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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타 총출동한 '익스펜더블'

'록키' '람보' 시리즈의 실베스터 스탤론,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제이슨 스테이섬, 무술인 출신으로 할리우드에 자리잡은 리롄제, '록키 4'에서 러시아 복서로 나왔던 돌프 룬드그렌. '익스펜더블'은 거물급 액션스타들이 총출동한 보기 드문 영화다. 바니 로스(스탤론)가 이끄는 무리는 군사 작전에 투입되는 용병으로 스스로를 '익스펜더블(expend able)', 즉 소모품이라고 자조한다. 로스의 팀에는 칼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리 크리스마스(스테이섬), 육탄전에 강한 인 양(리롄제), 정밀 저격수 거너 젠슨(룬드그렌) 등 최강의 용병들이 모여있다.어느 날 로스는 남미의 작은 섬나라 빌레나의 독재자 가자 장군을 축출하는 일을 맡는다. 빌레나 정찰에 나선 바니와 크리스마스는 접선책 산드라(지젤 이티에)를 만나지만 작전이 잘못되자 산드라를 남겨두고 떠난다. 자신들이 맡은 일이 위험투성이라는 것을 깨달은 로스는 작전을 포기하기로 하지만 산드라를 사지에 두고 왔다고 괴로워하다 동료와 함께 빌레나로 돌아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스탤론이 감독을 맡은 덕분인지 쟁쟁한 액션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더 레슬러'로 재기에 성공한 미키 루크를 비롯해 이종격투기 스타 랜디 커투어와 스티브 오스틴도 출연했다. 특별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 아놀드 슈워제너거와 스탤론 등 시대를 풍미한 최고 액션스타들이 한 자리에서 잠깐이나마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도 다른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눈요깃거리다. 출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액션 장면에서도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편 영화다. 머리와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장면장면은 화염으로 넘쳐난다. 그러나 지나치게 규모에 집착한 탓에 숨돌릴 틈 없이 계속되는 액션신은 화끈하긴 하지만 긴장감이 떨어진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캐릭터는 별 매력이 없고 이야기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뻔하게 흘러간다. 1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03분.

  • 영화·연극
  • 연합
  • 2010.08.12 23:02

DMZ다큐 영화제 내달 9일 개막

경기도와 파주시, DMZ 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2회 DMZ다큐멘터리 영화제'가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다음 달 9-13일 파주출판도시와 씨너스 이채에서 열린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영화제 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배우 유지태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상영작과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국제경쟁부문과 한국경쟁부문, 스페셜포커스, 월드 스펙트럼 등 4개 섹션을 통해 35개국에서 출품된 7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소다 가즈히로 감독의 '피스'(Peace.2010)다. 은퇴 후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가와사키 부부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일본 사회에 남아 있는 군국주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대상작이 상영된다. 국제경쟁부문은 25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소수자 문제, 가족, 전쟁, 질병 등을 다룬 13편의 영화가 본선에 올라 상금 1천5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아이언 크로우즈'(2009), '오체투지 다이어리'(2009) 등 한국작품 2편을 포함한 아시아 작품 6편, 유럽(5편)과 북미(2편) 지역 작품들이 경합한다. 작년 신인감독들을 소개하던 섹션이었던 '한국 스펙트럼'은 '한국 경쟁부문'으로 바뀌어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이 부분에 오른 8편의 작품은 700만원의 상금과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전쟁 60주년, 독일통일 2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들과 라틴아메리카의 현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그리고 창립 20년을 맞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제작단체 '서울영상집단'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영화들이 '스페셜 포커스'(30편) 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월드 스펙트럼'은 평화와 소통, 생명, 공존 등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지향하는 목표에 맞는 작품 12편을 소개하는 'DMZ 초이스'를 비롯해 야외 상영작을 모은 '시네마 테라스'(3편), 유럽지역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닥 얼라이언스 걸작선'(4편),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기록을 담은 '삶의 기록, 다큐멘터리'(4편)로 꾸며진다. 이밖에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국내외 성인 남녀 40명이 참가해 영상을 제작하는 'DMZ 영상캠프', 중ㆍ고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큐 백일장' '다큐 토론 콘테스트'를 비롯해 'DMZ 자전거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김문수 조직위원장은 "DMZ는 만남과 화합, 교류의 상징으로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전쟁의 상처와 흔적으로서의 DMZ가 아니라 과거의 역사, 미래의 평화, 그리고 꿈이 만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 기간에는 배우 이한위와 가수 바비 킴, 민통선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 마을에 사는 김소연 양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배우 유지태는 모든 초청작의 상영 전에 보여주는 영화제의 대표 영상물인 트레일러를 연출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8.11 23:02

