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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뮤지컬 '위기탈출 넘버원'17일~18일 오후 2시·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박사와 위험에 빠뜨리려는 악당 사이에서 특공대를 결성한 마루 일행과 넘버원이 위기대처와 예방법을 제시하며 대모험을 시작한다.흥겨운 노래와 춤, 볼거리 등으로 아이들과 부모에게 안전사고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전해준다. 웅장한 무대 세트 전환과 특수 효과 등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완두콩 '메모라이즈 스토리'17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감성을 나누고자 하는 국악실내악단 완두콩이 관객과 함께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경쾌한 왈츠리듬과 듣기 편한 멜로디로 만들어진 'The boy from wonderland'를 시작으로 그리움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애틋함이 묻어나는 '그리움', '백설공주' OST에 들어있는 곡으로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것처럼 설레임이 느껴지는 'Someday my prince will come' 등 듣기만 해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곡들이 연주된다.
▲ 기린동네 가족백서21일부터 2월 4일까지 문화공간 싹인후문화의집이 진행한 프로그램 '기린동네 가족백서-우리집에 놀러오세요!!' 전시회. 전주시 인후동 지역을 중심으로 3대가 모여살거나 애착을 가지고 10년 이상 살아온 세 가족의 이야기다.아이들이 자신의 가계도를 직접 그려보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우리집의 문화와 역사, 생애사를 재견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는 전시다.▲ 갯벌, 들, 산-자연을 일군 땅, 전북1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전북 민속조사를 통해 촬영된 김제 심포마을과 무주 내창마을 주민들의 삶이 사진으로 기록됐다. 모정을 테마로 한 '모정의 세월'도 함께 전시됐다. 이외에도 고고관, 민속관, 기록관 등 3개 상설전시관에서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선사·고고유물과 진안의 자연환경과 진안민속의 풍부한 전통문화자원 등 진안의 다양한 기록자료와 기증유물 등이 전시됐다.
동성애 커플이 일반적인 다수집단이 되고 이성 커플이 비정상적으로 취급된다면 어떻게 될까?내달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자나, 돈트!'(2.7-3.1, 세종M씨어터)에서는 이런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작품의 배경은 동성애가 정상인 어느 마을의 하트빌 고등학교. 마법의 화살을 쏘아 사랑을 이뤄주는 중매쟁이(match maker) '자나'를 주인공으로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동성애자만 군대에 갈 수 있는 이 사회에서 학생들은 '이성애자도 군대에 갈 자유가 있다'는 주제를 다룬 뮤지컬을 만들어 학예회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뮤지컬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사랑하는 역할을 맡았던 케이트와 스티브가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자나는 이들을 위해 신비의 마법 책을 찾아낸다. 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동성간의 사랑을 골라 이성애와 상황을 역전시킴으로써 어떤 모습의 사랑이건 '사랑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작곡가이기도 한 팀 아시토가 극본과 곡을 쓰고, 배우 겸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도 드버낸드 잰키가 연출을 맡아 김호영, 이진규, 에녹, 김경선, 최유하, 김태훈 등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연출.안무 드버낸드 잰키. 음악감독 박칼린. 출연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태훈, 김남호, 김경선, 최유하, 우금지, 이태린, 윤유경, 장원령, 김재우. 4만-6만원.
