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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질문한다. “정서(情緖)란 무엇입니까?” 교수가 답한다. “1884년에 미국 심리학의 창시자인 William James는 ‘정서란 무엇인가’라는 논문을 썼다. 그런데 100년이 지난 후에도 심리학자들은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다른 몇몇 중요한 개념들과 마찬가지로 정서는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이것이 〈정서 심리학〉의 해설입니다. 물론 여러 학자의 의견이 있지만.”질문자는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이라는 우리말 사전의 풀이를 틀림없이 봤으리라. 몇 번을 봐도 집히는 게 없으니 질문했을 터.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다음 대목이다. ‘만약 아무도 묻지 않는다면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런데 그것을 물어온 사람에게 설명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모른다.’의식은 오랫동안 그 의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정의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행복한 사전〉이라는 일본영화는 단어의 뜻을 어떻게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어의 의미를 알고 싶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뜻일 것이다. 그것은 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욕망이다. 세상은 극적으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말과 개념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단어는 생겨나기도 소멸하기도 살아있는 동안 의미가 변하기도 하는데, 의미가 모호해서야 되겠느냐는 것. 영화는 대형 출판사 후미진 방에서 종이사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는 다섯 사람을 조명한다. 편집자 ‘마지메’(마츠다 류헤이 분)와 ‘마사시’(오다기리 조 분) 그리고 감수 역 ‘마츠모토’(카토 고 분)가 주역이다. 프로젝트명은 ‘대도해’(大渡海. 바다를 건너는 배라는 뜻)이다. 풀자면 ‘사전(辭典)은 너른 바다에 떠 있는 한 척의 배이고, 인간은 사전이라는 배로 바다를 건너고 자신의 마음을 적확히 표현해 줄 말을 찾는다’는 것. 21C형 새로운 사전 만들기 작업은 이렇게 닻을 올린다. 시기는 1995년. 핸드폰이 출시되고 인터넷시대가 활짝 열리는 상황에서 시도하는 종이사전 만들기 작업이다. 시대착오적 발상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돈도 되지 않고…. 회사 경영진은 계륵이 되어버린 이 사업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멤버 중 마사시는 아예 홍보팀으로 자리를 바꾼다.감수자가 구성원에게 ‘오른쪽’에 대한 뜻풀이를 해보라고 한다. ‘서쪽을 바라보고 섰을 때 북쪽’, ‘시계의 문자판 1시에서 5시까지 있는 쪽’, ‘숫자 10에서 0이 있는 쪽’ 등의 답이 나온다. 어떤 의견을 게재해야 할까. 우리 사전에는 ‘북쪽을 향했을 때 동쪽과 같은 쪽’이라고 되어있다. 마츠모토가 말한다. 우리의 일은 단어의 뜻을 풀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용례(用例)를 수집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용례를 수집하여 같이 싣도록 합시다.용례 수집을 위해 여학생들이 많이 찾는 패스트 푸드 점에 모인다. 한 학생이 ‘BL’ 이란 말을 꺼내자 모두가 깔깔거리며 웃는다. BL이라. Boys Love(동성애)라는 답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수집 카드 용례 난에 이 내용이 기재된다. 일식 요리사인 마지메의 아내 ‘카구야’(미야자키 아오이 분)는 남편의 일을 존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날 그녀가 주방용 칼 만드는 곳으로 남편을 안내한다. ‘가스미’란 칼 앞에 선다. “이 칼은 강철과 연철을 붙여서 만드는데, 강철 부분이 날이 돼요. 그런데 강철과 연철의 경계가 안개 낀 듯 흐릿해서 가스미(안개)라는 이름이 붙었대요.” 안개를 가슴에 품고 온 마지메는 그날 밤 흰 물마루를 보다 물속 깊이 가라앉는 자신의 환영을 보게 된다. 깊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자기를 보면서 책무가 지독하게 무거움을 실감한다. 외무사원처럼 용례를 수집하고 마치 우리나라 독서실을 연상하게 하는 편집실 한쪽에서 수험생처럼 일하는 그의 모습이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마츠모토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사전 완성을 눈앞에 둔 시점이다. 임종 직전 그는 감사의 예를 갖춘다. ‘감사라는 단어 이상의 단어는 없는지 저 세상이 있다면 거기서 용례 채집을 해 볼 생각입니다.’ 일에 대하여, 사람에 대하여, 세상에 대하여 이렇게 감사할 수 있다니…. 장례식 뒤 마지메는 마츠모토의 집 위로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바다와 마주한다. 잔잔한 바다, 자기 인생의 주제가 되어버린 바다 저 끝에서 흰 물마루가 솟고 옆으로 검은 배 한 척이 지나간다. 그가 목청껏 소리를 지를 것만 같다. 마치 영화 〈러브레터〉 여주인공이 설원에서 산정을 바라보며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외치던 것처럼. 그러나 그는 넓은 바다를 가슴에 품고 묵묵히 서있다.마지메 등 뒤로 15년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안개와 배와 사전이 자꾸 나타난다. 가슴이 먹먹하고 몸이 붕 뜬 것 같다. ‘영화적 고양’(Cinematic Elevation)이다.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조용, 액션!조명음향 기기와 카메라 등을 다루는 약 30명의 제작진의 눈길이 남녀 주인공의 몸짓에 집중했다. 여자 주인공이 성당의 마당에서 문을 향하자 남자 주인공이 안에서 나오고 둘은 계단에서 마주선다. 남자 주인공이 양손으로 여자 주인공의 팔뚝을 잡자 갑자기 웃음이 보였다.이내 한 번 더 가겠습니다라는 말에 조연출의 레디가 이어지고 촬영의 시작을 알리는 슬레이트(slate) 마주치는 소리가 다시 긴장을 불렀다.이번에는 감독이 모니터를 보며 컷!오케이를 외쳤다.원거리 장면의 촬영이 끝나자 근거리 촬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작진이 분주히 움직이며 기기들을 다시 배치하고 리허설을 했다. 모니터에 집중하던 감독은 한 계단 올라가세요. 카메라 감독은 앵글 내려주세요라고 주문했다. 감독 옆자리에서 진행 상황을 정리하는 스크립터(scripter)는 감독의 지시를 전달하고 액션과 컷이 반복됐다.25일 전주국제영화제의 제작 프로젝트 삼인삼색 가운데 1편인 영화 삼례제작진이 제작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촬영은 완주군 삼례읍의 성당과 식당에서 이뤄졌다. 식당에서 백반을 시키는 남자주인공 승우(이선호 씨)의 모습과 성당 앞에서 여자 주인공 희인(김보라 씨)과 만나는 장면이었다.영화 삼례는 영화감독 지망생이 삼례에서 만난 소녀로부터 공허와 갈증을 해갈하는 이야기다. 삼례를 소재로 삼아 시간과 공간이 교차되는 실험적인 영화라는 설명이다. 1억 원의 예산으로 지난 4일부터 촬영을 시작해 이번 달 말 끝난다.이현정 감독(45)은 지난해 3월 삼례문화예술촌 VM(브이엠)아트 미술관에서 자신의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후 다시 방문해 영화 삼례의 시나리오를 썼다.