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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홀딱' 반한 두 호랑이. 카라꽃길을 사이에 두고 수줍게 눈치를 살핀다.'살짝이 날 보는 저 마음이 나는 참 좋습니다'라는 말 대신 '삐리리∼'로 모든 걸 설명하는 센스.익살스러움, 따뜻한 평화가 번져나는 모용수씨 개인전이 28일부터 12월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큰 눈을 데굴데굴 굴리는 호랑이와 밝고 환한 달, 달개비·도라지꽃들은 그의 캔버스의 주된 소재.어릴 적 달을 보며 아버지 막걸리 심부름을 다녔던 기억의 '따라오지마' '따라와' 를 보노라면, 큰 눈 짧은 다리의 호랑이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달라며 졸졸 따라다니는 것만 같다.민화에서 끄집어온 소재가 유년 시절 기억과 함께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담겼다. 한국 전통 민화에서 사용됐던 오방색 대신 파스텔톤 색감으로 표현해 동화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대학원 논문도 민화에 관해 썼고, 10년간 제 그림의 이야기꺼리가 됐어요. 어렸을 때 집에 아주 오래된 민화 한 점이 걸려 있었는데, 쭉 보고 자라서 그런지 친근했거든요. "최근 그는 한국적 질감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용수씨는 두 딸과 호랑이띠 아내의 가족 이야기나 잊고 지냈던 꿈 등 을 거친 바탕을 통해 애틋하고 아련한 화폭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0년만의 고향 나들이다.
비보이를 소재로 한 무언극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내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된다고 제작사 SJ비보이즈가 26일 밝혔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내년 1월9일부터 12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오사카 후생연금회관 예술홀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발레리나가 비보이들의 춤을 접한 뒤 이들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대사 없이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홍대 앞 비보이 전용극장에서 3년째 공연 중이다.
박성현(양궁 국가대표), 김종연(목공예), 최동식(악기장), 윤점용(서예가), 김한일(대장장), 강신하(장고), 고수환(가야금), 정영자(전주비빔밥), 조충익(태극선), 조석진(소목장), 유휴열(작가), 강창만(장애우 역도인), 최선(살풀이춤).자랑스러운 전북인의 모습이 사진으로 기록됐다.전주일요사진회(회장 이대원)가 '전북인'을 주제로 스물세번째 회원전을 연다.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북에 뿌리내리고 외길 인생을 살아온 이들을 제한된 공간 안에 담기란 쉽지 않았다. 저마다 삶에 얽힌 이야기도 다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삶의 고뇌도 적지 않았기 때문. 한 인물당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은 단 4점 뿐이었다.참여작가는 김경섭 김윤영 박성철 박종관 박종성 박지훈 박형식 서광리 이대원 이승재 허경훈 허성철 황규환씨. 지난해 말 주제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인물을 선정, 1년 여 동안 준비한 사진들이다. 아이들 사진을 통해 전북인의 미래 모습을 기대한 초등학교 교사 박지훈씨의 발상도 흥미롭다.이대원 회장은 "여느 때처럼 주제전을 준비했지만 인물을 대상으로 접근하는 일이라 다른 때보다 힘든 작업이었다"며 "인물들과의 사전 교류를 바탕으로 이들을 최고의 자리로 이끈 고집스러운 자기철학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전주일요사진회는 1974년 창립, 전주에서 제일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사진 동우회다. 해마다 주제나 규격을 통일시켜 전시를 개최해 왔으며, 1989년과 2004년에는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시와 피리 소리가 만난다.