"어휴 이 판국에", "연초부터 이게 뭐야".화랑가에서 긴 탄식이 새어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급격한 침체에 빠져든 미술시장에 이번에는 그 파괴력을 가늠하기 힘든 '학동마을'이라는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화랑들은 앞서 2007년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의 불똥이 화랑가를 튀면서 이어진 혹독한 한파를 잊지 못하고 있다. 신정아 사건은 학력 위조 논란에서 출발해 미술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했고 삼성 비자금 사건에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장 침체를 불러온 큰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미술 시장의 큰 손으로 통했던 삼성의 미술품 구입이 뚝 끊기고 삼성미술관 리움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빠져 아직까지도 충격파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랑가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보유하고 있다가 내놓은 '학동마을' 그림을 둘러싼 사건 전개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동마을'의 판매를 의뢰받았던 평창동 G화랑이나 '학동마을'을 최욱경(1940-1985) 화가의 20주기 회고전 때 도록에 실었던 K갤러리는 당장 자신들에게 집중된 시선 때문에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다른 화랑들 역시 이번 사건의 악영향을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인사동의 한 갤러리 대표는 "아직 큰 영향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선물용 그림 시장의 위축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인 물의를 빚는 큰 사건에 매번 그림이 결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화랑가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미술품을 모으는 컬렉터들이 늘어난데다 권력과 부로 상징되는 상류층이 컬렉터인 경우가 많아 주인공이 상류층일 수밖에 없는 큰 사건에는 그림 같은 미술품이 거론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또 고가의 미술품 소장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 속에서 그림 거래를 둘러싼 시장 투명성이 낮은 점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은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큰 사건에서 그림이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그러나 미술의 문화적 가치는 무시하고 미술판을 검게만 바라보는 부정적이고 왜곡된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문화의 등불 비추기 사업'을 통해 도내 13곳 시·군 문예회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인권 예원예술대 대표는 14일 '2009 사업 발표회'를 통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 문예회관의 공연기획 역량을 강화시켜 문화적 소외계층을 껴앉는 공연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인 문화멘토링사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문화의 등불 비추기 사업'은 미국에서 청소년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민들이 사회운동에 나서 성공을 거둔 모범 사례.전당측은 프랑스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등 규모가 큰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부담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희망콘서트-천원의 행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주말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던'토요놀이마당'을 일회성 공연이 아닌 '프롬나드 축제' 로 그 규모를 확대해 추진하고, 메세나 후원으로 이뤄지는 청소년교향악단의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도내 청소년 음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방안을 덧붙였다.소리에 대한 지평을 열기 위해 도민이 뽑은'2009 한국소리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특별 기획사업으로 추진할 계획도 있다.이인권 대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자체 기획공연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예산상 한계로 지역 예술단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대안을 모색하겠다"며 "일차적으로 소리전당 내 무대제어시스템을 보강해 더 좋은 무대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이 전면 리모델링된다.예술회관 운영 및 관리를 맡고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전시장 벽면 교체 및 천장 도색, 냉난방 시설 보수, 비상구 개구부 확장, 전시장 입구 목공 인테리어 등 6개 전시장이 전부 개보수에 들어간다. 공사는 전시가 열리는 기간을 피해 오는 16일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되며, 총 65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예술회관은 1982년 개관 이래 전시장 벽면 페인팅이나 바닥재 교체 정도의 개보수가 이뤄져 왔다. 특히 소리전당 설립이 확정된 90년대 후반 부터는 시설개보수 예산이 거의 투입되지 않았다.장석붕 소리전당 시설관리팀 부장은 "예술회관은 시내 접근성이 좋고 규모도 적당해 개인 발표용으로 이용도가 여전히 높아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시장 벽면도 훼손이 많이 됐고, 할로겐 조명이나 에어컨의 경우 10년 이상된 것들이라 교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공간 리모델링과 함께 전시장 내 스피커, 오프닝 세레모니를 위한 강연대와 의자 등도 교체할 계획이다.공연장 리모델링 계획은 아직 없다. 장부장은 "공연장이 낡아 리모델링할 경우 12억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 같다"며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태조 이성계 어진'이 귀환된 이래 20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문화재청이 어진 훼손을 이유로 보류해 왔다가 3년만에 돌아온 경기전 태조 어진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의 미술실 재개관으로 전시된다.