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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리축제는 폭넓은 판소리 프로그램으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중성과 축제성을 확대하는 것으로 기본 방향을 잡았습니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화를 고민, 정체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준 높은 해외 초청 공연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성을 더했습니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공연과 행사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서의 토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지난 3월 조직위원장으로 선출, 올해 처음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치르게 된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올해가 9회째인 만큼 지난 8년을 잘 정리하고 새롭게 도약해 10주년을 맞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동안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초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소리축제가 색깔과 방향을 정하고 직접 기획과 작곡을 의뢰한 자체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내부 인력들의 기획력과 책임감,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김위원장은 "축제의 재생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제는 자체기획 작품이 외부에서 공연될 정도로 소리축제 히트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앞으로는 초청작품도 1~2년 전부터 기획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검토시간을 충분히 갖고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곧 창작창극 대본 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당선작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옛 마을의 축제 풍경을 되살리고 싶어 한옥마을로 축제 공간을 넓혔습니다. 갈수록 한옥마을에 좋은 공간들이 조성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리전당이 현대식 공간이다 보니 한옥마을에서는 전통음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김위원장은 "3월 중순에서야 사무국이 꾸려지면서 다른 해보다 축제 준비가 늦어진 게 사실"이라며 "특히 해외 공연팀 섭외가 힘들었지만, 아르헨티나의 샹송가수 그라시엘라 수사나를 비롯해 해외의 우수한 성악가들을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 '작가와의 동행' - 19일까지 아카 갤러리아카 갤러리가'작가와의 동행'을 선보인다. 서울 아카 갤러리 기획전 중 일부만을 추린 것.주태석 김재학 이열 정희주(서양화) 왕열 안영나(한국화) 국경오(조각)씨의 첫 전주 나들이다. 나무 길 사이 청량하게 잠들어 있는 숲, 노을 진 정적의 숲과 세상의 모든 맑음을 다 간직한 것 같은 눈 맑은 '소녀'를 통해 짧은 행복으로 목을 적셔주는 작품들이 대다수.
▲ 전주시립극단 '춘향은 울지않는다'- 17일 오후 8시 전주덕진예술회관전주시립예술단이 함께 여는 '한여름밤의 페스티벌' 마지막 무대는 시립극단의 '춘향은 울지않는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과 권력도 흐르는 시간과 욕망 앞에서는 사라진다. 무거운 주제를 대중의 코드에 맞춰 재밌고 유쾌하게 담아냈다. 지난해 5월 초연한 후 대본수정과 추가작곡, 안무변화, 추가의상 제작 등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이창선 대금스타일 '꿈꾸는 소년'- 18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대금 연주자 이창선이 이끌고 있는 '이창선 대금스타일 밴드'는 대금을 중심으로 드럼과 기타, 건반 등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룬다. 전통의 새로운 방향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펼치고 있는 밴드. 웃어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낸 '다향'과 인간이 지닌 여러 감정들에 대한 무감각을 깨우고 지나친 욕망을 질타하는 '바람은 언제나' 등이 연주된다.