'탕산대지진' 中영화 최고 흥행기록 달성

24만 명이 사망, 신중국 건립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불리는 탕산(唐山) 대지진을 소재로 한 중국판 재난 블록버스터 '탕산 대지진'이 개봉 17일 만에 중국 내륙에서 제작된 영화로는 최초로 5억 위안(856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중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 중국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흥행몰이에 나선 탕산 대지진이 개봉 17일 만인 지난 7일 중국산 영화로는 처음으로 5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달성했다고 신쾌보(新快報) 등 중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중국 국산 영화 가운데 지금까지 최고의 흥행수입은 신중국 건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제작된 홍색(紅色) 블록버스터 '건국대업'이 기록한 4억2천만 위안이었다. 법제만보 등 일부 중국 언론은 이 영화가 이미 개봉 첫날 최고 흥행 수입에 이어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하는 등 중국산 영화와 관련된 11개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고 소개했다. 신쾌보는 탕산 대지진의 메가폰을 잡았던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지난 6일까지 흥행수입이 4억9천600만 위안에 달했다"며 "오늘 무난하게 5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사인 '화이슝디(華誼兄弟)'도 9일 "보수적으로 잡아도 지난 주말까지 흥행수입이 5억1천만 위안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한 뒤 "지금 추세대로라면 훨씬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펑 감독은 영화 개봉에 앞서 "오락영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며 흥행 수입 5억 위안 달성을 자신했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22일 하루에만 3천620만 위안(5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아바타가 갖고 있던 중국 내 개봉 첫날 최고 흥행 기록 3천600만 위안을 경신,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억2천만 위안(21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 지진 장면을 현실감 있게 담은 중국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인데다 '중국의 스필버그'로 불리는 최고의 흥행 감독 펑샤오강이 연출하고 쉬판(徐帆)과 장궈창(張國强)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 개봉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탕산 대지진 34주년(7월 28일)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시점을 잡아 개봉했고 민.관 합작으로 제작돼 당국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도 흥행 돌풍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탕산 대지진 개봉 직후 이 영화의 해적판 DVD가 대량 유통돼 흥행 차질을 우려했던 중국 영화계도 이런 추세라면 탕산 대지진이 6억 위안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8.10 23:02

[공연] "영어연극 어렵지 않네요"…'리틀 드래곤' 소리전당서

국내 유일의 어린이영어연극 전문 라트어린이극장의 '리틀 드래곤(The Little Dragon)'이 전주를 찾는다.이번 공연은 국내·외 정상의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수준 높은 연극으로 2002년 초연 이래 10만 여 명이 관람한 영어연극의 베스트셀러다.이 작품은 불타는 알 속에 든 채 별에서 떨어진 아기 용의 이야기다. 홀로 떨어진 아기 용은 자신과 똑같은 친구를 찾아 숲, 바다, 도시 등으로 모험을 떠난다. 여우, 뱀, 문어부인 등을 만나 도움을 받은 아기 용은 진정한 우정에 대해 깨달으면서 성장해나간다.서정적인 음악과 섬세한 인형 연기는 아이들이 수준 높은 감성과 예술성을 자극하게 될 듯. 쉬운 영어 대사를 반복적으로 들려주어 영어에 서툰 어린이들도 자막없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을 즐기고 따라 하다 보면 영어를 즐겁고 재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덤이다.다른 지역에서도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즐겁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높아 어른들도 연극에 몰입할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서울, 창원, 광주,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 순회 공연 일환으로 이번 공연은 7~8일 오후 1·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예약은 티켓링크(www.tickecklink.co.kr)를 통해 가능하며, 36개월 이상 어린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3만원. 문의 02) 5600-999. www.LattCT.com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08.06 23:02