박물관측은 도민들의 관심속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오랫동안 노출되기엔 무리가 있어 약 3달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서화와 같은 종이 유물 전시는 조도와 온·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영범 국립전주박물관 보존처리전문가는"평균 16~24도로 맞추지만, 겨울철엔 16도 정도를 유지하며, 습도는 50% 내외로 조절한다"며 "조도는 평균 80녹스 이하로 맞춰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토벤을 떠올리면 딱딱하거나 틀에 박힌 캐릭터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바이올린 소나타만큼은 낭만음악에 가깝죠. 지난 한 해 베토벤에 푹 빠졌다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는 걸 보면 저랑 잘 맞는 편안한 곡인 것 같아요."지난 한 해 송원진씨(28·사진)는 스스로도 베토벤에 단단히 빠졌던 것 같다고 여길 만큼 몰입해 있었다. 부모님 고향이 전주인 까닭에 그는 지난해 한옥생활체험관에서 '송원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 이야기'로 주목받는 신예연주자 무대를 열었다. 무대와 객석의 문턱을 낮춘 클래식 공연인 데다 동생 피아니스트 세진씨와 호흡이 맞아 가능한 일. 이어 지난해 말부턴 '베바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클래식 명곡 레퍼토리를 재현해내고 있다."어떤 연주회를 하든 만족이란 단어는 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뜨겁게 호응하니까 오늘도 할 일 했구나 싶은 거죠.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공연을 찾아 주시는 분들을 마주하면, 어찌나 감사한지…. 관람하는 동안만큼은 모든 걸 잠시 잊으셨으면 합니다."그가 닮고 싶은 연주가는 러시아의 야샤하이페트. 테크닉이 가장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이 살아있는 그는 그가 꿈꾸는 조화로운 선율을 표현해낸다.올해도 원진씨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송원진 송세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이야기 시즌 2 -한 달 후에, 일 년 후에' 로 다시 선다. 광주대학교 음악학과에 출강중인 그는 배운 만큼 학생들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목을 모았던 클래식 음악이 전주를 찾는다.15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신년음악회 '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드라마 음악감독과 예술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서희태씨가 지휘봉을 잡고, 건강상 이유로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대신 한영란씨가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홍안기 전주대 조교수와 바이올니스트 송원진씨,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씨가 함께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명곡들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무대에 올려지는 곡은 주페의 '경기병 서곡',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날 울게 하소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합창' 중 '환희의 송가' 등.서씨는 이날 클래식 음악에 담긴 쉽고 재밌는 설명과 함께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어났던 숨은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음악 천재들에 의해 전개되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달리 음악은 하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소외됐던 캐릭터를 내세워 폭넓은 공감을 사 '베바 신드롬' 일으켰다.MBC 문화방송과 김종학 프로덕션, 스내핑 엔터테인먼트의 공식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편집된 드라마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김형용)이 제49기 국악원 연수생을 모집한다.만 7세 이상 국악 연주가 가능한 자를 대상으로 관악기 부문(대금·단소·해금)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어야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판소리, 기악, 무용, 풍물, 민요, 시조 등 주·야간으로 총 22개반으로 나눠 운영될 예정. 개강일은 2월2일로 초·중·고급반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까지 진행된다. 수강료는 과정별로 각기 다르다. 온라인 혹은 방문 접수. 문의 063) 710-1395.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되는 가족 이야기.거친듯 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닥종이의 양면성이 가족 이야기로 풀어졌다.2월28일까지 전주한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류귀화, 소빈 닥종이 인형전'.류귀화씨는 조부모를 아우르는 대가족의 따뜻한 정경을 담았다. '집에 오는 길'엔 소 등에 올라탄 오누이와 할아버지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하고, '바둑'엔 안경 너머로 바둑을 두는 할아버지와 이를 호기심있게 바라보는 손자·손녀들이 있다.「월간 바둑」 표지 그림과 삽화에 실렸을 만큼 대중화된 작가다.소빈씨는 작품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실었다. '딸 부잣집'인 자신의 가족을 아홉 손가락을 표현한'열손가락'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는 부모 심정을 형상화했다.'기러기는 밤에 운다'엔 자녀 교육을 위해 엄마와 아이가 떠나는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날갯죽지가 축 늘어진 기러기 아버지의 슬픈 모습이 담겼다. 작가는 부산에서 기러기 아빠가 죽었다는 뉴스를 듣고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김중태 전주한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가족'을 주제로 따뜻한 전시를 기획하고자 1년 전 의뢰했었다"며 "다문화가정, 애완동물까지도 한 가족의 일원으로 살피는 작가의 시선이 신선했다"고 말했다.류씨는 예원예술대 대학원 한지미술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닥종이인형전·이탈리아 로마 닥종이인형전(2000)' '바둑문화유물전 초대전(2006)' 등 다수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국한지공예대전 특선' '한국 수공예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소씨는 '수도원에서 보내는 편지(2008)'를 비롯해 '2008 서울인형전시회 초대전(2008)' 독일 노이스타드 인형박물관에서 '한국의 인형20인 초대전(2007)' 등을 가졌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2006)' '대한민국 한지대전 대상(200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는 바리톤으로 전향한 것이 아닙니다. 테너 역할이 아직 더 많습니다. 은퇴할 계획도 없습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대중 앞에서 계속 노래할 겁니다. 