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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연애조작단'이 뒷심을 발휘하며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무적자'를 끌어내리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라노-연애조작단'은 24~26일 사흘간 전국 484개관에서 관객 42만8천103명(22.8%)을 동원, 464개관에서 30만5천57명(16.2%)을 모으는데 그친 '무적자'를 여유 있게 제쳤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개봉영화가 쏟아진 지난주 1위였던 '무적자'는 1계단 내려갔고 '시라노-연애조작단'은 3위에서 1위로 2계단이 뛰었다. 지난 16일 나란히 개봉한 두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이 133만8천321명, '무적자'가 125만432명이다.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는 364개관에서 28만5천244명(15.2%)의 관객이 들어 전주보다 2계단 오른 3위에 올랐고, 설경구 주연의 액션영화 '해결사'는 397개관에서 21만263명(11.2%)을 보태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차지했다.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3D 액션영화 '레지던트 이블 4'는 20만7천176명(11%)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2계단 떨어진 5위에 올랐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는 13만5천208명(7.2%)이 들어 6위를 유지했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10만1천320명을 보태 7위에 오르며 누적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600만5천464명으로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이밖에 '퀴즈왕'(10만603명), '캣츠 앤 독스 2'(3만1천931명), '그랑프리'(2만8천188명)가 10위 안에 들었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18일 폐막한 제18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끼'는 이날 저녁 경기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린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음악상, 편집상, 조명상, 촬영상, 남우조연상을 쓸었다. 남녀주연상은 '용서는 없다'의 설경구와 '베스트셀러'의 엄정화가 차지했으며 남우조연상은 유준상(이끼)ㆍ고창석(맨발의 꿈)이 공동 수상했다. 여우조연상은 윤여정(하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특별작품상은 이재한 감독의 '포화속으로'가, 심사위원 특별연기상은 '내 깡패같은 애인'의 박중훈이 수상했다. 신인남우상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이하 불꽃나비)의 최재웅과 '베스트셀러'의 조진웅이 공동수상했고, 신인여우상은 '하모니'의 강예원이 받았다. 춘사대상은 배우 이대근이, 아름다운 영화인상은 문희가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자 목록(괄호 안은 작품명)▲신인남우상 = 최재웅(불꽃나비)ㆍ조진웅(베스트셀러) ▲신인여우상 = 강예원(하모니) ▲신인감독상 = 강대규(하모니) ▲영상기술상 = FXGear, 이팩트스톰(불꽃나비) ▲음향기술상 = 박종근, 박준오(포화 속으로) ▲미술상 = 양홍삼, 장석진(베스트셀러) ▲음악상 = 조영욱(이끼) ▲편집상 = 고임표(이끼) ▲조명상 = 강대희(이끼) ▲촬영상 = 김성복(이끼) ▲각본상 = 윤재구(시크릿) ▲프로듀서상 = 정태원 ▲남우조연상 = 유준상(이끼), 고창석(맨발의 꿈) ▲여우조연상 = 윤여정(하녀) ▲심사위원 특별연기상 = 박중훈(내 깡패같은 애인) ▲심사위원 특별작품상 = 포화속으로 ▲감독상 = 강우석(이끼) ▲아름다운 영화인상 = 문희 ▲춘사대상 = 이대근 ▲남우주연상 = 설경구(용서는 없다) ▲여우주연상 = 엄정화(베스트셀러) ▲작품상 = 이끼
백성희(85), 권성덕(70) 등 국립극단 역대 단장을 지낸 원로 배우들이 한 무대에 올라 후배들과 열띤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들 노장 배우는 2010 서울연극올림픽 참가작으로 오는 29일~10월 1일 공연하는 '채광창'에서 노련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1966년 스페인 극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가 발표한 '채광창'은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의 여파로 평범했던 가족들이 서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돼 갈등을 빚다가 결국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전쟁이 개인에게 미치는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백성희와 권성덕은 각각 전쟁으로 막내딸을 잃고 지하방을 전전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역할을 맡아 전쟁으로 상처입은 인간의 내면을 노련하게 표현해낸다. 부모와 대립하면서 막대한 부를 거머쥐는 큰아들 '비센떼' 역할은 중견 배우 이우진이 맡아 선 굵은 연기를 펼친다. 연출은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계단 이야기' 등을 선보인 이송 청운예술단 상임연출가가 맡았다.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며 전석 2만원. ☎02-3141-3025.