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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의 예술관람기]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한 손을 허리에 올린‘이사벨’은 당당한 자세로 그림 밖의 무언가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있다. 그녀가 입은 옷은 전통적으로는 낮은 계급 여성들인 마하(maha)의 복식이었으나 18세기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는 스페인의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다고 한다. 검은색 리본으로 만든 꽃이 달린 장식용 빗과 검은색 물감을 이리저리 발라 표현된 화려한 레이스숄의 투명함에서 고야의 재능이 뛰어남을 엿볼 수 있다. 프란시스코 고야의‘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이란 걸작이다. 눈길을 한참 사로잡는다. 서양미술사에서 거장 50명의‘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월 9일까지 우리나라 최초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 미술의 관심이 ‘종교와 신’에 집중되던 시대에서 ‘사람과 일상’에 대한 주제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거장의 시선을 따라 조명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최고의 거장 카라바조를 비롯해 라파엘로,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고야, 마네, 모네, 고갱 등 거장들의 작품 52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1부 ‘르네상스, 사람 곁으로 온 신’, 2부 ‘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 3부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 4부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이란 소주제에 따라 작품을 분류, 화가의 시선이 신에서 인간으로 옮겨가게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르네상스, 종교개혁, 프랑스 대혁명, 산업혁명 등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르네상스 회화로는 라파엘로의‘성모자와 세례요한’, 보티첼리의 ‘성 제노비오의 세 가지 기적’ 등이 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1517년 이후에는 바로크 미술이 성행하며 화가들은 자연스럽게 사람과 그 주변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카라바조의‘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은 강렬한 사실성과 극적인 빛의 사용 등 뛰어난 독창성으로 그의 작품은 유럽 회화에 큰 획을 그었다. 램브란트의 ‘61세의 자화상’은 그가 사망하기 석 달 전에 그린, 표정이나 자세, 빛의 효과를 극대화한 걸작이다. 마지막으로 인상주의 작품 마네의‘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빈센트 고흐의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모네의 ‘붓꽃’ 등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유럽 미술사를 하나의 흐름과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영국에 가지 않는 한 없을 것이다. 마치 베토벤 교향곡을 듣는 것처럼 품격있고 감명 깊었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3.08.15 16:21

"불꽃이었다! 나는"… 광복회 전북지부, 광복절 경축 음악회 성료

광복회 전북지부가 광복 78주년을 맞아 공연장을 태극기 물결로 수 놓았다.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음악회‘불꽃이었다! 나는’이 지난 11일 오후 7시 전주교육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광복회 전북지부가 주최하고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과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절, 꺼져가던 나라의 운명을 되살리기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손순옥 전북동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광복회 전북지부 회원 등 100여 명이 함께해 민족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윤석정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는 축사를 통해“우리나라가 지금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선조들의 희생정신, 살신성인의 애국정신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선조들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단원들의 시 낭송, 뮤지컬, 추모금관 5중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서 조용민, 오현웅, 이정연, 최원면 단원의 목소리로 전한 뮤지컬‘영웅’의 대표곡‘단지동맹’이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단원들이 보유한 특유의 결단력 있고 단호한 목소리로 전한 ‘독립군가’에 맞춰 관객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은“조국의 위기 속에서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자유와 민주, 행복과 번영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개인의 이익보다는 민족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13 18:18

