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9 22:4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31.감기] '정상·비정상' 차이가 금줄 하나에 걸려있다면

옛날에는 금줄을 쳤다. 아이를 낳았거나, 치성을 드릴 때, 동제(洞祭) 시에. 부정(不淨)한 것을 금기(禁忌)한다는 뜻으로 대문·길 어귀·신목(神木)·장독 등에 왼 새끼를 꼬아 걸쳐놓았다. 비록 가족이라 할지라도 부정(不淨)에 노출된 사람은 출입을 삼가야 했다. 부정에 노출된 사람이란 초상집에 갔다 온 사람, 상여를 본 사람, 동물을 죽였거나 사체를 본 사람, 병자·거지·백정 등을 말한다. 어느 낯선 사람이 이 줄을 건들기라도 하면 마을 사람이 모두 나와 일전을 벌일 태세를 갖추기도 하였다. 영화 <감기>를 다시 보는데, 자꾸 금줄이 보이는 것이다. 아스팔트 위의 황색 횡선, 바리케이드, 철조망, 플래카드 등. 금줄은 내 머릿속을 휘젓고 나와 다시 뱅그르르 돌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이 금줄은 내가 아는 금줄과 성격이 달랐다. 안에 있는 사람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용도였다. 전의 것은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목적이었는데……. 금줄 밖은 텅 빈도로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 다니던 길인데, 상황이 바뀌었다고 길까지도 저렇게 생경할 줄이야. 그러나 저 길은 그냥 길이 아니다. 생명의 길인 것이다. 저 길에 나서면 정상적인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금줄 안에 있는 한 누구라도 정상이라 할 수 없다. 막는 이 누구인가. 의사? 아니다. 엉뚱하게도 그곳은 미군의 작전 통제지역이 되어있다. 누구든지 황색 라인을 넘으면 사격하라고 미군 지휘관이 지시한다. 금줄은 사선이 되어버렸다.카메라가 시내 전역을 비춘다. 인권이 말살되고, 언로가 막힌 도시는 어둡다. 두려움이 엄습한다. 주검이 비닐에 싸여 길 건너로 던져진다. 아비규환이다.영화는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상황을 그린다. 호흡만으로도 빠르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탈바꿈한 것으로. 이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홍콩발 밀항선에 탄 사람들이 들여왔다. 기침, 홍반, 고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이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도시 하나를 점령해 버린 것이다.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가 떠오른다. 영화는 영문 모를 전염성 물질로 인해 사람들 눈이 하나둘 멀어 가는 상황을 그린다. 눈먼 자들 앞에 보이는 세상은 희뿌옇다. 눈이 안 보이는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더욱이 전기, 가스, 수도 등 모든 것이 끊어졌는데……. 수용소에는 안과의사도 와있다. 먹고, 싸고, 비명 지르고, 자고. 너나 할 것 없이 인간은 본능 안에서 절규한다. 그 가운데는 눈이 보이는 사람이 하나 있다. 의사 부인(줄리안 무어 분)이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자들과 똑같이 지내며 질서유지를 돕는다. 그런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체로서 기능하지 않는다. 이들의 일원일 뿐.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의 시력이 회복 되기 시작한다. 몇 사람이 의사 집에 모인다. 쾌재를 부를 법도 하지만 모두 의연하다. 의사 부인이 베란다로 나가서 밖을 내다본다. 세상이 희뿌옇다. 미간을 찡그리며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자 아름다운 도시 풍경이 눈앞에 한가득 펼쳐진다. 영화가 묻는다. 보이는 것은 무엇이고 안 보이는 것은 무엇이냐고. 또 그 경계는 무엇이냐고. ‘존 엔들러’는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구피’라는 물고기를 처음 연구한 학자로 알려졌다. 그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폭포아래 사는 구피는 색이 밋밋하지만 폭포 위에 사는 구피는 색이 아주 화려했다. 알고 보니 폭포 아래에는 구피를 잡아먹는 ‘파이크 시클리드’라는 사나운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생존에 걱정이 없는 폭포 위 구피는 번식을 위한 몸가짐에 열중이었고, 아래 구피는 보호색으로 몸을 바꾸기에 급급하였다. 엔들러 교수의 이 실험은 파이크 시클리드라는 위협적인 존재가 생태계에서 다른 개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뜻 깊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독감,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 메르스까지.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바이러스와 직·간접적으로 싸워왔다. 대변이, 소변이로 인한 감염의 고비 또한 수없이 넘기며 지내왔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바이러스를 퇴치할 완전한 방법은 아직 없는 듯 보인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 상황에서 어디가 폭포 위이고 어디가 아래인가. 그 경계는 무엇이며 금줄은 누가 긋는가. 영화는 119 구조대원으로 일하는 ‘지구’와 ‘경업’ 같이 살신성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기만 살겠다고 온갖 추태 다 부리는 많은 사람을 비집고 묵묵히 구조 활동에 임하는 사람 말이다. “거기 누구세요?” 이 얼마나 감미로운 목소리인가. 한편 위험에 노출된 사람은 어떻게든 자기 신호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감염된 어린아이 ‘미르’는 휴대전화가 내보내는 음악 소리가 있었기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사체 더미 속에서 구출될 수 있었다. 극한상황 일수록 인간애(人間愛)의 발현이 필요하다. 이야말로 시민 모두가 함께 금줄을 걷어낼 수 있는 계책 아닐까.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 기고
  • 2015.06.19 23:02

