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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경쟁부문에 총 782편이 출품했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진행한 출품작 공모 결과, 40분 이상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한국경쟁 부문에 121편, 한국단편경쟁에 661편이 접수됐다.올해는 지난해 경쟁부문에 출품했던 727편에 비해 50여 편 늘어났다. 한국경쟁부문 출품작은 지난해 접수됐던 118편과 비슷한 응모율을 보였지만, 한국단편경쟁부문이 지난해 접수한 609편보다 52편 증가했다.부문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한국경쟁부문은 극영화 87편, 실험다큐멘터리 작품 34편이 참여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신인감독들의 첫 장편영화 작품이 많이 접수된 가운데 전작으로 이름을 알린 감독들의 신작도 눈에 띄었다.한국단편경쟁의 경우, 접수된 작품 중 극영화 장르가 504편으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월등히 많이 접수됐다. 주목할 점은 인디스토리, 센트럴 파크 등 기존 독립영화 배급사와 더불어 퍼니콘, 캐비넷 필름 등 신생 배급사들이 참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 감독들의 응모도 늘어났다. 올해는 경기예술고등학교, 서울공연예술학교 등에서 20여 편을 접수했다.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은 심사를 거쳐 오는 3월 초에 발표된다. 심사는 영화평론가 변성찬, 남다은, 송효정씨가 맡는다.본선 진출작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경합한다.
1945년 2월 16일, 시를 사랑했던 한 청년이 일본의 형무소에서 쓸쓸히 눈을 감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자신이 사랑한 세상을 바꾸려 했던 또 한 명의 청년도 그 곁에서 차가운 주검이 됐다.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는 71년이 지난 현재 각각 민족 시인과 독립운동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만 스물여덟의 동갑내기, 윤동주(강하늘 분)와 손몽규(박정민 분)의 이야기다. 「동주」는 윤동주의 전기적 영화로 머물지 않고 그와 같은 집에서 세 달 차이로 태어난 사촌이며 절친한 벗인 손몽규의 삶을 교차시켜 그리고 있다. 태어나고 죽은 곳이 같았던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하면서도 서로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시대상도 고스란히 흑백 화면에 담겼다.지난 15일 오후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 「동주」 시사회를 앞두고 만난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함께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모두가 윤동주의 시를 외우며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의 삶을 향한 관심은 크지 않다며 작품이 쓰이게 된 시대를 살피지 않고서는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는 얕은 이해에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영화 속 일련의 사건과 고조된 감정은 때맞춰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오는 별 헤는 밤, 자화상 등 시와 어우러지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감독이 윤동주에 대한 기록을 통해 시가 창작된 동기와 시대상황을 고려하고, 상황에 가장 알맞은 작품을 삽입한 결과다.특히 이 감독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 윤동주의 하숙집 등 영화 속 배경의 상당 부분을 전주익산 등지에서 촬영하며 일제 강점기의 거리와 풍경을 연출했다.부안테마파크에서 전작 「사도」로케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던 이 감독은 전북을 즐겨 찾는 이유로 곳곳에 남아있는 고즈넉한 정취와 편안한 촬영 분위기를 꼽았다.이 감독은 전주에서 많이 찍었지만 남원 서도역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그곳에는 일제 강점기에 지은 관사가 보존돼 있는데 내부를 단장하고 윤동주의 하숙집으로 촬영하는 동안 역사 주변의 철도와 풍광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송몽규의 재교토 조선유학생 회합장소로 쓰인 익산문화재단 내 옥탑방 역시 예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그는 로케이션 촬영을 하다보면 주변에서 불편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전북에서는 편안함을 느낀다며 사람들이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세련된 매너를 가지고 있다고 지역의 성숙한 문화에 깊은 만족감과 고마움을 드러냈다.또한 그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함을 가지고 있다면 전주는 독창성과 소박한 가치를 품고 있다며 그간 저예산, 독립영화처럼 새로움을 창출해온 전주국제영화제 고유의 성과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협회원들이 화합하고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동료, 선후배들과 원칙을 바로세우고 지켜나가겠습니다.