한국화가 석철주(59. 추계예술대 교수)는 끊임없이 변화해온 작가다. 16살 때 청전 이상범의 문하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전통 산수화로 출발했지만, 수묵화만을 고집하지 않고 화선지 대신 캔버스를 쓰고 먹뿐만 아니라 아크릴 물감으로도 그림을 그린다. "청전 선생에게서 그림을 배우던 10대 때도 동양화 작가라고 해서 꼭 수묵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아크릴을 쓰기 시작한 건 1990년 개인전 때부터였어요. 옹기 그림의 표면 문양을 그리는데 다른 걸 섞어 써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채색도 과감하다. 분홍과 주황, 연두색 등의 강렬한 색은 검은색이 주조를 이루는 수묵화의 차분한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소재 역시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1980년대에는 '탈춤' 연작을 선보이더니 1990년대에는 항아리를 소재로 한 '생활일기-옹기' 연작을, 2000년대에는 '생활일기-식물이미지' 연작을 발표하면서 소재를 발전시켜왔다. 15일부터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서는 고전 산수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한 '신몽유도원도' 연작은 물감을 칠하기보다는 이미 칠해진 물감을 지우는 기법으로 그려졌다.캔버스 위에 바탕색을 칠하고 바탕색이 마르면 흰색을 다시 칠한다. 덧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 맹물에 적신 붓으로 그림을 그리면 덧입힌 색깔이 지워지고 바탕색이 드러난다. 그 위에 마른 붓으로 다시 여러 번 원하는 대로 붓질을 하고 나면 원래 바탕색이 희미하게 드러나면서 뿌연 듯하기도 하고 마치 비 내리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의 '석철주표' 산수화가 완성된다. "캔버스 표면에 바르는 아크릴 물감이 선명도가 높다면 종이에 스민 뒤 마르면서 배어 나오는 먹은 깊이감이 있습니다. 아크릴을 쓰면서도 수묵의 깊이감을 주기 위해 기존 작가들과는 반대의 방법을 쓴 겁니다"겸재 정선의 '박연폭포'와 우봉 조희룡의 '매화서옥도', 고람 전기의 '매화초옥도', 강희언의 '인왕산도' 등 고전 산수화들 역시 석철주에 의해 분홍색과 청자의 푸른색으로 다시 태어났다.학고재 본관 뒤편의 신관에 걸린 '자연의 기억' 연작은 긁어내기 기법을 이용한 것이다. 역시 캔버스 위에 바탕색을 칠한 뒤 이번에는 그 위에 검은색을 다시 칠한다. 그리고 나서 대나무나 혁필, 판화 제작 도구인 스퀴즈 등으로 검은색 물감을 긁어낸다. 크레파스 긁어내기와 유사한 이 기법은 긁어내는 도구의 특성에 따라 날카로운 선과 넓은 면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아무렇게나 피어난 들풀 같은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산수화는 멀리서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도록 관람객의 눈높이보다 약간 높게 걸었고, 반대로 들풀 그림은 발아래 펼쳐진 들판의 느낌이 들도록 전시장 바닥에 가깝게 배치하는 등 관람객의 시선까지 고려해 작품을 설치했다. 끊임없이 변해온 작가는 그러나 또다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돌아보니 평균 5년에 한 번씩 변화한 것 같아요. 의도적으로 그런 것도 있고 하다 보니 마침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도 있었죠.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하고 끊임없이 나를 찾아갈 겁니다"전시는 다음달 20일까지. 단, 1~10일은 갤러리가 문을 닫는다. ☎02-720-1524.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은 내달 5일부터 12일까지 대전문예전당 야외원형극장에서 '2009 빛깔있는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팝스오케스트라와 뮤지컬, 가요, 사물놀이 등 다양한 예술공연이 펼쳐지며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으며 문의는 전화(042-610-2222)로 하면 된다. ▲8월5일 오후 8시, 이정식 월드와 팝스밴드의 '이정식 월드와 팝스밴드 콘서트' ▲8월6일 오후 8시, 퍼니밴드의 '퍼니 콘서트(funny concert)' ▲8월7일 오후 8시, 사물놀이 한울림의 '김덕수 사물놀이' ▲8월9일 오후 8시, 그룹 동물원과 가수 이한철의 '전당 옆 동물원'과 '잘 될꺼야' ▲8월10일 오후 8시, ㈜쇼플레이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라디오스타'와 '그리스' ▲ 8월11일 오후 8시, 아이컴퍼니 히스토리와 ㈜악어펌퍼니의 뮤지컬 '스페셜 레터'와 '영웅을 기다리며' ▲ 8월12일 오후 8시, 멘토오케스트라의 오케스트라 퓨전콘서트 '국악과 양악의 만남'
