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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빛낼 '별' 누가 오나

오는 28일 오후 7시부터 야외상영장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할 게스트가 공개됐다.개막식 사회자인 배우 이종혁과 유선을 비롯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배우 정재영, 한예리, 상영작 게스트인 배우 주니어(그룹 갓세븐), 지우, 안재홍, 김동완, 권율, 전혜빈, 백성현, 허이재, 박정민, 류현경 등이 참석한다. 배우 안성기, 예지원 등도 자리를 빛낸다. 레드 카펫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전주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조성되는 야외상영장에서 열린다.배우 정재영, 한예리와 더불어 영화 무뢰한의 감독 오승욱, 영화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으로 알려진 김대우 감독, 한공주(2013)의 이수진 감독도 부문별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다.출품작의 배우들도 대거 참석한다. 한국경쟁부문에서는 최악의 여자(감독 김종관)의 권율, 커튼콜(감독 류훈)의 장현성과 박철민,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의 전혜빈, 신민철이 레드카펫에 동참한다.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부문에서는 한국영화의 넓은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양한 배우들이 참석한다. 시선 사이(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의 오광록과 김동완, 스타박스다방(감독 이상우)의 백성현, 서신애, 이상아, 우주의 크리스마스(감독 김경형)의 허이재와 심은진,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감독 김경원)의 류현경과 박정민, 검은 돼지의 감독 겸 주연을 맡은 배우 안재홍 등의 초청이 확정됐다.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에 선정된 우리 손자 베스트의 감독 김수현과 주연 배우 동방우, 구교환, 김상현, 눈발의 감독 조재민, 주인공인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주니어(박진영), 지우가 레드카펫을 걷는다. 우아한 나체들의 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도 참석한다.해외 게스트는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작곡가 데이빗 브레드, 스페셜 포커스 회고전의 주인공인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과 여배우 록산느 메스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영화 클랜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 감독과 드니 코테 감독이 레드카펫을 걷는다.영화제 기간 이준익박찬욱류승완가스파르 노에 감독 등도 전주를 방문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26 23:02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작 전주시민 할인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작이 발표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충직)는 전주시민이 영화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을 만들고 오는 28일 개막식과 5월 7일 폐막식을 야외상영장에서 여는가 하면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일 동안 매일 오후 8시 시네마천국을 차린다.야외상영작은 아름다움 영화로 채워진다. 미국에서 온 모리스와 리브 어게인 같은 음악영화와 어릴적 감성을 일깨우는 실사영화 하이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이성강의 신작 카이: 거울호수의 전설까지, 가족 관객을 고려한 영화들로 꾸려진다.특히 30일 상영되는 동주와 5월 5일 상영되는 미국에서 온 모리스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이 마련된다. 영화 관람전 감독과 배우의 레드카펫과 무대인사가 준비되는데, 동주의 이준익감독과 몽규 역의 박정민, 미국에서 온 모리스의 감독 채드 하티건과 주연배우 마키스 크리스마스가 참석한다.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5월1일)도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로 주목받아왔던 이성강 감독의 무대인사가 마련된다. 아름다운 음악영화인 리브 어게인(5월 3일) 상영 전에는 가수 백지웅과 정세진의 공연이 준비된다.쇼콜라(29일)는 19세기 말 활약한 프랑스 최초의 흑인 서커스 아티스트의 삶을 그린 영화로 볼거리가 풍성하며, 천공의 벌(5월 2일)은 일본 내 원전의 완전 중단을 내건 테러리스트와 맞서는 스릴러 영화다. 요한나 슈피리의 원작 동화를 옮긴 하이디(5월 4일)는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이 와이드 스크린에 펼쳐진다.한편 영화제 조직위는 전주시민에 한해 야외상영작을 할인한다. 현장 예매시 본인을 포함한 2인까지 50% 깎아준다. 할인된 가격은 3000원이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21 23:02