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영화평론가 맹수진씨(40)를 프로그래머로, 홍영주씨(42)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한국독립영화를 담당하게 될 맹 신임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 감독들이 아직까지 전주영화제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먼저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전주영화제만의 한국영화 색깔을 분명히 만들어 한국감독들이 먼저 찾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인천 출생인 맹 프로그래머는 고려대 영어교육과를 졸업, 동국대 대학원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영화전문가다. 그는 전주영화제 비평가 주간(2002~2007)으로 활동했으며, 감독과의 대화, 시네토크 등에도 참여하는 등 전주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맺었다. 서울여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홍 신임 사무국장은 "전주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이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란 생각을 갖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며 "전주영화제가 전주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영화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주 출생인 홍 사무국장은 건국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파리 8대학에서 영화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주영화제 프로그램팀 해외 코디네이터(2003~2004), 서울국제영화제의 사무국장(2006)을 비롯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프로그래머(2010)로 활동한 바 있다.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프로그래머와 사무국장의 합류로 '2011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주영화제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밝혔다.
"많은 일이 반복되면서 또 어떤 차이를 가지는 이 인생이란 게 뭔지 끝내 알 수는 없겠지만…."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 '옥희의 영화'에서 옥희가 내뱉는 내레이션의 일부다. 옥희의 말처럼 사람들 대부분은 쳇바퀴 구르듯 반복된 일상을 살아간다. 일을 하고 밥을 먹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잠을 잔다. 하지만, 어제는 오늘과 같지 않다. 아니 비슷한 듯 다르다. 그리고 각론으로 들어갈수록 다른 점이 많은 법이다. 홍상수 감독은 비슷한 듯 다른 일상을 조명하는데 뛰어난 재주를 보여왔다. 그는 카메라를 마치 돋보기처럼 활용한다. 미세한 일상의 차이를 큼지막한 돋보기로 확대해 보여준다는 점에서다. '옥희의 영화'도 전작들처럼 일상에 천착한다. 연애이야기가 화두이고 술자리가 등장하며 유머도 풍부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남자들의 치졸한 행동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끈적끈적한 대사들도 많지 않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기지만 보고 나면 쓸쓸해진다. 전작 '하하하'도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옥희의 영화'는 그 강도가 훨씬 세다. '하하하'가 삶의 쓸쓸함을 유머로 교묘히 숨기고 있다면 '옥희의 영화'는 삶의 건조함과 스산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탓이다.영화는 '주문을 외운 날' '키스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라는 4편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영화감독과 교수를 오가는 송 교수(문성근), 대학생 옥희(정유미)와 진구(이선균)가 각 에피소드를 책임지고 이끌어 간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독립돼 있으면서도 느슨하게 연결돼 있다. 옥희가 송 교수와 진구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다는 기본 설정은 유지해 나간다. 각 에피소드는 저마다 독특한 재미를 주지만 가장 심란한 영화는 '폭설 후'다. 송 감독은 생활비 때문에 시간강사 생활을 한다. 하지만 폭설 때문에 계절학기 강좌에 온 이는 아무도 없다. 학생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낀 송 감독은 동료에게 다음 학기부터는 강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던 중 옥희와 진구가 시간차를 두고 강의실에 나타난다. 이들 셋은 인생에 대해서 논한다. 대화를 나누다 우울해진 송 감독은 홀로 낙지를 먹고 결국 골목길에서 먹은 걸 토하고 만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제자들의 문답처럼 철학적인 말이 오고 가는데 그 대사를 음미하며 따라가도 좋을 것 같다. "살면서 중요한 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는 "살면서 중요한 것 중 내가 '왜 하느냐'를 알면서 하는 건 없다"는 대답이, "사랑을 꼭 해야 되요?"라는 질문에는 "사랑 절대로 하지마. 안 하겠다고 결심하고 버텨봐. 하지만 뭔가 결국 사랑하고 있을 걸…."이라는 답이 오간다. 배우들의 연기는 섬세하다. 특히 문성근은 아주 미세하게 패턴을 바꿔가며 송 교수와 송 감독을 오간다. 비슷한 사람인 것 같은데 전혀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다. 