경남도는 15일 '국제행사준비대책위원회'를 열어 '2009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대책위에서 외국 연주가들을 빼고 국내 연주가들만 초청, 행사 규모를 축소해 열자는 안이 나왔으나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외 선수나 예술인 참가 수가 적은 함양군의 '국제태권도대회', 거제시의 '바다로 세계로', 밀양시의 '밀양 여름 공연예술잔치' 등은 행사 규모를 줄여 열기로 했다. 앞서 도는 최근 주최한 세계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참가 단원 사이에 신종플루가 집단발병하자 국외 연극팀이나 연주가 등이 참가하는 각종 행사 개최를 재검토해 달라고 시군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지난 13일 자체 회의를 열어 30일부터 8월2일까지 열 예정이던 '2009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잠정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편, 도는 '제21회 거창국제연극제'도 취소하도록 권고했으며 사단법인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이종일)는 이사회를 열어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옥철이가 그림 안 그리고 제 밥벌이에만 치중 안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 아쉬운 것 투성입니다. 극사실화 이제 잘 안그리잖아요. 감상자 시선에 맞추다 보니 이게 과연 옳은 거인가 하는 생각이 듭디다."서양화가 강옥철씨(69)의 마지막 사실화전 '한국의 사계'. 꽃, 정물, 사람, 그리고 한국의 사계로 그의 네번째 전시가 갈무리된다. 사진 찍듯 그림 그린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극사실화만을 고집해왔던 주인공. 세밀하고 꼼꼼한 터치를 통해 그의 눈에 들어온 모든 풍광, 꽃이 피고 지는 사계절이 되살아난다. 안개기법을 접목, 배경을 희뿌옇게 깔아 기존의 극사실화를 변형시킨 것이 특징."뭐 하나 알면 그것 밖에 몰라요. 밖으로 튀어나와 아우성 칠 것만 같은 그림이 좋습디다. 멋있고, '째'있는 그림은 내가 아니어도 다른 화가들이 그리니까요."작품 '동해바다'는 벼르고 벼르던 그림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뉴스에서 언뜻 비췄던 큰 파도 그림을 보고, 꼭 그려봐야 겠다고 다짐했던 것."속초 가서 파도가 쳤다가 막 가라앉는 모습을 스케치해서 막 그렸는데, 저것도 맘에 영 안들어요. 제주도 용머리해안 파도를 보면서 바로 저건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쉬워요."이어 그는 "변화를 꿈꾸면서도 오래 망설였기 때문에 결국 극사실화로 마침표를 찍게 될 것 같다"며 "당분간은 개인전 준비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늘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싶어 오랜 머뭇거림이 또 한차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시는 1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지낸 최효준씨(58)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으로 내정됐다.현재 신원조회 단계를 밟고 있는 최씨는 덕수궁미술관 운영 뿐만 아니라 국군기무사령부 이전부지에 새로 짓는 서울관 건립 업무까지 총괄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2년.서울대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호암미술관 수석연구원과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을 역임했다. 2001년에는 전북도립미술관건립 기본계획 연구자문위원으로 참여했었으며, 2004년부터 2009년 5월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초대관장을 지냈다.