문화영토 판 '만주전선' 내달 8일까지 공연

매년 봄 가족시리즈를 선보이는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 www.art-pan.org)이 12번째 가족이야기로 만주전선을 들고 찾았다.만주전선은 일제 강점기 신분상승의 꿈을 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6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40년 만주국의 수도 신경(현재의 중국 장춘). 세브란스 의대 출신으로 슈바이처를 동경하는 기무가와 그의 약혼녀인 개신교 신자 나오미. 당차고 진보적인 시청공무원 요시에와 그녀를 사랑하는 만주 일본 육군 사관학도 아스카. 그의 여동생이자 신가요 가수 지망생 게이코와 문학청년 가네다. 이들은 모두 만주국 상류층 엘리트가 되어 일본인처럼 부와 명예를 누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사랑에 대한 배신과 성공에 대한 좌절, 청춘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연출을 맡은 백민기 씨는 70여년 전 꿈을 안고 만주로 떠난 조선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현실과 역사에 대한 인식에 현재의 청년들의 모습을 투영해보고자 했다면서 일본인처럼 동화되고 싶어하는 조선인의 모습과 서구화되려는 우리들의 무의식이 과연 이 땅을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오늘 우리들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박근형 원작, 백호영 정진수 이빛나 임이랑 고광일 윤소정 씨가 출연한다.공연은 15일부터 5월 8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3시에 열린다. 전석 2만 원. 문의 063-232-6786 .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15 23:02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역대 최다 관객 기록

독립영화와 영상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조성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올해 1분기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는 등 활발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올해 1분기 관객수는 1만1255명으로 지난해 동일 분기(8419명)에 비해 약 3000명 늘었다. 특히 유료 관객수는 올해 9035명으로 지난해(5407명)에 비해 약 3600명(67%) 증가했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과에는 매주 주말 상영하는 주말의 명화와 개봉예정작 관객설문조사가 큰 역할을 했다. 주말의 명화는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에 개봉되는 작품이나 재개봉하는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관객이 직접 개봉작을 선정할 수 있는 개봉예정작 관객설문조사도 높은 유료 예매율을 이끌었다. 영화관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종영하는 날까지 매진행렬을 이었다고 말했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자료열람실도 올해 많은 사람이 이용했다. 올해 1분기 이용객은 645명으로 지난해(446명) 대비 약 44% 늘어났다.자료열람실은 전주국제영화제 관련 책자, 영화 잡지, 영화관련 도서, 독립예술영화 DVD 등이 비치돼 있는 곳으로 방문객이 유무료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층으로 자리를 옮겨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무료 열람 대상의 폭을 확대해 이용객이 늘어났다.이밖에도 영화관은 주변 상점과 연계한 제휴이벤트를 확대하고 관객 동아리를 모집운영하는 등 고정 관람객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했다. 고정 관람객인 후원회원 가입자수는 올 1분기 158명으로 지난해(76명) 동일 분기 대비 2배 넘게 많았다. 특히 관객 동아리는 영화 애호가들이 단체 관람을 하고 영화 리뷰를 쓰는 활동으로 영화관은 올해 회원들이 쓴 리뷰를 모아 책자로 제작, 지역 도서관 및 전국 예술영화전용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12 23:02

극단 까치동,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극단 까치동이 제32회 전북연극제에서 다시 꽃씨 되어(홍자연 작정경선 연출)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등지에서 열린 전북연극제에는 7개 극단이 참가해 경연했다. 최우수상 수상팀인 극단 까치동은 오는 6월 3일부터 청주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극단 까치동의 다시 꽃씨 되어는 예기치 못한 친구들의 죽음을 겪은 주인공이 10년 넘게 자책하지만 죽은 친구들과 가족들의 위로로 고통을 딛고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작품이다.심사위원회는 다소 거친 전개와 인물의 감정코드, 심리적 갈등 구조 등은 수정이 필요하지만 희곡 구성 측면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평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경선에 참가한 작품들이 고른 기량을 선보였지만 무대미학에 대한 이해와 공연 완결성은 다소 부족했다며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환경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심사는 박병도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송전 한남대 교수, 조민철 전주문화재단 이사가 맡았다.우수작품상은 문화영토 판의 천년의 자리(양수근 작고조영 연출), 장려상은 극단 둥지의 이런, 변고가 있나!-조선의 변란(문광수 작연출)이 받았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05 23:02

[전북 연극제 가이드 ④]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결혼'·문화영토 판 '천년의 자리'·극단 사람세상 '길 위에 서다'·극단 까치동 '다시 꽃씨 되어'

