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11:17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2010 전북문화 결산] ⑦영화·영상- '영화촬영 1번지' 확인

전북이 '영화·영상 도시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올 한해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영상물은 총 43편. 영화 '부당거래', '평양성' 을 비롯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자이언트' 등이 도내 곳곳에서 촬영되면서, '영화·영상 촬영 1번지'로 각인되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이 제작한 '달빛 길어올리기'는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이자 디지털로 촬영되는 첫번째 영화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도 개봉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5개 부문 수상을 휩쓴 군산 출신 배우 송새벽의 발견이 눈에 띄며, 김의석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11년 새로운 도약'2010 전주국제영화제'는 천안함 침몰과 유럽 항공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섹션 재조정과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했다.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 프로젝트 외에도 마켓 형성과 콘텐츠 유통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기울였다. 전주영화제는 올해부터 상영작 중 인기작품이나 전주영화제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작품의 판권을 구입해 국내 배급 사업도 펼쳐 '바흐 이전의 침묵'과 '울트라 미라클 러브 스토리','알라마르'의 판권을 구입, 영화 배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바흐 이전의 침묵'은 연장 상영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영화의 거리 인프라 재구축 목소리'2010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하면서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인프라 재구축 문제가 대두됐다. 영화의 거리 일대 몇몇 극장이 적자를 보면서 존폐 위기에 처해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해 사단법인 문화연구 창이 맡아 진행한 연구용역'문화공간 우리극장 연구­ - 전주 영화의 거리 빈 극장 활용한 다목적 문화공간 창조방안'에 따르면 도심 속 빈 공간을 활성화하고, 크고 작은 영화제와 문화축제를 통합해 '문화 영상 창조지구·영화의 거리'를 구축하자는 방안이 제안됐다. 내년에 영화의 거리 일대에 영화인과 영화 마니아를 위한 문화형 숙박시설 '영화 호텔'이 신축될 예정이어서 '영화의 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상위, 영화 6편 유치·304일 가동'부당거래', '평양성', '마이웨이'….올 한 해 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유치한 영화는 총 6편. 전주영상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4일간 가동되면서 '영화 ·영상 촬영 1번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16개 기관·단체 실무자로 구성된 '영화 지원 유관기관 협의회'를 구성, 전주의 영화·영상 촬영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전주영상위는 영화의 도시로서 의미있는 시도들도 많이 했다. 영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영화·영상 교육'과 '영화세트제작 마스터 클래스'를 추진해 교육을 다변화 시켰다. 색 보정과 음향 마스터링 센터 등 최고급의 인프라를 갖췄으나, 후반작업까지 진행한 제작사는 드물어 새로운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가 아시아 최대 규모 수중 촬영 스튜디오를, 대전시가 HD 드라마 타운을 추진하고 있어 전주의 영화·드라마 유치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JIFF와 인연 맺은 감독 해외 영화제 선전지난해 '워낭소리', '똥파리'로 독립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작품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 지역 독립영화의 약진이 돋보였다. 제2회 전주영화제에서 첫 장편 데뷔작인 '정오의 낯선 물체'로 우석상을 수상한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이'제63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데 이어 '2010 전주영화제'의 화제작 '레인보우'가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아시아의 바람 부문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다. 올해 전주영화제가 발견한 '애니멀 타운','기이한 춤 : 기무'와 '변신' 역시 해외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을 받고 있다.영화 자체 제작을 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 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로 전주시와 전주영화제 등이 제작한 '달빛 길어올리기','2010 전북독립영화제'의 개막작'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은' 등은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받았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12.22 23:02

강우석 "편하게 찍으려다 죽다 살았어요"