이 감독은 삼례는 과거를 품은 채 많은 에너지를 지닌 곳이라고 여겨 선택했다며 과거, 현재, 미래가 영화 속과 밖인 실제 삼례에서 섞이는 재미가 있는 한편 내용은 현재 삼례의 고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이선호 씨(35)는 지난해 삼인삼색에 참여했던 신연식박정범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올해 그 주인공이 돼 자랑스럽고 책임감이 크다며 개성있는 작품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설렘을 전달하고 싶다고 보탰다.이 작품은 분량의 98%를 삼례를 비롯한 도내에서 찍으면서 주민참여형이 됐다. 영화의 버스, 성당 장면 등의 주민을 실제 주민이 연기하면서 영화 자체가 다큐멘터리 성격과 허구성을 모두 지니게 됐다.이날 촬영이 이뤄진 식당은 제작진의 단골이며, 주인 가족은 주요 엑스트라다. 설에는 음식을 나눴고, 연휴를 맞아 모인 친척까지 15명이 성당에서 기도하는 장면을 찍기도 했다.삼례 토박이인 향우식당 주인 한민정 씨(42)는 제작진이 장소 섭외를 요청하길래 소규모 인원으로 만드는 줄 알고 수락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하는 줄 몰랐다며 같은 장면을 오른쪽 왼쪽, 멀리서 가까이에서, 남자 주인공 중심으로 다시 여자주인공 중심으로 계속 찍는 걸 보면서 성질 급한 사람은 못할 거 같았다고 들려주었다.한 씨는 이어 영화에 우리 식당이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고, 영화제 때 식구들과 모두 관람하겠다고 덧붙였다.이 감독은 정해진 예산에서 고품질의 장비에 중점을 두고 제작하다 보니 제작진이 힘에 부치지만 도움을 주는 배우와 주민의 응원협조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이번 영화는 삼례를 중심으로 채석강, 만경강 등에서 촬영이 이뤄졌다.상당수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제작진은 길가의 오토바이 소리, 개 짖는 소리 등 사후 조절이 가능한 여건뿐 아니라 자연의 변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이 감독은 세트가 아닌 곳이어서인지 매일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한다며 6시간마다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는 채석강 인근의 해식동굴에서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과 동시에 겨우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부터 장편으로 전환한 삼인삼색은 올해 삼례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출신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엘 모비미엔토, 김희정 감독의 설행이 다음달 30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출판영화의 융복합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 힘을 모은다.(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는 25일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4길에 있는 사무처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 (사)한국중소출판협회(회장 강창용)와 업무 협약했다.이번 협약은 출판산업과 영화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올해 올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국내외 시장개척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원형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이들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로 변용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위해 향후 정부지원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가 추가 모집된다.(재)전주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0일까지 부활 JIFF(지프)지기의 지원을 받는다.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 및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해외 동포,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영화제에 참여 가능한 사람이다.지원은 관련 홈페이지(http://volunteer.jiff.or.kr)에서만 가능하다. 다음 달 13일 1차 서류 발표에 이어 같은 달 18~21일 면접을 실시한 뒤 3월25일 오후 2시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일상적인 공간이 된 카페에서 제주의 풍경을 마주하는 여행 같은 연극이 펼쳐진다.극예술 창작 집단 T.O.D 랑(Tru th Of Dream 랑)이 26일부터 28일까지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내 담쟁이에서 두 번째 카페 연극 프롬 제주를 선보인다.T.O.D 랑은 2010년 그해 여름을 통해 첫 카페 연극에 도전했다. 프롬 제주는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카페 연극을 위한 창작극. T.O.D 랑은 극장 외에 시민들이 살아가는 일상 공간에서 삶과 사람, 숨이 담긴 이야기로 연극의 꿈을 보여준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북적이는 도심을 지나 천변에 자리한 우진문화공간의 고요한 담쟁이에서 제주의 사진과 영상, 음악이 함께하는 연극을 준비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진과 영상 등은 사진작가 최요셉 씨가 제주에서 촬영했다.프롬 제주는 극작가 진주 씨의 신작 희곡. 다른 작품과 다르게 카페에서 공연될 것을 염두에 두고 창작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 외치는 시대 속에서 청춘을 위로하기 위한 이야기다.이야기는 소녀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냈다가 엉뚱한 사람에게 답장을 받고 큰 위로를 얻었다는 신문 기사를 모티프로 한다. 제주 여자와 전주 남자가 우연히 문자를 받으면서 위로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큰 골격을 이룬다.진주 씨는 T.O.D 랑은 이미지 중심의 연극에서 벗어나 청각과 상상을 일깨우는 원초적인 연극의 미학을 재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며 각자의 문제로 아픈 청춘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밖으로, 마음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공연 표는 1만5000원(음료 포함)이다. 문의 010-9855-0039.