홍상수 영화의 단골손님인 정유미의 연기는 이제 자연스럽게 홍 감독의 영화와 조화된 듯 보이고 이선균의 연기도 무난하다. 음악은 단순하지만 각 에피소드의 분위기를 살려주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흐른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가 주는 분위기에 따라 행진곡의 분위기는 많이 바뀐다. '키스왕'에서 옥희를 짝사랑하던 진구가 마침내 옥희와 육체관계를 맺고 난 후 흐르는 '위풍당당 행진곡'은 우리가 흔히 아는 행진곡 풍. 하지만 '폭설 후'에서 시간강사 직을 그만두기로 작심한 송 감독이 눈 덮인 골목길을 터벅터벅 걸어갈 때는 같은 곡인가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애잔한 피아노 연주가 스크린을 채운다. 아내의 옛 남자가 누굴까 떠올리면서 "말도 안돼"라고 코웃음 치면서도 결국 쓸쓸하게 담배를 피우는 남자의 심리를 표현한 '주문을 외운 날', 두 남자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옥희의 이야기를 담은 '옥희의 영화'도 쓸쓸함을 자아낸다.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부문 초청작이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그랑프리'로 복귀하는 여배우 김태희가 MBC '놀러와'에 출연,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당시 눈물을 흘린 사연을 들려줬다. 김태희는 최근 진행된 '놀러와'의 녹화에서 "아이리스 촬영 당시 다 같이 모인 술자리에서 감독님이 나에 대해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지셨다. 다음날 식당에서 감독님을 마주쳤는데, 그 말이 생각나 밥을 먹으며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13일 방송되는 이날 녹화에서 리딩 연습을 하기 위해 이병헌과 만난 자리에서 이병헌의 한마디에 또 다시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놀러와'는 김태희를 비롯해 양동근, 호란, 김경진 등 30대로 접어든 스타들을 게스트로 초청,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라는 부제로 방송된다. 게스트들은 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심정을 자작시를 통해 공개하고 30대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지난 3월 제대한 양동근은 "군 제대 후 '예스맨'이 되어버렸다. 군대에서의 상명하복에 익숙해져 전역 후에도 누가 부탁을 해오면 거절하는 법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영웅본색을 만들 때 형제애를 깊이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쉬웠어요. 그때는 형제보다는 주윤발과 적룡의 우정에 중심을 뒀죠. 그때 제가 못한 걸 송해성 감독이 해주었네요." 우위썬(오우삼.吳宇森)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적자를 보면서 영웅본색(1986)을 잊고 새로운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위썬 감독이 '적벽대전-거대 전쟁의 시작'으로 2008년 6월 한국을 찾은 후 2년만에 내한했다. 자신의 영화 '영웅본색'에 탈북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덧입혀 리메이크된 '무적자'(송해성 감독)의 제작자로서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영화는 무기밀매 조직의 혁(주진모)과 영춘(송승헌), 형사가 돼 형을 쫓는 혁의 동생 철(김강우), 이들 모두를 제거하고 조직을 손에 넣으려는 태민(조한선)의 이야기다. 우위썬 감독은 "영화 전체의 중심을 형제의 감정에 두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특히 형제가 북한에서 왔다는 설정 자체가 좋았는데 이러한 설정은 형제의 모순, 오해, 고통을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메이크작의 경우 원작을 그대로 따라 할 경우 패착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한 뒤 "'무적자'는 원작이라는 소재를 독립적인 스타일과 진정성을 가지고 표현해냈다"며 "송 감독의 인생관과 개인적인 정서가 영화에 투영돼 좋았다"고 칭찬했다.한국에서 리메이크된 경위에 대해서는 '영웅본색'이 가진 정서적인 부분을 '무적자'가 잘 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여러 나라에서 영웅본색에 대한 리메이크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영웅본색을 그저 액션영화로 치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접근했어요. 사실 영웅본색의 주안점은 사람의 감정, 예컨대 형제애, 우정, 형제와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 등에 있습니다. 송 감독의 시나리오에는 형제애, 우애 등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여기에 새로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리메이크를 허락했습니다."그는 "영화(무적자)에서 아쉬운 점이 없었다"고 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주윤발이 무게감 있는 느낌이었다면 송승헌은 주윤발보다 귀엽고 발랄하며 현대적이다"고 평가했다. '무적자'의 송승헌은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에 해당하는 '영춘'역을 맡았다. 우위썬 감독은 '영웅본색' '첩혈쌍웅' '첩혈속집' 등을 연출, 홍콩 누아르 장르를 대표해온 감독이다. 1993년에는 '하드 타겟'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이후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 2' '적벽대전' 등도 만들었다. 