"만만한 영화, 편한 영화 찍으러 왔다가 죽다 살아났습니다."전국대회에 도전하는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글러브'를 연출한 강우석 감독은 16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험한 영화를 찍고 나니 편안하고 재미있게 찍어보자, 흥행 부담도 덜자 해서 만만하게 잡은 게 '글러브'"라면서 "스포츠영화를 너무 깔봤다"고 털어놨다. 강 감독은 영화에서 경기 장면이 세차례 나온다면서 마지막 경기를 찍을 때는 특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한 신(scene)이 콘티에서는 600컷, 현장에서 하다 보니 1천500 컷이 나오는데 이렇게 찍는 게 맞는지 되게 헷갈렸어요. 정말 영화 못 하겠다, 힘들다 했어요."그는 "야구 장면을 찍을 때는 신경이 곤두서 있었고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힘들었다는 건 엄살이 아니다. 영화를 보시면 공을 많이 들였다, 이 장면을 찍을 때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또 "'이끼'를 찍겠다고 했을 때 장르나 작품 성격이 강우석에게 안 맞는데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는 우려를 들었다. 그런 게 더 몰입해서 찍게 만들었다"면서 "('글러브'를 만든다고 하니) 저 사람이 이제 휴먼드라마까지 하냐는 소리가 있었다.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감정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다. 별로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글러브'는 2002년 창단해 화제가 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모델로 했다. '이끼'에서 마을 이장 역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탄 정재영은 프로야구 투수로 물의를 일으키고 나서 야구부 임시 코치를 맡는 김상남 역을 맡았다.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 공공의 적 1-1'부터 '글러브'까지 3편 연속으로 정재영을 캐스팅한데 대해 "난 다른 감독하고 다른 게 사람과 친해지면 헤어지는 걸 싫어한다"면서 "시나리오 읽을 때도 정재영 역할이 있는지 보면서 읽는다"고 했다. 정재영과 함께 '이끼'를 찍었던 유선은 성심학교 음악 교사이자 야구부 매니저 나주원으로 출연했으며 강신일은 야구부를 만든 교감 선생님으로 나온다. 정재영은 "투수로 나오기 때문에 기본기가 안 돼 있는 투수라는 말을 듣지 않을 정도로 연습했다"면서 "제가 직접 경기하는 장면은 하나도 없고 저보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로 나오는 10명의 친구들이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야구부원으로 나오는 김혜성은 "매일 오전 야구하고 오후에 수화 배우는 식으로 촬영 전까지 연습했다. 오전에는 몸이 힘들고 오후에는 마음이 힘들었다"고 했으며 장기범은 "표정으로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글러브'는 내년 1월 27일 개봉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12.17 23:02

[2010 전북문화 결산] ③연극- 신생극단 '신바람'

올해 전북 연극계의 화제는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다. 창단한 지 4년된 신생극단이 '제28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희곡상·연출상·최우수 연기상 등 대어를 낚았다. '제11회 영호남 연극제'가 전주와 진주, 순천과 구미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호평을 얻었고, 신생단체 T.O.D랑이 카페 연극과 소리연극을 시도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며, 재인촌 우듬지가 전북연극협회에서 서울연극협회로 이전하면서 서울 진출을 시도했다.▲ 고맙다! 4관왕 무대지기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가 '눈오는 봄날'로'제28회 전국연극제'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북 연극이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물보라'(1986)와 '오장군의 발톱'(1989), '꼭두 꼭두'(1993), '상봉'(2003)에 이어 다섯번째. 침체돼 있던 전북 연극에 단비와도 같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눈오는 봄날'은 소시민들의 애환을 희망적으로 그려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 무대지기가 반짝 수상에 그치지 않고 저력있는 극단으로 성장할 지 주목된다.▲ 영호남 연극제 교류 공연 호평올해 영호남 연극제는 '네 도시 연극제'로 진행됐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주와 진주, 순천과 구미에서 열린 영호남 연극제는 열악한 제작 현실을 각개약진 하기 보다 교류 공연으로 탈출구를 모색한 자리였다. 덕분에 극단간 소통이 활발해졌고, 전북 연극의 양적·질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는 평가. 전북연극협회는 내년 전주 행사는 소극장이나 덕진공원 등으로 옮겨 좀 더 새로운 무대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신생극단, 카페연극·소리연극 시도신생극단 T.O.D랑은 카페 연극과 소리연극으로 낯설지만 젊은 연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해 여름'은 카페도 공연장이 충분히 된다는 걸 보여줬고, '찔레'는 청각적 이미지를 강조해 '소리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배우의 연기력 기복이나 연출의 완성도에 아쉬움이 있긴 했으나,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성과. 극단 명태가 매년 꾸준히 올리는 뮤지컬 공연도 대중에게 익숙한 소재를 취한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전주시립극단은 '한스타일 세계화 프로젝트'로 막걸리를 소재로 한 '누룩꽃 피는 날'을 올렸고, 남원연극협회와 극단 둥지가 남원성 전투를 다룬 역사극이자 만인의사 추모 연극'서기 1597'를 올려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무대화하는 시도를 했다.▲ 소극장 연극제 '밋밋'전북 소극장 연극제는 올해 18회째. 열악한 현실에서 소극장 연극제를 이어온 것만으로도 외적 성과는 있지만, 내실은 빈약하다는 평가다. 관람객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작품 수는 예년과 비슷하더라도 '풍요 속의 빈곤'을 연상킨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히려 소극장 연극제에 참여하지 않는 작품들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현실과 대조적.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개관으로 더 좋은 무대에서 연극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는 설렘도 주목할 만 하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12.15 23:02

