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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주국제영화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스마트한 소통'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4월28일~5월6일)'의 상영작이 공개됐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기자 회견을 갖고 슬로건'자유, 독립, 소통'에서 나아가 '소통하는 영화제, 스마트한 영화제, 유쾌한 영화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올해 초청되는 상영작은 총 38개국의 190편. 이 중 88편(장편 52편, 단편 36편)은 아시아 또는 세계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개막작은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 폐막작은 올해 처음 '한국 장편 경쟁'의 대상작이 올려진다.'스마트한 영화제'를 위해 지난해 시도된 뉴미디어가 확대도입된다. 지난해 국내 영화제 최초로 시도한 어플리케이션'지프 어플'을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폰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스마트 패드(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전용 잡지 「인터렉티브 매거진」을 발행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거듭난다.'필리핀 영화의 대부'인 키들랏 타히믹 감독의 야외 전시와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주앙 타바라 감독, 박찬경 감독의 공동 전시는 '유쾌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게 한다.우수 작품에 대한 상금도 확대됐다. 아시아 최우수 영화상인 '넷팩상'이 상금 5000달러가 주어지는 '이스타 항공 - 넷팩상'으로 변신하며, '국제 경쟁'과 '한국 장편 경쟁'에도 관객상이 신설됐다.

  • 영화·연극
  • 황주연
  • 2011.03.30 23:02

[2011 전주국제영화제] 열두살 전주영화제…전세계 다큐를 껴안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8일~5월6일)가 세계 다큐멘터리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대거 초청한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양식으로 평단의 사로잡은 세계 각국의 영화를 비롯해 약진하는 한국 영화에도 주목했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자유독립소통'를 지향하는 전주영화제가 '소통하는 영화제, 스마트한 영화제, 유쾌한 영화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올해는 지난해보다 9% 줄어든 총 38개국 190편(장편 131편, 단편 59편)의 영화들로 관객들과 더욱 밀도있게 만난다. 대신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88편(장편 52편, 단편 36편)이 아시아 또는 세계 최초로 소개된다.개막작에는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 영화'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선정됐다.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은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쓸면서 국제 영화계의 거장으로 등극됐다. 폐막작에는 올해 처음 '한국 장편 경쟁'의 대상작이 올려진다.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올해 디지털 영화 제작 프로젝트'디지털 삼인삼색'에는 유럽의 거장들이 초대됐다. 장 마리 스트라우브(독일), 클레어 드니(프랑스), 호세 루이스 게린(스페인) 등 세계 어느 영화제에 내놔도 이견이 없을 만큼 독특한 영상 미학을 완성해온 거장들이다.△ 전세계 다큐 흐름 한눈에올해 전주영화제는 전세계 다큐멘터리들의 흐름을 아우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대중성을 갖추면서도 정형화된 내용형식을 탈피한 다큐들이 초청됐다.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전문가들조차도 다큐냐 극영화냐 의문을 제기할 법한 실험적인 작품들에 주목했다"며 "열린 마음으로 낯선 영화에 다가려는 진지하고 학구적인 관객들이 함께해온 만큼 이번에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다큐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영화 전 섹션에 고른 포진올해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섹션에 걸쳐 한국 영화가 고루 포진됐다는 점이다. '한국 장편 경쟁(10편)'을 비롯해 '쇼케이스(7편)', '애니페스트(4편)', '로컬 시네마(5편)', '영화보다 낯선 부문(3편)'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전세계 신인 감독들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해왔던 '국제 경쟁'에 김경만 감독의 '미국의 바람과 불'이 진출했다는 사실은 각별하다.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의 단편 영화를 제작지원하는 프로젝트'숏!숏!숏! 2011'에는 양익준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와 부지영 감독의 '낮달'이 선보인다.△ 독특한 3D 상영작 조우기존의 3D 영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학을 보여줄 3D 영화도 만나볼 수 있 다. '시네마 스케이프'에 베르너 헤어 조그 감독의 신작 3D 다큐멘터리'잊혀진 꿈의 동굴','애니페스트'에 3D 다큐 에니메이션'리틀 보이스'와 필리핀 최초의 3D 장편 애니메이션 'RPG 메타노이아'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회고전과 특별전을 통해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포커스'에도 다양한 성찬이 준비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특별전, '필리핀 독립 영화의 대부'로 평가되는 키들랏 타히믹 감독의 회고전, 올해 한국과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을 맞은 포르투갈 특별전, 등도 기대를 모은다.△ 야외 이벤트'오프 스크린' 신설전주영화제는 상영관에서 벗어나 야외(동진주차장의 지프 라운지)에서도 다양한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신설된 '오프 스크린(Offscreen)'에는 '국제 경쟁'과 '한국 장편 경쟁' 감독들과의 만남, 한국 영화 쇼케이스 상영작 감독과 배우와의 만남에 이어 한창호(영화평론가),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김연수(소설가) 등 다양한 전문가와의 흥미로운 대화도 기다리고 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03.30 23:02