단독 출마해 제24대 한국연극협회 전라북도지회장에 무투표 당선된 정두영(49) 회장은협회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도비지원 규모가 축소된 전북연극협회의 현 상황을 두고 자구책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중앙의 보조금이나 지원정책에 대한 문화단체의 지나친 의존을 경계하겠다며 전북연극협회가 건실한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정책토론회와 세미나, 시민연대를 통해 장기적인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그는 극단 공동구역과 공용연습실을 마련하겠다는 공약도 정부의 보조금 여부에 구애 받지 않도록 기존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거나 메세나(Mecenat)처럼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함께 쓰는 공간을 조성해 협회원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극단과 연극인을 하나로 묶을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규모 연극 행사가 열릴 때 무대에 오를 배우가 도내에 충분한데도 연계가 되지 않아 극단이 배우를 찾지 못하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각 시군의 지원금 불균형을 막고 지속사업도 차질을 빚지 않도록 신경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정두영 회장은 고창 출신으로 전북대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극단 황토에 입단한 뒤 무대조명감독으로서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전북연극제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감독을 맡고 있다.한편 16일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감사에 오지윤박영준 씨가 선임됐다.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진은 차후 협회 차원의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선출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15일까지 자막가와 번역가를 모집한다.자막가는 영화제 개막 전 상영작 대사의 타임코드를 입력하는 작업(스포팅)과 영화제 기간 중 자막을 영사하는 작업(오퍼레이팅)을 담당한다. 기본적인 어학 능력을 갖추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자막프로그램(큐타이틀) 작업이나 영화제 자막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우대한다. 오퍼레이팅 분야는 경력자에 한해 별도로 지원할 수 있다.번역가는 올 영화제 상영작의 영한 번역 업무를 맡는다. 영어 번역이 가능하고 영상 또는 영화제 상영작 번역 경험이 있는 자여야 하며, 제2외국어 가능자는 우대한다.최종합격자 발표는 오는 23일(자막가)과 26일(번역가)에 이뤄진다. 지원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 .jiff.or.kr)에서 서류를 내려 받아 15일까지 이메일(jiff.or .kr)로 전송하면 된다.(063-280-7953).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상황을 온전히 인식해야 비로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연기는 이야기를 단지 외우고 말하는 게 아니니까요.오후 7시.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친 시민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지만 전주시 고사동의 한 지하 소극장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극단 명태가 지난달 3일부터 운영 중인 연기워크숍 나도 배우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극단 명태와 이들이 상주하는 아하 아트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매주 2차례, 시민들에게 무료로 연기와 뮤지컬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배우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은 아니지만 지난 화요일 찾은 연습실은 연기를 향한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저마다 연령대도, 직업도 달랐지만 워크숍에 참여한 30여명의 시민들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는 게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예비대학생 박현정(20여전주시)씨는 본래 뮤지컬과 연극을 좋아해 학원을 다니며 직접 배웠던 적도 있지만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며 이번 워크숍도 부모님 몰래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즌 오브 러브 등 일곱 개의 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얻게 돼 무척 즐겁다고 덧붙였다.길희자(45여진안군) 씨는 친구를 따라 잠시 연극 연습을 했던 대학생 시절 이후 20여년 만에 조금 더 용기를 내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시민들을 맞은 건 극단 명태의 단원 박태홍 씨(23). 그는 전북대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다 명태의 연출을 맡고 있는 최경성 씨와의 인연으로 극단에 들어오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도 아직은 시민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새내기다.명태 창단 20주년 기념뮤지컬에 비중 있게 출연한 양상아 단원이 극의 흐름과 핵심 파악을 주제로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하자 박태홍 단원은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짧게 요약하는 식으로 첫 과목이 진행됐다. 또 군대, 출산 등 각자의 경험담이 흘러나올 때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상대방의 신체를 이용해 이미지를 표현하는 인간조각, 한 장의 그림을 가지고 기승전결이 있는 완성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명화 즉흥극 등 뒤이은 연기 수업 내내 밝은 분위기가 유지됐다.