[리뷰] (사)금파춤보존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

서정적인 고전의 춤으로 전하는 감동부터 역동적인 미래의 춤으로 바라는 염원까지. 우리 문화의 정수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세계적 차원에서 문화를 교류하며 더 나아가 문화예술을 통한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단체, (사)금파춤보존회다. 이러한 가치를 추구한 (사)금파춤보존회가‘제6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막을 열었다. 공연은 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의 무대는 과거에서 미래까지의 시간여행으로 구성됐다. 이번 페스티벌의 막을 연‘정형인류 호적구음살풀이춤’과 국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한 장면으로 기풍이 넘치는 고전의 아름다움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용가의 독무로 진행된 현재의 춤‘모가(暮歌)’와 ‘코팍 댄스(Kopak Dance)’로 강렬하고 생명력 있는 무대를 전했다. 마지막 미래의 춤‘낯선 사람 처럼(Like Stranger)’과 ‘이매방제 채상묵류 승무’ 등으로 조금은 낯설지만 한 번 더 제작자의 의도를 생각해 보게 되는 구성을 엿볼수 있었다. 무엇보다 무대를 구성한 연출가, 무대 위를 꾸미는 무용가, 그들을 지켜보는 관객의 3박자가 돋보였다. 멋진 무대를 보여준 무용가,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무대 연출, 예술가의 몸짓에 아낌없이 환호하는 관객까지 진한 감동이 느껴졌다. 특히 애미아트와 청 무용단의 협업으로 올린 금파무용단의 대표작 ‘오고무’의 ‘북’ 연주는 관객들의 흥을 불러일으켰다. 쉴 새 없이 휘몰아치며 울려 퍼지는 북 장단에 몇몇 관객들은 탄성을 참지 못해 추임새를 넣는 등 신이 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관객들은 이번 페스티벌의 역동성과 이야기에 매료됐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현재와 미래의 춤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무대에 집중했고 몸짓 하나 하나에 숨죽였다. 공연은 90여 분이 조금 지나서 끝났다.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몸으로 표현한 이야기를 전부 이해하진 못했지만, 그들이 전한 몸짓으로 마음의 진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13 18:18

전북비올리스트 앙상블, 제13회 정기연주회 개최

중저음의 아련한 비올라 선율의 공연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밤을 수놓는다. 전북비올리스트 앙상블(리더 김병완)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18명의 비올리스트가 참여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음악 모음곡(‘Nutcracker' Suite from the Ballet Op.71) 8곡과 ’라 폴리아 15개의 변주곡('La Follia' 15 Variations, Violin Sonata Op.5, No. 12)’, ’류트를 위한 고풍스런 아리아와 춤곡 모음집 3집(Antiche Danze ed Arie per Liuto No.3)이 연주된다. 1995년 창단해 10여 명의 연주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은 수준 높은 음악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매년 정기연주회 등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이 특색인 비올라만으로 구성된 공연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넘나들며 비올라만의 깊고 우아한 음색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앙상블과 솔로 등 다양한 연주 방식을 통해 전북 클래식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기도 하다. 김병완 리더는 “비올라가 얼마나 풍부한 음색과 매력을 가진 악기인지 앞으로도 풍부한 레퍼토리와 아름다운 앙상블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며, 관람 문의 전화 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010-9679-2772).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13 18:16

연석산우송미술관, 서지 작가 ‘공기와 물 기억의 풍경’ 전 개최

연석산우송미술관이 11일까지 우마레지던스 입주미술가의 성과를 알리는 ‘우마 오프-에어(WooMA OFF-AIR)’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입주 기간 작가의 변화하는 개성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창작물의 다양한 과정과 흔적, 결과 등으로 차별성 있는 본인의 역량을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서지 작가로 ‘공기와 물, 기억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회화와 설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소 생태학적 관심과 삶, 시간, 자연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일상의 풍경과 실존적 존재·가치에 대해 질문해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구상적 형상으로 기억하고, 추상적인 표현과 심미적인 접근으로 완성된 작품에 연석산의 자연 풍광을 느낀 작가의 감정과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조관용 미술평론가는“서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익숙하게 봐 온 일상의 풍경들을 설치 오브제와 색채를 통해 이국적인 풍경들을 자아냄으로써 우리들의 내적 심상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그의 시적인 제목을 지닌 작품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서지 작가는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사색하고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작가는 프랑스 캉 고등 미술 미디어 학교에서 학사와 프랑스 님 고등 미술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지난해 프랑스 MAGCP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Horizons - Maisons Daura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10 18:08

故김광석·유재하·김현식 명곡, 군산에 울려퍼진다

군산시예술의전당이 오는 9월 2일(오후 3시·7시)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대중음악의 3대 전설이라 불리는 故김광석, 故유재하, 故김현식의 주옥같은 음악들을 전곡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특히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극적 요소를 첨가해 보는 재미와 위로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는 뮤지션이 우연한 계기를 통해 천국에 있는 故김광석·故유재하·故김현식을 만나 음악과 삶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성장과정을 담았다. 국비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군산시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군산예술의전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공연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오는 26일까지 예매 시에는 조기할인 20%를 받을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며 기타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예술의전당홈페이지(www.gunsan.go.kr/ar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양숙 군산시 예술의전당관리과장은 “대한민국 3대 가객으로 불리우는 전설들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선보여 지친 시민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이환규
  • 2023.08.10 16:10