고하문예관이 여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이 여덟번째 자리를 펼친다. 28일 오후 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날 행사에는 임원식 조기호 시인과 피리 연주가 문정일 우석대 교수가 초대됐다.임원식 시인은 시와 소설, 수필, 평론 등 문학의 장르를 두루 섭렵하면서도 문학 밖에서도 다양한 이력을 쌓아왔다. 강진·남원·광주·북전주세무서장, 전남일보사 편집인 사장, 조선대와 호남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주)온누리 태양광 대표이사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리산 1'과 '두만강에서 물수제비를 뜨다' '벙어리 형님'을 낭송한다.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기호 시인은 최근 펴낸 새 시집 「아리운 이야기」와 함께 시민들을 만난다. 1960년 「문예가족」을 시작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 전주문인협회 3·4대 회장을 역임했다. 언어의 조탁이 돋보이는 시 '아리운 이야기' '난초 일기11' '술안주' 등을 들려준다.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한 문정일 우석대 교수는 '상령상'과 '한계령'을 연주한다.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진황도(秦皇島)시가 제주도 서귀포시에 기증한 서복동도상(徐福東渡像) 조각작품 제막식이 24일 오후 서귀포시 정방폭포 입구 서복전시관에서 열렸다. 서복동도상은 진시황이 신하인 서복에게 600명을 거느리고 동쪽으로 건너가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하는 장면을 표현한 작품으로, 길이 4.4m, 높이 2.5m, 두께 30m 규모로 제작됐다. 진황도시는 서복동도상과 함께 '徐福公園'(서복공원)이 새겨진 석상과 진황도시에 있는 서복 비석 복제품 2점, 서복 판석 6장도 함께 서귀포시에 기증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진황도시 부시장 등 중국측 인사 6명과 서귀포시 관계자, 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2003년 10월 개관된 서복전시관은 불로초를 캐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는 서복의 여정과 함께 진시황의 청동마차와 병마용갱(兵馬俑坑)의 실물 복제품 등이 전시된 서복전시실과 서귀포시 역사관, 야외 공원 등으로 등으로 구성돼 이번 기증작품으로 전시관이 더욱 알차게 꾸며지게 됐다.
전문 의료인들의 청아한 대금 소리로 겨울을 맞는다.2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대울림 발표회'.대금을 좋아하는 양두현씨를 필두로 정용석 홍기환 오기수 유태영씨가 '대울림'을 창단했던 것은 지난 2001년. 아름다운 대금 소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뭉친 것이 계기가 됐다.2년에 한번씩 연주회를 갖자는 게 목표. 이들은 김성호 심배림 전주시립국악단원들의 대금 지도로 매주 월요일마다 전주 효자동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세번째 무대에 오르게 됐다.창단 멤버 외에 박중기 장미옥 유희철 은상용 김원씨 회원 모두가 연주회에 참여한다.이번 연주회는 정악대금의 백미인 '청성곡'으로 열고, '산조합주'로 닫는다. 강마을의 정취를 담은 '강마을'과 퓨전으로 국악 세 곡을 묶은'어디로 갈거나·송학사·썸머타임' MBC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약속, 오나라' 편곡된 삼중주의 민요연곡'한오백년·태평가·진도아리랑'도 올려진다.강현구 광주문화재위원이 사회를 맡고, 이성숙(가야금), 이한녕(아쟁), 최병호(피리), 김민영(소리), 이혜정(장단), 김수현(신디·편곡) 전주시립국악단원들이 함께 할 예정.양두현 회장은 "처음 배울 땐 어렵지만,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의 느낌을 잊을 수 없어 계속하게 됐다"며 "양로원 등을 찾아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대금 소리를 선물하고도 싶다"고 덧붙였다.