파멸적 사랑..'파리, 사랑한 날들'

장(미카엘 코엔)은 카페에서 레몬을 먹는 가브리엘(엠마누엘 베아르)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레몬 한 상자를 건네면서 만나고 싶다는 장의 고백 앞에 가브리엘의 입가는 웃음으로 번진다. 장이 아들도 있고 사귀는 남자도 있었던 가브리엘에게 조건 없이 다가서면서 둘은 이내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사랑은 집착을 넘어 자기 파괴적인 단계에까지 이른다. 좀 더 이성적이었던 가브리엘은 어렵게 장의 곁을 떠난다. 그리고 1년 후. 장 앞에 가브리엘이 나타난다.'파리, 사랑한 날들'은 황폐해져 가는 남녀의 관계를 집요하리만치 파고든 영화다. 영화는 플래시백 기법을 통해 1년여간의 세월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장과 가브리엘의 범상치 않은 사랑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장의 로맨틱한 고백으로 시작된 이들의 사랑은 점점 파멸로 치닫는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감각의 제국'(1976)이나 장자크 베넥스 감독의 '베티 블루'(1986)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장과 가브리엘은 서로에 대한 집착과 격정으로 자신을, 그리고 마침내는 서로를 헤치기 시작한다.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는 온 힘을 다해 사랑했어" "헤어지는 게 서로를 망치는 것보다 나아"라는 가브리엘의 말에 공감이 간다. 무질서하고 거침없는 그들의 사랑은 내면의 평화와 일상을 갈가리 찢어놓는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파멸로 치닫기까지의 정서적 깊이감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 선뜻 손이 올라가지 않는다. 개연성 없이, 조건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올 수 있는 게 사랑이지만 그 절절함으로 치닫기까지 감정을 쌓아가는 세공술이 거칠고, 때로는 불친절하다. 영화는 상영시간 88분간 두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풀어내지 못했다. 40대 후반에 접어든 베아르는 올누드의 파격적인 정사장면을 보여준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일원이었던 자크 리베트 감독의 '누드 모델'(1991)에서 올누드를 선보였던 그는 20년만에 과감한 정사장면을 선보인다. 주연배우 미카엘 코헨과 베아르는 실제 부부다. 미카엘 코헨 감독이 자신의 소설을 직접 스크린에 옮겼다. 그는 각본, 연출, 주연 등 1인 3역을 소화했다. 코헨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4월7일 개봉.

