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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난석 이일주 명창 제자들과 '나눔의 소리' 펼친다

박달나무와 같이 단단한 소리를 가진 난석 이일주 명창(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심청가 기능보유자).이일주 명창이 소리인생 60년을 기념, 제자들과 함께 소릿길을 펼쳐보인다. 1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송구영신(送舊迎新)'. 그는 공연을 앞두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고 했다."올해도 벌써 며칠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지난 여름 스승인 오정숙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후 슬픈 감정을 끌어안고서도 많은 제자들을 아우르며 동초법인체를 이끌어야 했습니다."이번 공연은 난석이일주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자리. 제자들과 서는 8년만의 무대다.올해만 세 명의 제자가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적지만, 공연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는 데 쓰자는 제자들의 마음에 다시한번 흐뭇함을 느낀다. 이명창은 "소리 인생 60이 훨씬 넘어서야 이런 공연을 생각했다"며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동현 판소리학회장은 "이일주 명창은 오정숙 명창 못지않은 명성을 쌓아왔고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와 오명창이 비워놓은 자리를 가장 잘 대신할 사람으로 일찍부터 지목돼 왔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이일주 사단'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이일주 명창은 명료한 발음과 곰삭은 성음을 가지고 있으며, 소리 공력 또한 깊어 어느 한 대목 소홀히 지나치는 부분이 없다"며 "명장 아래 약졸이 없다는 말처럼 최고 명창 아래서 수많은 제자들이 배출돼 동초제 전승에 가장 큰 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명창의 단가 한대목으로 시작되는 이날 공연에는 제자들 중에서도 대학생 이상만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했다. 송재영 '적벽가', 김연 '수궁가', 장문희 '춘향가', 김미나 '심청가', 차복순 '흥보가' 등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이어부를 예정.그동안 아껴왔던 이수증도 전달한다. 수백명의 제자들 중 명창에게서 이수증을 받은 이는 1986년 송재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 뿐. 이날 천명희 고양곤 김연 김미나 최삼순 유인숙 김공주 박임자 문명숙 양은주 차복순 장문희 최현주씨에게도 이수증을 줄 계획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2 23:02

[공연] 미리 보는 2009년 클래식 공연

2008년은 유난히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거장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많은 해로 꼽힌다. 하지만 하반기로 올수록 경제 불황의 그늘이 짙어져 클래식 공연계의 한숨도 깊어갔다. 일부 기획사는 내년 클래식 공연 횟수를 올해보다 줄이거나 다른 기획사와 마케팅을 함께 펼치는 등 자구책을 고민 중이다. 그동안 연주단체의 외형이나 유명세에 치중했던 경향을 돌아보고 내실을 채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해외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의 내한공연 등이 다채롭게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도 탄탄한 기량을 갖춘 국내 연주자들의 무대가 눈에 띈다. 특히 퍼셀 탄생 350주년, 헨델 서거 250주년, 하이든 서거 200주년,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는 2009년에는 이들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무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기획사와 공연장이 밝힌 공연계획을 소개한다.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 내년에도 풍성 = 1978년 창단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1월20일.예술의전당),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1월31일.예술의전당)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4월16일.세종문화회관),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 등이 협연하고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4월23-25일.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이 이어진다.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5월9-10일.세종문화회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비롯 국가 중요행사의 연주를 도맡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6월18일.예술의전당),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6월30일.예술의전당)도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주빈 메타와 빈 필하모닉(9월 예정), 새 음악감독인 알렌 길버트와 뉴욕 필하모닉(10월12-13일.예술의전당), 신시내티 심포니(10월22일.예술의전당),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한 하이든 필하모니(11월26일.예술의전당) 등의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12월9일에는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러시아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예술의전당)을 갖는다. ◆해외 솔로이스트와 연주단체 등의 공연도 잇따라 = 피아니스트들의 독주회가 예정돼 있다. 중국 출신 윤디 리(2월18일.예술의전당), 러시아 출신 예프게니 키신(4월2일.예술의전당),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월1일.예술의전당) 공연이 준비된다. 독일 예술가곡계 스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3월13-14일.세종문화회관), 차세대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포저와 쳄발리스트 게리 쿠퍼(5월23일.LG아트센터), 한국인에게 친근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독주회(11월20일.예술의전당)도 마련된다. LG아트센터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기다린다. '노래하는 민족'으로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합창단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3월1일)는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작품과 탄생 200주년을 맞는 멘델스존의 종교합창곡을 들려준다. 고전과 현대 레퍼토리를 조화시키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3월31일), 고음악 전문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와 런던 바로크(4월6일), 타카치 콰르텟과 손열음(6월18일)의 공연 등도 선보인다. ◆한국 연주자들의 내실 있는 무대 = 더욱 알차진 국내연주자들의 공연도 주목할만 하다.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경력이 있는 피아니스트 김원의 독주회가 2월2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뒤 수원, 대전 등 지방에서도 이어진다. 1969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첼리스트 정명화 데뷔 40주년 음악회(4월22일.예술의전당)도 관심을 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함께 하는 무대다. 정명화는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어머니에게서 받은 첼로로 40여년을 첼로와 함께 살며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수미, 홍혜경, 신영옥에 이어 세계적 명성을 쌓을 한국 출신 소프라노로 주목받는 임선혜와 세계 무대에서 비중 있는 베이스로 평가받고 있는 연광철(5월25일.예술의전당)이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무대에 선다. 한국 출신 솔로이스트들이 펼쳐온 실내악 시리즈 '7인의 음악인들'이 7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정명훈,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이유라, 비올리스트 최은식, 첼리스트 송영훈,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8월26일 예술의전당에서 함께 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유명 성악가 초청 성악 페스티벌' 무대에 카운터테너 이동규(9월11일), 임선혜(9월18일)를 초청한다. 이밖에 소프라노 유현아(7월25일.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김용배 독주회(11월1일.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8.12.11 23:02