[무주산골영화제 결산] '메르스 직격탄' 관객 줄어…휴양 영화제 입지는 '단단'

무주산골영화제도 메르스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집행위원장 유기하)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무주 일원에서 열렸던 영화제에 총 1만4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했다고 집계했다. 전년도 6만5000명에 비해 관객 수가 크게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메르스 공포가 영화제 관람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메르스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주산골영화제가 형식과 규제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여유를 즐기는 휴식 같은 영화제로 위치를 더 단단하게 했다고 영화제 측은 자평했다.지난 4일 등나무운동장에 올려진 개막작 어느 여름밤의 꿈, 찰리 채플린은 과거의 영화를 현대적 방식으로 되살리며 무주영화제만의 특색있는 개막작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또 덕유산 국립공원 내 대집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숲 속 극장도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이와 함께 개막식과 올 신설된 총 5회의 산골토크와 13회의 관객과의 대화에 영화의 별들이 찾아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페스티벌 프렌드인 전혜빈, 개막식 사회를 맡은 김영호김혜나, 변영주김성호김태용 감독배우 최우식 등이 영화제를 빛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주민 속의 영화제로 거듭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주민들이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한편, 1000만원의 시상금이 걸린 한국영화경쟁부문 뉴비전상은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독특한 형식, 그리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독특한 멜로영화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심사위원 허문영, 오정완, 김태용).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전북영화비평포럼상도 동시에 받았다(심사위원 정낙성, 조사돈, 고영주) 무주관객상은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에게 돌아갔다(심사위원 황조연, 임선희, 홍한일).

