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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과 '포화속으로'가 한국 영화의 쌍끌이 흥행을 이끄는 가운데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이번 주 개봉, 외화들의 파상공세에 도전장을 내민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개봉한 '방자전'은 292만명을, 지난달 24일 개봉한 '포화속으로'는 294만명을 동원하며 순항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금주 중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방자전'과 '포화속으로'의 흥행 덕택에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의형제'가 고공 행진했던 2월 이후 처음으로 외화 점유율을 근소하게나마 앞섰다.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50.3%, 외화는 49.7%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중.하순부터는 한국 영화의 고전이 예상된다. 방학과 휴가 대목을 노린 할리우드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기 때문이다.지난 7일 개봉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이클립스'는 개봉 5일 만에 107만명을 동원했다. 배급사 측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지난 1일 개봉한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슈렉 포에버'도 150만명을 동원하며 전작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톰 크루즈ㆍ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나잇&데이'는 184만명을 기록, 200만명 동원에 청신호를 켰다.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들의 면모는 더욱 화려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인셉션'은 '다크나이트'의 명장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았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마리온 코틸라르 등이 출연하는 SF 대작이다. 29일 개봉 예정인 '솔트'는 여전사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액션 영화다. 픽사의 역작 '토이스토리 3'도 다음 달 5일 개봉된다.이에 맞서는 한국 영화는 '이끼'다. 인기 인터넷 연재만화 윤태호 감독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스토리나 화면구도는 만화와 비슷하지만 강우석 감독의 유머와 주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강점인 작품이다. 배급사와 제작사 측은 관객 500만명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700-800개의 상영관을 잡아 첫 주부터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약간 주춤한 기색이지만 지난달 개봉해 꾸준히 관객 수를 늘려가는 '포화속으로'의 선전도 눈여겨볼만하며 28일 개봉하는 '고사 2'도 주목 대상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작년에는 '해운대' '국가대표'가 대박을 치면서 한국영화가 여름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없는데다가 강력한 외화들이 많아서 한국영화의 선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9월9일 파주 출판도시와 민통선 일대에서 개막된다. 13일 도에 따르면 5일간 계속되는 올 DMZ국제타큐멘터리영화제는 30여개국에서 출품한 70여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유네스코 연계 국제청년 DMZ 영상캠프, 6.25 60주년 및 통독 20주년 기념 특별전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아이 러브 DMZ국제타큐멘터리영화 열차'도 운행된다. 한편 올 영화제 개막식은 김문수 지사와 문화관광부 장관, 해외 다큐멘터리영화 감독, 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공연과 DMZ 평화염원선언, 개막작 상영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평양성'이 내달 전주에서 촬영에 들어간다.송하진 전주시장과 조지훈 전주시의회 의장, 제작사인 (주)영화사아침 이정세 대표, 조철현 대표, 이준익 감독, 영화배우 이문식 등은 8일 오후 전주시청에서 '평양성'의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평양성은 신라 김유신 장군이 고구려를 함락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로, 이 감독이 2003년 만든 '황산벌'의 속편이다.이 영화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비롯해 전북지역에서 모두 촬영되며 내년 1월 개봉될 예정이다.
'전주한지'를 주제로 한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가 올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출품된다.전주시에 따르면 이 영화를 제작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께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달빛 길어 올리기'를 출품키로 했다.칸, 베를린 등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이 영화제는 지난 19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잘 알려졌다.달빛 길어 올리기는 전주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이며, 박중훈과 강수연이 주연으로 캐스팅돼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다.