이처럼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시민들은 이달 말 연극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와 뮤지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의 경우 대본 작업과 배역 분담이 끝난 상태로 두 달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시민들은 점차 배우로 거듭나고 있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영화 울보의 이진우 감독이 12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이진우 감독은 전주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전북지역 감독으로 만사형통 정글 이를 닦는다 겨울잠등을 연출했다. 지난해 선보인 작품 울보는 제6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3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모범생 이섭, 날라리 하윤, 양아치 길수 등 전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던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들이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화려한 연출적 장치를 배제한 채 담담하게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지만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고 평가 받았다.12일 오후 8시 영화 울보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이진우 감독과 함께 영화 속 인물, 주제 등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문의는 홈페이지(http://theque .jiff.or.kr) 또는 063-231-3377.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는 모든 행사를 영화의 거리로 모아낸다. 또한 지역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40여 개국 200여 편의 상영작과 2700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초청된다.올해 가장 큰 변화는 행사 공간과 영화제 기간 운영방식이다. 모든 영화제 행사를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해 지역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구도심 활성화를 꾀한다. 특히 영화의 거리 내 대규모 야외 상영장을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쉽게 영화제를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제 후반 3일은 화제작만 상영 하던 기존과 달리 공식 행사를 폐막일까지 진행하며 축제 열기를 이어간다.주요 행사장을 분산시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영화 상영과 이벤트, 마켓을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영화의거리와 한옥마을 과포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주종합경기장부터 CGV전주효자까지 영역을 확장했지만 오히려 축제가 산만하고 관객들의 심리적 거리감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올해는 행사 공간을 집약해 방문객 참여율을 높이고 영화의 거리의 특성을 살려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영화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다.상영관은 총 5개 극장 19개관으로 CGV 전주고사(신축 상영관), 메가박스 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옥토CGV주차장을 재단장한 야외 상영장에서 모든 영화를 상영한다.특히 야외 상영장이 영화제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개폐막식이 야외 상영장에서 열리며, 야외상영작도 일반상영관보다 대중적인 것들로 구성하는 등 야외 갈라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또한, 공식 행사 기간을 연장하고 폐막식을 부활시켜 영화제 완성도를 높인다.지난 영화제는 행사 기간인 열흘 중 7일은 프로그램과 시상식을 진행하고 나머지 3일 동안은 화제작을 상영해왔지만, 올해는 열흘 내내 모든 행사를 동일하게 운영한다. 영화제가 끝나기도 전에 시상식과 본 프로그램이 치러지면서 마지막 3일간은 축제 분위기가 반감된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영화제 기간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폐막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한편,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제의 공식행사인 전주프로젝트마켓 피칭(투자 설명회) 프로젝트 작품 공모를 받는다. 전주프로젝트마켓 피칭 프로젝트는 작품과 영화산업 관계자를 매칭해 제작 지원을 하는 것으로 참신한 작품을 발굴하고 한국영화 제작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은 전주프로젝트마켓 행사 기간 동안 투자, 제작, 배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각 10분 내외의 피칭을 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작들은 제작 지원도 함께 받는다.(www.jiff.or.kr, 063-280-7942~33)
