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9 01:37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에이옥션 '대구 찍고 서울로'

호남권 유일의 미술품 경매회사 에이옥션(대표 서정만)이 2009년에는 대구와 서울로 미술시장을 확대한다.에이옥션은 "지난해 11월 광주에서 미술품 경매를 진행해 보니 경기 불황에도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은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주에서의 미술시장 발굴은 아직 한계가 있어 대도시나 어느 정도 미술시장이 형성돼 있는 도시로 오프라인 경매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이옥션은 5월 대구, 9월 서울, 12월 광주에서 오프라인 경매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는 오프라인 경매 중간 중간 이어나갈 예정. 미술시장에서 저평가된 작가들 작품 위주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를 주로 내놓을 전망이다.올해 첫 경매는 온라인 경매로 9일부터 15일까지 에이옥션 홈페이지(http://www.a-auction.co.kr)를 통해 진행된다. 한국화 서양화 고서화 고가구 조각 등에서 122점이 출품될 예정. 최저 시작가 15만원부터 최고 시작가 1500만원까지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100만원 이하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시작가가 가장 높은 작품은 황영성의 '가족이야기'로 1500만원이며, 박영근의 '윌리엄텔'이 600만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에이옥션이 추천한 관심작은 조영남의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미산 허형의 '백납병 6폭', 탄허 스님의 '휘호' 등이다.프리뷰 전시는 7일부터 15일까지 에이옥션 전시장. 경매마감 시간은 15일 오후 5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1.08 23:02

[전시] 북한강 상류서 열리는 야외 설치미술전

쌀쌀한 겨울 북한강 상류 가평 자라섬에서 생태와 자연, 환경을 주제로 한 야외 설치미술전이 10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다. 야외 설치미술 작가들의 모임인 바깥미술회가 29년째 이어온 정기전으로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씨알 하나'이다. 참여 작가들은 최운영, 구영경 등 바깥미술회 회원작가 7명과 김해심, 문병탁, 박봉기 등 초대작가 18명으로, 씨알 하나가 상징하는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을 자연 속에 설치해 놓을 예정이다. 특히 참여 작가에 처음으로 일본의 키무라 카츠아키, 에가미 히로시 등 4명의 해외 작가가 포함됐다. 또 지역 주민과 전국대학생환경전시연합동아리 등 아마추어의 작품도 함께 설치,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자라섬을 산책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소원을 적은 종이 태우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관람객 체험 행사와 사물놀이 공연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aggat.net)를 참조하면 된다. 바깥미술회는 1981년 대성리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한 뒤 1997년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 1999년 제부도 갯벌, 2002년 난지도, 2004년 북한강 등 올해까지 29년째 야외에서 정기 전시회를 열어왔다. 입장료는 없다. ☎016-220-8038.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07 23:02

[공연] 정명훈 '마스터피스' 새해 첫 무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해 첫 '마스터피스 시리즈'(Masterpiece Series)를 연다. 마스터피스 시리즈란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거장의 음악을 들려주는 무대로 올해 총 8차례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도 쓰였던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가 협연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21번은 2악장이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사용되면서 더욱 잘 알려진 작품이다. 1970년 독일에서 태어난 포그트는 1990년 리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했다. 콩쿠르에서 버밍엄 시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던 사이먼 래틀은 포그트를 클래식 음반사 EMI에 추천했고 이후에도 협연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2003-2004시즌 포그트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첫 상주 피아니스트였고 실내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 하임바흐에서 '슈파눙엔 체임버 페스티벌'을 열고 음악가들과 학교를 찾아가 연주하는 '랩소디 인 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독주회를 가졌고 2006년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1만-7만원. ☎02-3700-6300.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07 23:02

[사람] 전북대 출신 조성태씨 한국미술대전 대상

'제2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전북대 출신인 조성태씨(35·사진)가 조각 부문에서 작품'황사'로 대통령상인 미술대상을 수상했다.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대상 수상은 첫 회 정현도 현 전북대 교수 수상 이후 딱 20여년만이다.조씨는 작품'황사'를 통해 "급성장하는 중국에 대한 경각심을 '황사'를 통해 표현했다"며 "모래바람이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유리와 반사유리를 사용해 파격을 시도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석우 심사위원장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으로 공간감과 시간의 역사성을 동시에 느끼게 한 작품"이라며 "유리와 반사유리 등 다양한 재료와 장식적 효과를 충분히 살린 좌대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이어 이심사위원장은 "다른 작가들이 사실과 구상에 매어 있었다면 조씨는 창의성과 시사성, 균형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발전적 가능성이 돋보여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구상부문 조각 특선을 비롯해 '33·35회 전북미술대전' 조각부문 특선, '2008 광주시안갤러리 기획전' 작품상 수상,'2008 중국 하얼빈 국제 눈 조각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06 23:02