아름다움은 지나간 과거와 이를 정돈하려는 현재의 욕망이 만나 함께 빚는 것이다.시간의 경계를 넘어 고대 유물부터 현대 작품까지 전북 미술의 귀한 소장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전북박물관협의회(회장 조수현)와 함께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8월23일까지 연합 특별전 '전북의 명품, 시간의 경계를 넘어'를 연다.전북의 국보, 보물을 비롯해 박물관과 미술관, 개인 소장품 중 200여점의 유물이 망라될 예정.익산 왕궁리 5층 석탑 출토 금동불과 사리갖춤(국보 제123호), 의안백 이화 개국공신녹권(국보 제232호) , 태조 어진(보물 931호), 백장암 향로(보물 420호) 등을 비롯해 이응노의 묵죽도, 청화백자, 청자주자, 청자국화문병, 사람얼굴 기와 등이 선보인다.국립전주박물관 본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전북, 전북사람들'을 주제로 '고대 전북''전북인의 일상''명품 속의 명품''전북의 신앙' 소주제별 전시가 이어진다. 특히 전북은 불교, 가톨릭, 기독교, 원불교 뿐만 아니라 각종 토착종교가 뿌리를 내리며 다양한 종교 지형도를 이룬 곳으로 유명하다. 불교와 도교를 중심에 둔 유물인 감로탱화(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처에게 설법을 듣는 불화), 성배(가톨릭 미사 때에 포도주를 담는 잔)등을 통해 각 종교를 재조명한다.석전 기념실에서는 '전북 명품의 맥'을 주제로 '서화와 조각','호남제일성','인쇄와 한지','판소리','동학과 항일' 등 테마별 전시가 이어진다.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말하는 명품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은 상품이라기보다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귀한 전북 미술품들을 뜻하는 것"이라며 "명품들이 갖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일반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수현 전북박물관협의회 회장은 "지난 2007년 출범한 전북박물관협의회에 소속된 40여곳 박물관이 해당 소장품을 내어 마련했다"며 "도내 박물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담겨있는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해 전북 미술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옛 것이 지닌 가치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전시다.지난 3월 전주시 인후동에 개관한 폴김갤러리(관장 김완기)가 15일부터 한달 간 '폴김 개인 소장 민속품전'을 이어간다.폴김갤러리 이름은 김완기 관장의 영어 이름을 딴 것. 학창시절부터 그림과 연극영화, 음악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디자인사업을 하며 외국 나들이가 잦아졌고 유난히 옛 것에 대한 애착도 커져갔다.이번 민속품전에는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옛 가구와 고서화, 도자기, 옹기, 근대가전, 생활품 등 서민들의 삶 속에서 애환을 같이 해 온 5000여점이 992m²에 이르는 공간에 전시된다. 김관장이 20여년 동안 취미삼아 수집하고 소장해 온 것들.한옥마을이 고향이기도 한 김관장은 "예향과 전통의 도시에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 담긴 민속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읽고 그 아름다움과 무한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시 입장료는 일반 1000원, 어린이 500원. 문의 063) 246-4285.
방학과 함께 어린이극 시장도 풍년이다. 하지만, 공연을 고르는 데도 방법이 있다. 화려하게 치장된 공연보다는 순수성에 집중한 공연을 고를 것.방학과 동시에 학원 하나라도 더 보내려는 엄마들 마음은 바빠지기 시작하지만, 올 여름에는 학원 수강증 보다 공연 티켓을 끊어주는 엄마가 돼보자. 아이들 마음이 한뼘 쯤은 더 자라난다.▲ 어린이연극 '고양이 탱고와 골골에너지 발전소'"골골골골∼"고양이 탱고가 '골골'거리는 소리를 들은 김박사는 엄청난 에너지를 감지하고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잡아다가 에너지 발전소를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고양이 탱고와 골골에너지 발전소'는 아동극전문극단 푸른숲이 만든 '생각하는 어린이연극'. 단순히 보고 끝나는 공연이 아닌,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잔잔한 공연이다. 고양이 소리 '골골'은 무한한 에너지를 상징하지만, 이 에너지를 행복에너지를 바꿔보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1986년 만들어진 푸른숲은 해마다 2∼3회씩 어린이극으로 찾아오고 있는 전북 토종 단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동극을 제작해 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열고 있다.이번 공연은 19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창작소극장. '문화바우처'를 통해 관람료 전액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문의 063) 285-6111▲ 미술놀이극 '색깔을 훔치는 마녀'알록달록 색깔요정들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색깔마을에 마녀가 나타났다.오염된 환경을 좋아하는 마녀는 색깔마을의 색깔들을 훔쳐가기 시작하는데…. 신호등도 제 색깔을 잃고, 파란 하늘과 빨간 꽃들도 예쁜 색을 잃게 된다.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가 만든 미술놀이극 '색깔을 훔치는 마녀'는 신비로운 조명쇼와 무용, 마술과 놀이를 조화시켜 색에 관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낸다.