전주판 '왕의 남자'. M.O.D 전주 남성무용단의 '광대'가 26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M.O.D 전주 남성무용단의 두번째 정기공연. 무용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극적인 요소를 더해 의욕적으로 준비한 무대다."M.O.D 가 생긴 지 4년 정도가 됐는데, 이 정도면 M.O.D만의 공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광대'를 잘 만들어서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M.O.D의 대표 레퍼토리로 개발하고 싶습니다. 순회공연도 생각하고 있어요."M.O.D는 'Magican of Dance'의 줄임말. 여성중심인 무용판에 남성무용수만의 특징이 드러나는 무대를 만들어 보기 위한 도전이었다. 김안윤 대표를 비롯해 송형준 조종곤 송승훈 정민영 전도현 양석진 등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재즈를 전공한 각기 다른 분야의 단원들이 만난 것도 흥미롭다.'광대'는 조선시대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광대들의 삶을 그린다. 양반들에게 농락 당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단'이 궁중 광대를 뽑는 경합에서 왕과 무모한 거래를 하게 된다는 내용. 김대표가 안무를 맡게되면서 춤의 전체적인 색깔은 한국 창작무용으로 맞춰졌다. 김대표는 "전공이 각기 다른 무용수들이 한국춤의 호흡을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용 전달을 위한 움직임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광대'는 남성춤이 가진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해학적인 요소들이 넘친다. 추상적인 동작들이 반복되곤 하는 보통의 무용 공연과는 다른 느낌. 관현악단 한옥마을 '유토'가 현장 연주를 하는 등 연극, 판소리, 영상과의 결합을 시도, 무용공연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다. 잠깐이지만 여성무용수들이 등장하는 씬이 있으며, 전주기접놀이보존회에서 용기를 움직이는 신성민씨와 비보이 '소울 헌터스'가 특별출연한다.
서예가 산민(山民) 이용(60).한약방을 하던 아버지는 "평생 글씨를 가까이 하고 쓰되 글씨로 밥은 먹고 살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직업서예가'가 됐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붓을 잡아 꽤 많은 세월을 글씨와 보냈지만, 서예가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그의 호는 원래 '삼민(三民)'이었다. '농민(聾民)', '맹민(盲民)', '아민(啞民)'. 70년대 신산했던 시절, 귀가 있어도 듣지 않고 눈이 있어도 보지 않으며 입이 있어도 말하지 싶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 무렵 찾아간 강암 송성용 선생은 그에게 "그러지 말라"는 말과 함께 '삼'자를 '산'자로 바꿔주었다. 그 때부터 그는 '산민'이 됐다.다시 2년 만이다.1996년부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만들고 이끌면서도 행사가 없는 해에는 꼭 작품전을 열고 책 1권씩을 펴냈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지켜온 스스로와의 약속. '책상 자리가 곧 사무국'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부지런함 때문이었다. 지난 봄 서예비엔날레 총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밤낮 머리 속에는 비엔날레가 들어있었다"며 "비엔날레를 하면서 열었던 그동안의 전시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이제서야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내 나이가 정리해 볼 나이이기도 하고, 또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뛰어온 것 같아요."고전을 공부하다 조형성과 상형성을 지닌 금문(金文)의 미감을 발견했다. 금문은 중국 은·주나라 때 청동기에 새긴 문자. 오래된 글씨를 공부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았다. 앞뒤 좌우 글자와 서예 변천사를 살피며 추측하거나 만들어야 하는 글자도 많았다. 8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현대서예를 시작해 후반에는 한국현대서예협회 이사장도 지냈다.그러나 90년을 넘어서면서 다시 전통서예 쪽으로 되돌아왔다. 유행처럼 번지는 현대서예 속에서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현대서예에 대한 갈증만큼이나 연구는 뒤따르지 않는다는 생각에 전통 속에서 현대를 찾아보기로 했다.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은 열세번째. 1980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그가 걸어온 길을 만날 수 있다.서체는 글감에 따라 불현듯 떠오르는 대로 따랐다. 하지만 오랫동안 연구해 온 금문의 비중이 아무래도 높다. 금문으로 금강경 5200여자를 쓰는 등 마음 공부가 될 만한 글귀들을 옮겼다. 전시에 맞춰 책으로 발간한 「금문으로 쓴 중국 한시 300수」 수록작들도 따로 전시한다. 대작을 주로 해왔지만 이번에는 작은 공간(25×17) 속에 글씨를 넣은 작품 40점도 선보인다."좀 자유로워졌으니 작품도 변화를 모색해 봐야겠습니다. 아직 어떻게 변해야 겠다고 결정된 건 없지만, 분명히 크게 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시를 통해 여러 모로 되새김질해 보고 달라질 방향을 정해봐야 겠습니다."작품전을 열 때 마다 그 때 그 때 주제를 정해놓고 했었지만 이번에는 한정 짓지 않고 역량껏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다시 2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반추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33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대상수상기념 제25회 부안초등학교(김종택 교장) 관악발표회가 22일 부안예술회관에서 부안군 관내 초등학교 교장단과 권익현 도의원과 오세준 군의원과 군민과 학부형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최홍열 지휘자와 이철경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열린 발표회에서는 관악 동문들의 연주와 관악반 전현직 선생님으로 구성된 혼성 5인조 밴드들이 연주실력을 뽐냈다.