수십 년간 영화를 만들어온 영화 장인인 그는 "당대 영화의 혁신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이를 기념해 베니스 리도섬에서는 회고전도 열리고 있다.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무적자'도 회고전에 초청됐다. 평생 영화에 매진해온 우위썬 감독. 그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시하는 건 무얼까. "배우의 연기입니다. 배우는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고,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 관객에게 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우의 인생관과 경험, 경력을 연기에 담아내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배우와 대화를 나누고 그를 바탕으로 대사도 씁니다. 배우의 연기 안에 제 모습도 보일 겁니다. 저는 배우를 통해 제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우 감독은 8일 오후 한국을 찾아 '무적자' VIP 시사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아저씨' '인셉션' 등의 흥행에 힘입어 8월 영화 관객 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천909만명으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6일 발표한 '2010년 1~8월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1천909만명의 관객이 들어 '아바타'와 '전우치'가 동반 흥행한 1월 기록(1천652만명)을 갈아치웠다. 총매출액도 1천522억원으로, 지난 1월 기록한 1천340억원을 넘어섰다. 점유율에서는 외화가 58.5%(1천117만명)를 차지해 41.5%(792만명)에 그친 한국영화를 압도했다. 8월 최고 흥행작은 459만명을 동원한 '아저씨'고, 외화 '인셉션'(324만명)과 '솔트'(278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8월까지 전국극장 누적관객은 1억49만여 명으로 1억 명을 돌파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0만명가량이 줄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시 '애니팩토리-ANIFACTORY展'과 연계해 다양한 주제와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모았다. 3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상영되는 'ANIFACTORY-애니메이션 특별전'.'2008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이면서 전쟁에 대한 섬세한 고찰을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을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 상영작이자 강렬한 액션감과 긴박한 스토리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트레인저-무황인담', 동명 소설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페르세폴리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원더풀 데이즈', 색다른 수묵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겨울날', 세계 최초로 3D 스톱모션 기법을 도입한 '코렐라인:비밀의 문' 등이 상영된다.무료상영. 상영일정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63) 231-3377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SBS 새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내 가든스테이지에서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의 쇼케이스가 열렸다.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아테나'의 프로모션 동영상이 최초 공개돼 현장에 몰려든 1천여 국내외 매체, 팬들을 열광시켰다.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본 '아테나'의 가장 큰 장점은 스케일적인 면에서 '아이리스'를 압도한다는 점이었다.'아이리스'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지만, '아테나'는 이탈리아, 일본 등 해외 6개국 로케이션으로 배경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레드아이 카메라를 사용해 액션을 보여주는 화면이 훨씬 화려해진 점도 보는 이의 시선을 고정시킨다.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도 이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아테나'의 스케일은 '아이리스'를 능가한다"며 '아이리스'를 제작하며 얻은 노하우가 '아테나'를 기획, 촬영하는 곳곳에 담겨 그 완성도가 '아이리스'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정우성, 차승원, 수애 등 톱배우들의 연기도 완벽했다. 정우성은 15년 만에 '아스팔트 사나이' 이후 컴백하며 온몸을 던지는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손과 무릎 등을 다치면서도 대역을 쓰지 않은 그는 "안방에서 보기 힘든 액션 스케일을 선보일 것"이라 자신했다.'드레수애'라는 별명을 지닌 수애는 우아하게 등장해 여전사로 순식간에 변신, 화면을 압도했으며 '폭풍간지'라는 별명을 지닌 차승원도 타 배우들까지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탈북자 출신 요원으로 분하는 김민종의 능청스런 감초 연기와 이지아의 완벽한 여전사 액션연기,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수준급 연기도 기대 이상이었다.