요소 등 이해하기 쉬운 해설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음악수업을 만든다. '친구여' '만남' 등 다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준비된다.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4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이날 지휘는 유수영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이 맡는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12 23:02

[전시] '조경순 불화전' 11일부터 교동아트센터

불화는 선에서 시작해서 선으로 끝나는 작업이다."무수한 선이 겹쳐지거든요. 선 하나 그릴 때마다 호흡을 조절하고, 온갖 잡념을 비워야만 흐트러지지 않고 그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구도자의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그게 가장 어렵죠."11일부터 16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불화전'을 열고 있는 조경순씨(50). 그의 눈은 점점 관세음보살상을 닮아가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마음에 품었던 작업이었지만, 섣불리 달려들 수 없었기에 기다림이 길었다."제가 불자이긴 해도, 스님 밑에서 전수 받는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광주의 한 선생님과 연이 닿아 비로소 배울 수 있었죠."비로나자불, 아미타불, 미륵불 등 무수한 부처가 다시 태어났다. 그는 "일반인은 부처나 보살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불상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손모양, 머리화관을 보면 그 부처를 파악할 수 있다"며 "야구코치가 선수들에게 보내는 사인과 같다"고 말했다.부처가 가부좌 상태에서 손을 무릎 위에 놓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것은 참선의 자세는 '선정인(禪定印)'이다. 왼팔을 아래로 내리고 손바닥을 바깥으로 보이게 하는 여원인(與願印)은 중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뜻. 오른팔을 들어서 손바닥이 바깥으로 보이게 하여 위로 향한 모습인 시무외인(施無畏印)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평안함을 준다고도 덧붙였다.금과 돌가루를 사용해 색을 입히고 염색한 천을 덧대 색감이 화려하다. 하지만 천연재료로 만든 안료로 색감이 배어나와 화려하게 보일 따름이라고 말했다.'관세음보살''수월관음도''약사여래''관음보살' 등 외에도 꽃그림까지 전시되는 작품은 총 20여점.대작이었던 '관음응신도'는 해남 백화암에 걸리게 돼 전시에 빠진 게 아쉽다면서도 "무엇이든 제자리를 지킬 때 가장 귀하고 성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2 23:02

정회천 교수 "'무대'보다 감칠맛 나는 '판' 그리워"

국악은 대물림의 역사다. 그것의 생명은 철저하게 청중들로부터 선택되었을 때 비로소 지켜진다.하지만 생애를 걸었던 이들의 무대가 이젠 서구식 극장에서만 올려지는 것이 현실.우리 삶 속에서 빼앗긴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해 정회천 전북대 교수(52)가 전주 한옥마을에 '국악의 집'을 열었다."다섯 사람이 와도, 열 명이 와도 소리와의 만남은 늘 한결같은 감동을 가져다 줍니다. 공연을 위한 무대 보다 감칠맛 나는 판이 그리웠습니다.”오래전부터 염원했던 일이다. 정 교수는 "온몸으로 이뤄내는 우리의 '소리 예술' 이 가까워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실천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전통 한옥의 느낌을 살리고, 정각 형태를 재현해 대청마루에 간이무대를 마련했다. 적게는 40~50명, 마당까지 트면 얼추 100여명까지 앉아서 신명을 더하는 무대가 된다."예전엔 국악 애호가들이 자신의 사랑채를 터서 소리꾼들을 며칠씩 머무르게 하면서 판을 벌렸는데, 이제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됐습니다. 당시만해도 소리 한 번 원없이 들어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서 몰려들었죠.”그는 정재근 - 정응민 - 정권진으로 이어오는 보성소리가에서 태어났다. 중요무형 문화재 보유자였던 부친 정권진 선생으로부터 소리를 배우고 당시 잘 알려지지 않은 함동정월 선생의 가야금 산조를 전통적인 교육법을 통해 전수받은 첫 제자."김명환, 이보영 선생이 저희 집에 사시기도 했기 때문에, 흥에 취하면 판은 자연스레 벌어졌습니다. 매일 저녁 끝도 없는 판이 열렸죠. 그 때 가야금도 배우고, 북도 배우고 했습니다. 인간문화재 선생을 모시고 일대일 지도까지 받았으니, 이 길로 들어선 게 운명 아니었나 싶습니다.”KBS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던 그는 "현재 국악연주회는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자신의 음악적 영감을 교감하기 위한, 혹은 제자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연주회에 머무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악을 들을 만한 극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악 애호가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절실했다”고 말했다.그는 가을 연주회를 앞두고 한창 연습중에 있다. 연주가에겐 여름공부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장마철이 되면 소리가 영롱하지 않고 둔탁해지기 때문에 줄을 조여 바짝 연습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첫 연주회 일정을 물었더니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 못했지만, 공연을 많이 올리면 올릴 수록 좋은 것 아니냐며 웃었다. 그간 잃어버렸고 또 간절히 회복을 원하는 그 판이 다시 한옥마을에서 재현될 것 같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2 23:02

[공연] 전문예술법인 푸른 문화 '모정의 향수' 공연 인기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이사장 정진권)의 찾아가는 무료 공연'모정의 향수'가 인기를 얻고 있다.찾아가는 공연은 그간 사회복지시설에만 한정됐던 것이 현실. 푸른문화가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마을 중 모정이 좋은 마을을 선정, 4일부터 12일까지 민요와 판소리, 국악을 변형시킨 트롯트가 어우러진 무대로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난 4일 정읍시 동편마을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주시 중평마을, 진안군 윤기마을과 강정마을, 고창군 면화마을로 이어지는 푸른문화예술단 무대는 가는 곳마다 어르신들의 호응은 뜨겁다."얼쑤""지화자"구성진 판소리 한 자락에 어깨춤이 덩실덩실, 세상 근심 날리는 무대로 어르신들은 다음 방문을 재차 부탁했을 정도.김연임 진안백운노인선교원장은 "공연 문의는 많았지만 실제로 올려진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 어르신 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즐거운 한 때를 보낸 것만 같아 고마웠다"고 말했다.박 희 푸른문화 기획 담당자는 "야외 무대라 공연의 집중도를 위해 음향기기를 옮기는 등 신경을 많이 쓴 덕분에 다음 해에도 방문해주길 바라는 어르신들이 많았다"며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위해 문화적 그물망을 좀 더 촘촘히 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