'세 여자의 행복한 공예전'이 전주 한옥마을로 두번째 외출을 나선다.25일부터 12월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전시관.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송은숙 유미 정미영씨의 지도로 비드에서 시작해 한지민속그림, 한지그림 순으로 진행된 강좌의 결과물.수강생 오봉례 이은기 신명숙 이현미 이미순 황윤희 박정해 도서영 이명미씨 각각 한점씩 총 30여점을, 지도를 맡았던 송은숙 유미 정미영씨도 개별 작품과 합작품을 선보인다.서구적인 액세서리로 간주돼 왔던 비드. 현대적 감각의 전통문양을 접목시키고, 바늘과 실을 이용한 스티치기법으로 튼튼하면서도 균형있는 미감이 살아났다.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여 붙인 한지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유화느낌이 나는 작품이다.그림을 직접 그리거나 복사해 한지로 싸서 볼륨감을 준 한지민속그림도 주목을 모은다.송윤숙 유미 정미영씨는 "매번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지만 수강생들과 함께한 이번 전시엔 또 다른 설레임이 느껴진다"며 "또다른 작가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달고 풍성한 열매를 얻어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남 유일의 미술품 경매업체 에이옥션(대표 서정만)이 광주에서 처음 진행한 미술품 경매에서 총 69점이 낙찰, 낙찰액 2억185만원을 기록했다.지난 20일 광주 호텔무등파크에서 개최된 '제6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석지 채용신의 '간재 전우상'이 3500만원에 낙찰, 최고가로 거래됐다. 다음으로는 오승우의 '연자방아'가 1800만원에 낙찰됐으며, 사석원(1000만원) 천경자(1000만원) 황영성(820만원)의 작품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추사 김정희와 이우환, 오지호의 작품은 유찰됐다.서정만 대표는 "최근에 이뤄진 온라인 경매에서 4915만원, 오프라인 경매에서 1억555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경제 불황 속에서도 꽤 만족할만한 성과"라며 "앞으로 연 4회 오프라인 중 2회를 광주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이옥션 다음 경매는 1월 중 온라인 경매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위탁 접수를 받고 있다.
각 시대별 음악을 편안한 저음의 클래식 기타 선율로 듣는다.25일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기타리스트 김문성씨 독주회.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음색의 바로크 시대 음악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노래' 부터 '고전의 노래' '낭만적 소품' '어느 화가의 찬가' '사형수의 최후' '기타를 위한 현악 5중주' 등이 연주된다.특히 '사형수의 최후'는 사형대에 오르는 인간의 두려움, 슬픔 등 복잡한 심경을 담은 곡.뒤엉킨 심리묘사가 탁월하게 표현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하다.'기타를 위한 현악 5중주'엔 바이올린 박선하 강혜선씨, 첼로 소중연씨, 비올라 윤남경씨, 캐스터네츠 박민성씨가 초청돼 함께 무대에 오른다.문성씨는 평택대에서 문풍인 교수에게 클래식 기타를 사사한 후 스페인 마드리드 음악원에 입학해 기타리스트 Marisol, Jose Luis Rodrigo에게 사사하고, 피아니스트 Anibal Banados에게 앙상블과 미학·미술사 등을 사사했다. 현재 솔리스트앙상블 리더, 전북음악연구회회장, 한국 클래식기타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통예술에 있어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라북도는 산조에 있어서도 많은 명인들을 배출해 내며 예술성 있는 산조를 새롭게 만들어 왔다.2005년 전북도가 진행했던 '전통문화예술 정리사업' 중 '전라북도 마을굿·산조' 작업은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에 오랜 기간 거주하며 연주했던 명인, 출신지를 불문하고 현재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산조 명인과 전문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라북도 산조의 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었다. 전북 출신 연주자 중 '전라북도제'라 부를 수 있는 산조를 만든 작고 명인들에 대한 삶을 추적, 관심을 모았던 이 작업은 그러나 사라진 산조 전통을 어떻게 복원시킬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남겼었다.당시 '전라북도 마을굿·산조' 작업을 진행했던 사단법인 마당이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연 '국악관현악으로 듣는 우리가락 우리산조'는 2005년 작업을 바탕으로 '전라북도제'이지만 정작 전라북도 안에서 외면당하고 홀대당했던 산조들을 현재에 맞게 되살리려는 의미있는 노력이었다.