'실험영화의 향연' 10돌 맞아 더 뜨겁다

깜깜한 미술관 블랙박스에서 가로 12m의 초대형 스크린에 한 줄기 빛이 나온다. 네 개 화면으로 연결된 스크린에서는 커튼을 내리는 소피아 로렌, 하모니카를 부는 팀 로빈스의 영상 등이 이어진다.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크리스찬 마클레이의 대표작 '비디오 사중주'다. 이처럼 미디어 작품과 경계에 놓여 있는 실험영화는 이야기 구조가 없다. 이미지와 관련된 실험만 있을 뿐이다.비영리, 비상업을 표방하는 '2010 골방아트필름영화제(위원장 정상용·이하 골방영화제)'가 열린다. 골방영화제는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상업 테두리에 갇혀 있는 영화의 경계 허물기를 표방한다.10돌을 맞은 골방영화제는 그간 상영됐던 우수 섹션을 선별, 실험영화와 아트애니메이션 섹션으로 내놓는다.15일 오후 4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정상용 위원장의 영상과 두댄스의 무용이 어우러진 실험영상퍼포먼스'Free(가제)'로 막이 오른다.일본 실험영화의 '거장'으로 불린 이이무라 다카히코 감독의 '러브', '시간에 관하여' 등 에로티시즘에 사회비판을 담아낸 초현실주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70년대 초부터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만을 고집해 온 세키구치 가츠히로 감독의 8mm 소형영화를 모은 'NOISE OF 8mm 소형영화'도 주목을 모은다. 오사카 애니메이션그룹 수프의 작품을 초대한 'NOISE OF ANIMATION'은 '어두운 이미지를 벗어나자'는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실험영화 워크숍(15~16일 오전 10시 전주영화제작소)과 골방영화제의 10년을 돌아보는 영화 포스터와 영상으로 구성된 특별전(15~1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기획전시실)도 덤으로 누리는 재미다.골방영화제가 내년부터는 '전주국제 실험이미지 필름 페스티벌'로 새롭게 거듭난다. 정상용 위원장은 "내년부터는 골방에서 나와 소규모 게릴라 영화제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한다"며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감독과 작품들이지만, 한국에는 최초로 소개되는 것들이 있는 만큼 많이 와달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12.08 23:02