[전시] 12회 전북청년작가위상전 대상에 이경진씨

전북청년작가위상전 운영위원회(위원장 강신동)가 선정하는 '제12회 전북청년작가위상전' 대상에 이경진씨(29·정읍시 시기동)가 선정됐다.전주화방이 후원하는 전북청년작가위상전은 실험적이고 역량있는 청년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전북미술의 가능성을 확인,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자리. 올해는 이우정 이희량 정진희(한국화) 김용수 오중석 이광철(서양화) 이경진 이상현 최용진(조각) 박훈원 윤지희 이희성씨(공예)가 도내 미술대학의 추천을 받아 초대됐다.심사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세련된 미감을 발산하는 프로페셔널한 작품들로서는 약간의 부족함이 있었지만, 수공적 노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지역 미술의 침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씨는 전북대 미술학과(조소 전공)를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전북에서는 여전히 낯선 장르인 영상설치 작업을 내놓았다. 손청문 미술평론가 심사위원은 "이씨 작업의 주된 조형매체는 스케이트보드로, 에스키스한 벽면 설치작업과 영상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스케이트보드의 속도감을 현대 산업문명의 급변하는 진화 양상에 대입시켜 은유적으로 표현했으며, 실재와 가상의 공간에서 유희하는 짜릿한 속도감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유발시키는 작품"이라고 평했다.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전북청년작가위상전'이 열리고 있는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창작지원금은 300만원.이씨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대안공간 스페이스 다다에서 세번째 개인전 '스케이트보드로 세상 그리기'도 열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1 23:02

[공연] 피아니스트 임효선 즐거운 고향 나들이

손도 크지 않고, 체구도 작지만, 공력 깃든 선율이 나온다.어깨에서 나오는 힘이라고 하지만, 욕심많은 그녀의 내공 덕분.이른 나이에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해 홀로 유학에 올라 피아노에 모든 걸 걸었다.세계적인 무대에서 두곽을 드러내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효선씨(27)다."제 연주가 화려하다고도 하고, 얌전한 느낌이 든다고도 해요. 다혈질적인 면도 있는 것 같구요. 유학생활을 해서, 이런 저런 면에 복합된 것 같아요.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어른스러운 답변이었다. 9년째 유학생활은 접어든 그는 클래식한 선율에 더 끌려 독일에 머물고 있다.매년 고향 전주에서 여는 독주회는 스트레스라기보다 즐거운 외출.이번 무대엔 멘델스존, 베토벤, 라벨, 쇼팽의 곡을 선택했다. 멘델스존의 'Serieuses variation op. 54' 베토벤의 'Sonata op. 57 열정 소나타' 라벨의 'Gaspard de la nuit, Scarbo '쇼팽의 'Sonata No.3 op. 58'내년이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하고 싶었고, 베토벤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이기에 넣었다. 베토벤은 딱딱한 것 같지만, 로맨틱하고 자연스러운 선율이 많아 고전적인 스타일 안에서 소화할 때 색다른 맛이 나기 때문."임효선 하면 모짜르트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고, 챔버 뮤직 앙상블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지만, 다방면에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요. 베토벤만 1년간 쳐 본적이 있는데 결코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거든요."앞으론 레퍼토리를 더 늘리고 싶다는 그의 연주회는 13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11 23:02