총연출을 맡은 정진권 푸른문화 이사장은 "다양한 색과의 교감은 아이들의 신체와 정신적인 에너지 순환을 돕고 성장기에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의 정체를 막아준다"며 "어린이 공연문화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푸른문화는 그동안 어린이집과 연계된 연극수업과 어린이 국악뮤지컬 '별이의 별별놀이', 어린이 국악동요극 '강아지와 국악여행'을 제작하며 지속적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어 왔다.공연은 31일까지 매주 수·목·금·토요일 전주 경원동 소극장 판. 문의 070-7626-6788▲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 '배고픈 애벌레'세계적인 아동극단 캐나다 머메이드 씨어터 오리지널팀이 전주에 온다.그림 동화의 거장 에릭 칼의 세가지 이야기를 엮어낸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 '배고픈 애벌레'. '배고픈 애벌레'는 영어권 아이들에게는 생애 최초의 동화이자 비영어권 어린이들에게는 영어 입문서로 널리 알려진 책으로,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서 '어린이 명품 영어 공연'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배고픈 애벌레' 동화 탄생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번 공연에는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로 탄생하는 '배고픈 애벌레'를 비롯해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신하는 아기 구름 이야기 '요술쟁이 작은 구름',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어하는 카멜레온 이야기 '뒤죽박죽 카멜레온'이 덧붙여진다. 자연친화적인 내용이 친근하면서도 독창적인 인형들과 블랙 라이트를 활용한 특별한 무대효과, 따뜻한 음성의 내레이션,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 단어를 반복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공연은 18일과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연이 끝난 후에는 무대를 오픈하고 공연팀과 아이들이 직접 만나는 Q&A 시간을 갖는다. 문의 063)270-8000.
전남 목포시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리 로즘 (Yyri Rozum)이 오는 15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유리 로즘은 본 공연에 앞서 오는 14일 오후 신안군 압해면 노인전문 요양원에서 치매 노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선 미니 콘서트를 연다. 유리 로즘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목포 시민을 위한 서머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쇼팽과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러시아 최고의 '비로 투 오소'(최고의 기량을 가진 명인)로 평가받는 유리 로즘의 이번 목포공연은 (사) 한국문화예술교류협회가 주최하고 목포시가 후원하며 전 좌석 무료로 진행된다.
사람을 부르고 동행을 부추기는 전시다.19일까지 아카 갤러리(관장 박지혜)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와의 동행'. 서울 아카 갤러리 기획전 중 일부만을 추린 것으로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주태석 김재학 이열 정희주(서양화) 왕열 안영나(한국화) 국경오(조각)씨가 첫 조우에 나섰다.나무 길 사이 청량하게 잠들어 있는 숲, 노을 진 정적의 숲. 그 숲엔 길이 없다. 자연주의의 진부한 관행을 깬 주태석씨(홍익대 교수)는 작품 '자연 이미지'를 통해 숲(나무)만을 그려온 인물. 태양이 이글거리며 어둠을 깨울 때 일년 내내 진통했을 숲의 신비가 담겼다.국경오씨 작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세상의 모든 맑음을 다 간직한 것 같은 눈 맑은 '소녀'를 통해 짧은 행복으로 목을 적셔주는 작품들이 대다수. 불혹 중반 많은 꿈을 이루었고,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이 투영됐다. 조각가로는 드물게 23회 개인전과 20여회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 치열한 작가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두 딸을 아프리카에 유학 보낼 만큼 탐험가 기질이 강한 이 열씨(홍익대 교수). 오지 탐험 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자 그림 '생성공간'엔 햇빛에 질 세라 원색이 뿜어내는 강렬한 감동이 압도한다. 표현 추상주의 작품으로 현대미술의 자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김재학씨는 야생화, 장미를 극사실 기법으로 서정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 꽃과 과일 그림으로는 화단에서 살아날 수 없다는 통념을 깬, 그래서 더 귀함을 받는 장미를 선물했다.사람들이 꿈꾸는 무릉도원에 강렬한 붉은색 소나타를 접목시킨 왕 열씨는 먹 작업에 붉은색 아크릴 물감을 덧댔다.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기 위한 세월을 캔버스에 담아낸 그는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디자인을 전공, 기하학 구도를 화면에 차용한 꽃 그림을 선보인 정희주씨와 '꽃인가, 꽃이 아닌가'는 명제를 탐구해왔던 안영나씨(서원대 교수)는 꽃을 통해 생명과 소멸을 보여준다.