극단 문화영토 판의 젊은 배우들이 공연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문화영토 판은 2004년부터 젊은 배우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젊은 연극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 워크숍에 참가한 배우들이 뭉쳐 24일부터 28일(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소극장 판에서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를 선보인다.작품은 모두 4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1막에서는 행복해 보이는 임산부와 산부인과 청소부, 낙태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학생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2막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엇갈리는 연인의 이야기, 3막은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청년과 능숙한 장사꾼 사이에서 벌어지는 촌극으로 구성된다. 4막은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다리 위에 선 사내와 노인의 이야기다.이번 공연 연출을 맡은 오지윤 씨는 꿈과 목표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린 혹은 잃어 가는 무언가를 찾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젊은 배우들의 패기와 열정, 꿈을 엿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공연은 무료로 열린다. 좌석 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문화영토 판(063-232-6786)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JIFF)가 발굴한 영화 호산나가 제6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다.전주영화제에 따르면 독일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에 열린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단편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2번째 단편 부문에서 황금곰상에 꼽혔다.호산나는 지난해 제15회 전주영화제의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본선 16편의 가운데 심사위원특별상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나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학과 졸업작품으로 성경 시편에 나오는 호산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당시 금기에 대한 이야기로 전복을 꾀한 작품이라고 해석됐다.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 구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는 게 나 감독의 설명이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경쟁부문의 응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재)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1월30일까지 진행된 국내 경쟁부문 출품 공모 결과 40분 이상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한국경쟁에 118편, 한국단편경쟁에 609편의 작품이 지원해 모두 727편을 심사한다고 12일 밝혔다.지난해 제15회 출품작의 경우 한국경쟁은 124편으로 전년보다 22편이, 한국단편경쟁은 618편으로 제14회보다 29편이 늘었다.올해는 한국 경쟁 6편, 단편 부문 9편 등 모두 15편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단편영화의 경우 연간 40여편을 응모했던 특정 배급사가 해당 사업을 철수해 일부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는 게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올 공모 결과 최근 한국 독립영화의 경향을 반영하듯 다큐멘터리 영화의 약진이 눈에 띄어 118편 중 42편, 36%로 집계됐다.609편이 출품된 한국단편경쟁은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영화학교 배급사 출품작이 약 15%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율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69편이 참가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영화아카데미, 인디스토리, 경조사 필름은 출품작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으로 제출했다.더불어 한국단편경쟁 예심은 2년 만에 예심 심사위원을 교체하면서 선정작의 경향 변화도 전망되고 있다. 예심위원은 영화평론가 변성찬, 남다은, 송효정 씨다. 변성찬, 남다은 씨는 독립영화 축제인 인디포럼의 상임작가를 지냈으며, 송효정 씨는 영화전문지 씨네21의 평론가 공모로 등단해 소장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국내 경쟁 부문의 본선 진출작은 예심을 거쳐 다음달 초 발표된다. 이 작품은 오는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경합한다.
인디스토리, 시네마달, 인디플러그 등으로 구성된 한국 독립영화 배급사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12일 성명을 내고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 예술영화 좌석점유율 지원’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영진위는 기존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과 다양성영화 개봉지원 사업을 통폐합해 매년 26편의 영화를 30개 스크린에서 1∼2일간 상영하도록 하는 한국 예술영화 좌석점유율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네트워크는 성명에서 “이는 독립·예술영화의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상영이 보장되는 스크린 30개는 작년 집계 기준 전국 스크린 2천281개의 1.3%에 불과해 유통 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이 지원 사업에서 배제되면 심할 경우 개봉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지원을 받더라도 정해진 날짜에 상영하도록 강제해 자율적인 배급 사업 추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네트워크는 “현재 영진위의 모습에서 공정 거래에 대한 고민이나 영화 문화 생태계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며 “오히려 과도한 정책 개입으로 시장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혼란만 가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네트워크는 “영진위는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지원 정책 개편을 멈추고 좀 더 공정하고 영화 문화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독립영화 배급사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한국 영화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나아가 한국 영화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