  • 영화·연극
  • 김효종
  • 2015.06.09 23:02

군산동고, 전북청소년 연극제 최우수상

제19회 전북청소년 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은 Red and Blue로 일제시기 광주 학생운동을 재조명한 군산동고등학교에 돌아갔다.Red and Blue(임한솔 작, 홍민석 연출)는 1929년 11월 3일 광주시내에서 빚어진 한일 중학생간 충돌이 벌어진 송정리 열차안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호남 일대와 전국으로 확산된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조명한 작품이다. 시대적 역사성을 알리는 영상의 활용 방법과 적절한 의상,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한 안무와 음향, 연기력 등 많은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다.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고등학교 연극부)과 창작소극장(중학교 연극부)에서 열린 전북청소년연극제에는 고등학교 11개 팀, 중학교 2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올 연극제에는 지난 해 참가팀보다 4개 팀이 늘어, 심사위원들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며 연극이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다만 대부분 출품작들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갈등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심사단은 3월 연극반 편성 후 대회까지 준비기간이 촉박한 점, 연극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졸업을 함으로써 후배들에게 축적된 경험이 전수되지 못하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지원제도 부족 및 지도교사의 열정과 경험부족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심사는 배수연 (사)예미샘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강택수, 이부열씨가 심사위원을 맡았다.군산동고는 오는 8월 7일부터 서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리는 제19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한편, 최우수 연기상은 전주여고의 안녕, 오아시스!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김향수 학생이 받았다. 올해 신설된 중학교부에서는 부안여중의 사랑해요, 엄마!가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연기자상은 같은 작품에서 어머니 역을 맡은 서세민 학생에게 돌아갔다.△우수작품상= 전주여고 안녕 오아시스!, 전주사대부고 굿닥터, 푸른꿈고 일등급인간 △장려상=순창고 설공찬전, 전주제일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호남제일고 낙오자를 위하여 △지도교사상=신상복(순창고) △공로상=한유경(군산영광여고) △특별상(군산남고)=배우공장한편, 연극제와 별도로 치러진 제11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 대상은 전주예술고 이현우 학생이 수상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15.06.09 23:02