2005년 1천만 관객 신화를 쓴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평양성'이 내달 말께 전북 전주에서 촬영에 들어간다고 전주시가 8일 밝혔다. 평양성은 신라 김유신 장군이 고구려를 함락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로, 이 감독이 2003년 만든 '황산벌'의 속편이다. 황산벌에서 김유신 역을 맡았던 정진영이 이번에도 김유신으로 분한다. 평양성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비롯해 전북지역에서 모두 촬영되며 내년 1월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제작사인 ㈜영화사아침과 전주시는 이날 촬영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학자 자크 오몽이 전주에 온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1일 오후 7시 자크 오몽 특별 강연회 '오늘날 영화에 있어서 작가의 의미'를 연다.자크 오몽은 국내에도 출간된 「이마주」 「영화 미학」 「영화와 모더니티」 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학자. 자크 오몽은 '카예 뒤 시네마'지에서 평론 활동을 거쳐 파리 3대학, 파리사회과학고등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10년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영화아카데미 컨퍼런스를 지휘하기도 했다.강연회에는 빈센트 미넬리의 '파리의 미국인'이라는 영화를 주제로 작가주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 1950년대 누벨바그 세대가 주창한 작가주의의 시초가 됐던 미국 영화감독 중 빈센트 미넬리를 파리 시네필의 문화적인 담론으로 재조명하는 시간이다.강연회는 무료. 13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theque@jiff.or.kr)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김지연 디지털독립영화관 운영실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학자와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지방에서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강연회 전 영화 '파리의 미국인'을 감상하고 오면 좋을 것" 소개했다.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옛 완산보건소 자리에 들어선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해 있다. 문의 063)231-3377
비정규직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층, 이른바 '88만원 세대'를 다룬 연극 '알파치노 카푸치노'가 오는 8-18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34살 동갑내기 친구인 '김산'과 '최몽'은 대학 졸업 후 한 번도 번듯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청년 백수다. 교원 임용고시에서 번번이 떨어진 김산과 연기자를 꿈꾸는 최몽은 옥탑방에 기거하며 대학 시절 동시에 사랑했던 여자친구 '수애'가 남기고 간 아들 '마루'를 10년째 함께 키우고 있다. 10년 만에 나타난 수애가 마루를 데려가겠다며 양육비 명목으로 통장을 건네지만 김산과 최몽은 '알파치노 카푸치노'라는 이름의 커피 노점상을 차려 마루를 계속 키우겠다고 버틴다. 마루를 차지하려는 이들 3인 간 '힘겨루기'가 경쾌하게 무대에 펼쳐진다. 신예 극작가인 전진오가 대본을 쓰고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대표인 김정근이 연출을 맡았다. 정충구, 전지석, 신서진, 은희수가 출연한다. 전석 2만원. ☎02-595-3484.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제12회 영화제를 함께 준비할 프로그래머를 모집한다.담당업무는 한국영화 프로그래밍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관련 업무로, 지원자격은 영화제 및 한국영화산업 관련 경력자로 영어회화 및 영어작문에 능통해야 한다.희망자는 25일까지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국·영문 자기소개서, 전주영화제 향후 프로그램에 대한 발전 제안서 등과 함께 이메일(jiff_recruit@jiff.or.kr)로 접수하면 된다.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심사를 통해 8월 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문의 063) 288-5433
7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이끼'(18세 이상 관람가)가 오는 8일 저녁 7시30분부터 무주군 등나무 운동장(우천시 예체문화관)에서 시사회를 갖는다.이날 시사회는 영화의 주 무대가 된 무주군 군민들에게 먼저 볼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취지에서 열리게 된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무주읍 김모씨(37)는 "원작 만화를 먼저 읽어서 영화를 굉장히 기다렸는데 더욱이 촬영지가 우리 지역이라는 얘기를 듣고 더 기대가 된다"며 "영화가 잘 돼서 무주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영화 '이끼'는 인터넷에 연재됐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릴러물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일과 정재영, 유선, 유해진, 유준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한편으로 꼽히고 있다.무주군 설천면 태권도공원 조성지 일대가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마을'의 세트장으로 알려지면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이끼'에서는 청금대와 파회 등 덕유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자연휴양림과 반딧불만남의 광장, 안성면사무소 등 무주군의 다양한 지역들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영화 관계자는 "무주는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마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며 "장소 캐스팅을 위해 전국 산간지역을 돌며 노력한 결실을 무주에서 맺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무주군은 지난해 7월 개봉됐던 하정우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의 촬영지로도 이름을 알린 바 있으며,'이끼'의 개봉이 이어지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무주군이 영화촬영지로서의 명성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화 '이끼' 시사회가 8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우천시 예체문화관)에서 열린다고 무주군이 5일 밝혔다. 