"펜으로 전한 저항 정신"⋯소리전당,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전 개최

칼과 총이 아닌 펜으로 독립에 대한 염원을 전한 젊은 시인의 소망이 담긴 시어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을 수놓는다. 일제강점기 짧은 생애 속 독립에 대한 소망과 삶의 고뇌를 특유의 감수성과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어(詩語)를 통해 표현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다. 한국소리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당 전시장 2층(갤러리 R)에서 기획전시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2023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사비나미술관이 주관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나리, 김범수, 김승영, 김창겸, 양대원, 이이남, 지오최, 장준석, 함명수, 황선태, 테리보더 등 총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글 단어와 작가의 예술적 창의성이 결합한 한글의 새로운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들은 윤동주가 자주 사용했던 시어들을 작가들 자신의 관점에서 독창적으로 해석해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로 표현됐다. 실제 전시장에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서시(序詩)’와 ‘별 헤는 밤’을 키워드로 구성, 배치해 참여 작가들의 해석과 독특한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을 만날수 있다. 특히 사비나미술관과 윤동주기념사업회가 협력해 윤동주 시인의 시 124편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윤동주 시인이 자주 사용했던 시어 20개를 추출, 작가들이 예술적 창의력을 발휘해 추출된 시어들을 주제로 작품을 창작한 것이다. 또 전시 기간에는 자신만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한글 모양의 자석과 과자류, 문구류 등에 철사를 엮어 작품을 만드는‘벤트아트 체험 프로그램’과 작품 속 윤동주의 시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08 17:29

전주한벽문화관, 열대야 이길 '문화캉스' 진행

"반값으로 전주브랜드 공연 보러 오세요." 전주한벽문화관이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된 3회차 전주브랜드 공연을 반값에 관람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8월 휴가철을 맞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전통예술과 현대적 색채를 결합한 창작 초연 창극인 전주 브랜드 공연 마당 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관람료는 할인 행사 진행에 따라 전석 7500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주한벽문화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문화공연을 통해 더위를 식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준비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는 전라감찰사와 전주 8경, 선자청 등 전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으로 지난 5월 전주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에서 개막해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공연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브랜드 공연팀(063-280-7008)에 문의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08 17:29

우진문화공간 갤러리, 법의학자 이호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개최

죽은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남자, 법의학자 이호 교수가 우진문화재단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재)우진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에서 법의학자 이호 교수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호 교수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의 법의학 교수로 <타살의 흔적>을 저술했으며 ‘그것이 알고싶다’, ‘알쓸인잡’, ‘유퀴즈온더블럭’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법의학자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대주제로 법의학자 이호 교수에게 던지는 질문 등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내는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해 기획됐다. 총 2부로 구성된 행사는 김정배 교수의 진행과 함께 △1부 이호 교수의 강연 ‘죽어야 사는 남자’ △2부 질의응답 TALK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상욱·신이나 기타리스트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행사 당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는 장우석 작가의 개인전 ‘STEAL CUT-암묵적 공존’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 17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토크 콘서트의 참가 신청은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네이버 폼(https://naver.me/G2VQu7lG)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토크콘서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우진문화공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08 17:27