속보=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제 상영작의 등급 분류 조항을 변경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존치를 촉구했다. (2월4일자 10면 보도)도내 무주산골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인권영화제 등을 비롯한 전국 50개 영화제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영화제 상영작의 등급분류 면제 추천 규정을 개정하는데 반대를 표명했다. 이들은 영진위가 애초 면제조항 폐지 방침에서 일부 조항만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해당 규정을 개정할 이유는 없다며 유지를 요구했다.성명서에서 이들은 지난 10일 영진위는 행정서비스 개선의 차원에서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효과는 모호하고 부작용이 생길 우려는 크다는 게 영화제들의 입장이다면서 일단 영진위는 그간 논란이 됐던 규정의 제4조 제2항의 자동 발급 조항을 삭제하는 일은 없다고 했지만 모든 영화제가 심각한 우려를 표한 사안이다고 전했다.이어 영진위는 개정 자체를 철회하지 않고 일부 자동발급 기준을 바꾸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될 불씨를 남겨둔 것은 유감스러운 일로 영화제들은 혹시 조항의 변경이 면제 추천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들은 영진위는 현행 규정의 몇몇 조항을 손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그게 영화진흥이라는 목적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가급적 폭넓게 면제 추천을 하고 다양한 영화제를 활성화해야 할 영진위가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바꾸려는 것은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고 지적했다.현행 규정에서 면제 추천의 자동발급 기준은 1. 기 영화상영등급분류 면제추천을 받은 적이 있으며 연속 3회 이상 개최된 동일 성격의 영화제 2. 위원회 주최후원 및 위탁사업 3. 정부(지차체 포함) 및 공공기관이 주최주관지원후원위탁한 영화제 4. 영화 관련 정규대학 및 이에 준하는 교육기관에서 개최하는 영화제다.50개 영화제는 영진위가 보여온 태도에 대해 현 정부의 모토인 규제 철폐와도 배치되며 작은 영화제나 다양한 기획전을 위축시킬 수 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영화제를 기획하는 이들에게 지원을 하지 못할망정 행정적 불편만 가중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들은 영진위는 그 동안 규정 개정의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꾸며 혼란을 야기했고, 이번에도 영화제들이 동의할 수 있는 규정 개정의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유감이다며 실익이 없는 개정이라면 그만 두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5년여에 걸친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돌아오던 날, ‘황동규’님의 ‘미시령 큰바람’이란 시구(詩句)를 음미하며 길었던 여정을 되돌아보았다. ‘미시령에서 흔들렸다/풍경 전체가 바람 속에/바람이 되어 흔들리고/설악산이 흔들리고/내 등뼈가 흔들리고/나는 나를 놓칠까 봐/ 나를 품에 안고 마냥 허덕였다.’세파에 찌들고 몸도 아픈 내가 선택할 것이란 없었다. 나의 백두대간 종주는 도피처였는지 모른다. 극한상황에 온몸을 내맡기면 무엇이 달라지려나? 종주는 뜻밖의 과제를 안겨주었다. 온몸을 파고드는 고통과 외로움, 두려움까지 가세한 여정에서 나는 내면에 우주 쓰레기처럼 떠다니는 기억의 파편들과 만났다. 800km에 이르는 산길을 묵묵히 걷다 보니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고, 살면서 내가 서둘러 봉합해버린 아픔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와일드>라는 영화를 보는데 미시령 바람 밭에 서 있는 내가 떠올랐다. 뭐지? 영화는 ‘세릴 스트레이드’란 여인이 쓴 《와일드》란 자전적 소설로 만들어졌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Pacific Crest Trail)을 완주한 여인의 이야기. 이 코스는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까지 장장 4,285km로 알려졌다. 당시 26세였던 여인은 죽음을 무릅쓰고 이 코스에 도전하였으며 94일 만에 성공을 거둔다. 도전의 목적이 ‘버리기 위함’이었다고 하는데, 따라가 보자.영화는 시작하면서 질문을 하나 던진다. “개인적 상처에서 튕겨 나오면 무엇이 될까요?” 부랑자가 되고 말 것이라며. 어떻게도 수습할 수 없는 파탄 난 삶 앞에서 다른 길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세릴의 엄마 ‘바비’(로라 던 분)는 주정뱅이 아빠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어린 남매를 등에 업고 도망치듯 집을 나온다. 밑바닥을 전전하며 어렵게 살지만,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그런데 남매가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나이 마흔다섯 살에 암으로 절명한다. 자기 전부랄 수 있는 엄마를 가슴에 묻은 세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 분)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져 버린다. 헤로인을 맞고, 아무 남자나 닥치는 대로 상대하고, 목적 없이 거리를 헤맨다. 어쩌다 한 남자를 만나는데, 행실이 탄로 나 이혼당한다. 그녀가 갈 길이 뻔해 보인다. 그런데 세릴이 뜻밖의 결정을 한다. PCT 종주에 나선 것이다. 극한의 도보여행지 라는 곳. 준비 과정에서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비척거리다 엎어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상처에서 튕겨 나온 현실을 방증 한다. 출발이다. “버틸 수 없으면 내려가자.” 주문을 외우며. 첫날을 용케 버틴다. 걸은 길은 고작 11km. 녹초가 된 몸을 텐트에 부린다. 잠이 올 리 없다. 뒤척이다 아침을 맞을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주변이 공포의 도가니다. 텐트 틈으로 야생동물 울음소리가 빨려 들어간다. 이어 거친 모레 바람이 들어가더니, 드넓은 평원의 온갖 두려움이 떼 지어 들어간다. 하늘에는 아름다운 별들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눈을 뜰 수 없다.이틀, 사흘…. 걸음 사이로 감미로운 곡 ‘엘 콘도 파사’가 흘러 들어간다. 노랫말의 의미가 깊다. ‘달팽이가 되기보다는 참새가 되고 싶어요. 못이 되기보다는 망치가 되고 싶어요. 길거리가 되기보다는 숲이 되고 싶어요.’ 차츰 걸음이 안정되고 두려움이 용기로 바뀐다. 반면 외로움은 더 커진다. 생각이 깊어진다. 기억이 몸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엄마 껴안고 잠들던 침대, 아빠의 주먹, 불량배가 된 남동생의 성난 얼굴…. 아픔은 남편 폴의 모습이 치솟을 때 최고조에 달한다. 임신하고 힘들어하던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 될 때는 몸부림을 친다.발톱이 빠지고, 살갗이 짓무르더니 터지기 시작한다.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짐을 버려야 한다. 급기야 트레일 안내서까지 버리고, 애지중지하는 책까지도 읽은 부분은 모두 찢어 불태운다. 새로운 발길에 장애가 되는 것은 모두 버려야 한다. 상처로 점철된 내면의 아픔도 이처럼 가차 없이 버려야 한다는 것이려니.여행이 끝날 무렵 한 소년을 만난다. 소년은 우리도 잘 아는 노래 ‘홍하의 골짜기’를 불러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어쩌면 유산한 아이의 화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세릴이 맨땅에 엎드려 펑펑 운다. 