개봉을 앞둔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18세 이상 관람가) 시사회는 영화의 주무대가 된 무주 군민에게 먼저 볼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취지에서 갖게 됐다. '이끼'는 인터넷에 연재됐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릴러물로 박해일과 정재영, 유선, 유해진, 유준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공원 조성지 일대가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마을 세트장이 설치되면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무주구천동 33경인 청금대. 파회와 국립공원 덕유산 자연휴양림, 반딧불 만남의 광장, 안성면사무소 등 무주군의 다양한 명소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무주는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마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며 "장소 캐스팅을 위해 전국 산간지역을 돌며 노력한 결과 무주를 촬영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농담처럼 '나에게는 행운의 여신이 곁에 있다'는 말도 했지만 대단한 노력가였습니다. 영화를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했고 온 신경과 생각이 영화에 집중돼 있었죠.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었지만 항상 돌파구를 찾고 다음 작품을 내놨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주저앉았을 거에요."일본 영화의 거장 고(故)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1번째 영화인 '라쇼몽'(1950)부터 마지막 30번째 '마다다요'(1993)까지 그의 영화에서 스크립터와 프로덕션 매니저로 일한 노가미 데루요(83.여)씨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노가미씨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 등이 지난 1일부터 8월29일까지 그의 대표작 24편을 상영하는 특별전에 초청됐다.인터뷰를 위해 최근 만난 노가미씨가 건넨 명함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창작노트-7인의 사무라이' 편집위원이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구로사와 감독은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창작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마다 보통 2~3권의 대학노트에 아이디어를 정리했는데 '7인의 사무라이'는 6권 분량이죠.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았던 기록인데 그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발견됐죠."노가미씨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주 '천재는 기억이다'라는 말을 하셨다. 그분은 기억력도 뛰어났지만 인상에 남은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창작노트에는 대사나 아이디어, 톨스토이의 소설에서 발췌한 대목 등 다양한 메모가 적혀 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7인의 사무라이' 창작노트가 다음달께 출간된다. 그는 구로사와 감독의 영화 인생에는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극복해냈다고 말했다. "'라쇼몽' 다음에 찍은 '백치'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구로사와 감독은 영화를 찍기 어렵게 됐지만 '라쇼몽'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타는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어요."구로사와 감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 뒤에도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시련이 계속됐다. "미국 자본의 '도라도라도라'라는 영화를 준비하다 미국 영화사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잘리셨어요. 할리우드 제작방식과 충돌이 있어 술을 많이 드시고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 뒤 건재를 증명하려고 '도데카스덴'(1970)이라는 소품을 찍었지만 별로 흥행을 못했고 이후 자살까지 시도하셨죠. 그 후 러시아 쪽의 제의로 '데르스 우잘라'(1975)라는 영화를 하면서 부활하셨어요."노가미씨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지금도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지만 영화는 만든 시점에서 표를 팔아야 하는 장르로, 구로사와 감독은 찍은 영화 중 손해본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재능있는 감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사극을 할 때는 깃발이나 투구 같은 소품을 그림으로 다 그려 스태프에게 보여주는 등 모든 이미지를 스태프와 공유하려고 많은 시간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그가 구로사와 감독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하는 영화는 무엇일까? 그는 "'7인의 사무라이'(1954)와 '붉은 수염'(1965)은 정말 잘 만든 걸출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가운데서는 구로사와 감독의 데뷔작인 '스가타 산시로'(1943)를 꼽았다. "첫 작품에는 풋풋함이 있고 감독의 성격도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전쟁 중에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잘 만들었어요. 관객으로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초만원이라 문을 열어놓은 채 밖에서 볼 정도로 크게 성공했어요."구로사와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어봤다. 노가미씨는 "촬영장에서는 영화에 몰입한 나머지 호통을 쳤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구로사와 감독이 평소 하던 말을 인용해 답변을 대신했다. "나를 알고 싶으면 내 영화를 봐라. 모든 것은 영화 속에 있다."