“환상의 미학” 교동미술관, 원로 화백 박종수 초대전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선상에서 무한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환상의 미학을 발견한다. 교동미술관은 8일부터 20일까지 본관 1, 2전시실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형상의 아름다움을 이뤄내고 있는 원로 화백 박종수(76) 작가를 초청해 기획초대전을 연다. 작가는 사실과 경험에 입각한 기존 이미지를 재생산함으로써 현재와 과거, 실제와 환영, 현실과 초현실의 범주를 마치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담아냈다. 기존의 회화적 표현에만 머무르기보다 창조적 형상의지를 쏟아내며 굵직한 미학적 견해와 신념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몰두해 온 초현실적인 화풍을 2000년대 초기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며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그의 작품은 동화 같은 환상을 자아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시적인 정취도 풍긴다. 동양적인 색채와 역동적인 화면 분할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해온 작가는 한국적인 풍경으로부터 시작해 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포스트모던 이미지를 표출해내며 새로운 차원의 미학적 경계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는 기존에 추구했던 한국적인 정서와 색감을 바탕으로 초현실주의적 화풍을 ’어제와 오늘사이‘란 최근 연작들로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다. 현실과 관념의 틀을 넘어 작가가 만들어낸 초현실적인 환영은 과거와 현재로 상징되는 존재론적 사유와 삶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며 환상의 미학으로 결부되는 그의 작업을 향한 갈망과 집념을 보여준다.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미술평론가)은 “작가의 작품은 상상력의 산물로 각박한 현실 사회에서 새롭게 추구한 환상의 세계이다”며 “대상을 파고드는 사실적인 묘사력과 다채로운 색채 감각은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잔잔한 울림을 준다”고 평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보다 새로운 창조적인 형상 의지를 쏟아내며 굵직한 미학적 견해와 신념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이루고 있는 작가의 열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 출신으로 조선대 미술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포함해 다수의 기획 초대전과 단체전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전북사대부고 등지에서 30여년의 교직생활과 전북미술대전, 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상형전 자문위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미술상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8.07 17:48

창작소극장 기획공연,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 11일 개막

“매일 거울로 내 얼굴을 보면서도, 눈을 감고 목소리만 남았어요. 누구 목소린지도 모르는 소리만” 창작소극장의 기획공연 ‘전화벨이 울린다’가 오는 11일 막을 연다. 살면서 한 번쯤은 소통해 봤을 콜센터 직원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번 기획공연은 창작소극장이 주최·주관을 하며 전북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 이야기는 떨어지는 실적과 진상 고객 대응으로 지쳐가는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수진’이 연극배우 ‘민규’를 만나 감정을 조정하기 위한 연기 수업을 받으며 시작된다. 민규에게 연기를 배운 수진은 진심이 아니어도 웃을 수 있게 되고 업무실적은 최고를 향해가지만, 콜센터 내에서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며 이야기는 절정에 다다른다. 이처럼 공연은 감정노동의 꽃이라 불리는 콜센터 상담원들의 일상을 통해 가면 속 민낯과 개인의 내면에 잠재된 괴물을 들여다보게 한다. 또 작품은 주인공 ‘수진’이 느끼는 감정노동과 연기의 교차와 충돌로 ‘생존’과 ‘실존’ 사이의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에게 큰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를 꾸밀 배우로는 김수연, 김희진, 안혜영, 유가연, 강정호, 김서영, 김소연, 최나솔, 이종화 등 창작극회의 단원들이다.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유가연 감독은 “저 역시 배우 출신으로 웃기지 않아도 웃어야 하고, 슬프지 않아도 울어야 하는 삶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며 “이번 연극에서 배우가 아님에도 남을 위해 미소를 지어야하는 콜센터 직원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 포스터와 공연 제목이 주는 무거운 이미지가 크지만, 극 자체는 재밌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무더운 여름 창작소극장에 방문해 재밌는 연극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 8세 이상 관람가인 공연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관람할 수 있다. 전석 1만 5000원인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07 17:47

누벨백미술관, 8일부터 중견작가 20인 특별전 개최

생명의 색으로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인 여름에 사유의 깊이에 따른 농익은 작품세계를 가깝게 마주한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은 현대미술을 선도해온 중견작가 20명의 작품들을 한데 선보이는 뜻 깊은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시간’이란 주제로 8일부터 22일까지 지역 중견작가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세계와 관록을 엿볼 수 있다. 전시에는 김숙자, 김종수, 남성희, 박상규, 박원기, 박지예, 박해규, 송관엽, 엄기석, 임옥수, 오우석, 유남진, 이철량, 이흥재, 장석수, 장석원, 조영철, 정미현, 정진용, 최동순 작가가 참여한다. 전북 화단의 토대를 다지고 표현의 영역을 확장한 이들은 저마다 시류를 관통하며 시대의 한 획을 그어온 것으로 잘 알려졌다.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시간과 노력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그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캔버스에 표현한 각각의 함의된 이야기가 작품으로 투영돼 있다. 누벨백미술관 관계자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창을 맑고 유쾌하게 해주는 중견 화백들의 노고와 공로를 격려하고자 특별한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며 “작품을 통해 힘듦을 잠시 잊어버리고 아름답고 순수했던 추억들을 소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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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08.07 17:47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갤러리 1898, '이남규 30주기' 전