서러움이 눈물로 흘러들어가 저 골짜기를 적실 것 같다. 산 그림자 드리워진 호수 위 ‘신의 다리’에 선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 표지판이 서 있다. STOP. 왜 END가 아닐까? 세릴은 말한다. ‘슬픔의 황야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린 후에야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다.’ 산악인 엄홍길도 《8000m 의 희망과 고독》이란 책에서 말했다. ‘극한상황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말일 뿐, 거기서 움직인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차츰 무의식 상태로 빠져드는 것.’이라고.상처는 고통을 통해 떠올리고 그 속에서 지워야 하는가 보다. 아무래도 나는 백두대간 남진(南進. 진부령에서 지리산)에 들어 더 걸어야 할 것 같다.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오는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거리 공연에 참여할 예술가를 모집한다.전주영화제는 오는 11일 버스킹 인 지프를 꾸밀 지역문화예술단체를 공모한다.지난 2008년 제9회 전주영화제부터 진행된 버스킹 인 지프는 지역문화예술단체를 발굴, 지원하고 이를 통해 관객, 영화제, 예술가가 소통하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올해 전주영화제는 개방성과 친화력을 화두로 대중 친화적인 방향을 지향하면서 구체적 방안으로 버스킹 인 지프를 통한 공연을 확대할 방침이다.또한 전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 한해 참가팀을 선발할 계획이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술가는 전주영화제 및 영화를 주제로 구현 가능한 팀으로 최종 20팀을 선발한다. 최근 3년 이내 전주영화제 공연에 참여하지 않은 참가자를 우선 선정한다. 음악 분야는 거리 공연이 가능한 소규모 공연팀을 대상으로 하며 퍼포먼스 분야는 춤, 연극, 샌드아트, 캐리커쳐, 그림, 마술 등의 장르를 포함한다.지원 신청은 전주영화제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1차 심사결과는 12일에 발표하며, 13일에 개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2차 심사를 거쳐 16일 최종 심사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자세한 문의는 전주영화제 기획팀 이벤트 담당(063-280-7948 / jiff.or.kr).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영화제 상영작의 등급 분류 조항 변경과 예술영화전용관 지원방식 개편안을 두고 영화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편안이 독립영화에 대한 검열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어서 대안과 독립을 내세우는 전주영화제와 지역의 소규모 영화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전주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전주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제천영화제, 여성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 김세훈 영진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영진위는 애초 5일 정기회의에서 상정하려 했던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예외 규정의 개정안을 보류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철회가 아닌 보류인 만큼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장기적으로 국제영화제의 해외 초청작에 대한 범위가 축소되고, 오는 4월 말에 개최될 전주영화제의 프로그램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한국독립영화의 중심지를 외치며, <천안함 프로젝트> 같은 화제작을 발굴했던 전주영화제의 기치를 훼손한다는 게 영화계의 시선이다.문제의 개정안은 영비법 중 상영등급분류의 예외 조항이다. 대가를 받지 아니하고 특정한 장소에서 청소년이 포함되지 아니한 특정인에 한하여 상영하는 소형영화단편영화, 영진위가 추천하는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 국제적 문화교류의 목적으로 상영하는 영화 등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등급분류가 필요하지 아니하다고 인정하는 영화는 현재 등급 분류를 면제하도록 돼 있다.영진위는 제도 개선을 이유로 이를 바꾼다는 방침이다.규정이 바뀔 경우 영화제 상영작도 영진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9인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상영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해외 초청 영화보다는 <다이빙벨>처럼 정부 비판적인 국내 독립영화에 칼질이 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대규모 영화제뿐 아니라 지역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영화제도 자유롭지 못하다. 사전 심의가 적용된다면 지역의 영화학도와, 영화인이 만든 전북독립영화제, 청소년영화제, 시민영상제 등도 정해진 기한 내에 미리 상영작에 대한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게 지역 영화인의 설명이다.더불어 영진위가 추진하는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 개편안도 논란이다. 영진위는 예술영화전용관이 지원금에 의존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개편안은 영진위가 선정한 26편의 영화를 예술영화전용관이 정해진 날에 상영할 경우 전국 30개 극장에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다.이를 적용하면 프로그램의 선택에 제한이 생겨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의견이다.현재는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기간 중 219일 이상 예술영화, 73일 이상 한국예술영화, 50일 이상 한국독립영화를 상영하고 극장 크기와 좌석점유율, 중간 평가 등을 살펴 지원금을 결정한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경우 매월 20여편 등 지난해에만 260편을 상영했고 개관 이후 중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유지하며 연간 약 27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영진위의 방침에 독립예술영화전용관모임,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지난 2일 공동성명서에서 독립예술영화시장의 자율성 침해를 지적하고 영진위의 일방적인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의 폐지와 신규 사업 추진 중단을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지원사업의 개선을 위해 독립예술영화 상영시장의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의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이런 상황에서 도내 지역 영화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욱이 아직 