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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고전주의 협주곡' 시리즈 세 번째 공연이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고전주의 협주곡 시리즈는 고전주의 작곡가들의 대표적 관현악 작품을 소개하는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미국 버펄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버지니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은 여성 지휘자 조앤 팔레타가 지휘봉을 잡는다. 팔레타는 여러 곡의 현대음악을 초연했으며 미국 오케스트라 연맹으로부터 '존 에드워드 상' 등을 수상했다. 협연자는 이스라엘 출신 플루티스트 샤론 베잘리다. 2004년 내한 독주회를 하기도 했던 베잘리는 이번에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을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카니발',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을 들려준다. 1만-5만원. ☎02-3700-6300.
"작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나야 언제나 예술을 통한 소통이면 그만인, 철 없는 늙은이로 괜찮습니다."감상적이고 감각적으로만 흐르던 한국 현대미술을 주지적이고 논리적으로 전개해 온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66). 안료로 캔버스와 대결하지 않고 평생을 자신의 몸을 대지나 바닥에 눕히고 세우며 혼신으로 작업해 온 그는 스스로를 '만년 청년'이라고 소개했다.지난해 '이인성미술상'을 수상,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07 제8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는 특히 관람객들과의 만남이 즐겁다고 했다."한국 모더니즘 역사가 그렇게 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970년대를 주도적으로 활동한 작가로서 '한국 개념주의적 미술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해줍니다. 그런 면에서 개념주의적 태도를 일관성있게 유지해 온 것에 대해 흡족하게 생각합니다. 젊은 평론가들이나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보고 '아, 이런 게 있었습니까'하고 놀라곤 하는데, 그럴 때면 우리가 너무 세계적인 흐름이나 시류에만 매몰돼 지나간 선배들의 작품은 정독하지 못한 게 아닌가 반성이 됩니다."100평짜리 공간 4개가 주어진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회고전이나 다름없다. 10년 전 IMF 당시 회사의 부도 징조를 글로 제시한 언어 작품 '구조조정'은 오늘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덕분에 도록에 사인하느라 하루가 짧다.1973년 파리시립미술관이 국립공원수를 기증해 파리국제비엔날레에서 실현, 프레스상 수상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에 시선을 집중시킨 '신체항'도 재현했다. 대구광역시로부터 기증받은 소나무를 활용한 이번 작품은 산업화 속에서 생명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쪼그리고 앉아 움직이며 진행방향으로 좌우로 선을 그으면서 속도 위주의 문화를 비판한 '달팽이 걸음' 퍼포먼스는 개막식에서 선보이고 그 흔적들을 전시장에 그대로 남겨두었다."어떻게 보면 철없는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상업적인 것에 말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술은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작품도 사고 팔지만,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게 아니라 당시 시대정신을 사고 파는 것이죠."지난해 8월 명예교수가 된 이교수. 올해만 해도 아직 세번의 개인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내가 정년퇴임하고 서울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군산 근교 작업실에서 계속 작품하고 있다"고 했다.
심철종 퍼포먼스 제작소가 넌버벌 퍼포먼스 '더 젠'(The ZEN)을 홍대 앞 상상마당 씨어터제로에서 21일부터 선보인다. 무대와 객석 구분없이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 뛰어놀면서 만들어 나가는 '놀이터 퍼포먼스'라고 제작소는 설명했다. 짜인 스토리에 의해 극이 진행되는 기존 공연과 달리 배우들이 음악의 변화에 따라 몸짓을 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관객들은 하얀 목욕 가운을 입고 공연장에 입장한다. 관객이 배우들에게 쫓겨 이러 저리 뛰어다니기도 하고, 배우들과 함께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고 춤추기도 하면서 공연을 만들어 나간다. 연출 심철종. 출연 홍승현, 김관규, 이얀, 김보선, 김영훈, 김한아, 김빛난, 김은주. 2만원. ☎02-338-9240.