나흘간의 예술 축제. 전주시립예술단 '한여름밤의 페스티발'이 돌아왔다.지난해 여름 야외공연과 겨울 연합공연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해마다 이어가고 있는 무료 야외공연이다.'한여름밤의 페스티발'은 14일 전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 김인재)의 '합창이 넘실거리는 재즈'로 문을 연다. 재즈피아가 특별출연해 '재즈피아와 함께하는 보칼 재즈'와 '특별연주'를 이어갈 예정. 진한 재즈 향기에 '셔플리듬에 의한 가요메들리'와 '흘러간 노래 메들리'가 더해져 편안한 여름밤을 기대해도 좋다.전주시립국악단(상임지휘 신용문)은 '꿈꾸는 나무'를 주제로 15일 신명난 판을 벌인다. 서양 관현악과는 또다른 흥겨운 국악관현악 연주에 소리꾼 이용선씨의 힘있는 목소리가 실린다. 국악가요와 신민요 등 국악을 낯설어하는 이들도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강석희)은 16일 '한여름밤의 베스트 클래식'으로 찾아온다. 푸치니 오페라 '쟌니스키키'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는 살고 싶어라',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 주페의 '경기병 서곡' 등이 클래식과의 거리를 좁힌다. 소프라노 문자희, 테너 김재명이 특별출연한다.마지막 무대는 17일 열리는 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조민철)의 '춘향은 울지 않는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달라는 학도의 간청을 거절하고 유랑극단 배우 노릇을 하며 지내는 춘향 앞에 몽룡이 어사가 돼 나타난다. 얼핏 들으면 원작 '춘향전'과 같은 내용 같지만, 권력 만능주의에 대한 비틀어 보기다. 등장인물의 화술이나 움직임, 무대배경, 대소도구, 인형이나 가면 활용 등 새로운 실험이 돋보이면서도 대중과의 코드를 잘 맞추고 있다.'한여름밤의 페스티발'은 공연장을 벗어나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무대. 14일부터 17일까지 오후 8시 덕진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비가 올 경우 덕진예술회관으로 장소를 옮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유물체험공간 터치뮤지엄을 새롭게 단장했다.동탁, 청동거울, 아쟁, 간돌검, 거푸집 등 청동기시대 유물 10여점을 추가, 총 160여점의 체험유물을 보유하게 된 터치뮤지엄은 '옛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토우' '또하나의 언어, 소리' '권위의 상징, 금관' '시대마다 독특한 토기, 이향토기'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선사시대 복제유물을 더해 기존 삼국시대 국보급 복제유물에서 시대를 넓혔다.학예연구실 김은영씨는 "'소리, 청각을 통한 터치'를 주제로 터치뮤지엄을 단장했다"며 "팔주령, 동탁, 간두령 등 청동기시대 유물을 직접 소리 내보며 우리 소리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고 아쟁과 북, 요고 등을 통해 삼국시대 사람들의 음악과 생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물을 자세히 관찰하며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여덟 개의 퀴즈로 이뤄진 터치뮤지엄 활동지'를 비롯해 '터치터치! 살아있는 역사' '생애 처음 느낀 유물' '터치뮤지엄 가이드' 등 터치뮤지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됐다.전주박물관 문화체험관 내 위치한 터치뮤지엄은 2006년 전주박물관이 국립박물관 최초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시각장애인과 유·초등생 및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교육프로그램 참여를 원할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해야 한다. 문의 063) 220-1016.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사상 초유의 대기록에 도전한다.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소리축제에 전국의 명인명창들을 초대, 대형 단체사진을 찍는 이벤트 '명인명창 전주에 모이다'를 마련했다.판소리, 고법, 기악, 무용, 정악, 민요, 풍물굿, 무속, 불교의식, 의례, 민속놀이, 국악이론가, 국악행정가, 국악인 후손 등 국악 전 분야에 걸쳐 명인명창들을 한 자리에 모아내는 이번 이벤트에 소리축제는 100명 이상을 전주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우리나라 국악 역사상 국악인들이 가장 많이 등장한 사진은 1937년 조선성악연구회 사진과 1939년 이동백 명창 은퇴공연 단체사진, 1950년 판소리 5명창 추모모임 사진 정도. 소리축제는 최대 규모의 국악계 원로들의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비롯해 손도장 찍기, 친필이력서 모으기, 소리부채 증정, 사인 벽돌로 소리탑 쌓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준비와 진행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집, 박물관 자료 등으로 남길 계획.김승민 소리축제 홍보기획팀장은 "300명의 연락처가 담긴 명단을 확보해 명인명창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동안 어떤 분야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이벤트인 데다 전통예술의 뿌리를 지켜온 전북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들이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단체사진 촬영 이벤트는 9월 23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현재 섭외 중인 명인명창 중 최고령자는 사라져 가는 중고제의 마지막 전승자 심화영 명창(96)과 소리가 초서체에 비유되는 무형문화재 한승호 명창(85) 등이 있다.