국비 지원 규모가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전주영화제의 경우 지난해 국비 지원금이 6억5000만 원에서 6억1000만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전주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는 전국의 대규모 영화제에 대한 전체 예산은 줄지 않았지만 배분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며 아직 등급분류 예외 조항의 변경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는 만큼 영화제가 80여일 남은 상태에서 일단 변화가 없다는 기조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변화에 대비해 법률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후 다른 국내 영화제와 공동대응도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도 사업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지켜 보고 있다며 영진위가 26편의 의무상영 방침을 실행할 경우 지원금의 지급 방식이 관건이 되는 만큼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침묵의 눈물을 사랑하며(Loving the Silent Tears) 특별 상영회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다.진리에 대한 갈망과 여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미국 음악상인 그래미상, 브로드웨이에서 수여하는 연극상인 토니상, TV 아카데미상인 에미상 수상자들을 비롯해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뮤지컬 넘버 싱잉 프레이즈(Singing Praise)는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받은 데이빗 샤이어가 작곡한 노래다.뮤지컬의 원작은 인도주의자이자 작가인 수프림 마스터 칭하이의 시집 침묵의 눈물이다. 브로드웨이의 극작가 프랭크 에반스와 신시아 페럴이 각본을 썼다. 지난 2012년 미국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초연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25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울산 등에서 뮤지컬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특히 영상에서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멤버 브라이언과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헤더 박이 출연해 한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노래 부른다.이번 상영회는 문자(010-2071-3153)나 이메일( naver.com)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올 전주국제영화제에 역대 최다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게 된다.(재)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JIFF(지프)지기로 활동할 341명을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302명이었던 선발 인원을 올해 약 40명 늘렸다.이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기조인 양적질적인 확장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JIFF지기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JIFF지기 모집에도 예년과 같이 도내 대학생 지원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원자 가운데 대학생이 91.8%며, 이 가운데 전북대전주대 등의 재학생이 80.7%였다. 이외에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등 도외 거주자의 비율은 26.3%로 집계됐다.영화제 측은 그동안 주말에 한해 활동했던 JIFF지기를 없애고 영화제 전기간 활동을 전제로 자원봉사자를 선발했다.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관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JIFF지기 최종합격자들은 오는 2월10일 팀별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체육대회 등의 교육 및 행사를 거쳐 4월25일 발대식을 한다.
무주산골영화제집행위원회가 3번째 영화제(6월4일~8일)를 함께 만들어 갈 스태프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홍보, 초청, 운영담당으로 각각 1명의 팀원이다.영화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인재로 책임감과 성실함을 갖추고 전주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기간 중 전주에서 거주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영화제와 영화 관련 업무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2일에서 15일까지이며 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www.mjf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naver.com)로 가능하다.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달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및 사무국 기획운영팀(063-220-8253).
전남 해남이 고향인 그가 전주에 일주일가량 머물렀던 적이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 워크숍이 전주에서 열렸을 당시를 그는 여름 혹은 6월이 아닌 벼가 50㎝ 정도 자랐을 때라고 표현했다. 풍광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그 특별한 눈길이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에 닿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 독립 영화 역대 최대 관객이라는 기록을 남겼다.지난해 5월 7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들러 상영작 3편을 보고 난 이후 이뤄진 오랜만의 전주 방문이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을 지난 23일 전주의 음식점에서 만났다.-평소 주변 풍경에 관심이 많으신가요.정겹잖아요. 저는 마이너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전남 해남 시골 출신에 지방대 졸업, 비정규직 신분으로 방송도 했고요. 다큐멘터리를 택하게 된 원인이었지만, 이 때문에 성공했다는 건 과장이죠. KBS 인간극장에서 마주한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의 풍광이 편했고 스스로 좋았기 때문에 영화화할 결심을 했죠.-그간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흥행과 거리가 멀어 우려도 컸을 듯합니다.흥행이 됐으니 흥행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고, 이런 영화는 흥행의 대상이 아니에요. 취급하지 않죠. 점포에서 그저 구색을 갖출 뿐, 주력 상품이 아니죠. 저희도 작업할 때 흥행을 바라고 시작하지 않았으니까요.-그렇다면 어떤 생각으로 처음 출발하셨나요?