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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피아니스트 김정원 전주공연 21일 소리전당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너무 좋기 때문에, 내가 이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기 때문에,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나와 같은 즐거움과 위로를 받기를 원하죠."피아니스트 김정원. 그가 다시 전주를 찾는다. 21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섬세한 감성과 강렬한 카리스마, 내면의 깊이까지 고루 갖춘 그는 만 14세의 나이로 빈 국립 음대에 최연소로 수석입학하고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국내와 유럽 무대는 물론, 일본 및 미주 등으로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가 지난해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시도된 바 없는 12개 도시 전국 투어 리사이틀에 나선 것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한 책임감 때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라스트신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에게 전국 투어는 전혀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고, 올해 역시 18개 도시를 찾는 여행을 즐겁게 이어가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슈만과 쇼팽, 라흐마니노프 등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로, 피아노 로맨티시즘을 꽃피운 최고 작곡가들의 숨겨진 보석같은 곡들을 소개한다. 바흐-부조니 '샤콘느', 쇼팽 '뱃노래 F샤프장조, 작품 60', 슈만 '빈 사육제, 작품 26', 차이코프스키 '세 개의 작품',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제2번 B플랫단조, 작품 36' 등이 연주된다.탄탄한 기교를 바탕으로 완벽한 균형미를 살려내는 동시에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터치로 유려한 연주를 선보이는 그와의 만남은 클래식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9 23:02

[공연] 캐럴로 꾸미는 난계국악단 송년음악회

충북 영동군립 난계국악단이 크리스마스 캐럴 등 퓨전국악으로 이색 송년음악회를 연다. 17일 이 국악단에 따르면 '2008 영동곶감 페스티벌'에 맞춰 오는 21일 오후 5시 난계국악당(영동군 영동읍)에서 '환희'라는 주제로 독특한 송년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25명의 상근단원이 출연해 '수제천', '수룡음', '산조합주' 등 조선시대 궁중음악과 선비들의 풍류음악을 선보이고 이용구(중앙대 국악대학 겸임교수).최민(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 씨가 단소와 일본악기인 사쿠하치(퉁소와 비슷)를 연주한다. 이어 '고요한밤 거룩한밤', '징글벨', '루돌프사슴코', '창밖을 보라' 등 캐럴 메들리를 선보이고 미국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을 연주해 훈훈한 송년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캐럴을 제외한 연주곡은 지난 10월 제3회 한.미 문화축제가 열린 미국 워싱턴 아트센터에서 '한국의 바하, 난계 박연 630주년 기념음악제'라는 이름으로 공연한 곡들이다. 난계국악단 관계자는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경쾌한 캐럴을 통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라며 "웅장한 정악과 퓨전국악을 고루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전국 유일의 군립으로 창단된 이 국악단은 올해 70여차례 정기.상설연주회를 갖고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 앞마당서 열린 별밤축제와 유니세프 기금 마련을 위한 앙드레김 패션쇼에 초청돼 공연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8.12.18 23:02

[전시] '박경리 문학공원' 주제 사진전

故 박경리 선생이 대하소설 '토지'를 완간한 장소로 한국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 한 강원 원주시 단구동 박경리 문학공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박경리문학공원은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토지문학공원에서 박경리문학공원까지'를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99년 토지문학공원으로 조성된 뒤 지난 8월 명칭이 변경된 박경리 문학공원에 이르기까지 열렸던 각종 행사들과 선생의 생신잔치, '토지의 날' 행사 때 공원을 찾은 선생의 생전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첫날인 20일 오후에는 '소설 토지 속 역사 이야기' 강연회가 열려 박경리 문학공원에서 문화관광 해설을 맡고 있는 최석홍(전 대성고 교사) 선생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박경리문학공원 고창영 소장은 "지난 8월 15일 소설 토지의 날을 기해 토지문학공원에서 박경리문학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나 아직도 이를 잘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공원의 역사를 담은 사진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에 우리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이곳에서 공원의 지나간 시간을 추억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8.12.18 23:02