요즘 들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뉴스를 꼽으라면 아마 많은 분이 아동 학대 소식을 드실 겁니다. 법무부에서는 아동학대방지법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겠다고 합니다. 소식을 전하는 앵커의 슬픈 표정 뒤로 수많은 그림이 지나간다. 포털 사이트를 보니 아동학대 예방캠페인 참여자 수가 800만 명에 이른다. 금수저, 은수저, 흙 수저. 그 판에서 만들어지는 작금의 뉴스가 아프다.생각해보니 이들 이야기 중심에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 지금 이 나라에서 그들의 역할과 위치 그리고 정체는 무엇인가. 종류도 있는가? 아직도 생생한 영화 기억 속에 「국제시장」의 덕수, 「7번 방의 선물」의 용구가 있다. 온 국민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은 캐릭터다. 최근 영화 「로봇 소리」에는 만사 제쳐놓고 실종된 딸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아버지 해관이 나온다.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다. 엄마는 자식을 낳아서 세상으로 보내지만, 아빠는 인생을 부정당하는 걸로 자식을 세상에 내보낸대.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나쁜 말은 아니야.인도영화 「지상의 별처럼」에는 난독증에 걸린 여덟 살 아들 이샨(다쉴 사페리 분)으로 인해 골치를 앓는 아버지가 나온다. 사고뭉치인 이 아들을 어찌할 줄 몰라 고민하다가 결국 기숙학교로 전학시키는데, 가정방문을 한 램 니쿰부(아미르 칸 분)선생님은 아버지에게 아이를 왜 전학시켰느냐고 묻는다. 어쩔 수 없었어요. 작년에 3학년을 유급당했어요. 그런데도 똑같고. 선생님이 정색하며 반문한다. 문제를 물었는데, 상태를 이야기하시네요.문자 읽기, 쓰기 및 인지적 결함 등 포괄적 장애에 노출된 이 아이, 못 하는 것을 반항으로 감추며 세상과 싸웠을 것이라는 게 선생님 주장이다. 아이는 선생님의 개인지도로 치유된다. 그리고 그림에 아주 특출한 재능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낸다. 한 아이의 성장서사는 이렇게 정확한 진단과 명쾌한 해법이 있어 아름답다.영화 속 아버지는 출장 갔다 올 때 간식 사 오고, 상태를 아내에게 물으면 그만이다. 1등만 하는 큰 아이와 비교하며 눈물 흘리는 엄마에게 무슨 답이 있으랴. 이샨을 전문가에게 한 번만 보였어도 진단이 가능할 일이었다. 이들은 급기야 건강하지 못한 분리를 자행한다. 이샨이 그토록 싫어하는 기숙학교에 억지로 밀어 넣는다. 버려지듯 학교에 남은 이샨은 아빠, 엄마 그리고 공부 잘하는 형이 탄 차를 닭똥만 한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서 있다.영화는 난독증 치료과정을 보여주는데, 선생님은 문장을 거꾸로 배열하고 거울을 갖다 댄다. 거울에 칠판글씨가 똑바로 나타난다. 이는 아이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물병에 넣고 병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과 같은 맥락의 보기 방식이다. 영화제목 지상의 별처럼뜻은 지상에서 올려다봤을 때 모든 별은 각각 제 빛을 반짝반짝 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별에서 이 세상 아이들을 보면 어떨까. 역시 한 명 한 명 반짝이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이는 거꾸로 서 있는 것이다. 뒤집어 봐야 제대로 보이지 않겠는가.영화 「샤이닝」은 한 겨울 동안 외딴 호텔관리를 맡은 작가 아버지가 서서히 미쳐가는 상황을 그린다. 자폐아 아들 죠니는 좋지 않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엄마의 빨간 립스틱으로 출입문에다 REDRUM이란 글자를 써 놓는다. 무슨 뜻인가. 글자를 거꾸로 배열해야 뜻을 알 수 있다. MURDER, 살인이란 뜻이다. 가족은 미치광이가 된 아버지가 휘두르는 도끼를 피해 무사히 탈출한다.독일군의 유대인 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버지가 있다. 이 아버지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아들을 고무하기 위해 지금 게임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선수야.라고 말한다. 게임에서 이기면 탱크를 상으로 받는다며 아이를 격려한다. 아이는 살아남아 탱크를 탄다.유대인 학살을 자행한 히틀러의 아버지는 폭군이고 술고래였다고 한다. 히틀러는 그런 아버지에게 초주검이 되도록 맞고 자랐다고 하니 그의 잔인함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만하다. 그런 속에서 어머니는 히틀러를 딱하게 여겨 무한사랑으로 감쌌다니 무슨 아이러니인가.영화에서 이샨은 플립북(여러장으로 묶인 종이에 연속된 동작이 있는 그림책)에 그림을 그린다. 책장을 계속 넘기면 그림이 움직이면서 가족이 세 명만 남는다. 자기는 빠지는 것이다. 그가 학교 사생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탄 작품은 호수 그림이다. 호수 색상이 하얗다. 검은색을 모두 걷어낸 것은 자신의 무의식에서 암운이 걷힌 것이리라. 호수에서 물고기가 반듯하게 헤엄친다. 이제 그는 세상을 거꾸로 보지 않아도 된다.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5 선정작인 삼례(감독 이현정)가 시네퀘스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올해로 26회를 맞는 시네퀘스트 영화제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 호세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로 오는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삼례는 총 5개의 경쟁부문 중 주요 부문인 장편 극영화 경쟁부문에 진출했다.전북 완주 삼례 지역을 배경으로 그 곳에 빠져드는 남자와 그곳을 벗어나려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삼례는 윈시림, 용문 등을 연출한 이현정 감독의 영화다.시네퀘스트 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청량한 밤공기 속에서 공명하는 차분한 선율과 같은 작품이라며, 한국의 신화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작업을 계속해온 이현정 감독의 영화적 실험의 연장이라고 평했다.