2010년부터 개인소장 미술품 거래 때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에 미술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실제 과세 대상은 미술품 거래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대가'들의 작품에서 발생하는 투자수익률을 환산해보면 연간 29% 선에 달하고 있어 과세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작성한 소득세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경매시장과 아트페어,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아트 펀드와 공공미술 분야를 포함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3천371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경매시장과 아트페어에서 이뤄진 4천457건의 거래 가운데 정부가 개정법안에서 과세 대상으로 정한 4천만 원 이상의 거래를 보면 4천만 원 이상∼1억 원 미만이 485건으로 11%, 1억 원 이상이 389건으로 9%에 그쳤다. 보고서는 근대 유명 서양화가 30명의 작품을 기준으로 산정된 미술품 가격지수가 2001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2004년부터 급격하게 올라 지난해 275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연간 투자수익률이 29% 이상에 달해 고객들이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위 '아트 펀드'가 형성될 정도라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여기에 미술품 경매규모가 커지면서 두 개사 정도에 불과하던 미술품 경매시장에 지난해에만 8개나 되는 회사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점과 경매를 통한 거래로 유통구조의 투명성과 객관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점도 미술품 과세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세제 개편안을 통해 2010년부터 개인소장 미술품에 대해 양도차익 과세 방침을 밝히면서 거래액의 80%를 필요경비로 공제한 뒤 20%의 저율로 분리과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1990년부터 미술품 과세 방안이 나올 때마다 반대했던 미술계는 대책회의를 구성해 과세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화랑협회가 집단 휴관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군산대 예술대학 음악과가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22일에는 오후 7시 공연 이외에도 수능을 본 수험생들을 위해 오후 2시 공연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또는 교사 등이 함께 올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마술피리'는 지난해 군산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올린 '사랑의 묘약'이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대학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작품. 이번에도 군산대에 재직 중인 교수와 외래교수, 동문, 재학생 등이 출연한다.모차르트가 죽기 두달여 전에 완성한 '마술피리'는 징슈필(Singspiel : 대화에 음악이 삽입된 이야기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모차르트의 예술성이 집대성돼 서양 오페라사에서 걸작 중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예술총감독을 맡은 조장남 교수는 "대사와 음악이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재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를 심화시켜 대학 오페라의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파미나(소프라노)'역에는 김연옥 오임춘 교수와 모교에 출강 중인 정민희씨가 캐스팅됐다.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교수와 현재 학과장을 맡고 있는 오교수는 특히 이번 공연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콜로라투라 아리아로 가장 높은 음을 구사하는 '밤의 여왕(소프라노)'에는 동문 오현정씨(익산시립합창단)의 출연이 확정,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악적 비중이 큰 '타미노(테너)'에는 초청가수 강동명씨와 동문 이진배씨(군산시립합창단), '파파게노(바리톤)'에는 김동식(군산대 출강) 김성혁씨(군산대4)가 더블캐스팅됐다.연출은 조승철씨, 오케스트라 지휘는 이일구씨, 합창 지휘는 백동현씨가 맡았다. 무대 세트는 간결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려 상징성과 환상적 분위기를 살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조명기기도 별도로 준비했다.