"지난해 국내 미술경매 시장 38% 감소"

지난해 국내 미술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은 1천191억원으로 전년보다 3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미술시장연구소장인 서진수 강남대 교수는 5일 '2008년 한국미술시장 결산' 보고서를 통해 "2년간 호황을 누렸던 미술시장이 2007년 말부터 위축되기 시작해 경매를 중심으로 작품 가격 하락 등 뚜렷한 경기후퇴를 보였다"며 이처럼 밝혔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옥션의 낙찰총액은 2007년 964억1천218만원에서 지난해695억8천999만원으로, K옥션은 같은 기간 695억8천999만원에서 358억4천840만원으로각각 줄었다. 신생 옥션별, 오픈옥션, 아이옥션, 꼬모옥션을 포함해 D옥션, A옥션, 매일옥션 M옥션 등 후발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137억280만원에 그쳤다.결국 국내 미술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2007년 1천926억6천413만원에서 지난해 1천191억4천119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서 교수는 "아트페어도 신설된 '블루닷아시아'가 3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반기에는 호조를 보였지만 9월에 열린 제7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매출이 140억원으로 전년보다 30억원 감소하는 등 하반기에는 시장 침체의 영향이 뚜렷했다"며"화랑들도 기획 초대전을 줄이고 저가 작품 전시를 상대적으로 늘렸다"고 평가했다.그는 "올해 미술시장도 경제 침체에 따라 위축되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경매에서는 중저가 작품이나 고미술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중소형 아트페어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06 23:02

[공연] 뉴욕 브로드웨이 '사상 최악의 1월'

경기 침체의 여파가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깃들고 있다. 그동안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과 연극들이 예정보다 일찍 막을 내리고 극장들은 할인표 팔기에 여념이 없다. 매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고 나면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어느 정도 침체기를 맞곤 했지만, 2009년 연초는 그 어느때보다 극심한 한파를 맞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작품 가운데 절반 가까운 12개 이상의 뮤지컬과 연극이 관객 수 부진 등을 이유로 이달말까지 막을 내릴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4일 "브로드웨이 쇼의 마지막 공연을 보려는 낭만파 관객들에게 올 1월은 역사적인 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3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쳐온 패티 루폰의 `집시'는 내주에 막을 내린다. 또 영화로도 상영됐던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도 마찬가지다. 유진 오닐 극장에서 공연해온 `스프링 어웨이크닝' 은 오는 18일 마지막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닐 사이먼 극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던 `그리스'는 11일에 공연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와 함께 `보잉 보잉', `올 마이 선스', `디바이딩 디 에스테이트', `영 프랑켄쉬타인', `13' 등의 작품이 이달 중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때 표가 없어서 예약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인어공주', `오거스트,오세이지 카운티',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 `에브뉴 Q', `메리 포핀스' 등은 원래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30-60 달러에 표를 구할 수 있다. 관객이 없어 빈 객석을 두고 공연할 바에야 싼값에라도 사람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심지어 가정집에 배달되는 신문 틈새에 `뉴욕 시어터고어스'의 할인 티켓이 동봉돼 있다. 이들 뮤지컬 가운데 상당수는 한 두달안에 막을 내릴 운명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06 23:02

전주악회·기획공연 '한 집안…' '우리소리 우리가락' 선정

우진문화재단 '2009 우리소리 우리가락'에 국악연주단체인 전주악회(대표 황미연)와 기획공연 '한 집안 소리꾼들이 전하는 다섯가지 소리 이야기'(대표 조희정)가 선정됐다.전주악회는 전주예술고등학교 교사 황미연씨를 중심으로 국악과 졸업생들이 모인 실내악단. 2007년 2월 창단, 현대보다는 전통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우리소리 우리가락'에서는 여러 국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합주음악을 선별해 전통음악의 앙상블을 선보일 계획이다.'한 집안 소리꾼들이 전하는 다섯가지 소리 이야기'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조소녀 명창 집안의 2∼3세대들이 출연한다. 1세대에서 3세대까지 국악 전공자만 20여명에 이르는 조소녀 명창 집안에서도 장래가 촉망되는 20∼30대 소리꾼들로만 구성했다. 조희정(장흥가무악경연대회 명인명창부 종합최우수상)이 '적벽가', 조혜리(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가 '심청가', 조용균(정읍사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이 '춘향가', 이경아(진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가 '수궁가', 조혜원(국창권삼득추모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이 '흥보가' 중 한대목을 부른다. 고수 역시 같은 집안인 조용안(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지도위원)이 함께 한다.우진문화재단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도내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와 추천 방식으로 출연단체들을 선정해 왔다. 지난달 14일까지 접수받은 공모에는 총 12팀이 응모했으며, 이 중 2팀이 선정됐다. 향후 추천 방식으로 연주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1.05 23:02

