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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오페라단이 운영위원회를 출범시킨다.호남오페라단은 "9월 6일 오후 6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운영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100명을 목표로 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0여명이 운영위원으로 가입했으며, 출범식에 맞춰 60명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다.'이사장-후원회-고문단-단장' 체제에서 '이사장-후원회-고문단-운영위원회-단장'으로 변화를 줘서 운영위원회가 호남오페라단의 모든 공연을 승인하고 감사하도록 할 예정. 23년째 호남오페라단을 이끌고 있는 조장남 단장은 "단장에게 오페라단 운영의 많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고 있는 현 시스템 보다는 단장은 음악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오페라단 운영에 있어 체계적이고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현재 3명인 부단장을 5명까지 확대해 오페라단 안에서 능력있는 단장을 키워나가는 준비를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 미술작가 육성 프로젝트인 '수도권 전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조각가 채우승씨가 '여정(餘情) - 나무·여신전'을 연다.12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 성북동 가능공간 스페이스 캔에서 여는 이번 전시는 서사무가 중 손님굿에 대한 이야기다. 붉고, 푸른 색상들로 그려진 '자락'은 성황당에 걸린 기다란 천처럼 신비함과 신성함을 드러내는 소재. 나무판자 위에 한지를 붙이고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자락'의 벽과 실제 벽 사이 빈틈은 손님(신)과 구경꾼이 만나는 지점이다. 작가는 신이 화분, 항아리, 꽃봉오리 등 도자조각들과 조우하면서 '홍살문'을 통과하도록 했다. 신을 정성스럽게 대접한다는 제의적인 의미가 크다. 홍살문에 끼워넣는 하이얀 구름과 기하학 형상은 자연과의 물아일체.결국 그에게 있어 '여정'은 신을 굿판으로 끌어들여 인간이 갖는 탐욕과 욕망을 꾸짖기 위한 과정이다.복잡한 조형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모노톤에 가까운 단일한 색과 면을 덧대 회화와 조각의 변증법적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 특징. 채씨는 "조각보다 회화를 먼저 접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늘 이 두 영역을 넘나들게 된다"고 말했다.인간의 삶을 그대로 무대로 옮기는 설치 미술, 관객을 참여시키는 공간 연출 역시 그만의 독특한 색깔.그의 전시는 분명한 화두를 던져주진 않지만, 작가와 관객 모두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안내하는'여정'이다.'수도권 전시 지원 사업'에 선정된 또다른 작가인 박성수(14~23일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 조 헌(26~9월1일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 엄혁용(26일~9월7일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 김학곤(9월24~30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씨도 차례로 개인전을 갖는다.
전주가 전주부(府)에서 전주시(市)로 개명된 지 60년. 환갑을 맞은 전주시가 전주역사박물관과 함께 '전주시 60년 특별전'을 연다.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역사박물관 기증기탁실과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발산에 돋는 해, 60년 전주를 이끌다!'. 제목에 등장하는 '발산(鉢山)'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선조 일가가 모여살던 자만동에 있는 산으로 조선 왕조 발상지이자 호남제일성 전주의 상징. 1959년 6월 9일 시민의 날에 공표된 '전주의 노래'(작가 김해강) 첫 소절 ('발산에 돋는 해와 기린의 달에')에도 등장한다.이번 전시는 전주시의 지난 6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전주시와 관련된 사진과 기록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전주시 고문서에 보관된 전체자료를 조사해 선별된 자료와 그동간 역사박물관에서 수집해 온 전주의 옛 사진 자료를 활용해 '시정' '경관' '사람' '문화'로 분류했다. 총 250여점의 자료 및 사진들은 지난 60년간의 전주다.'시정'에는 인사와 관련된 각종 문서와 직원명부, 근무성적조서 등과 행정구역 변천에 대한 자료가 전시된다. 1952년 행정구역 편입지도와 1957년 행정구역 확장지도를 통해 지난 60년 동안 전주시 행정구역의 변천을 볼 수 있다. 그동안 행정구역 편입을 위해 제출됐던 진정서들도 함께 전시돼 최근 전주와 완주 통합 계획과 연계해 당시 노력들과 변화 과정도 비교해 볼만 하다.'경관'에는 전주시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들이 전시된다. 전주시 물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1970년대 하천표를 비롯해 전주천 일대 정리사업과 복개공사 내용이 담긴 사진자료들을 볼 수 있다. 