● '다포세대'에 전하는 사랑의 소중함-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결혼' 2일 오후 익산 아르케소극장전 빈털터리입니다. 그럼 당신은 어떻습니까? 당신이 가진 건 뭡니까? 정말 당신 것이 있기라도 합니까?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도 옛말이다. 계속 포기해야할 것이 늘어가는 젊은이들에게 작품 결혼은 위안과 본질적 가치의 소중함을 전해 주고자 한다. 남녀가 만나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소유의 본질과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말한다.올해 새로 뽑은 남여 주인공 배우 모두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닭살 돋는 연인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이제는 비밀연애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한편,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결혼 공연은 오는 10일까지 아르케소극장에서 이어진다. 2일 오후 4시 익산 아르케소극장.● 고통받는 민중 그린 창작 초연- 문화영토 판 '천년의 자리' 2일 오후 소리전당 연지홀전남 화순 운주사에는 불상 부부와불이 일어나면 다툼과 아픔이 없고 질병과 시기가 없으며 즐거움이 넘쳐나게 된다는 설화가 있다.천년의 자리는 이 설화와 연계해 권력자들의 욕심에 고통 받는 민중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양수근 씨가 쓰고 고조영 씨가 연출한 창작 초연이다.고려 초를 배경으로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바우와 달래는 혼례를 약속한 사이지만 마을 유지인 호장이 달래를 원의 조공으로 보내려고 한다. 둘은 산 속으로 도망가 버리고 이 때문에 바우의 아버지와 달래의 어머니가 대신 고초를 당한다. 결국 둘은 마을로 돌아와 달래는 원나라 조공으로 끌려간다.고조영 연출가는 고통 받는 민중의 모습은 힘없이 흔들거리는 억새풀과 같고 여전히 민중은 세월호 참사 등 아픔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면서 극 중 등장하는 바우의 염원을 담아 누워 있던 와불이 벌떡 일어나서 민생을 안정시키는 정토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일 오후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차별받는 여성 고민 현실적으로 담아- 극단 사람세상 '길 위에 서다' 3일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2005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여성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자 다른 삶을 살아 온 세 여자(현경미자다혜)가 방황 속에서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아픔, 그로인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담았다.엄마, 길을 떠나기가 이렇게도 어렵수라고 운을 떼는 미자의 마지막 대사는 길을 개척하는 것은 두렵고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 새로운 길을 떠나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함축한다.최균 연츌가는 극단 창단 후 20년 동안 재공연 작품이 5~6편밖에 되지 않지만 길 위에 서다는 세 번씩이나 무대에 올린다며 그만큼 우리 극단이 추구하는 생각과 많이 닮아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3일 오후 4시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위로하다- 극단 까치동 '다시 꽃씨 되어' 3일 오후 소리전당 연지홀예기치 못한 죽음들 속에서 남아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초연극(홍자연 작, 정경선 연출)이다.자신의 생일날 친구들의 죽음을 맞은 소정은 14년 동안 자책하며 괴로워한다. 죽은 친구들은 환영으로 나타나 위로하고 소정은 새로운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된다.우리의 죽음은 천재지변도 아니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남겨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죄를 짊어지고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느냐.죽은 친구들의 대사는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다.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제 탓으로 돌려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것.무거운 주제지만 전 국민을 들뜨게 했던 2002년 월드컵분위기와 교차시켜 어둡지 않게 풀어내고자 했다. 정경선 연출가는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계기로 작품을 만들게 됐지만 아직도 억울한 죽음은 되풀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이 무관심 속에서 잊히지 않고 또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끝〉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01 23:02