[공연] 희귀 난치병 앓는 준화 위한 '희망의 판'

준화(4)는 2년 전 뮤코다당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당이 분해되지 않아 각종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난치병이지만, 전문가들조차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팔과 다리 심지어 목까지 주사를 놓아 온 몸이 멍자국. 딸만 다섯인 집에서 온갖 귀여움을 받으며 자랄 법 하지만,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 더 많다. 기능 장애로 인해 '엄마' '아빠' 밖에 말을 할 줄 모르는 준화는 지난 9월 네 곳의 큰 수술을 마쳤다.준화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12일 오후7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굿패 미마지(대표 이육일)의 '판 & 희망' 공연이 열린다.솟구치는 생명의 기운을 담은 대고(큰 북) 연주에 이어 전남과 황해도 굿의식에서 쓰이는 정주(경쇠) 연주로 서막을 연다. 문굿, 삼도 사물놀이, 판굿과 함께 노래모임 우리동네의 노래, 강령탈춤전승회의 강령탈춤 등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 준화의 재활 치료 과정, 생활 이야기 등을 엮은 TV·사진영상물도 함께 보여준다.이육일대표는 2006년부터 기금마련 공연을 꾸려왔다.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힘겨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들 준화에게 힘을 북돋고, 일반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에 호소하기 위해서다."준화가 아프다고 말하진 못하지만, 알고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 누나들, 또 아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끝까지 잘 이겨내줬으면 좋겠어요. 곁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겁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11 23:02

[작가의 방] (22)국악작곡가 유장영씨

슥슥. 뭉뚝한 연필 끝이 텅 빈 오선지를 빠르게 채워나간다. 작곡은 공기 중에 아무렇게나 떠다니는 음을 잡아내는 일. 창작의 고통이 늘 그러하듯, 그 역시 작곡을 할 때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작업실도, 차 안도, 그가 움직이는 공간은 모든 것이 흐트러진 채다.국악작곡가 유장영씨(50)는 겸연쩍어하며 "흐트러진 것들 중에서 새로운 것을 뽑아서 쓴다"고 했다.1988년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창극단 창단 멤버로 지금은 관현악단 단장을 맡고 있지만, 되짚어보면 그는 한참을 돌아왔다.작곡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듣는 족족 채보(採譜)가 가능했다.그는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에는 고 2때 썼던 '승무'란 곡을 들고 나가 MBC '대학가요제' 전북예선에서 2등을 했다. 같은 해, 같은 곡으로 KBS '젊은이가요제'에서 최우수가창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소망'이란 곡으로 다시 '대학가요제'에 나가 전국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국악을 배운 적은 없었지만, 다분히 국악적인 곡들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전속계약을 맺고 음반까지 냈었지만, 결국 홍보를 포기했다."우리 음악을 배우게 된 건 사실 신문 사설이 계기가 됐습니다. 영작문은 잘해도 국어작문법은 잘 모른다는 내용이었는데, 꼭 내가 그런 꼴이었죠. 서양음악을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하면 뭔가 좋은 것이 나올 것만 같았어요."그 때 나이가 스물아홉.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그는 '작곡가 유장영'은 황병근 도립국악원 전 원장과 박범훈 중앙대 총장의 합작품이고, '지휘자 유장영'은 문치상 도립국악원 전 원장의 작품이라고 했다. 창극단에 있던 그를 학예연구실로 보낸 이가 황 전 원장. 그 과정에서 박 총장이 도립국악원 작품을 맡게 됐고, 그가 채보를 했다. 씻김새까지 섬세하게 채워넣는 그를 보고 박 총장은 집요하게 작곡을 권했다. 들리는 음을 악보로 적는 것은 음의 높이와 길이, 조성까지도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가능한 일. 단순한 음계인데도 선율 진행이 흔들리는 국악을 채보한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작곡을 잘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 때 만든 '방디기뎐' 음악은 연장에 연장, 초청공연까지 다니면서 작곡가로서 그의 이름을 알렸다.90년대 후반 문치상 전 원장은 '비전공'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그를 과감히 관현악단장으로 임용했다. 내부 갈등이 심했던 '국악원 사태'를 맞으며 99년 다시 학예연구실로 갔지만, 2003년 단원들 무기명 투표를 통해 관현악단장으로 복귀했다."역사적으로 중국이나 서양에서 많은 악기와 음악이 들어왔지만, 결국은 우리 음악화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들었을 때 한국 악기로 연주하니까 한국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설령 서양 악기로 바꿔 연주해도 한국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그게 바로 선조들이 지켜온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서양음악을 도입해 풍부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주선율만큼은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작곡가마다 가는 길이 있습니다. 편하게 갈 것인가, 어렵더라도 새로운 길을 갈 것인가, 그 때가 고민스럽죠. 작곡이 내 안의 정체성, 내 안의 음악적 정서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저는 만족하는 편입니다."국악을 작곡한 지 20년 가까이 됐다. 연주까지도 작곡가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지역 작곡가를 발굴하는 일에도 의무감을 느낀다.어느 시대나 새로운 음악은 늘 만들어져 왔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대에 이 시대 작곡가들은 이 시대의 음악을 물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1 23:02