현재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노송천 복개공사에 대한 내용도 있어 시대마다 우선되는 가치에 따라 변화하는 전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이외에도 화산지구, 아중지구, 효자지구, 서신지구 등 택지개발과 관련된 사진들과 기린로, 백제로 등의 도로 개통 사진들도 전시된다.'사람'에는 전주땅에서 살아온 전주 사람들의 삶이 있다. 지난해 역사박물관이 펴낸 사진사료집 「옛 사진 속의 전주 전주사람들」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옛 전주 사람들의 표정과 모습을 추렸다.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들의 옛 사진이 공개되는 '문화'는 전주향교와 경기전, 풍남문, 객사, 사고 등 전주의 문화적 자산으로서 귀한 자료들이다.장택진 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시민들 참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조용하지만 열정적으로 발전해 온 전주시의 모습을 확인하고 전주가 가진 우수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시 개막은 12일 오후 3시 역사박물관. 문의 063) 228-6485
그들이 한 일은 '소통'이었다.9월 5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가 열고 있는 소장품전'소통 - 여성 작가를 중심으로'엔 되풀이되는 고통 속에서도 소통을 꿈꾸는 희망의 경계가 담겼다.초대작가는 양순실, 임현채, 장귀순, 정정엽, 정환선씨.정정엽씨의 '곡식'작업은 팥으로 응축된다. 매일 한 알 씩 작은 씨앗들을 차곡차곡 쌓아 그린 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느 것도 모양이 같지 않다.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는 일상성의 운명을 뜻한다. 자궁에 팥을 흩뿌려 놓음으로써 여성성을 근간으로 한 일관된 의식도 엿보인다. 생명을 잉태하고 껴앉는 모성성에 다름 아니다.정환선씨는 석판화로는 보기 드문 대작'공원'을 선보였다."공원의 큰 나무 아래서 올려다 봤더니, 여성의 허벅지 같단 느낌을 받았어요. 남성은 힘과 하늘에 가깝다면, 여성은 땅이나 나무에 더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구요."'숲의 노래'에선 새의 부리를 흉내낸 입술로 새와 대화하는 여인이 등장한다. 식물로 의인화된 풍만한 여체의 다감하고 따뜻한 시선이 현실의 고달픔을 껴앉는다.양순실씨는 두 번째 개인전 '들뜨지 말며, 깊게 추락하지도 말고'에 출품된 작품 중 일부다. 나약함과 깨어짐, 외로움과 그리움, 걱정과 상처의 상실감에 매여 사는 현대인들의 두려움과 공포, 절망을 풀어냈다. 그가 말하는 소통의 단초다.임현채씨는 '낯선 이와 빵을 먹어 본 적 있는가'를 통해 빵을 모티브로 한 공간, 소통, 관계를 이야기한다.우리가 흔히 먹고 즐기는 빵 외에도 야채, 소라 등을 등장시켜 음식을 나누는 과정과 먹는 공간에서 소통을 재미나게 풀었다.장귀순씨는 판화를 하기 이전의 드로잉했던 작품인 '나는 인공의 자연을 본다'를 내놓았다. 사람과 자연을 대담하게 생략하고, 빠른 속도로 표현한 것이 특징. 소재 자체가 전해주는 이국적인 정서와 담백한 맛의 드로잉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우리나라 한 해 디자이너 배출규모가 세계 3위다. 미국, 일본에 이은 세 번째.디자이너 배출은 세계적이지만, 정작 디자인은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왜 일까.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전북대 예술대학에서 열린 한국, 일본, 대만 산업디자이너협회인 KAID, JIDA, CIDA가 만든'Asia Designers Association(아시아디자이너협회)' 워크숍에서 김태호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장(KAID·전북대 교수·61)은 "디자이너들의 철학의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한해 쏟아지는 디자이너 수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디자인 빅뱅'은 쉽게 일어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림 잘 그리니까 산업디자인 하겠다는 발상이 아직도 지배적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어떤 디자이너가 그렇게 열심히 책 읽고, 역사를 공부하려 듭니까. 인문철학을 바탕에 둔 디자이너가 없기 때문에 멀 수 밖에 없다 라는 겁니다."김 교수는 전자제품의 꽃장식 유행은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꽃장식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품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만 지우기 때문에 디자인 윤리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어 그는 JIDA를 예로 들면서 "중앙정부의 지원과 정책, 기업과 연결시켜 주는 민간단체의 장려제도,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자체 디자인 육성 프로그램이 일본을 현재의 디자인 강국으로 만들었다"며 "'당근과 채찍'이 조화를 이룬 정책은 기업간 디자인 경쟁을 부추기고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반면 우리나라의 지원정책은 미비한 정도가 아니라 숨막힐 정도라며 자치단체장들의 성과주의로 디자인만 갖고 예쁘게 만들려고 하다가 모든 게 흐지부지되고 마는 현주소를 꼬집었다.