판소리 교육용 CD 심청가편 제작 보급

판소리 다섯바탕 중 비극성이 가장 강조된 '심청가'. '춘향가' 못지 않은 예술성을 평가받고 있지만, 슬픈 대목이 유난히 많다. 효녀 이야기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가난해서 몸을 팔아야 하는 심청의 처지가 연민을 일으키기 때문. 때문에 어떤 소리꾼은 부인이 죽은 뒤 눈물이 나서 부르지 않았다고도 하고, 또 어떤 소리꾼은 '심청가'를 부르며 울다가 죽었다고도 한다.전주시와 전주시평생학습센터가 '전주시민 한소리하기'프로그램 일환으로 판소리 교육용 CD 심청가편 1000장을 제작해 교육용 자료로 보급한다. '단가''춘향가'에 이은 교육용 자료로 각 평생학습기관과 학교에서 배포될 예정.'전주시민 한소리하기'는 지난 2006년부터'1도시 1특성화 사업'으로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 본향의 전주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진행했던 사업이다. 안골노인복지회관, 솔내청소년수련관 등 평생학습기관 15곳과 금암·송원 초교 등 8곳 학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주 두 번씩 소리꾼들이 강사로 나서 판소리 교육을 추진해왔다.최동현 군산대교수가 총 기획·감독을 맡아 제작된 이번 자료엔'심청가'에 관한 개괄적인 설명과 박동실 바디, 정응민 바디, 김연수 바디, 김소희 바디를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심청가' 종류를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다. '심청가' 중 가장 아름다운 눈대목을 비롯해'심청이 부친 위로하는데''방아타령' , 단가 등이 담겨 직접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제작됐다.도내 소리의 탯자리가 됐던 남원, 고창 등을 중심으로 한 소리기행, '심청가'를 배우고 익힌 지원자들이 '전주시민 한소리하기 아마추어 명창대회'로 직접 무대에 설 예정.이기선 전주시평생학습센터장은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소리 한 가락 할 줄 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 사이에서 판소리 배우기 열풍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05 23:02

[전시] 노산 최난주 '시·서·화·성독의 만남전'

예로부터 문장과 글씨, 그림에 고루 능한 사람을 가리켜 '3절(節)'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세가지를 두루 잘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1987년 도내에서 최연소로 국전 초대작가가 되고, 1987년 「시와 의식」 계간지를 통해 문단에 나온 노산 최난주씨(60)는 이 세가지를 겸비한 우리 시대 몇 안되는 예술가다."명함부터 새로 팠습니다."전북교육문화회관 관장을 끝으로 올 초 공로연수에 들어간 그는 13년만에 두번째 개인전을 열며 '국전초대작가'라고 쓰여진 명함부터 건넸다. 5일부터 11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서·화·성독의 만남전'을 앞두고 그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고 말했다.30대, 국전 특선, 서체, 출신지역, 지역 대가의 동의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만 하는 원곡서예상을 83년에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서예가로서의 외출을 되도록 자제해 왔다. 40년 간 공직생활을 하며 행여 누가 될까 우려스러웠기 때문. 실제로 1989년 서예 관련 단체의 회장 제의를 받았지만, 직장관계로 사양을 했다가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기도 했었다.그는 이번 전시를 정년이 없는 서예가와 수필가의 길을 걷는 새로운 출발로 삼겠다고 했다."꼭 한 쪽이 비어있는 것처럼 저 스스로가 만족한 작품은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다시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전시를 열게 됐습니다."동네 훈장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한문을 배워왔지만, 그는 한글에 대한 애정이 깊다.1977년 강암 송성용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연묵회에 들어가 한문으로 된 도연명의 '잡시'와 한글로 된 윤선도의 '오우가'를 썼는데, 관람객들은 이해도가 떨어지는 한문보다는 한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 한글에 치중하게 됐고, 한글 궁체로는 호남권에서 최초의 국전 초대작가가 됐다.이번 전시 역시 한글로만 채웠다."우리 한글 서예가 얼마나 아름다우며 서체 또한 다양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글은 쓰는 데 드는 공력에 비해 단조롭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한문의 획을 한글에 적용해 한글 글씨에 장중하고 깊은 맛을 더한다면 한글 서예가 가진 고유한 매력을 깨달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때로는 곱게, 때로는 힘차게 표현되는 글씨들은 한 사람 붓 끝에서 나온 것. 그는 먹을 갈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스리고 난 후에야 비로소 글씨를 쓰기 시작한다. 글씨는 정신에서 나오기 때문. 전시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박완식 전주대 교수가 성독하는 사서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1.05 23:02