"전주, 봄의 영화 도시" 17회 JIFF 다음달 28일 개막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김승수집행위원장 이충직)가 211편의 상영작과 500회에 달하는 최다 회차 편성으로 영화제의 봄을 맞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과 섹션별 주요 상영작 등을 공개했다.(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주최,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전라북도전주시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영화제는 전주, 봄의 영화도시(Cinepolis Jeonju)라는 문패 아래 다음달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올해는 독립대안이라는 영화제 정체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깊이를 더한 작품을 초청했다. 45개국 211편(장편 163편단편 48편)을 상영하고 상영 회차도 늘린다. 해외 화제작과 대작을 조명하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섹션 작품은 60편에 달하고, 영화를 밀도 있게 탐구하는 익스팬디드 시네마와 시네마톨로지 섹션도 강화했다.개막작은 로베르 뷔드로 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다.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일생을 다룬 영화로 예술가의 초상과 1960년대 격동기 시대상을 함께 읽을 수 있다.폐막작으로는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새롭게 편집해 선보인다. 지금은 충무로 대표 감독이 된 그의 첫 장편 작이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던 작품으로 영화제의 성장과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로 공간을 집중시켜 관객의 몰입과 참여를 높이고, 폐막식을 부활시켜 축제 분위기를 더하겠다고 말했다.(주)진모터스가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경쟁 상영작 중 다큐멘터리 1작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다큐멘터리상(상금 1000만원)도 신설됐다.김승수 조직위원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겸손하지만 확고하게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3.31 23:02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어떻게 열리나…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가 열리는 공간은 집중되고, 상영작은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더욱 확장된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주, 봄의 영화도시(Cinepoli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영화의 거리로 돌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올해 상차림을 들여다본다.△ 상영작 정체성 강화올해 영화제에는 45개국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편)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은 49편. 장편영화가 늘어났고, 해외의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60편에 달하는 많은 작품이 초청됐다. 상영회수도 역대 최다(500회)이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좋은 작품에 욕심을 내다보니 영화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관객에게 선택과 관람 기회를 넓히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대안과 독립이라는 영화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성을 들인 부분은 실험성이 강한 익스팬디드 시네마와 탐구적 시각으로 영화에 접근하는 시네마톨로지섹션. 익스팬디드 시네마에는 회화음악사진만화(comics)와 융합하고 있는 영화를 조명하며, 시네마톨로지에서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과 스탭 등 영화사적으로 의미있는 영화인을 소개한다.특별전 프로그램인 스페셜 포커스는 급진적인 이미지를 영화언어로 형상화하는 필립 그랑드리외와 영화속에 담긴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라틴아메리카에 새로운 영화 조류를 만들고 있는 칠레 현대영화를 선보인다.△ 역사 조명하는 개폐막작영화제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드로(Robert BURDREAU)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 재즈 음악사에 남은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전기영화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인종과 예술의 문제를 다룬다.폐막작은 2000년 제1회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던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다. 이 작품은 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올해 영화제에서는 아날로그 필름 영화를 디지털로 전환시켜 새로 편집한 작품을 선보인다. 독립영화감독에서 한국 영화계 대표 감독으로 성장한 류 감독을 통해 전주영화제의 역사를 되짚어본다.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는 김수현조재민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이 참여한다. 올해부터는 명필름 인디플러그 영화진흥위원회 등과 협업 형태로 제작과 배급을 지원한다.△ 영화의 거리로 집중지난해 외연 확장을 시도했던 영화제는 올해는 상영관과 행사장 등을 영화의 거리로 집중한다. 개폐막식과 영화 상영이 모두 영화의 거리에서 이뤄진다.영화제 역사를 함께한 메가박스 전주와 전주시네마타운, 디지털독립영화관과 함께 새로 개관한 CGV전주고사가 상영관으로 가세해 5개 극장 19개 관에서 영화가 상영된다.영화의 거리 옥토CGV주차장을 행사장과 편의시설, 야외상영장 등을 아우르는 지프(jiff)라운지로 꾸며 개폐막식장과 야외상영장으로 활용한다. 영화 제작 프로젝트 발굴과 지원 등을 위한 프로젝트마켓도 영화제작소와 영화호텔에서 이뤄지며, 포스터전시와 이벤트 등도 지프라운지와 영화제작소 등지에서 열린다.△ 폐막식야외상영장 부활영화제는 3년 만에 폐막식을 부활한다. 5월 7일 옥토주차장에 조성된 야외상영장에서 시민과 영화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같은 폐막식을 연다. 야외상영작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친근한 작품들로 선보인다. 이성강 감독의 신작애니메이션 카이:겨울호수의 전설, 유명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는 천공의 벌, 소년의 성장담을 담은 미국에서 온 모리스 등을 상영하고, 동주는 이준익감독과 배우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3.31 23:02