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게 뭔가에 대한 고민만 있었죠. 단순해요. 470만 명이 본 흥행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지우고, 그냥 작은 다큐멘터리를 세상에 내놓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영화 콘텐츠는 텔레비전과 다르게 생명력이 길고, 소비하는 무게가 있으니까요. 오래 두고 보는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400시간 가까이 촬영했는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라그런 게 없어요. 그냥 한 덩어리 같아요. 가슴에 엄청난 충격을 준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내 놓고 보니 한 시절이 뭉텅이로 지나간 느낌이랄까. 꿈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낱개들이 아닌 영화의 86분처럼 한 덩어리로 느껴져요.-마지막, 할머니가 서글프게 우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카메라를 미리 설치하신 건가요?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돌발성 즉, 예측을 못 하는 거죠. 장례식에는 카메라 2대를 사용했고, 1대는 구도를 미리 설정해 놨는데 할머니가 거기서 아주 묘한 행동을 취하셨죠. 인사하고 돌아보고 돌아보고. 원래 그 정도면 프레임에서 빠져나가거든요. 대부분 영화가 그렇게 끝나죠. 그런데 할머니가 프레임 끝에서 주저앉아서 울기 시작했고, 그게 카메라에 잡혔죠.-우연히 만들어 낸 장면이네요.1년 동안 동고동락한 조감독 2명이 그 장면을 찍었어요. 그들에게 가르친 건 버텨라는 거였어요. 카메라만 잡으면 마음이 안절부절못해져요. 하지만 한 컷으로도 설명할 수 있으니 섣불리 바꾸지 말라고 가르쳤죠. 나중에 그 화면을 보자마자 이 장면이 영화의 시작이고 끝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지역에서 활동하는 독립 영화인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제가 감히 누구한테. 이 영화는 독립예술다양성 영화죠. 제가 독립 영화인이냐고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독립 영화의 대표도 아니고요. 앞으로 독립 영화만 할 거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죠. 대신 극영화를 할 것도 아니고요. 그저 작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다큐멘터리스트로 사는 거예요. 누구나 다 유명해져야 하고 빛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의 길이 있으니 그 빛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형제 감독 ‘다르덴’ 의 영화는 아프다. 아픔이 깊어 쓰리다. 몸을 바로 펴지 못하고 영화를 본다. <로제타>부터 그랬다. 영화는 막 수습기간이 끝난 열여덟 살 새내기 소녀를 공장에서 쫓아낸다. <더 차일드>에서는 20세도 안 된 커플이 아이를 낳고 아빠가 아이를 판다. <자전거 탄 소년>은 아빠가 초등생 아들을 버린다. 그 아들이 몸 모다 더 아끼는 자전거를 팔아 치우고 잠적한다. 최근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에서는 우울증으로 시달리다 몸을 겨우 추스르고 복직을 시도하는 30대 여성을 해직시킨다.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여호와의 승인이세요?” 의문이 인다. 왜 이렇게 영화가 고통스러워야 하는가. 왜 관객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영화를 봐야 하는가. 직면시키기 위해서다. 약자의 약한 부분에서 파편처럼 튀는 고통과 두려움을 직면시켜 어쩌려고? 직면해서 무뎌져야 자유로워지니까.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사람을 봐야 자기지각과 변화에 대한 동기를 증가시킬 수 있으니까. ‘M, 스캇 펙’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란 책을 통해 말한다. ‘영적으로 정신적인 성장은 오직 문제에 직면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우리의 정신적 성장을 자극하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도전적 태도를 격려해야 한다. 이는 마치 우리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일부러 문제를 내주고 풀어보도록 하는 것과 같다’라고. 벤저민 프랭클린은 ‘고통은 가르침을 준다’고 했으며, 칼 융은 ‘노이로제(신경증)란 항상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을 회피한 결과다’ 고 했다. 우울증으로 휴직하고 치료를 받은 후 복직을 계획하고 있는 ‘산드라’(마리옹 코티야르 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회사가 타개책의 하나로 투표를 실시했다. 산드라를 복직시키는 안과 직원 모두에게 각각 1000유로 씩 보너스를 지급하는 안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직원들은 보너스를 선택했다. 그런데 선동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 사장은 재투표를 명했고 다음 주 월요일로 날짜가 잡혔다는 것이다. 남은 시간은 이틀 낮, 하룻밤(영화의 원제임, Two days, One night)이다. 산드라는 반장과 자신을 제외한 직원 16명을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과반수, 즉 9명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복직을 할 수 있다. 확실한 표는 절친 ‘줄리엣’(캐서린 살레 분)의 것뿐이다.산드라는 주저앉고 만다. “못해, 못한다고.” 남편이 나선다. ‘어떻게든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 가족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안정제를 먹고 호별 방문을 시작한다. 한 동료가 말한다. “1년 치 가스와 전기요금이야. 나는 포기 못해.” 더 말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산드라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떨어진다. “울지 마, 울면 안 돼.” 독하게 마음먹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어떤 이는 미안하다며 표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어떤 동료는 이렇게 말한다. “과반수가 지지하면 내겐 재앙이겠지만 그래도 그러길 바래.” 울먹이는 그 직원 어깨 뒤로 눈살을 잔뜩 찌푸린 아내가 꼼짝도 안 하고 서 있다.“나 집에 갈래.” 남편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몸부림치는 산드라의 눈에 차창 밖 풍경이 들어온다. “내가 재잘거리는 저 새라면 좋겠어” 남편이 말없이 싸안는다. 안정제 한 통을 다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동료 16명과 접촉이 끝난다. 영화는 한 푼이 새로운 동료들의 솔직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그리고 묻는다. 당신 같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또 당신이 산드라 라면 몇 표나 받을 수 있겠습니까? 재투표 결과 8:8이 나온다. 과반수 득표를 못 한 것이다. 사장이 선심을 쓴다. 직원들 보너스도 주고, 2개월 후 계약직 자리에 복직시켜 주겠노라고. 