나의 영원한 은사님인 고(故) 이남규(1931-1993) 선생님의 전시 소식이 왔다. 우리는 흔히 세계적인 미술교육가로 구스타브 모로(Gustave Moreau)를 든다. 그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이 마티스, 루오 등이 엄청난 화가였기에 더욱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지만, 살로메로 대변되는 상징주의 화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에 못지않은 삶을 사셨던 분이 있다. 공주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미대에 다시 진학하여 마치고, 그때까지는 미개척 분야였던 스테인드글라스를 공부하러 유학길에 올랐다가 온 곳이 나의 모교인 원광대학교였다. 3학년때 추상화 시간에 처음 본 선생님의 첫 수업은 80호 캔버스에 선생님의 아무것이나 자유롭게 그리라는 명령에 느꼈던 캔버스의 하얀 공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모든 수업은 자율적이었으나 학생들 모두 벽에 캔버스를 기대어 작업을 하는데 선생님은 가운데 평상에 앉아 본인의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나중에 생각하니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작은 색 면을 놓아가고 계셨다. 방학 때도 학생들을 소집하여 같이 그림을 하시던 선생님, 학생들이 고마워서 중국음식점에라도 모시고 가면 제일 먼저 값이 싼 짜장면을 선택하시던 분, 학생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어설픈 자신의 그림이라도 드릴 생각을 하게 하던 선생님, 자발적으로 넥타이를 선물하는 학생에게 "화가에게는 넥타이와 양말은 선물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시던 분, "네가 그렸는데 그 평가를 누구에게 맡기냐“며 공모전 출품을 말리시던 분이었다. 기교로 완성된 그림보다 늘 '늘 폼'의 가능성을 더 중요시하던 분, 당시 암막 시설의 부족함 때문에 학생들을 밤에 불러 환등기에 슬라이드를 잔뜩 꽂아 미술사를 진행하시던 분, 당시에 시골 학생들에게는 넘을 수 없던 벽이었던 유경채, 임영방 교수들을 자주 초빙해서 특강을 마련하고 스스로 슬라이드를 조작하시던 분이었다. 그때 서울대학교 유경채 교수가 했던 말씀을 이 나이에야 이해하는 일도 있었다. 아주 잘 그린 추상화 앞에 선 유경채 교수님이 "넌 너무 잘 그려서 오래 그리지 못해. 그 점을 항상 명심해" 라 하셨고 세월이 지나고 보니 ‘과연’이었다. 그런 유명 교수들을 모셔 조교를 자처하시던 분, 여러 모습이 겹친다. 난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음에도 공모전에 출품할 때 선생님께 구구절절한 편지로 허락을 얻었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중앙미술대전 특선)하고 북가좌동으로 선생님을 찾아봬었을 때, 선생님이 아주 편찮으셨던 관계로 사모님이 잔을 하나만 가져오자 사모님을 핀잔하시던 분, 조각과 교수를 피해 반지하의 흙이 풍부한 조각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1층의 디자인실에서 성모상을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답게 만들던 분, 그 많은 에피소드를 좁은 지면에 어떻게 모두 소개하랴.

  • 전시·공연
  • 기고
  • 2023.08.07 17:46

"전통과 현대의 조화" 금파춤보존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 연다

한국의 선 굵은 전통춤과 동 시대성을 담아낸 현대적인 몸짓을 한데 모아 놓는다. (사)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오후 4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당 연지홀에서 ‘제6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그동안 전주국제춤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젊은 예술가와 세계의 춤꾼이 전주에서 만나 국제적인 춤의 무대를 펼쳐왔다. 올해 역시 개막을 앞두고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새만금 개최를 기념하고자 ‘너의 꿈을 펼쳐라!’를 또 하나의 부제로 삼아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먼저 첫 날 개막식에는 금파춤보존회의 ‘호적 구음 살풀이춤’이 첫 무대를 열어 전통 춤의 맥을 보여준다. 아울러 제14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 최우수연기상 수상자 중국 첸얀, 이탈리아 무용수 귀도 새르나타로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덕기 교수 등 국내·외 정상급 무용가들이 참여해 3색 오마주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금파무용단, 국립발레단, 숙명여자대학교 현대무용단, 청무용단, 애미아트 등 총 6개 국내·외 무용단이 참여해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바라보다’란 주제로 공연을 진행한다. 개막 다음날인 13일에는‘제18회 풍남춤 락(樂) 국제안무가전’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안무자들이 참여하는 춤의 축제로 공모를 거쳐 선발된 한국, 중국, 이탈리아 출신 안무가들이 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꾸민다. 축하공연으로는 김무철동촌무용단의 ‘한량무’, 금파춤보존회 ‘입춤’ 등이 연달아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파춤보존회 관계자는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이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전주 3대 축제로 자리매김해 우리 춤의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올해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꿈을 그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온고지신과 법고창신의 정신을 더해 대한민국 춤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티켓 문의는 나루컬쳐(063-227-6278)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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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08.06 16:45