[전시] 1cm 공간에 1000여개 불상이…

'0.1mm 안 공간에 우주를 담는다'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인 김경호(47·사진)씨가 고려 시대 대표 문화유산인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 700여년 만에 재현했다. 불교 경전을 배껴 쓰고, 경전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것.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20일까지 열리고 있는 그의 전시회 주제는 '일미리중함시방(一米里中含十方)'. 1mm 공간에 5∼10개 금선을, 4cm도 안되는 공간에 2만5000개 금선으로 무궁화 한송이를 피워냈다. 1cm에 공간에 1000여개 불상을 앉혀 불가사의한 감동을 자아냈다.이번 전시엔 국보 215호, 국보 235호, 보물 752호 등 '화엄경 보현원행품 변상도'를 비롯해 사경 작품들이 선보였다. 원작의 어색한 부분을, 정밀하지 못한 부분을 바로 잡았다. 중국풍으로 표현된 등장인물을 한국적인 얼굴 표정으로 바꿨으며, 보살처럼 표현된 사천왕도 위엄 있는 모습으로 다시 그렸다."하루 꼬박 12시간을 무념무상으로 몰입해야 5∼8cm 진도가 나갑니다. 금 빛깔이 잘 드러나는 온도가 30∼35도이기 때문에, 8월에도 히터를 켜고 32도 이상 온도를 유지해야 해 정말 힘들었습니다."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꼬박 걸리는 시간은 3∼8개월. 감지에 손때가 묻어날까 1시간마다 손을 씻고 종이 위 먼지도 수시로 닦아아낼 만큼 온몸, 온정신으로 밀고 나가는 작가의 공력이 느껴진다.특강을 제외하고, 3개월 이상씩 두문불출하며 작업했던 탓에 건강관리도 쉽지 않았다. 앞니와 양쪽 어금니가 다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그는 분업을 통해 이 작업이 이어갈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국가 차원의 조명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전북대 국문과,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원광대 서예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예문화정예작가 100인초대전 등 많은 전시에 참여해왔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2.10 23:02

[공연] "아담한 공연…우리말로 아리아 불러 쉬워요"