  • 영화·연극
  • 연합
  • 2011.03.30 23:02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씨민과 나데르, 별거'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개막작 '씨민과나데르, 별거'로 화려한 막을 올려 전 세계 38개국 19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주시장인 송하진 조직위원장과 민병록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일정과 상영작,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다음달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아흐레 동안 한국 소리문화의전당과 고사동 영화의거리 극장가 등 14개 상영관에서 펼쳐진다. 영화제에서는 한국과 포르투갈, 멕시코, 이란 등 38개국 장편영화 131편과 단편영화 59편 등 모두 190편이 경쟁부문과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 페스트, 영화보다 낯선, 포커스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스크린에 오른다. 개막작으로는 한 가정에서 각기 다른 윤리적 딜레마에 처한 인물들의 내면을 다룬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허디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폐막작은 한국 장편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 각각 상영된다. 올해 전주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거 초청한 점이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전 섹션에 걸쳐 다큐멘터리 영화의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며 "단지 편수가 늘어난 것만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의 다양한 경향을 한꺼번에살필 수 있을 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국제, 한국 장편, 한국 단편으로 이뤄진 경쟁부문에서는 '가을'과 '가족X', '강과 나의 아버지' 등 외국 영화 12편과 '더블 클러치', '고백', '조우' 등 한국 단편12편이 관객을 찾아간다. 조직위가 제작을 지원한 국내외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JIFF 프로젝트에는 디지털삼인삼색(후예, 데블, 어느 아침의 기억)과 숏!숏!숏! '미친愛' 등이 포함됐다. 일반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험적 영화를 모은 '영화보다 낯선'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작품364에 대한 대화를 다룬 'K.364 열차여행',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전후 영국의 이주 역사를 다룬 '나인 뮤즈',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역사와 문화에관한 에세이 '로스앤젤레스 자화상' 등이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이밖에 동시대 세계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ㆍ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상영하는 시네마 스케이프에는 '게스트', '너희 모두가 대장이야',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의 자서전' 등이 포함됐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에 재능있고 참신한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는'전주 프로젝트 마켓'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양한 영화제작 방식을 탐색하는 '폰필름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ㆍ예술영화 가운데 작품성과대중성을 동시에 가진 작품을 주로 선정했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주를 찾아 재미있는 영화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03.29 23:02

영화 '위험한 상견례' 군산 출신 송새벽 "연기 변신 기대해주세요"

31일 개봉 예정인 영화 '위험한 상견례(감독 김진영)'는 배우 송새벽(31)에게 첫 주연작이다."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워낙 주변에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저에 관한 분량이 늘었다는 정도만 실감하고 있어요."그는 이번 영화에서 전라도 총각 현준을 맡았다. 그가 사랑에 빠진 경상도 아가씨 다홍(이시영 역)과 결혼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내 사위는 전라도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는 다홍의 아버지 영광(백윤식 역)을 설득하는 일이다."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땐 가벼운 코미디 영화인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고요, 덜컹거리는 차안에서."촬영 중 에피소드도 많았다. 영화 '방자전'에서 어눌한 사투리로 주목 받았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사투리를 새로 익혔다고 했다."고향이 전북 군산인데, 영화 배경은 전남 광주였거든요. 두 지역의 사투리가 정말 '많이' 달랐어요. 광주는 억양이 더 세요. 연기를 하다가 이도 저도 아닐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죠."그는 신인 아마복싱 선수권에서 우승한 상대 배우 이시영씨에게 맞는 장면을 두고도 "(맞으면서) '펀치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여겼는데, 나중에 권투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웃었다. 다소 내성적인 자신 대신 활발하고, 호탕하고, 웃음이 많은 시영씨가 부족한 점을 보완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가족으로 등장하는 배우 김수미 김응수 박철민씨 모두 실제로 전라도가 고향인 선배들이라 유대감이 생겨 재밌고 편안했다고도 했다.그가 '방자전'의 변학도가 아닌 현준으로, 또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거듭할 수 있을 지 충무로 영화계는 주목하고 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03.28 23:02

"전쟁 비극, 코미디로 풀어냈죠"