[30. 포스 마쥬어] 동행은 마음도 같이 가는 것

‘동행 프로젝트’라는 게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캠페인 및 사업 이름이다. 動(동)幸(행)으로 동물들을 행복하게 하고, 同(동)行(행)으로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이루자는 것. 동물들이 야생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바꿨다. 종래 인간중심의 관점을 바꿔 동물의 관점도 배려했다. 서로 피조물이란 사실을 염두에 둔 듯하다. 안내원 말이 재미있다. 침팬지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게 무엇인지 아세요? “저 사람들, 아빠는 어디 갔어요?”예요.영화 <포스 마쥬어>를 보는데 동물원 안내원이 말하던 그 아빠가 떠올랐다. 바쁜, 힘든, 세상 걱정 많이 하는, 동행하지 않는…. 영화는 스키 휴가로 몹시 들떠있는 한 가족이 순백의 설원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빠 ‘토마스’(요하네스 바 쿤게 분), 엄마 ‘에바’ (리사 로벤 콩슬리 분), 초등학생 딸 ‘베라’(클라라베테르그렌 분), 아들 ‘해리’(빈센트 베테르그렌 분). 이들의 시간은 저 아름다운 알프스 스키장에서 멎어버릴 것처럼 부풀어 있다. 오순도순 파티하고, 따뜻하게 잠자고, 서로를 응원하고…….그러나 운명의 장난은 그들을 행복의 도가니에 오래 머물게 하지 않는다. 오전 스키를 즐 호텔 야외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산꼭대기에서 엄청난 눈사태가 쏟아져 내린다. 모두 일어나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눈사태는 삽시간에 식당 전체를 덮치고 만다. 비명, 고함……. 한동안 정적이 흐른다.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일 것만 같던 자리가 생각보다 빨리 진정된다. 그곳을 덮친 것은 눈사태로 인해 발생한 설풍(雪風)이었던 것.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며 옆 사람을 챙긴다. 에바도 끌어안고 있던 베라와 해리를 살피며 일어난다. “괜찮아?” “응, 괜찮아!” 이때 베라가 두리번거리면서 말한다. “아빠는 어디 있어?” 조금 뒤 아빠가 나타난다. “다들 괜찮니?”가족이 호텔 방으로 돌아온다. 모두 말이 없다. 밤이 되자 이웃과 와인 파티가 벌어진다. 눈사태 이야기가 나온다. 에바가 말한다. “이이는 겁먹어서 우릴 두고 도망갔어요.” 토마스가 정색하며 부인한다. “무슨 소리야. 난 그런 짓 안 했어. 왜 이래.” “그랬거든?” “아니거든?”후에 에바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애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토마스를 찾는데, 그이가 장갑과 전화를 챙기더니 혼자 도망가는 게 보였어. 그리고는 천지가 회색으로 변했어.” 부부가 호텔 복도에 서서 설전을 벌인다. 에바의 말이다. “그 시간 이후 계속 진정이 안 돼. 당신도 낯설고 나도 낯설어.” 토마스가 답한다. “서로 기억이 다르잖아. 그게 그렇게 이상해? 눈사태가 있었고 무서웠지만 아무 일 없었다. 그러면 됐지 않아?” 에바가 머리를 좌우로 크게 흔든다. “나는 우리가 같은 관점을 공유하고 의견 일치를 보고 싶다고.” 프랑스 영화 <파괴된 낙원>은 바람난 아내가 집 나간 이야기를 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이브 드부아즈’ 감독은 집에 남은 남편과 딸 편에 서서 가족에 대하여 색다른 정의를 내렸다. ‘옆에 있어도 부재를 느끼거나, 옆에 없어도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는…. 모순이죠?’ 우리 영화 <국제시장>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아버지를 성토하는 게 가당할지. 괜찮다고 본다. 국제시장의 ‘덕수’는 가족을 지켰으니까. 남자, 남편, 가장 중 그는 가장이었다. 물론 덕수 안에 덕수는 없었지만. 영화는 본능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 충격적인 상황을 덮으려 하지만 아내 에바가 동의하지 않는다. 전화기와 장갑은 챙기면서 아내와 아이들을 내팽개치고 꽁무니를 빼는 남편을 본능이란 단어로 합리화할 수 있느냐며. 도망가는 것은 본능이고, 그의 본능에 가족이 있었느냐고 묻는 것은 별개란 말인가. ‘포스마쥬어’란 불가항력이란 뜻이다.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힘, 찰나의 순간 이성으로 통제하기 힘든 본능의 강력한 힘을 말함이다. 당신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느냐고 영화가 묻고 있다.꽁꽁 얼어버린 몸을 바닷물에 담그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부유물을 지탱해 주던 <타이타닉>의 ‘잭 도슨’이 떠오른다. 아들을 버리고 그 아들이 분신처럼 아끼던 자전거까지 팔아치우는 <자전거 탄 소년>의 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한다. 아버지, 가족과 어떻게 동행 하실래요?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 기고
  • 2015.06.05 23:02

초록빛 숲속으로 영화 캠핑 떠나자

무주산골영화제가 4일부터 5일간의 영화소풍에 나선다. 2013년 처음 관객들을 만난 설렘, 울림, 어울림의 무주산골영화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휴양영화제로 평가받으며 올 3년째 청정지역 무주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영화제 집행위원회는올해는 자연과 함께 자연 속에서 영화와 캠핑, 공연 등을 함께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올 영화제에서는 23개국 53편의 상영작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찰리 채플린을 주제로 한 <어느 여름밤의 꿈, 찰리 채플린>. 과거의 영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되살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냈던 1회 개막작 <청춘의 십자로>와 2회 개막작 <이국정원>의 취지를 올 개막작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브라스밴드의 라이브 연주, 채플린이 직접 등장하는 공연과 채플린의 <유한계급> 상영이 어우러질 복합문화공연이다.개막작 상영에 앞서 4일 저녁 7시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갖는 개막식은 배우 김영호와 김혜나 사회로 진행되며, 한국의 비욘세 에일리의 축하무대, 젊은 관객들을 위한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 소속 뮤지션의 공연과 서울시무용단의 춤으로의 여행 공연이 준비됐다.제3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또 관객들이 초록빛 가득한 산골 무주에서 마음껏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영화, 캠핑 외에 가족 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영화제 기간 집행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주최한 한국영화 100선 포스터 : 청춘의 십자로부터 피에타까지 전시와, 영화 속 명장면을 만날 수 있는 포토존에는 올해 특별히 찰리 채플린의 일러스트레이터 10인과 함께 한 아트 포스터 전시가 기획됐다. 영화팬들을 위해 영화제 기간 5회의 산골토크와 13회의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또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보물찾기 이벤트와 산골에서 한숨 쉬어갈 수 있도록 해먹과 텐트, 타프 등으로 꾸민 산골책방도 운영된다. 사랑의 손편지 쓰기 체험과 에코백 만들기 체험 등 관객들이 직접 제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캠핑과 공연, 영화가 함께 한다.한편, 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영화계 인사들도 대거 만날 수 있다. 김동원김지운 감독이경미김대환 감독 등이 영화제를 빛내며, 영화배우 전혜빈이경영 김민종황승언김준김기천 등을 개막식에서 만날 수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 속으로 떠나는 영화소풍의 취지를 살려 개막식 때 레드(Red)카펫이 아닌 그린(Green) 카펫을 등장시킨 것도 이채롭다.