이날 맛보기로 공개된 영상만으로 '아테나'가 '아이리스'를 뛰어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아테나'는 제작, 기획 등의 측면에서 '아이리스'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한층 완성도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톱배우들이 이름값에 걸맞게 최고의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이같은 점들이 '아테나'가 화제 속에 '아이리스'의 완성도와 성적 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한편, '아테나'는 오는 12월 초 '자이언트' 후속으로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58년간 연극으로 공연되면서 비밀이 지켜져 왔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쥐덫'의 결말을 위키피디아가 공개해 크리스티의 유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연극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살인자의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받는다. 이는 연극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재미를 빼앗지 않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비밀은 잘 유지돼왔다. 그러나 위키피디아는 유족들과 팬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 살인자의 이름을 밝혔다. 크리스티의 손자 매튜 프리차드는 위키피디아의 결정을 "불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의 9세 생일에 '쥐덫'의 판권을 받은 프리차드는 자신은 이 문제를 연극의 프로듀서 스티븐 웨일리-코헨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는 자신의 책이나 연극의 플롯이 리뷰에서 밝혀진다면 기분 나빠할 것이며 이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결말을 공개하는 것이 연극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기쁨을 잠재적으로 침해한다면 이는 애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녁에 연극을 보러 가는 관객의 입장에서 살인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맞히는 것은 연극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인데 결말을 공개하는 것은 이를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쥐덫'은 1952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에서 최장기간 공연되는 작품으로, 2만4천회 이상 무대에 올려졌다. 웨일리-코헨은 지난 23년간 웨스트엔드에서 이 연극의 프로듀서를 맡아왔다. 위키피디아의 한 대변인은 "우리의 목적은 중요한 지식을 수집하고 보고하는 것"이라며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으면 이를 읽지 않으면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위키피디아에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말라고 요청하는 것은 독자가 결말을 알 수 있다는 이유로 서가에서 '쥐덫'을 치워달라고 도서관에 요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쥐덫'의 라이선스 규정에 따르면 이 작품은 웨스트엔드 밖에서 1년에 한 차례만 공연할 수 있으며 살인자의 정체는 비밀에 부쳐져야 한다.
내년 2월 열리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이탈리아 출신 배우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위촉됐다고 dpa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배우 잉그리드 버그먼과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딸인 그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블루 벨벳'(1986)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패션모델로도 활동했다. 그는 1994년 피터 위어 감독의 '공포 탈출(Fearless)'로 베를린영화제에 처음 참가했으며 곤충의 짝짓기를 그린 그의 감독 데뷔작 '그린 포르노(Green Porno)'는 2008년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전라북도 전주와 경상남도 진주, 전라남도 순천과 경상북도 구미.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네도시 이야기가 펼쳐진다.영호남연극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진수 김도훈)가 주최하는 제11회 영호남연극제 '네도시 연극제'가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과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영남과 호남지역 네 도시를 순회하는 영호남연극제는 7월 말 개막, 이미 구미와 진주 공연을 마쳤다. 전주 공연이 끝나는 이달 6일부터는 순천으로 장소를 옮겨 축제를 이어간다.많은 연극제 중에서도 영호남연극제는 지역 연극인들과 지역 극단들이 참여해 만들어 내는 의미있는 행사다. 각 지역의 연극협회가 중심이 돼 영호남연극제 집행위원회(최경성 전주연극협회장, 서보룡 진주연극협회장, 양숙량 순천연극협회장, 김용원 구미연극협회장)를 꾸리고 작품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민들이 좋아하고 교감할 수 작품을 우선적으로 택했다.