다음 달 28일 개봉되는 영화 '적과의 동침'은 라디오도 잘 나오지 않는 외딴 산골 마을 석정리에 인민군 부대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김주혁이 인민군 엘리트 장교 정웅으로 나오고 정려원은 구장(변희봉)의 손녀딸인 교사 설희 역을 맡았다. 유해진과 김상호, 신정근도 마을 사람으로 나온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지키려고 인민군에게 '로비작전'을 펼친다. 데뷔작 '킹콩을 들다'로 주목받은 박건용 감독은 23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비극을 코미디로 잘 풀어냈다는 게 우리 영화의 장점"이라면서 "코미디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의 아픔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극을 코미디로 푸는 게 배우들에게는 힘든데 그걸 잘 소화한 연기를 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쟁 당시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한 점이 '웰컴 투 동막골'과 비슷해 보인다고 하자 박 감독은 두 영화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통점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것 하나로 나머지는 다 다르다"면서 "실제 경기도 평택에 있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다뤘다. 전쟁의 아픔을 다룬 것은 비슷하지만, 표현 방식은 다르다"고 했다. 인민군 장교 역의 김주혁은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었다. 보통 생각하는 사투리는 함경도 사투리인데 나는 평안도 사투리를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 사투리에 표준말이 섞인 느낌이었다"면서 "나름대로 했는데 보는 사람들이 어색하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작인 '방자전'에서 하인 역할을 했던 그는 "신분 상승을 했다고 촬영이 편한 건 없었다. 장교 복장이 한여름에는 담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정려원은 "작품에선 항상 긴 머리였는데 시대에 맞춰 싹둑 잘랐다. 민 낯에 얼굴도 어둡게 나온다"면서 "나중에는 분장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얼굴이 탔다.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03.24 23:02

[2011 전주국제영화제] 열두번째 전주영화제 한국 장·단편 어떤 작품들 초대되나?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8일~5월6일)'가 한국장편경쟁과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22편(장편 10편, 단편 12편)을 발표했다. 한국독립영화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온 전주영화제는 올해 처음 한국장편경쟁의 대상 작품을 전주영화제 폐막작으로 올린다.60분 이상의 장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출품되는 한국장편경쟁에는 81편 중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10편이 추려졌다. 본선 진출작은 보라(감독 이강현), 동굴 밖으로(감독 안건형), 사랑할 수 없는 시간(감독 김희철), 트루맛쇼(감독 김재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감독 박찬경), 뽕똘(감독 오 멸), 캐릭터(감독 손광주), 길 위의 또다른 여행자들(감독 어일원), 사랑의 확신(감독 박경목), 사물의 비밀(감독 이영미) 등이다.차고 넘치는 맛집 방송의 허구성을 철저하게 해부한 영화'트루맛쇼'가 주목을 끈다. 2004년 '진실의 문'의 속편으로 폭력의 양상을 차분하게 응시한 '사랑할 수 없는 시간'은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 '다큐멘터리 피칭'의 지원작이다.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는 20여 년 전 안양에 위치한 봉제공장 화재로 22명의 여공이 사망한 사건을 모티브로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든 작품. 제주도 출신 감독의 연출작'뽕똘'은 지역적 특색을 유쾌하게 살려냈다는 극영화다. 한국장편경쟁의 최우수작품상(JJ스타상)에는 상금 1000만원, 관객 평론가상에는 상금 200만원, 관객 투표 1등에는 SONY가 제공하는 부상 등이 수여된다.60분 미만의 단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한국단편경쟁에는 총 544편 중 12편이 엄선됐다. 본선 진출작에는 가재들이 죽는(감독 이완민), 술술(감독 홍상수), 고백(감독 유지영), 나쁜 교육(감독 고수경), 플라콩(감독 김택규 조형래), 모험(감독 배종대), 더블 클러치(감독 안국진), 모래(감독 강유가람), 험한 교육(감독 조승연), 분장실(감독 추상미), 약속(감독 양현아), 조우(감독 라주형) 등이 선정됐다. '모래'는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에서 사는 한 가족을 통해 부동산 신화의 허망함을 조망한 다큐멘터리. 배우 추상미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분장실'에는 한 연극배우가 진정한 배우로, 성숙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묘사됐으며, '나쁜 교육'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전도된 상황이 명쾌하게 그려졌다. 한국단편경쟁은 최우수작품상(Zip & 상)에 500만원, 감독상에 3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에 200만원이 주어진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03.22 23:02