내일 내한공연은 마법 같은 밤이 될 겁니다" 호세 카레라스, 2007년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1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앞두고 12일 낮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1941년생으로 백발에 흰 턱수염, 양복 차림으로 나온 도밍고는 먼저 기자들에게인사한뒤 "한국 팬이 보여준 음악에 대한 애정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의 한국 공연은 3대 테너의 내한공연이 있었던 2001년 이후 8년 만이다. 리사이틀로는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한 1995년 이후 14년 만이다.그는 올해 가을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테너가 아닌 바리톤으로 음역을 바꿔 출연할 예정인 것과 관련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전향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일부 무대에서 바리톤 역을 맡지만 아직 테너 역할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그는 자신의 은퇴 여부에 대해 "더하거나 덜할 것도 없이 지금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며 당분간은 은퇴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현재 워싱턴 국립오페라단과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젊은 음악가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으로 깊은 성취감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해 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올해는 제가 데뷔 40주년을 맞은 해여서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3월15일 대형 갈라 무대가 예정돼 있고 이탈리아 라스칼라에서도 성대한 무대를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이번 내한공연에는 도밍고가 운영하는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2년 간 지원받은 한국 소프라노 이지영과 지난해부터 그와 활동해온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도 함께 한다.이번이 첫 한국 공연인 두 사람은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 해 "내일 무대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이지영은 워싱턴 국립오페라 무대로 데뷔했고 앞으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과 공연할 예정이다.도밍고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활동한 것이 미국 무대 진출의 계기가 됐다는 이지영은 이번 내한공연에 대해 "젊은 오페라 가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무대여서 도밍고에게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지영은 베르디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을 부르고 도밍고와 마스카니의 '프리츠의 사랑' 중 '체리 듀엣'을 들려준다.젠킨스는 "도밍고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아티스트"라며 "나이가 젊거나 신인이어도 따뜻하게 대해줘 그를 존경하게 된다"고 말했다.1980년생인 젠킨스는 오페라와 팝송,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제 2의 사라 브라이트만'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밍고는 이들에게 질문을 유도하는 등 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도밍고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간격을 많이 좁혔으면 한다"며 "내일 공연에도 이런 취지에서 친숙한 곡을 여러 곡 들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내한공연에서 부를 한국 가곡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유머로 넘겼다.그는 "한국 무대에 다시 서게 된 것은 축복"이라며 "마법 같은 밤을 다 같이 즐기고 공유했으면 한다"는 말로 자리를 마무리했다.도밍고는 공연에서 바그너의 '발퀴레' 중 '겨울폭풍' 등을 부르고 젠킨스와 함께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을 들려줄 예정이다.
"경제 한파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움츠러 든 것 같습니다. 신년음악회에서 좋은 음악 들으시고 기력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1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2009 전북은행 신년음악회' 무대에 서는 테너 김남두씨(51). 늘 '국내 최고'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는 부안 출생으로 전주대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한 전북인이다.1991년 서른 중반이란 늦은 나이에 이탈리아 유학을 결심, 아퀼라 음악원에 실기 수석합격하고 이후 94년 C.E.D.I.A 콩쿠르, 95년 니콜라 마르티누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오페라 '오델로' '아이다' '투란도트' '토스카' 등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다."1년 전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했었습니다. 고향에서의 무대는 언제나 반갑지만, 지역 정서가 서양음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설 수 있는 무대가 많다는 것은 연주자로서 고마운 일. 그만큼 연습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씨는 전북에서 더 많은 클래식 음악회가 열리지 않는 것을 아쉬워 했다. 그는 "음악회가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스폰서가 많아야 하는데, 전북은 경제적으로 취약해서 인지 각계각층의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클래식 음악이 민간이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기 어려운 만큼, 도나 시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젊은 시절 힘들게 살아온 감성이 녹아있어서 인지 자신의 목소리를 비극적이고 어둡다고 말하곤 하는 김씨. 이번 음악회는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로 선정했다.특히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은 평상시에도 즐겨부르는 곡.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는 소프라노 유소영 경북대 교수와 호흡을 맞춘다.이밖에도 '2009 전북은행 신년음악회'는 피아니스트 로버트 블로커 예일대 음악대학 학장,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 국제월드비전 홍보대사가 함께 해 힘차고 희망적인 곡들로 새해를 시작한다. 이종진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지휘로 KBS교향악단이 환상적인 화음과 선율로 감동을 선사한다.