[전북 연극제 가이드 ③ 극단 명태 '전주연가'] 한옥마을서 펼치는 사랑과 추억

1년에 한 편 정도는 우리지역 이야기를 담는 것이 목표입니다.전주연가는 극단 명태가 창단 20주년 기념을 앞두고 야심차게 만든 창작뮤지컬로 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과 추억 이야기다.그동안 매창, 논개 등 전북지역 콘텐츠들을 무대에 올려왔던 극단 명태가 이번 작품에서는 경기전, 오목대 등 고즈넉한 한옥마을 일대와 남부시장 등 전주지역 역사와 문화를 담았다.최경성 연출가는 문화유산이 가득한 예향 전북에 지역 브랜드 공연이 있었으면 했다며 지난해 관광객 700만 명을 넘기며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전주 한옥마을의 특수성을 살려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극중 주인공 효린과 재우는 우연히 전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나게 되고 함께 한옥마을 일대를 다니며 점점 가까워진다. 과거 전주여행에서 옛 연인을 만났던 재우는 다시 찾은 전주에서 사랑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효린 역시 잊었던 사랑의 설렘과 아름다운 추억을 여행길에서 반추하게 된다.2014년 초연 때보다 삽입곡을 추가하고 배경과 내용 등을 수정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명대사 명캐릭터작품 삽입곡 가사에 집중해보길 바란다. 경기전, 남부시장, 경기전, 오목대 등 전주 명소들에 대한 설명과 시민도 알지 못했던 비화가 담겨 있다. 공연도 보고 관광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뒷이야기대표 관광지를 극 배경으로 하는 만큼 해외 관광객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자단원의 외국인 남편을 섭외하는가 하면 신입단원들은 완벽한 역할 몰입을 위해 가짜 중국어, 일본어로 연기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3.31 23:02

[전북 연극제 가이드 ② 창작극회 '물고기 남자']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 전하고파"

물고기 남자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99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박규현 대표는 작품 속 배경과 이야기는 약 10년이 지났음에도 현재와 변함이 없다며, 여전히, 어쩌면 더 심해졌을 현대인의 무관심, 이기심 등을 꼬집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작품 속 동업자이자 친구 사이인 영복과 진만은 브로커에게 속아 바다양식장을 샀다가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파산 위기에 이른다. 이미 알고 있던 브로커는 원래 가격의 10분의 1가격으로 되팔라고 유혹한다. 결국 영복은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장을 팔지 않는다.연극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사회적 기능이라는 창작극회는 당대 현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녹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두 주인공은 선과 악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복잡한 심리가 섞여 있는 현실의 우리들이다며 관객 역시 다양한 해석과 접근을 하며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명대사 명캐릭터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입니다.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요. 이 세상의 그 어떤 모르는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면 나도 괴로워야 당연하고, 그 어떤 모르는사람이 기뻐야 나도 기쁠 수 있거든요.극 후반부에 펼치는 주인공 영복의 대사.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서로 얽혀있다. 사회 구조 안에서 서로 도우며 인간적인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뒷이야기공연은 중극장 규모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맞춰 동선인물배경 등 무대를 구성하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현실은 전단원이 오밀조밀 모여 앉아야 하는 좁은 연습실 신세. 극 중 야시장을 배경으로 일꾼들이 우르르 지나다니는 대목이 나온다. 일꾼들이 연습실을 가로지를 때면 모두가 일어나 비켜줘야 했다는 웃(기고 슬)픈 일화.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3.30 23:02