오임춘 학과장은 "오페라 향수 기회가 적은 군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를 선보임과 동시에 서해안 중심대학으로서 군산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군산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군산시립오케스트라, 군산시립합창단,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과 산학 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주시 평생학습센터 디지털 카메라반 '디카세상'이 제3회 풍경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다.20일까지 전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엔 40여명 수강생들이 자연의 풍광을 소재로 한 작품 62점을 내놓았다. 30~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교사 회사원 등 직업군도 각양각색. 그저 사진이 좋아 자신의 생활 무대를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자연의 풍광을 담고자 한 이들이다. 초급반부터 중급반까지 작품 수준은 다르지만, '디카세상'을 통해 다양한 각도의 자연을 앵글에 담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각각의 작품엔 순천만 갈대 축제에서 열리는 철새·일몰, 금강하구둑의 가창오리떼 군무, 마이산 벚꽃 등 계절별 피어나는 자연의 신비가 담겼다. 한 달에 한 번 촬영 실습을 나가는 수강생들의 신규 작품전인 셈.류윤식 지도교수는 "디카가 많이 보급화됐지만, 기초부터 차분하게 알려주는 강좌가 별로 없어 이 강좌가 인기 있는 것 같다"며 "사진을 즐기는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대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동문들의 작품 변신을 한눈에 아우른다.20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6회 천잠조형회(회장 송수미)'.누에고치가 실을 뽑아내듯 작가들의 고민이 작품으로 형상화됐다. 천잠산 밑 전주대 캠퍼스 누비면서 예술로 소통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순간이기도 하다.오중석씨의 유약으로 도자기 질감이 살려낸 해학적인 표정의 장승을 선보였다. 깜짝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얀 이를 드러내 익살스럽다. 생경한 파란색 덧칠은 시선을 끈다.자기 조명등으로 오인될 법한 종이 조명등 '빛으로 보는 세상'도 주목을 모은다. 오석심씨는 물감을 칠한 상태에서 금이 가는 것처럼 선이 드러나는 클랫 기법을 사용하고, 폐지를 활용해 자연건조시켰다. 반질반질한 도자기의 느낌보다 자연스러운 질감이 살아나도록 한 것.사람들의 다양한 기호를 한지뜨기로 풀어낸 유경희씨의 '묶여진 기호'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토기의 이미지를 조형언어로 형상화하고, 나뭇가지로 묶어 덧댄 점이 특징.송수미 회장은 "6년 전 시각디자인 동문들이 참여하면서 '천잠공예가회'가 '천잠조형회'로 이름이 바뀐만큼 참여작가들의 외연이 확장됐다"며 "매년 진지한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서로 아끼고 격려해주는 자리로 거듭나길 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엔 강제원 김계형 김은주 김종연 김진영 김희선 김희정 나은미 문경숙 박성렬 박은영 설찬수 송수미 신현호 오상희 오석심 오중석 유경희 유명지 유희숙 윤상원 윤성식 윤지희 이명복 이병훈 이현대 임경미 장석수 장영애 조성모 채선아 최범창 최성철 홍부현씨가 참여했다.
전주필그림합창단(단장 이진화)이 신앙고백을 담은 창단 19주년 정기연주회를 가졌다.17일 오후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주부부선교합창단 연주회는 20여년간 지휘자로 활동해온 박종의 지휘자와 그의 아내 오길자 반주자의 은퇴 무대. 그래서 더 각별하다.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올리는 합창과 남성합창이 주된 축을 이루며, 소프라노 송광선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 교수가 초청돼 깊은 감동의 선율을 이어간다.박종의 지휘자와 오길자 반주자로 호흡을 맞춘 첫 무대엔 '시편 150편' '이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축복'을 통해 찬양의 무대가 올려진다. '축복'에선 박종의씨가 독창도 선보일 계획. 올해 초부터'소울 싱어즈'남성합창단원으로 활동한 공력이 돋보이는 자리다.지휘봉을 넘겨받은 박영근 지휘자와 오정선 반주자는 '만유의 하느님' '우리들은 미남이다' '구원열차' '가라모세' 등과 함께 문은숙씨(원해) 김지언씨(우리들은 미남이다) 등의 독창, 최지영씨(사명)의 독무로 무대를 꾸린다.박종의 지휘자는 "89년 부부선교합창단을 창립하고 황병덕 연세대 교수를 특별출연자로 초청해 창단연주회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20여년 세월이 훌쩍 지났다"며 "지금까지 발전과 찬양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주신 하느님과 지인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종의씨는 연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Westminister Choir College & Geneve College music Summer Session을 수료한 뒤 전주서문교회 원로장로, 한국합창총연합회 고문, 군장대학 외래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박영근씨는 전주대 음악교육과, 중부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주화산교회 할렐루야 성가대 지휘자, 진안군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우석대 특수교육과 외래교수, 용담중 교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주필그림합창단이 주최하고 CBS 전북방송이 후원했다.