대구시립예술단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까치 까치 설날은 바로크에서 재즈까지(From Baroque to Jazz)'라는 주제로 신년 음악회를 연다. 10일 대구시립예술단에 따르면 첫날인 14일에는 한국적 색채의 퓨전 음악을 선보이는 '양성필프로젝트 必 so good'이 자신들의 창작음악을 비롯, 퓨전재즈로 연주되는 동요 '고향의 봄'과 민요 '한오백년', 대금으로 듣는 재즈 '플라이 투 더 문' 등을 연주한다. 둘째 날에는 박영호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대구시립합창단이 '꿈결 같은 세상'이라는 제목의 무대를 마련, '우정의 노래', '오늘 이렇게 멋진 날에', '꿈꾸는 세상' 등을 부른다. 마지막 날은 '비발디 & 바흐'라는 타이틀 아래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김한기, 박미선이 비발디의 '사계'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구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신년 음악회가 선사하는 다채롭고 풍성한 선율을 통해 경기침체로 우울해하는 시민들이 생기를 되찾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윤디 리의 내한 독주회가 2월15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82년 중국 출신인 윤디 리는 4세에 아코디언으로 음악을 접하기 시작했고 7세에 피아노를 배웠다. 200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 14회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우승해 큰 주목을 받았다. 곱상한 외모의 윤디 리는 이후 중국 클래식계의 '샛별'로 불리며 세계 무대에 섰고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했다. 2007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와 라벨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했다. 한국에서는 2003년 첫 독주회를 가졌고 지난해 6월에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월 독주회에서는 쇼팽의 '마주르카'와 '녹턴',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大) 폴로네즈'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소나타,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고양 공연은 2만-8만원, 서울 공연은 4만-10만원. ☎1577-5266.
'반쪽이'는 마음씨 착한 박씨 부인이 간절히 원해 낳은 쌍둥이 아들. 눈과 귀, 팔과 다리가 반쪽 뿐이라 도깨비들의 온갖 멸시와 구박을 받지만, 꿋꿋하게 자라나간다.마을의 이쁜이와 사랑을 이루는 것이 온전해지는 유일한 방법.창작 국악 뮤지컬'반쪽이전'은 장애 극복을 소재로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사랑의 우화를 소재로 했다.마당극 형식과 소금, 아쟁, 해금 등 국악기와 서양의 건반악기가 어우러지는 현장 연주가 특징.박지아씨(매호)외에도 이새롬씨(반쪽이), 조민희씨(이쁜이), 홍남기씨(도깨비)등 기량이 뛰어난 배우들이 포진했다.우리나라 설화 '둥개둥개 이야기둥개'를 소재로 한 재창작된 이야기.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에 선정됐으며, 일본 히타치 거리극축제, 일본 블랙텐트 극장 초청 공연, 프랑스 아비뇽 축제, 서울 공연 등을 통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9일 오후7시, 10·11일 오후 2시·4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제작했으며, 주식회사 오감도가 기획했다.