눈시울 적시는 '엘 시스테마'

마약과 폭력, 포르노에 총격전까지 난무하는 베네수엘라 빈민촌. 10대 청소년들도 마약에 손대고, 총에 맞아 죽는 일도 흔다. 한줌 희망도 없을 것 같은 이 곳 아이들을 버티게 하는 힘은 음악이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엘 시스테마'로 몰려가 총과 마약 대신 바이올린을 든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ㆍ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의 줄임말로 무료 음악학교이자 오케스트라다. 1975년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허름한 차고에서 11명으로 시작한 엘 시스테마의 단원은 현재 184개 센터에 26만5천여 명. 지난해 20대에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수장에 임명된 구스타보 두다멜, 열 일곱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운 더블베이스 연주자 에딕손 루이즈도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다큐멘터리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를 마약 천국에서 음악 강국으로 끌어올린 엘 시스테마의 어제와 오늘, 미래와 꿈을 소개한다.단원의 80% 가량은 빈민가 출신이다. 음악은 아이들을 가난과 거리의 위험에서 해방시킨다. 아이들은 악기와 지휘, 노래를 배우면서 근사한 오케스트라 단원을 꿈꾼다. 악기가 부족해 처음 입단한 꼬마들은 종이로 만든 악기로 기본기를 익힌다. 소리는 안 나지만 합주가 이뤄지는 메커니즘을 깨우치고 배려와 협동심을 배운다.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한 소녀는 고대하던 오케스트라 연습 첫날 다리에 총을 맞았다. 총 맞은 것보다 연습에 빠지는 게 가슴 아팠던 소녀는 결국 목발을 짚고 연습장에 갔다. 엘 시스테마에선 장애도 문제 없다. 청각장애 어린이들은 음악에 맞춰 수화로 훌륭한 합창을 빚어낸다. 음악이 들려야만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란 걸 보여준다. 청각장애 합창단이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콧등이 시큰하다. "어떤 노래를 하다 보면 손이 날갯짓을 하는 것 같다"는 소녀의 손은 새라기보단 천사의 날개에 가깝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까지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도시의 삭막하고 낡은 건물, 빈민촌도 음악에 감싸여 아름답게 다가온다. "모든 사회 문제는 배척에서 비롯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배척과 소외가 도처에 널려 있다. 풍요가 지나치면 권태와 염세에 빠질 수 있다. 가난한 아이들은 음악으로 마음의 부자가 된다." 35년을 쉼 없이 달려와 놓고도 "죽으면 쉴 시간이 많다"는 엘 시스테마 창립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의 말이다.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은 한 소년의 독백으로 더욱 긴 여운이 남는다. "우리는 범죄가 많은 곳에 살지만 음악을 가져서 행복하다."12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 영화·연극
  • 연합
  • 2010.08.04 23:02