  • 영화·연극
  • 김효종
  • 2015.06.04 23:02

무주산골영화제 그린카펫 빛낼 주인공 누구

설렘, 울림, 어울림의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식을 빛낼 그린카펫의 주인공들이 공개됐다.참석감독으로는 한국다큐멘터리의 거장 김동원 감독을 비롯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연출가 김지운 감독과 미쓰홍당무 등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 무주산골영화제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에서 상영되는 철원기행의 김대환 감독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12면)배우로는 페스티벌 프렌드 전혜빈을 비롯해 이경영, 김민종, 식사를 합시다2의 황승언, 꽃보다 남자의 김준과 배우 김기천 등이 참석한다.영화계 인사로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앙케 레베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국내 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등 대한민국의 대표 제작자들도 다수 참석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유영식 원장, 인천영상위원회 권칠인 운영위원장과 전주영상위원회 정병각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다수의 영화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무주산골영화제에 대한 영화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오는 4일 저녁 7시 무주 등나무 운동장에서 초여름의 녹음과 더불어 영화 소풍 길의 문을 열게 될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영호와 김혜나가 맡고 한국의 비욘세 에일리의 파워풀한 공연과 과거의 영화를 공연과 결합한 복합문화공연인 개막작 어느 여름밤의 꿈, 찰리 채플린이 준비됐다.

  • 영화·연극
  • 김효종
  • 2015.06.02 23:02

"무주산골영화제로 소풍 오세요"

설렘, 울림, 어울림의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영화 소풍을 준비하고 있을 관객을 위해 영화, 캠핑 외에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특히 올해에는 가족단위의 관객을 위해 부모세대와 자녀 모두가 즐길 공연을 마련했다.6월 4일 개막식에는 한국의 비욘세라 평가받는 가수 에일리 씨의 축하무대를 시작으로 가요계의 영원한 오빠인 남진 씨의 리사이틀이 등나무운동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젊은 관객을 위한 공연으로는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 소속 뮤지션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서울시무용단이 펼치는 몸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춤으로의 여행과 영화제 기간에 걸쳐 계획된 버스킹 공연이 있다.또한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한 한국영화 100선 포스터 : 청춘의 십자로부터 피에타까지 전시전도 진행된다. 영화 속 명장면을 만날 수 있는 포토존에는 일러스트레이터 10인과 함께한 찰리 채플린 소재의 아트 포스터도 전시된다.이 밖에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보물찾기행사와 산골에서 한숨 쉬어갈 수 있도록 해먹과 텐트, 타프 등으로 꾸민 산골책방도 운영한다. 손편지 쓰기 체험과 에코백 만들기 체험 등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 영화·연극
  • 김효종
  • 2015.05.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