"어린시절 추억, 후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50~60년대 바지락 꼬막을 채취하거나 음력 7월 15일 걸어서 징게포구까지 물맞이 하러 가던 일이 새록새록 떠올라. 간척사업으로 인해 사라지는 김제포구를 보며 어릴 적 마음껏 뛰놀던 추억의 명소가 하나 둘 사라지니까 마음이 찡허잖여. 일부지역은 갈대밭만 무성헌디, 다 없어지기 전에 영상으로 담아 후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 (한갑열 할아버지)"지난해부터 김제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장터라디오를 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쪼까 관심을 갖게 됐구만. 이번 청하 거전 등 5개포구 주변의 생활과 추억을 영상으로 담아 흡족한디, 생계터전을 잃은 어민들을 생각하면 한편으론 마음 한구석이 허전혀."(유문자 할머니)김제문화원(원장 정주현)이 다큐멘터리'새만금 징게맹게 포구를 가다'를 제작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최종수)기 주최한 '2010 지방문화원 어르신 프로그램'에 김제문화원이 선정,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징게맹게 포구를 재조명하게 됐다.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다섯 명의 김제 어르신들이 수십 년 전 기억을 더듬어가며 새만금 포구와 인근 주민들을 삶의 현장을 직접 캠코더에 담았다.10월 말부터 '심포항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낚시를 즐기는 신창포구 관광객','담수호를 바라보는 망해사','거전마을 어민 인터뷰'등 주제별로 세부 촬영을 진행, 지난달 30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촬영에 앞서 어르신들은 지난 10월부터 김제문화원에서 캠코더 작동법과 영상과 촬영 기법을 교육 받았다. 카메라 전원을 켜는 법도 몰랐던 이들이 시놉시스에 맞춰 장소를 선별하고 앵글을 골라 '멋들어지게' 촬영했다.정주현 원장은 "징게맹게 포구는 1500세대 어민의 생계터전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남다른 지역"이라며 "적은 예산을 지원 받았지만, 힘든 내색 않고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보충 촬영을 거쳐 내년에 다큐영화제나 노인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징게맹게'는 서해안의 젖줄 만경강을 일컫는 방언. 이 일대는 백합의 최대 생산지였던 심포와 다량의 패류가 서식하는 거전 갯벌, 민물고기가 많은 신창포구 등 어부들의 삶이 녹아있는 곳이다.

  • 영화·연극
  • 황주연
  • 2010.12.01 23:02

"독립영화 경쟁력 강화" 영화제가 뭉쳤다

'워낭소리','똥파리'로 국내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독립영화 전문극장도 생겼고, 독립영화 전용 웹사이트'인디플러그'나 IPTV(인터넷 TV)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통한 시청도 늘고 있다. 케이블TV 독립영화채널'인디필름'도 생겨 독립영화 배급에 새로운 창구가 열렸다. 하지만 독립영화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전북독립영화제를 주축으로 대전·부산독립영화제가 독립영화 활성화 시키기 위해 28일 부산국도극장에서 한국독립영화제 연대를 발족했다. 한국독립영화제 연대 대표는 전병원 전북독립영화제 사무국장이 맡았으며, 한국독립영화제 연대 사무국도 전주에 꾸릴 예정이다.전병원 대표는 "독립영화계의 열악한 현실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 전북독립영화제를 열면서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며 "다른 지역의 독립영화제 대표들도 마찬가지라 연대를 강화해 경쟁력을 갖추자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독립영화의 현실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각각의 단체가 각개약진하기 보다는 연대를 통해 관객과 소통의 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첫 사업은 지역 영화교류상영회. 이미 이달 초 폐막한 전북독립영화제와 대전독립영화제가 영화 교류상영을 했으며, 28일까지 열린 부산독립영화제에서도 '전북영화특별섹션'을 통해 전북독립영화의 10년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독립영화제 연대는 한국 영상자료원과 함께 서울 상암 독립영화관에서 12월 한달간 '로컬 인디펜턴트 기획전'도 진행한다.전 대표는 "독립영화의 배급 및 유통 활성화, 영화 인력 교환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전주국제영화제와도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쳐 윈윈하는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11.29 23:02