강풀 "몇 백만명 든 것처럼 기뻐"

"다른 영화와 비교하면 100만 명이 대단한 게 아닐 수 있지만, 저예산 영화인데다 어려움 속에서 만든 영화라 몇백 만 명이 든 것처럼 기뻐요."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개봉 31일만인 지난 20일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대해 원작 만화가 강풀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순제작비 11억원의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겨 100만이라는 관객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강풀은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우리 영화는 입소문으로 살아났다"고 말했다. "첫째 주 지나고 둘째 주에 바로 퐁당(교차상영) 들어가기에 끝났구나 했어요. 죽었다 살아났구나 싶어요."강풀은 초반에는 흥행이 부진하다 뒤늦게 관객이 몰린데 대해 "첫째 주, 둘째 주 보신 분들은 시사회 같은 느낌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분이 보시고 스스로 알아서 입소문을 내주신 것"이라면서 "진정성이 통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네번째 영화다.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등 이전의 3편은 흥행이나 비평 양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강풀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보기 좋게 징크스를 깨버린 셈이다. 강풀은 자신의 트위터로 매일 같이 영화를 홍보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강풀은 "원래 홍보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미친 듯이 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마케팅비가 많이 책정된 영화였다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영화가 좋으니 별로 싫은 소리를 안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풀은 "추창민 감독과 자주 통화하는데 우리끼리는 영화가 더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03.22 23:02

세계 명작의 감동, 무대위서 두배로 느껴볼까

세계 명작의 수작(秀作) 다시 보기.전주시립극단(연출 조민철)이 올해 처음 유럽 명작 대표작을 한 무대에 올린다.'위험한 커브','틈입자','불어를 하세요','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청혼'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대표작들로 가렸다.조민철 연출가는 "방 하나를 배경으로 시대, 국적, 형식도 전혀 다른 다섯명작을 아우른 최초의 도전"며 "인간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꼬집기도 하고 한껏 웃음을 터트리면서 위선의 가면을 깨닫게 하는 힘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위험한 커브' = 독일의 탄크레드 도르스트의 작품으로 인간의 위선을 날카롭게 짚는다. 고속도로 인근 위험한 커브길에 사는 두 남매는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사고 덕분에 생계를 꾸려나간다. 매번 일어나는 우연한 사고에 의혹을 품는 도로공사 국장은 눈엣가시. 남매는 정부를 만나러 가는 도로공사 국장을 도덕적인 분노를 가장해 죽인다. "당신들도 위선자야!"라는 외침이 들리는듯한 작품. 안세형 고조영 최균 국영숙 홍자연 김종록 서주희씨가 출연한다.'틈입자'= 「파랑새」로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벨기에의 모리스 마테를링크 원작. 나이팅게일이 울어대는 밤을 배경으로 출산 직후 사경을 헤매는 한 여자와 태어난 후 한번도 울지 않는 아기가 있는 집 에 알 수 없는 '무엇'이 침입하면서 가족들간 불신이 고조되어가는 상황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죽음과 운명의 불가항력을 상징적으로 녹여냈던 그의 경향이 엿보인다. 서형화 이병옥씨가 출연한다.'불어를 하세요' = 가난한 서민과 소외된 인간들의 억눌린 욕망과 자본주의 그늘을 풍자한 미국의 극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이다.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여자를 무작정 납치한 남자는 대화를 나누다 점점 다정다감한 여자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남자가 성취감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고독한 소시민임을 알게 된 여자는 대학 입시에서 불어 때문에 낙제한 남자에게 불어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출연자는 홍지예 소종호 김영주씨.'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 한 신입기자가 유명 여가수 버지니아 그레이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 영국 구웬들린 퍼스의 작품으로 4명의 망령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 속에 진실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안대원 서주희 정경림 염정숙 홍자연 서유정씨가 열연한다.'청혼'=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깊이와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이 제 격이다. 남자가 약혼녀에게 청혼하러 왔다가 장인으로부터 돈을 빌리러 온 것으로 오해를 사게 된다. 약혼녀 역시 마음에도 없는 말로 남자와 땅싸움 하게 되는 황당한 소동이 빚어진다. 고조영 전춘근 백민기씨가 맡는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전주시립극단 제90회 정기 공연'시크릿룸' = 19일 오후 3시·7시, 2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연 시간은 2시간 40분 예정. 문의 063) 273-1044.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03.18 23:02