"너무 긴장해 제가 1위라는 걸 실감하지 못했어요. 저에게는 어떤 상보다도 값집니다. 순수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뿌듯하구요."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신현수씨(21)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프랑스어로 1위 수상 발표가 있고 나서 저와 객석에 함께 앉아 있던 친구가 그 소식을 통역해준 다음에야 수상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한동안 떨려 실감을 하지 못했다"는 말로 감동을 전했다.7일 롱티보 콩쿠르가 개막한 이후 신씨는 15일(현지시간) 마지막 결선까지 모두네 번의 무대에 섰다."상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신씨는 "그동안 여러 콩쿠르에 참가했지만 대부분 2-3위에 올라 1위는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3위(2004),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 3위(200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2005),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5위(2007)에 올랐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소년 콩쿠르(2001)와 요한슨 국제 청소년 현악 콩쿠르(2002)에서는 1위를 한 전력도 있다.이번 수상이 더욱 값진 것은 신씨가 순수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이기 때문이다.전주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 김남윤 교수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신씨는 전주예고 1학년 때 예종에 영재로 입학했다.신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선생님과 가족이었다"며 "어머니에 이어 선생님께 전화로 소식을 전했더니 너무 놀라면서 축하해 주셨다"라고 전했다.신씨는 "콩쿠르 등으로 해외에 나가면 현지에 계신 분들이 어디에서 공부했느냐고 물으면 항상 '한국에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라면서 "그러면 그 분들이 놀라곤 했는데, 이번 수상으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이어 "제가 수상함으로써 많은 분이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해외에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어쩌면 '상식'을 깨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신씨는 "선생님이 콩쿠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음악을 마음 편하게 청중하게 들려준다고 생각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주셨는데 정말 마음 편하게 연주했다"면서 "그런 편안함을 청중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앞으로 계획으로는 "내년에 예종 전문사 과정을 시작한다"는 그는 "지금처럼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목표이고 유럽을 비롯한 해외 무대에 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1위 수상으로 신씨는 3만500유로의 상금을 받으며 내년 2월 도쿄에서의 협연 등이 잡혀 있다.신씨는 티보바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2006)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아라씨의 동생이다.신씨의 스승인 김남윤 교수는 "테크닉과 음악성 어떤 면으로 보나 우리 현수는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그 평가가 두렵지 않다"며 "더욱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누군가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아마 이루마의 새 앨범 'P.N.O.N.I'에 실린 곡들과 같을 것이다.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세상에 나온 이루마(30).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Ribbonized Concert'를 여는 그는 "2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이 저를 잊은 것 같았다"고 솔직히 말했다."'Ribbonized Concert'는 음악이 든 상자를 정성스럽게 리본으로 포장해 놓은 모습을 상징합니다. 리본을 달아서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도 있죠. 어떤 음악세계가 펼쳐질 지 리본을 풀어보는 건 여러분들의 몫이예요."이번 콘서트는 'P.N.O.N.I'에 실린 곡들이 흐른다. '피.앤.오.앤.아이'로 읽혀지는 'P.N.O.N.I'는 '피아노와 나'라는 뜻. '상(등)병이 지나면서' 준비하기 시작한 곡들로, 그는 "군대에 있는 동안 사람들을 그리워 했고 피아노와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음악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연주에 있어서는 예전에는 여성스러운 터치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남성적인 강한 터치로 좀더 성숙해지고 깊어진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죠."그는 "피아노와 나 사이에 있는 어떤 공간 같은 것을 채워보고 싶었다"고 했다. '로안나(Loanna)'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의 곡. 딸을 위해 만든 곡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Ribbonized'란 곡은 단어부터 그가 새로 만든 곡. 하나의 매듭을 짓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의미한다. 피아노와 그가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만들어진 음악들이 또다른 이들을 만나 새로운 리본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다."대중을 너무 잘 알게 되고 음악을 쉽게 쓴다는 것. 제가 군대를 간 이유 중 하나였어요. 피아니스트로서는 한계를 느끼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대중들에게 제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데 전주 관객들은 너무 점잖으신 것 같아요. 연주할 때 집중은 잘 되지만, 어차피 저와 제 음악을 좋아해서 찾아와주셨으니까 좀더 편안하게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어요."이번 앨범을 끝으로 피아노곡으로만 된 그의 앨범은 한동안 만나지 못할 듯 싶다. 오케스트라나 대곡으로 관심이 옮겨가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이 된 웅장한 음악이나 노래와 오케스트레이션이 함께 갈 수 있는 곡을 선보이고 싶기 때문이다.군대를 다녀오고 결혼을 하고 딸을 얻는 동안 그는 진짜 어른, 진짜 예술가가 된 듯하다. 그는 "나는 피아노 연주가가 아니라 작곡가"라고 다시한번 말했다.