[공연] 음악성과 테크닉의 조화

유창한 테크닉과 빼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 '2006 리즈국제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두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전주에서 만난다. 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2009 신년 듀오 콘서트'.김화라가 열여덟살의 어린 나이에도 깊고 풍부한 음색으로 청중을 흡입하는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면, 김선욱은 순수 국내파로 강한 터치와 열정, 빈틈 없는 테크닉을 선보여 천재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김화라 독주-김화라 김선욱 협연-김선욱 독주-김화라 김선욱 협연으로 이어진다. 김화라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6곡 중 가장 유명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비극적인 감정이 가득찬 전반을 넘어서면 순박한 반음계 속 극적인 색조가 깃들며 미묘함이 얽혀있는 곡이다. 김선욱이 들려주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9번'은 청아한 아름다움과 명쾌한 형식이 돋보이는 곡.두터운 화음을 제거하고 선적 표현에 치중, 투명한 음의 교차가 인상적인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넓은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숨가쁘게 펼쳐지는 피아노 파트와 불을 뿜는 듯한 스타카토와 강렬한 악센트를 선보이는 바이올린의 접전이 돋보이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는 김화라와 김선욱이 호흡을 맞춘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1.02 23:02

[공연] 그 이불 속의 아쉬움 등

▲ 그 이불 속의 아쉬움4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 아하아트홀쌀쌀한 겨울, 극단 명태가 준비한 따뜻한 연극 '그 이불 속의 아쉬움'. 윤재범, 최기진, 지진상. 30대 후반의 별 볼 일 없는 택시기사들이 방바닥에 억대의 현금을 깔아놓고 산다는 점쟁이 할머니집을 털기로 작정한다.줄거리보다 극의 전개방식이 더욱 흥미롭다. 질펀하게 늘어놓는 성적 농담과 비속어들을 용납(?)할 수 있다면, 강력추천.▲ 함동균 귀국 피아노 독주회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현재 전주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인 함동균씨의 피아노 독주회. 함씨는 전주대 음악과 및 동대학원, 뉴욕 맨하탄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뉴저지 주립 럿거스 대학교 반주과, 커네티컷 주립 대학교 피아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아메리칸 콘서바토리 피아노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뉴욕을 물론, 미국 전역에서 솔로 및 반주, 실내악 연주 활동 등을 활발히 펼쳐왔다.▲ 전주시향 신년음악회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독창적인 색깔로 전북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잡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 영화 '미션' 중 '가브리엘 오보에'를 비롯해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카니발',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제10번',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등을 연주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1.02 23:02

[전시] 미술계 젊은 피 실력한번 볼까

열정과 패기, 톡톡 튀는 발상을 한눈에 아우른다.서양화, 한국화, 판화, 조각, 공예 등 장르와 범주를 가리지 않고 그 문을 활짝 열었다.내년 2월1일까지 이어지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의 '2008 전북청년작가전'.김갑선, 서아림, 양성모, 탁소연, 홍승택씨 등 대학을 막 졸업한 작가부터 만 40세 이하에 이르는 도내 출신 청년작가 52명이 참여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들에게 미술관 문턱을 낮춰 창작욕을 자극하기 위해 마련했다.홍승택씨의'어머나'는 외모 지상주의를 유머러스하게 꼬집은 작품. 십자가 목걸이를 맨 부처라는 설정이 이색적이다. 부처의 얼굴은 거룩한 신이 아닌 바로 자신. '어머나'를 연발하며 실수했다는 익살스런 표정을 통해 외모 지상주의로 흐르는 우리 세태를 짚었다.김갑선씨의 공예작품'무언극'은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뱀의 형체를 형상화해 무언극이 표현하고픈 소리를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과 화려한 문양에서 매력을 느낀 작가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김병현 학예연구사는 "침체된 지역 미술계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공공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고자 마련했다"며 "경쟁력 있는 지역 출신 작가들을 발굴해 전북 미술계를 이끌어갈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31 23:02