김 교수는 "이런 워크숍을 통해 나라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디자인에 관한 '티핑포인트'를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디자인은 본래의 기능성에 가장 충실하되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깔끔한 형태와 높은 실용성, 그리고 사회적 배려를 중시한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8일 오전 10시 전북대 예술대학 세미나실. 1시간이 지연되고 나서야 '2009 아시아 디자이너 협회 워크숍 결과 발표회'는 시작됐다. '음식(food)'을 주제로 한 이번 워크숍은 한국, 일본, 대만 산업디자이너협회인 KAID, JIDA, CIDA의 학생들 50여명이 참여해 그룹별로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자리.밤을 꼬박 샌 학생들이 대다수였지만,'쌈박한' 아이디어로 무장된 이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됐다.유창한 영어 실력은 아니었지만, '급조'된 손짓, 발짓까지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첫 발표를 맡은 박성은씨(26·홍익대 대학원 국제디자인경영학과)는 태극 무늬의 '음식 정보 읽는 기계'를 선보였다."팀원 중 한 사람이 비빔밥을 먹다가 아주 매운 고추를 깨물고는 난리가 났었어요. 매운 음식이라고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고 푸념하더니, 음식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가상 기계를 통해 맛과 냄새는 어떤지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말이에요."그는 "태극 무늬는 한국과 일본, 태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무늬인 데다, 음과 양의 조화라는 상징적인 점에서도 잘 부합되는 디자인"이라며 "음식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의사소통도 쉬워지고,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송미나씨(24·숙명여대 산업디자인학과)는 색다른 접시를 꺼내들었다. 접시에 각종 대화 키워드를 띄우고, 접시만 들면 그 주제에 맞는 대화 정보가 제공돼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한 것.송씨는 "특히 상당히 섬세한 설정과 회의, 합의가 필요했다"며 "일본 학생들의 경우 실용성을 우선에 두고 디자인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학생들과 그 접점을 찾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 50여명. 학생들을 지도한 조광수 전북대 교수는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배우게 됐다"며 "상호협력의 중요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통해 부대껴가면서 배우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그림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다음달 18~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8회를 맞는 올해 KIAF에는 국내외 16개국, 168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1천200여명의 작품 4천600여점을 전시ㆍ판매한다. 참가 화랑 중 국내 화랑수는 122곳으로 지난해 116곳보다 조금 늘었다. 그러나 해외 화랑 수는 독일ㆍ일본 각 11곳, 스페인 5곳, 호주 4곳, 프랑스ㆍ중국ㆍ홍콩ㆍ인도 각 2곳 등 총 46곳으로 지난해 해외에서 102개 화랑이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줄었다. 본 전시와 함께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인도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인도 특별전과 김환기, 유영국부터 장석수, 강용운까지 작가 42명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대성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피는 '모단보이, 모단걸-한국현대미술과 모더니즘, 모더니티'전도 함께 열린다. 한편, 지난해 KIAF의 경우 2007년에 비해 작품 판매액이 20% 줄어드는 등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액이 줄어들었던 만큼 미술 시장이 아직 침체해 있는 상황에서 올해 행사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8일 오후 7시 전주한옥마을 양사재(養士齋) 골목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한옥마을 추억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전주전통문화진흥회가 여는 '여름밤의 골목 음악회'.해가 지고 나면 몇몇 음식점의 가는 불빛을 제외하고는 어둠 속으로 잠겨버리는 한옥마을에서 잠을 청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자리. 깊어가는 여름밤에 모깃불을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던 옛날 풍경을 선물한다.1부는 거문고와 해금 연주, 민요와 성악, 7080포크송과 올드팝 등이 어우러진다. 2부는 재즈연주와 아코디언, 바이올린, 하모니카, 섹소폰 연주 이외에도 관객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한옥마을은 낮에는 눈으로, 밤에는 마음으로 느껴보자. 함께 하는 관객들에게는 시원한 맥주가 공짜로 배달된다.