무주산골영화제가 네 번째 영화 소풍 길을 함께할 자원활동가 산골친구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기획운영, 프로그램, 초청, 홍보 4개 팀 8개 분야다.만 19세 이상으로, 영화제에 열정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인도 지원할 수 있다. 단, 교육 및 공식행사에 모두 참여 해야 한다.원서접수는 다음달 13일까지며, 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www.mjf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무주산골영화제 이메일(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활동기간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영화제가 끝나는 6월 6일까지다.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2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과 일정은 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 및 사무국 기획운영팀(063-220-8252)으로 문의하면 된다.제4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무주군 예체문화관을 비롯한 무주군 일원에서 6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열린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제24대 회장 선거에 정두영(48)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감독이 단독 출마했다.당초 정두영 감독과 조민철(54) 현 전북연극협회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 회장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오후까지 관련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이에 전북연극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찬)는 선거 예정일인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진행할지, 또는 추대 형식으로 지회장을 뽑을 것인지 논의할 계획이다.찬반 투표로 결정될 경우 전북연극협회 선거인단이 정두영 감독의 지회장 취임 여부를 두고 곧바로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정두영 후보자는 전북대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전북연극협회 극단 황토에 입단하며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배우와 조명감독으로서 전국연극제 문화부장관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연기자연출자조명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감독을 맡고 있다.그는 △극단 공동구역 조성 △협회의 지속사업 내실화 △지원금 불균형 해소 △연말 송년의 밤 활성화 △연극 연습 공간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한편 제9대 (사)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장에 조승철(43) 극단 하늘 대표가 선출됐다.제9대 전주연극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문섭)는 지난달 29일 전주시립극단에서 제9대 지부장 선거를 진행했다. 전주연극협회 회원 148명 중 총 6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김태경 현 전주지부장이 20표, 기호 2번 조승철 대표는 43표를 받으면서 최종 선정됐다.완주 출신인 조 대표는 지난 1993년 극단 황토의 연출로 연극계에 입문하고 (사)호남오페라단 상임연출가예술감독,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감독, 전국연극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총괄 기술팀장 등을 역임했다. 18여 년간 섬진강, 라트라비아타, 아말과 크리스마스, 블루사이공 등 여러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전북연극제 연출상최우수작품상, 전국연극제 금상 등을 수상했다.