강효정 교수, 서울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무대 오른다

전북대학교 강효정 교수가 감독을 맡고 있는‘알테무지크서울(Alte Musik Seoul)’이 서울 예술의전당이 추진하는 여름음악축제에 선정돼 공연을 펼친다.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 챔버홀, 리사이트홀에서 개최된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축제에서 다채롭고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공모심사 대상을 신·구 연구자부터 국내와 해외 연주자까지 확대해 바로크와 현대음악, 재즈 등 폭넓은 장르를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강 교수의 알테뮤지크서울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IBK 챔버홀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북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신혁진 작곡가의 ‘북한산의 사계’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가 연주될 예정이다. 강효정 교수는 “다양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우리 공연단이 참여해 대중들에게 다양한 음악의 향유를 선사하고, 우리 대학의 음악적 역량의 우수성까지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마음과 소리를 하나로 모아 수준 높은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창단한 알테무지크서울은 창단 이후 서울문화재단과 강원문화재단의 후원 연주회, 예술의전당 ‘여름 실내악 축제’, ‘춘천 국제 고음악 축제’,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시리즈’, 대구 수성아트피아 초청연주 등에서 뛰어난 연주력으로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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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8.06 16:45

한국예술강사협회전 기획전 ‘나, 너, 우리들의 연결’ 개최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 서로를 연결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공예예술강사협회(이하 한공협)에서 주관하는 전시가 익산과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것. 한공협은 전국의 초·중등 및 특수학교에서 공예예술교육을 수행하는 단체로 지난 2010년에 설립돼 총 62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42명으로 약 16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국에서 김현희, 윤애실 작가를 포함해 지역에서는 박훈원, 임승한, 여미순 작가 등이 참여한다. 먼저 7일부터 19일까지 경북 구미 경북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I_connect’란 주제로 개인의 철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독창적인 표현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특히 공예 예술 강사들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전시로 기획됐다. 구미에 이어서 20일부터 27일까지 익산W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는 ‘We_connect’란 주제로 공예 예술 강사가 학생들과 미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상호관계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접근방식으로 사고의 지평을 넓힌 작품들이 다수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임승한 작가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의 시선으로 예술과 인생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술과 교육 사이의 관계를 조망하고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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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08.06 16:44

"서예는 문자의 중요한 예술행위"⋯제8회 원교묵림(圓敎墨林)전

원교묵림이 오는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 2실에서 8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코로나 19 확산세로 취소했던 전시는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출품작들은 여러 서체의 전통 서예와 한글 캘리그라피, 전각 기법을 응용한 현대 서예와 문인화까지 개성이 강한 5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강수호, 문계성, 정광일, 오광석, 안홍표, 권병규, 양상배, 이호봉, 박동규, 송완훈, 배인순 등 서예에 대한 연구 노력과 서예 발전 기여에 목표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꾸려졌다. 11명의 원광대 교육대학원 서예교육과 졸업생으로 이뤄진 회원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중견 서예가로 미협, 서협, 서가협, 서도협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거주지 역시 전북 외에도 대전, 광주, 김천, 여수 등 다양하다. 권병규 원교묵림 회장은 “서예는 문자의 중요한 예술 행위”라며 “이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소중히 보존하는 일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오랜 시간 먹을 갈면서 생각하며, 문자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서예의 심미성은 어느 예술 장르보다 뛰어나다고 다짐한다”며 “황금만능, 과학 만능의 인간성 상실 시대에 우리 전통의 맥을 이으며 인간성 회복에 적절한 서예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04 11:0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