한여름밤 영화속으로

"찜통 더위를 벗어나 영화 속으로 Go Go~!"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전주영화제작소 4층)이 '씨네 바캉스'를 운영한다. 한 여름밤의 종합선물세트엔 <날아라 허동구>(감독 박규태), <지구>(감독 마크 린필드), <꼬마 니콜라>(감독 로랑 티라르), <썸머 워즈>(감독 호소다 마모루), <춤추는 꿈틀이 밴드>(감독 토머스 보르히 닐슨), <퀼>(감독 최양일)이 준비됐다. <날아라 허동구>(10일)는 치킨집 사장 아빠 진규가 IQ가 60인 아들 동구의 초등학교 졸업을 위한 '진짜 부자(父子) 되기 프로젝트'다. 이들 부자의 공동 목표는 동구의 초등학교 무·사·졸·업. 이들은 과연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지구>(11일)는 생명의 땅을 찾아 나선 동물 가족들의 지구 대장정 이야기다. 46억 년 전 행성과의 충돌로 23.5도 기울어진 지구는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땅이 됐다. 코끼리, 북극곰, 고래 등이 극에서 극으로, 북에서 남으로 횡단하는 모습이 담겼다. <꼬마 니콜라>(12일)엔 열 살짜리 꼬마 니콜라가 등장한다. 자주 다투던 엄마와 아빠가 갑자기 다정해지자 곧 동생이 태어날 것이라 오해한 니콜라. 동생 때문에 버려질까봐 두려워하던 니콜라는 말썽꾸러기 친구들과 함께 불행한 미래를 막기 위해 계획을 꾸민다. <썸머워즈>(13일)는 사이버 세계 '오즈(OZ)'에서 비롯된 위기를 가족의 힘으로 이겨내는 내용이다. '오즈'는 휴대전화,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네트워크. 아바타들의 돌발 행동과 27명이나 되는 대가족의 걸쭉한 입담, 천재 수학소년 겐지의 수줍은 모습 등은 서정성과 감독 특유의 유머가 잘 버무려졌다는 평가다. <춤추는 꿈틀이 밴드>(14일)는 디스코 음악에 빠진 댄스 신동 베리가 마을 최고 스타를 꿈꾸는 이야기다. 뚱뚱보 베이시스트 티토, 쭉쭉빵빵 음치 코러스 글로리아, 헤비메탈 기타리스트 지미 등이 결성하는 춤추는 꿈틀이 밴드의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듯. <퀼>(15일)은 맹인 안내견과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교감을 다뤘다. 베스트셀러였던 「맹인 안내견 퀼의 일생」을 영화한 것으로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10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만나볼 수 있다. 문의063) 231-3377. theque.jiff.or.kr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08.04 23:02

앤젤리나 졸리 '솔트' 1위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액션 영화 '솔트'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솔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전국 636개 상영관에서 관객 72만450명(29.4%)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92만6천943명이다. 지난주 1위였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블록버스터 '인셉션'은 565개 상영관에서 67만6천43명(27.6%)의 관객을 모아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254만3천135명이다.강우석 감독의 '이끼'는 509개관에서 27만5천201명(11.2%)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한 단계 낮은 3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1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282만7천657명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황정음, 김수로 주연의 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은 26만3천74명(10.7%)의 관객이 들어 4위에 올랐다. 해양 다큐멘터리 '오션스'는 14만8천592명을 동원했으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천공의 난파선'은 9만2천285명이 들어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마음이 2'(7만9천74명),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인어대해전'(6만8천840명), '마법사의 제자'(6만7천247명), '슈렉 포에버'(3만5천693명)가 10위 안에 들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8.03 23:02

영상자료원 임권택 감독 전작전…70편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2일부터 10월3일까지 서울 상암동 자료원 내 상영관인 시네마테크 KOFA에서 '임권택 감독 전작전'을 개최한다. 그의 전작 가운데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부터 '천년학'(2006)까지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유한 70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다. 임권택 감독을 조명하는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1962년 데뷔한 임 감독은 '달빛 길어올리기'(2010)까지 101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작가 세계가 무르익은 1980년대부터는 '만다라'(1981), '길소뜸'(1985), '씨받이'(1986),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서편제'(1993) 등 걸작들을 연이어 만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이번 전작전에서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1960-70년대 작품들뿐 아니라 디지털로 복원된 영화들도 공개된다. 12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만다라'의 디지털 복원판이 처음 공개되고, '두만강아 잘 있거라'도 디지털로 복원돼 행사 기간에 상영된다. 임 감독이 3차례에 걸쳐 관객들과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되며 정성일, 김홍준, 김영진 등 영화 평론가들이 참가해 임 감독의 영화를 이야기하는 행사도 개최된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회고전은 감독 스스로 '습작 시절'이라고 말하는 1960~70년의 작품들부터 그를 '가장 한국적인 감독'으로 평가받게 한 1980~2000년대 작품까지 '임권택의 전모'를 느낄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자료원은 2007년부터 매년 1명의 거장 감독을 선정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작전'을 마련해 왔으며 지금까지 이만희 감독을 시작으로 김기영 감독, 유현목 감독을 조명한 바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8.02 23:02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주도권 잡을까