소극장 한옥마을 아트홀의 긴 여정이 어느덧 끝을 향하고 있다.한옥마을 아트홀은 올 해 달마다 새로운 공연을 주제로 1년 간 매달 한편 씩, 총 12편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오는 31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로맨틱코미디 내 눈에 콩깍지를 시작으로 2월부터 어린왕자, 선물, 더 캣, 해독, 순정이 블루스 등 스릴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풍성하게 준비됐다.특히 연애와 결혼이라는 공통의 화두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해피바이러스, 타인의 눈, TV쇼 등 3편의 레퍼토리 공연도 마련됐다.이번 릴레이 공연은 3년간 30편의 작품을 연달아 무대에 올리는 플레이 30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지난 2014년 1차 라인업 10개 작품을 공개한 뒤 꾸준히 무대를 채워온 아트홀은 오는 12월까지 총 29편을 소화하게 된다.홍정은 한옥마을 아트홀 무대감독은 올 해 기획이 마무리되면 프로젝트 목표인 30편 중 한 작품만 남게 된다며 피날레를 어떤 작품으로 장식할지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달의 공연 내 눈에 콩깍지는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대학로 공연 등을 통해 관객에게 친숙한 작품이다. 아들의 존재를 숨기려는 싱글맘 우경이 거짓말을 꾸며내다 오히려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내용이다. 관람료 1만5000원(현장 예매 시 2만원), 문의 063-282-1033
전북 연극의 선구자 고 박동화 극작가의 희곡 두 주막이 의기투합한 원로배우의 협연으로 20여년 만에 부활한다.(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조민철)는 28일부터 30일(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연극 2016 두 주막-싸우지맙시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극은 박동화 극작가가 지난 1964년에 발표해 같은 해 5월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이후 곽병창 작가가 시대 배경을 바꿔 싸우지 맙시다란 이름으로 각색, 1993년 전국 5개 지역 순회 공연과 이듬해 앙코르 공연을 진행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의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기홍, 류영규, 강택수, 배수연, 이부열 등 만 60세 이상의 전북연극협회 회원이 대거 참여해 연륜이 무색한 연기열정을 쏟아낼 예정이다.두 주막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 동문거리에 사는 이봉삼과 류마담 두 일가의 갈등, 그리고 그 자식들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언뜻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지만 앙숙인 두 집안이 고난을 함께 견디고 끝내 화해하는 모습이 특색이다.연출을 맡은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다시 이 작품을 꺼내는 이유는 삶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작품의 틀에 있다며 비극이 주는 카타르시스와는 다른 행복감을 주며 예술적 완성도보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하는 대중문화의 진수라고 본다고 밝혔다. 관람료 1만5000원, 문의 063-277-7440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 해 개최 시기를 확정하고 장편영화 경쟁 부문 창(窓)의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무주산골영화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 해에는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영화제 기간 9편 내외의 작품이 상영되는 창의 출품작 접수는 오는 25일부터 3월 4일까지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제작이 끝난 60분 이상의 한국 장편영화라면 장르나 극장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출품이 가능하다.선정된 우수작에는 4개 편에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올해부터 건지상(감독상, 상금 500만원)이 신설됐고, 전북영화비평포럼상 상금도 지난해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뛰었다. 부상만 있던 무주관객상에도 올해부터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무주산골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창은 가능성과 비전을 가진 한국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출품제로 제1회에는 강석필 감독의 <춤추는 숲>과 김이창 감독의 <수련>이, 제2회에는 박찬경 감독의 <만신>, 제3회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대상과 전북영화비평포럼상 등을 수상했다.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www.mi ff.or.kr)에서 출품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품 관련 자료를 함께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063-220-8253)