스크린에 옮긴 '김종욱 찾기'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한기준(공유)은 회사에서 잘리고 나서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뮤지컬 무대감독 서지우(임수정)는 11년 전 인도 여행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한다. 딸이 시집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버지에게 떠밀린 지우는 기준의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찾는다. 기준은 김종욱이라는 이름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사람을 찾기 시작하고 기준과 지우는 결국 전국에 있는 많은 김종욱을 찾는 여정에 나선다. 2006년 초연해 누적 관객 36만명을 동원한 화제의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뮤지컬을 상업영화로 탄생시켰지만 '맘마미아' 같이 원작의 노래가 그대로 들어 있는 뮤지컬 영화는 아니다. 인기 뮤지컬의 이야기를 가져왔지만 영화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무엇보다 캐릭터가 관객이 쉽게 공감할만한 현실적인 모습이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이 과장됐다. 특히 기준 캐릭터가 그렇다. 동그란 안경에 2:8 가르마를 하고 항상 넥타이를 매는 등 결벽증 모습까지 보이는 기준이 별것도 아닌 일에 뛰쳐나가면서 울음을 터뜨릴 때는 실소가 나온다. 일부 코미디 영화처럼 캐릭터를 희화화했지만 별로 웃기지는 않는다. 극 중에서 '운명'과 '인연'이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언급하지만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진다는 결말은 빤히 보이는데다 과정에 대한 묘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이 영화를 통해 복귀한 공유는 우스꽝스런 캐릭터를 만나 자신의 매력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임수정의 연기는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부스스한 머리를 질끈 뒤로 묶은 소박한 외모로 일에만 열중하면서 첫사랑의 기억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역할을 잘 살렸다. 원작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오만석, 엄기준,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오나라 등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했다. 12월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2분.

  • 영화·연극
  • 연합
  • 2010.11.29 23:02

허구와 현실 교차하는 연극..'미친극'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온 내 존재가 알고보니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대학로에서 국산 창작극의 저력을 증명해온 극단 백수광부가 창단 15주년을 기념해 신작 '미친극'을 무대에 올린다. 시인 출신으로 최근 연극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젊은 극작가 최치언이 지난해 발표한 희곡을 백수광부 이성열 대표가 연출을 맡아 무대로 가져왔다. 극중 주인공이 알고보니 다른 극의 등장인물이었다는 점을 자각하고 충격에 빠진다는 '꼬이고 꼬인' 상황을 극중극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뫼비우스의 띠처럼 현실과 허구가 뒤엉킨 이야기 구조를 선보인다. 최치언 작가는 23일 "작가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으로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됐다"면서 "허구와 진실을 접점에서 끊임 없이 고민하는 작가로서 '내가 허구를 통해 인물을 창조했듯 누군가도 허구를 통해 나를 창조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진지하게 사유해보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극중 주인공은 사채업자인 '방학수'. 채무자인 연극 연출가를 찾아가 빚독촉에 나선 그는 점점 연출가의 대본을 마음대로 고치면서 연극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방학수는 연출가의 대본에 나오는 인물이 자신이라는 점을 깨닫고 충격에 빠지고 심지어 자신이 미래에 할 일이 연극 속에 예견돼 있는 데 경악하게 된다. 자신이 허구 속 인물이라는 점을 자각한 그는 결국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출가를 살해하지만 이것마저 예고된 이야기로 드러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출연 김학수, 김승철, 장성익, 김민선 등. 다음 달 23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뒤 내년 1월 8~30일에는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무대를 이어간다. 티켓은 2만~3만원. ☎02-814-1678.

  • 영화·연극
  • 연합
  • 2010.11.24 23:02

서울 대학로 인기연극 광주 온다

서울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극이 광주에서 잇따라 공연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광주MBC는 기획 공연 '연극이 좋다' 시리즈로 로맨틱 코미디 '키스할까요?'를 26일부터 12월 26일까지 광주 상무지구 우체국보험회관 16층 기분좋은 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개막작인 '키스할까요?'는 서울과 지방 공연을 통해 인기를 끌며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는 작품으로 연애지상주의자인 치과의사 이준휘와 그의 연인 정하니, 간호사 최지숙과 시나리오 작가 이 곤 사이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랑을 얻기 위한 거짓말과 사랑을 위한 거짓말이 얽히고 꼬이면서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탄탄한 구성과 홍서준, 홍예인, 박은수, 장은철 등 실력파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결혼과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아가씨와 건달들'로 유명한 에이브 버러우스의 '선인장 꽃'이 원작이며, 윤석화 주연으로 1980년대에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이번 '연극이 좋다' 기획공연에는 이미 서울 대학로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솔직하고 당당한 신세대들의 동거 로맨스 '옥탑방 고양이'와 코미디의 황제 '라이어'의 작가 레이쿠니의 신작 '오! 브라더스', 산다는 것에 대해 반문을 남기는 '썽난 마고자',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양덕원 이야기', 서울과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신작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총 6편이 내년 7월까지 선보인다. '연극이 좋다' 기획공연은 반년이 넘게 공연돼 지역 문화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다. 월요일 공연은 없고, 입장권은 모든 자리 3만원이다. (문의 : ☏ 1600-6689)