극장가의 대목인 여름을 겨냥한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면서 한국 영화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4일에는 원빈 주연의 '아저씨'가, 11일에는 최민식ㆍ이병헌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가 잇따라 개봉한다. 모두 과도한 폭력성 탓에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액션 영화다. '열혈남아'의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저씨'는 원빈의 액션이 빛나는 영화지만 보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장기 밀매 조직과 전직 특작부대원과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가 아동착취 문제를 건드리는 데다가 피가 솟구치고 장기가 터져나오는 과도한 폭력성이 두드러지는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빠르고 절도있는 '스타카토식' 액션이 화려하고, 원빈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등 볼거리가 풍성한 건 사실이지만 지나친 폭력성과 거북살스런 소재는 보통 강심장이 아니라면 일반 성인 관객들도 눈살을 찌푸릴 만하다.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폭력수위가 매우 높다는 소문이 충무로에 무성했던 영화다. 약혼녀를 연쇄 살인범에게 잃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복수극을 그린 이 영화는 최민식과 이병헌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출연한 기대작이다. 이병헌의 잔인한 복수 과정을 다루는 이 영화는 칼로 난도질하는 장면을 비롯해 잔혹한 장면이 버젓이 등장한다. 충무로에서는 벌써부터 '아저씨'보다도 '수위'가 높다는 말이 회자된다. 이처럼 잔혹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방학과 휴가가 겹친 대목인 8월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한국 영화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작년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며 여름 시장을 싹쓸이 한 '해운대'(윤제균 감독)와 '국가대표'(김용화 감독)에 비하면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의 티켓파워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운대'와 '국가대표'는 모두 12세 이상 관람가였으며 각각 1천83만명과 844만명을 동원했다. 반면 대규모 예산을 쏟아부은 할리우드 영화들은 어른부터 아이들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대부분이다. 오는 5일 개봉하는 '토이스토리 3'는 전체관람가이고, '식스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한 '라스트 에어벤더'(8월19일 개봉)도 전체관람가다. 특히 '토이 스토리 3'는 웃음부터 심장을 부여잡는 감동까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춰 과연 '꿈의 공장'이라는 픽사의 실력을 새삼 절감케 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7억3천700만달러(약 8천700억원)를 벌어들여 시리즈 사상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이밖에도 최근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셉션'은 12세 이상 관람가, 최근 내한한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솔트'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다. '악마를 보았다'를 홍보하는 앤드크레딧의 박혜경 대표는 최근 잔인한 영화가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추격자' 이후 스릴러 영화에 투자가 많이 이뤄지다보니 8월에 수위 높은 한국 액션영화 2편이 우연이 개봉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는 추석이 낀 내달에도 우위썬(오우삼) 감독의 '영웅 본색'을 리메이크한 '무적자'(송해성 감독),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권혁재 감독) 등 액션영화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8.02 23:02

美 한국전 참전용사들 '포화 속으로' 관람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 '포화 속으로'가 미국시장 개봉에 맞춰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영화개봉관인 엠팍극장은 2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LA 지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포화 속으로'를 상영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극장 관계자는 "6.25 60주년 및 정전협정 57주년을 맞은 시점에 '포화 속으로'를 개봉하게 돼 특별행사로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하게 됐다"면서 "갑자기 행사가 마련되는 바람에 많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아주 뜻깊은 상영회였다"고 전했다.앞서 애틀랜타에서도 27일 저녁 한인타운이 있는 덜루스 시내 AMC디스커버밀스에서 참전용사 가족 20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포화 속으로' 시사회가 열려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은종국)와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대표 박건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 참석한 예비역 대령 나이트 씨는 "51년 한국전에 참전해 북한 및 중공군과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의정부 일대에서 많은 전투를 치렀다"면서 "영화를 보니 60년전 당시 전쟁상황이 눈앞에 생생하게 기억된다"고 말했다. 또 참전용사 에드 존슨 씨는 "영화가 전쟁상황을 너무 리얼하게 묘사했다"면서 "52년 한국전에 참전했을 당시 영화에 나오는 학도병들은 보지 못했지만 한국군 해병대와 여러 차례 공동작전을 전개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7.30 23:02