"자이니치는 늘 변방인…그들의 절절한 아픔 담아냈죠"

대지진 참사가 일본을 강타하기 이틀 전 한국에 왔다. 가족들은 무사했지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참혹한 상황에 망연자실해졌다. 원전 폭발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의 육중한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을 이끄는 재일교포 연출가 김수진씨(57)를 전화로 만났다. 착잡한 심정인 그는 서울에 이어 전주에서 연극 '해바라기의 관'을 올린다."인생은 본래 무겁고, 어려운 거에요. 비극의 이면에는 희극이 있습니다.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는 것. 그래서 삶은 희망인 겁니다."신주쿠양산박과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교수 박병도)의 한·일 공동 프로젝트인 이번 공연은 와해된 가족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재일교포가 겪는 비애를 해바라기 꽃밭에서의 죽음으로 형상화한다. 일본 최고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의 자전적 희곡."일본에서 자이니치(재일교포)는 늘 변방인입니다. 유미리씨를 만나면서 더 절절한 아픔을 들여다 보게 됐죠. 그 절박함이 사라졌다면, 이런 비극적인 작품은 못 썼을 겁니다."대학 시험을 앞두고 정서적 불안을 겪는 오빠, 유년의 상처를 씻지 못하는 여동생, 밤마다 집을 나간 아내의 편지를 읽는 아버지 등 연극 속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고독하다. '어서 돌아오세요'만을 반복하는 구관조, 어머니의 부재를 침묵으로 입증하는 거울 등 소도구의 활용으로 소통의 부재를 보여준다.1987년 신주쿠양산박을 창단한 그는 텐트 극장을 무대로 하는 실험적인 연극으로 일본의 소극장 정신을 이어왔다. 단원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 정식 단원은 아니지만, 공연이 올려질 때마다 양산박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판을 펼친다. 대사 위주보다는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독특한 연극을 선보인 터라 그는 다소 무거운 이번 작품에 기대반, 우려반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그는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선 세대들이 일본에서 돈벌이에만 급급했던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귀화를 하더라도 한국사회는 늘 호의적이지 않아요. 결국 우리는 갈 곳이 없는, 한·일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사이의 문화'인 겁니다. '경계의 연극'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잇는 '사다리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그는 이어 "누구나 할 것 없이 한국 각계 각층이 힘을 모아 일본 대참사를 돕고 있어 고맙다"며 "한국이 일본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연극 '해바라기 관' = 19일 오후 4·7시30분, 20일 오후 4시 전주대 JJ 아트홀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03.17 23:02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3월 기획 상영전 'Love Film Festival Ⅱ'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올해 기획상영전 'Love Film Festival Ⅱ '를 17일부터 열흘간 진행한다.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그 남자가 아내에게'(17일·19일 오후 5시 30분, 23일 오후 2시, 25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전 11시), '노라 없는 5월'(18일 오후 8시, 20일 오후 5시 30분, 24일 오후 5시, 26일 오전 11시, 27일 오후 7시 30분), '사랑하고 싶은 시간'(18일 오후 2시, 20일 오전 11시, 23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5시, 26일 오후 7시 30분),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19일 오전 11시, 20일 오후 7시 30분, 24일· 26일· 27일 오후 2시)등 4편.30대의 사랑을 그린 유키사다 아사다 감독의 '그 남자가 아내에게'와 10대의 사랑을 묘사한 신조 다케히코 감독의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외에도 사랑만 만큼 미워했던 부부의 화해,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마리아나 체닐로 감독의 '노라 없는 5월', 평온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30대 여인이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솔디니 감독의 '사랑하고 싶은 시간'도 만날 수 있다.테마가 사랑인 기획상영전이여서 커플티, 커플신발, 커플링을 착용한 관객에게 관람료가 할인된다. (http://theque.jiff.or.kr) 문의 063)231-3377.