  • 영화·연극
  • 연합
  • 2010.11.24 23:02

전북청소년영화제 25일 개막…개막작 '보민이'

젊은 심장들, 영화의 꿈을 펼쳐라.'제4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메가박스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전북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낙성)가 주최하고, 전북영상교육연구회(회장 황현선)가 주관하는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청·청·청(맑고, 푸르고, 당당하게)'. 미래의 거장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맑고, 푸르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상영작에 선정된 작품은 총 41편(경쟁 31편, 비경쟁 8편)으로 초등·중등·고등학생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서울과 울산 청소년영화제 수상작이 초청 돼 '영·호남 교류전'으로 올려지며, 전북영상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개막식 25일 오후 6시30분 메가박스. 13살 보민이의 성장통 이야기를 소재로한 개막작'보민이(감독 김방현)'를 만나볼 수 있다.정낙성 위원장은 "이번 출품작은 초등학생들의 참여가 높아졌고, 전주대 의'스토리텔링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이 영화로도 제작됐다"며 "매년 작품의 기획력이나 창작력이 향상 돼 영상세대들이 새로운 꿈을 펼치는 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초청작과 경쟁작은 26일 정오 12시, 오후 2시15분·4시·6시30분과 27일 오후 1시에 상영되며, 폐막식은 27일 오후 3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갖는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소년 영상 캠프'가 열려 전주공업고, 원광정보예술고, 김제여고, 성심여고, 김제지평선고교, 고창강호상고 등이 참여해 미래의 청소년 감독을 배출하는 자리로 거듭났다.이병노 전북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상캠프는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경쟁 열기가 뜨거웠다"며 "청소년들이 맑고, 푸르고, 당당하게 꿈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8-404-6782, 010-7178-1053.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11.23 23:02

'새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

진짜 사랑이 뒤늦게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상대가 정해진 두 남녀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남편과 행복한 삶을 꾸리던 안나(알바 로르워쳐)는 어느 날 식당에서 일하는 유부남 도미니코(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를 보고 강렬한 욕망에 휩싸인다. 안나와 도미니코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후 매주 수요일마다 도시 외곽에 있는 모텔에서 만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도미니코는 자신의 외도사실을 부인에게 들키고, 안나도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지쳐 둘은 헤어지게 된다. 이처럼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두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2시간 동안 펼쳐진다. 비루한 일상은 이들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해 주는 촉매제다. 안나와의 만남이 끝나고 나면 도미니코는 쌓인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기 등으로 쉴 틈이 없다. 쪼들리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형에게 돈을 빌려달라며 아쉬운 부탁도 해야 한다. 유일한 탈출구는 안나와의 만남이다. 안나의 상황도 그리 좋지는 않다. 자상한 남편이 있지만, 그에게서 강렬한 사랑을 느낄 수 없다.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그의 무딤에 짜증도 난다. 자신의 외도를 암시하면서 "우리가 같이 잔 지 얼마나 됐는 줄 알아?"라고 다그쳐도 그는 그저 멍한 표정만 지을 뿐이다. 안나와 도미니코의 사랑이 대단하지만 그걸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현실적인 제약 탓이다. "당신을 원하지만, 애들을 저버릴 수 없어"라는 도미니코의 대사는 유부남-유부녀의 사랑이 얼마나 이뤄지기 어려운지 보여준다. "함께 있고 싶어, 하루 종일"이라는 평범한 대사가 그들의 애절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때론 한순간을 잊는데 전 생애가 필요하다"는 대사는 심장을 옥죈다. 라스트 장면은 무척이나 담담하지만 애절하다. 물론 안나-도미니코의 강렬한 사랑만 있는 건 아니다. 안나 남편이 보여주는 여유로운 사랑도 인상적이다. "기다리고 있으면 이렇게 돌아오잖아." 안나를 위해 헌신하는 그의 태도는 이런 식이다. 베드신 수위가 상당하지만 안나-도미니코의 안타까움을 더욱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뛰어나다. '빵과 튤립'(2000) 등을 연출한 이탈리아의 실비오 솔디니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11.23 23:02