[전시] 우리 문화속 소의 모든 것…전주역사박물관 '소띠해 특별전'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힘든 농사일을 하는데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했으며, 일상생활에선 운송수단으로, 급한 일이 생겼을 땐 목돈을 장만하는 비상금고 역할을 했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가축이나 재산 이상의 가치를 지닌 소 관련 유물들을 아우르는 '부와 성실함의 상징 소(牛)'를 주제로 한 소띠해 특별전을 열고 있다.첫번째 테마는'소의 출현 및 부의 상징인 소'다. 소가 도살돼서는 안된다는 상소문이 담긴 「정조실록」, 평생 우직하게 일만 해온 소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한시 '우거행(소가 마차를 끌고 가는 모습)' 등 소의 기록이 남아 있는 고서와 그림들이 선보였다.'생활문화 속의 소'는 민화와 부채, 1970년대 교과서와 잡지 「약진 전북」을 통해 소를 만나볼 수 있는 코너.쟁기질하는 소의 모습은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그림이다. 논밭을 갈 때 사용됐던 써래·멍에·보습 등을 전시한 '농경문화 속 성실함의 상징 소'도 관심을 모은다.소와 관련된 속담과 사자성어, 소띠 유명인, 기축년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아우르는 '소와 기축년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전시.'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 이라는 속담처럼 끈기있게 노력해 성공을 이룬 소띠 태생의 김좌진 장군과 히틀러 등 소띠 유명인의 삶과 정여립이 역모를 꾀해 1000여명의 동인이 화를 입었던'기축옥사(己丑獄事)' 등 도내를 무대로 한 역사적 사건도 소개해 재미를 더했다.'12간지 유래와 의미, 열두 띠 각 특성 및 상징 소개'를 통해 끈질김과 우직함 등 우리의 민족성과 닮아 있는 소의 특성과'재미로 보는 운세'까지 보태어졌다.장택진 학예연구사는 "지난해엔 '이달의 유물전' 으로 소규모로 추진됐다가 올해는 기획전시실로 그 규모를 확대해 열게 됐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도내 시민 모두가 성실함으로 극복해 풍요로운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내년 2월22일까지 열린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31 23:02

[전시] 올해 미술 전시공간 147곳 신설

올해 국내에 새로 생긴 미술전시공간이 14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올해 연간 전시공간 변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새로 생긴 미술관, 화랑, 복합전시공간, 대안공간, 카페갤러리 등이 147곳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가 전시공간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한 1999년에는 1년간 신설된 공간이 25곳에 그쳤고, 2000년에는 32곳, 2001년 23곳, 2002년 26곳, 2003년 38곳, 2004년 49곳, 2005년 51곳, 2006년 63곳, 2007년에는 107곳이었다. 올해 신설된 전시공간들은 서울 93곳, 부산 8곳, 인천 5곳, 광주 4곳 등으로 서울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인 서울지역의 경우 구별로는 종로 40곳, 강남 34곳, 마포 6곳, 송파 5곳, 중구 4곳 등 순이었다. 폐관한 전시공간은 C파인아트갤러리, 이화익갤러리 강남분점, 갤러리디자이너주, 세이갤러리, 스페이스판, 두산위브더제니스갤러리 등이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지난해 미술시장의 호황 등에 힘입어 전시공간의 신설이 크게 늘었다"며 "그러나 올해들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침체된데 따라 연말로 가까워지면서 소리없이 폐관하는 화랑들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폐관은 연락 두절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집계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8.12.30 23:02

클래식 음반계에도 스타 마케팅 바람

최근 클래식계에 탤런트 김명민, 피겨 요정 김연아 등 방송 및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거나 인기 문화상품을 소재로 한 음반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클래식 음반계에 따르면 EMI 음원을 활용한 '김명민의 클래식 마에스트로' 음반 1만장이 제작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음반사는 당초 5천장을 제작했으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5천장을 추가 제작했다. 김명민은 올 하반기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지휘자 역을 맡았다. 음반에는 그가 즐겨듣는 클래식 음악이 실렸다. 김연아가 경기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포함 클래식 음악을 담은 'Fairy On The Ice'는 지난 9일 출시 이후 1만장이 음반 매장에 나갔다. 제작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음반을 추가 제작하기로 했다. 대중 스타를 내세운 음반은 아니지만 일본 만화 시리즈 '피아노의 숲'에 나오는 피아노 명곡을 모은 음반(소니비엠지뮤직)은 지난 6월말 발매 이후 1만장이 팔렸다. 음반사 관계자들은 "다른 분야 스타와 함께 하는 음반 마케팅이나 인기 문화상품과 연계한 음반 제작은 클래식의 저변 확대를 꾀할 수 있다"며 "소비자의 눈을 끌기 위해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8.12.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