구상미술의 고민은 덕수궁 미술관 앞 고목 아래서 시작됐다."나무 그늘을 벗하여 앉았으니, 목우회라 합시다."당시 이병규 초대부회장이 제안해 탄생된 '목우회'.튼튼한 뿌리가 지탱하고 있을 때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목우회(이사장 이기전) 초대전'은 우리 구상미술이 나가야 할 방향을 한발 앞서 짚어준, 그 오랜 내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곳이다.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달간 완주 오스갤러리에서 열리는 '묵우회 초대전'. 간만의 나들이가 반갑다.초대작가는 이기전 강정진 박인호 소 훈 양만호씨.이기전, 그는 중진 서양화가다. 도시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자연을 소재 삼아 그린다. 기법도 사실적이다. 특히 배경으로 등장하는 먼 풍경과 대상이 되는 자연은 서로를 밀어내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주의적 시각만으로는 그의 작품을 온전히 읽어 낼 수 없다.강정진씨(예원예술대 교수)는 농익은 색상으로 정물들의 밀어가 깊이있게 다가오는 그림을 선보인다. 소망, 그리움, 기다림 등 자연과의 내밀한 교감이 평화로운 삶을 응원한다.소 훈씨(전북수채화협회 회장)는 들꽃을 주제로 자연이 곧 그가 되고, 그가 곧 자연이 되는 풍광을 선물한다. 무거운 상념이 가라 앉고, 가볍게 편안한 출렁거림에 젖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내어준다.목우회가 한국적 리얼리즘을 위해 공들인 반세기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중국이 리얼리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구상미술은 리얼리즘을 꿋꿋하게 지켜나가기 위한 자기극복의 의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순수한 창작열로 다시 모인 이들의 전시는 그래서 주목된다.개막식은 8일 오후 6시.한편, 전시가 열리는 동안 오스갤러리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의 산업디자인협회 디자이너들이 모여 교류의 장을 갖는다. 이날 개막식엔 인기가수 마야가 초대됐다.
원광대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간환경·산업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전국 대학생 인테리어디자인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 등 참가 대학 가운데 최다 수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6일 원광대(총장 나용호)에 따르면 가인디자인그룹이 주최한 제22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에서 권영준 군(4년·산업디자인)이 작품 '몽상가'를 출품해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우수상과 특선 7팀, 장려상 2팀, 입선 3팀 총 14개 팀이 입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총 522개 작품이 출품된 이번 대전에서 원광대 학생들의 이같은 성적은 대회 참가 대학 중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대회 관계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은 역대 수상자들이 대학교수와 중견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등 많은 재원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실내건축 관련 공모전으로 현재는 참가 대상이 공공영역과 공간디자인 전체로 확대되어 국내 학생 공모전에 있어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앞서 원광대 디자인학부는 지난달 열린 제2회 전국대학생 전주아트폴리스공모전 공원디자인 분야에서도 금상 1팀과 동상 2팀, 장려상 2팀이 수상해 인테리어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공공간디자인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바 있다.
▲ '송원진 송세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이야기' 시즌Ⅱ -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옥생활체험관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음악원의 붉은 졸업장과 음악박사 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송세진의 연주로 러시아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적이면서도 친숙한 곡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올린은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음악원을 졸업한 송원진이 연주한다. 프랑스 바이올린 소나타 작곡가인 풀랑크와 포레의 곡을 들려줄 예정.▲ 한벽예술단 '타악콘서트' - 8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열정 가득한 타악 무대를 통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두드림의 세계에 빠져보자.전주전통문화센터 소속 한벽예술단의 '타악콘서트'는 '앉은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전통타악부터 현대타악이 어우러진다. 각 지역 장고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 형태로 정리한 '설장고'와 절도와 힘이 느껴지는 '북춤', 에너지 넘치는 타악 무대 '여명&울림' 등이 펼쳐진다.
▲ 서신갤러리 소장품전 '소통-여성작가를 중심으로'- 8일부터 9월5일까지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소통을 희망한다. 초개작가는 양순실 임현채 장귀순 정정엽 정환선씨.'낯선 이와 빵을 먹어 본 적 있는가' 주제로 빵을 모티브로 공간, 소통, 인간의 관계를 이어간 작품이 있는가 하면, 대담한 생략과 빠른 필치로 표현한 드로잉도 있다. 곡식 알갱이에 자신의 일상과 내적인 흐름을 담아낸 작품까지 소외와 고독,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펼친다.▲ 학연전 - 7일부터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2전시실도내 원로 작가인 하반영 선생과 중견작가 탁무송, 오정환 작가가 전시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눈다.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학연전(學緣展)'. 반영미술상의 운영위원장을 맡는 탁씨의 작품은 잔잔하면서도 중후한 붓질로 아름다운 자연을 이야기하며, 오씨의 작품은 강렬한 터치가 인상적이다.