미국 뉴욕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은 책이나 영화, 연극에서가 아니라 센트럴 파크 벤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일정액을 공원 측에 기부하면 원하는 글을 벤치에 써 붙이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그곳에는 미래사랑추억 등에 관한 글이 많이 게시된다고 한다. 루드와 테드 50년째 연애 중, 매일 당신을 기억해요, 전쟁영웅복싱협회 회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뉴요커 이런 식으로 등받이에 새기는 것이다.「5 to 7」이란 영화가 여기 적힌 글에 천착한다. 모든 삶에는 엄청난 사건이 있어요라며. 영화는 당신 마음을 내 마음보다 소중하게 여길게요라는 글을 클로즈업하며 사연의 주인을 찾아간다.암호 같기도 하고 게임 같기도 한 영화 제목 「5 to 7」은 시간을 가리키는 숫자다. 5시에서 7시까지 2시간을 뜻한다. 영화는 프랑스에서는 배우자가 있어도 이 시간만큼은 간섭 없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33살 파리 여인 아리엘(베레니스 말로에 분)은 영사관에 근무하는 남편 따라 뉴욕에 왔는데 하루하루가 낯설고 외롭다. 유일한 취미는 길가에 서서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사람을 구경하는 일이다. 24살 뉴요커 작가지망생 브라이언(안톤 옐친 분)은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는 편지를 받아 방벽에 붙이는 게 일이다. 언젠가는 크로퍼드 도일 서점에 자기 책이 전시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산다.어느 날 두 사람이 만난다. 담배 피우는 자리에서다. 여인은 남자가 시간의 주인공임을 직감하고 눈을 떼지 않는다. 힘차게 빨아들이면 찌직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는 담뱃불처럼 둘은 순식간에 불덩이가 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이들이 사랑을 나누면 불륜이 되는 것이다. 아리엘은 두 아이의 사진까지 보여주고 남편도 정부가 있다며 허락된 시간에만 사랑을 나누자고 제안한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브라이언은 3주간을 고심하다 다시 나타난다. 아리엘이 아른거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 아리엘은 삶을 다른 시각으로 볼 줄도 알아야 한다며 호텔 방 키를 건네준다. 하루 또 하루, 두 시간짜리 데이트가 이어진다. 어느 때는 방, 어느 때는 센트럴 파크, 구겐하임 미술관, 쉐리-르만 와인샵 등에서 불을 지핀다.이들에게 사달이 난 것은 브라이언이 반지를 사면서 부터다. 청혼하기 위해서다. 여인은 고민해 보겠다며 돌아가고 얼마 후에 그의 남편이 나타난다. 확실하고, 명예롭고, 합의된 경계가 있다고요. 규칙을 지켜달라는 이야기다. 요지부동인 브라이언. 남편은 수표(25만 달러)를 건네주며 말한다. 아리엘을 부탁해요.그러나 아리엘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인생이란 매 순간의 모음입니다. 그러니 가능한 한 무엇이든 많이 모아야 해요. 내 윤리를 존중받으려면 당신 윤리를 존중해야 하겠지요. 남편과 나는 결혼 전에 센트럴파크 벤치에서 언약했어요. 당신 마음을 내 마음보다 소중하게 여길게요 라고요. 편지를 보며 브라이언이 흐느낀다.세월이 흘러 브라이언도 결혼한다. 아이도 태어난다. 그토록 원하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작품명은 <인어>다.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 아리엘. 서점 진열대에 선 그의 눈에서 광채가 난다. 독백이 이어진다. 그녀는 나를 남자로 만들었고, 작가로 만들었다. 언제 또 그녀를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옳았다. 추억이 영원하지 않다고 해서 그 가치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추억을 믿기로 했다.남의 여자의 남자, 남의 남자의 아내. 독약 같은 사랑으로 일본 열도를 울렸던 영화 「실락원」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는데, 그 깊은 사랑이 불륜밖에 안 되네요. 사랑이 식으면 여자는 옛날로 돌아가고,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 간다는데 정녕 그런가.영화 「파니 핑크」에 이런 대사가 있다. 미래가 네 앞에 있어. 과거와 미래가 함께하면서 가끔 너랑 대화할 거야. 좀 쉬라고. 휴식을 취하라고. 하지만 그 말 듣지 마. 그리고 시계는 차지 마. 항상 몇 시인지만 알리려 하니까. 항상 지금이라는 시간만 가져!시간, 사랑, 추억을 문장 하나에 묶어놓고 합성하려 드는 이 영화, 욕심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확실한 게 있다. 이들은 반드시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것을 안다면, 소중함을 간직하고 싶다면, 과정에 여백을 남기라는 것이다. 아리엘의 두 시간처럼 말이다.사랑의 여백을 논함에 있어 한 가지 참고할 게 있다. 1994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자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에서 슬픔을 알아차리는데 9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한다. 반면에 남자는 같은 남자의 얼굴에서 슬픔을 읽는데 90%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여자의 슬픈 표정은 70%밖에 읽어내지 못했다. 남자는 여자보다 경쟁 상대인 남자의 얼굴에 더 큰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5 선정작인 김희정 감독의 설행_눈길을 걷다가 제39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초청 부문은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이브컨티넌츠(Five Continents)로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대륙에 걸쳐 세계의 주목한 만한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지난 1979년부터 시작된 스웨덴 예테보리국제영화제는 북유럽애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오랜 역사와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지난해에는 전주프로젝트 2014 선정작인 기요르기 폴피 감독의 자유낙하,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초청됐었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영화들의 주연 배우가 확정됐다.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의 주인공은 동방우, 구교환, 김상현이며, 조재민 감독 작품 눈발의 주연으로는 박진영(GOT7 주니어)과 지우가 캐스팅됐다.