연말 맞춰 로맨틱 코미디 잇따라 개봉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이 가까워져 오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다. 올 연말에도 한국과 할리우드의 로맨틱코미디 혹은 남녀 간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한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이층의 악당'은 한석규ㆍ김혜수가 '닥터봉' 이후 15년 만에 호흡을 맞춘 코미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불면증에 걸린 이층집 주인 연주(김혜수)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함께 산다. 히스테리컬한 모녀 앞에 멀쩡히 생긴 소설가 창인(한석규)이 세입자로 들어온다. 작가라는 말에 창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연주. 하지만, 틈만 나면 1층을 헤집고 다니는 창인을 보며 의심이 싹튼다. '이층의 악당'은 창인이 '백자를 훔친다'는 대전제 속에 슬랩스틱, 코믹한 상황, 대사 등이 맞물리고 중첩되면서 웃음의 크기를 키우는 세밀한 코미디다. 특히 한석규와 김혜수가 만들어가는 연기호흡은 절묘하다. 손재곤 감독이 연출했다. 이선균ㆍ최강희 주연의 '쩨쩨한 로맨스'는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에는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다. 그림 실력은 뛰어나지만, 이야기를 짜내는 재주가 없는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가 거액의 상금이 걸린 공모전을 위해 섹스를 소재로 한 칼럼을 쓰는 다림(최강희)을 스토리 작가로 영입한다. 하지만 이들은 첫날부터 의견대립하고, 작업은 삐걱댄다. 김정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김종욱 찾기'는 동명의 인기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여행사에 다니는 고지식한 성격의 기준(공유)은 저조한 실적 탓에 회사에서 해고된다.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설립해 사업전선에 뛰어든 기준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한다. 어느 날 인도 여행에서 처음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한 지우(임수정)는 첫사랑을 찾아달라며 기준을 찾아온다.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김종욱들을 찾아나선다.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공유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맨틱코미디에 잘 출연하지 않았던 임수정의 변신도 기대되는 영화다. 원작 뮤지컬을 연출한 장윤정 감독이 영화도 연출했다. 12월9일 개봉.'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은 패트릭 스웨이지ㆍ데미 무어 주연의 '사랑과 영혼'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의 송승헌과 일본의 인기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인터넷 쇼핑몰 CEO 나나미(마츠시마 나나코)는 한국에서 온 도예가 준호(송승헌)와 사랑에 빠진다.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나나미는 귀가를 하다 괴한의 습격으로 숨진다. 유령이 돼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역할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점만 다를 뿐 기본 줄거리는 원작과 거의 같다. 드라마를 주로 연출한 오오타니 다로 감독이 연출했다. 이달 25일 개봉. '스위치'는 친구로 오랜 시간 지냈다가 어느 순간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고전적인' 연예 이야기다. 뉴욕의 한 방송사에서 일하는 캐시(제니퍼 애니스턴). 미혼인 그녀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아이를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결혼에 관심 없는 그는 절친한 이성친구 월리(제이슨 베이트먼)의 반대 속에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정자기증 파티가 벌어지던 날, 술에 취한 월리는 화장실의 한 용기에 보관돼 있던 기증자의 정자를 실수로 쏟고,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의 정자를 대신 채워 넣는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오해와 불신, 그리고 화해라는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정자 제공과 임신이라는 소재를 끼워 넣었다. 조쉬 골든과 윌 스펙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11.2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