[전시] 가슴으로 새긴 세월의 흔적

"인생을 삼모작(三毛作)하라는 어느 석학의 강의가 저를 한순간에 흔들어 깨웠습니다. 젊음을 쏟아부은 31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며 일모작을 끝내고 이모작으로 넘어가는 갈림길인 것 같습니다."22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현대서각전 '아껴쓴 세월의 흔적'을 열고있는 미강(美康) 문승욱씨(61). 2년 전부터 시작한 현대서각에 매료돼 조심스럽게 첫 개인전을 펼쳤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상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가구계통 수공업에 종사했습니다. 자개 조각과 나무조각을 했던 경험이 서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수학교사였지만, 손끝에 남아있던 오래 전 경험에 서각이 힘들거나 낯설지 않았다. 교직에 들어온 후 배웠던 유화 그림은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색을 입히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새삼 살아온 삶이 하나도 버릴 게 없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서각작업을 위해 아파트에서 아담한 시골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경력에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작가로서 깊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해성고등학교 교장으로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 부지회장, 온고을서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8 23:02

[공연] 소리전당·佛 오트브르타뉴 청소년교향악단 결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단장 차종선·회장 김인성)이 프랑스 오트브르타뉴 청소년 교향악단의 초청으로 젊고 열정적인 클래식 세계와 조우한다.청소년 교향악단 후원회의 배려로 내년 1월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마스터 클래스 교육과정을 밟고,합동 연주회를 가질 예정.2004년 호주 퀸즐랜드 탐방에 이은 두번째 견학으로 57명 단원 중 30명만 선발돼 현악 파트 위주로 수준높은 연주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예술원 파트별 지도강사로부터 마스터클래스를, 상임지휘자 김종헌씨와 디디엘 후쎌씨를 통해 오케스트라 합주 지도가 이뤄질 계획.오트브르타뉴 청소년 교양향단은 내년 8월17일부터 30일까지 답방을 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합동공연을 통해 우의를 다지기로 했다.김종헌 상임지휘자는 "차기 클래식 무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 교향악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관심과 지원이 없어 늘 애가 탔었다"며 "지난해 결성된 후원회의 아낌없는 지지로 성사된 탐방으로 단원들의 도전정신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합동 콘서트는 내달 11일 오후3시30분 기타앙상블과 오케스트라로 꾸려진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18 23:02

[2008 문화를 말하다] ①미술-"전체적으로 밋밋…"