'제17회 자명회전(紫明會展·회장 권병렬)'을 통해 산수의 경치가 아름답게 거듭났다.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자명회전'은 원로작가들의 각개약진이 두드러진 전시회.'자명(紫明)'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줄임말로 30년 전 토림 선생이 발족해 현재까지 17회째 전시를 열고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최승범 오승우 박남재 박주현 이형수 최만규 이존한 박홍서 박영서 김홍선 황의창 박용현 박만용 임대준 권병렬씨.특히 조선시대 민화인'십장생도'를 창조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오승우 화백이 초대돼 주목을 모았다. 파스텔톤 색감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구성에 있어 자유분방한 생동감이 특징.권병렬씨의 '청하하심(淸夏霞深)'은 평화롭고 조용한 산새를 드러냈다. 밤이 지나고 여명을 거치면서 아침을 맞이한, 잠을 깬 맑은 산새가 조형언어로 풀어진 것. 혼란을 피해 깊고 유연한 산속에 은거했던 이들과의 교감이 묻어난다.황토보드위에 담채로 표현한 황의창씨의 '소나무'와 '가을산'도 질박하고 토속적인 느낌의 분위기를 드러냈다.권회장은 "작고한 사람들도 많지만, 30년전 모임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준 회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작품활동에 매진해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전북사진연구회 제4회 전시회 15∼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1전시실전북사진연구회(회장 이태재)가 '제4회 사진전시회'를 갖는다. 4년 전 뜻있는 아마추어 앵글들이 모여 작은 울타리를 만들었다가 이젠 300여명의 회원들을 거느릴 정도로 성장했다. 자연과 인물 등 피사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총 50여점이 전시될 예정. 인후동에 따로 사랑방을 만들어 인화작업까지 함께 했다.▲ 2008 그림자 유희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6실그림자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의 자취, 삶의 이면을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 '2008 그림자 유희'는 지난해 우진문화공간 청년작가초대전에 초대됐던 강현덕 고보연 양순실 이일순 임유선 임현채씨가 합심해 연 전시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설치작품과 회화 등 20여점이 선보인다.▲ 제14회 그림마을 정기전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우리그림창작회 그림마을이 열네번째 전시를 연다. 윤철규씨의 지도로 김병희 라인경 라홍철 박성아 신윤지 정은영 최인용 허지운씨 등 주부·직장인들이 취미로 그린 작품을 거는 자리. '천천의 오후' '배' '친구' 등 인물과 자연의 풍광을 소재로 한 수채화·유화 등 22점 정도가 전시된다.
▲ 전주필그림 합창단 19주년 정기연주회17일 오후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전주필그림합창단(단장 이진화) 정기연주회. 1989년 전주부부선교합창단을 창단해 20여년간 지휘자로 활동했던 박종의 지휘자와 오길자 반주자가 은퇴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있는 무대. '시편150편'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등 신앙고백을 담은 합창과 '우리들은 미남이다' 'King of King' 등 남성합창등이 올려지며, 소프라노 송광선 교수가 특별 출연해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청소년교향악단 협주곡의 밤15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한국소리문화의전당 소속 청소년교향악단의 협주곡의 밤. 군산시립교향악단에서 연습지휘자로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지휘하는 등 오케스트라 트레이닝을 통해 레파토리를 늘려가고 있는 백성현씨가 객원지휘로 참여한다.▲ 박설현 가야금 독주회1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가장 대중적이면서 아름답고 청아한 소리를 가진 가야금. 젊은 가야금 연주자 박설현씨의 가야금 독주회는 가야금 연주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김병호류 가야금산조 가락보존회 '금암회' 회원인 만큼,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로 첫 무대를 연다. 가야금과 비슷한 일본의 현악기 고토의 대표적인 독주곡 '더 그리닝'도 감상할 수 있다.▲ 찾아가는 마당예술제15일 오후 2시 전주시 풍남문 내 야외무대문화예술봉사단인 예술집단 부지땡이의 '찾아가는 마당예술제'. 가수 유성운 김학수씨의 노래, 나름새무용단의 전통 동래학춤의 현대적 연출, 다이스케의 월드서커스 퍼포먼스, 오쿠다 마사시의 판타스틱 버블쇼, 재즈밴드 놉, 피타고라스 밴드의 무대가 이어진다.