'제28회 전국연극제'에서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대표 김정숙)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전북 대표가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 4관왕은 2003년 극단 창작극회의 '상봉'에 이어 두번째다.수상작은 무대지기 김정숙 대표가 직접 쓴 '눈 오는 봄날'로, 김대표는 희곡상의 기쁨도 안았다. 연출을 맡은 안세형씨는 연출상을, 동네 구멍가게 '홍기네'를 연기한 서형화씨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가 주관한 '제28회 전국연극제'는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과 시민회관 소극장 등에서 열렸다.심사위원회는 "'눈 오는 봄날'은 소시민들의 애환을 희망적으로 그리고 있다"며 "희곡적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이 잘 어우러졌다"고 극찬했다.김정숙 대표는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지만 주변 선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무대지기 혼자 이뤄낸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무대지기는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극협회 지원을 받아 전국 4개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게 된다.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 '포화 속으로'가 다음 달 30일 미국 14개 도시에서 개봉된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포화 속으로'는 현지의 대형 극장 체인 AMC 등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의 상영관 20~30곳에서 개봉된다. 흥행 성적이 좋으면 스크린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배급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29일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재한 감독이 연출했으며 빅뱅 탑(최승현),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가 출연했다.
전후 일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감독의 영화를 조명하는 회고전이 마련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7월 9-28일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개최한다. 오시마 감독을 다루는 기획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1950년대 말부터 1990년대 말을 아우르는 2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오시마 감독은 1959년 '사랑과 희망의 거리'로 데뷔한 이래 일본의 군국주의와 검열, 광기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감독으로 유명하다. 유럽 예술영화의 전통을 이어받아 오즈 야스지로(1903-1963), 미조구치 겐지(1898-1956) 같은 거장의 작품들과는 다른 전후 일본 사회의 새로운 기운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고전에서는 일본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의 시작을 알리는 '사랑과 희망의 거리' '청춘 잔혹이야기'를 비롯해 1960년대 극좌 학생운동인 전공투(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밤과 안개' '교사형' '의식' 등을 상영한다. 또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문제작 '감각의 제국' '열정의 제국' 등 국내에도 친숙한 작품들도 상영된다. 이 중 '열락' '동반자살 일본의 여름' '신주쿠의 도둑일기' '막스 내사랑' 등 4편은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들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생존해 있는 일본 영화 최후의 거장을 조명하는 회고전"이라며 "오시마 감독의 영화 22편을 상영하는 대규모 회고전은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고전 기간에는 영화평론가 김영진, 변성찬, 허문영 씨가 강연자로 나서 오시마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강좌도 마련된다. ◆다음은 상영작 목록▲사랑과 희망의 거리(1959) ▲청춘 잔혹 이야기(1960) ▲태양의 묘지(1960) ▲일본의 밤과 안개(1960) ▲사육(1961) ▲열락(1965) ▲윤복이의 일기(1965) ▲백주의 살인마(1966) ▲닌자 무예장(1967) ▲일본춘가고(1967) ▲동반자살 일본의 여름(1967) ▲교사형(1968) ▲신주쿠의 도둑일기(1969) ▲소년(1969) ▲도쿄전쟁전후비화(1970) ▲의식(1971) ▲그 여름날의 누이(1972) ▲감각의 제국(1976) ▲열정의 제국(1978)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1983) ▲막스 내 사랑(1987) ▲고하토(1999)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영숙)이 여성 주간(7월1~7일)을 맞아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희허락락)'을 연다. 7월 2일부터 3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여성영화제는 가족, 모성, 우정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개막작 '어떤 개인날(감독 이숙경·2일 오후 7시40분)'은 이혼한 보험설계사 보영의 이야기. 보영은 딸 예림이를 시각장애인 아버지에게 맡기고 지방 연수를 떠난다. 카메라는 팍팍한 삶 속에서 안전벨트가 되는 서로의 관계를 응시한다.3일엔 아시아 단편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남녀의 첫 경험을 소재로 한'내게 사랑은 너무 써(감독 전고은)', 어머니 묘자리 소동을 통해 가부장제의 모순과 은폐해온 가족 폭력을 비판한 '묘자리 소동(감독 초우 써웨이)', 교통사고를 당한 리시가 고향친구 부모님을 만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안녕히 계세요(감독 송 팡)'가 올려진다. 