또다시 불어닥친 경제공황. 문화의 봄날은 갔는가.올 한 해 전북 문화는 전체적으로 밋밋했다는 평가다. 장르별로 굴곡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두드러진 특징은 없었다.'한국 현대문학 100년' '한국 신극 100년'을 맞아 중앙 문단과 연극판이 활발하게 움직였던 것에 비해 전북 예술인들의 적극성을 떨어졌다. 오정숙 명창이라는 큰 별이 졌으며, 전북민속문화의해를 맞아 다양한 연구작업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역시 예산 문제로 축소된 사업들이 많았다.'제17회 전국무용제'에 출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손윤숙발레단만이 예향 전북의 자존심을 지켰다면 너무 과한 표현일까?'2008 문화를 말하다'. 국악, 문학, 문화재, 무용, 미술, 서양음악, 연극, 영화·영상 등 각 분야별 문화예술인 연속 집담회를 통해 올 한 해 전북 문화를 결산한다.올해 전북 미술계는 긍정적 성과보다는 안팎으로 요구되는 변화에 정작 내부적인 추진력은 약했다는 평가다.특히 전북도립미술관으로 인한 미술계 내부 갈등은 잠잠해 진 듯 하지만,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미술대전 40주년 기념 대상수상작가전'으로 전북미술이 가진 역사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주를 기반으로 한 에이옥션이 광주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미술평론가인 구혜경 본보 문화전문객원기자, 송재명 전주미술협회 회장, 서정만 에이옥션 대표, 전업작가 조병철씨와 함께 도내 미술계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8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은 동문거리를 예술의거리로 바꾸자는 제안과 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설치 등을 장기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전시야 말로 작가들의 개인 역량과 지역 미술의 지닌 힘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올 한 해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작가들의 활동이나 전시 경향은 어땠나.-구혜경=전시를 통해서는 작가들 작업 의지가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진작가들도 자신들만의 그룹을 만드려는 의욕보다는 기존 그룹에 편입되는 경향이 강했다.-조병철=우리 지역에서 전시를 조급하게 진행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기간 안에 전시가 기획되고 진행되다 보니 완성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송재명=전북아트페어는 작가들의 참여의지가 많이 꺾인 것 같다. 아트페어로서 미술시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더욱 그렇다. 우리 지역에 아직 미술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고 전시를 열더라도 컬렉터들이 아닌, 친인척들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게 사실이다.-구혜경=전북아트페어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획력이나 홍보 등이 부족한 것 같다.-서정만=서울이나 부산의 아트페어는 거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품이 주는 신선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홍보도 1년 전부터 미리 한다. 전북아트페어가 미술시장으로 자리잡고 다른 지역 아트페어와 차별성을 가지려면 고민할 부분이 많다.-구혜경=최근 진행된 '전라북도 미술대전 40주년 기념 수상작가전'은 아쉬움이 많았다. 도전의 전통성이 확인되는 자리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전시는 수상작이 아닌, 수상작가들의 현재 작업을 보여줬다. 4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전 대상작이나 수상작에 대한 파악 및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조병철=전북도전만 봤을 때에도 과거 도전이 작가 등용문이었지만, 현재는 그 권위를 잃었다. 공모전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데뷔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 졌으며, 적은 상금과 불투명한 심사로 늘 문제가 되고 있다. 공모전이 난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공모전 통폐합을 통해 스스로 격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에이옥션이 광주에 진출했다. 옥션이나 아트페어 등을 통해 활성화됐던 미술품 거래는 작년 최고조에 올라 올해는 하락세인 것 같다.-서정만=지난 11월 처음으로 광주에서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했다. 경제 불황 속에서도 꽤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내년부터는 전북에서는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무국은 옮기지 않지만, 내년 오프라인 경매는 광주 2회, 서울 인사동 1회, 대구 1회씩 계획하고 있다.-조병철=지역 미술시장이 침체된 것은 경제 불황 탓도 있지만, 작가들의 소극적인 면도 일조했다고 본다.-서정만=원로작가나 젊은 작가나 미술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미술시장에 있어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작가들이 작품을 생산하는 개념이라면 판매나 거래는 화랑이나 옥션이 전문적으로 맡아야 한다.▲ 전북도립미술관 문제를 짚고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도립미술관 관장 재임용에 대해 일부 미술인들의 반발이 컸는데, 이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미술인들 안에서도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조병철=단순한 갈등이기 보다는 변화에 대한 미술계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몇몇 미술인들이 나서면서 사적인 감정이나 이해관계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런 문제라면 적어도 미협을 통해서라든지 미술계 전반적인 목소리를 수렴해서 공론화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송재명=도립미술관 소장품 구입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다. 가뜩이나 미술시장이 침체돼 지역 작가 작품이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도립미술관이 제 값을 쳐주지 않는다면, 작품 가격이 하향평준화된다. 적은 예산으로 소장품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은 짐작이 되지만, 적은 숫자를 구입하더라도 작품 값만은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줘야 한다.-구혜경=도립미술관 운영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면 미술관 측에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미술인들 입장에서는 미술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몇년 전 유행처럼 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도내에서는 일상이 된 것 같다. 공공미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조병철=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서정만=작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좋아보이지만, 어떤 아이디어든 장소가 가진 정체성과 맞아야 할 것이다. 장소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구혜경=군산 해망동, 진안 백운면, 전주 동문거리 등 크고 작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이 진행됐다. 그러나 문득 횡포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공미술이란 이름으로 주민들의 일상 공간에 강제적으로 침범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주민과의 소통이 필요하다.-송재명=공공미술은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또한 전체적으로 일관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8.12.17 23:02

[공연] 영화와 만난 뮤지컬 '미스타 조'

영화의 기법을 접목시킨 뮤지컬 '미스타 조'가 내달 15-23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공연된다.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 대본공모 당선작으로 올해 고양호수축제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인 이경아 연출은 '씨네 뮤지컬'이라는 작품 타이틀에 맞게 영화의 여러 기법을 차용해 마치 영화와 뮤지컬이 혼합된 듯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무대 위 스크린 위에 비쳐지는 영상이 작품의 배경 역할에 머물지 않고 무대 위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긴밀하게 얽히면서 극이 진행된다. 등장인물이 떠올리는 기억 속 장면들이 영상으로 구현되기도 하고,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극을 무대 위 배우들이 관객처럼 바라보면서 설명하기도 한다. 마치 영화를 촬영할 때 처럼 같은 사건을 서너번 반복해 보여주기도 한다. 연출가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던 배우들이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 뒤로 들어가면서 영상을 통해 극의 내용이 이어지는 등 배우들의 동선과 영상이 절묘하게 결합된다"고 설명했다. 극의 주인공은 젊은 아줌마와 바람피다 길에서 죽은 바람둥이 '미스타 조'다. 미스타 조는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기 위해 함께 바람핀 여자의 남편 몸으로 환생해 들키지 않고 남편 역할을 해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고, 이 역할을 수행하다 결국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가수 에스진이 '미스타 조' 역을 맡으며, 문진아, 임규순, 김도희, 채유리, 류재연, 홍관표, 이민선, 서창희, 이환의 등이 출연한다. 주최 극단 드림키21. 3만원. ☎02-871-4995.