느리고 길다. 또 맑고 여리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호흡을 다스려야 하고 정신을 맑게 유지해야 하며 강함과 약함을 절제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옛 선비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전통가곡(傳統歌曲).전북정가연구회(대표 이선수) 정기공연 '제2회 전통가곡 발표회'가 16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이번 발표회에는 전북정가연구회 회원 중 이선수 이상희 박옥선 최봉희 이미옥 진희윤 최명호씨를 비롯해 김달 최진희 임이랑씨가 우조 '두거' '언락' '우락', 계면 '태평가' '편수대엽', 반우반계 '환계락', 계면 우조 '평농', 반우반계 '편락' 등을 들려준다. 전통가곡 제30호 준보유자인 이오규 용인대 국악과 교수가 특별출연하며, 심인택 우석대 국악과 교수가 해설을 덧붙인다.반주는 정지웅(대금) 유승렬(피리) 최명호(단소) 김영란(거문고) 이성숙(가야금) 오승용(해금) 장재환씨(장고) 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들이 맡는다.
제18회 동리대상으로 선정된 안숙선 명창(59)에 대한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14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국악계 인사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창군이 주최하고 (사)동리문화사업회 주관, 전북일보가 후원하는 동리대상은 판소리 여섯바탕을 완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제정된 이후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다.남원이 고향인 안 명창은 스무살 무렵 고창출신인 국창 故 김소희(1917~1995)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김소희 명창에게서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우며 소리꾼으로 명성을 쌓았던 안 명창은 훗날 명창 정광수에게 '수궁가'를, 박봉술 명창에게 '적벽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강산제 심청가'를 사사했다.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기능보유자인 안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여 단장 겸 예술감독 직을 역임했으며 1986년 남원춘향제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1부 시상식에 이어 2부 축하공연에선 안 명창의 제자 등 국립창극단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특별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출연진이 화려하다. 왕기철·임현빈 명창이 창극 춘향가와 심청가 가운데 한대목을 선보이고 안 명창이 직접 단가 '사철가'와 남도민요를 열창한다. 또 가야금 병창과 거문고 산조, 시나위, 소리와 사물 그리고 베이스 기타가 어우러지는 국악무대가 이어진다.
빛나는 청춘을 음악에 바쳤다.긴 호흡이 필요한 관악기 연주지만, 일흔이 넘은 음악가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50년대 학교 밴드부원, 군악대, 경찰악대 등으로 활동했던 브라스밴드인 에버그린 밴드(단장 황병근)가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16일 오후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국악과 재즈의 만남이 어우러진 퓨전재즈가 연주회의 주된 축이다.'Amor Amor Amor' 'My Way' 'Classic Classic Classic' 'O Mio Babbino Caro' '사랑의 미로' 등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 가야금 병창의 청솔, 소프라노 고은영, 가수 김종교, 김종윤씨 등이 특별초청돼 다양한 장르를 곡을 선보인다.황병근 단장은 "화려했던 시절 연주 실력에 연륜이 더해져 깊이있는 연주가 될 것"이라며 "클래식 팝, 대중음악 등을 아우르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언제나 푸른 인생' 뜻을 담는 에버그린밴드는 지난 2003년에 발족돼 서울 한미연합사 교류 축하 공연 등 전국 공연 외에도 도내 요양원·복지관 등 300여 곳에 걸쳐 위문공연, 교정시설 순회공연을 해왔다.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섬진강 새벽녘엔 청신함이 있다.잔잔하고 고요한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생명력이 움트는 시간.섬진강 산책하는 일은 이젠 매일 아침의 일상이 돼 버린 송만규 화백(53).그가 1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섬진강, 아침 고요' 전시를 연다.잎 하나하나 필선을 살려 캔버스에 옮기는 것이 그만의 스타일.뭉개서 그리는 것이 한지의 특성을 살릴 수도 있지만, 사진 찍듯 그대로 옮기기 보단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담기 위해 공을 들인다. 10여년 째 섬진강과 오래고 긴 만남을 해왔지만, 어제의 섬진강은 오늘의 섬진강이 아니다.이번 작품들은 그가 2006년부터 2년 넘게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20여점이다. 아는 지인들과 섬진강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을 찾아 이곳 저곳을 많이 답사했다. 섬진강의 맑고 고요하고, 촉촉한 그 지점을 담기 위한 작가의 욕심이다.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이 답사하진 않는다. 스케치도 하고, 사진에 옮겨 담기를 5∼6번 하다 보면, 그의 뇌리 속에 섬진강이 주는 잔잔한 메시지가 떠오른다.