"늘 청중과 가깝게 만나는 음악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작은 공간이라면 좀더 밀도있는 교감이 가능할 것 같았어요.”13일과 14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뮤직씨어터 슈바빙의 작은 오페라 '아말과 크리스마스의 밤'. 제작과 총감독을 맡은 이은희 전북대 교수는 "오페라하면 그랜드오페라만을 떠올리지만 이번 공연은 많아야 2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객석과 무대도 분리돼 있지 않다”며 "청중들도 극 속으로 동화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뮤직씨어터 슈바빙의 창단공연. 뮌헨 북부의 한 지역을 지칭하는 '슈바빙(Schwabing)'은 자유와 청춘, 모험, 예술, 사랑, 열정 등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슈바빙을 통해 음악적 미학과 연극적 리얼리티를 살린 다양한 무대예술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모노 음악극, 연극적 음악극, 추상적 음악극 등 극음악 창작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요.”이교수는 "예술가들에게는 협소하더라도 자신의 예술적 기질을 불태울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며 "젊음과 열정을 가진 지역 인재들을 무대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쟌 카를로 메노티의 '아말과 동방박사'는 현대 오페라 사상 중요한 모던 클래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 '아말과 크리스마스의 밤'은 '아말과 동방박사'를 바탕으로, 절름발이 소년 아말이 동방박사에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지팡이를 예물로 내놓으면서 걸을 수 있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다.아말과 아말의 어머니는 고은영-신진희, 송주희-문선미씨가 각각 호흡을 맞춘다. 고은영-신진희씨는 둘 다 캐릭터가 강한 편으로 극 중 팽팽한 긴장감을 맛볼 수 있으며, 송주희-문선미씨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소리를 가지고 있다.이교수는 "작은 오페라지만 합창과 무용이 들어가고 더욱 풍성해 졌다”며 "무엇보다 대사와 아리아를 우리말로 번역해 불러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휘는 이일규 전북대 외래교수, 연출은 조승철 극단 하늘 대표가 맡았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0 23:02

[공연] 춤추고…두드리고…한무용단 '전무후락' 공연

'전무후락(前舞後樂)'.전반에는 춤이, 후반에는 두드림이 있다.한국무용단 한무용단의 '전무후락'이 1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전무후락'은 무대와 객석이 한 호흡을 할 때 신명이 있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업. 총연출을 맡은 이한녀 한무용단 대표는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한다는 것은 기초가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라며 "전통무에 대한 세밀한 연구를 통해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한국무용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자유로운 춤정신이 살아있는 '산조', 망자의 한을 달래어 극락장생하도록 기원하는 '영돗말이지전춤', 정·중·동의 조화로움이 담긴 '살풀이', 즉흥적 멋과 민속의 체취가 풍기는 '설장고춤' 등 이대표는 공연 대부분의 시간을 무대에 올라 깊이있는 춤사위를 보여준다.마지막 작품 '혼의 울림'은 여러 대의 북을 조합한 모듬북 구성. 강한 비트를 바탕으로 소리와 동작의 변화가 역동적인 무대다. 모 제약회사 CF에 출연했던 문근성 고르예술단 대표가 우정출연해 타악반주를 맡는다.해설은 이병옥 용인대 교수. 그밖에도 박종호 김상혁 최정호 권민희 오은성 임에게 임유진 최유미 이시우 이혜진 이유진 김은지 김지현 조다희 이유림씨가 무대에 오른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10 23:02

온고을전통공예 전국대전 대상 도자기분야 권영배씨

'제13회 온고을전통공예 전국대전'에서 도자기분야에 출품한 권영배씨(51·경기도 이천시)가 대상을 차지했다.수상작은 '분청 사슴문 대호'. 분청토로 원호를 성형하고 정교한 우점문 인화기법으로 표면처리를 했다. 임일남 도자분과 심사위원은 "포근하게 눈이 내리는 모습과 추상적인 사슴 배치가 눈에 띄었다"며 "유약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정확한 중성소성으로 깊은 쑥색을 발색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기법들을 잘 소화해 낸 수작"이라고 평했다.사단법인 전라북도전통공예인협회와 JTV전주방송이 주최하고 온고을전통공예전국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온고을전통공예에는 총 380명이 853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송재명 심사위원장은 "전년에 비해 출품작이 전체적으로 고루 증가한 가운데 질적인 면에서 향상된 작품들이 다양하게 출품됐다"며 "현대 실생활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지만, 일부 실험정신이 발휘되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작품들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시상식은 18일 오후 3시 국립전주박물관. 수상작 전시는 18일부터 25일까지 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권영배 △금상=이정경 △은상=임성안, 이양희, 임영선, 장영숙 조만수, 노진영, 하갑란, 방정순 △동상=양학식, 고유미, 임양숙, 이계자, 박미선, 최용현, 정옥희, 이명순, 송영자, 이미숙.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09 23:02

[공연] 전주시립예술단 뮤지컬 '러브 앤 게이트'