전북지역 공식초청작은 극단 사계(부산)의 'Love is… 2', 극단 현장(경남)의 옴니버스 넌버벌 '광대들', 극단 물의진화(울산)의 '어두워질 때까지', 극단 거울(전남)의 '절대사절', 순천시립극단(순천)의 '신 배비장전' 등 다섯편. 지역별로 다른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극단 현장의 '광대들'은 마임으로 영역을 분류할 수 있는 움직임극. 잘 훈련된 배우들의 움직임과 그들이 간간히 내뱉는 무의미한 언어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순천시립극단은 극 중 배경을 순천으로 옮겨온 '신 배비장전'으로 한바탕 웃음을 전한다.서울 민중극단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1953년 6월 초, 서울 경무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 보낼 훈령을 작성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6·25전쟁과 이승만'이 무대에 오른다.최경성 집행위원장은 "소통의 기본은 정서의 합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이 서로를 보듬을 수 있게 하는 가장 적절한 예술 분야인 연극을 통해 영호남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영호남연극제를 축하하며 전북지역 극단들과 예술인들은 공연장 밖 놀이마당에서도 판을 벌인다. 4일 오후 6시부터는 푸른문화의 저글러 준 '돌리고! 돌리고!', 달란트 연극마을의 '판토마임 컬렉션', 극단 명태의 뮤지컬 갈라쇼 '러브 홀릭'이, 5일 오후 5시30분 부터는 폐막 리셉션 'J-PAM'을 비롯해 아하마드 압둘아짐의 이집트 전통공연 '탄누라', J프로젝트의 우리음악 밴드공연 '연인', 창작극회의 '정민영과 함께하는 우리소리 배우기' 등이 공연된다. 푸른문화와 달란트연극마을, 명태의 무대는 5일에도 이어진다.
사단법인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2010 전북독립영화제'가 '온고을 섹션'에서 상영할 작품을 공모한다.'온고을 섹션'은 지역 경쟁 섹션으로, 2009년 8월 이후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거나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이 제작·완성한 작품이면 출품할 수 있다.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실험영화 등 장르 구분은 없으며, 장·단편 형식 모두 출품이 가능하다.접수기간은 9월 27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전북독립영화제는 '온고을 섹션'과 대전·대구·부산지역 독립영화제 우수작품을 초청한 '초청 섹션'으로 나눠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주 메가박스와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문의 063) 282-3176
"촬영할 때 여자라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했어요." 영화 '뮬란 : 전사의 귀환'에서 남장 여인 화뮬란 역을 맡은 자오웨이(趙薇)는 최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영화는 중국의 고전 서사시 '목란사'를 바탕으로 한 실사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 매출을 올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1998)과 같은 원전을 소재로 했다. 스토리나 내용에서 애니메이션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뮬란은 노쇠한 아버지 대신 군대에 들어가 맹활약을 펼치는 여성 장군. 말을 타고, 활을 쏘며 검을 휘두르는 여장부다. 영화는 전장에서 뮬란의 활약과 동료 문태와의 로맨스에 집중한다. "뮬란은 여전사라기보다는 조금 다른 남자 같은 존재예요. 오로지 국가와 아버지만 생각하는 인물이죠. 뮬란은 자기 자신을 여자로 대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대하는 걸 원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다른 남자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한 사람일 뿐이죠. 쉽지 않았지만, 저도 촬영할 때는 여자라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했어요."그는 액션 연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승마를 했기 때문에 말을 타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말을 타면서 무술도 해야 했기 때문에 다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고 설명했다. 칼을 휘두르는 액션에 익숙했지만, 사막 촬영은 고됐다고 한다. 대부분 전투 장면은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寧夏回族) 자치구인 인촨(銀川) 지역의 사막에서 촬영됐다. "중국 북서부 기후에 익숙지 않아 힘들었어요. 입만 벌리면 모래가 들어오고 실제로도 위험한 모래폭풍이 여러 번 지나갔죠. 영화에서처럼 도망치거나 숨어야 했습니다. 광활한 사막은 제가 살던 서부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었어요. 정말 거칠었죠."영화의 이해를 위해 애니메이션을 4-5차례 봤다는 자오웨이는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처음엔 절대 그를 연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뮬란은 전설이고 위대한 영웅이니까요.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소림축구' '적벽대전 1,2' 등에 출연한 자오웨이는 저우쉰(周迅), 리빙빙(李氷氷), 장쯔이(章子怡)와 함께 중국에서 4대 천후로 통한다. 