中영화 '탕산대지진' 흥행 350억원 돌파

24만 명이 사망, 신중국 건립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불리는 탕산(唐山) 대지진을 소재로 한 중국판 재난 블록버스터 '탕산 대지진'이 개봉 5일 만에 2억 위안(350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한 영화 탕산 대지진이 중국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개봉 5일 만인 지난 27일 흥행 수입 2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지난 22일 하루에만 3천300만 위안(5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중국 영화의 개봉 첫날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1억2천만 위안(21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 실감 나는 지진 장면을 담은 중국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인데다 '중국의 스필버그'로 불리는 흥행 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메가폰을 잡고 쉬판(徐帆)과 장궈창(張國强)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것이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28일이 탕산 대지진이 발생한 지 꼭 34주년이 되는 날로, 중국중앙(CCTV)가 27일 지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 탕산 대지진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영화가 개봉된 것도 흥행 돌풍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영화계의 관심은 이 영화가 중국 영화 최초로 5억 위안(885억 원)의 흥행 수입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 펑 감독은 개봉 전 "오락영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며 흥행 수입 5억 위안 달성을 자신했다. 영화계 인사들도 이런 추세라면 탕산 대지진이 5억 위안 흥행 수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흥행 목표 달성의 걸림돌이 될 복병은 해적판 DVD의 유통이다. 이미 홍콩에서 나돌기 시작한 이 영화의 해적판이 마카오는 물론 중국 내륙에서도 유통되기 시작했다. 홍콩의 동방일보는 28일 "단돈 7 위안인 해적판 DVD가 홍콩과 마카오는 물론 중국 주요 도시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산하고 있다"며 "90 위안의 요금을 내고 영화관을 찾아갈 관객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영화 제작사인 '화이슝디(華誼兄弟)'는 "화질이 떨어지는 해적판으로는 영화의 진수나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며 "해적판 DVD가 흥행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영화와는 달리 화이슝디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 상반기 오랜 조정을 받았던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이 이 기간 2.1%의 큰 상승폭을 그리며 연속 상승한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주식 시장 참여자들이 탕산 대지진의 흥행 성공에 회의적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7.29 23:02

할리우드 스타 졸리, 내한일정 돌입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솔트'의 홍보차 27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본격적인 내한 일정에 돌입했다. 졸리는 이날 전세기 편으로 매덕스(9), 팍스(7), 자하라(5), 실로(4) 등 4명의자녀를 데리고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남편인 브래드 피트는 일정상 함께 오지못했다. 졸리는 28일 오후 2시30분부터 약 40분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는 40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잠시 휴식에 이어 오후 8시부터는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리는 레드카펫행사에 참석, 간단한 사인회와 무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8시40분에는 영화 '솔트'의 시사회에 참가한다. 소니픽쳐스 측은 측은 영등포 CGV 8개 전관(2천석 가량)을 대관, 일반 관객들을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를 대행하는 홍보대행사 '영화인' 관계자는 "오늘까지 신라호텔에 숙소를 잡아놨지만 졸리가 오늘 떠날 지 내일 떠날 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솔트'는 필립노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형적인 액션영화로, 졸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에블린 솔트 역을 맡아 실감나는 액션연기를 보인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7.28 23:02