예쁜 포장지에 쌓여있던 과자 종합선물세트. 그러나 과자 상자의 리본을 풀 때의 설레임은 잠시. 막상 상자를 열고나면 맛이 없거나 잘 팔리지 않는 과자들이 몇 개씩 들어있어 한껏 부푼 마음을 실망스럽게 만들곤 한다.전주시립예술단이 연합공연을 만든다고 했을 때의 반가움과 기대감, 그리고 막상 무대를 보고 나서 느끼게 되는 아쉬움과 실망감. 전주시립예술단 연합공연 뮤지컬 '러브 앤 게이트'(5일과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는 어린 시절 받아보았던 과자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특히 '러브 앤 게이트'를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주시의 의지를 떠올린다면, 꽤 많은 시간의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러브 앤 게이트'는 과자 종합선물세트라고 쓰여져 있는 상자를 건네면서 혹시 과자가 들어있지 않거나 종합이 아닌, 몇 개의 과자만 들어있어도 실망하지 말라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제작진은 지난달 제작발표회를 열고, 역사적으로 정확한 고증이나 시기를 제시하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상상을 바탕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을 되새겨 보자며 만든 작품에 분명한 역사적 고증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칫 지역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나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실제로 시점이 전환되면서 전개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객석의 이해도는 떨어졌다.4개 예술단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했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2시간 내내 교향악단이 연주를 쉬지 않고 극단이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합창단이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동안, 국악단은 쉬는 시간이 많았다. 독립된 공연형태이긴 했지만, 국악단이 짧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연합공연에서 각 단의 비중이 고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주인공 '한결'과 '혜람'을 객원으로 쓴 것 역시 짚어봐야 한다. '뮤지컬'이란 장르를 택한 이상 노래와 연기에 있어 일정한 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하겠지만, 시립예술단의 역량을 모아낸 연합공연이라면 부족하더라도 주인공만큼은 내부에서 소화했어야 할 것이다.'풍남문의 증발'이란 발상은 독특했지만 갈등구조나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상투적이었으며, 현대무용이나 비보이의 등장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과하다는 느낌.그러나 '러브 앤 게이트'는 분명, 이 모든 아쉬움들을 뒤로 할 수 있을 만큼 의미있는 작업이었다.시립예술단의 반세기 가까운 역사 동안 연합공연은 2002년 월드컵 기념공연(국악단·합창단·극단 연합) 때 단 한번 뿐. 어떠한 행사나 계기 없이 스스로 연합공연을 마련했다는 것은 시립예술단의 발전적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또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역량을 재발견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평소 비좁고 낡은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 부대꼈을 예술단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러브 앤 게이트'를 관람한 관객은 3700여명. 이 중 80%가 유료관객이었다니, 기꺼이 지갑을 열었을 전주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더욱 분명해 진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2.08 23:02