드라마 '황제의 딸'(1997)로 주목받기 시작한 후 1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무얼까. "늘 그때에 맞는 마음가짐에 따라 연기를 해나간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면서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고요."자오웨이는 최근 저우싱츠(周星馳)와 함께 '구품참깨관'이라는 코미디 영화를 찍은 후 현재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그는 "어떤 도전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좋은 감독과 시나리오, 좋은 관객을 만나는 게 앞으로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 시장은 연간 관람객이 줄어들고 수출액 규모도 감소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합작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골든 슬럼버'는 언뜻 한국과는 관계없는 일본영화로만 보이지만 이재한 감독의 '사요나라 이츠카' 등과 함께 최근 한일합작 영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골든 슬럼버' 제작비 6억엔 가운데 15%를 대고 이 영화의 공동제작위원회에 참여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어뮤즈사의 제안을 받고 동명 원작소설을 시나리오로 개발하는 단계부터 의견을 제시하면서 공동제작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지난 1월 개봉해 13억엔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지분에 따라 나눠갖는다. 해외 세일즈 경험이 많은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이외 지역의 배급을 맡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수년 내에 해외 매출을 국내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글로벌화에 매진하고 있다. 서현동 CJ엔터테인먼트 해외제작투자팀장은 "아무래도 국내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국내의 자원이나 인력의 경쟁력은 충분히 해외시장에 나갈만한 기반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획 단계부터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영화 '마음이 2'의 현지 개봉도 기대를 모은다. 제작사 화인웍스의 김민국 이사는 "동물이 나오는 영화라 언어 장벽이 낮겠다는 판단으로 기획 단계부터 중국 버전의 시나리오도 별도로 만들었다"면서 "'마음이 2'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 가운데 중국 영화로 인정받아 현지에서 개봉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이 2'는 이를 위해 중국 배우를 기용하고 중국 자본의 투자도 받았으며 현지에서 촬영했다. 중국 영화로 인정받기 위한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마음이 2'는 중국 영화와 똑같은 조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수익 배분 방식은 박스오피스 수익을 나누는 '분장제'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 영화의 국내에서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화인웍스 측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건다. 일본, 중국 또는 미국과의 합작영화는 앞으로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쇼치쿠, 미국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함께 지분을 출자해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사랑과 영혼' 리메이크판을 공동제작할 계획이다. 송승헌과 마쓰시마 나나코가 출연한다. 또 '해리포터' 시리즈를 만든 미국의 1492 픽처스와 영화 3편을 공동개발해 2012년께 내놓을 예정이다.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진지한, '적당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시대. 연극의 본질을 고민하는 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T.O.D랑(Truth Of Dream랑, 대표 최정)이 '카페 연극'에 도전한다.'카페 연극'은 말 그대로 카페를 공연장 삼아 열리는 공연. 극 중 배경도 찻집이다.시간의 더께가 내려앉은 고즈넉한 한옥마을. 26일부터 28일까지 오후 8시 경기전 후문 앞 커피숍 The Story(더 스토리) 2층에서 열리는 '그 해 여름'이다.'카페 연극'은 T.O.D랑에게도 첫 도전. 단체를 만들면서 극장을 벗어나 일상공간에서 관객과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 공연장 밖 공연의 첫번째 장소로 카페를 택한 것은 몇 년 사이 전주에 카페가 늘면서 젊은 사람들의 문화공간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됐기 때문이다.'그 해 여름'은 김소라 작가의 창작초연작. 작가가 5명이나 돼 상대적으로 대본은 충분한 T.O.D랑의 특성상, 공간을 먼저 정한 뒤 그에 맞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작가를 택했다. 이야기는 카페에서 노래하는 아르바이트생 남자와 시각 장애인인 카페 주인 여동생의 이루어지지 않은 순수한 사랑. 남자주인공이 노래를 하고 여자 주인공이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 등은 청각을 통해 상상을 깨우는 원초적 연극의 미학을 원하는 T.O.D랑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여자 주인공은 T.O.D랑에서 작가지만 대학 시절부터 연기와 연출을 함께 해 온 진주씨가 맡았으며, 남자 주인공은 현재 중부대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있는 이정섭 유명곤씨가 더블캐스팅됐다.