각각 2009 서울여성영화제 여성신문상, 2009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레즈비언의 정치 도전기(감독 홍지유 한영희·3일 오후 12시30분)'는 레즈비언 국회의원 후보인 최현숙씨가 소수자의 눈으로 바라본 것으로 보편적 권리의 의미가 박제화된 한국사회를 향한 날선 이야기가 담겼다.학원가기 싫은 승윤, 술을 입에 못대 왕따 당하는 신입사원 주훈, 외로운 기러기 아빠 수형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담은 '날아라 펭귄(감독 임순례·3일 오후 2시40분)'도 주목을 모은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엄마를 돌봐줘(감독 클라이러 페이만 피트 오머스·3일 오후 4시40분)'는 한 때 세상의 전부였던 어머니가 노화로 인해 작아지는 과정과 그를 떠나 보내는 딸의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이 기대된다. '꽃다운(감독 장희선 김진상·3일 오후 6시)'은 한국여성노동자회,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민주운동기념사업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독재정권의 폭력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김경숙과 오늘날 노동투쟁에 앞장선 KTX 승무원 노조지부장 오미선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개막식은 2일 오후 7시. 전북여성한마당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는 이날 개막식에선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와 대송주택관리가 디딤돌로 선정 돼 시상식을 갖는다. 농협중앙회 전북본부는 지난해 임실치즈농협조합장의 성폭력 징계를 이끌어내 성평등한 직장문화를 정착시켰으며, 대송주택관리는 전북여성노동자가 운영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가정관리사협회와 연계해 중·장년 여성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톰 크루즈와 캐머런 디아즈가 출연한 첩보 액션 영화 '나잇&데이'가 주말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잇&데이'는 25~27일 사흘간 전국 565개 상영관에서 46만5천145명(33.9%)의 관객을 모았다. 2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58만6천131명. 지난주 1위였던 전쟁 블록버스터 '포화 속으로'는 636개관에서 38만9천462명(28.4%)을 동원해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16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184만8천85명이다.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은 350개관에서 16만8천980명(12.3%)을 모아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3위였다. 지난 3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261만3천103명이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실화를 그린 김태균 감독, 박희순 주연의 '맨발의 꿈'(24일 개봉)은 10만2천157명(7.5%)으로 4위를 차지했다. 미국 인기 TV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A-특공대'는 7만449명을 더해 5위,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6만6천747명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여대생 기숙사'(2만5천808명), '섹스 앤 더 시티 2'(2만5천58명), '스트리트댄스'(1만779명), '베스트 키드'(9천487명)가 10위 안에 들었다.
'2010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섹션 재조정과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고정 관객층이 두터워졌으며, 장소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총 좌석수가 전년도에 비해 1만843석이 줄어 전주영화의거리 인프라 재구축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24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2010 전주국제영화제 공청회'에서 문화연구 창 이경진 소장은 전주영화제의 성공이 전략적인 장소마케팅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전주영화제의 성공은 음식, 한옥, 영화로 연상되는 전주 이미지에 맞는 장소마케팅의 결과물"이라며 그 예로 '구석구석 맛있고 행복한 전주보물지도'와 「전주 느리게 걷기」의 발간, '전주문화기행'의 시도, 공식블로그 개설 등을 들었다. 하지만 전주영화제가 장소마케팅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 없는 게 한계라며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주의 역사성, 공간이 장소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길훈 전북대 인문영상연구소장은 '지프톡식'이나 '전주문화기행'을 통해 정체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떨어진 만큼 관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은 상영관과 행사공간이 전주영화제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주말 상영관을 3~5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동진주차장의 행사공간 전체 사용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이 요구되는 만큼 부집행위원장의 역할을 대외협력에서 영화제 운영·관리로 확대하고, 섹션별 책임 프로그래머제를 도입하면서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의 공석에 새로운 프로그래머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성 사무국장은 이어 전주의 영화영상산업을 특성화해 발전시키려면 영상창작제작지원·영상교육과정을 일원화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영상콘텐츠를 개발해 전주시네컨버전스센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영화사)가 오는 9월 일본에서 개봉된다. 