어려운 창작여건 속에서도 향토 화단을 꿋꿋히 지켜온 전북미술 원로작가.전북화단의 위상을 높여온 이들이 치열한 예술혼을 다시 한번 펼쳐보인다.14일부터 20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북미술원로작가 초대 - 그림의 향'은 흔들림 없는 절제된 붓터치가 생동감 있게 이어지는 전시다.지난해 전·현직 전북미술협회장인 이형구씨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이일청 이강원 선기현 김두해씨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전북미술원로작가 초대전 운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창립전 '2008 전북미술 원로작가 초대-삶의 향기'를 가진 데 이어 올해도 혜안의 깊이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 것.서양화를 비롯해 한국화, 조소, 공예, 서예, 문인화를 이끌어온 추대작가는 하반영 전병하 박남재 권경승 장령 조윤출 이승백 박종남 김종범 최상기 홍순무 권병렬 임동주 원창희 박민평 김영성 방의걸 이용휘 최종인 정승섭 소병순 이건용씨. 도내에 거주하면서 경력 및 화력, 서력이 30년 이상 됐고, 전북미술대전 및 전국 규모 공모전 초대작가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이에 한한다.조윤출 선생은 "캔버스에 머문 시간이 길어질수록 껍데기를 벗어던진 본성에 닿는 그림을 고민하게 된다"며 "느낌의 변신을 시도하는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올해 처음 추대된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는 "여성의 포용성, 즉 상생지향적인 세계의 작품으로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북미술의 맥이 이어가는 만큼 원로들을 따로 모아 전시하는 것은 전북화단을 일관성있게 아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구 운영위원장은 "2번째 전시에 작품을 주신 원로작가분들께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함을 전한다"며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이 고장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여기고 창작혼을 갈망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정통의 만돌린 연주가다. 공학도로 살다가 만돌린에 홀딱 빠져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김병규 한국만돌린협회장(50). 지난 9~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한국만돌린협회가 주최하고 함초롬만돌린오케스트라(대표 이정민)가 주관한 '제8회 한국 만돌린 페스티벌'에서 그를 만났다."아내가 만돌린 할꺼면 제대로 하라고 해서 뒤늦게 유학길에 들어섰죠. 당시 39세였어요. 이탈리아 파도바 콘서바토리오 국립 음악원에서 과정을 밟았습니다. 유럽에선 만돌린이 대중화 됐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만돌린이 발을 못 붙히더라구요. 축제를 통해 대중화하자는 욕심이 들어 시작했습니다. 벌써 8회째를 맞았네요."그가 만돌린에 몰입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숭실대 재학 당시 만돌린 동아리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후배가 전철에서 사고로 죽게 되면서부터. 당시 동아리 친구들과 그를 추모하는 장애인 음악회를 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해졌고, 끝까지 이어가자는 이는 그 뿐이었다고 했다."후배는 눈이 안보여 점자로 악보를 만드는데 몇 시간, 한 곡을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이 투자했습니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었죠.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나자,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만돌린 연주를 하자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종교적 이유도 무시못할 이유였고요."때문에 한국만돌린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각종 연주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다. 