[전시] '전북미술대전 40년' 열정 한 곳에…

"참 대단했지. 69년인가 70년인가, 도내에서는 원광대에 처음 미술학과가 생겼으니까 그 전에는 도전에 관심이 높았지. 대상 나오면 다들 와서 축하해 주고…. 축제야, 축제.""80년대 들어 많이 가난해졌지만, 70년대만 해도 피카소의 진짜 작품을 가져와서 전시할 정도로 전라북도의 도세가 강했습니다. 미술 쪽에도 관심이 많았죠. 관에서 미술대전을 열자고 했고, 미술인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했죠. 가장 먼저 생긴 대한민국미술대전 다음으로, 1969년 경기와 전북에 도전이 생겼습니다."'전라북도 미술대전 40주년 기념 대상수상작가'전이 개막한 5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도전 40주년 기념 수상작가전'을 찾은 원로작가들은 "목숨을 걸고 몇 날 몇 일을 하얗게 지새우며" 도전을 준비했던 날들을 떠올렸다.1969년 처음 개최된 '제1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첫 대회 금상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서양화가 고 장용선 선생이 차지했다.미술대학도 없고 지금처럼 공모전이 넘치지도 않았던 시절. 과거 도전의 위상은 대단했다. '도전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예작가들 사이에서는 도전이 곧 작가로서 인정받는 길이었다.40회를 맞는 올해까지 도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전라북도예총화랑과 전라북도화랑 등을 오가며 열렸던 도전은 전북예술회관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과 함께 장소를 옮겨갔으며, 40년 역사 동안 단 아홉차례를 제외하고는 '5월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참가자격도 전국으로 범위를 넓혔으며, 19회때 100만원이었던 종합대상 상금은 한동안 200만원에 머무르다가 40회부터 500만원으로 뛰었다. 상금이 술값이 되어버려도, 도전 수상에 비할 수 없는 기쁨은 여전하다.11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실에서 계속되는 '도전 40주년 기념 수상작가전'은 도전의 깊은 역사적 의미와 전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공예 서예 문인화 사진 건축 등 155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155점의 작품들. 4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세상을 떠나거나 생업을 위해 애써 화폭을 외면한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들로 단단하게 뿌리 내리고 있는 미술인들이다.그러나 아쉽게도 도전에서 상을 탔던 당시 작품들은 아니다. 수상작들이 80∼100호 사이즈의 대작들로 대개가 매입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또한 마땅한 소장처가 없어 도전을 주관했던 집행부에 따라 수상작들이 뿔뿔이 흩어져 소장처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다.이번 '도전 40주년 기념 수상작가전'을 주최한 전북미술협회 김두해 회장은 "전북미술대전을 통해 배출된 미술인들은 그동안 전북과 중앙화단에서 품격 높은 작품들을 제작, 뛰어난 활동들을 펼쳐왔다"며 "역대 수상작가들을 최대한 수소문해 그들의 최근작들을 모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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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2.08 23:02

[공연] 성남시립국악단 '세번째' 청와대 초청 공연

경기도 성남 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한상일)이 정상회담차 방한한 폴란드 대통령 환영만찬에 초청돼 5일 오후 7시 청와대 충무실에서 국악공연을 펼친다. 초청 연주자는 이용우(악장), 이길영(피리), 이영은(대금), 김계빈(해금), 오정희(가야금), 윤은자(거문고), 이유연(아쟁), 박영진(타악) 등 8명이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자랑할 만큼 국내 국악계에서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는 20-40대 국악인들로 성남 시립국악악단 71명 가운데서 선발됐다. 이들은 만찬 공연에서 '경기민요' 등 전통 민요를 비롯해 '로렐라이'와 '스와니강' 등 외국 민요와 가곡, '문리버', '스팅' 등 유명 영화의 사운드트랙(OST)를 국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청와대 초청 공연은 주로 국립국악원이나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맡는 게 보통으로, 지방의 국악단이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지만 성남 시립국악단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지난 9월 외국 헌법재판관 만찬 초청공연에 이어 10월에도 각국 대사초청 만찬에서 연주했다. 그런 만큼 참가 단원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아 '우리의 혼'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고 성남 시립국악단 측은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 이용우 악장은 "수많은 지방 국악단 중에서 성남시립국악단이 세 번이나 청와대에 초청받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실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좋다"며 "이전 공연에서 외국 귀빈들이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 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초청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시립국악단은 2005년 9월 창단, 그 해 12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국악공연', '토요 국악나들이' 등 활발한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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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5 23:02

[공연] 글로리 플룻 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 등

▲ 글로리플룻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6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글로리 플룻앙상블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기 위해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2005년 11월 창단해 보육원, 마음사랑병원 등 각종 단체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온 단체. 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올리는 곡들을 선별해 따뜻한 선율을 이어간다.▲ 김지현 & 최세리 플룻 듀오콘서트7일 오후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김지현씨와 최세리씨가 '플룻으로 들려주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듀오 콘서트를 연다. 'Carmen Fantasy ''Fantaisie sur La Traviata ''Concerto No.7 in e minor'등을 연주할 예정.김씨는 대한음악신문사 콩쿨 최우수상 등, 최씨는 대한음악신문사 콩쿨 최우수상 등 수상한 바 있으며, 모두 대구예술대에 재학중이며, 해피투게더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 러브 앤 게이트5일 오후7시, 6일 오후 3시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전주시립예술단의 연합공연 뮤지컬 '러브 앤 게이트'. 호남 제일문인 풍남문을 배경으로 전주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매개로 형상화한 작품. 과거는 국악, 현재는 양악 위주 음악을 배치했으며, 뮤지컬의 틀을 취하여 같은 시기의 한 사건으로 묶어 전주의 역사를 두루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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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8.12.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