최효준 전북도립미술관 전 관장(58)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으로 임명됐다.최 관장은 덕수궁미술관 운영과 2012년 개관을 목표로 국군기무사령부 이전부지에 건립되는 서울관의 기능 및 전시 운영 등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최 관장은 서울대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 호암미술관 수석연구원과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등을 역임했다.
가곡 '봉선화'의 작곡가 홍난파(1898~1941)의 음악성을 계승하고 음악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제1회 홍난파 청소년 가곡제가 8일 종로구 홍파동 '홍난파의 집' 앞 월암공원에서 열린다. 지난 3일 예심을 거쳐 선발된 7명의 성악 전공 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선배 음악가들과 함께 특별공연을 펼친다. 가곡제에 앞서 25명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예술단이 출연해 홍난파 노래 메들리와 하모니카 연주 등을 들려주는 홍난파 동요 페스티벌과 가족이 함께 손톱에 봉숭아 물을 직접 들이며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봉숭아 축제도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가곡제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70-8112-7900.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은 휴가철을 맞아 9일 오후 1시 충북 제천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책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지역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연주회, 소설 '미실'의 작가 김별아와의 만남, 지역 시인들의 시낭송회 등이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선정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80선' 서평코너도 마련됐으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책을 선물한다. 제천시립도서관 등 제천 지역 공공도서관이 준비한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 '짚 공예 시연' 등 다채로운 전시ㆍ체험 행사도 진행되고 '워낭소리' 등 영화도 상영된다. 새마을문고 제천시지부는 행사장 주변에 이동버스문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극집단 뮈토스는 8일부터 연극, 춤, 음악, 영상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연을 모은 '썸머 퍼포먼스 클럽'을 대학로 우석레퍼토리극장에서 연다. 16일까지 매일 오후 5시와 8시에 2회 공연이 마련되며, 공연장을 클럽 형식으로 꾸며 모든 공연을 와인 등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관람하게 했다. 개막일인 8일에는 2009 서울 퍼스트 플레이 페스티벌에 초연된 창작극의 영상버전인 극단 우석레퍼토리의 '태양은 하나다', 커피와 노래가 있는 퍼포먼스인 마음 정거장의 '커피 모놀로그-혼자인 둘'을 비롯해 벙어리아프리카의 '벙어리 시인은 여름이면 프랑스에 간다', 김명집의 '백절불굴' 등이 공연된다. 그 외 폐막까지 연극집단 뮈토스의 'HE'S NOT HERE', 사이의 '사이에서 음악을 찾다' 등 총 15여 편이 관객과 만난다. 입장료는 2회 공연과 음료가 포함된 1일권이 1만원. ☎02-764-7501.
의기(義妓)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제5회 논개 가락지 날 기념 시민음악회'가 올해 다섯 번째 열린다.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께 진주시 칠암동 경남도 문화예술회관 앞 수변 무대에서 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운영위는 올해를 '논개가락지날 전국 기념일'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국 곳곳에서 논개가락지날 행사를 여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사용해 왔던 행사명칭에서 '진주'라는 지명을 빼고 '논개가락지날'로 변경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안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 공연, 예울림 백인철 단장의 '사철가' 공연, 매성국악무용보존회의 '가야금병창', 진주 반야불교 무용예술단과 이영숙 씨의 '논개 살풀이', 진주여고 동문밴드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서예가 우제 강봉준 씨가 아버지인 오산 강용순 서예가와 함께 부자 서예 퍼포먼스도 펼친다. '충절과 의를 가락지에 담아서'란 주제의 시민음악회에는 '우정, 의리, 신뢰, 충, 사랑, 부부애, 가족애, 효와 관련된 사연을 소개하고 나서 공연하고 가락지도 전달한다. 운영위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진주의 상징인 논개 정신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하는 '제18회 전라예술가요제'가 9월 8일 오후 7시 고창문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제48회 전라예술제' 기간에 열리는 '전라예술가요제'는 지역 연예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민이 대중예술에 대한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든 무대.23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 위치한 전북연예협회 사무실에서 예심을 진행, 본선에 올라갈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예심 참가곡은 기성곡 중 자유롭게 택하면 된다.참가자격은 20세 이상 60세 이하로, 21일까지 전화 또는 팩스, 이메일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63) 254-6015