웅혼한 필치나 강렬한 색감은 아니지만, 먹 위주의 옅은 청색만으로도 그가 표현하는 섬진강과의 조우는 깊이가 있다. 그림 제목도 붙일 필요성을 못느껴, '섬진강, 아침 고요' 전시 주제로 통일시켰다.'사성암(2006)'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 가까이 있을 때보다 약간 떨어져서 응시하면, 운무 사이로 살아숨쉬는 자연의 기운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아직 섬진강을 잘 몰라요. 죽을 때가 알 수 있을래나…."그가 앞으로 그리고 싶은 것은 강을 끼고 이뤄졌던 역사, 풍습, 사람들의 모습들. 섬진강의 풍광도 아름답지만, 그를 둘러싼 인문 지리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다. 다시 말하면, 섬진강을 끼고 살아가는 내밀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안목을 낚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5년 전인 2003년부터는 섬진강 상류인 전북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귀주마을에서 수묵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이번 전시는 지난 5~11일에는 서울에서 했던 전시의 연장선이다.
인천을 홍보하기 위한 공연이 전주에 온다.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2009 인천방문의해'를 맞아 마련한 유랑극단 '풍류' 전주공연이 1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관객들이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이색 공연. 특히 '풍류' 개막을 알리는 '라이팅 아티스트의 빛의 오케스트라'는 스케일이 큰 창작품으로, 다양한 빛의 연출로 예술성을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2009 인천방문의해'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로, 전주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10개 도시를 순회한다.
전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호남 유일의 미술품 경매업체 에이옥션(대표 서정만)이 광주에 진출한다.20일 오후 6시 광주 호텔무등파크에서 개최되는 '제6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오지호 오승우 임직순 허련 허백련 등 광주 출신이거나 광주에 연고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서화 및 고미술품 등 총 239점. 지난 경매보다 100여점 이상 더 출품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청년·중견작가들의 작품들도 소개된다.서정만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 처음 진행하는 경매인 만큼,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중저가 위주로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돼 미술계는 물론, 일반 콜렉터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경매를 위한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 광주 금남로 충장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서양화가 도상봉의 '서울풍경'과 이우환의 '바람으로부터'가 기록할 전망. 400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경매 당일에는 본 경매에 앞서 대한적십자사와 MBC가 공동주최하는 자선경매 '명사들의 사랑나눔'도 열린다. 문의 063) 285-7007
가장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질곡이 음악시극으로 엮어진다.대한민국과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항일단체로 활동해왔던 사단법인 한중문화협회와 전북오페라단(총감독 조시민)이 '만인보' 1편 '내사랑 우리의 땅'을 17∼18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무대에 올린다.연작시집 「만인보」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군상을 그려낸 고은의 대표작.정태(고은의 동생)는 말살정책을 펴온 일제 강점기를 뒤로 하고 '배가 더이상 고프지 않을 하늘나라'로 인도된다. 정태를 잃은 슬픔은 남겨진 은태(고은)와 어머니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소외당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삶이 살풀이 춤,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로 씻김을 받아 부활한다.삶과 죽음, 실존과 폐허 등 정서를 오페라로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하지만 군산시립합창단과 군산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지곡초어린이합창단, 농악단과 무용수, 연기자 등 100여명이 출연해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격조있는 오페라극을 꾸릴 계획이다.조시민 총감독은 "민중들이 폐부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정서의 왜곡을 최소화하는데 힘썼다"며 "고은의 '만인보'가 한국적인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오페라단은 2012년까지 '만인보'를 소재로 해마다 현대사를 민중의 시각에서 풀어내 총 7부작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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