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는 각자의 완고한 정치적 신념을 품고 살아가는 20대 청년과 노인의 수상한 우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초록물고기(1997)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 등 9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동방우와 독립영화계에서 배우 겸 감독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구교환, 신예 배우 김상현 등 신구의 조화가 어우러진 진용을 보여준다.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신인들이 발탁된 영화 눈발은 마을 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한 소녀와 외지에서 온 소년이 서로 위안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아이돌 그룹GOT7의 멤버 박진영이 불안정한 소년의 심리를 연기하며, 여주인공은 카트(2014) 등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펼쳤던 지우가 맡는다.한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로 선정된 세 작품은 우리 손자 베스트, 눈발과 루카스 발렌타 리너(아르헨티나) 감독의 로스 데센테스(Los Decentes)(가제)다. 완성작들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 및 공식행사의 기획, 연출, 운영을 담당할 업체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선정된 기관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시상식, 폐막식 등 영화제 공식행사의 기획 및 연출, 운영과 함께 공식행사가 열리는 야외상영장 및 갈라 이벤트 시스템 운영을 총괄한다.공모 대상은 사업소재지가 전라북도에 소재하는 업체 중 최근 2년간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주최한 영화제, 전시회 등 행사에서 단일 규모로 1억 5천만 원 이상(부가가치세포함)의 수행 실적을 2건 이상 보유한 업체여야 한다.접수방법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 또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www.g2b.go.kr)에서 제안요청서를 다운받아 기타 서류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서류 합격 발표는 오는 20일 개별적으로 전달되며, 우선협상업체 협상을 거쳐 오는 22일 최종 선정한다.기타 문의는 063-288-7920 또는 jiff.or.kr.
대만의 정체성을 그려낸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선두주자,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대표작과 신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허우 샤오시엔 특별전.(사)전북독립영화협회(조직위원장 이영호) 시네필 전주가 주관한 이번 특별전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지역순회상영전의 일환으로 신작 자객 섭은낭과 펑쿠이에서 온 소년, 연연풍진, 샌드위치 맨 등 모두 4편이 상영된다.개봉을 앞둔 영화 자객 섭은낭은 유명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무협영화로 지난 2015칸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펑쿠이에서 온 소년(1983)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성장기 소년의 모습을 통해 대만의 근현대 사회를 비춘 작품이다. 지난 1984년 낭트 3대륙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2015 베니스국제영화제 클래식 섹션, 2015뉴욕영화제 리바이벌 섹션 등에서 재조명됐다.급변하는 대만 근현대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연연풍진(1986) 역시 그의 자전적인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2005 부산국제영화제, 2015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에서 재상영되고 있다.샌드위치 맨(1983)은 허우 샤오시엔을 비롯한 당대 중국 최대 영화사의 감독 3인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이다. 관람료 5000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토요 무료상영전 프로그램 일환으로 1월 한달동안 세계 각국의 로맨스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오는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리스본행 야간열차, 질투, 로마 위드 러브, 키스 미 어게인을 차례로 선보인다.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빌 어거스트 감독의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반복되는 삶을 살던 고전 문헌학 교사 그레고리우스가 우연히 오래된 책 한권과 리스본행 기차티켓을 발견하며 일탈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인의 평범한 사랑을 그린 필립 가렐 감독의 질투는 아름다운 흑백 영상미와 시적인 대사로 호평을 받았다.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픈 바램, 하루아침에 유명한 스타가 된 주인공, 낯선 곳에서 만난 인연 등 로마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비현실적인 일화들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맛을 선사하는 작품이다.가브리엘 무치노의 키스 미 어게인은 10년 전 운명적으로 만났던 다섯 커플들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이탈리안 로맨스 영화다. 이탈리아 영화 특유의 유쾌함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의 소중함을 표현했다.(063-231-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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