최정 대표는 "나름대로 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하고 싶어 준비한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고 반응할 지 우리도 궁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대표는 "이번 공연이 일상공간을 일상공간 이상으로 만드는 공간에 대한 재발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공연 티켓은 1만원(음료 포함). 카페 공간이 크지 않아 한 회당 30∼40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11-9626-6605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올 연말 일본에서도 방송된다. 23일 한류전문 위성채널 엠넷은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 역으로 연기에 데뷔한 김현중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 연출 황인뢰ㆍ김도형)를 오는 12월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큐 200의 천재이지만 냉소적인 남자 주인공이 덜렁대는 사고뭉치 여자주인공을 만나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의 '장난스런 키스'는 원작만화가 2천700만부나 발행된 히트작으로, 2005년 대만에서 톱스타 정위엔창(鄭元暢) 주연으로 드라마화돼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9월 1일부터 방송된다,
원빈 주연의 액션영화 '아저씨'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는 13-15일 사흘간 전국 592개관에서 관객 75만9천95명(28%)을 모았다. 지난 4일 개봉한 이후 누적관객은 236만4천730명이다. 등급 논란 속에 지난 12일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도 578개관에서 51만8천142명(19.1%)을 모아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누적관객은 63만7천481명.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블록버스터 '인셉션'은 522개관에서 43만4천600명(16.0%)을 모아 전주보다 1계단 떨어져 3위다.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481만8천432명이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한국영화 '의형제'(546만명)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9억4천만달러(약 1조1천2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슈렉 2'(9억1천980만달러)를 따돌리고 역대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린 '토이스토리 3'는 29만434명(10.7%)으로 전주와 같은 4위다. 국내 누적관객은 102만4천453명.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솔트'는 23만9천719명(8.8%)으로 전주보다 2계단 하락한 5위, 댄스영화 '스탭 업 3D'는 11만4천412명(4.2%)을 모아 지난주보다 1계단 떨어진 6위다. 이밖에 '내니맥피 2'(9만4천684명), '오션월드 3D'(6만3천916명), '엑스페리먼트'(3만6천735명), '이끼'(3만3천234명)가 10위 안에 들었다.
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로,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이 제작하고 있는 '달빛 길어올리기'에 한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들이 대거 참여한다.전주영화제 관계자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달빛 길어올리기'의 투자, 배급,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많은 영화 관계사가 자발적인 지원에 나섰다"며 "이는 국내 영화계 최초 사례로 거장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표현이자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들 업체들은 약 20억원의 순제작비 중 5억원을 지원하고 개봉을 위해 각자 역할분담을 하기로 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계약 및 정산을, 쇼박스는 배급을, CJ엔터테인먼트는 마케팅 및 홍보를 담당한다.후반작업에도 많은 영화 관계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영화 홍보마케팅대행사인 올댓시네마가 홍보대행을, 아트서비스가 온라인마케팅을, 프로파간다가 포스터 디자인을, 찰스프로덕션이 예고편 제작을 맡는다.이에 대해 '달빛 길어올리기'의 주연배우 박중훈씨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뜻을 모아준 것에 감동했다"며 "영화인 전체가 보내준 응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11월 4일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인 '달빛 길어올리기'는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 전주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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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⑦ 인간중독] 중독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