문화적 혜택을 적게 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주대 미술학과 동문들이 '방학 선물'을 준비했다.7일부터 13일까지 전북 예술회관 3실과 5실에서 열리는 '지붕전(志朋展· 회장 육심철) 문화나눔 Ⅴ'과 '재활학교와 함께하는 산묵회전(山墨會展·회장 심규상)'.'지붕전'은 한국화·서양화· 조소 등 장르를 불문해 뜻을 함께하는 전주대 미술학과 동문들이 여는 22번째 전시다.먹고 살기도 버거운 작가들한테 문화 나눔은 사치가 아닐까 하는 작가들의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깊은 갈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육심철 회장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육 회장은 "작가들이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곳까지 나오기 힘든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전시도 특별한 만남"이라며 "문화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작가들의 작은 노력이 좋은 반향을 얻어 5년째 이어오게 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림으로 꿈을 꾸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선 작가들은 100여명 가까이 된다. 예술회관에서 하는 전시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고산 삼우초등학교로 무대를 옮겨 연장 전시를 할 예정이다.'산묵회'는 전주대 미술학과 수묵화를 전공하는 작가들의 모임. 직접 찾아가는 전시를 해오다 4년 전부터 전북재활학교와 함께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걸림돌은 있더라도 그림으로 전해지는 감동은 전북재활학교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 때문에 학생들의 열기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심규상 회장은 "2년 전부터 학생들이 오카리나, 단소, 기타 연주를 전시장에서 직접 선보인다"며 "서툴지만 손끝으로 전해오는 감동이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산묵회와 전북재활학교 학생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총 40여점.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들도 이 전시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이들의 소박한 전시가 세상을 바꾸는 신바람 나는 문화예술현장이 되고 있어서다.
한지로 만든 마리오네트(marionette, 줄인형)? 마리오네트로 보는 '춘향전'?15일과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한지 마리오네트 춘향'을 올리는 에듀아트컴퍼니 꼭두의 심재균 대표(48)는 "지역 문화원형을 공연예술화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한지 마리오네트 춘향'은 국내 최초로 한지로 제작한 줄인형으로 '춘향전'을 선보이는 것. 한지와 판소리의 고장으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전통과 역사를 마리오네트라는 장르와 결합시켰다.'춘향전'을 택한 것은 수없이 각색돼 나오는 '별주부전'이나 '심청전'에 비해 '춘향전'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변신이 적었기 때문. '변사또'는 돼지, '이방'은 쥐, '형방'은 두더지, '사령'은 곰 등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도 재밌다."한지로 만든 것 치고는 인형들이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마리오네트는 주로 나무로 만드는데, 그 무게 때문에라도 조작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서양에서는 나무로 인형을 깎고 나면 속을 다 파냅니다. 우리는 아무도 흉내내지 못하는 한국적인 마리오네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유럽 인형인 마리오네트를 한국식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2년이라는 시간과 적지 않은 자금을 쏟아붓고 나서야 11개의 한지 마리오네트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한지 마리오네트는 꼭두와 연계된 미술팀이 제작한 것. 심대표는 "한지공예 작가들도 똑같이 느끼겠지만, 굴곡을 살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풀로 붙이는 과정에서 주름이 지거나 표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했다.마리오네트 하나에 들어가는 제작비는 70만원. 작은 것은 70cm, 큰 것은 1m20cm 정도로 유치원 아이들 키만 하다. 마리오네트 전문 조종사가 없는 현실에서 인형 하나당 줄 숫자를 8개로 줄여 간편화시켰다."무대도 한지를 사용했습니다. 동헌과 춘향의 집, 광한루 등 세 공간을 한 무대에 펼쳐 놓고, 극 속의 또다른 극으로 그림자극을 할 수 있는 세 개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6개의 장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독특한 다면무대죠."이번 공연은 심대표가 욕심 부려 만든 무대. 10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중창단이 국악동요를 부르며 무대의 세트나 소품이 되기도 하고, 타악연주단 아퀴가 신명나는 우리 음악으로 객석을 흔든다.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대사인 '말하는 로봇 에버'가 특별게스트로 초대돼 공연을 소개하고 판소리도 들려준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과 포토타임도 가질 예정.'2009 전라북도 무대제작지원사업'이자 꼭두 창단 15주년 기념작품으로, 소리축제에 공식초청돼 9월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도 공연된다.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26) 고독한 감꽃 시인, 이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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