"음악은 삶에 꼭 필요합니다. 경제논리 때문에 문화가 홀대받고 있지만, 행복지수는 물질과는 다른 차원에서의 만족이지요.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음악이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합니다."'신년음악회'를 하루 앞둔 8일, 전주시립교향악단 사무실에서 만난 전주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강석희씨(45·단국대 교수)는 단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있었다.2007년 8월 발령을 받고난 후에는 단원들과 인간적으로 친해지기 보다는 지휘자와 연주자로서의 신뢰를 쌓고 싶었다. 2년 임기 중 반절 이상을 채운 지금, 그는 평단원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문화예술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전주에 왔는데, 실제로는 전통예술의 도시라는 말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예향으로서 전주가 가진 역사에 비하면 서양음악은 국악에 비해 발전이 더딘 것 같습니다."강씨는 "전통문화도시로서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하는 것도 좋지만, 글로벌시대 서로가 소통을 할 수 있는 예술매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전주시 자매도시인 일본 가나자와에 교류 연주를 다녀왔는데, 전통도시로만 알고있는 가나자와에 수준 높은 클래식 전용홀과 앙상블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보통의 오케스트라가 80∼90명으로 채워지는 것에 반해 전주시향은 50여명 뿐. 단원만으로는 2관 편성이 어려워 연주회가 있으면, 객원을 스무명씩 보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강씨는 "단원이 늘 부족하다 보니 아무래도 큰 곡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좋은 교향악단은 단원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지속적으로 문화적 후원이 뒷받침됐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전주시향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놓고 싶습니다.""그래도 오케스트라의 가장 든든한 '빽'은 청중"이라는 강씨. 그는 "청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대중들의 호응을 얻어내는 동시에 수준 높은 연주를 함께 즐기며 전주 시민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 시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강석희)의 새해 첫 연주회'신년음악회'가 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지난해 마지막 연주였던 '송년음악회'가 무게있는 곡들이었다면, 한 해를 시작하는 '신년음악회'는 경쾌하게 열기로 했다.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제10번', 영화 '미션' 중 '가브리엘 오보에', 차이코프스키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 중 '정경&왈츠',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시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이다.이번 음악회는 아시아 최고 연주자로 꼽히는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씨와 소프라노 나경혜 연세대 교수, 테너 강무림 가톨릭대 교수가 함께한다.트럼펫은 여러 악기 중 화려하면서도 가장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악기. 안씨는 연주영역의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국내 트럼펫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KBS교향악단 수석주자, 분당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글로벌기업 야마하의 솔로이스트 등으로 활동 중이다. 두 성악가는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살려 특별히 초대했다.
▲ 해설이 있는 판소리-이애자(흥보가)9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해설이 있는 판소리'엔 소리꾼 이애자씨가 흥보가의 눈대목 중 '초앞'을 함께 한다. 순창 출생인 이씨는 강도근, 홍성덕, 안숙선 명창을 사사했으며, 한국전통문화진흥 국악판소리부문 한국청년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2회에 걸친 동편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통해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았고, 현재 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전주예고 출강 중이다. 해설은 최동현 군산대교수가 맡았다.▲ 베토벤 바이러스15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지난해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추린 명곡들이 콘서트로 제작돼 무대에 올려진다. 드라마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오케스트라를 총괄 지휘했던 서희태 교수와 피아니스트 한영란씨, 첼리스트 홍안기씨 등이 참여해'경기병 서곡' 오페라'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등을 선보일 계획.▲ 전북은행 신년 음악회13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전북은행 신년음악회'는 지휘자 이종진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씨의 호흡으로 만나는 지고이네르바이젠, 소프라노 유소영씨, 피아니스트 로버트 브로터씨, KBS교향악단이 함께 하는 무대. '기축년'을 맞이하는 힘차고 발랄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집시남작' 중 '개선행진곡'차이코프스키의'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등이 이어진다.
▲ 2008 전북청년작가전2월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젊은 열정과 패기, 톡톡 튀는 상상력이 버무려진 전시. 김갑선, 서아림, 양성모, 탁소연, 홍승택씨 등 대학을 막 졸업한 작가부터 만 40세 이하 도내 출신 청년작가 52명이 참여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열을 올리는 지역 작가들에게 미술관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마련한 것. 서양화, 한국화, 판화, 조각, 공예 등 장르와 범주를 가리지 않고 전시됐다.▲ 소띠해 특별전2월22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부와 성실함의 상징 소(牛)'를 주제로 한 소띠해 특별전이다.'소의 출현 및 부의 상징인 소''생활문화 속의 소''소와 기축년의 재미있는 이야기들''12간지 유래와 의미, 열두 띠 각 특성 및 상징 소개' 등 소의 특성을 아우르는 테마별 전시 외에'재미로 보는 운세'까지 보태어져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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