일본 배급회사 브레인 트러스트(Brain Trust)는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김남길 주연의 '미인도'를 9월말 도쿄 시네마트 신주쿠와 롯본기를 시작으로 오사카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조선시대 천재 풍속화가 신윤복과 그림 '미인도'를 둘러싼 은밀하고 치명적인 사랑과 세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미인도'는 김남길과 김규리(본명 김민선), 김영호, 추자현이 출연, 국내에서 개봉된 2008년 4주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했고 23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깜짝 놀랐어요. 아무리 달이가 주인공이라지만 개 컨디션에 맞춰서 하라니…. 어느 날 촬영장에 갔더니 달이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안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이해를 못 했죠."다음 달 22일 개봉하는 영화 '마음이 2'는 '마음이'로 출연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암컷 '달이'가 주인공이다. 영화는 새끼 달이를 도둑맞은 마음이가 필사적으로 자식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주현과 수애가 주연한 '가족'에서 뜨거운 부성애로 감동을 끌어낸 이정철 감독이 연출했다. 성동일과 김정태가 마음이의 새끼를 훔치는 형제 도둑으로, 송중기가 마음이의 주인으로 나온다. 24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성동일은 말 못하는 동물과 일하려니 힘든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중엔 '너보다 내가 낫다' 했지요. 자막에 자기 이름이 들어간다고 알겠어요? 돈을 받아도 주인이 받죠."성동일은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도둑으로 나오는 조 페시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예고편에서 성동일의 목소리는 그가 연기한 드라마 '추노'의 악당 추노꾼 천지호를 연상시킨다. 그는 "관객들은 나의 코믹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장치로 목소리를 가늘게 만들었다"면서 "'추노' 때와 목소리 톤이 비슷한데 '마음이 2'를 먼저 찍고 '추노'에 출연했는데 영화는 드라마보다 늦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믹한 감초 역할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동생 배역을 맡은 김정태와 균형을 맞추려고 '말장난'을 별로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정태에게 몰아주고 싶었어요. 저는 기존의 이미지가 있어서 조금만 해도 관객이 재미있어하는데 정태는 워낙 악역 이미지가 커요. 정태가 겉돌면 우리가 안 맞으니까, 그렇게 했어요."웃음기를 걷어낸 진지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정색하고 대답했다. "살아보니 코믹한 게 제일 진지한 거더라고요. 목소리 낮게 깔고 눈 부리부리하게 한다고 진지한 게 아니에요. 살아봐서 알지만 정말 내가 슬프고 답답하면 웃게 되더라고요."구수한 사투리 연기의 비결에 대해서는 지방에 가서 현지 사람들이 쓰는 생생한 말을 직접 듣는다고 설명했다. "작가가 쓴 건 문어체인데 배우는 말로 해야 하니 느낌이 다르잖아요. 재래시장에 가면 내가 필요한 말이 다 있어요. 선술집에 가면 취한 노인들이 많은데 별의별 사투리가 다 있죠."그는 사투리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것이 많다고 했다. "충청도 말은 절대 느리지 않고 오히려 되게 빨라요. 전라도도 말은 거친 줄 아는데 제일 따뜻한 말이에요."성동일은 최근까지 류승범, 신하균, 심혜진 등과 함께 '페스티발'(이해영 감독)을 찍었고 드라마 '도망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 주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그는 "더 큰 역할을 하기보다 더 큰 사람들하고 놀고 싶다. '페스티발'에서도 비중은 제일 작지만, 전혀 따지지 않았다"면서 "어떤 역할을 부담 갖고 하고 싶지는 않고 일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 평가공청회'가 24일 오후 3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열린다.이번 공청회에서는 전주영화제의 자체 평가와 용역업체의 결과 보고,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1부는 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의 자체 평가 보고와 김광복 전북대 인문영상연구소 연구원의 전주영화제 용역 결과 보고로 진행된다. 2부는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동의대 교수)의 전주영화제에 대한 평가·제언과 이경진 문화연구 창 이사의 전주의 장소 마케팅과 전주영화제에 대한 이야기가 이뤄진다. 3부는 정수완 전주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김 건 전주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이경진 문화연구 창 이사,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가 참여, 전주영화제의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이어질 계획.민병록 집행위원장은 "또 다른 10년을 준비할 전주영화제의 평가공청회인 만큼 한층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모든 의견을 귀 기울여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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