그러나 그 자리는 산드라에게 표를 준 외국인 동료가 재계약을 고대하는 하는 자리였다. “됐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산드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나온다. 그녀가 줄곧 입고 다니던 오렌지 색 티셔츠에서 섬광이 번쩍인다. 우울증 완치를 알리는 하늘의 신호려니 싶다.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지독한 아픔과 직면하고 나니 얼얼하다. 어느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 ‘산드라에게 관객의 표가 있으니 그녀가 이긴 것이다’라고. 영화 보는 내내 의사결정의 중심에 당사자가 빠져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미국의 영원한 퍼스트레디라 불리는 ‘엘리노어 루스벨트’의 말이 떠오른다. “당신 마음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비판받을 테니까요”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랍니다”영화제목 내일에는 Tomorrow와 My job이란 뜻이 같이 담겨있다는데…. 미스터리 가득한 산드라의 내일을 위하여 힘찬 응원을 보낸다.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재)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영화 아이디어를 제작과 매개하는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전주영화제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2개 분야에서 진행할 전주 프로젝트 마켓의 주요 행사인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eonju Project Promotion, 이하 JPP)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JPP는 참신하고 재능 있는 영화인을 발굴하기 위해 실시된다.극영화 피칭(pitching, 투자설명회)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프로듀서, 감독, 작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예심을 거쳐 선정된 5편의 프로젝트에 피칭 지원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영화제 기간인 오는 5월2일 영화 제작투자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자리에 나선다. 이 중 최우수상 1편은 제작지원금 1000만 원을 받으며, 제작단계에서 (사)전주영상위원회의 촬영장비와 스튜디오 이용을, 후반 작업 단계에서는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디지털 색보정 및 음향 마스터링 지원을 받는다. 관객상 1편에는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1000만 원 상당으로 후반 작업의 현물지원이 주어진다.다큐멘터리 피칭은 제작 가능성이 높은 장편 다큐멘터리 기획을 대상으로 한다. 제작 진행 70% 이하의 프로젝트를 모집한다. 예심에서 5편을 선정하고, 이후 최우수상과 관객상에게는 극영화 피칭에 상응하는 부상을 제공한다.접수는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극영화 피칭(jiff.or.kr), 다큐멘터리 피칭(industry@jiff.or.kr) 각각 이메일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와 전화(063-280-7946,7919)
소비에서 생산으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만들겠습니다. 외연을 확대해 거리 공연이나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로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고석만 집행위원장(68)은 지난해와 다른 양상의 영화제를 제시했다.그는 지난해 제15회는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치렀다면 올해는 전주영화제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해 보여줄 있는 만큼 선보이겠다며 올해는 명실공히 국제영화제의 원년을 삼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최근 3~4년간 조직 운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딛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기였다며 올해는 영화와 연계된 예술 분야의 전시와 퍼포먼스 등이 결합된 색다른 시도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오는 4월30일 개막해 5월9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전주영화제는 양적질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영화의 거리를 축으로 주변까지 공간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옥마을, 경기전, 전라감영터, 종합경기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시민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공간을 넓혀 전주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도록 아우른다는 구상이다.고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관객, 초대 손님 등 각각의 주체에 맞는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행사의 탈한옥마을을 역행한다는 우려에 선을 그었다.전주를 찾는 관객의 다양한 욕구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상영 편수도 지난해 181편에서 올해 200여편으로, 국내외 초대 손님도 늘릴 계획이다.더불어 변화를 통해 정체성의 정체를 경계했다.그는 초기 디지털, 대안, 독립을 기치로 내걸고 동시대 영화예술의 최전선에서 확고한 자기정체성을 구축했지만 이제는 모든 영화가 디지털로 제작되고, 대안, 독립은 상상력을 제한하고 경직시켜온 게 사실이다고 진단하며 디지털 삼인삼색을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으로 변경해 생산하는 영화제의 입지를 다지고 경계와 한계가 없는 축제로 확장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같은 맥락에서 수입배급사업도 강화한다. 아트버스터(Artbuster, 흥행성을 갖춘 예술영화)를 공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그는 전주영화제가 수입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 극장가에서 흥행을 불러일으켰고, 현재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은 상업영화만이 아닌 다양성 영화를 찾는 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설명했다.고 집행위원장은 개방성과 친화력을 화두로 올 전주영화제를 치른다는 포부다.그는 대중 친화적인 방향으로 변모해 극장 밖에서도 영화가 펼쳐지는 축제를 꿈꾸고 있다며 그들만의 잔치라는 목소리를 극복하고 시민에게 영화로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지난해 황금연휴에 전주를 찾은 관람객에게 영화제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크고, 지난해 높은 좌석점유율과 매진 회차가 극장이라는 상영관의 포화를 방증한다는 분석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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