[전북 연극제 가이드 ① 극단 둥지 '이런, 변고가 있나! 조선의 변란'] 조선 배경 현대 부조리 짚어

개나리가 만개한 봄의 문턱. 겨울잠을 자던 전북 연극판도 기지개를 켜고 화려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32회 전북연극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주, 익산, 군산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극단 둥지, 창작극회, 극단 명태,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문화영토 판, 극단 사람세상, 극단 까치동 등 7개 단체가 참여해 창작 초연극 3편을 비롯한 7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은 대한민국연극제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봄바람에 문화를 즐기고픈 관람객들을 위해 올 전북연극제를 면면히 살피는 가이드를 마련했다. 첫 작품은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무대를 여는 극단 둥지의 이런, 변고가 있나! 조선의 변란이다.똥작가가 되고 싶어요.다소 황당한 포부를 밝힌 극단 둥지 문광수 대표는 주로 배설물을 소재로 작품을 쓴다. 똥보다 사람이 더 더러운데 왜 사람들은 똥을 더럽다 피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는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한 현대 모습을 똥에 빗대 풍자적으로 표현한다.전북연극제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준비한 이런, 변고가 있나! 조선의 변란 역시 이러한 그의 작업관이 함축돼 있다.작품은 조선 후기 한양이 똥 천지였다는 승정원일기 기록에 허구를 더해 재해석한 퓨전 사극이다. 한양으로 백성들이 몰려 도성의 저잣거리가 온통 오물과 똥냄새로 뒤범벅 됐다. 이런 변고를 방치할 수 없었던 왕은 대신들에게 사태를 해결하라고 명을 내리고 청나라로 피신한다. 이에 따라 모든 대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좌충우돌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조선시대 영조 27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문제, 기득권의 독식 등 현재의 모습을 드러낸다. 문 대표는 민감한 사회 문제들을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담아내는 것이 고민이었다며 볼 때는 즐겁게 웃고 돌아서서 집에 갈 때는 현 사회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대적 배경에 맞춰 타악기, 대금, 기타 등이 어우러지는 퓨전 국악을 들려준다.△명대사 명캐릭터죽여라. 죽은 자 말이 없고 망령의 소리로 세상에 묻힐 것이니, 죽음만이 진실 일뿐이다.기득권을 상징하는 좌의정이 도시 정비 과정에서 꺼낸 대사. 소시민을 침묵시켜버리면 된다는 권력자들의 독단적인 모습을 표현했다.뭐든 차면 비워내야지라~그래야 숨쉬고 살지라~.시민을 상징하는 월산댁. 딸이 배변을 못해 배가 아파 죽은 후 무엇이든 가득차면 비워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작자가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어떤 사람은 피켓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가슴에 품고 있지만 행동하지 못하기도 한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든 말해야 할 것을 말하고 살자. 그래야 우리가 산다고 말했다.△뒷이야기배우가 배역에 몰입하다 보면 캐릭터 성격을 닮아가기도 한다. 극 중 영조는 심각한 변비가 있는 캐릭터인데 실제 영조 역할을 맡은 배우가 항문 질환에 걸려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한 매우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진 영의정 역할은 배우가 몇 번이나 교체되며 배우가 역할 따라 간다는 소문을 입증(?)하기도 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3.29 23:02

스크린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를 스크린으로 만난다.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스페셜 포커스 프로그램에 셰익스피어 특별전-셰익스피어 인 시네마가 차려진다. 스페셜 포커스는 전주영화제 특별전으로,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감독이나 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부문이다.셰익스피어 특별전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문화원과 CGV 아트하우스 지원으로 마련됐다. 상영작품은 모두 8점. 피터 브룩 감독의 리어왕, 로만 폴란스키의 멕베드, 데릭 저먼의 템페스트, 케네스 브래너의 햄릿, 더글라스 히콕스의 피의 극장, 로렌스 올리비에의 헨리 5세, 무성단편모임인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등이다.원작에 충실하거나 재해석이 새로운 작품들로 현 시대에 다시 조명할 만한 영화와 디지털 마스터링을 통해 새롭게 구현된 것 들이다.리어왕과 멕베드, 템페스트,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품이면서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이다. 빈센트 프라이스가 출연한 피의 극장은 셰익스피어 각색 작품으로는 드물게 코미디와 호러가 버무려진 B급 영화다.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는 189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만들어진 무성 단편 모음이다.헨리 5세와 햄릿은 각각 로렌스 올리비에와 케네스 브래너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작품으로 이들은 영화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셰익스피어를 사랑했다.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 너무 많이 알려진 원작 영화는 제외했다며 현대적인 감성과 원작의 특징인 강렬한 욕망을 보여주는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영화제 기간 만날 수 있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3.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