산조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 산조의 지평을 새롭게 연 것. '강백천류 대금산조'와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전추산류 대금산조'가 '전라북도제' 산조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강백천류 대금산조'와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는 각각 류장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과 윤명원 단국대 교수가 편곡해 초연되는 무대였다.'강백천류 대금산조'는 전북에서 만들어졌지만 전북 지역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현재는 김동표에 의해 부산에서 전승되고 있다. 강백천은 1938년 '시나위더늠' 대금산조를 창안했는데, 기존 산조가 판소리에 그 기본을 두고 만들어진 반면 강백천의 산조는 시나위가락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양성필 대구광역시립국악단 부수석이 협연자로 나서 다른 대금 산조보다 음이 높은 강백천류를 연주했다.강백천은 남원 출신으로 강도근 안숙선 강순영 강정열 등과 한 집안으로 전주와 남원에 국악원을 창설해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지만, 거주지를 부산으로 옮겨서야 비로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신관용은 김제군 성덕면에서 태어났다. 생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그야말로 귀신같은 가야금솜씨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연주가였다. 진양조가 전북을 대표하는 계면조 가락으로 시작되며, 많이 화려해진 다른 가야금산조에 비해 소박하고 정감이 있다.신관용류를 이어받은 강순영 역시 경남도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강순영 조카이자 중요무형문화재인 강정열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협연했다.'단소산조를 위한 '추산''은 정읍 고부에서 태어나 정읍의 옛 지명 '초산'을 호로 쓰다가 나중에 '추산'으로 불린 전용선이 만든 산조다. 취구가 작아 감정 기복이 심하고 기교가 요구되는 산조에 적합치 않아 독주나 병주, 반주 악기로만 쓰이던 단소로 산조를 만들어 더욱 귀한 산조다.산조를 국악관현악과 맞췄을 때 틀에 갇힐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은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 산조의 자유로움은 덜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한결 편안하고 웅장함을 느낀다. '전라북도제' 산조의 지평이 새롭게 열기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전북 유일의 예술계 특수목적고교인 전주예술고(교장 정태표) 출신 음악가들이 각종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하는 등 국내외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주예술고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롱티보 바이올린 국제콩쿠르에서 이 학교출신 신현수(21. 한국예술종합학교 4년)씨가 1등 상과 오케스트라 상, 솔로 리사이틀 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또 지난 9월 28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성악대회(IVC)에서도 이 학교 출신 유한승(23.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악대학원 재학)군이 1등 상과 5개 특별상(청중인기상, 기자단상, 오페라 연합상, 최연소상, 음반 제작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현재 국악, 음악, 미술, 무용, 방송문화예술학과 등 5개 학과 21개반에 8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작품 김제전시 26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묵향의 향기를 담은 전시로 김제를 찾는다. 이번 전시를 끝으로 2008년 소장작품 순회전 순항의 닻을 내릴 예정. '성찰'이라는 주제에 맞게 10년간 출품됐던 일부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한문 한글 전각 문인화 등 세부적으로 나눠 독립된 전시공간을 꾸렸다.▲ 열모임전 22일부터 28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제1전시실열모임회원들의 28번째 자유전. 동·서양화가, 조형작가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 화병 등 공예품과 함께 가야금·거문고·아쟁 등 악기까지 다 아울렀다.참여작가들은 강봉호 고충석 설찬수 송익규 송재권 신용식 이금연 이명복 이방우 이재원 장석수 정선희 조상종 최병욱씨.▲ 모용수28일부터 12월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5전시실고전 민화는 아니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재밌고 예쁘게 꾸민 민화들의 모음 전시.밤하늘의 달을 보고 따라오는 줄로 착각했던 어린 시절 경험을 익살스럽게 표현한'따라오지마''따라와'꽃을 입에 물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는 호랑이을 그린 '첫사랑' 등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많다.파스텔톤의 색감이 사랑스럽다.