  • 전시·공연
  • 연합
  • 2008.12.15 23:02

[전시] 자연과 삶 속에서 포착한 숨겨진 소리와 멋

베트남 다락논, 인도의 양치는 아낙네들을 담기 위해 미개발 지역을 찾아 나섰다.고산병으로 고생했고, 화장실 없는 오지에서 곤혹도 치렀다. 파리를 쫓아야만 밥을 먹을 수 있는 웃지 못할 광경도 있었다.전주사진연구회(회장 정환성)가 17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제8회 자연 그리고 소리와 멋'주제로 사진전을 열고 있다. 20여년 전 사진이 좋아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뭉쳐 격년제로 해외 출사를 나갔다가 전시를 해왔다.높은 지대에 조림을 형성, 그 물을 이용해 벼농사를 짓고 있는 베트남 사파 지역의 다단계식 논과 바느질·뜨개질로 연명해가는 소수 부족 아낙네들의 일상 등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진안 죽도, 지리산 바래봉 철쭉,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무대에 섰던 명창들과 민속 공연의 찰나도 담겼다.박용덕 지도위원은"처음엔 명성지를 다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흔하다 싶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싶은 생각에 오지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며 "타임지나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에 나온 오지를 검색해 계획을 해왔다"고 말했다.교사로, 공무원으로, 회사원으로 각자의 삶이 있다 보니, 일주일을 내기가 빠듯해 주로 겨울방학을 이용했다.아프리카로 가보고도 싶지만, 오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 꿈만 꾸고 있는 실정.정환성 회장은"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며 "자연과 삶 속에서 숨어있는 소리와 멋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의 작품들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15 23:02

[공연]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주역가수들 전주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이태리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모든 성악가들이 한번은 서보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 스칼라 극장의 주역가수들을 초청, 디너콘서트를 연다.15일 오후 6시 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열리는 '이태리 스칼라 주역가수 초청 디너콘서트'. 소프라노 다리아마지에로, 테너 마우리치오 살타린, 피아니스트 안드레아 알베르틴 등 스칼라 극장 주역으로 활동 중인 이들이 초대됐다.소프라노 다리아 마지에로는 스칼라 오페라 극장의 전속 주역 가수로, 베르디 오페라 '오델로'와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비제 오페라 '카르멘' 주역으로 출연하며 세계적인 가수로 명성을 쌓아왔다. 알렉산드리아의 안토니오 비발디 음악원에서 성악과 첼로를 전공했으며, 올란디 말라스피나와 미렐라 프레니를 사사했다.테너 마우리치오 살타린은 2001년 우크라이나 키예프극장에서 열린 '아베마리아 페스티발'에 로마 오페라 극장 대표로 참가, 유능한 외국인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골든 포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공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반주를 맡는 피아니스트 안드레라 알베르틴은 10여년 이상 중요 극장에서 무대음악감독과 피아니스트로 활동해 왔다. 독주회는 물론, 세계적인 콩쿨 심사위원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다.이들은 오페라 '토스카' 중 '마리오, 마리오' '나는 사랑에 살고 노래에 살며', 오페라 '투란도트' 중 '류의 죽음'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우리나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신 아리랑' '떠나가는 배' 등을 부른다.이외에도 국내 연주자로는 고진영(바이올린) 이지현씨(바순)가 무대에 오른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5 23:02