안구기증운동협회,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상록수마을 등 그간 사랑의 씨앗을 뿌려가면서 8회째를 맞았다. 연주회가 끝나면 인터넷 홈페이지(http://bkmandolino.hompy.com)에 모금 지출 내역을 띄우고, 어떤 단체에 성금을 기탁했는지도 알린다.처음 4개팀이 참가했던 페스티벌 규모는 현재 9개팀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엔 이탈리아 올드타임 트리오와 일본 아르떼 만돌린합주단을 초청, 맑고 감미로운 만돌린 선율이 따스한 울림으로 전해졌다.그의 목표는 대학 내에 만돌린 관련 학과를 만드는 것. 만돌린 선율에 하느님 사랑을 싣기 위한 그의 동분서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젊은 남자 소리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명창 남상일.그가 우리창극연구회 회원들이 이어가고 있는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 무대에 선다. 10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1978년 전주 출생인 남상일은 동아국악콩쿨 판소리일반부 금상, KBS국악대경연 종합대상, 광복 60주년 기념 중앙경축식 초청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남상일의 판소리 화이부동' 공연 등 일찍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 소리꾼. 조소녀 안숙선 명창을 사사했으며 현재는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우리창극연구회장과 국악실내악단 수리 대표 등을 맡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적벽가' 눈대목을 부른다.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중 적벽강 싸움과 그 전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 '군사설움'과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동편제 소리로 들려준다.고수는 임현빈 국립창극단 단원. 군산대 최동현 교수가 해설과 자막을 덧댄다.
부산판 '무엇이 될꼬하니'.전주시립극단이 전주시 출범 60주년을 기념, 국공립극단 교류 기획초청공연으로 부산시립극단을 초대했다. 11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무엇이 될꼬하니'.'무엇이 될꼬하니'는 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명예회장이자 중앙대 명예교수인 우리나라 대표 출가 김정옥이 1978년 발표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걸쭉한 전라도 소리로 풀어낸 집단창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원작을 이번 공연을 위해 부산 출신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이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 우리시대 테러리즘을 고발한다.'무엇이 될꼬하니'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꺽쇠와 달래가 죽어서 장승이 됐다는 장승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골 양가집 규수인 달래가 그 지방 토호인 정참봉에게 보쌈을 당하게 되고, 달래를 사랑하는 꺽쇠는 정참봉에 항거하지만 태형에 처해져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권력에 의해 짓밟히는 달래와 꺽쇠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우리 민초들의 잡초와도 같은 삶을 보여준다. 제목은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의 충절시조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에서 따온 것.전 작품보다 볼거리도 많아졌다. 부산의 전통연희인 동래야류를 접목시켰으며, 시골장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각설이패와 탈놀음, 광대, 엿장수, 점쟁이 등 다양한 기층문화의 전달자들도 등장시킨다. 익살 맞은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흥겨운 마당을 전할 예정. 다큐멘터리적인 배경사진도 곁들인다.연출은 독창적 형식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연출가 채윤일이 맡았다. 모스크바 슈킨과 기티스를 졸업한 이남희와 부산시립극단의 부수석단원 유성주가 달래와 꺽쇠를 맡아 열연하며, 동래야류 예능보유자인 김경화 등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저소득층 및 장애인은 문화바우처(063-228-9074)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1만2000원, 대학생 1만원, 청소년 8000원이지만 가족권(2만원)과 연인권(1만5000원)을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부산 연극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63) 273-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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