▲ 전북실내악단 '베토벤 바이러스'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베토벤 바이러스'라는 공연 제목부터가 눈길을 '확' 끄는 클래식 연주회. 전북실내악단의 열네번째 정기연주회다.베토벤의 '로망스'와 '피아노 소나타 비창' 등 베토벤 곡들을 비롯해 피아졸라 '사계', 드로브작 '슬라브 춤곡' 등이 연주된다.전북실내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세종 전북대 교수를 비롯해 색소포니스트 문준희, 피아니스트 김미란, 플루티스트 황선주 최보람씨가 출연한다.▲ 창작극회 기획공연 '데이트'21일부터 12월 7일 전주창작소극장창작극회 기획공연 '데이트'. 지난 봄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쏘옥' 뺐던 사랑스러운 연극. 공사장을 배경으로 한 외톨이 남녀의 황당하지만 아름다운 데이트가 시작된다.사회적으로는 소외됐지만 서로에게는 의지가 되는 연인. 김은혜 정성구씨가 호흡을 맞춘다.▲ 극단 황토 정기공연 '불효자는 웁니다'23일 오후 2시·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극단 황토의 제112회 정기공연 '불효자는 웁니다'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신파극이다.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기획, 어머니의 희생을 통한 자식사랑을 보여주면서도 춤과 노래를 활용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트로트 가수를 섭외, 중간 막간 공연을 펼친다.과거 전북 연극의 중심이었던 황토의 중견 연극인들과 신진 연극인들의 만남이다.
전통적으로 풍부한 음악유산을 기반으로 산조 역시 많은 명인을 배출한 전라북도. 사단법인 마당이 '전라북도제'라고 불릴 만한 새로운 산조를 세상에 내놓았던 전북 산조의 맥을 잇는다.2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국악관현악으로 듣는 우리가락 우리산조'.'전라북도제' 산조에 대한 조사나 문화재 지정이 외면되어온 상황에서 2005년 진행된 '전라북도 전통문화예술 정리사업'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자리다.이날 연주회에서는 '강백천류 대금산조', 국악관현악곡 '거울나라',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국악가요 '정풀이' '가야지', 단소산조를 위한 '추산' 등이 소개된다.강백천(1898∼1982)은 대금산조 시나위 더늠의 창시자. 해방 이후 전추산과 전주에서 국악원을 창설, 1951년 전주국악원 기악부장을 역임했다. 1954년에는 남원국악원을 창설했다.생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신관용은 1912년 김제군 성덕면 성덕리에서 태어났다. 다른 산조와 달리 진양조가 계면조로 시작되며 붙임새가 복잡한 것이 특징. 대부분 슬픈 가락이 중심이다. 신관용은 일제말과 6·25 사면을 전후한 신산한 시기에 전북 일원에서 그야말로 귀신 같은 가야금 솜씨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연주가다.단소산조를 위한 '추산'의 '추산'은 전추산(1887∼1967)을 가리킨다. 정읍의 옛 지명을 따 본래는 '초산'이었으나 해방 이후 '추산'으로 불리웠다. 단소에 있어서는 신화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그는 1930년대 후반 정읍에 머물며 제자를 양성했다.소리고을 관현악단과 양성필(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강정열(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이항윤(전북도립국악원 대금수석) 이용선씨가 협연한다.