세계 대표 연극.무용 서울서 감상한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연극과 무용 등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제4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이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2007년 시작돼 국립극장의 간판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는 한국을 포함, 미국, 헝가리, 이집트, 슬로바키아, 나이지리아, 태국 등 10개국의 국립극장과 국공립 예술단체가 연극과 발레, 클래식 공연 등 대표작 34편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임연철 극장장은 27일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관객들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헝가리나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 공연을 풍성하게 초청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몄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도 해외 문화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기회로 삼아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에 해외 초청 연극으로는 헝가리 빅씬하즈 극장의 '오델로',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탱고',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씨어터의 '트래디셔널 교겐', 미국 연출가 로버트 윌슨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등이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클래식 공연으로는 이집트 카이로심포니오케스트라의 '그랜드 이집트 앤 아이다', 발레 공연으로는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의 '한여름밤의 꿈' 등이 펼쳐진다. 국립극장 소속 단체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기획 공연으로 한국 무용과 재즈를 접목한 국립무용단의 'Soul-해바라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칸타타인 '어부사시사', 국립창극단의 음악극 '춘향2010'이 무대에 오른다.국내 국공립 단체의 초청 작품으로는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천년의 안산', 울산시립무용단의 '천년의 빛, 신명', 순천시립극단의 '벚꽃동산' 등 6편이 공연된다. 특히 올해 국립극장 설립 60주년을 맞아 2000년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독립했던 국립발레단과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친청'으로 돌아와 대표작을 선보인다. 민간 공연 단체으로는 극단 애플씨어터의 창작극 '숲 귀신', 새음실내음악단의 퓨전국악 '새음스토리', 보이스씨어터 몸소리의 퍼포먼스 '독', 트러스트 무용단의 '세번째 전환' 등 15편이 기량을 뽐낸다. 부대 행사로는 국립극장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공연 장터인 '서울아트마켓',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셰익스피어 원어연극제 등이 열린다. 티켓은 2만-9만원이고 '페스티벌 인(人)' 회원으로 가입하면 40% 할인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7.28 23:02

입체감 부각시킨 '스텝업 3D'

'아바타' 이후 3D는 영화의 대세처럼 여겨지고 있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보다 박진감 넘치는 화면이 가장 중요한 댄스영화라면 3D로 만드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2006년 1편이 크게 히트한 이래 2년 간격으로 나오는 '스텝업' 시리즈 3편은 아예 '스텝업 3D'라는 제목을 달았다. 기획 단계부터 3D 상영을 목표로 제작된 '스텝업 3D'는 댄서들의 움직임이 전작보다 훨씬 입체감 있게 느껴진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미국 뉴욕의 댄스 크루 '해적'의 리더 루크(릭 말람브리)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세계 최고의 댄스배틀을 준비하고 있다.거리의 댄스배틀을 구경하던 루크는 타고난 춤꾼 무스(애덤 G. 새반니)가 자신들의 라이벌 '사무라이'를 압도하는 것을 보고 무스를 자신의 팀으로 이끈다. 그는 춤 실력이 남달리 돋보이던 나탈리(샤니 빈슨)까지 팀에 합류시키고 둘은 서로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루크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댄스 스튜디오가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댄스배틀 우승이 무엇보다 절박한 상황. 예선을 통과하면서 우승에 다가가는 듯 했더니 리허설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이 영화는 3D로 촬영한 댄스 장면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특히 원근감이 강조돼 군무(群舞) 장면에서는 화면의 깊이가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를 적절하게 활용한 점도 흥미롭다. 빨대에서 뿜어진 슬러시가 지하철 환풍기의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나 수백 개의 네온 레이저로 특수제작한 의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조명도 돋보인다. 물에 잠긴 무대에서 물보라를 튀기며 춤추는 장면도 볼만하다. 다만 댄서들이 팔이나 다리를 카메라 정면으로 뻗을 때 팔다리가 지나치게 길게 왜곡되는 화면은 부자연스럽다. 또 강력한 라이벌의 존재와 동료의 배신 등 댄스 영화에 숱하게 나온 판에 박힌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답습한 점은 비주얼이 중요한 댄스영화라지만 아쉬운 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탭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섭렵했던 댄서 출신의 신예 존 추 감독이 2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8월 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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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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