풍물패 '갠지겡' 호남좌도굿 생명력 잇기 다짐

"술 많고, 얘기 많고, 나이 많은 만큼 재수가 다갈다갈하게 굿을 한번 쳐 보드라고."12일 오후 6시 전주 한옥마을 내 다문 마당의 어둠을 가로질러 요란한 파열음이 터져나왔다.신명에 풀어내려 서리치는 장구 소리, 젓가락 장단의 꽹과리 소리, 둔탁하지만 흥을 돋우는 소고 소리, 전체 박자를 조절하는 징소리 등 온갖 불협화음들이 그 자체로 묘한 화음이 되어 시끌벅쩍 들끓게 했다. 개들도 짖어대는 탓에 주변 민원이 끊이질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만둘 쏘냐.아예 골목길로 나가 제철 만난듯 굿을 쳐댔다. 굿은 대보름 하얀 달이 이지러질 때까지 계속됐다.풍물패 갠지겡. 15년 전 기약없이 뭉쳤다가 또 기약없이 헤어지면서 던진 말."누군가 회갑을 맞이할 때가 오면 그때 함 뭉치기로 하세"서양화가 유휴열씨가 회갑을 맞고, 몇몇 단원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 연배를 맞았다.20주년을 맞은 '갠지겡'생일잔칫상에 푸진 것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했다.굿은 '보름굿'이 단연 최고. 매년 다가산 밑자락에 모닥불을 피우고 막거리를 한 사발 들이키며'끼' 많은 이들이 뭉쳐 판을 벌였으니, 이들을 보러 꽤 많은 이들이 달마실을 나왔다.임실필봉농악에 빠져 임실 덕치면 보건지소장을 자처한 안병탁씨와 당시 임실군청 공무원이었던 이정수씨, 전북민주화운동사무국에 몸 담았던 박남준 시인, 소천운씨가 술만 주구장창 먹다 꾸렸다. 순수농악 동호인들이 신명난 판을 벌이고 싶었던 것. 호남 좌도굿에 바탕을 둔 굿의 생명력을 이어가고 싶었다.이동엽 전 한옥생활체험관 대표,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 오광해 임택준 화백, 박시도 전주전통술박물관 관장, 이종진 민예총 사무국장 등 현재 도내 문화판에서 애정을 갖고 일했던 이들은 대개 이곳을 거쳤다. 형편이 되는 이들을 중심으로 돈을 갹출해 녹두골(전주역 근처), 경원동 사거리 천일슈퍼 지하에 연습실을 따로 얻어 환갑집, 개업식장 등 울림을 원하는 어느 곳이나 찾아가 판을 벌였다."풍물은 푸진 것을 나누는데 있습니다. 돈이 푸진 것이 아니라, 사람이 푸지게 모여야 하고, 말이 푸져야 하고, 악(樂)이 푸져야 하고, 술도 푸져야죠.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의 푸진 삶과 마음이 나눠지는 판을 통해 우리 생활 속의 혼을, 그 생명력이 담긴 가락을 이어갈 겁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15 23:02

[전시] 장세환 목가구전 등

▲ 장세환 목가구전17일까지 갤러리 공유성실하게 자기세계를 다듬어가고 있는 현대 수공예 작가 장세환. 전북대에서 목공예를 전공하고 최근 임산공학을 공부하며 예술과 과학의 접목을 통해 목재 접근 방식을 새롭게 모색해 가고 있다.그의 첫 개인전에는 장식장, 테이블, 서랍장, 문갑류 등 가구 15점이 전시됐다. 간결한 구조미와 장식성을 중심으로 본래의 쓰임새를 강조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미술로 소통하기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이 마련한 '미술로 소통하기'는 전북미술 애호가 발굴사업이다. 미술품 애호가층을 발굴, 작품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균형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사업. 미술관 후원회를 중심으로 미술작품 애호가층을 개발하고 전북 작가 중 우수작가를 선별, 전시했다. 작가들 역시 자신들의 대표작과 함께 판매가능한 작품들을 출품했다.▲ 옛 것 다시보기12일부터 18일까지 김제시문화예술회관그동안 선현들의 유작을 발굴, 전시하고 한국서예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온 사단법인 한국서예문화연구회가 두번째 회원전을 연다. 주제는 '옛 것 다시보기'. 첫번째 회원전이 자기 개성을 강조한 창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명품을 임서했다. 한 작품당 길이가 10m 이상인 대작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2 23:02