산뜻하고 밝은 노란빛이었다가 넉넉하고 고아한 갈색빛으로 영글어간 가야금 소리의 귀한 속살이 드러난다.열다섯번째'명인의 밤'에 초대된 가야금의 명인 지성자 선생의 '소리길을 찾아서'.가야금 산조 예능보유자이자 자신의 어머니이기도 한 성금연 선생의 소리를 이어받은'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시작으로 연주자의 즉흥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꾸려질 계획. 계면조의 애절한 선율과 경쾌한 경드름 선율이 어우러지며,'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아리랑, 태평가'를 통해 밝고 환한 느낌의 연주도 이어진다. 개고리 타령과 금강산타령, 사철가 등 각 지방의 민요를 가야금 병창으로 엮어 색다른 느낌의 무대도 준비된다.장단엔 이성근 전북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고법 보유자가 맡았으며, 성금연가락보존회원인 김계선 김귀자 최은주 신애선 오나영 조명숙 김은정씨가 함께 무대에 선다.지선생은 1990년 KBS 국악대상 연주상, 제3회 일본 동경 전세공지역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 YWCA 국제문화부지도위원, 지성자가야금연구소장, 성금연가락보존회장을 맡는 등 국·내외로 폭넓은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공연은 22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 일반 8000원(중고생 5000원) 문의 063) 280~7006~7.
화랑 주인은 괴짜 미술가. '생뚱맞은 작가' '털보화가' '별난 미술가' 등 별명도 많다.하지만 그가 가장 마음에 들어가는 별명은 직접 지은 '미나리(美拿里) 미술가'다.서양화가 김충순씨(52)가 22일 자신의 작업실로 이용하는 건물 2층에 화랑을 연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1가 220-6번지(효자동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미나리 갤러리'."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가들이 큰 부담없이 작은 소품들로 내실있는 개인전을 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화랑을 꾸미게 됐어요. 위치가 주택가인 것도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 화랑에 문턱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거든요."거창한 포부보다는 화랑이란 곳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특수공간이라고 오해하거나 착각하는 평범한 동네 사람들에게 쉽게 내보이고 싶다. 갤러리 개관 시간도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로 해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평일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갤러리는 20평 규모. 하루 대관료는 1만5000원 정도로, 전문 작가들만 대상으로 대관할 계획이다. 작업실에서 해오던 작은 콘서트나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전주시립예술단이 반세기에 가까운 예술단 역사상 처음으로 연합공연을 시도한다.전주시립예술단 산하 교향악단·국악단·합창단·극단은 20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5일 오후 7시, 6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뮤지컬 'LOVE & GATE'를 공연한다고 밝혔다.뮤지컬 'LOVE & GATE'는 스탭까지 250여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 '풍남문이 사라진다면'이란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된다. 대본을 쓴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풍남문의 증발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전주 문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을 되새겨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정확한 고증이나 시기를 제시하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견훤과 전봉준 등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통해 전주의 역사를 아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곡을 맡은 김광순 전주대 교수는 "양악이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고 국악이 양악을 포용할 수 있도록 국악과 양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았다"며 "국악과 양악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징과 요소가 화합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뮤지컬은 4개 단체를 아우르기 위해 택한 장르. 흥미 위주의 상업적인 뮤지컬이 공연계를 장악하고 있지만, 시립예술단이 기획한 만큼 재미 뿐만 아니라 내용적 의의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시점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간다. 공연의 처음과 끝은 과거를 시대배경으로 국악단이 여닫으며, 현재 시점은 교향악이 주도한다. 합창단원은 노래 이외에도 연기와 안무를 겸해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극단원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일인다역으로 소화할 예정. 현재까지는 자체연습·부분연습을 해왔지만 24일부터는 4개 단체 통합연습을 진행한다.총연출을 맡은 조민철 극단 상임연출은 "예술단 공동작업이 단원들에게는 생경한 작업 스타일이라 소통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며 "기량있는 각각의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져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립예술단의 존재 가치와 의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예술단 단장인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은 "이번 작품이 전주의 역사적 소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 보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며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작품으로 발전시켜 전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공연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총 제작비는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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