  • 영화·연극
  • 황주연
  • 2011.03.17 23:02

전주시,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흥행 촉각

전북 전주시가 '전주 한지'를 소재로 한 임권택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지역의 특산품인 '전주 한지'를 널리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이다.15일 전주시에 따르면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17일 전국 150여개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한다.이 영화는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전주에서 대부분이촬영됐다.전주를 홍보하는 데 이만한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전주시는 영화 제작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보였고 제작비를 포함해 모두 7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다.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주시는 모든 직원을 홍보 요원화하고 영화 알리기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영화 포스터 2만여장을 만들어 전주시내를 도배하다시피 했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50여명은 지난 2일부터 전국 150여개 자치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영화 포스터를 전달하고 관심을 당부하고 있으며 서울의 명동과 홍대앞 등에서는 게릴리식 길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영화 교육을 하는 전국의 130여개 고등학교와 전북교육청 등에 단체 관람을 요청하고 전문 홍보대행사를 통해 언론에 대한 접촉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전주시 조동주 영화 담당은 "흥행에 성공한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홍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라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03.16 23:02

[2011 전주국제영화제] JIFF, 관객과의 대화 '마스터 클래스' 강연자 선정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관객과의 대화'마스터 클래스'에 영화감독 클레어 드니(프랑스), 영화이론가 노엘 버치(미국), 촬영감독 김우형을 초청한다.올해 '알리바를 위한 알리바이'로 '디지털 삼인삼색'에 초청된 클레어 드니 감독은 유럽인의 내면화된 식민주의적 사유를 섬세하고 통찰력 있는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영화'멋진 직업'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노엘 버치는 도발적인 영화 평론과 다큐멘터리를 위주로 한 영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쓴 「영화 실천론」은 고전 할리우드 영화 형식 연구의 고전이자 「먼 곳의 관찰자를 위하여」는 서구 영화연구자의 시각에서 쓴 일본 영화사다.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안겨준 그는 영화'잊혀진 공간'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기원과 형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람난 가족(2003)'으로 스톡홀름 영화제, '얼굴 없는 미녀(2005)'로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촬영장을 수상해온 김우형 감독은 자신이 촬영을 맡은 영화'만추'로 이야기를 이어간다.2003년부터 시작 돼 전주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이 된 '마스터 클래스'는 관객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강연토론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봉준호 감독과 포르투칼 영화의 거장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의 만남을 주선해 매년 그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마스터 클래스 = 5월 1일 클레어 드니(멋진 직업), 5월 2일 노엘 버치(잊혀진 공간), 5월 3일 김우형(만추)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03.16 23:02

영화, 기획에서 제작까지…"감독님, 전북을 알려주세요"

전라북도가 도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제작을 유도하기 위해 영화감독·작가·프로듀서 등 10명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한다.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작품을 많이 찍을수록 관광지 홍보나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영상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올해 '영화감독 창작공간 제공사업'에 선정된 이들은 구태진 백연자 박대희 (프로듀서) 박은교 이창원(시나리오 작가) 홍상수 고영민 김영남 이종혁 고은기(영화감독)씨. 특히 지난해 '하하하'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던 홍상수 감독은 새로운 기대작 '비키니를 입은 여자'를 부안에서 촬영할 예정이다.전북도가 2009년부터 시·군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영화감독 창작공간 제공사업'은 영화감독·작가·프로듀서에게 회의나 작품 구상 등이 가능한 공간(Director's Zone)을 1개월간 무료 제공하면서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자료 수집비 1000만원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민선미 전북도 문화예술과 문화콘텐츠 담당자는 "올해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시놉시스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시나리오 등 총 38편이 접수 돼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선정된 작품이 지역 로케이션 사업과 연결돼 지역 영상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03.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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