[공연] 2008 사랑방 콘서트 등

▲ 2008 사랑방콘서트13일 오후 7시 전주 아트홀오페라마음과 음표가 만드는 따뜻한 노래콘서트. 전북지역 사회노래모임인 노래모임 우리동네가 '2008 사랑방콘서트'를 연다.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동네의 정신이 아카펠라와 트로트 포크, 락,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펼쳐진다. 우리동네 회원들과 문화나눔 활동으로 맺어진 청소년 밴드 'ZEST'의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러브? 러브!12일부터 28일까지 문화영토 소극장 판'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란 부제가 붙은 문화영토 판의 '러브? 러브!'. '노총각 노처녀' '전라도 부부' '아내의 생일' 'love start'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섯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다. 연출은 안대원.▲ 2008 점프12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가족 사랑을 무술로 표현하는 별난 가족 스토리. 2003년 초연 이후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점프'. 새로운 마샬아츠 퍼포먼스로 몸이 가진 역동성을 최고조로 폭발시키는 흥분의 무대다.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한 동양무술이 총망라된 마샬아츠와 공중을 차고 오르는 아크로바틱이 소름 돋는 전율을 안겨준다.▲ 노다메 칸타빌레 콘서트1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1981년 지역의 현악 전공자들이 실내악 공부를 위해 모인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는 전북 유일의 현악단체. 전북지역의 실내악을 활성화시킨 것은 물론,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줘 왔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몬티의 '차르다시',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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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2.12 23:02

[공연] "은은하게 스며드는 전통가곡 만나세요"

"전통가곡은 느림의 미학입니다. 우리 가곡은 은은하고 조용하게 스며들죠. 우리 가곡을 들으며 차분하게 수세(守歲)하면 어떨까요?"13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이선수 전통가곡 독창회'를 여는 이선수 전북정가연구소 대표. 그는 "흔히 가곡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가곡 자체가 그렇다기 보다는 평소 들을 기회가 없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가곡은 시조의 3장 형식을 5장으로 나눠 부릅니다. 전주에 해당하는 대여음(大餘音)과 간주격인 중여음(中餘音)은 3장과 4장 사이에 있어요. 크고 여유로운 음인 대여음은 마음의 여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조심스럽고 나직한 음성으로 속청을 섞어가며 떨고 뻗고 흘러내리며 긴 박을 이어가는 것은 경이롭고 신비롭기까지 하죠."그에게 발표회는 일반인들에게 우리 가곡을 자주 들려주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의 고리. 이미 네번의 독창회를 가졌다.전주전통문화센터 초대를 받은 이번 공연에서는 우조 '중거' '평거' '우락', 반우반계 '환계락', 계면조 '중거' '평거' '편수대엽' '태평가'를 차례로 들려준다. 해설과 사회는 심인택 우석대 교수가, 반주는 방중지락(房中之樂)이 맡는다.이대표는 원광대 국악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원광대 대학원 한문학과 박사과정과 한국고전번역교육원 전주분원을 수료했다. 현재 원광대와 우석대, 전주대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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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2.12 23:02

[공연] 아마추어 연주자 70명 색소폰 하모니

아마추어 색소폰 오케스트라가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음악회를 갖는다.14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라필하모닉 색소폰 오케스트라(단장 박경수)의 '2008 희망나눔 송년음악회'.교사·사업가·의사·공무원 등 연주 단원만 70명. 지난 일년간 연습한 결과를 대중들에게 드러내는 자리다.윤강기씨의 지휘와 연주로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울러 색소폰 이해의 문턱을 낮췄다.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차이코프스키의 'Classics Classics Classics'를 비롯해 영화 '미션'의 OST인 'Gabriel's Oboe' 성탄절 분위기에 맞는 'A Christmas Festival' 등이 올려진다.임신희 팝페라 가수가 특별 초대돼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팝송인 웨스트라이프의 'You raise me up' 를 선보일 예정. 윤씨의 알토 색소폰 솔로 연주 'Laura''Magia'도 이어진다.인원이 많다 보니, 개인 파트와 합주 연습이 따로따로 진행됐다. 아마추어지만, 각기 실력이 달라 대화를 많이 하는 편. 기량이 뛰어난 이들이 호흡을 맞춰 연습을 몰입하는 분위기로 이끌었다.박경수 단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로 범주를 넓히겠다"며 "높고 낮은 음들이 엮어내는 화합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송년음악회는 전라북도와 전북일보사, JTV 전주방송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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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8.12.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